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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이들이 그려낸 내면 이야기

<어린 왕자>는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어른들은 겉모습만 보고 모자라고 하지만 어린왕자는 보아뱀 속에 갇힌 코끼리를 보았다. 사람 몸 가운데 눈은 9할이라 할 정도로 시각은 절대적이지만 잘 보이지 않고 본 적이 없는 경험은 또다른 눈을 만든다. 시각의 단절 속에서 희미한 물체의 흔적이나 촉감에 의지하는 이들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전시가 관객을 기다린다.전북맹아학교는 15~20일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에 있는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미술 작품 전시회를 연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5시.이번 전시는 도마뱀이 된 코끼리 두 번째 이야기 하늘, 바람, 비, 꽃 이라는 주제로 31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물감을 흩뿌린 회화 작품과 손으로 빚은 조각, 부조 작품 등으로 구성했다.이규선 학생의 조각 꽃의 경우 얇은 꽃잎이 흐드러지게 물결치며 형태를 이루는 꽃이 아니다. 꽃잎 대신 여러 손가락이 소중한 존재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권선정 전북맹아학교장은 학생들의 기능적인 활동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고, 장애 극복 의지를 길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각장애와 그로 인한 심안을 열고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며 우리의 심안도 열리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소개했다.익산시 서동로에 위치한 전북맹아학교는 시각장애교육 전문 기관으로 6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미술교과 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미술 자율동아리(꽃가람)를 통해 창작활동을 하며, 지난해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9.15 23:02

청량한 가야금 산조, 가을 물들인다

가야금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유파별 가야금산조의 다양한 멋과 산조의 미래를 한 무대에서 감상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전주가야금연주단(대표 황은숙)의 제14회 정기연주회는 가야금, 流를 말하다의 자리다(15일 저녁 7시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2002년 창단 이후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공연을 통해 전북지역 가야금의 지평을 넓혀온 전주가야금연주단은 한국음악을 전공한 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됐으며, 전통과 실험이 공존하는 균형 잡힌 무대를 열어왔다.봄날의 프로포즈 아리아랑 가야금 소통하다 샤갈&피카소와 함께 하는 현의 크리스마스등 관객과 교감을 나누는 참신한 기획으로 대중 속으로 들어갔으며, 특히 아리아랑과 온고이지신은 음반으로도 제작했다.이번 공연에서는 가야금산조의 다섯 유파를 한무대에 올려 가야금의 다양한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가야금 이하나),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3중주 (강성미, 이주연, 강지혜. 이하나, 박승희, 이우현. 김선정, 고윤아, 신주영), 판소리의 더늠을 바탕으로 가야금 산조를 재구성한 김병호류 가야금산조(가야금 오유진), 25현 가야금을 위한 새산조(강서미,박승희, 고윤아, 이하나, 강지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협연 황은숙 단장)로 꾸려진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5.09.15 23:02

