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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 낳은 최고 명창 판소리 외길 따라가다

전주가 낳은 당대 대표 명창. 동초제를 창시한 김연수 명창을 사사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김연수제 춘향가 기예능보유자로 지정, 동초제 판소리의 명맥을 이은 국창 오정숙(1935~2008). 그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흥보가, 수궁가 등 판소리 5바탕을 완창해 화제를 모았던 작은 거인이었다.명창은 70년 만에 부활해 현재 판소리 최고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 장원을 차지하고 제1회 남도문화제 판소리 특장부 장원(대통령상), KBS국악대상 등을 수상했지만 무대와 명성을 뒤로 한 채 대둔산자락에 동초각을 짓고 동초제의 전승과 후학 양성에 전념했던 소리꾼이었다. 그 화려하고도 고독한 예술의 길을 걸어온 오정숙 명창의 인생은 어떠했을까.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동초제의 대가, 최고의 소리꾼으로 칭송받는 오정숙 명창의 유품을 전시하는 국창 오정숙의 삶과 예술 특별전을 다음달 13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3층)에서 개최한다.한평생 소리꾼으로서 예술혼을 불태웠던 그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난 2011년에 전주시가 기증 받은 선생의 유품 100여 점과 전주소리문화관 내 국창 오정숙 기념관 전시품을 함께 선보인다.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서, 대한민국 문화포장와 춘양문화대상 메달, 직접 무대에서 착용했던 장신구류와 무대의상, 발표회 당시 만들었던 홍보물 등 명창의 판소리 업적을 돌아볼 수 있는 유품들이 전시된다.오정숙과 스승 김연수가 소리공부 할 때 사용한 친필 창본과 스승이 직접 써준 편지 등 사제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기록물도 살펴볼 수 있다.이동희 관장은 삶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품들을 통해 단단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의 소리를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전주가 낳은 위대한 명창을 기억하며 전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1.18 23:02

소외된 이웃들 '그림으로 말걸기'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그림으로 소통에 나선다.미술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치유와 자립을 지원해온 예술단체 미술공감 채움(대표 고보연)이 그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한 이들과 전시회를 연다. 채움은 지난 2004년부터 군산지역 주민들과 미술교육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활동을 해왔다. 특히 문화예술활동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과 노인 한부모가정 소년가장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힘을 쏟고 있다.올해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참여한 꼼지락미술동아리, 알코올중독 경험자들의 단희모임, 모자가정 어머니들이 서로 의지하는 맛있는 그림이야기, 군산 수송동 어르신들이 참여한 미래경로당 등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고백하고, 치유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소망을 소박한 그림에 담아냈다. 한국화와 서양화, 드로잉 등 50여점이 선보인다.이들과 함께 미술체험 활동을 해온 고나영, 고보연, 김진아, 남민이, 문귀화, 홍성미 등 작가들도 함께한다.전시는 다음달 6일까지 군산 근대문화벨트 내에 위치한 이당미술관(관장 정태균)에서 사각지대 블루스라는 간판을 내걸고 진행된다.고보연 대표는 이번 전시는 삶의 가치를 찾는 활동의 결과물이라며, 사회에서 관심 받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진솔한 작품세계가 조명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봉화 이당미술관 이사장은 작품을 통해 너무도 간절한 이들의 희망과 꿈, 그리고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화요일은 휴관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1.13 23:02

