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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의 재발견…한국전통문화전당 '한복, 꽃으로 피어나다' 전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에서 한복을 재활용한 '한복, 꽃으로 피어나다'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버려지거나 한복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을 주제로 꽃과 나무, 잎 등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문미연, 김혜경, 박진희, 정진아, 조가비 등 공예가 8명이 참여했다. 전시에서는 △속치마를 활용한 데이지 △겉치마를 활용한 홍매화, 작약, 초롱꽃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이언트 플라워 포토존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버려지는 한복을 업사이클링한 아름다운 꽃작품을 주제로 우리나라 전통 의복인 한복에 담긴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꽃으로 다시 피어난 한복을 통해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전당 1층 전주한복문화창작소 열림방에서 휴관 없이 매일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기념엽서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전주한복문화창작소는 2023년 2월에 개관해 △찾아가는 한복문화교육 △찾아가는 한복문화창작소 △한복관련 전시 △한복 기부 캠페인 등 지역 내 한복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25 15:01

전통 한지와 현대미술의 만남 ‘현대회화, 미래를 만나다’

한지라는 재료를 활용해 동시대 미술 작가들이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대중에 선보이는 전시가 한지의 본향인 전주에서 열린다. (재)전주문화재단은 ‘현대회화, 미래를 만나다’를 다음 달 18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지의 다양한 물성과 매체의 실험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12명의 작가의 최신작 39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한지의 전통적 재료를 바탕으로 한지의 질감을 살려 손으로 직접 표현하기도 하고, 먹빛과 아크릴 물감을 결합하거나, 한지와 물의 관계를 이용한 줌치기법 그리고 현대적인 조형기법 등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참여 작가로는 강운·김영란·김완순·김정숙·박동삼·송수미·유봉희·이유라·이철규·전광영·차종순·홍남기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먼저 강운 작가는 코팅이 안 된 아사천에 천연염색 된 한지를 조각조각 붙이고 그 위에 얇은 한지를 작게 잘라 겹겹이 붙여 공기의 층을 만든 다음, 그 엷은 공기 층위에 다시 구름과 바람을 형상화한 ‘공기와 꿈’을 선보인다. 김영란 작가는 한지를 자르고 풀을 쑤며 붓질을 해, 원래의 물성을 하얀 한지에 봉인하고 그 기억과 추억을 채집해 부모님의 삶과 자기 삶의 이야기를 담은 ‘삶의 트로피’를 만들어 냈다. 김완순 작가는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진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애정을 일상에 녹여 낸 ‘교동이야기’를 완성해 보인다. 김정숙 작가는 편안하게 자아를 던져버릴 수 있는 바다와 그 잔재가 응축된 갯벌을 ‘숨’과 ‘고요’라는 작품을 통해 나타냈다. 박동삼 작가의 ‘The Silhouette of Time’은 디테일을 삭제해 오롯이 실루엣만을 남겼을 때 보이는 것, 사물의 속성을 벗어버린 실루엣을 표현한 작품이다. 송수미 작가는 ‘나눌 수 있는 호흡’으로 무소유를 화두로 한 조형적 간결미를 보여준다. 유봉희 작가는 전통의 방법 ‘줌치기법’을 사용해 완성한 ‘나·너·우리’라는 작품을 통해 삶의 순리를 나타낸다. 이유라 작가는 소재의 융합과 닥 섬유의 물성을 활용해,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이철규 작가는 한지와 금(金)의 조화를 이룬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관을 다차원적으로 표현한다. 전광영 작가는 ‘한지에 쌓인 하나의 삼각형 조각'이라는 작품을 통해 여러 사회적 사건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작가 개인의 심상을 나타냈다. 차종순 작가는 본인에게 평생의 화두인 ‘휴(休)’에 기반해 닥 펌프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홍남기 작가는 영상물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오늘날의 불확실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 밖의 문의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063-212-8801)에 확인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22 18:04

