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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면…간결한 추상화' 박성수 개인전, 우진문화공간

천국은 굵고 짧은 파란색 직선으로, 부(富rich)는 동그란 노란색으로, 여성은 새빨갛고 굵은 세로선으로 상징화됐다. 추상적이고 간결한 형태, 그것을 지칭하는 언어(텍스트)를 한 화면에 배치한 박성수 작가(33)의 텍스트(text) 시리즈는 현대 소비주의를 비틀었다. 그는 7점의 텍스트 시리즈를 두고 대중매체 속 광고는 보는 이를 향해 전형성을 세뇌하고 추상적인 단어를 이미지화해 구체적인 상품과 결부시킨다며 이런 모순을 말하기 위해 모순을 차용했다고 말했다. 그가 오는 31일까지 전주시 진북동 우진문화공간에서 텍스트 시리즈 외에 분절, 전생연구, AA라는 분류를 통해 불특정, 동시다발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그동안의 작품 70여점을 모아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웠다. 한국화를 전공, 수묵이라는 재료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그가 최근 관심을 두는 것은 간판용 PVC 소재 플랙스 원단과 실사용 잉크다. 이를 통해 텍스트 시리즈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인물의 형상을 그리고 중간은 하얗게 비워 놓은 분절은 동양과 서양,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간극을 형상화했다.박 작가는 다른 물성을 지닌 재료에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도 특정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06년부터 국내외에서 10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55번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3.12.24 23:02

전주 한옥마을 예인갤러리 개관

전주 한옥마을에 예인갤러리(관장 김미화)가 23일 문을 연다. 김 관장은 “젊은시절부터 그림에 관심을 갖고 갤러리나 미술관을 다니면서 영혼을 달래곤 했다”며,“그동안 미술에서 영감을 받았던 빚을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고 했다. 그는 또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작품도 한 점 두 점 소장하다보니 언젠가는 갤러리와 인연을 맺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며, “작가 분들과 미술 애호가분들께 폭넓게 열려 있는 문화 공간으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고 밝혔다.예인갤러리가 처음 주목한 작가는 수채화가 김주연 씨. 정읍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하는 김 씨의 작품을 개관 초대전에 모셨다(23일부터 1월19일까지). 28회의 개인전을 통해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연씨는 주로 장미꽃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인물을 수채의 해맑은 기법으로 표현해왔다. 특히 정감 있는 풍경은 수채물감의 번짐 효과를 잘 살려내 한국화의 담묵처럼 농담표현이 두드러진다는 평을 받는다.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적 여유로움과 애정이 작품에 담겨있으며, 무엇보다도 수채화가 가지고 있는 재료 및 기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부단한 창작의지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사 개관전 작가로 초대하게 됐다는 게 갤러리측의 설명이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12.23 23:02

가수 최백호, 완주 오스갤러리서 개인전

또 나무만 그렸다. 아직 나무 밖에 그리질 못한다. 어쩌면 영영 나무밖에 그릴지도 모르겠다. 나무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해준다. 죽을 때까지 그려도 다 그리지 못할 이야기를나무 말고 또 뭐가 있을까 세상에는낭만의 가수 최백호의 꿈은 원래 화가였다. 초등학교때 만화그리기를 좋아해서 화가를 꿈꾸었던 그는 초등학교 교사이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미대 진학을 접고 생업을 위해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그렇지만 화가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2009년 첫 개인전을 가졌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늘 일찍 일어나 화폭에 서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단다.그가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오스갤러리(대표 전해갑)의 초대를 받아 그동안 해온 작업들을 풀어놓았다. 22일 오후 5시 열린 오픈식에 직접 나서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김용택 시인, 도영 송광사 회주 스님, 진봉헌 변호사, 권혁남 전북대 교수, 박상규 전 전주미협회장, 백성일 전북일보 상무 이사 등 200여명이 축하객을 참여했다.최 씨는 자신의 노래로 축하객들에게 답례를 했으며, 김용택 시인과 피아니스트 임동창, 송도영 명창 등이 게스트로 전시회를 축하했다.나무를 닮고 싶어 나무를 그린다는 최 씨의 화가로서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전시회는 내년 2월22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12.23 23:02

전북무용협, '시대공감 예감Ⅱ' 20일 전통문화전당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춤판이 벌어진다. 전북무용협회(회장 김숙)는 20일 오후 7시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시대공감 예감Ⅱ주제로 도내 각 지역에서 선보였던 대표 작품을 모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전문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며, 전북도와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사)한국무용협회가 후원했다. 군산남원익산전주정읍 등 도내 협회 내 5곳의 지부가 참여했고, 춤의 깊이와 흥미를 더하기 위해 도내 이경호무용단과 류무용단을 특별 초청했다. 이날 공연은 이경호무용단의 한국무용 태평무를 시작으로 군산시무용협회의 한국무용 쟁강춤이 선보인다. 쟁강춤은 월북한 전설의 무용가 최승희의 안무작으로 손목에 소리가 나는 쇠팔찌를 차고 부채를 이용해 추는 춤이다. 이어 정읍시무용협회가 프랑스 혁명을 소재로 한 발레 파리의 불꽃, 남원시무용협회의 한국무용 부채춤, 익산시무용협회의 한국무용 진도북춤, 전주시무용협회의 현대무용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이야기가 무대에 올려진다. 류무용단의 현대무용 붉디 붉은은 마지막을 장식한다. 김숙 회장은 이번 공연은 도내 지부가 한 자리에 모여 전북 춤의 현재를 보여주고, 새로운 사조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3.12.19 23:02