서정적 오페라 아리아…가을밤 선물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의 주역 가수를 초청해 디너 콘서트를 연다.라 스칼라 극장은 유럽의 3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곳으로, 소속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발레단, 그리고 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호남오페라단은 올해로 10년째 라 스칼라 극장 소속 가수를 초청해 디너 콘서트를 열고 있다.올해는 소프라노 실비아 달라 베넷따(Silvia Dalla Benetta)와 테너 피에로 줄리아치(Piero Giulliacci)가 초청됐다. 실비아 달라 베넷따는 풍부한 감성과 목소리가 지녀 서정적인 오페라 곡을 주로 공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 스칼라 극장뿐 아니라 베로나원형극장, 피사의 베르디 극장 등 이탈리아 주요 극장에서 푸치니베르디의 오페라 공연을 했다.피에로 줄리아치는 2006년 이탈리아 최고 테너에게 수여되는 아우렐리아노 페르틸레(Aureliano Pertile)상을 받았다. 라보엠 투란도트 아이다의 주요 배역을 연기했다. 두 가수 모두 유명 콩쿨 수상경력이 있다.이들은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평화를, 평화를, 나의 주여. 베르디 오페라 오델로중 이 모든 치욕을 주여, 모짜르트 오페라 돈조반니 중 카탈로그의 노래,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한다.앙상블 스텐토 첼로 수석으로 활동하며 한세대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첼리스트 전경원과 전북대에 출강하고 있는 베이스 이대범, 군산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김준이 협연한다. 호남오페라단 주역가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뮈토스 챔버 싱어즈도 무대에 선다.디너콘서트는 24일 오후 6시 전주 르윈호텔에서 열린다. 수익금은 호남오페라단 정기공연 제작비로 사용된다. 062)288-6807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5.11.13 23:02

[문화광장] 전시·공연 일정

△제21회 전라미술상 수상작가전= 15일까지, 전북대학교예술진흥관. 2015 전라미술상 수상자인 이병로 도예가 개인전. 백자토, 철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전통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조형물을 선보인다. 원광대 도예과와 산업대학원을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으며,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최은경 개인전= 15일까지, 창작문화공간 여인숙.군산에 위치한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레지던시 소속 최은경 작가의 작업 결과보고 전시. ‘군산의 시간’을 주제로 한 전시는 군산의 (첫)인상을 100여 개의 풍경 이미지에 담아 아카이브 형식으로 보여준다. 밤과 낮의 경계,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을 연결하는 골목길 등 구별하기 모호한 지점들에 집중했다. △ ‘소살소살-삶은 예술을 타고’ 전시 프로젝트= 15일까지, 전주자원봉사센터 인근 전주천변.(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임환)이 지원하는 전주 신진예술가 2기 지원사업 선정작가 홍수연 등 작가 5명의 공공 설치 미술 프로젝트.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자 기획됐다.△2015 도듬 하나 전= 15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한지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모인 그룹 ‘도듬’의 첫 전시. 김미진, 김지영, 김현지, 유시라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한지 기법을 활용한 소품, 콜라주 등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모두 예원예술대 한지조형디자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도듬’그룹 활동을 하고 있다.△전북정가진흥회 제9회 정기연주회= 15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이선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보유자의 지도 아래 강성길, 김사랑, 김정숙 등 전북정가진흥회 회원들이 가곡, 가사, 시조, 시창 등 정가의 모든 장르를 공연한다. 1부에서는 우조 우락, 우조 중거 등 가곡을 들려주며, 2부에서는 죽지사 등 가사와 사설시조, 십이난간 시창 등을 선보인다.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과 전주전통문화관의 지원을받았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1.13 23:02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동화 '호두까기 인형'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은희천)와 전북발레시어터(단장 염광옥)가 발레의 고전 ‘호두까기 인형’ 전막을 함께 올린다. 전북공연장상주단체 지원을 받아 각각 부안과 정읍에 기반을 두고 창작활동을 해 오고 있는 두 단체가 힘을 모아 올리는 작품으로, 지역오케스트라와 발레단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올해로 창단 14년째인 전북발레시어터는 지난 2013년부터 지역 발레단으로는 드물게 전막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에 이어 지난해 선보인 ‘돈키호테’는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부족한 단원과 기량 등 장애물이 있지만 발레애호가를 확장하려는 사명감으로 도전하고 있다.올해는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손을 잡으면서 현장성과 예술성을 더하게 됐다. 객원 무용수를 초청, 60여명의 발레리나가 무대에 올라 화려한 볼거리와 유쾌하고 따뜻한 동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성탄 분위기가 나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 여러나라의 민속성이 녹아있는 인형들의 춤, 주인공의 2인무, 꽃의 왈츠 등 호두까기 인형의 대표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다. 사단법인 예술문화원이 주관하는 공연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14일 오후 2시와 7시, 15일 오후 2시와 5시 무대를 연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VIP는 5만원. 283-2511.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5.11.13 23:02