여름방학 마지막, 시원한 실내 공연장으로 주말 나들이 오세요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전국을 뒤덮은 무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계속되는 더운 날씨 속, 남은 여름방학의 마지막을 슬기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지역 내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고(故) 천길량·이정태·김일곤 성악가 추모음악회 한국예문화원은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도내 성악계의 역사를 찾기 위한 ‘추모음악회’를 연다. 전석 무료. 이들은 2011년부터 활동해 온 비영리민간단체로, 장애인문화예술활동 지원과 사회적약자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조명될 인물은 전북에 현대음악의 싹을 틔운 고(故) 천길량 테너를 비롯해 전북 음악 발전에 헌신한 고(故) 이정태 바리톤, 제자 양성에 열정을 쏟은 고(故) 김일곤 테너 등 총 3명이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옛날은 가고 없어도’, ‘그대 창 밖에서’, ‘그리워’, ‘그리운 금강산’, ‘뱃노래’, ‘쥐’, ‘엄마야 누나야/ 그리운 고향’, ‘정열의 플록스’ 등으로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존경심을 담아낼 수 있게 구성됐다. 장인숙 한국예문화원 대표는 “저희 단체는 지난해 3월부터 도내 성악계의 역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선구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문화가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함께해 고인을 추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실내악시리즈'의 2번째 무대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실내악 시리즈’의 2번째 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바흐의 세 가지 선물-질서, 균형 그리고 조화’다. 이날 연주자로는 최영호 바이올리니스트와 김유라 비올리스트, 강하연 첼리스트가 함께한다. 공연 예매는 전주티켓박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우진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전화(063-272-7223)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22 18:03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 3인이 전하는 ‘비르투오소들의 조우(遭遇)’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 3인이 24일 전주를 찾는다. 오는 24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비르투오소들의 조우(遭遇)’가 공연되는 것. 전석 3만 원. 비르투오소는 예술적 기교가 뛰어난 사람을 말하는 음악 용어로, 이날 무대에 오르는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을 의미하고 있다. 소리전당의 기획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타이스 명상곡’, 쇼팽의 ‘녹턴’, 베토벤의 3중주곡 ‘유령’ 등 대중에게 친숙하고도 익숙한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양성원 피아니스트는 2011년부터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 시리즈를 런칭해 현재까지 전국투어를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있는 연주가다. 또 그는 정통 독일 피아니즘의 계승자인 게하르트 오피츠(Gerhard Oppitz)로부터 극찬을 받은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송영훈 첼리스트는 KBS 클래식 FM 라디오 송영훈의 가정음악 진행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지닌 연주자다.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는 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분에서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K-클래식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와 문화사업부 기획사업팀(063-270-783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22 18:03

여름의 끝자락, 전북 문화공간에서 시원한 여름나기

찌는 듯한 무더위와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름철 라이프스타일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집 또는 도심 속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와 Vacation의 합성어)’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도서관과 미술관, 공연장 등에서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전북에서도 더위를 피해 스테이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들이 가득하다. 여름의 끝자락, 쾌적하고 시원한 전시장과 공연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전주부채문화관,부채의 전설 단선의 맥(脈) 특별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방화선과 이수자 송서희 특별전이 9월 10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부채의 전설 단선의 맥(脈)’이라는 타이틀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방화선, 송서희의 대표작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방화선 선자장은 방춘근 명장의 자녀로 1965년부터 단선 부채를 만들어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다. 전통부채 재현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부채를 제작해 2010년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으로 지정됐다. 선자장 방화선의 딸인 송서희 씨는 전통 단선의 원형과 현대적 감각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 특별한 부채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해학의 밤 ‘향연’ 공연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대표 김여명‧이하 합굿마을)이 23일 오후 8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해학의 밤 ‘향연’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전주 민속 예술 속 신비로운 존재들을 동화적이고 유쾌한 방식으로 표현해낸다. 신(神)들을 단순히 경배의 대상으로 해석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친근한 존재로 풀어내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합굿마을은 한국의 토속신화들을 탈극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해온 극단 꼭두광대와 교류협력해 공연을 완성시켰다. 특히 전주의 민속적 풍경 속에서 동화 같은 토속신의 모습을 해학 넘치게 구성했다. 2024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글마음조각가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 4주년 기념전 글마음조각가의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 4주년 기획전시가 20일부터 9월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는 2020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전주 남노송동 카페 기린토월에 자리한 한 뼘 미술관에서 전시됐던 작품들과 작가들의 신작으로 구성했다.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은 과거 목욕탕 자리의 물탱크를 제거한 후 1.3평의 작은 공간에서 매월 한 작가의 작품 1∼2점을 선정해 전시하는 문화예술 소통 프로젝트이다. '글마을조각가'라는 별칭이 붙은 김정배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같은 대학의 이용석 미술학과 교수와 함께 다원 예술의 가치를 알리고자 시작했다.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릴 이번 전시는 '오십보백보'를 주제로 화가와 시인, 전시에 참여했던 뮤지션들의 예술 여정을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에는 권신애, 김다현, 김순주, 김정배, 박소담, 박재철, 서초오랑, 정일모, 정진용, 조선주, 지오최, 최주석, 홍경준, 황나영 등 총 34명이 참여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20 17:38

