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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브랜드공연 예술감독 빨리 선임 5월 무대 올려야"

전북브랜드공연이 중심을 잡고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예술감독을 빨리 선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상설공연추진단(단장 홍승광)은 지난 25일 2014년 전북브랜드공연에 대한 2차 자문회의에서 브랜드공연 춘향이 5월 예정대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예술감독에게 자문을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자문위원들은 또 지역의 색깔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작품 제작을 총괄하는 예술감독(총감독 혹은 총연출)에 전북에서 활동하는 인사를 선임해야 하며,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그러나 이날 자문위원회의 성격과 관련, 고성이 오가는 등 일부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회의가 비상대책적 성격이 있는 만큼 비상대책위 기능을 줘 연출과 스텝 구성까지 할 수 있도록 의결권을 가져야 한다고 일부 위원이 주장하면서다. 이에 대해 다수의 위원들은 선임 또는 위촉된 예술감독이 공연관련 제작진을 구성토록 하고, 작품제작 관련 방향도 예술감독이 정리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맞섰다. 상설공연추진단은 이날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에 도내 예술인 중 적합한 인사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예술감독이 선임되면 오디션을 통해 공개 채용한 출연진을 상대로 연습을 통해 오는 5월말 전북예술회관 기능보강이 끝나는 대로 상설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자문회의에는 최동현 군산대 교수, 곽병창 우석대 교수, 김미정 전북도청 문화예술과장, 김삼곤 작곡가, 김정수 전주대 교수, 문윤걸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사무처장, 박병도 전주대 교수, 정초왕 전북대 교수,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2.27 23:02

전북 근·현대 서화 맥을 찾다

도내 근현대 서화의 원류였던 효산(曉山) 이광열을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4월20일까지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에 있는 전시관에서 개관 10주년 기획전으로 효산 이광열 필묵의 흐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시(詩)서(書)화(畵) 삼절(三絶)을 갖췄던 향토사학자 이광열(1885~1966)이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끼친 영향을 밝혀 도내 미술사의 체계를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효산의 서예, 문인화, 전각(篆刻), 사료 등 100여점과 효산의 필묵을 이어받은 두 아들인 인당 이영균과 윤당 이기봉의 작품 30여점, 특별한 인연을 맺은 고암 이응노(1904~1989)와 묵로 이용우(1902~1952)의 작품 등 모두 160여점으로 구성했다. 대부분 유족의 소장품과 도내 곳곳에 산재한 작품으로 현판의 경우 실물을 전시장에 옮겨 놓았다. 스승 김태석과 효산 자신이 계혈석(鷄血石)으로 만든 희귀한 인장, 학인당(學忍堂) 편액, 천양정(穿楊亭) 현판과 주련 등이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효산의 작품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근농필경(勤農筆耕)은 우리나라 땅에서 붓으로 농사를 짓는다라는 뜻으로 일제를 향한 저항과 자신이 서화를 즐기는 선비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는 풀이다. 효산의 4남1녀 가운데 둘째 아들 인당 이영균, 넷째 아들 윤당 이기봉의 풍속화와 전각(篆刻) 등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합작도는 효산의 생일을 맞이해 윤당이 닭 그림을 그리고 지인들이 축문을 지어 축하한 흔적이 그대로 담겼다. 같은 닭띠였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수탉과 암탉으로, 자녀를 병아리로 표현해 가족애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효산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묵로 이용우와 고암 이응노의 작품도 두드러진다. 1928년부터 1935년까지 7년간 전주에서 개척사 간판점을 운영할 때 효산에게 그림을 배운 고암, 즉 죽사(竹史) 이응노의 효산 진갑 기념 묵죽은 둘의 관계를 잘 나타낸다. 17세의 차이에도 절친으로 지낸 묵로의 수묵담채화 산수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도립미술관 이흥재 관장은 예향의 고장에서 큰 역할을 하며 80년대 도내 서화를 주도했던 효산을 되살리는데 이번 전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도립미술관은 27일 오후 4시에는 전시 개막행사로 이용엽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과 김진돈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의 특강을 진행한다. 개막식에는 효산의 손자인 이홍석 전 문화관광부 차관보 등 40여명의 유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2.26 23:02