지역미술, 교류가 답이다 ⑦ 전북 레지던스 활성화 과제

교류(交流)는 서로 다른 물줄기가 섞여 흐르는 모양이다. 또는 문화나 사상 등이 통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하지만 지역 작가 차원에서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광주 대인예술시장과 부산 또따또가에서는 작가 그룹과 민간 주도로 흐름을 만들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은 해외 현지에 레지던스를 두며 출구를 마련했다. 대만 아티스트빌리지는 작가 맞춤형 지원을 지향하며 작가들이 선호하는 교류의 장이 됐다.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은 트리엔날레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작가를 발굴소개하며 정체성을 확립해 지역미술관이지만 국제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모두 모범 사례로 꼽히지만 과제는 있다. 이들이 후발 주자인 전북에게 들려준 고민을 통해 지역 미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봤다.△지속가능한 거점 공간 마련실질적인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창작스튜디오라는 공간이 필요조건으로 꼽힌다.이에 전북도립미술관도 현재 완주군 상관면의 옛 면사무소 건물을 개조해 내년부터 각국의 미술작가와 도내 작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해외 교류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공간 정비가 끝나면 내년부터 세미나, 기획전시, 작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 지역민과의 소통 프로젝트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이 창작스튜디오는 애초 지난 9월11일에서 오는 15일까지는 여는 아시아 현대미술전 2015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가와 도내 작가 등 모두 8명을 선정해 입주시킬 계획이었지만 예산 지원 절차에 따라 미뤄져 내년을 기약했다.이 같은 거점 공간 확보 문제는 예술시장으로 성공한 광주 대인시장도 마찬가지다. 사업 초기 광주비엔날레의 복덕방프로젝트로 시작해 앞으로 3년까지 시의 지원이 예정됐지만 자생적 시스템을 갖추고 주체간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현안이 있다. 이는 대인시장이 유명해지면서 지가가 상승한데서 더욱 기인한다. 작가들이 들어가 작업하는 공간의 월세가 30만 원으로 광주 시내와 비슷하게 됐기 때문이다. 공공건물을 확보해 안정적인 창작 공간, 즉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운영 주체인 별짱프로젝트의 지상 과제다.지가 상승에 따른 고민은 부산 또따또가도 체감하고 있다.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운영지원센터의 토로다. 연간 예산의 3분의 2가량인 3억5000만~4억 원을 작가에게 임대료로 지원하고 있지만 공간 변용에 대한 한계가 왔다. 현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건물 사이의 공간과 숨겨진 건물을 찾아내는 게 일이다.운영지원센터 이지숙 팀장은 별도로 지구 지정이 안 돼 새 공간과 계약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서울 문래동, 홍대와 같이 지가의 상승으로 예술인이 쫓겨날까봐 홍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시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프로젝트의 종료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이지숙 팀장은 시의 지원이 끊기더라도 또따또가 브랜드는 작가들이 뭉쳐 운영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공공건물을 거점공간화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기적인 현지화국내 교류든 해외 교류든 현지화는 충분조건이다. 광주 대인시장은 지난 2008년부터 예술가, 기존 상인, 청년 상인간 갈등이 발생했고 운영 주체는 예산 구성 비율을 조정하며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상인,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각각의 프로그램을 적절히 배치해 이를 해소한 뒤 대중화의 단계로 시민을 끌어들여 안정화를 꾀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성장통이 대인시장의 저력이었다.대인시장 별짱프로젝트 정삼조 총감독은 이곳은 서로가 부대끼고 사는 삶의 현장이다며 2018년까지 지원이 보장됐지만 이후 예술가가 대인시장에서 어떻게 남고 누가 운영하느냐는 지역 작가와 상인간의 관계에 달렸다고 설명했다.교류 공간의 원주민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접목도 필요하다.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의 경우 트리엔날레를 영화제 기간에 열어 지역의 축제 분위기에 동참한다. 미술행사 하나로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후쿠오카는 음식문화가 발달돼 지난 2005년 제3회 트리엔날레 때는 음식점과 연계한 행사를 시도하기도 했다.현지화는 해외 교류에서 절실한 문제가 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의 중국 북경창작센터는 5년간의 준비 끝에 문을 열었다. 중국은 땅이 국가 소유인 특수성을 고려해 계약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국가가 건물주에게 최대 50년간 땅을 임대하는 형식이지만 처음 임차인은 다른 사람에게 또 임대를 놓는 식이어서 복잡한 계약 관계가 이뤄진다. 만약 정부가 필요에 의해 갑자기 토지를 수용하는 상황도 예측할 수 없어 위험 부담이 크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연간 2억 원 가까이 임대료를 부담하지만 매년 오르는 임대료도 예산의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김민경 학예사는 해외 레지던스는 예산 지원만으로는 할 수 없다며 처음 기획 단계에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11.12 23:02