국악 관현악의 웅장함으로 한여름 밤 뜨겁게 달군다 ’국악콘서트 락(樂)'

국악 관혁악단의 웅장한 연주로 전통음악이 지닌 다채로운 멋을 선사하는 공연이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국악콘서트 락(樂)’을 개최한다. 익산시·익산예술의전당 초청공연으로 준비된 이번 공연은 익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 이날 공연에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협연자들의 퍼포먼스도 함께 준비돼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깨어난 초원(작곡 B.Sharac / 편곡 계성원)’을 서곡으로 광활한 대초원을 달리는 말의 모습처럼 밝고 경쾌하게 시작된다. 이어 지난해 관현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처음 선보인 판소리 협주곡 ‘저 멀리 흰 구름 자욱한 곳(작·편곡 이용탁)’을 창극단 김세미, 한단영 단원의 중창으로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관현악 선율에 성악을 얹은 성악과 관현악 ‘우조시조월정명·남창가곡 편수대엽(편곡 김아성)’을 임환 정가보존회 이사가 노래한다. 다음으로는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원작 원장형, 작·편곡 서정미)’이 연주된다. 원장현 명인이 구성한 춤 산조 독주곡을 3중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편곡해 산조 선율과 관현악의 화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아쟁 김수진, 가야금 박달님, 대금 이운주 관현악단원이 협연자로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에서는 창극단 박현영·한단영 단원이 국악가요 ‘신사랑가(편곡 홍정의)·범내려온다(편곡 임교민)’를 노래하며,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무대로 꾸민다. 마지막 무대는 태평소 협주곡 ‘오버 더 레인보우·산체스와 아이들(편곡 이준호)’로 장식한다. 관현악단 조송대 단원이 협연자로 오르며, 서정적인 감성과 폭발적인 힘을 동시에 표현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익산 시민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익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20 17:38

