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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품은 조각 갤러리 미루, 정상준 개인전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대리석 조각이 선보인다.갤러리 미루는 오는 2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기획전으로 정상준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정상준 작가(44)의 첫 개인전으로 인간의 심리를 담은 ‘시집가는 날’·‘고향 가는 길’·‘보름달’ 등 10점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그는 사람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내면을 찾기 위한 작업으로 선녀와 나무꾼, 콩쥐팥쥐 등의 이야기를 차용해 현대적인 감각을 곁들였다. 토속적인 전래동화의 한 장면을 우윳빛 대리석의 부드러운 표면이 주는 고요한 질감으로 표현했다. ‘시집가는 날’의 경우 콩쥐가 고을잔치에 가기 위해 옷과 신발을 챙기는 모습이다. 바닥에는 깨진 독을 몸으로 막는 두꺼비도 보인다. 이 장면으로 시집 가기 전날 여성의 설렘을 담았다.‘꽃신’은 긴 치마 자락을 살짝 들어 신발을 보는 소녀상이다. 콩쥐가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 그리던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조각이다.정 씨는 “조각상의 인물은 모두 눈을 감은 표정으로 딱딱한 물성의 대리석으로 내면의 세계를 나타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북미술대전 입선 특선,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등을 했으며, 지난 2001년부터 37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3.07 23:02

