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새해특집] 새해, 다 함께 목청껏 '생명의 노래' 부르자
● 작가의 말- 어렸을 적부터 내 친구였던 꽃나무생명, 그것은 목마르게 그리운 주제내 작품의 일관된 주제와 화두는 생명이다. 지난 삼십년 넘는 세월을 줄곧 이 주제와 함께 붓을 움직여왔던 것 같다. 왜 하필 생명이었을까? 그것은 내가 일찍이 생사를 넘나드는 사고를 겪으면서 생명가치의 소중함을 느낀 것이 직접적 원인이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먼저 자연을 떠나 아스팔트의 대 도시에 삶의 여장을 풀면서부터 그것은 목마르게 그리운 주제였던 것 같다. 사막의 물줄기를 찾듯 떠나온 고향 산천의 그 원초적 생명의 아우라를 찾아 쉼 없이 헤맸던 것 같다. 내가 찾는 생명이란 따라서 무슨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그런 거창한 주제가 아니라 어렸을 적부터 나의 친구였던 꽃과 나무, 산과 계곡, 그리고 소나무와 새, 학이나 말과 나비와 같은 목숨붙이들이고 그 속에 함께 있던 내 자신의 모습들인 것이다. 어쩌면 생명이 훼손되고 유린되는 이 각박한 시대에 생명의 노래나마 부르고 싶은 것은 비단 나뿐이 아닌 모든 이의 소망이리라. 내 생명 찬가의 한 장이 내가 사랑하는 전북일보의 새 해를 장식하게 된 것은 잔잔한 기쁨이다. 2014년 전북일보도 나와 함께 생명의 노래를 목청껏 불렀으면 싶다.● 김병종 교수는- 남원 출생 서울대 재직국내외 전시 활발 / 청와대런던 대영박물관 등에 작품 소장돼김병종 교수는 1953년 남원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를,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예술 철학박사를 마쳤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장과 미술관장, 조형연구소장을 거쳤다. 현재 서울대 미술대 교수로 있다. 1989년 바보예수로 독일 베를린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국내외에서 20여회의 크고 작은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예술의전당, 북경 중국화연구원, 인도의 다카국립미술관, 헝가리 부다페스트국립미술관, 베를린시립미술관, 파리 유네스코회관 초대전을 비롯해 국내외 미술관의 수많은 기획전과 단체전에 초대됐다. 베를린 아트페어, 동경아트엑스포, 인도트리엔날레, 바젤아트페어, 파리 FIAC, 베이징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81)미술기자상(1989) 한국미술작가상(1991)선미술상(1995)대한민국 기독교 미술상(2004)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중국회화연구(서울대출판부), 화첩기행1,2,3,4,5(문학동네)을 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한솔미술관, 청와대, 대영박물관(런던), 온타리오미술관(캐나다)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