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5 07:51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문화광장] 전시·공연 일정

△기원진 개인전 ‘이상을 향해 꿈꾸며 날다’=오는 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장지에 하늘을 바라보는 듯 시선을 위로 향한 인물을 그려낸 작품 8점과 복숭아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힘겨운 현실에 지친 주위 사람들을 보며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매당 이명순 개인전 ‘먹빛이야기’= 오는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전통 사군자에 뿌리를 두고 ‘꽃이되어라’ ‘함께 간다는 것은’ ‘빈마음’ ‘대나무의 삶’ ‘여행’ ‘지혜로운사람’ ‘한송이꽃이피듯’ 등 수묵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11일 오후 7시,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청소년 국악오케스트라 ‘바람꽃…’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 전통무용 ‘소고춤’, 국악관현악 ‘신뱃놀이’, ‘타(打)’, ‘아리랑접속곡’,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모듬’, 국악 관현악과 캐롤 ‘징글벨’· ‘루돌프 사슴 코’· ‘울면 안 돼’ 등을 선보인다.△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하반기 정기공연 ‘본향Ⅱ’ = 12일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의 하반기 정기공연 ‘본향(本鄕)Ⅱ’의 마지막 무대. 아쟁 및 대금 대표 연주자로 활약한 故 서용석 명인이 남긴 ‘산조’를 비롯해 ‘신뱃노래’ ‘태평소와 관현악’ 등 그가 남긴 대표 민속음악을 중심으로 공연한다. 공연은 무료.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2.11 23:02

명무의 살아있는 전통 춤사위

월하보무(月下步舞). 달빛 아래 일렁이는 춤사위는 어떤 모습일까.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김수현)이 명인들의 살아있는 춤을 선보이는 ‘향연-월하보무(月下步舞)’ 기획공연을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펼친다.전통과 현대의 균형을 꾀하는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올해 정기공연을 창작 무대로 꾸몄다면 이번 기획공연에서는 전통춤의 대가들과 무용단원들이 한국 춤의 정수를 선보인다. ‘시대의 춤을 만나다(초청 명인 명무전)’을 부제로 한 만큼 최선, 국수호, 배정혜, 김매자, 문근성 등 명무들의 한국 춤 원형을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을 펼친다.전통무용의 계승뿐만 아니라 한국무용의 현대화를 이끈 김매자 명무는 인생의 허무함을 숨으로 토해낸 몸짓 ‘숨-산조’를 공연한다.남성의 장쾌하고 고귀한 춤사위를 볼 수 있는 국수호 명무의 ‘남무’, 배정혜 명무의 신과 소통을 시도하는 세련된 기원 무(舞)도 이어진다.최선 명무와 여성 단원들이 펼치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와 국내 모듬북 최고 연주자로 평가받는 문근성 대가와 단원 8명의 춤과 타악이 어우러진 설장고 춤도 선보인다.연륜있는 대가들의 품격있는 무대와 더불어 단원들의 열정적인 무대도 볼 수 있다.김미숙 지도위원과 송형준, 배승현, 이윤경, 김윤하, 이현주, 김혜진 등 단원 7명이 ‘호남한량무’와 김수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과 이은하, 박현희, 이유미, 배진숙 단원들이 여인네의 잔잔한 흥과 신명을 느낄 수 있는 ‘흥푸리’ 춤을 공연한다. 또한 신입단원 오대원, 임주희, 천지혜, 채송화가 허튼가락의 음악에 맞춰 추는 즉흥춤, ‘입춤’으로 흥을 더할 예정이다.김수현 단장은 “한국무용이 가지는 정·중·동의 미를 살리고, 전통무용과 이를 현대화한 창작무용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공연하고자 한다”며 “이번 공연이 우리 춤의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2.11 23:02