종부의 삶 렌즈에…전주 서학동사진관 백지순 개인전

종부(宗婦)의 삶을 렌즈에 담은 전시가 열린다.서학동사진관은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3월 한 달간 백지순 개인전 종부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백지순 작가(46)가 지난 2007년부터 6년 동안 학봉종택, 석계종택, 갈암종택, 지촌종택 등 전국에 산재한 고택의 종부를 기록한 결과물이다. 그는 종부를 통해 전통의 모습을 바라보고 역경을 지혜로 헤쳐온 여성성의 가치를 기억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종부의 경우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집안의 어른으로 존중받는 자리였지만, 이를 위해 초인적인 수고와 함께 덕성을 요구 받은 만큼 새로운 여성상으로 해석했다.백 씨는종부는 산업자본주의 시대의 해체된 가족제도 속에서도 여전히 신앙처럼 받들어지고 있는 제사를 지내며 한국의전통문화를 실천하는 살아있는 무형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며 종부는 강인한 여성의 또 다른 이름이다고 전했다.그는 지난 2003년 첫 개인전 아시아의 모계사회전으로 여성 중심의 사회 모습을, 2008년에는 싱글우먼 Woman in the Big League전으로 독립적인 여성의 삶을 조명했다. 전시 개관일인 다음달 1일 오후 6시에는 작가와 만남의 시간이 마련됐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2.25 23:02

창작국악극대상 26일 시상식…총상금 4억5000만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이문태)은 오는 26일 저녁 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전통음악극의 무대화 작업을 한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시상식을 통해 국악극이라는 장르의 대중적인 인식 확대와 함께 국악극 창작자들의 소통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이번 시상식에서는 201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공연된 창작국악극 작품 중 지난 7일까지 작품공모를 통해 접수를 받은 총 71작품 중에서 심사를 거쳐 대상수상작을 선정, 수상작품들에게는 직·간접 창작지원금이 지급된다. 창작지원금을 받은 작품은 1개월 이상의 장기공연을 통해 창작국악극의 관광상품화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수상한 작품을 관광 상품으로 정착할 수 있게 대관에서 홍보 마케팅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창작국악극의 상설공연화를 할 수 있는 창작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총 상금 4억 5000만원 규모의 이날 시상식은 작품상에는 창작지원금으로 대상 1작품 2억원, 최우수상 1작품 1억 4000만원, 우수상 1작품 8000만원이 직·간접으로 지원된다. 또 개인상에는 작곡상, 음악상, 연주자상, 연출상, 극본상 각 1명에게 500만원, 창우상(남·여)·특별상 각 1명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시상식 당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김희선(국민대 교수)·윤중강(평론가)·지기학(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씨가 발제자로 나서 창작 국악극 활성화 세미나도 갖는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2.20 23:02

예술가 육성·교류 지원사업 4개 단체 선정

예술가의 육성교류 지원사업인 레지던스(residence, 주거)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군산익산부안무주의 단체 4곳이 선정됐다. 전북도는 19일 올해 해당 사업의 공모 결과 모두 4개 단체에 2억4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도는 문화공동체 감이 운영하는 군산 창작 레지던시 여인숙 8500만 원, 익산문화재단의 창작공간 레지던시 6500만 원, 부안 휘목미술관의 창작공간 포용과 순수의 조형조합 5500만 원, 항아학교의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도예작가 레지던스 사업에 4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올해는 모두 7개 단체가 신청했으며 이중 4곳이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6곳 가운데 5곳을 뽑았다. 항아학교의 경우 올 신규 지원대상자로 꼽혔다. 도는 운영시설과 운영자의 운영계획을 주요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시설의 확보 여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전시작업숙식공간의 충족여부를 먼저 검토한 뒤 충분한 공간의 확보가 어려운 곳은 사업계획이 우수하더라도 선정에서 제외했다는 설명이다.도 관계자는 각 단체마다 500만 원 정도 사업비가 상향됐다면서도 자부담 10% 이상과 짧게는 5개월, 길게는 10개월까지 작가 3~5명에게 숙식전시작업 공간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갈수록 사업을 꺼리는 분위기다고 말했다.심사위원으로는 김두해 전 전북미협 회장, 김선태 예원예술대 교수, 유종국 네트워크21 대표, 조은영 원광대 교수, 황치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호남권협력관이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2.20 23:02