소리극·판소리·산조·무용, 남원에서 명품 국악 만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오는 7일부터 한 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소리극, 판소리, 산조, 민속 무용을 선보이는 민속악 축제를 개최한다.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민속예술을 보존하고, 민속예술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됐다.개막일인 7일에는 창작 소리극 판에 박은 소리-Victor춘향이 무대에 오르며, 14일부터 28일까지는 각 지역과 국립국악원에서 활동하던 명인들의 초청 공연이 이어진다.7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판에 박은 소리-Victor춘향은 1937년 빅타(Victor)레코드사에서 발매된 음반 춘향전 전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지난 2013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개관기념공연 때 처음 선보인 이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당대 명창이었던 정정렬, 이화중선, 임방울, 박녹주, 김소희가 등장했던 음반을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재구성했다. 명창들이 빅터(Voctor)판에 녹음했던 소리는 물론 녹음 당시 명창들이 나눴던 숨겨진 이야기들도 재구성돼 국립민속국악원 소주호, 정민영, 김대일, 정승희, 김송, 김현주의 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소리극에 앞서 국악극 제작의 흐름과 방향을 주제로 한 민속악 포럼도 열린다.14일에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박양덕유영애 명창의 흥보가와 심청가 판소리 공연, 21일에는 김무길(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명인의 거문고 산조, 심상남 국립남도국악원 예술감독의 대금산조가 이어진다.28일 공연은 민속무용을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계현순, 홍금산(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명무가 살풀이, 승무, 부채춤 등을 펼친다.전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문의 및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http://namwo.gug ak.go.kr) 또는 전화(063-620-2328)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1.06 23:02

[문화광장] 전시·공연 일정

△김두해 개인전= 8일까지, 전주 교동아트미술관.김두해 작가의 10번째 개인전. ‘채워진 여백’을 주제로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한 소나무와 매화 등 2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어둠, 내면, 영원 등 무한한 감정을 여백에 담아 화폭을 채웠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북미술대전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이동관 개인전= 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꽃바람’을 주제로 매화, 모란, 동백, 산 등 자연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았다. 작가는 활발한 기획 초대전 참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군산대 평생교육원 한국화 전담 교수로 재직중이다.△서가빈(한국화)·김라중(조소) 개인전= 8일까지, 전북대학교 예술진흥관. 전북대 한국화·조소 전공 학생들의 릴레이 졸업 개인전. 서가빈은 서양에서 순수한 영혼을 상징하는 사슴을 통해 경쟁사회에서 나만의 환상세계를 구축하고 싶은 의도를 담았다. 김라중은 철과 동을 다듬어 만든 낙엽과 수도 파이프를 용접해 ‘순환을 통한 성장’을 표현했다. △판타스틱 앨리스 = 6일 오후 7시 30분, 7일 오후2시·오후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화려한 무대기술과 함께 선보이는 댄스 뮤지컬 공연. 이상한 나라에 초대된 앨리스, 호기심 많은 신비토끼, 자유로운 영혼 뚱뚱야광고양이, 파티 중독에 걸린 댄싱머신 모자 장수 그리고 이들을 지배하려는 괴짜 빨간 여왕과 카드 병정 일당의 오감을 사로잡는 댄스 대결이 무대에서 펼쳐진다.△2015 농악대동한마당축제 = 6일 오후 3시,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허영욱(대한명인 07-136호) 명인과 제자들이 풍물판굿놀이, 설장구놀이, 사물난타 등을 선보이며 전주막걸리 시음 및 다과회가 진행된다. (사)전주농악전수관이 마련하는 자리.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1.06 23:02

