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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규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삶은 녹록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본다. 전쟁 같은 불안과 고통의 삶이지만 아들에게는 로베르또 베니니 감독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세상은 즐거운 게임과 같다고 말해주고 싶다.그의 이러한 인생관은 작품세계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오는 31일까지 전주 동문길에 위치한 차라리언더바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 인생은에서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별밤 어서가자등 작품은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어둠을 아스라이 밝히는 한 줄기 빛이 있다. 그는 달, 별 등 따스하게 빛나는 요소들을 통해 서민들의 희망을 표현하고 싶었다.더불어 화가의 길을 걸어온 지 어느덧 30여년이 흐른 작가는 그와 일상을 함께한 세월의 흔적들을 화폭에 담았다. 자장면, 운동화, 빈 그릇 등 그의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작품으로 끌어왔다. 먹음직스런 자장면 한 그릇을 담은 작품 뭘 더 바라랴, 어두운 방에서 달빛을 안주삼아 소주 한 잔 들이켜는 인생은 아름다워등은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것, 그리고 그런 일상과 행복을 켜켜이 쌓아가는 게 우리네 삶이라고 말하는 듯하다.중국 강소성 교류전, 싱가포르 아트페어, 독일 퀼른 아트페어, 익산예술의전당 개관기념전 등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현재 쟁이회와 햇살회 회원, 그림마을 강사로 활동중이다.
최성철 연주가의 바이올린독주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전북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그는 성정음악 콩쿨, 음악저널 콩쿨, 음연 콩쿨, 난파 음악 콩쿨, 전북대 전국 학생 음악 콩쿨 등 다수의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전주시립교향악단,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쳤으며 2010 소리문화의 전당 독주회 시리즈, 전북대 협주곡의 밤 등에도 출연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브람스,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와 제노 후바이의 카르멘판타지를 연주한다.군산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던 최하영 반주자와의 합동공연도 펼칠 계획이다.공연문의는 010-9815-8919.
△박영숙 개인전 영혼의 우물을 그리다 = 28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목화꽃을 몽환적으로 그려낸 한국화 연작 내 영혼의 에피슈라21점을 선보인다. 호수를 정화하는 미생물 에피슈라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는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의 영혼이 정화될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했다. 분채를 사용한 채색은 선명하지만 그림 뒤에서 색을 칠하는 배채법으로 작업해 은은하고 오묘한 느낌을 준다. 또한 한지를 세 겹 겹친 화폭을 부조 형식으로 뒤에서 밀어내 입체감을 더했다.경남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부산국제 아트페어, 대구아트페어, 광주아트페어, 부산 화랑미술제, 부산 아트쇼 등 다수의 초대전에 참가했다.△이정희수채화전= 27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이정희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빛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빛과 물을 다루는 데 능수능란한 작가의 역량이 잘 드러난다. 물로 색의 강약을 조절하며 투명하게 나타냈다. 마치 빛을 머금고 있는 것 같은 꽃과 나무, 과일 등에는 순수함이 충만하다.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여한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미회, 모악수채화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김정아 개인전 날개의 꿈 = 2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날개의 꿈을 주제로 한 전시는 날개 달린 나비, 새가 등장한다. 이전 작업이 자신의 심정을 표출하는 비밀스럽고 어두운 자화상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전작보다 좀 더 편안하고 고요해진 모습으로 노래하듯이 작업했다. 원광대 서양화과와 우석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전국 춘향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북인물작가회, 노령회, 전주누드크로키 활동과 전주대 평생대학원 출강을 하고 있다.
공연을 즐기며 기부도 하는 크리스마스콘서트가 열린다. 2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피아노트리오 ‘모아’의 연주회.입장료로 라면 또는 기부금을 내면 된다. 합산된 입장료는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전북대 동문인 양에덴(피아노), 최한나(바이올린), 김나희(첼로)로 구성된 피아노트리오 ‘모아’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탱고, 뉴에이지,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실내악 연주팀이다. 지난 2012년 결성해 제주 롯데호텔에서 초청연주와 익산, 전주 등 여러 지역의 문화공간에서 하우스콘서트를 펼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드뷔시(C.Debuss y)의 ‘달빛’, 스메타나(B.Smetana )의 ‘피아노 삼중주’와 피아졸라(A.Pi azzolla)의 사계절을 노래한 즐거운 탱고를 선보인다. 깜짝 게스트와의 특별한 합동 무대도 준비돼 있다.