금파춤보존회, 한·중·일 우정 다지는 '제7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 개최

한·중·일 무용가들이 우정을 다지는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금파춤보존회는 20일과 21일 양일간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제7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과 ‘제19회 풍남춤 락(樂)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전석 무료.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은 세계 춤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전라북도를 기점으로 예술적 교감을 폭발시키기 위한 축제다. 전북이 간직한 고유의 전통문화 자원에 가장 한국적인 모습과 가치를 담아 ‘한국 속의 한국’을 구현해 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은 ‘송무백열(松茂栢悅)’을 주제로 열린다. ‘송무백열’은 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측백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을 지닌 고사성어다. 흔히 가까운 벗을 일컫는 용어로 한·중·일 무용가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뜻을 담아내고 있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의 ‘정형인류 호적구음살풀이춤’으로 막을 여는 이날 공연에는 ‘한국음악과 발레의 만남’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전한다. 이어 ‘일본 음악과 중국 무용의 컬래버’ 무대와 중국 출신 무용가 탄쥔위안이 함께한 ‘백제아리랑Ⅱ-대지로의 귀환 중 보살춤’도 공연될 예정이다. 아울러 21일 열리는 ‘제19회 풍남춤 락(樂) 폐스티벌’에는 공모를 거쳐 선발된 한국, 중국 출신 무용가들이 참신한 주제와 다양한 춤 표현 방식을 선보이며 실력을 겨룬다. 축하공연으로는 북경사범대학교 무용과의 ‘묵매도(墨梅圖)’와 전북특별자치도의 무형유산인 ‘한량무’, 제18회 풍남춤국제안무가전 대상작 ‘광시곡’이 연달아 펼쳐질 것으로 예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미킴 이사장은 “평소 원만하지 못했던 한·중·일 3개국의 외교 관계가 이날의 무대를 통해 예술적으로나마 돈독하고 부드러운 관계성을 쌓아가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춤으로 말하고 춤으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많은 분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9 17:31

음악학 박사 3인이 꾸미는 피아노 연주회, '음 그리고 락(樂)'

피아노 연주단체 ‘더 피아버스(The Piaverse)’가 두 번째 연주회 ‘음 그리고 락(樂)’을 선보인다. 오는 22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첫 연주회를 올렸던 순간을 추억하며 기획됐다. ‘더 피아버스’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피아노 선율로 청중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전하고 싶은 음악학 박사 3인으로 구성된 연주단체다. 박사 피아니스트들의 모임인 만큼 이번 공연 역시, 학구적인 면과 전문 연주자의 두 가지 성격을 담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이별 노래로 막을 열고, 스크리아빈의 신비스러움을 거쳐 구약성서로 알려진 바흐의 작품 중 바로크 춤 모음곡 파르티타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마지막은 매우 난해한 곡으로 피아노 작곡과 연주법에 혁명을 일으켰던 리스트의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로 마무리한다. 또 공연에서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3명의 음악 박사가 전하는 연주 해설도 예정돼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 피아버스의 김양중 연주자는 “우리들의 삶을 피아노로 나타내고 청중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하는 연주자들의 마음을 담았다”라며 “작열하는 태양의 강렬한 열정을 그대로 표현할 이번 연주회에 많은 분께서 찾아주셔, 저희의 열정을 듬뿍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6618-2151)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9 17:30

부안문화재단 ‘모두의 여행, 부안’ 기획전시

부안군문화재단(이하 재단)은 20일부터 부안역사문화관에서 2024 부안작은미술관, 부안을 아카이브 하라의‘모두의 여행, 부안’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곳곳에 미술문화가 도달할 수 있는 기반 마련과 시각예술 향유를 목적으로 한다. ‘모두의 여행, 부안’은 부안의 지역성과 장소성을 담은 ‘2024 부안작은미술관’ 기획전시의 두 번째 테마다. 고석만, 김순애, 박선진, 이유빈, 전지숙 총 5명, 장애인 작가의 변산 풍경화 전시로, 여행을 떠난 작가들의 이야기가 전시에 담길 예정이다. 현장스케치부터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여행 영상부터 작가별로 다르게 표현한 내소사와 벼락폭포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오픈식은 20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작가와 작품 소개,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부안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부안의 풍경이 관람객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었으면 한다”라는 전시 기획의도를 밝혔다. ‘모두의 여행, 부안’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경우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전시 기간은 20일부터 오는 10월 25일(월요일, 공휴일은 휴관)까지다.