[리뷰-전북대 무용과 손윤숙 교수 회갑 기념 공연] 발레리나로서 혹독한 삶 그대로 보여줘

한국무용이 발달한 전북에서 발레는 지금도 불모지와 다름 없다. 발레 전공자도 드물고, 발레 공연도 뜸하다. 이런 척박한 발레 여건에서 발레리나 손윤숙은 독보적이다. 20여년간 열악한 여건의 전북에서 발레단을 꾸려온 것이나 무대에 오를 때마다 항상 새로운 실험에 도전해온 것 모두 귀하고 값진 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발레에서 예순은 은퇴할 나이지만 만년 현역으로 활동하는 것도 발레리나의 열정 없이는 기대하기 어렵다.지난 1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가진 그의 회갑기념 공연은 그의 발레리나 인생을 결산하는,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손윤숙 발레단의 창작모던발레 한송이 꽃, 바람에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은 손 교수(전북대 무용과)가 전주에서 20년 동안 쌓아온 노력의 정수를 보여줬다.이날 공연은 기존 고전발레 테크닉을 해체시켜 다양한 감성과 신비롭고 모던한 움직임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줬다.먼저 프롤로그로 영상을 도입하여 바위틈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피어나는 한송이 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 꽃의 내면에 있는 혼과 같은 생명의 씨앗이 바위 틈새로 피어나는 한송이 꽃, 바람에는 인생의 역경 속 험난한 길에서도 변함없이 살아가는 삶의 여정을 1년 내내 바위틈에서 핀 들꽃을 상징적으로 비유하고 있다.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 숨 쉬고 녹아난 깨끗한 영성을 한편의 그림 이야기로 표현했다. 특히 작품의 이미지를 돕기 위한 영상과의 협력 작업의 시도는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한송이 꽃의 역할을 맡은 손 교수의 등장은 발레리나로서 살아 온 세월을 그대로 이야기 하는 같았다. 휴일 한 번 없이 연구실에서 연습하는 끈질긴 노력과 연습벌레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의 가녀린 몸에서 나오는 이미지하며, 폴드브라 동작을 할 때의 어깨선에서 나오는 이미지는 발레리나로서의 삶을 얼마나 혹독하게 만들며 지켜왔는지 그대로 춤 속에 반영했다.작품 안무의 구성은 대칭과 비대칭의 조화 속에 8명의 군무장면에서의 함께 어우러지는 햇살바람사랑의 장면들, 특히 아픔과 상처 장면의 이미지를 남성무용수들의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움직임으로 표현함으로서 기존 고전발레의 동작나열이 아닌 새로운 동작개발을 통한 창작발레의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다만 무용수의 부족으로 더 풍성하게 구성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듀엣에서 보인 아다지오의 움직임은 단순한 선이 아닌 입체감으로 그녀가 지닌 장점이 그대로 투사되면서 그 움직임이 한층 돋보였다.또 음악에 맞추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음악의 주제 테마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조율은 마치 인생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삶속에서 만나는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듯하여 목가적인 시상을 떠오르게 했다.고유한 빛을 고고히 빛내고 있는 한송이 꽃을 표현한 손 교수의 솔로부분은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통해 세월의 흔적을 뒤로하고 결국 사랑이라는 따스한 위안과 생명의 소중함을 메시지로 던졌다.손윤숙 발레단의 모던 발레의 창의적 안무의 시도가 전북 무용예술발전에 새로운 자극과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5.09.14 23:02

[전북도립국악원 창작창극 '천둥소리' 가보니] 주인공 '의병장 이석용' 재조명 미흡

호남 의병장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창극이 절반의 실패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전북도립국악단은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제48회 정기공연 천둥소리를 무대 위에 올렸다. 극에서는 한말 호남지역에서 활약한 의병장 이석용이 의병을 일으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다가 일제에 잡혀 사형 당하기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오진욱 씨는 기획의도에서 임실 출신의 이석용은 전북을 대표하는 의병장으로 오래전부터 지역 공연계에서 재조명되어야 할 사람으로 회자되고 있던 인물이다 고 밝혔다.그러나 실제 창극에서는 주인공 이석용의 모습은 부각되지 못했다. 극 중반까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보다 일본 경찰서장의 첩 노릇을 하며 정보를 빼내 의병에게 소식을 전하는 두 기생의 이야기가 더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이석용이 의병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고뇌와 심리도 극의 후반부 2막 14장 옥중가를 제외하고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연출자가 기획의도에서 밝힌 이석용이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마다 어떤 고뇌를 했을지 최대한 따라가 보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힌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극의 연결고리도 아쉬웠다. 극 후반부에선 이석용이 정동석이라는 인물의 밀고로 체포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극 초반과 중반까지 정동석이라는 인물은 등장하지 않았다. 해당장면에서는 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만났다는 내용은 나왔지만, 기존에 주인공과 어떤 관계였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또 잦은 무대 전환과 빠른 전개로 관객들의 평까지 엇갈렸다. 여고생 A양은 내용을 질질 끌지 않고 속도감이 있어 좋았다 고 했지만 B씨는 스케일은 웅장하지만 정신없었다고 말했다.국악인 C씨는 주인공이 중심이 되고 나머지 인물들이 뒷받침하는 역할로 극이 전개됐어야 했지만, 여러 가지를 보여주려다 보니 서사구조가 빈약했다 고 말했다.소리부분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새로운 시도가 넘쳐나는 한편 질 좋은 원석을 가공하다 만 느낌이라는 게 국악인들의 비유다. 국악인 D씨는 판소리 구음(합창)에 코러스 계음을 넣어 현대적 창법을 선보인 것은 신선했지만 너무 합창에만 의존한 것 같다 고 했다. 그는 장면과 장면을 이어주는 브릿지 장면에서는 합창보단 등장인물의 창을 선보이는 게 망국의 한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호평도 따랐다. 웅장함을 드러내면서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롤로그와 의병이 결의를 하는 장면에서 합창을 배치한 것은 적절했다는 게 국악인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악인들은 창극단원들의 개인 역량이 잘 모아졌다고 평가했다.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부분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면서도 현재 어매아리랑이 회를 거듭하면서 나아진 것처럼 천둥소리도 보완해서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15.09.14 23:02