차와 이야기, 국악이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茶談). 서울 국립국악원 우수 기획공연으로 선보였던 이 프로그램이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에서 진행된다. 오는 29일 문화주간 시범 사업으로 화요다담을 선보인 후 2016년 2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에 공연된다.다담은 진행자(다담지기)와 이야기손님(게스트)의 대담을 중심으로 끌어가면서 사이사이 국악공연을 하는 대담과 연주가 어우러진 국악콘서트다.29일에는 샌드 장(sand JANG)이 초대된다. 샌드 장은 모래와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샌드아티스트. 국내외에서 샌드공연과 애니메이션 감독,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양지현 광주국악방송 진행자의 사회로 샌드장의 공연이 펼쳐지며, 민속국악원 단원들의 연주도 준비된다. 윤이나 황상현 단원의 가야금과 장구곡 밤의 소리, 방수미의 창 심청이 울었다 중 떠나가네, 정승희의 소리 춘향을 따라 간다 중 오월그날, 이동환 이준희 단원의 앉은반 설장구 등을 들려준다. 공연 사이사이에 관객들이 직접 모래그림을 그려보는 시간도 갖는다.화요다담은 29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다. 무료.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80%나 차지하는 절지동물. 베짱이 메뚜기 지네 게 사마귀 모기 거미 . 이들의 이름과 의미, 특성은 다분히 인간의 시각에서 규정지어진 것은 아닐까. 청년작가 홍세웅은 절지인간, 그 두 번째 이야기: 또 다른 세계를 통해 이러한 물음을 던진다.인간이 바라보는 또는 인간에게 보여지는 절지동물의 모습은 본래 그들의 실체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인간의 생각과 모습이 투영된 것이죠. 사람들이 대부분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것 처럼요.그래서 절지인간이다. 절지동물의 형상이지만 인간의 바람이 담긴. 밤늦은 시각, 네온사인이 현란한 도로 한복판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는 베짱이나 지하철역에서 노숙을 하는 소라게. 어여쁜 동네처녀를 재물로 받았던 설화속의 욕심많은 지네, 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거미 등 현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군상을 풍자나 해학으로 투영했다.절지인간은 혼합재료에 우레탄 도장으로 형상화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인전이다. 전북대 예술대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며, 2013평창비엔날레 국민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0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1985년 12월, 극장에서는 아마데우스를 상영하고 있었고 초저녁부터 내린 눈이 길 위에 두껍게 쌓여갔지요.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1985년 연작을 시작했습니다.민중서관, 제일극장, 아카데미극장, 고려당, 다솜 커피숍, 아리랑제과점. 지금은 사라졌지만 1980년대 청춘을 맞이했던 40, 50대에게는 추억이 깃든 장소들이다. 오중석 작가는 이제는 볼 수 없는, 하지만 중년이 돼버린 이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것들에 집중했다. 마치 모형 같은 건물과 간판들은 그 시대를 몸소 겪었던 세대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건물 사이를 관통하는 기차는 지나간 세월을 되돌릴 수 없는 안타까움과 여운이 담겨있다.오는 27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리는 오중석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1985 연작과 함께 독점 연작을 선보인다.독점 시리즈는 언어로 마음을 후벼 파는 사람들을 터널 굴착기에 비유하거나 현실에 압박받는 현대인의 모습을 잠수함 밑에 놓인 집으로 해석하는 등 사회적, 개인적으로 불편한 부분들을 사물로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지난 2013년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는 작가는 그 후 2년 여간 휴식 없이 작업에 몰두했다. 그 동안 작품 재료와 제작 방식도 변화했다. 골판지와 혼합재료에서 지난해부터는 금속판과 철사를 사용해 점용접(點鎔接)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한 후 부식 작업을 거쳤다.작가는 제작 방식 변화를 통해 작품의 기름기를 뺐다며, 관람객들이 작품들에 각자의 경험을 투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 등을 졸업했으며 남부현대미술제, 청년작가 위상전, 전주이야기전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북미술대전 대상, 전북청년대상 동백장, 온고을 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기하학적 형태가 결합해 있는 스테인레스 스틸 파이프. 빛이 반사돼 반짝이는 파이프의 표면이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정강희 조각가의 개인전 Space-Exploratio n이 오는 26일까지 익산시 동서로에 위치한 모던앤모던 갤러리에서 열린다.