[리뷰] 전북도립국악원 신춘음악회

인생의 봄(청춘)이 그러하듯 봄도 그냥오지 않는다. 꽃을 시샘하는 추위도 그렇지만 봄바람을 또 얼마나 얄궂던가? 겨우내 굳어있던 물줄기를 터주기 위해서는 가지를 사방으로 흔들어주어야 한다. 꽃을 피우고 싹을 틔우기 위한 봄바람이 가지를 부러뜨릴 만큼 강하고 방향도 종잡을 수 없이 제멋대로다. 생명 세상으로의 거듭남이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어서일 것이다.도립국악원 신춘음악회가 있던 날도 그랬다. 벌써 봄! 성급한 예단을 질타하는 듯 꽃샘바람은 매섭기만 했다. 제대로 된 봄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시련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해주었다. ≪춘흥 - 박범훈의 신(神)맞이 공연은 그런 담금질에 반드시 필요할 것 같은 신명과 흥을 제공해주었다. 움츠러든 어깨를 활짝 펼 수 있을 만큼 화끈한.박범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흥과 신명은 꿈틀대기 시작했다. <신모듬> 등 그가 펼쳐놓은 풍요로운 국악관현악의 세계에 대한 추억이 그만큼 강열했기 때문일 것이다. 더하여 해금의 김애라, 가야금의 김일륜이라니! 연주가 시작되기도 전에 차가운 밖과는 다른, 기대로 달궈진 열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봄을 맞이하기 위한 신맞이가 시작되었다. 전체적인 구도가 한 사람의 작품으로만 구성했는데도 짜임새가 탄탄하다. 신내림-신맞이-신모듬. 신을 부르고 맞이하고 보내는. 그 중간에 신 중에서 필요한 신만을 골라서 모신다는<가리잡이> 해금 <허튼타령>과 화사한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가야금 협주곡<경드름 산조>를 배치한 것도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제식 구조에 적절한 변화의 온기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연출의 묘를 느끼게 해준 대목이다. 첫 곡 <신내림>에서부터 작곡가 특유의 장기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타악과 피리를 통해 굿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때로는 현악기를 타악기처럼 연주하게 함으로써 주술적 효과를 배가 시킨 점 등이 그랬다. 특이한 점은 지금은 사라진 키를 긁어 연주함으로써 묘한 추억에 잠기게 한 것. 모두가 자기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 흘리며 그 소리에 젖어들었다. 연주의 극적인 끝맺음이나 모여라! 주문을 함께 외게 하여 관객들을 끌어드린 점에서도 작곡자가 청중의 심리를 얼마나 잘 읽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초연이나 다름없는 <가리잡이>나 <경드름 산조>연주에서도 작곡가의 장기는 물론 연주자들의 높은 내공까지 확인하면서 이미 취해버린 흥과 신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발랄한 해금과 진중한 콘트라베이스의 주고받음, 그리고 첼로의 부조를 받으며 진행된 <가리잡이>에서는 특히나 독특하고 다양한 가락의 소개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다채로운 발랄함에 취해 꽃샘추위는 먼 얘기가 되고 말았다. 해금의 장기를 마음껏 살려준 김애라의 무르익은 연주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이어진 김일륜의 가야금 연주. 이 고장 출신이라서 더 반가웠을까? 이곡의 독특한 구성이 우선 주목을 끈다. 관현악단이 산조를? 남조계면조 가락이 빠진 산조가 가당키나 한 것인가? 김일륜의 편안함까지 느끼게 해주는 완숙한 연주는 이런 의문을 이내 잊게 해주었다. 독주악기와 관현악단의 밀당을 통해 독주자는 물론 이미 어느 경지에 오른 관현악단의 역량까지 함께 가늠해보면서 관계도 없는 사람이 괜히 뿌듯함을 즐기고 있었다.<신맞이>는 말 그대로 굿판의 연희형식을 협주곡을 통해 재현해낸 것으로 많은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해주었다. 명과 복을 비는 만신의 축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것이 흠이 될 수는 없다. 애초 신과 나누는 말들은 속인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 그래야 더 영험이 있을 테니까.축원까지 마쳤으니 이제 신나는 놀이만 남았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박범훈의 대표작, 동서양 악단을 막론하고 가장 많이 연주된다는 곡 <신모듬> 중 3악장 놀이 젊은 사물놀이패 사물광대가 말 그대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 신명을 통해 무대뿐 아니라 공연장 전체가 봄맞이 흥과 신명의 춤판으로 거듭났다. 그렇게 우리는 봄맞이 준비를 마쳤다. 아쉬움이 없지 않다. 이런 판을 몇몇 행운아들만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많은 이들이 추운 바깥에서 봄이 찾아왔는데도 떨고 있어야 한다는 것. 판을 늘립시다! 이런 곡에 이런 연주자들이라면 적어도 한 번 공연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 예산과 수요를 염려할 수 있다. 유료관람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그 예산을 홍보에 쏟아 부어 수요를 창출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결국 이를 통해 한국음악의 저변을 확장시켜나가는 것이니 도립국악원의 위상이나 존재 명분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연주에만 흥과 신명을 기할 게 아니라 전체 기획에도 흥과 신명을 더하라고 덕담을 겸해 주문하고 싶은 것이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3.07 23:02

눈에 어리는 그리운 고향 풍경

고창군립미술관(판소리박물관 별관)이 새 봄을 맞아 6월30일까지서양화풍에 담아낸 고향 풍경전을 개최한다. 군립미술관 개관 이후 5번째 열린 이번 전시회는 원로작가 홍순무, 귀향작가 오강석, 방랑의 작가 박삼영, 마티에르의 작가 임병남, 치열한 작가정신의 전범 조병완,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작고 작가 김치현 등 고창 출신 국내 중진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판소리박물관에서 수집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됐으며, 개성 넘치는 고창 출신 작가들의 눈에 비쳐지고 추억된 고향의 풍경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통해 향토적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농악 공연 현장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홍순무 작품은 얼씨구 등 5점의 유화가 전시되며, 귀향작가 오강석의 작품은 마을 어귀 장승의 염원과 기다림의 미학을 담은 장승마을 혼례식 등 3점이 전시된다. 외국활동을 하다 귀향한 박삼영 작품은 오 대한민국 등 2점, 마티에르(재질미)의 작가로 알려진 임병남 작품은 빈민촌의 아낙네들 등 3점, 뜨거운 예술혼으로 치열한 작가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조병완 작품은 고향 초가의 모습을 추억해 낸 기원 등 4점이 전시된다.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며 한창 활동 중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김치현 작가의 작품은 계절의 꿈 등 5점이 전시되며, 박병준, 진경우, 김남성 작가의 작품 등 총 40점이 전시된다.군 관계자는 작가들이 깊은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어 그린 다양한 고향 풍경과 인물들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고창 출신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성규
  • 2014.03.07 23:02