"아시아 각국 예술 공동체 위한 소통을"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아시아 각국이 예술이라는 통로로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다른 역사성을 지닌 각국의 예술가들이 문화공동체를 만드는 담론의 장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는 지난 11일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이 개막한 아시아현대미술전2015의 국제세미나에서 모아졌다.이날 열린 세미나는 우리에게 현대 아시아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김찬동 경기문화재단 뮤지엄 본부장이 사회를 보고 장석원 도립미술관장, 나카오 토모미치 일본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학예연구사, 중국 국가화원 이론부의 주치 씨와 라이 시앙링 전 대만 타이베이 현대미술관장이 발표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아시아현대미술전의 개최 당위성과 일본 후쿠오카 트리엔날레 개최 사례, 서양 현대미술과 아시아 현대미술의 흐름,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주제로 발제했다.이어 우다큰 대만 타이베이 아티스트 빌리지 디렉터, 서상호 오픈스페이스 배 대표, 이승우 평론가, 김선태 예원대 교수가 토론자로 주제의 논지를 확장했다.세미나 참석자들은 아시아현대미술전이 지향해야 할 의제로 문화공동체의 형성을 주문했다. 현대사회의 문제는 개별 개인이 풀 수 없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장석원 관장은 각국의 환경과 역사가 다르지만 서로 얽혀있는 사회적 정치적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예술로 소통, 대화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아시아미술과 서양미술이 지난 100년간 영향을 주고 받는 쌍방향으로 발전했다고 발제한 주치 씨는 그동안 서양의 방법, 언어로 아시아를 설명해 아시아의 현대성에 대한 구축과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며 아시아의 현대예술사를 놓고 함께 살펴 과거에 대한 인식을 마련한 뒤에라야 앞으로의 논의가 이어지고, 이는 문화공동체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태 교수도 아시아는 하나가 아니고 고정된 실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담론의 통로로 엄연히 존재한다며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문화의 통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보탰다.이는 아시아현대미술전의 지속성을 위한 제언으로 이어졌다.라이 시앙링 씨는 도립미술관의 역할과 지향점을 공공성에 두고 조언했다. 그는 지역에 있지만 서비스는 국제적이어야 한다며 공공성 띤 의제를 설정해 특색 있는 전시를 상설로 열어 예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년 다른 주제로 변화하고 복잡한 아시아 현대미술을 고찰하며 재조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나카오 토모미치 씨는 후쿠오카트리엔날레를 예로 들며 이번 전시는 앞으로 새로운 게 시작된다는 인상을 주었다며 후쿠오카트리엔날레도 시작 당시 그런 현대미술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15년간 자료를 축척하며 성장한 만큼 아시아현대미술전도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들려주었다. 아울러 그는 후쿠오카도 지방정부의 예산 지원이 점점 어려워 시작보다는 지속이 더 중요하다며 아시아 미술을 중심에 두지만 지역 예술인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개막한 아시아현대미술전 2015는 오는 11월15일까지 아시아 14개국 35명 작가가 회화, 입체, 설치, 미디어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9.14 23:02