스틸 설치 작품 15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하학적 형상이 만들어 내는 무한한 공간에 집중했다.생성과 소멸의 반복 속에서 우주의 서로 다른 시공간이 조우하는 순간을 포착해 조형적 형상으로 재해석했다.금속매체로 작품의 뼈대를 만들고 노랑, 파랑, 금색, 오렌지 등 우레탄 페인팅으로 도색해 금속성과 색감이 대비되는 세련미를 가진 작품은 단순하지만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도시는 시공간, 다양한 가치, 관습, 풍속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도서관이자 박물관이라고 했다. 특히 군산은 한국근대사의 단면을 축도해놓은 연출된 무대처럼 보인다. 전국에서 모인 곡물을 배로 실어내기 위해 만든 바다로 난 철길부터 길을 따라 늘어선 이국적인 적산가옥, 재개발 논리에 밀려 쇠락한 구도심 풍경까지. 그 장면 사이로 난 샛길을 따라 걸으며 7명의 작가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군산을 프레임에 담았다.군산의 창작문화공간 여인숙(대표 이상훈)이 지역문화읽기 프로그램 결과보고 사진전 그때, 군산을 만났다를 다음달 17일까지 진행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 문화공동체 감이 주관주최한 이번 전시는 김영경, 김지연, 김혜원, 박홍순, 백지순, 오석근, 전은선 등이 참여해 군산의 사계절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약 7개월동안 군산을 관찰하며 독특한 건축물, 기형적인 골목길, 일하는 여성 등을 작가만의 철학과 작업방식으로 공간을 찍고 시간을 기록했다.김영경은 일제 강점기 수탈 등 한국근대사의 단면이 담긴 군산의 역사적 기억에 집중했다. 군산의 역사성을 기록해온 김지연은 근작에서 모두 떠난 철거대상의 빈 집을 찍으며 현장이 불러일으키는 서정성을 표현했다.김혜원은 서해안을 따라 지은 야외수영장, 금강 철새로 등 이미 인위적으로 소비된 자연에 주목하는 한편, 서해안 시리즈 작업을 해 온 박홍순은 새만금을 소재로 작업을 했고, 백지순은 일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정체성 혼란이 반영된 군산의 이질적인 건축물을 촬영한 오석근과 전은선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재)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이 전통공예품인 제기(祭器)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천년 전주 명품브랜드 개발사업인 온 브랜드사업을 통해서다.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공예트렌드페어에 특별전시장 담묵(淡墨)을 차린 전통문화전당은 제기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하고, 소재를 융합해 현대적 공예품으로 새롭게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작업에 참여한 이들은 권원덕(목공) 진정욱(도자) 백경동(금속) 공예가와 정석연 대구대교수, 디자이너 박재우씨. 이들은 전통공예 기법과 소재를 활용해 제기와 사방탁자를 현대인의 생활용품으로 변용시켰다.제기는 다양한 크기와 높이의 합(盒)과 접시(plate), 잔(cup)으로 변신했고, 사방탁자는 디자인적 요소가 강조된 인테리어 가구로 재탄생했다. 전통소반은 테이블과 의자로 거듭났다.디자인뿐 아니라 소재의 융합도 새로웠다. 금속받침이나 도자받침을 둔 나무접시, 청동잔, 도자판을 얹은 사방탁자, 금속 다리를 가진 나무테이블 등 목공과 도자금속이 융합해 하나의 공예품으로 만들어졌다.박재우 디자이너는 전통공예품은 단아한 곡선과 소재가 주는 독특한 질감이 특징인데,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현대적으로 대중화다양화하기 위해 소재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작업에 참여한 권원덕 공예가는 소재마다 물성이 달라 공예 융합작업은 시도하기 어려운데, 온브랜드 작업을 통해 새로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새로운 전통문화가 축적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경동 작가도 융합작업을 통해 화려하지는 않아도 세련된 작품이 만들어졌다며 디자인적기능적인 요소에서 모두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전통문화전당은 올해 개발된 온 브랜드 상품을 기존의 개발품과 함께 산업화할 방침이다. 특히 2016년에 해외 수출 등을 위한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동철 원장은 온 브랜드 상품 개발을 통해 축적된 공예품이 상당수에 달한다며 내년에는 개발사업 뿐 아니라 본격적인 산업화를 위한 유통 및 해외수출 등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온(onn)을 로얄(royal)브랜드로 바꿔 고급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오는 22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겨울, 동지맞이 송년 국악잔치를 개최한다.한 해를 흥겨운 국악과 함께 마무리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이 올해 펼친 무대 중 가장 사랑 받은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특히 24절기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에 공연을 개최해 관객들에게 동짓날 먹는 음식인 팥죽을 제공한다.