수십년 지켜온 전승공예의 숨결…전북 무형문화재 특별 초대전

한국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전승 공예. 하지만 무형문화의 특성상 내용이나 가치를 전승계승하기 어렵고 기록 자료가 많지 않아 보존의 어려움이 크다. 또한 젊은층의 관심이 없어 일부 분야는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에서 활동 중인 공예 분야 무형문화재들의 생애사와 최근 활동을 알아보고 이들의 가치와 의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오는 12일까지 전주대학교 스타센터 3층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특별 초대전-법고창신(法古創新).임옥수 전주대 교수가 기획한 이 전시는 국가 지정무형문화재 5명과 도지정무형문화재 29명 등 34명의 공예분야 문화재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귀한 자리다.최고령인 황영보(83) 백동연죽장이 만든 남원의 전통 담뱃대 오동상감학죽, 지난 7월 처음으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된 김동식 장인의 합죽선, 김종대 윤도장의 윤도(방위를 재는 기구) , 홍춘수 한지장의 전통한지, 소병진 소목장의 전주애기삼층장과 박강용 장인의 원형나전옻칠당초문접시, 최동식 악기장의 거문고등 17개 분야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공예품에 담긴 생활 속의 지혜와 멋을 살피는 한편, 그동안 산발적이던 전승공예의 세계를 망라하고 전통공예의 전승 필요성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기획의도가 담겨 있다.전시에는 엄재수(선자장) 박인권(선자장) 조충익(선자장) 방화선(선자장) 노동식(목기장) 고수환(악기장) 최동식(악기장) 최종순(악기장) 이의식(옻칠장) 김영돌(옻칠장) 안곤(옻칠장) 김재중(소목장-전통창호) 천철석(소목장) 최온순(침선장) 임순옥(침선장) 신우순(단청장) 유삼영(탱화장) 이삼열(탱화장) 이은규(사기장) 김정락(대목장) 유배근(한지발장) 김옥수(석장) 권오달(석장) 임성안(불교목조각장) 이종덕(방짜유기장) 윤규상(우산장) 최대규(전주나전장) 이신입(전주낙죽장) 장인의 작품도 선보인다.임 교수는 수십 년 인고의 시간을 거쳐 우리 무형유산을 지켜온 업적을 한 자리에서 정리한다는 것은 부족하지만 반드시 해야할 과제라며, 전시를 통해 전승공예에 대한 도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애정, 수요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2.10 23:02

[13일 막 내리는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 현대미술전'] '아시아 미술' 담론 제시…차별화는 과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의 아시아 현대미술전 2015가 오는 13일 폐막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 현대미술을 조명하고, 전북작가와 아시아지역 작가들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전시는 아시아미술의 역동성동시대성다양성 등을 제시하며 담론을 형성하고, 지역 미술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작품 및 공간 등 전시구성은 현재성과 교류라는 기획전 취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지난 9월 11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진행된 전시는 도립미술관과 전북예술회관 등지에서 해외 14개국 22명과 도내외 13명 등 모두 35명의 회화, 입체, 설치, 미디어 작품 100여점을 선보였다.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전시 기간 방문객 수는 지난 7일 현재 2만1931명(순수유료 관객 1만5485명)이다. 입장수익은 5700여만원.이번 기획 전시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전시로, 아시아 각국의 특성과 미학을 담은 작품을 통해 현재의 아시아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정치사회문화적 쟁점을 끌어냈다. 또한 비엔날레와 견줄만한 규모로 한중일 외에 태국, 인도 등 아시아권의 다양한 미술을 조명해 전국의 미술계 인사들이 전시장을 찾고 국내 주요 미술전문지에 소개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애초 전시의 주요 목표였던 아시아와 지역 미술 간의 교류 창구 역할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해외 작가들은 도립미술관 내에서, 아시아현대미술전에 참가한 도내 작가 17명은 전북미술특별전이라는 문패아래 전북예술회관에서 각각 전시가 진행됐다. 공간부족을 이유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전시를 통해 전북미술과 작가를 국제적으로 알린다는 의도와는 엇갈린 행보였다.작가진도 생동감 있는 현재의 아시아 미술을 보여주기에는 이미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진 중견 작가들이 대부분이며, 작품들의 상당수가 구(舊)작 또는 소장품이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더불어 아시아 현대미술전만의 차별화된 전략도 필요하다는 것이 미술계의 중론이다. 이미 아시아 미술이 지역 밖에서는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주제이며, 국내에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 비엔날레 등 현대 미술을 콘텐츠로 한 전시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한 미술계 인사는 후발주자인 만큼 자칫 아류 전시로 비춰질 위험이 크다며, 지역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아시아 현대미술 전시들과는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장석원 관장은 내년부터는 아시아미술이라는 거대 담론 아래 청년작가여성작가 등 세부적인 분야에 집중해 더욱 박진감 넘치고 탄력적인 아시아의 현재를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말 레지던시가 완공되면 전시와 레지던시 교류 사업을 함께 진행해 더욱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2.09 23:02