지역미술, 교류가 답이다 ⑥ 대만 예술촌

대만과 각국 예술가의 교류와 공동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타이페이 아티스트 빌리지(Taipei Artist Village, 이하 TAV). 이곳은 다른 레지던스에 비해 입주작가의 지원 조건이 우수하고, 국내외 교류가 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3일 방문한 TAV는 타이페이 시내에 자리 잡아 높은 접근성도 자랑하고 있었다. 특히 시각예술뿐 아니라 연극, 무용, 음악 등 공연예술과 문학을 비롯해 예술경영, 학술연구 등 문화일반에 걸쳐 입주 작가를 모집해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가능했다.△세계 예술과 조우하는 아지트TAV는 대만의 첫 국제 아티스트 빌리지다. 해외 예술가를 대상으로 선발하거나 결연한 나라도시 등에서 추천을 받은 작가를 입주시킨다. 기간은 최소 4주에서 최대 24주다. 이곳은 하나의 건물에 13개의 창작공간 겸 거주공간인 개인 스튜디오와 피아노 스튜디오, 암실, 강당, 회의실, 야외공연장 등을 갖췄다. 봄가을에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로 주민에게 개방한다.대만 문화재단이 위탁 경영하는 이곳은 2001년 10월 타이페이 시 문화부의 주도로 조성됐다. 사용하지 않는 교육청 옛 건물의 새로운 활용 대안으로 설립됐다. 더불어 화가 출신이었던 당시 문화부장이 예술 진흥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대만예술대학 미술관에 근무하다 지난해 말부터 TAV 디렉터를 맡은 우다큰 씨(45)는 입주 작가가 다양한 만큼 주거, 식비, 자료 수집 등 각자가 원하는 조건이 달라 최대한 그에 맞춰 지원한다며 우리는 작가의 작품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또한 얼마나 소통교감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관을 통해 작가를 교환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양측에서 동일한 조건의 지원이 가능한 지를 본다고 덧붙였다.이곳의 예산은 연간 1500만 대만 달러다. 여기에 또다른 레지던스인 트레저 힐 아티스트 빌리지(Treasure Hill Artist Village)의 운영비는 3500만 대만 달러로 모두 연간 50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17억 원)로 레지던스를 운영한다. 80%는 문화재단과 각종 기금 지원이며, 20%는 예술가 거주 공간이 남을 경우 다른 예술가나 시민사회단체 등에 게스트 하우스로 제공해 자체 경비를 마련한다.2곳의 직원은 모두 20명이지만 여기에 자원봉사자도 또다른 운영주체다. 예술이 아닌 다른 분야의 대학생이 주로 지원하는데 현재 30여명이 활동한다. 우다큰 디렉터는 예술가는 보통 신기한 존재로 여겨지는데 지역 대학생과 접촉하며 서로 다른 세계를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우다큰 디렉터는 해외교류 레지던스의 지속 조건으로 예산과 개방성을 꼽았다.그는 시 정부와 예산 증액을 두고 조정하는 게 관건이다며 문화예술의 창작과 작가 교류를 왜 해야 하는지 정부 관계자를 설득하고 행정적인 부분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레지던스를 운영하다보면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개방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특히 해외교류는 서로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지역과 함께하는 예술촌TAV를 조성한 지 10년이 지난 2011년, 트레저 힐 아티스트 빌리지(이하 트레저 힐)가 추가됐다. 작가의 창작 스튜디오 17개, 리허설 스튜디오 2개, 전시관 3개, 광장 등을 갖춘 이곳은 그야말로 마을에 터를 잡았다.같은 날 방문한 이곳은 시간을 되돌린 듯한 풍경에 놓인 골목 사이사이 예술가의 작업실이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끼고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달동네는 현재 젊은층의 데이트 코스로 자리잡은 관광지가 됐다.우다큰 디렉터는 TAV의 해외 작가는 주로 실험적이고 새롭고 국제적인 성격을 띠며, 트레저 힐의 작가들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작업활동을 한다고 말했다.트레저 힐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300여년 이상 역사를 간직하며 대만의 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청나라 강희제 때 절이었던 곳에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용수공급시설을 설치해 사용하다 1949년 국민당이 군사시설로 이용하며 주변에 군인 가족이 마을을 일구어 살았다.집들은 대부분 1960~70년대에 지은 불법 건축물로 1980년대 공원으로 조성하려 했지만 주민 반대로 철거하지 못했고 당시 예술가와 학생 사이에서 보호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2000년 11월 큰 태풍으로 일부 집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어 당시 정부가 주민에게 보상을 추진해 상당수는 이주했고, 나머지는 집을 수리하면서 예술가와 원주민이 어울려 사는 예술촌이 됐다.지난 9월3일 트레저 힐을 방문했을 때 만난 한국의 설치작가 이병호 씨(39)는 다음날 현지 개인전을 앞두고 작품 마무리가 한창이었다.지난 7월10일부터 9월30일까지 트레저 힐에 머물던 이 작가는 친구가 알려줘서 호기심이 생겨 지원했는데 오게 됐다며 이곳은 작가가 원하는 사항을 써서 내면 그에 상응하는 제반 경비, 전시장 섭외, 홍보물 인쇄운반 등을 해주는 등 지원과 작업 환경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가에게 어떻게든 지원을 해주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고, 굉장히 다양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자체도 재미있는 경험이 된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11.05 23:02