이번 무대에 오르는 판소리춤극 심청이 울었다는 무용단의 정기공연으로 전체 극의 백미인 심청이 배를 타고 인당수로 가는 여정을 그린 소리 대목, 범피중류(泛彼中流)를 중심으로 선보인다.대중이 창극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판소리와 창극을 하나로 묶어낸 공연 판소리? 창극! 오락가락의 눈대목도 무대에 오른다.또한 사물놀이 정기공연 쟁이, 하늘로 솟다에서 연희됐던 판굿과 고(故) 서용석 명인을 주제로 기획한 기악단 정기공연 풍류이름 소(韶) 수풀 림(林)에서 초연한 기악합주 사계절의 노래도 이어진다.박호성 원장은 관객들이 전통공연과 세시풍속을 함께 즐기는 즐거운 송년의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표정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차가운 도시 공간 사이로 무심하게 스쳐지나간다. 그들은 일상에서 목격되는 수많은 무명씨들이다. 이 모습은 선명하지 않은 크고 작은 덩어리가 되어 군데군데가 사라진 희미한 흔적으로 남는다.탁소연 작가의 개인전 무명씨가 오는 2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오랜 외국 유학생활을 하며 외로움과 사람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는 탁소연 작가는 그림자 같은 군상들 속에서도 구체적인 기억은 없지만 인상이 남는 것들에 집중했다.찰나에 포착되는 무명씨의 흔적을 수묵의 단순한 붓질과 형태의 과감한 생략으로 담담하게 표현했다. 화폭 안에서 목격되는 무명씨들은 각자의 삶에서 떨어져 나와 대기 중에 먼지가 부유하듯 계속 흘러가고 사라지고 재잘거리고 모여든다.작가는 우연적이고 즉흥적인 먹의 번짐을 이용해 단조로울 수 있는 먹색을 변주하고 있다. 더불어 배경 또는 그림자로 남을 수 있는 무명씨들에게 약간의 색을 입혀 생동감을 줬다.공간을 메우고 있는 군상은 관객들에게 저마다의 색다른 풍경과 기억으로 다가온다.전북대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중국 중앙미술학원 당대수묵인물 석사, 중국 청화대 미술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작가는 중국의 중한당대예술초대전, 수묵신예교류초대전, 우관중기념전, 한중청년교류전 등과 우진청년작가전 등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이주원 개인전 ‘걷는다’= 23일까지 서학 아트스페이스.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 속 걸음이 줄어들며 무감각하게 변해가는 발. 작가는 그것에서 사회 속에서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자신이 어디를 가려고 하는지, 어디에 도착하는지 목적지를 잃어버린 불분명한 발걸음들을 작품에 담았다. 군산대학교 미술디자인학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북청년작가전, 서울아트쇼 등에 참여했다. △우향 김태이 개인전= 20일까지 전북대학교예술진흥관.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수묵담채화, 부채에 그린 수묵담채화, 펜화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주대 미술학과 및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갑오동학 미술대전 대상, 전라북도미술대전 특선, 신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뮤지컬 ‘연가’= 27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성탄절·주말 오후 5시, 전주 아하아트홀극단 명태(대표 박나래미)의 창작뮤지컬로 전주로 여행을 온 남녀가 우연히 만나 함께 지내며 사랑에 대한 설렘과 추억을 반추한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한 공연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은 전주만이 가진 고즈넉한 한옥과 먹거리 문화 등을 잘 보여준다.△발레극 ‘호두까기 인형’= 19일 오후 5시, 정읍사 예술회관 공연장전북공연장상주단체 지원을 받아 각각 부안과 정읍에 기반을 두고 창작활동을 해 오고 있는 두 단체,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전북발레시어터가 함께 선보이는 작품. 발레의 고전 ‘호두까기 인형’을 전북 발레시어터만의 작품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전석 1만원(정읍시민 5000원)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단장 최영호)가 오는 20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우진문화재단과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매년 겨울 진행되는 글로리아 스트링오케스트라의 정기공연이다.코렐리의 합주 협주곡 제8번 사단조 크리스마스 협주곡, 홀스트의 크리스마스 데이, 매우 기쁜 크리스마스 등 성탄절을 앞두고 온 가족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무대들로 구성된다.