[리뷰] 전주시립합창단·슈바빙 오페라 '사랑의 묘약'

전주시립합창단과 뮤직씨어터 슈바빙이 함께 하는 기획공연 사랑의 묘약은 사랑이 가져오는 온갖 것들, 밀당은 기본이고 질투, 고통, 상실, 연민, 기쁨이 얽히고 설킨 오페라다.이 세상에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어수룩하고 착하기만 한 촌놈 네모리노는 언감생심 동네의 퀸카 아디나를 짝사랑한다. 지주의 딸 아디나는 미모에 죄 까막눈인 동네 여자들에게 책 읽어주는 지성까지 겸비했다. 가뜩이나 그의 가망 없는 사랑에 정말 멋진 놈 벨코레 하사가 나타나 아디나의 마음을 빼앗아 버린다. 어쩔거나, 네모리노! 절박한 네모리노는 떠돌이 약장사 둘카마라에게 수중의 모든 돈을 탈탈 털어 사랑의 묘약을 사서 마신다. 한갓 포도주일 뿐인 짝퉁 약에 취해 자신만만해진 네모리노는 간덩이가 부어 아디나 앞에서 만용을 부린다. 그런 행동을 괘씸해 한 아디나는 너무도 쉽게 벨코레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의 신묘함이 나타난다는 하루 후까지만 어떻게하든 결혼을 연기시키려 혼신의 힘을 다한다.이때쯤 처음에는 좀 답답하게 들리던 네모리노 역 하만택의 노래가 노련한 연기와 더불어 궤도에 오르더니 무르익는다. 아디나 역 조수빈, 풀섶에 반짝이는 보석을 발견한 기쁨을 준다. 목소리의 결이 참으로 아름답고 곱다. 신인답지 않게 끝까지 힘을 안배하는 노련함도 돋보인다. 벨꼬레 김동식,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잘 연마되고 군더더기 없는 균질의 벨칸토를 들려준다. 둘까마라 김일동, 목이 하나 더 솟은 거구와 그 몸뚱어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량이 가히 압도적이다. 그래서 여느 베이스역과는 다르게 민첩성을 요구하는 둘까마라역에는 어떨른지 염려가 내심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란한 수다를 쏟아내는 바소 부포(코믹 베이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었다. 연출 조승철은 이들의 모이고 흩어지는 동선이 음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극적인 표현을 잘 드러내도록 고려한 원숙함을 보여준다.돈이 없는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더 구하고자 군대에 지원한다. 이때쯤 웬일인지 너무도 쉽게 벨코레의 청혼을 받아들였던 아디나는 마지막 절차인 결혼서약서에 서명을 망설인다.약장수 둘까마라를 통해 전후사정을 전해들은 아디나는 네모리노의 진실한 사랑에 감동한다. 무기력하게만 보였던 네모리노의 사랑이 구원을 받는 순간이다. 그 묘약은 진실의 힘이다.오늘 공연은 전주시립합창단의 안정된 하모니가 받쳐준 단단한 저력에 힘입은 바 크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지휘자 김철의 활약이다. 분명한 끊고 맺음의 지휘테크닉과 열정에서 추동된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아우르는 지휘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전북의 아름다운 꽃들이 발굴된 점도 이번 공연의 큰 수확이라 하겠다. 소프라노 양두름, 조수빈(아디나 주역)은 전북대학교에서 발굴해낸 재원으로 유명 전국 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한 우리 지역의 유망주이다. 사실 전주시립합창단과 뮤직씨어터 슈바빙(김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은 언제나 부족한 재정에 독자적으로 이런 오페라를 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 두 단체의 인적, 물적 자산과 노하우가 연대해 땀 흘려 얻어낸 값진 결과물이 아닐 수 없겠다. 뮤직씨어터 슈바빙 이은희 총감독(전북대 음악과 교수)의 헌신이 이를 가능하게 했을 터이고.