정치·권력의 폭력성 몸으로 고발

몸으로 권력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종합예술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김광철 씨(47)의 개인전이 전주에서 열린다.그는 7~9일 매일 오후 7시 4번째 퍼포먼스 아트(performance art) 개인전으로 전주시 완산구 대동로에 있는 아하아트홀에서 Tears of Politics(정치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뭘 원해, 내가 줄께(What Do You Want, I Give It To You>), 애플 ; 텍스트(Apple; Text), 흡혈귀(Blood Sucker) 등 3점의 작품을 내보인다. 김 씨의 작품은 퍼포먼스 아트와 디지털 영상매체와의 조합, 형식과 조합에 따른 유기적 변형 구조, 우연성과 즉흥성의 도입으로 구성됐다. 그는 정치시스템의 왜곡성과 집중화될 수밖에 없는 권력의 폭력성에 숨겨진 슬픔을 작품에 담았으며, 정치의 속성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해 이번 발표회를 마련했다.초청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8일에는 전주의 퍼포먼스 작가 임택준의 침묵과 외침이, 7일과 9일에는 뉴욕과 베를린에서 활동한 박경화의 어항이 선보인다. 퍼포먼스 아트의 작품 발표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도 참여한다. 전주의 영상미디어 작가 정문성과 실험적이고 사회성 짙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광주독립영화협회 대표 백종록 감독, 영국 골드스미스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한 함주희 씨가 공연에 참여한다. 또한 퍼포먼스아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환기하기 위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진행한다. 김광철 씨는 지난 1993년 신체를 이용한 미술인 퍼포먼스 아트를 시도했다. 현재까지 다양한 욕망으로 점철된 문명성을 성찰하는 주제로 메모리로딩크로스파이어캔디걸육체동력기관; 스무개의 담배필 더 페이퍼랭귀지플라워테이블 도미노를 발표했다.그는 지난 2010년 전주에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번째 퍼포먼스아트 작품전 육체동력기관 ; 페이퍼의 첫 발표를 전주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광주국제미디어퍼포먼스아트페스티발 예술감독 및 안양 스톤앤워터 10주년 기념 안양국제행위예술제 예술감독,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스튜디오 2기 작가, 글로벌메이킹아트네트워크 대표 등으로 활동했으며 미국, 캐나다. 폴란드, 독일, 중국, 일본 등에서 열린 국제퍼포먼스아트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번 개인전의 입장료는 1만5000원, 대학생 1만 원이다. 예약시 일반 1만 원, 대학생포함 학생은 8000원으로 할인된다. 자세한 문의는 아하 아트홀(063-274-7114).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3.06 23:02

청년문화예술가-서완호 작가 "제 그림 거부감 느끼나요? 바로 우리사회 단면이죠"