[청년문화예술가-애드밸류어] "고향의 氣 받아 독립적 힙합세계 만들죠"

군산의 대표 문화콘텐츠는 근대문화유산이다. 최근 여기에 힙합이 추가되고 있다. 지난 4일 제11회 2014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군산 출신거주활동의 박원태 씨(22)의방방이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부문에 지명되면서 군산 힙합이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업계에서 본명보다는 PNSB(피엔에스비)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한국대중음악상은 음악성을 기준으로 대중음악 비평가들이 4개 분야 24개 부문의 대상자를 선정,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박 씨는 군산의 대표적 힙합 그룹 ADDVALUER(애드밸류어)의 일원이다. 현재 12명으로 이뤄진 애드밸류어는 힙합을 위해 모인 팀인 크루(crew)에서 지난해 소속 음악인이 작사작곡에서 발매까지 하는 레이블(label)로 바꿨다. 독립적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멤버는 박 씨와 대표인 백인호 씨(주인백, 27)를 비롯해 프로듀서 김정동(T.F.O 티에프오Sylarbomb 사일러밤, 23), 김태현(Unsinkable 언싱커블, 20), 문이랑(GRAYE 그레이23), 신현만(SyunMan 션만, 28), 이동규(nopitchonair 노피치온에어, 21), 정철민(Goosebumps 구스범스, 22)과 래퍼 강병모(B.A.C 비에이씨, 22), 강진욱(NVLN 엔브이엘엔, 20), 김동현(Moldy 몰디, 20) 그리고 보컬 김솔(soal 솔, 22), 최윤성(9034 구공삼사, 24) 씨다. 최근에는 박 씨의 병역으로 그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문 씨가 그를 대신해 각종 인터뷰를 도맡아 하고 있다. 문 씨도 다음달 7일 프랑스 힙합 비트메이커인 Onra(온라)의 내한 공연 오프닝을 맡을 정도로 이미 업계에서 각종 공연과 앨범 참여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문 씨는 애드밸류어의 음악에 대해 모두 시작은 정통 힙합에서 했지만 탈장르적인 전자음악을 하고 있다며 어떤 음악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좀더 새롭운 비트 뮤직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랩이 없이 비트로 감성을 표현하는 인스트루멘탈 힙합(Instrumental Hip Hop)이나 추상적인 앱스트랙 힙합(Abstract Hip Hop)과 같이 실험성 짙은 음악을 추구한다. 각자 집에서 자작곡을 녹음한 뒤 별도로 마련한 작업실에서 믹싱(mixing) 작업을 한다.문 씨는 이어 보통 작곡가는 소리가 정해진 악기를 쌓는 방식으로 곡을 만들지만 우리는 소리 자체를 좀더 재미있게 표현할까를 고민한다며 피아노의 도 레 미를 녹음한다면 이를 분절하거나 늘어트리는 식으로 접근이 다르다고 덧붙였다.애드밸류어의 멤버는 각자 자신의 음악색을 지녔지만 공통점은 자유와 신선함이다. 나머지 멤버가 음악에 전념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대표를 맡았다는 백 씨는 우리는 일단 자신이 재미있고 행복해지기 위해 음악을 하는 만큼 대중이 듣고 뭔가 다르다고 느끼는 정도면 만족한다며지역에서 활동하는 만큼 기존 음악을 했다면 주목을 끌 수 없었을 것이다말했다. 이들은 고등학교 때 음악을 위해 모였다 대학 진학 뒤 일시적으로 흩어졌다. 지난 2011년 초 애드밸류어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 군산 출신인 김정동, 문이랑, 박원태 씨와 서울에서 거주하던 강병모 씨를 주축으로 결성했다. 이후 전주, 익산, 광주 등에서 멤버를 충원했고 2012년부터 1~3곡으로 구성된 디지털 싱글(Digital Single)앨범과 4~7곡을 담은 EP(이피, Extended Play)앨범 등을 꾸준히 내며 실력을 쌓았다. 애드밸류어는 태어나고 자란 군산에서의 활동에 한계를 느끼면서도 이를 원동력으로 삼았다.정철민 씨는 우리는 편한 곳에서 음악을 할 뿐 거창하게 지역의 이름을 내건 군산 힙합이 아니다며 대부분 우리의 음악이 기존과 어떻게 다른지보다는 그냥 지방에 있는 애들로 부각된 점은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애들이라 봐준다는 말을 듣기 싫어 멤버들이 더 심혈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올해 대외적인 홍보와 교류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 인디(indie) 음악가의 공연을 군산에서 열어 최신 흐름을 소개하고 격주 간격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들이 평소 좋아는 음악을 대외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캐주얼 브랜드 의류업체와 협업해 봄여름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백 씨는 앞으로는 레이블로 자리잡도록 중점을 두겠다면서 애드밸류어의 흔적을 남겨 좀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2.20 23:02