전업미술가 '창작과 현실 사이'

미술계의 현장은 그 속이 뜨거운 삶의 현장입니다. 그 뜨거움의 중심에는 현장에서 불확실성에 정면으로 맞서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전업미술가들이 있습니다전북미술협회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업미술가들을 격려하는2013 현장미술전을 기획했다(19일부터 24일까지 얼갤러리). 창작활동에만 전념하기에 녹록지 않은 지역 미술계의 힘든 현실에도 치열하게 창작하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젊은 미술가들을 초대했다. 중견 미술인들인 홍선기조헌이문수씨가 기획위원으로 참여해 작가들을 추천했다.2014년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에 선정된 조각가 김성수, 2012년 우진문화재단 신예작가로 초대된 서양화 박진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했던 서양화 서완호, 전주대 미술과 출신의 손희순, 2013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을 받은 군산대 출신의 조각 이상현, 서양화가 이순애, 2013 김치현미술상 청년작가에 선정된 수묵화 이홍규, 원광대 서양화과 출신의 정소라, 전주 교동아트 레지던시로 있는 최만식, 중국으로 시선을 넓혀온 한국화 탁소연, 전북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홍경태, 원광대 초빙교수로 있는 황나영씨 등 12명이 초대됐다.기획위원들은 현장민술전에 초대받은 전업미술가는 자긍심을 회복하고, 미술협회는 전문성을 고양하면서 미술적 담론을 생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획전 배경을 설명했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12.19 23:02

클래식 선율 따라 감동 붓터치

빈 자리 없이 가득찬 공연장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긴장한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재였지만 난청을 겪은 베토벤이다. 화폭은 그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의 초연 장면을 연상케 한다. 잔잔하고 수려한 드뷔시의 피아노 곡 달빛을 주제로 한 그림에서는 달빛을 다채로운 색깔의 점묘로 표현하며 환상성을 부여했다.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렸다. (사)전북장애인미술협회는 오는 22일까지 전주시 풍남동 교동아트미술관에서 클래식을 그리는 현대미술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2013년 장애인 창작 및 표현활동지원사업의 하나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모 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클래식의 음률을 체험하면서 상상력을 높이고 소통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부터 매주 2차례 클래식 감상 방법을 배우고, 미술로 표현해 온 과정과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다.비발디, 쇼스타코비치, 쇼팽 등의 음악에 대한 감성을 회화로 표했다. 전북장애인미술협회 전해진 회장은 쇼팽의 발라드에서 평화로운 붓 터치를,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에서 늦가을을 찾을 수 있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3.12.18 23:02

서울대 음대 심포니오케스트라 17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공연

서울대(SNU) 음대 심포니오케스트라가 17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오후 7시).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임헌정 교수)는 1948년 창단돼 6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창단 이래 대한민국 음악의 산실로 국내 대학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향상과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 2,3,4학년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정기연주회와 기획 연주회, 협주곡 시리즈 등 다양한 음악회를 통해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자랑한다. 특히 말러, 스트라우스, 베를리오즈, 스트라빈스키 등의 교향곡을 대학 오케스트라로서 초연함으로써 젊은 음악가들의 열정과 기량을 과시했으며, 독일과 미국 카네기홀에서 독일 만하임 음대와 합동연주를 통해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을 딛기도 했다.지휘봉을 잡고 있는 임헌정 교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위촉받아 22년간 부천필을 진두지휘하면서 부천시향을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끌어올린 주인공.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메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전공했다. 서울대구 공연에 이어 갖는 전주 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제 1번 D장조 거인과, 모차르트 교향곡 제35번 D장조 하프너를 연주한다. 전석 초대. 02)880-7903.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12.17 23:02

추운 마음 녹이는 우아한 전통가곡 선율 전북정가진흥회 정기 연주회

초강의 어부들아 고기를 낚아 삶지 마라. 굴원의 충성스런 넋이 고기 뱃 속에 들어 있으니, 아무리 솥에 넣고 삶은들 익을 까닭이 있겠느냐(계면 평거중)이랴도 태평성대 저랴도 태평성대로.(중략) 우리도 이 태평성대를 맞았으니, 놀고 또 놀아볼까 하노라(계면 태평가증)전통 가곡은 이렇게 가사만으로도 풍류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조선시대 풍류문화를 활짝 피게 했던 가곡이 이제는 전통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근근이 맥을 이어가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전북에 정가의 뿌리를 내리게 하려는 전북정가진흥회(대표 이선수)의 노력은 더 값지다. 전북가곡진흥회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가곡보유자인 이선수씨를 중심으로 국악전공자(곽소리 김담 김현진 김사랑 신정선 유인호 최유리 최혜빈)들은 물론, 약사(강성길 최석철), 전현직 교사(김정숙 이종국), 초등학생(정소정), 전문 연주자(임은자 전주시조협회장) 등 다양한 멤버로 구성됐다.이들 회원들이 15일 오후 5시30분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7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평조와 계면조, 평계면조의 선법에 관현반주(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장고)와 어울려 우아하면서도 서정적이며 유장한 가곡들을 힐링의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심인택 우석대 교수의 해설로 진행되며, 전주시립국악단원들이 중심이 된 전라풍류회 회원(임영란 신유경 정지웅 오승용 곽영종, 설영원)들이 반주를 맡는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12.1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