중국 강소성에 퍼진 전북 서예가의 묵향

붓글씨로 우의를 다진 2015 전북강소성 한중서예교류전이 성황을 이루며 마무리했다.(사)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회장 이근재)와 중국 강소성 인민대외우호협회(회장 오석군) 주최, 한중서예교류전 운영위원회(위원장 백종희) 주관의 서예교류전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까지 중국 강소성(江蘇省) 남경(南京)시 남경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서예교류전은 두 나라의 문화적 동질성을 살펴 우호를 다지는 한편 도내 서예문화를 중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전북도 후원으로 이뤄진 이 전시는 지난 1994년 강소성과 결연한 도의 한스타일 전람회 행사의 하나로 치러졌다.이 기간 도내 작가 50점, 중국 강소성 작가 30점 등 모두 80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축필 작품과 정암 김광영, 산민 이용, 현담 조수현 원로서예가 등의 작품으로 구성해 현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전시와 함께 정귀란박정선 서예가와 정의주 작가가 진행한 한글 서예 체험도 이뤄졌다. 방문객들은 도내 작가의 지도로 한글을 연습했다.체험 기간 찾은 중국의 남녀노소가 선호하는 한글 단어는 우정과 행복이었다. 友好(우호)라는 한문을 일필휘지로 화선지에 쓰던 중국인들이 한글 우정이라는 글씨 앞에서는 다소 손을 떨며 틀린 순서로 띄엄띄엄 완성했다.남경시민 최군민 씨는 글씨를 쓰며 한국의 문화를 배웠다고 전했다.정귀란 서예가는 말이 통하지 않아 다소 답답했지만 내가 먼저 쓴 한글을 따라 쓰는 모습에서 글로 교감할 수 있었다며 붓글씨와 한국에 관심 있는 사람이 끊이질 않아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이 기간 강소성 내 염성(鹽城)시의 서예가 일행이 전시장을 방문해 양국의 서예가들이 평화(平和)라는 글을 교환하기도 했다.더불어 중국 산동성 인민정부 신문판공실이 한글중문으로 발행하는 월간 <금교> 잡지에서 서예교류전에 대한 취재를 나와 현지의 관심이 엿보였다.서룡 강소성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은 이번 서예교류전에 대해 강소성 각 지역 작가의 작품이 고루 참여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양국의 우정도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류는 사람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사람은 마음부터 통해야 한다. 인문예술이 마음에 가장 쉽게 다가가는 수단이다고 덧붙였다.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 박영진 사무총장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남경민속박물관에서 도내 28점, 중국 31점 등 모두 59점을 전시하며 서예교류전을 이어간다며 내년에도 강소성 지역과 예술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전시 첫날 남경도서관에서 한스타일 전시관의 개막식이 진행돼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지영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김종엽 전북상해대표처 소장, 박종석 상해총영사관 부총영사와 방위 중국 강소성 인민정부 부비서장, 공량 강소성 문화청 부청장, 황석강 강소성 외사판공실 부주임, 서룡 강소성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 서효약 난징도서관장 등이 참석해 양국의 교류를 축하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11.04 23:02