흔들리는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을 통한 사회통합 문화프로그램인 꿈의 오케스트라가 흔들리고 있다. 사업 연수에 따라 자체 사업비 부담이 늘면서 지역별로 재정난과 인력난을 겪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0개 거점기관에서 꿈의 오케스트라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도내에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익산문화재단, 부안예술회관, 장수문화원이 운영하고 있다. 익산은 2010년, 전주 2011년, 부안 2012년, 장수는 지난해에 시작했다.이 사업은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엘 시스테마를 범례로 삼았다. 오케스트라 교육을 모든 아동청소년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합주로 자존감과 공동체적 인성을 기르기 위해 만들었다. 진흥원은 수행 기관에 3년간 매년 8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자립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 추진을 유도해 이후에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3년차 이상 지역을 대상으로 일부 기관에 대응 사업비를 마련하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자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보조금 중단과 함께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자부담은 문예회관 또는 문화재단, 문화원 등을 운영하는 자치단체의 재원에서 조달하는 만큼 문화소외지역의 재정난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익산은 매년 약 1억 원을 지원받는 가운데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자부담을 늘려 올해 5000만 원을 마련했지만 재정 압박의 고충은 계속되고 있다. 전주는 올해 4000만 원의 자체 예산과 함께 보조금 4000만 원으로 사업을 이어간다. 전주익산 꿈의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참여하는 아이들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다른 사업비를 줄여 이 사업을 하고 있다며 매년 수 천만 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원활한 운영이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군 단위 지역은 강사 모집도 과제다. 악기별로 강사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시간당 4만 원의 인건비로 모셔오기가 쉽지 않다. 장수와 부안은 강사의 반절 이상이 전주에서 출강하는 가운데 콘트라베이스나 오보에 등 특정 악기는 공모를 해도 지원자가 드물어 따로 구하는 실정이다.장수부안의 관계자는 올해도 강사 확보가 걱정이었다며 인건비를 이야기하면 그냥 가버리고, 재능 기부 개념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사람들이 참여한다고 말했다.진흥원 관계자는 꿈의 오케스트라는 지역에서 자체적인 자립을 목적으로 하며, 초기 지원은 종자돈으로 자부담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면서연차별로 자부담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2.19 23:02

전북대 예술진흥관, 신진작가 18명 '젊음 그리고 오늘'전

신진 작가의 재기와 신선함이 묻어나는 전시가 열린다. 전북대 예술진흥관은 20일~26일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시장에서 신예 작가의 그림으로 구성한 젊음 그리고 오늘전을 연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출신을 주축으로 동서양화의 한계를 넘어 18명의 개성있는 작품이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권구연 김다정 김미라 김연경 김효원 박마리아 박영선 서완호 설휴정 유하니 이보영 이슬기 이올 장우석 장지은 정수나 허은호 홍수연. 김다정의 Current(커런트, 흐름)는 의자와 같은 주변 사물에 시간성을 부여했다. 뚜렷한 형태가 아닌 과거와 현재, 미래에 스쳐가는 기억을 사물에 담아 감정의 표출을 시도했다.비누 거품과 같은 방울 모양을 채색 기법으로 활용한 박영선의 적학은 전통적 소재인 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했다. 붉은색과 푸른색의 진한 대비 속에서 거품으로 학의 몸체를 표현해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냈다. 정수나의 숨바꼭질은 장지에 지점토를 활용해 2차원의 그림에 입체감을 줬다. 파란 바닷물 속 조류에 살랑거리는 형형색색의 해초 사이로 물고기들이 숨는 풍경이 편안함을 자아낸다.전북대 예술진흥관 최라영 수석큐레이터는 미술은 지나간 시간을 각자의 언어로 알려주는 직접적이며 감성적인 시각언어이자 가상공간에 대한 무한한 접근을 가능케하는 가장 구체적인 언어다며 이번 전시는 미술이라는 한 매체로 모여 각기의 소리를 내며 한 공간에서 연주하는 이색 오케스트라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2.19 23:02