  • 전시·공연
  • 기고
  • 2015.12.08 23:02

음악으로 꿈 키운 새싹들 '오색 선율'

눈도 마주치지 않았던 시간들에서 마주보고 소통을 하기까지, 때론 아프고 때론 천진난만한 웃음이 만개했던 3여 년 동안 천천히 예술 씨앗으로 자라나 바람꽃이 된 33명의 아이들.바람꽃 국악 오케스트라는 문화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음악으로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 등이 지난 2012년 8월 창단한 전국 최초의 아동복지시설 국악 오케스트라다.클래식 음악교육으로 소외 아동들을 치유한 베네수엘라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에 전통 국악을 접목한 것으로 전주휴먼빌 아동 33명이 매주 월요일 국악관현악(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대금, 피리, 타악, 신디)과 무용, 판소리, 사물놀이 등 각자의 파트에서 개인 수업을 받았다.1년 동안 기량을 갈고 닦은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가 그들의 오색빛깔 음악 여정을 선보이는 세번째 정기공연을 연다.오는 11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 바람은 꽃이 되어 무지개로 피어나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전북도립국악원과 전주휴먼빌(원장 김인숙)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 전주전통문화관, 바람꽃 국악 오케스트라를 사랑하는 모임이 후원했다.공연은 전통무용 소고춤을 시작으로 판소리 흥부가, 창작무용 신나GO!즐기GO!, 국악관현악 신뱃놀이, 타(打), 아리랑접속곡,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모듬, 국악 관현악과 캐롤 징글벨 루돌프 사슴 코 울면 안 돼 등 총 8개 무대를 선보인다.관객들의 축하글 작성, 객석에서의 뮤지컬판소리비보이 공연, 선물 증정,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 특별 행사도 진행된다.박지중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성장한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며, 수준 높은 공연과 아름다운 앙상블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연출을 맡은 김종균씨는 단원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며 세상에 대한 자신감, 웃음, 끈기, 희망 등을 얻은 것 같다며, 이런 경험들이 인생의 파고가 왔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2.07 23:02

"미술작품으로 따뜻한 나눔 이어가요"

연말을 맞아 미술작품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재능나눔 전시회가 잇따른다.전북여성미술인협회(회장 이경례)와 갤러리 아무(대표 이원경)는 작품 기부를 통해 기금을 마련, 소외이웃에게 나눌 계획이다.전북여성미술인협회는 8일부터 13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사랑의 기금 마련전을 연다. 회원들의 작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이웃에게 전달하기 위한 전시회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올해는 강은아 김숙경 백영란 윤선희 이숙자 전혜령 주미희 한은주씨 등 회원 86명이 참여해 회화와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일괄적으로 30만원에 판매한다.이경례회장은 미술작업을 하면서 일년에 한번 정도는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자는 취지에서 기금마련전을 연다고 설명했다.여성미술인협회는 기금 마련전에 앞서 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제7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정기전시회를 연다. 회원들이 일년여동안 천착해온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전북여성위원회에서 여성미술인협회로 명칭을 바꿔 처음 마련하는 전시다. 정기전시회에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조각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등 9개 부문에 원로작가로부터 신진작가까지 121명이 참여한다.전시에는 한국화와 서영화 등 평면작품과 조각과 공예 등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회 축하화환 대신 쌀로 받아 전주시가 운영하는 엄마의 밥상에 기탁할 계획이다.전주시 효자동의 갤러리 아무도 14일부터 31일까지 재능을 나눔으로전시회를 연다. 올 한해동안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판매금액의 50%를 기부한다.전시에는 홍승구 문재성 송재영 조희욱 전혜령 김분임 등 40여명이 참여한다. 작품은 장르에 구분없이 3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마련된 기금은 도내 중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이원경대표는 예술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작가들과 뜻을 모아 나눔 전시회를 연다며 앞으로도 나눔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5.12.04 23:02