  • 전시·공연
  • 홍석현
  • 2024.08.19 16:12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결산] 닷새간의 여름 축제 마무리⋯정체성 확립 '과제'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의 소리 여정을 마무리했다. 18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소리축제는 ‘로컬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주제로 13개국이 참여해 닷새간 106회 공연을 선보였다. 판소리, 창극, 음악극 등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구성돼 82.5%(총 좌석 1만 1467석 중 9466석 예매, 14~17일까지 4일간)라는 높은 객석 점유율 기록했다. 23년만에 여름 축제로 전환한 소리축제는 독보성과 차별성 강화를 위해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융복합 예술까지 아우르며 공연예술제로서의 전환을 꾀했다. 하지만 정작 소리축제의 정체성인 ‘소리’는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더불어 폭염과 강우로 인해 황금연휴 낮 시간대 썰렁한 축제장이 연출되기도 해, 여름 축제의 한계를 보여줬다. △‘변화와 확장’ 속 퇴색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정체성 올해 소리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닌, 전통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공연예술제로의 전환에 주력했다. 실제 가을 축제에서 여름 축제로 개최 시기를 옮기며, 소리축제만의 독보성과 차별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또 전북 예술과 예술인을 키워드로 삼은 올해 소리축제는 전북에 뿌리를 둔 ‘농악’과 판소리를 소재로 한 개·폐막 제작 공연을 비롯해 판소리, 오페라, 연희, 전통 풍물굿, 풍물굿 현대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소리축제의 브랜드 공연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3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별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매진 행렬을 이뤘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성자, 정회천 두 가야금 명인의 가야금 산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던 ‘산조의 밤’도 많은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80개나 되는 올해 소리축제의 프로그램 중 전주세계소리축제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줄 콘텐츠는 '판소리 다섯바탕'과 '산조의 밤' 등 2개 뿐이었다. 실제 올해 소리축제 속 판소리 고유의 멋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판소리 다섯바탕' 이 전부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담아낼 개막 공연부터 모든 관람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야외 공연이 대부분 ‘농악’으로 구성돼 주객이 전도됐다는 평가도 있어 축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재정비가 필요해보인다. △황금연휴에도 썰렁한 축제장, 여름 축제의 한계 보여 이번 소리축제는 축제의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최 시기를 변경하고 축제 기간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같이 5일로 축소해서 진행했다. 특히 무더위 속 펼쳐질 축제로 인해 많은 우려와 걱정이 쏟아졌지만, 소리축제는 예술성을 강화한 작품들은 낮 시간대 실내 공연장에 배치, 축제성을 고려한 작품들은 밤 시간대 야외공연장에 배치해 여름밤을 즐길 수 있도록 이원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축제 기간 계속된 폭염과 강우로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축제장의 모습이 자주 연출돼 여름축제의 한계를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낮 시간 야외무대 활용이 불가해지면서 낮 시간대 선보일 수 있는 공연 장르의 범위도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는 국악을 필두로 클래식, 창작컨템포러리 등 대중음악의 확장을 통해 로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했다”며“올해 축제와 관련해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내년에는 한층 더 발전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8 17:03