아시아 고뇌와 가능성 엿본다

자신의 몸을 초콜릿으로 그대로 본뜬 뒤 관객이 떼어 먹게 하는 작품 식별 가능한/제공 가능한/못 쓰게 된, 자신의 몸을 정육점의 고기처럼 매달아 놓은 뼈/살점의 페리얼 아피프 작가(인도네시아). 그는 관람객에게 착취, 소비되는 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판문점 JSA(Joint Security Area)에 있는 남북 양측 초소를 축구장으로 옮겨 축소한 유은석 작가의 이웃사람들. 모형 초소의 한쪽 지붕에는 도끼가 박혀 있다. 건축물을 이용해 부조리한 상황에 재치라는 곁점을 찍었다.천칭야오 작가(중국)는 일본의 걸그룹 멤버들이 AK소총으로 무장하고 독재적 전체주의를 공격하는 AK47 소녀들이 새벽공격를 통해 가상의 자리를 만들고 이를 우상화하는 대중의 욕망을 들춰낸다.오늘날 아시아 각국이 직면한 사회문제를 미술로 해석한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전북도립미술관은 11일부터 오는 11월15일까지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본관 전시장에서 아시아현대미술 2015을 진행한다.(월요일 휴관).도립미술관이 섭외한 아시아 14개국 35명 작가가 회화, 입체, 설치, 미디어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각을 통해 한국미술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과 담론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시아의 전위성, 역동성, 실험성을 표방한 작품으로 구성해 지역 공립미술관의 특성화를 위한 전략으로도 추진한다.쿠데타에 의한 독재 정권을 비판하고, 자본에 의해 지배되고 압박을 받는 인권 문제을 상기하며, 성적 차별과 평범한 삶의 무의미함에 대한 반항과 비민주성, 소외와 무력감 등 복잡다단한 아시아 현대 문화에 한국의 진취적인 현대성이 있다는 해석에서다.전시 개막식은 11일 오전 10시30분 도립미술관 강당에서 치른다. 각국의 미술관장, 평론가, 전시 참여 작가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퍼포먼스와 특별공연이 이어진다.이날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국제세미나가 열린다. 우리에게 현대 아시아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김찬동 경기문화재단 뮤지엄 본부장이 사회를 보고 장석원 도립미술관장이 아시아현대미술전의 개최 이유를, 나카오 토모미치 일본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지난해 후쿠오카 트리엔날레에 비춰본 미술 동향을, 중국 국가화원 이론부의 주치 씨와 라이 시앙링 전 대만 타이베이 현대미술관장이 한국, 일본, 대만 작가를 예로 들어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핀다.이어 우다큰 대만 타이베이 아티스트 빌리지 디렉터, 서상호 오픈스페이스 배 대표, 이승우김선태 평론가가 토론자로 나서 발제 주제에 대해 논한다.부대행사로 12~13일 전주객사 4-5길에서는 전위적인 작업을 하는 7명의 작가가 펼치는 국제퍼포먼스도 실시한다. 프로그 킹(중국), 시모다 세이지(일본), 천칭야오(대만), 페리얼 아피프, 이건용, 성능경, 문유미 작가가 참여한다.장석원 관장은 왜 아시아인가라는 물음을 많이 받는데 지역을 넘어 하나의 세계인 아시아는 가장 역동적이며 세계미술 흐름에서도 대안이자, 빠르게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서구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각 지역이 무엇을 예술로 생각하고 어떻게 표현하는가를 통해 아시아의 고뇌와 가능성을 엿보는 전시다고 설명했다.장 관장은 이어 매년 도립미술관이 이 전시를 열어 아시아의 현대성을 구축하고 소통의 장을 펼쳐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9.11 23:02

한일장신대 '우나삐우피아노' 13일 소리전당서 정기연주회

한일장신대학교 음악학부 피아노전공 교수들과 동문 등 피아노 전공자로 구성된 우나삐우피아노(대표 박효정 교수)가 13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이날 연주회는 두 대의 피아노로 떠나는 프랑스와 미국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19세기 후반 미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많은 음악애호가들과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미요, 생상, 거쉰, 베넷, 볼콤 등 5명의 작곡가 작품이 선보인다.삼바, 블루스, 케이크워크, 래그타임, 하드락, 재즈 등 다양한 현대음악 장르를 맛볼 수 있도록 미요의 스카라무슈,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 28, 거쉰의 전주곡, 베넷의 4개의 모음곡, 볼콤의 에덴의 정원 작품을 13명의 피아니스트들이 2대의 피아노로 연주할 예정이다.우나삐우피아노는 2009년 11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장기이식어린이를 돕기 위한 사랑의 나눔 연주회로 팀파니와 두대 피아노로 여는 관현악 축제, 5대 피아노로 봄을 여는 그랜드 피아노페스티발 등 해마다 다채롭고 의미있는 기획연주회를 개최하며 피아노앙상블을 통한 청중의 클래식 보급에 관심을 가져왔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5.09.11 23:02