또한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피덴자 OPERA FUTURA 소속으로 활동하는 등 유럽에서 다수의 무대에 올랐던 바리톤 허정회 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11 봄꿈, 아담의 거룩한 밤 등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또한 우진문화공간의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함께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우진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단원들도 게스트로 참여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줄다리기의 정신과 가치를 되새겨보는 특별전시가 열린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내년 3월 1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에서 줄다리기, 흥을 당기다 특별전을 개최한다.유산원은 매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국내 무형문화유산을 조명하는 특별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민족 전통의 놀이인 줄다리기를 소개한다.우리나라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줄다리기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했으며 지난 2일 아프리카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 회의에서 등재가 확정됐다.줄다리기는 마을 공동체 사람들이 참여해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던 전통 의례와 놀이로 특히 암줄과 수줄의 결합은 풍년을 상징해 벼농사 문화권에서 널리 행해졌다.특히 선조들은 줄다리기의 줄을 용으로 인식, 신성하게 여겨 액운을 막기 위한 용도로 집에 가져가기도 했다.이번 특별전에서는 줄다리기와 관련된 의례와 놀이, 줄다리기를 전승하는 사람들 소개와 전시뿐만 아니라 줄 꼬아보기, 줄 당기기, 용대기(용 그림이 그려진 농기로 마을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깃발)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전시대상은 한국의 줄다리기인 영산줄다리기(국가지정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국가지정 제75호) 등 국가 지정 및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 6건이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줄다리기 문화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다음달 1일은 휴관한다.
전북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화 작가들로 구성된 전북회화회 정기 전시회가 오는 29일까지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갤러리 누벨백에서 열린다.매년 겨울에 열리는 정기 전시는 회원들의 1년 동안의 작품 활동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자리다.올해는 박성수, 박지예, 방정엽, 송태정, 안순금, 이광원, 이동형, 이명자, 이승훈, 이철량, 이환배 등 11명이 참여해 한국화의 재료, 정신 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신작을 선보인다.지난 1990년 창립된 전북회화회는 한국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예술활동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직됐으며 정기 회화지 발간, 세미나, 미술관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광원 작가는 순수미술을 업으로 하는 전공생들이 많이 줄어 안타깝다며, 한국화의 맥을 잇기 위해 회원들의 꾸준한 작품 활동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이 흥겨운 전통예술마당으로 한 해를 갈무리하는 2015 송년국악큰잔치를 마련한다.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천년의 소리를 울리다를 주제로 펼치는 송년국악큰잔치는 올 한해 진행했던 공연 중 도민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프로그램을 엮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무대다.올 한해동안 도립국악원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영상과 전통의 곰삭은 소리와 신명난 몸짓,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3단 합동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무용단은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춤인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화무를 재구성한 창작무용 태평화무를 공연하며, 창극단과 관현악단은 민요보다 전문적인 기량을 요구하며 남도 소리 특유의 깊은 멋이 배어있는 남도잡가 화초사거리를 함께 선보인다.또한 관현악단은 고향을 그리는 마음에서 작곡한 국악관현악 몽금포 타령 주제에 의한 향(香)을 연주한다. 곡의 주제인 몽금포 타령은 몽금포의 아름다운 정경과 어부들의 소박한 삶을 노래한 황해도 민요로 일명 장산곶 타령이라고도 불린다.특히 지난 10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으로 부임한 조통달 명창이 이번 공연에서 수중가 중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을 들려주며 70년 판소리 외길을 걸어온 명창의 걸출한 무대를 선보인다.타악연희원 아퀴도 객원으로 참여해 무용단과 함께 창작무용 천지타풍을 공연, 타악의 깊은 울림과 현대적인 춤사위로 잔치의 신명을 더할 예정이다.