미술은 오랫동안 대상과 같은 모습이길 원했다. 사실주의에 대한 욕망과 시선은 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에서 소개된 그리스 화가 제욱시스와 파라시오스의 대결 일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경쟁자였던 두 사람은 어느날 시민 앞에 각자의 그림을 놓고 우열을 가리기로 한다. 제욱시스가 먼저 포도 그림을 선보이자 때마침 주위에 있던 새들이 포도를 먹기 위해 그림으로 돌진했다. 반전은 그 다음이다. 제욱시스는 파라시오스에게 천을 걷고 작품을 보이라 했다. 파라시오스는 그 천이 바로 내가 그린 그림이라며 제욱시스에게 패배를 안겼다. 보이는 대로의 묘사는 고대뿐 아니라 현대에도 인간의 눈을 매혹한다. 사실주의를 넘어 사진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극사실주의는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완호 작가(31)의 그림을 처음 대할 때도 그렇다. 검은 봉지를 뒤집어 쓴 얼굴 위로 비닐의 미세한 구멍과 주름까지 표현한 세밀함에 작가의 치밀함이 드러난다. 극사실주의 그림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서 씨는 캔버스 앞에서 요령을 피우지 않고 한결같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젊은 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지난달 28일 전북대에 있는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스케치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채색을 하고 있었다. 물감의 밀착성을 높이기 위해 표면에 젯소(gesso)를 바르고 사포질해 부드러운 캔버스에 인쇄하듯 위에서부터 여백을 채우고 있었다. 그림은 하얀 비닐을 쓴 여성의 얼굴이었다. 그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비닐 봉지는 현대인의 초상이다. 대량생산하는 만큼 쉽게 쓰이고 버려지는 존재감이 없는 물질이다. 이는 동시대인의 몰개성과 참을 수밖에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상징한다. 비닐 안에 갇혀있는 사람들은 서로 폐쇄된 관계에서 고독과 소외의 상태에 머문다. 급속하게 공동체가 해체된 사회에서 개인주의로 떠밀려가는 불안정한 모습과 서로가 고립된 상황을 넘어 스스로를 가두고 타인을 거부하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비닐을 이용해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렸습니다. 지난 2011년 말부터 비닐 작업에 몰두한 그는 하얀 비닐에 앞서 새까만 비닐을 이용했다. 강렬한 색의 대비와 극사실적인 묘사에 일부 관람객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서 씨는 예술은 동시대 작가가 느끼는 사회의 모습과 인간의 내면을 비춰야 한다며 거부감이 있었다면 그게 바로 관람객이 살아가는 사회의 단면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비닐 그림의 탄생은 우연이었다.그는 족발을 배달시켰는데 그 위에 씌워진 봉지를 보고 착안했다며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특성이 현대인과 중첩됐다고 들려주었다. 이후 그는 지인들을 모델로 세워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비닐 색도 투명한 흰 색으로 바꿨다. 서 씨는 극사실주의를 추구했지만 작품의 형식만 부각된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표현은 내용을 담기 위한 수단인데 오히려 사실주의가 해석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생겼다며 재료적 측면보다는 왜 이렇게 그렸을까라는 의문으로 감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최근에는 형태를 분절해체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비닐 작가의 고착화를 우려해서다. 그는 그동안에는 잘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제는 필요한 부분만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내용의 밀도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신장 187㎝의 소유자인 그는 예고와 미대를 다녔지만 운동을 먼저 접했다. 그는 원래는 아버지가 운동을 시키려 해서 테니스, 스피드 스케이팅, 수영 등을 했는데 운동신경이 없고 미술이 더 좋았다며 예고 진학을 앞두고 4개월 동안 데생에 열중한 결과 입학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도 학생 신분인 그에게 전업작가는 여전히 부담이다. 그는 대학 동기 40명 가운데 현재까지 그림을 지속하는 사람은 혼자다며 너는 뭐 하냐고 물었을 때 작업한다라고 하면 백수처럼 인식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예술은 작품으로 말해야 하는 만큼 꾸준히 일을 하고 있는데도 폄하하는 인식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관람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그림에 열중해 오는 10월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서완호 작가는 전주예고,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2009년 매개공간미나里 대인예술시장 레지던스프로그램 제2기 입주작가와 2012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하반기 입주작가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3차례의 개인전과 26차례의 기획 및 단체전에 참가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3.06 23:02