역사 속 사진기 흔적을 찾아라…여명카메라박물관 개관 3주년 전시

우리 역사에서 카메라의 흔적을 보여주는 전시가 마련된다.여명카메라박물관은 11일~11월1일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카메라, 초상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전시를 연다. 카메라의 역사를 이해하고 우리 역사 속에 내려온 카메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초기 카메라 형태인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를 재현하고 이 원리를 이용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화산관 이명기의 초상화 4점을 선보인다. 조선 후기의 학자 유언호, 윤증과 문신인 채제공, 서직수의 초상과 함께 국내·외 희귀 카메라도 볼 수 있다.여명카메라박물관은 전시와 함께 특강도 진행한다. 다음달 8일 오후 5시에는 다산 정약용이 <여유당전서>에 남긴 카메라 옵스큐라 ‘칠실파려안’을 재현한 최인진 사진역사연구소장이 ‘바늘구멍 카메라와 사진의 정착’을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이어 같은 달 29일 오후 4시30분에는 이태호 명지대 교수(미술사학과)가 정약용의 증언과 이기양의 초상화 초본을 바탕으로 조선 후기에 ‘카메라 옵스쿠라’로 초상화를 그린 역사를 들려줄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9.11 23:02

색다른 몸짓으로 전북을 품는다

가을의 길목에 열리는 제24회 전국무용제가 기존 무용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찾는다. 다채로운 공연과 어린이 대상 행사, 백서 발간 등으로 색(色) 다른 구별짓기를 하겠다는 전략이다.제24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숙전국무용협회장)는 7일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24회 전국무용제 확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전국무용제는 한국인의 몸짓, 춤으로 전북을 품다라는 기치로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열린다.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무용제는 경연뿐 아니라 기획특별공연의 비중을 높이고, 학술세미나, 백서발간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올해 전국무용제에서 개최되는 기획공연은 모두 4개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먼저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시도의 날 공연 한국인의 몸짓과 춤으로 전북을 품다가 펼쳐진다. 한국인의 몸짓에서는 전국 15개 시도 대표 무용단과 중앙민족대학교 무도학원 무용수 70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전북무용협회 산하 지부가 중심이 된 춤으로 전북을 품다에서는 익산시 무용협회를 비롯한 10개 단체가 전통춤과 현대무용을 선보인다.같은 기간 도내 아마추어 예술인들도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아마추어 댄스팀 5곳이 밤샘무대 BDF(Beast s Dance Festiva, 11일~14일)를, 각종 공연예술단체 10곳이 밤샘무대 KDF(Korea Dance Festival Fringe, 15일~18일)를 펼친다.특별공연으로는 문화소외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어린이를 위한 덩실덩실 춤마당(11일~12일, 14일~16일)과 전북무용제의 홍보목적으로 한옥마을 길놀이 퍼레이드(11일~16일)를 마련했다. 해당 공연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며 타악연휘원 아퀴, 연희컴퍼니 유희 등 도내 공연예술단체가 맡는다.전국무용제의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이 세미나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홀에서 진행된다. 세미나에서는 전북무용제 발전방향과 동북아시아에서 농악무 는 어떻게 전승확산되어 왔는가?를 다룬다.이지성 국장은 이번 무용제를 경연의 장이 아닌 축제의 장으로 꾸려가려고 한다 면서 이밖에 향후 전국무용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백서를 발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10일 무대를 장식하는 개막공연은 전북을 동북아시아의 희망의 땅으로 설정하고 생명과 문화의 태동을 나타내는 춤사위를 다양한 장르로 보여준다. 가림다현대무용단, 국립국악원 무용단, UBC발레단, 중국중앙민족대학교 무도학원, 국수호 디딤무용단이 풍요롭고 신비로운 땅 전북이 문화 전파의 매개지로서 뻗어나가 동북아 문화의 허브가 된다는 내용을 몸짓으로 표현한다.무용제의 백미인 경연무대는 11일부터 18일까지 1일 2팀씩 나뉘어 펼쳐진다. 각 시도 별 15개 단체가 참여하며, 11일 오후 8시 윤경진 무용단이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서 12일은 대구의 카이로스 무용단과 나라발레시어터, 13일 충북의 전건호 무용단과 제주의 제주민속무용단, 14일 경북의 댄스컴퍼니와 경기의 민애 댄스컴퍼니, 15일 부산의 손영밀 무용단과 인천의 Dancebrid of 박성식, 16일 강원의 전재홍 발레단과 경남의 나루터 무용단, 17일 광주의 광주현대무용단과 울산의 차소민 무용단, 18일 충남의 문영현 무용단과 대전의 Poten Art Company가 경연을 벌인다. 경연 이후 19일에는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폐막공연과 함께 시상식이 이뤄진다.김숙 집행위원장은 아름답고 훌륭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달려왔다며 도민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무용제가 될 수 있도록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올 전국무용제에는 총 7억7900만원(국비 1억 7900만원, 도비 3억원, 전주시비 3억원)이 지원된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15.09.09 23:02