가족 향한 호랑이의 애틋한 사랑 고백

사랑하는 아내가 호랑이띠입니다. 매화는 좋은 소식을 뜻하죠. 또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서 가장 신경 쓰는 게 음식, 그 중에서도 역시 장 아니겠습니까. 경상도의 한 매실밭에 놀러가 고추장, 간장이 담긴 달항아리를 보니 부모님의 사랑이 떠오르더군요. 이 세 가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베푸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모용수 작가가 3년 만에 43번째 개인전 사랑합니다를 연다.오는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민화를 재해석한 사랑합니다 신작 시리즈 30여 점을 선보인다.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작업생활을 하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깊게 느낀 그는 이번 작품에 가족, 특히 부인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작품 속 의인화된 호랑이는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하는가 하면, 사랑 고백이라도 하는 듯 꽃바구니를 들고 있기도 하다.기본적으로 동양화의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유화물감으로 채색한 후 표면에 오일 작업을 더해 화려하고 산뜻한 색감과 경쾌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옥, 맥반석, 채반 등 석채를 쪼개서 붙인 밑바탕은 견고하면서도 거칠고 투박한 질감을 표현하지만 자연석에서 나오는 천연 색감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자잘한 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비백(飛白)은 작품의 깊은 맛을 더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2.04 23:02

명무와 젊은 춤꾼 한국 춤 진수 보여준다

한국춤의 맥을 잇는 명무(名舞)와 젊은 춤꾼이 함께하는 춤판이 벌어진다.(사)한국무용협회 전주시지부(지부장 노현택)가 마련한 ‘명무와 젊은춤 작가와의 만남’(5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명인홀).무용협회 전주시지부가 문예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마련하는 공연은 ‘맥을 잇는 춤 작가전’다섯번째 무대로 마련됐다. 무대에는 전북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춤 작업을 하고 있는 명무 8명이 초대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보유자인 강선영선생을 사사한 최은정 태평무전수관 호남지부장과 김평호 국수호 디딤무용단 상임안무자, 김수현 도립국악원 무용단장, 최창덕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장인숙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 문정근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 승무 보유자, 계현순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노현택 전북도립국악원 무용교수가 제자들과 무대에 선다. 최은정은 기교적인 발짓춤이 백미인 태평무를, 김평호는 역동적인 춤사위가 돋보이는 소고춤을, 김수현은 신명과 절제미가 조화를 이루는 배정혜류 흥푸리를 선보인다. 최창덕은 엄숙하고 장엄한 승천무를, 장인숙은 섬세한 우아함의 대명사인 호남살풀이춤을, 문정근은 미학과 철학이 조화를 이룬 승무를 공연한다. 계현순은 희로애락이 담긴 살풀이를, 노현택은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한 한량무를 보여준다. 젊은 무용수 김미숙 김회숙 임선례 진일예 두미지 박소희 이해원 김희진 김혜진 신진아 최수영 이종민 송형준 오대원씨가 스승과 함께 무대에 선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5.12.04 23:02

중년 여인 정체성, 몽환적 먹빛에 투영

중년의 여성. 아이들의 엄마이자 주부, 그리고 사회인의 모습이 혼재돼 있는 피사체. 쳇바퀴처럼 되풀이되는 삶에 지쳐 자신을 잃은지 오래다. 한국화가 박지예씨가 물음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작가가 주목한 여성은 자신의 반사경인 40대다. 성(性)적 정체성은 진즉 묻었고, 엄마나 아줌마로 불리는 중년에 애틋한 눈길을 보낸다. 작가의 표현대로 열정도 정체성도 사그라들고, 감정도 모호해졌다.작가는 이들이 어중간 나이, 애매한 감정, 모호한 정체성으로 공허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랑에 대한 열정과 사회에 대한 애정이 숨어있다고 말한다. 명료하게 보이지는 않았만 여러 감정과 생각, 느낌이 어우러진 성숙한 대상체인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복합적인 중년 여성을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롭게 형상화했다.몸은 반추상적인 형태로 재조합되면서 숨은 그림 찾기처럼 숨겨지고 헐거워지고, 생략됐다. 에로틱한 몸짓은 숨겨진 성적 정체성을 보여준다. 먹의 농담과 선의 굵기, 번짐도 미묘하면서도 모호한 중년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점과 선, 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내면에 집중하게 한다. 담묵에 호분을 섞어 부드러움과 우아함, 감정의 기복도 줄였다.작가는 중년여성의 삶을 한국회화의 전통적인 먹빛과 선의 힘이 어우러진 화면 속에 등장시켜 현대여성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다며 채워져 있는 외피적인 모습이 아니라 마음에서 꿈꾸는 갈망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옆집 여인을 문패로 내건 전시는 8일까지 전주 누벨백갤러리에서 열린다.올해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전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다. 현재 원묵회 전북회화회 인물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5.12.0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