인간의 얼굴·몸에서 삶을 되묻다

몸을 주제로 한 농밀한 전시가 마련된다.교동아트미술관은 18일에서 다음달 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인간을 주제어로 삼아 기획 초대전을 연다. 초대 작가는 김성민, 김철규, 박상규, 서완호, 이주리, 정해춘.이들은 얼굴, 몸이라는 형상을 통해 관람객에게 인간의 삶을 되묻는 작업을 했다. 사실적 이미지가 주는 원형감을, 크로키의 속도감에서 자유와 쾌감을, 힘찬 붓질이 주는 회화의 촉각성이 감동을 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김성민 씨의 응시의 경우 불뚝한 배와 늘어진 가슴살의 소유자가 나체로 앉았 있다. 소파에 정면으로 앉아 시선은 옆을 응시하며 시선 외 온몸을 관람자에게 보여 준다. 거친 붓질이 시각보다는 촉각을 유발한다.김철규 씨의 인체풍경-비움과 채움이라는 작품은 사포를 이용해 얼굴과 손을 표현했다.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캔버스를 사포로 문지르며 피부 표면의 주름을 극사실적으로 구현했다. 찡그린 얼굴과 주먹 쥔 손의 근육을 따라 깊게 패인 주름은 인생의 굴곡을 나타내며, 삶이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한다는 상징을 담았다.얼굴에 하얀 비닐을 쓴 여자의 알듯말듯한 표정이 두드러지는 서완호 씨의 Untitled(언타이틀, 무제)도 눈길을 끈다. 치밀한 묘사력으로 비닐의 질감을 표현해 해상도 높은 사진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반적인 재현회화와 달리 대상을 극사실적으로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내밀하고 집요한 관찰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2.18 23:02

[김병종 회향전 결산] "자꾸 보고 싶은 그림" 3만3000여명 찾아

김병종 서울대 교수(61)의 회향전이 성황을 이루고 마무리했다.전북일보와 전북도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김병종 30년 생명을 그리다전이 지난달 7일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교동아트미술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에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려 모두 3만3000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김병종 교수가 30년 만에 고향에서 연 이번 전시는 그의 30년간 화업을 집대성했다. 초기작인 바보예수,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천착하는 생명의 노래, 남미와 아프리카 기행에서 탄생한 길 위에서연작 등 모두 150여점이 선보였다.특히 도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생존 작가의 전관 전시를 진행했다. 올해 첫 전시로 한국화단에서 자리매김한 지역 출신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을 실시해 김 교수의 초기작부터 최근 작까지 110점을 전시했다. 이 기간 모두 2만5000여명이 그 작품을 관람했다. 관람객은 공통적으로 전체 작품이 한 작가의 그림으로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는 게 관계자의 후문이다. 도립미술관에 앞서 전시를 시작한 교동아트미술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는 평일 300여명, 주말 500여명 등 전시기간 8000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곳에는 김 교수의 2000년대 작품 40여점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교동아트 이문수 큐레이터는 남미를 소재로 한 유미적인 풍광을 편안하게 표현해 관람객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면서도 이번 전시가 김 교수와 지역의 문화예술인간의 소통교류를 다지는 초석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립미술관 김현정 학예사는 김병종 작가는 한 가지 스타일에 안주하기보다는 생명의 노래라는 큰 주제 아래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며 빼어나게 예쁘지 않아도 질리지 않고 자꾸 보고 싶은 작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어느 전시 때보다도 많은 작품 구입 문의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김병종 작가는 남원 출신으로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동양예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9세에 최연소로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가 된 뒤 미술대학 학장과 미술관장을 역임했다. 대학시절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중국회화연구와 화첩기행 1~5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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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14.02.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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