화랑미술제 가는 전북미술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전북지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 6일부터 열리는 화랑미술제에 참가한다.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대중화룰 위해 1979년 시작한 화랑미술제는 한국화랑협회에서 국내 처음 개설한 아트페어. 2014 화랑미술제에는 전국에서 약 100여개의 갤러리가 참가, 한국 미술시장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특히 화랑미술제는 화랑협회 회원 화랑들만 참가할 수 있고, 각 갤러리 참여 작가를 최대 5명으로 제한해 어느 아트페어보다 높은 작품 수준을 자랑한다.2002년부터 매년 화랑미술제에 참가해온 서신갤러리는 올 미술제에 그동안 함께 해온 이기홍이효문이정웅 씨에다 새로 박인현엄혁용 씨를 새로운 파트너로 삼았다. 박인현 전북대 예술대 학장(한국화)은 이번 미술제에 우산시리즈를 선보인다. 비를 피하는 우산을 꽃처럼 피어나는 우산으로 변모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작가는 우산을 통해 산수풍경나무사과매화꽃으로의 이미지를 변주하고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킨다.엄혁용 전북대 교수(조각)는 단단하면서도 정감이 느껴지는 책나무꽃 시리즈를 출품한다. 자작나무에 화강암에 새긴 글과 그림이 책으로 표현된 직지 시리즈다. 직지는 천년을 넘게 한국인의 마음과 한국문화의 자긍심으로 각인돼 온 활자문화의 근본에 대한 경배이자 찬사다. 한 나무가 땅에 발을 딛고 하늘을 향해 치솟는 것처럼 나무의 무한대의 정성과 노력을 직지를 근간으로 하면서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서신갤러리와 함께 매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해 온 이정웅 씨는 지난해 화랑미술제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책을 주재료로, 전주식 비빔밥처럼 비벼서 하나의 책의 기능과 의미를 바꾼 세계를 만들어 자연의 나무와 풀, 꽃과 새, 집 등으로 환생시키는 작업을 해왔다.아트광주와 키아프에서 호평을 받은 이기홍 전북민미협 회장은바람-옥수수바람-대숲을 작품의 화두로 꺼냈다.겨우내 고통과 슬픔 좌절을 바람과 함께 흐트려 날려버리고 비록 잎파리가 닳아 문드러져도 그 뿌리는 굳건히 남아있을 옥수수를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또 바람에 흔들리고 곧 쓰러질듯 하지만 결코 꺾이지 않는 대숲에 수없이 반복했을 고통과 좌절을 때론 기쁨과 희망을 작품에 담았다.지난해 AAF 싱가포르 2013에서 주목을 받은 조각가 이효문 씨는 별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걸었다. 동을 재료로 용접과 단조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인물상들을 연속적으로 이어 유기적 형태로 이끈다. 별의 외적인 형상일 수도 있고 내부의 모습이기도 하다2014 화랑미술제는 서울 코엑스 C홀에서 9일까지 열린다. 서신은 이번 화랑미술제에 대작부터 소품까지 총 40여점을 출품한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3.05 23:02

생명의 공존…현대판 초충도

초충도(草蟲圖)에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그림이 선보인다.전북도립미술관은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 있는 서울관에서공존을 주제로 이봉금 개인전을 연다. 이봉금 작가(38)는 이번 6번째 개인전에서 그림과 가구 소품 등 모두 약 40점을 전시한다. 그는 장지에 먹과 채색으로 여백의 미를 살리며 간결하게 풀과 곤충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재료적으로는 먹과 색의 공존을, 내용적으로는 식물과 곤충이 함께 생명의 순환구조를 이루며 사는 모습을 담았다. 그림 가운데 먹으로 표현한 그릇의 형태는 땅을 상징하며 생명체와 자연의 변화를 보듬고 있다.이 씨는 공존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삶을 윤택하게 하는 관계다며 그전에는 그림자와 음양이 함께 존재하는 그림에 천착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초충도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초충도는 중국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화원 화가, 여류화가 등 다양한 계층이 즐겨 그렸다면서 자연을 수용하고, 그에 순응하는 이상향적인 세계가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봉금 씨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06년 온고을대전 입선, 2009년 한국미술대상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건지회, 전북회화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3.04 23:02