복잡한 일상에 희망 불어넣다

두꺼운 근육질로 만들어진 하얀 조각상이 서 있다. 조각상의 어깨와 머리 언저리에는 나무의 가치처럼 뻗어나온 끝에 꽃이 달려 있다. 몸에 비해 작은 비율의 얼굴은 무표정하다. 서정적인 풍경의 일부를 떼어다 놓고 인물을 간결하게 처리한 이호철 작가의 꿈꾸는 자가 오는 도다는 복잡다단한 일상에 한 줄기의 웃음과 희망을 발견한다.그의 다른 작품인 여행은 나무 의자 위에 서류가방을 놓은 채 앉아서 바람을 즐긴다. 새침한 표정이 돋보이는 얼굴과 거칠게 붙여놓은 몸은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안식의 시간을 만든다.전북도립미술관은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에 있는 서울관에서 이호철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그는 25점의 작품을 통해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자괴, 소외, 절망, 분노, 저항을 꿈과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배부른 돼지 위에 놓여진 꽃바구니, 칼을 든 소녀 검객 등으로 은유와 서사를 구현하며 풍자와 부조리를 나타낸다.이호철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북대 미술대학원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제7회 전국온고을 미술대전 대상, 제20회 한국구상조각대전 장려상, 제35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2000한국 조각공모대상전 특선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 전북조각회, 국제현대미술협회, 익산환경미술협회, 연화동1-7, 한국구상조각회, 그룹 아띠, 전북현대조각회에 참여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9.09 23:02

식물 세밀화 '보타니컬 아트' 진수 선보여

꽃을 비롯해 식물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보타니컬 아트(Botanical Art). 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보타니컬 아트의 진수를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전북대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다(9일부터 22일까지). 개막행사는 9일 오후 2시 자연사박물관 기획전시실.식물의 초상화 : 보타니컬 아트주제로 마련된 전시회는 지난해 한국식물화가협회 공모전 수상작과 이 협회 초청 작가의 작품들로 꾸려졌다. 한국의 멸종위기 식물과 한반도 자생 목본식물 열매도 세밀화로 만나볼 수 있다.식물을 주제로 한 세밀화를 근간으로 일러스트레이션, 드로잉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보타니컬 아트는 섬세한 붓 터치와 색감의 조화를 통해 식물이 가지는 고유의 특징을 구체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한다. 카메라가 담아내지 못하는 식물의 세세한 형태적 특성까지 섬세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종의 특징, 주요 기관, 구조 등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선병윤 전북대 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야생화와 자생식물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보타니컬 아트를 소개하고자 기획했다며 특히 한국의 멸종위기식물 및 고유종을 기록한 그림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북대와 함께 전시를 개최하는 한국식물화가협회는 2007년 발족해 현재까지 정기 전시, 보타니컬 아트 공모전, 소식지 발간, 국내외 식물탐방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야생화 등 보존가치가 있는 식물을 기록하고 알리는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5.09.0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