아트레지던스 페스티벌 in 전북…예술통한 도심재생 10년의 기록 '호평'

밀도있는 기획이지만 많은 이들과 나누지 못해 아쉬운 잔치. 올해 처음 군산에서 개최한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ART RESIDENCY FESTIVAL) in 전북이 그렇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도청의 지원을 받아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 협의회(대표 이상훈)가 개최한 이 행사는 아트 레지던시의 역사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자리다. 아트 레지던시를 진행하고 있는 전국의 24개의 공간과 레지던시 대표작가들이 참여해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심재생이라는 주제를 앞세워 지역에서 문화예술이 도시공간과 공동체와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더욱이 페스티벌이 아트 레지던시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군산의 이당미술관과 여인숙 등 레지던시 공간과 17년여동안 방치됐던 건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대전문화재단 조성주씨는 레지던시 공간들이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문화활동과 이를 통한 도시재생 사업을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밀도 있게 담아내 전국적으로 10여년간 진행돼온 사업의 흐름을 한 눈에 읽을 수 있었다면서 전국의 아트 레지던시 사업 현황을 짚는다는 점에서 필요한 자리라고 말했다.레지던시 대표작가들의 전시도 실험성과 작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윤성필 작가, 예술과 재난을 주제로 해외 전시활동에 주력하는 강제욱 신기운 임도원 하석준작가, 경기창작센터에 머물고 있는 캐서린 쿠하릭(Katharine Kuharic) 미국작가 등은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작가들이다. 이건용 전 군산대교수는 국내 현대미술의 부흥을 이끌 수준 높은 작품들이라고 호평했다.그러나 전시의 완성도는 높았지만 홍보가 부족해 관람객의 참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개막당일과 주말에는 하루 평균 관람객이 600여명 수준이었지만 평일에는 300여명 수준이다. 행사장을 찾은 홍지민(20)씨는 군산에 사는데도 SNS를 통해 알았다면서 작품도 좋고, 공간도 재밌는데 관람객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또한 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알림판이 부족해 관람객들의 혼선을 샀고, 행사장에 안내 인력이 적어 관람객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레지던시 페스티벌 협의회 관계자는 전국의 레지던시를 섭외하기 위해 인력네트워크를 풀가동해야 했다며 예산과 시간, 인력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트 레지던시를 한자리에 모아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은 31일까지 군산의 옛 군산시청, 문화창작공간 여인숙, 이당미술관, 예깊미술관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5.10.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