봄 힘차게 여는 '神 맞이'곡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 관현악단(단장 유장영)이 ‘박범훈의 신맞이’로 2014년 봄을 부른다. 신춘음악회‘춘흥(春興), 박범훈의 신맞이’은 국악작곡가 박범훈의 신(神) 시리즈 및 최신곡으로 구성한 무대다(5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박범훈의 곡은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뿌리내려온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당대의 다양한 작곡기법과 시대적 감수성을 흡수함으로써 한국인 고유의 신명과 정체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박범훈의 ‘신-’ 시리즈 곡들은 무속음악을 한국 민족음악의 한 원형으로 보는 작곡자의 열정과 노력이 빚어낸 보석같은 산물입니다.”유장영 단장은 “박범훈의 등장과 함께 국악 창작분야에서 서양음악을 능가하는 예술적 깊이와 성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맞게 됐다는 국악계의 평가를 이번 무대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연은‘신내림-가리잡이-경드름-신맞이-신모듬’으로 이어지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신명을 받드는 전통선율을 통해 신(神)과 인간의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되는 봄의 흥(春興)을 느낄 수 있는 자리. 또 지난해 초연된 2013아창제(ARCO한국창작음악제) 위촉곡인 박범훈의 해금협주곡‘가리잡이’와 2013 국립국악관현악단 위촉곡인 가야금협주곡‘경드름산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남은(해금)·김일륜(가야금)·서경욱(무가)·사물광대가 협연한다. 지휘는 유장영 단장이 맡는다.작곡가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은 1987년 최초의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중앙국악관현악단을 창단했으며, 1993년 한·중·일 3개국의 민족음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아시아를 만들어 민족음악의 교류에도 관심이 많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단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대 명예교수, (재)뭇소리 중앙예술원 이사장, 중국 중앙음악학원 객좌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연에 나설 김남은 명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음악 이수자·중앙해금연구회 회장며, 김일륜 명인은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다. ‘신맞이’는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5호 최영장군 당굿 예능보유자인 서경욱 명인이 협연한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3.04 23:02

'동리, 오동은 봉황…' 창작국악극대상 3관왕

도내 창작 판소리극이 다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2년과 2013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기획공연인 동리, 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이하 동리)가 제1회 창작국악극 대상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시상식이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동리는 우수 작품상을, 연출자였던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지도단원이 연출상을, 주연이었던 김대일 국립민속국악원 상임단원이 남우 창우상을 받았다. 이날 모두 11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으며, 작품상 대상은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운현궁 로맨스, 최우수상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닭들의 꿈, 날다가 선정됐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지난 2012~2013년 공연된 창작국악극 71개 작품 중 1,2 차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 이 상은 전통음악극의 무대화 작업을 한 예술인을 격려하고, 시상식을 통해 국악극이라는 장르의 대중적인 인식을 확대하는 한편 창작자의 소통 및 교류의 장을 위해 마련됐다. 동리는 지난 2012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브랜드 공연으로 신재효 선생 탄생 200주년을 맞아 만들었다. 문순태 작가의 소설 도리화가를 원작으로 사무친 그리움을 다룬 실내극으로 초연했다. 판소리 퍼포먼스 그룹 미친 광대의 주도로 제작해 소리축제 역사상 최초로 지난해에 실외 마당극으로 재공연했다. 작품은 전통에 기반을 둔 현대적인 창작물로 시간 여행 구조를 차용해 전체 5막으로 구성했다. 2020년 진정한 광대를 기다리는 연출가 신재효와 200년 전 신재효의 아호(雅號)로 알려진 백원이 주인공이다. 젊은 시절 신분제의 한계로 방황 끝에 예술에 눈을 뜨는 백원과, 자신을 오동과 동일시 하며 진채선을 상징하는 봉황을 기다리는 신재효가 무대와 객석의 경계에서 교차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영화 쌍화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작편곡을 담당했던 김백찬 음악감독의 배경음악이 보태졌다.지기학 연출은 국악 성격의 창작극에 대한 평가는 처음으로 이 영역을 제도적으로 범주화하고 격려해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히며 창극을 넘어 좀더 동시대적인 음악극에 대한 고민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풀이했다.그는 이어 탄탄한 판소리 인프라가 수상의 바탕이 됐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기회를 준 만큼 창작 판소리극의 활성화를 위해 뜻이 있는 젊은층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의 김승택 사무국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국악을 기반으로 한 최대의 음악 축제로 앞으로도 국악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창작국악극대상의 상금은 모두 4억5000만 원 규모. 작품상 중 대상은 2억 원, 최우수상 1억4000만 원, 우수상 8000만 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다. 개인상의 작곡상음악상연주자상연출상극본상 각 1명에게는 500만 원, 창우상(남여)특별상 각 1명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창작지원금을 받은 작품은 창작국악극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올 하반기 1개월가량 장기공연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2.28 23:02