시각예술의 다양성을 엿보다…전주한벽문화관 전시공간 지원사업 운영

전주문화재단(대표 최락기)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전주한벽문화관은 지난 2022년 지역 작가들과 시민들을 위해 60평 규모의 ‘한벽전시관’을 개관해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개인 1팀과 단체 1팀을 뽑아 전시회를 개최한다. 먼저 유시라 작가의 개인전 ‘그것을 묶음으로: who, where, why?’ 가 28일까지 한벽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를 활용한 조형 설치 작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묶음’이라는 행위를 생(生)과 사(死)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형태의 조형미는 길이와 부피감, 즉 시간성을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성찰과 유한한 시간성을 시각화했다. 이어서 9월 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단체전 ‘순류 혹은 역류’에는 김의진, 김지선, 노진아, 조민지, 한준 등 작가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의 흐름에 따라 순류 혹은 역류로 살아가는 삶을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기준을 어디에 두는 가에 따라 순류가 될 수도 있고, 역류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단체전에 참여하는 조민지 작가는 “현재의 삶과 선택이 순류인지 역류인지 확신이 없는 불투명한 길을 걷고 있는 우리네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한벽문화관 콘텐츠사업팀(280-704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18 15:58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시원한 실내에서 가족과 함께 즐긴 '어린이 소리축제'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폐막을 하루 남긴 17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2층에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준비한 어린이소리축제 프로그램 ‘목림삼(木林森)’이 공연된 것. 어린이소리축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닷새간 축제 속 작은 축제로,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경험할 수 있게 기획됐다. 그중 이날 공연된 우당탕탕 서커스 ‘목림삼(木林森)’은 나무통을 활용한 균형잡기 넌버벌 퍼포먼스로 균형을 통해 살아있는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커스 극이다. 만물의 균형을 주관하는 균형의 신이 균형을 잃어버린 현대사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균형의 요원 ‘목(木)’, ‘림(林)’, ‘삼(森)’을 전주로 보내면서 극은 전개된다. 오전부터 관객들로 붐비기 시작한 전시장 내부는 공연의 끝자락으로 향해갈수록 유아차를 탄 아이부터 손주의 손을 잡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연기자들의 경이로운 몸짓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끊이지 않는 등 전시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하나로 연결됐다. 실제 관객들은 무대에 오른 연기자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에 관객들은 박장대소하고, 아슬아슬한 곡예를 선보일 땐 함께 숨죽이기도 했다. 시민 이다은 씨(30대 초·진북동)는 “주말 오전 아이들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다 우연히 어린이 소리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도 생각 외로 많이 즐거워해 뿌듯하다. 야외에서 했다면 오지 않았을 것 같지만, 시원한 실내에서 편하게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17일 오전 오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2층에서 한 어린이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이 밖에도 어린이소리축제 공연이 펼쳐지는 전시장 내부에서는 ‘어린이 로고 꾸미기 대회 참가작품 전시’와 ‘꿈담놀이터: 초록장화 작가의 만지고, 느끼고 상상하기’, ‘2024년 일본 이시카와현 금박공예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원한 실내 축제장을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김정환 씨(38·송천동) 역시 “타지역으로 가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렇게 즐거운 프로그램이 계속된다면, 매년 축제장에 방문해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7 12:53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실험적 예술 '눈길', 소리의 정체성은 '글쎄'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이왕준)가 지난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 공연 <잡색 X>(연출 적극)를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개막 공연은 농악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소리축제가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무대 위에는 국가무형유산인 임실필봉농악을 재해석해 그려냈다. 양진성 임실필봉농악 보유자의 상여소리로 막을 연 개막 공연은 ‘1막 당산굿’, ‘2막 샘 굿’, ‘3막 마을굿’, ‘4막 판굿’, ‘5막 대동굿’ 등 총 5막으로 구성돼, 실제 임실 필봉마을에서 펼쳐지는 풍물굿 공연을 실내 극장에서 현대적이고 실험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임실 필봉마을의 당산나무, 우물, 부엌, 마당은 적극 연출가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형상으로 변신해 무대 위에 등장했으며, 원일·신원영 음악감독이 작업한 풍물굿의 기원에 대한 음악까지 더해져 실험적인 예술을 만들어냈다. 실제 2막 샘 굿 속 드럼세탁기로 표현한 마을의 우물과 3막 마당밟이 굿을 ‘천문도’를 사용해 우주적 중심 마을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등 관객에게 예측할 수 없는, 예측하지 못할 공연을 만들었다. 여기에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이라는 올해 주제에 맞게 무대 위 연희를 벌이고 있는 공연자들 사이에 섞여 들어간 카메라 맨이 촬영한 영상을 소리전당 모악당 객석에 비추는 등 무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시도 역시 독특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하고 실험적인 무대 속 ‘판소리’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해 ‘아쉽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또 풍물굿(농악) 공연에서 잡색 놀음을 연행하는 유형화된 캐릭터인 ‘잡색’의 의미를 모르는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다소 이해가 어려운 공연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더불어 농악을 소재로 제작된 공연이었지만, 농악이 연출적 장치에 묻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이날 공연에서 임실필봉농악의 진수를 전하는 구간은 '5막 대동굿'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적극 연출가는 “농악의 가장 큰 특징은 ‘청관중의 전복'”이라며 “농악 연주자들이 관객을 압도하는 연주로 시작했다가 말미에는 무대에 난입한 관객들이 반주자를 자처하는 역설적 상황은 여타의 전통연희에는 없는 유일무이한 속성”이라며 농악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무대와 객석이 분리돼 있는 실내 극장에서는 이러한 세계관을 구현하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무대 위에 유사 관객을 만들어 극장의 현장을 넘어 이 시대의 민중들을 무대로 불러낼 수 있는 상징적인 미장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편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5 16:15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전주서 만나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수집해 기증한 작품이 전주를 찾았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오는 12월 1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전주와 조선왕실실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우리 옛 그림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채용신(蔡龍臣, 1850~1941)과 최석환崔奭煥, 1808~?) 등 전북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이건희 회장 기증품 37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2021년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유산 2만여점의 일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 소장품 등록을 완료한 후 전체를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 공개했다. 기증 3년째를 맞은 올해는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2000여점을 전국 10개 소속 국립박물관의 특성에 맞춰 이관해 상설 전시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마련한 전시에서는 전북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채용신의 ‘전우’ 초상은 정면을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과 피부결이 느껴질 것 같은 사실적 화풍으로 그려져 근대기 새로운 초상화 기법을 보여준다. 작가 미상의 ‘승금정시회화첩’은 1846년 전라감사 이시재가 덕진 연못에 승금정과 취소정을 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었던 시회가 담겨 있다. 전주 유명 문인 48명을 초청해 연회를 베풀며 화공으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했다. 이 그림은 중국 왕희지 <난정수계도>의 구성을 그대로 따라 인물을 배치해 흥미롭다. 시회 화첩은 그림의 제목과 이시재의 서문, 모임그림, 승금정 상량문, 취소정 상량문 등으로 구성됐다.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다시 찾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상설전시실의 전시품을 교체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박물관에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접하면서 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에 ‘한국적인 정체성’이 스며들 때 문화경쟁력이 생긴다’고 밝힌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전통예술이 우리 삶에 스며들어 하루하루 더 풍요로운 일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15 16:14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 끝까지 제대로 즐기는 방법