봄바람은 사가 없어 평등하게 불어주지만성현들은 사가 없어 평등하게 법을 설하여 주지만/ 봄바람 만년을 이어불고, 봄마다 꽃도 피는데사람의 봄소식 이렇게 귀하다. 네가 그 봄꽃소식해라판화가 이철수씨가 원불교와 만났다. 원불교 개교 100년을 기념해 원불교의 가르침을 화폭에 새겼다. 원불교 교단이 백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작가에게 의뢰해 완성된 작업이다.작가는 3년 여 동안 <대종경> 말씀을 새긴 판화 300여점을 작업했다. 이 작업을 위해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이 담긴 <대종경>을 닳도록 읽었다. <대종경>을 통해 선가(禪家)의 깨달음을 만났고, 가르침에서 봄꽃 소식을 찾았다. 겨울을 견뎌내고 살아있어야만 봄에 꽃을 피우게 된다는 봄꽃 소식은 삶의 모습이며, 원불교 100년의 역사이기도 하다.작품은 물질이 개벽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핵심교리를 꿰뚫는 가르침을 작가의 사유로 풀어냈다. 간결하고 단아한 그림과 선가의 언어방식을 끌어온, 촌철살인의 짧은 글에 담았다. 사람은 만물과 한식구이니는 어떻겠느냐고 여쭈었더니, 주인도 주인 나름이라, 주인공 참주인이 되어보라 하시고.(주인) 재색명예허식의 숲은 길 잃기 쉽다. 해지기 전에 여정을 마쳐야 길에서 죽지 않는다.(교리지도) 탐진치 얼마나 영롱하게 아름다운가! 죄업청정이 아까운 것 다 놓은 일이기도 한 것을!(참회문 탐진치) 큰 도에 발원한 사람은 짧은 시간에 속히 이루기를 바라지 말라. 오직 쉬지 않을뿐!(큰도-큰나무)작가는 전대미문, 전인미답의 물질개벽 속에서 정신의 무한도전이 될 마음개벽을 시대의 화두로 삼는다는 생각으로 연작판화를 새겼다면서 대종경 지혜는 크고 깊지만 제가 길러올린 것은 작고 얕다고 고백했다.판화는 네가 그 봄꽃 소식 해라는 문패를 내걸고 전국 순회전시와 책 <네가 그 봄꽃 소식해라-이철수 대종경 연작판화>(문학동네)출간으로 이어졌다.전시는 원불교 100주년 기념성업회 주최로 서울과 대구 광주에 이어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의 판화 205점과 대종경 초기 필사본과 영인본 8권을 함께 전시한다. 13일 오후 3시부터 작가와의 대화 행사가 진행되며, 12일과 19일 오후 1시부터는 판화체험행사도 진행된다.익산 전시를 마친 후 부산(24~31일, 부산문화회관) 대전(2016년 1월5~14일)에서도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강성대)가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전북지역 향토작가의 발자취전을 진행한다.한국은행 전북본부의 로비, 은행창구 등 내부 곳곳에서 전북출신 작가들과 전북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예술 작품 13점을 내년 5월말까지 전시한다.이번 전시에는 금융이라는 업무성격상 딱딱한 이미지가 강했던 한국은행을 동네미술관처럼 도민들이 친근하게 방문하고 문화와 함께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한국은행 전북본부 소장품 50여 점 중 강암 송성용 선생의 예서 작품, 남정 최정균 선생의 예행서와 정흠지의 한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토림 김종현 선생의 산수 4곡 병풍, 조영대 작가의 봄바람 등 서예, 한국화, 유화, 조각을 포함한 13점을 엄선해 선보인다.강성대 본부장은 반응이 좋다면 전시 공간을 따로 만들어 더욱 완성도 높은 문화 행사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금융, 경제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를 기반으로 뚜렷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평면작가 8명이 참여하는 그룹 전주이야기. 그들이 세번째 그룹전 전주이야기展을 13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연다.전시 주제는 경계를 향하여(Towards the boundary).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에서 많은 화두를 던지고 있는 현대미술의 오늘을 조명하기 위한 작업이다. 김철규 작가는 현대미술에서의 예술성 논의는 모호하면서도 중요한 지점이라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대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전시에는 김두해 김선태 김철규 김충순 도병락 박진영 오중석 이주리작가 등 40대에서 60대까지 작품세계가 뚜렷한 작가들이 참여한다.인체와 사물, 풍경에 투사된 사유의 깊이가 돋보이는 평면과 입체작품이 선보인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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