국립민속국악원 '동행' 주제 기획공연

국립민속국악원은 3월 기획공연으로 진도씻김굿보존회·봉산탈춤보존회·정읍사국악단·여수시립국악단과 함께 우수작품을 초청했다.‘동행’을 주제로 걸었다. 그간 판소리와 창극 중심의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이다. 3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국악원 예원당 무대에 올려진다.△진도씻김굿보존회 - 진도씻김굿(3월8일)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이 첫 동행자다. 이승에서 맺힌 원한을 지우고 씻어준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씻김굿은 이번 공연에서 남도삼현-초가망석-제석거리-고풀이-씻김-길닦음 순으로 진행된다.△봉산탈춤보존회 - 봉산탈춤(3월15일)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봉산탈춤의 전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사상좌춤, 팔목중춤, 사당춤, 노장춤, 사자춤, 양반·말뚝이춤, 미얄할미·영감춤이 차례로 공연된다. △정읍시립정읍사국악단 공연(3월22일) 정읍시립국악단은 이번 무대에서 민속음악부터 창작음악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비나리로 시작하여 동학 12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창극 ‘천명’의 주요대목과 ‘왕비의 아침’, 수제천의 선율을 바탕으로한 ‘황토재의 꿈’, 실내악곡 ‘추상’‘팔도민요연곡’‘샘터풍고’가 펼쳐진다.△여수시립국악단(3월29일) 여수시립국악단에서는 ‘좌수영취타’를 연주한다. 취타는 불고(吹), 친다(打)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지휘했던 통제영에 소속된 취타대는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고 지휘통제를 했던 기능을 담당했다. 남도인의 삶과 그 오랜 역사속에 살아있는 민중의 춤 그리고 희망의 소리를 담은 소리가 어우러진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2.28 23:02

청년문화예술가-소리꾼 김대일 "국악에 댄스·트로트 접목 친숙함 줬죠"