여름 축제로 돌아온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중반을 넘어섰지만, 소리 파티는 이제 시작이다. 불타는 금요일과 황금 같은 주말을 신나고 즐겁게 공연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새롭거나 대중적으로 즐길만한 공연을 소개한다. △전주의 아침: 시대가 전하는 춤 이야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우리의 춤에 집중한다. 이번 무대는 정재춤에서 가장 많은 춤사위를 가지고 있는 춘앵무와 궁중 검무를, 권번의 가장 대표적인 시나위 연주와 수건춤을 함께 선보인다. 17일 오전 10시 30분 전라감영. 무료(사전 예약제). △소리프론티어×소리의 탄생2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K-흥으로 들썩이게 할 국악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올해는 전주MBC와 공동 기획으로 운영하며, ‘추리밴드’, ‘국악 이상’, ‘삼산’ 등 3팀이 결승의 무대에 올라 JB소리상과 상금 1000만 원을 두고 승부를 겨룬다. 17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 1만 원. △대니 구&조윤성 트리오 대니구, 조윤성 트리오 자료사진./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감미로운 재즈 선율로 한 여름밤 낭만을 전한다. 독보적인 음악 스펙트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이끄는 조윤성 트리오가 2024 소리축제에서 협연 무대를 갖는다. 17일 오후 9시 30분 소리전당 야외공연장. 1만 원. △폐막공연 ‘조상현&신영희의 빅쇼’ 조상현·신영희 두 명창과 함께하는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공연. 한국음악사는 물론 우리 소리의 변천 과정과 한국음악의 대중화까지 그 흔적들을 되짚어 보며, 소리축제가 지닌 의미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전한다. 국창들이 치열하게 지켜온 우리의 것을 미래 세대에게 넘겨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특별한 공연으로 열린다. 18일 오후 6시 소리전당 모악당. 유료(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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