제가 그동안 좋은 거니까 무조건 들어주세요라며 너무 관객을 기다리지 않았나 반성했습니다. 판소리도 소리로 소통하는 작업인 만큼 동시대인이 공감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우진문화공간에서 발라드 판소리라 이름 붙인 1인극 별소릴 다하네공연을 15차례 펼친 김대일 씨(33).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국악은 항상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보다 소리는 재미있고 쉽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별소릴 다하네는 1인극인 판소리의 형식을 차용해 수궁가를 토끼의 입장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극이다. 장기 거래와 서민의 간을 내먹는 자본주의를 풍자했다. 지기학 연출, 김백찬 작곡으로 김대일 씨가 작창과 출연을 맡았다. 변기와 휴지걸이가 전부인 무대. 한 켠에는 음악과 깨알같은 연기를 담당하는 반주자 4명이 자리해 2시간 가까운 공연이 이뤄졌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15~17일 초연했다. 우진의 우리소리 우리가락이 올해 첫 공연으로 100회를 맞아 소극장 레퍼토리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다시 무대에 올렸다.걸걸한 목소리로 1인 다역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했던 김 씨는 국악을 소재로 한 장기 1인극이 드문데다 나만의 작품을 가지고 싶어 시작했는데 대본 작업과 공연 제작까지 2년이 걸렸다며 판소리는 이야기가 있는 노래인데 발라드(Ballad)의 본디 뜻도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판소리 마지막은 항상 끝은 누가 알리오로 세월이 지나면서 더듬을 넣어 8시간짜리가 완성됐다며 이 작품도 열린 구조로 끝을 맺어 앞으로 2~3시간 공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이기도 한 그는 마니아층 아닌 대중에게 다가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국악과 대중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댄스, 트로트 등 다양한 음악을 판소리와 섞어 귀에 친숙함을 주었다. 김 씨는 창극을 하다보니 소리로 젊은층과 교감하는 부분이 약했다며 힘들게 준비했는데 1~2번만 공연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국악공연의 장기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국악도 전통을 뿌리로 현대적인 포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악의 현대화는 뿌리를 흔드는 게 아닌 다양한 시도입니다. 이러면 소리가 망가진다고 우려도 하시지만 국악을 사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정체된 전통은 예술로 대접받을지 의문인 만큼 소리도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합니다.김 씨는 창작극을 하고 나서 인식이 바뀌었다며 국악의 뿌리를 더 보여주고 싶지만 관객이 받아들이는 적정한 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전통과 실험적인 작품을 넘나드는 그는 고1 때부터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배웠다. 이전에는 가수를 꿈꿨다. 이번 작품 속 화장실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본인의 이야기다. 세수하다가도 밥을 먹을 때도 항상 노래를 불렀다.그는 변성기가 지나 판소리를 공부했는데 원래 목소리가 굵었다고 들려주었다. 전주예고로 진학한 그는 친구들과 수준을 맞추기 위해 그야말로 죽어라 했다며 항상 소리 테이프를 들었고, 조소녀 명창으로부터 힘을 많이 쓰지 않고 목 쓰는 법을 배워 이 길을 걷는데 최고의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전북대 한국음악과에 입학하고 나서는 각종 판소리대회(일반부)에 출전하면서 실력을 다졌다. 지난 2001년 임방울 국악대전 대상, 2003년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참방, 동아국악콩쿠르 2등, 국립국악원 주최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1등을 했다. 2005년 4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에 입단한 뒤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판소리 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美親廣大)의 창단에 참여했다. 그는 앞으로 당분간 음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최근 창작 국악가요로 구성한 앨범을 발매했다.김 씨는 아직 가수의 꿈이 남아있어서 인지 음반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며 기회가 되면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2.27 23:02

전북도, 해외전시 지원사업 8명 선정

지역작가의 역량을 강화하는 2014년도 해외전시 지원사업에 이문수 작가 등 8명이 선정됐다. 전북도는 지역 작가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올 해외 전시 지원사업으로 서양화 5명, 한국화 2명, 다원 1명 등 8명에게 모두 1억4000만 원 규모로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14건을 접수·심의한 결과 이 씨(프랑스, 한국화 개인전)를 비롯해 강현덕(독일, 다원 개인전), 김미라(일본, 서양화 개인전), 신석호(프랑스, 서양화 개인전), 최정환(독일, 서양화 개인전), 이보영(한국화, 미국 개인전), 김동주(벨기에 아트페어 참여, 서양화), 양순실(싱가포르 아트페어 참여, 서양화) 씨에게 최고 2500만 원에서 최소 1000만 원 규모로 지원을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19건을 접수해 10건을 선정했지만 올해는 출품 건수의 감소와 평가 점수에 따라 대상자가 줄었다. 도 관계자는 “심사는 1차로 신청자가 제출한 도록 등을 통해 작가의 작품활동, 예술성 등을 평가했고, 2차로 신청서류를 검토했다”며 “실현가능성, 사업내용 타당성, 국제적 영향력, 사업수행 능력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김준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백기영 경기문화재단 문예지원팀 수석학예사, 장석원 전남대 교수, 조관용 미술과 담론 편집장(미술평론가), 황치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호남지역협력관이 참여했다. 해외전시 지원사업은 도내 미술계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년 10명씩 작가당 개인전 1000만~3000만 원, 아트페어·레지던시·비엔날레 참여 1000만 원 이내에서 대관료, 항공료, 작품 운송비 등의 명목으로 차등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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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14.02.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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