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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출신의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명창(64)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에 임명됐다. 임기는 8일부터 2015년 10월 7일까지.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을 역임한 안숙선 명창은 국립창극단 단장과 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여수세계박람회 홍보대사 등을 지냈다.
한 스승님의 같은 제자로 맺은 인연을 기부로 잇는 연주회가 마련된다.조에퍼스트(joe first) 피아노 음악연구회는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에 익산솜리 문화회관에서 익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제4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 이들은 초당대 조은미 교수의 제자 13명으로 구성돼 한 달에 한 번씩 작품과 연주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며 틈틈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1차례 연주를 통해 얻는 입장권 수익을 월드비전에 기부하거나 독거노인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연주에 참여하는 박수정 창대예술음악학원 원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보람되다"며 "앞으로 매년 연주회를 통해 좀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창극 흥부전이 8일 오후 7시 30분 고창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흥부전은 2013년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창극단의 순회공연으로 무용단, 관현악단 등이 함께 참가하여 신나고 즐거운 무대를 선보인다. 총10장으로 구성된 '창극 흥부전'은 판소리 흥부전을 현대화된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공연으로 진행된다. 권선징악이라는 흥부전의 대표적인 주제와 함께 현대적인 용어와 해학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즐거움을 더했다.공연 연출은 전주대학교 박병도 교수가, 각색·대본은 송재영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이 맡았다.해설가 역할을 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도창에 차복순, 흥부역 박건, 흥부처 최삼순, 놀부 고양곤, 놀부처 최경희 명창 등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실력파 명창들이 대거 포진됐다.송재영 창극단장은 "기존 흥부전과 비교하여 줄거리에 큰 변함은 없으나 대중과의 교감을 염두에 두고 현대적인 용어와 몸짓, 즐거움을 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초청, 합동 공개행사를 한다. 이들 장인은 1127일 매주 금, 토, 일요일 1층 교육장에서 옹기, 한지, 목조각, 모시 짜기, 갓, 금속활자 등의 전통 제조과정을 재현한다. 총 17명의 중요무형문화재 기능예능 보유자들이 요일별로 16종목을 오전과 오후 2시간씩 선보인다. 국립유산원은 또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유품이나 소장품 700여점을 이달 말까지 특별 전시한다. 전시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의 태평소 보유자인 고 김태섭(19221993년)씨가 제자인 정재국씨와 함께 자필로 구음을 기록한 피리구음보를 비롯해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정달영이 생전에 연주한 가야금, 제32호 곡성의 돌실나이 고 김점순 보유자가 평생 사용한 베틀과 물레, 제55호 소목장 고 천상원 보유자의 유작인 이층장 미완성품 등도 선보인다.
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올 하반기 도민을 대상으로 매주 4차례 화요일 야간교육프로그램 '미술을 보는 눈Ⅱ:서양과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4개의 주제를 통해 서양과 한국의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명해 미술을 이해하고 즐기도록 주제별로 수업이 이뤄진다. 오는 15일부터 '미술과 정치: 근현대 이야기'를 시작으로 29일 '미술과 기억', 다음달 12일과 26일에는 각각 '미술과 상처', '미술과 신화: 누드 이야기'를 주제로 2시간씩 실시된다.강좌별 정원은 200명으로 수강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사)창암이삼만선생선양회(이사장 김영구)가 주최하고 전국서화백일대상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최무연)가 주관한 제29회 전국 서·화백일대상전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5일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휘호대회에는 총 119명이 참가해 70세이상 어르신부 대상에 이종만씨(전주), 70세 이하 일반부 대상에 전숙자씨(군산)가 각각 수상했다. △어르신부=대상 이종만, 금상 이정임, 은상 문기창, 동상 김중흠·임영애 △일반부=대상 전숙자, 금상 김성림, 은상 김남식, 동상 황명옥, 이형순 △중등부=대상 이현지(전주 기린중1), 금상 양자선(남원 하늘중2) △초등부=대상 남세아(전주 북일초6), 금상 이호연(전주 문학초3), 은상 김유라(전주 북일초6), 동상 김경혜(전주 효자초4)
"오늘 수상은 예상치 못한 즐거운 홍두깨입니다. 좀더 열심히 해 한국의 서예를 만방에 알리라는 뜻으로 알고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5일 개막한 201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득중(得中)'이라는 작품으로 그랑프리로 뽑힌 박원규 씨는 "지난 1979년 제1회 동아미술대전에서 상을 받은 뒤 처음이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을, 새로운 방식에 의한 심사를 통해 받게 돼 영광이다"고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이어 "균형감 잡힌 조화로운 글씨는 쓰는 서론이 심사위원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며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받아 자신감도 얻었다"고 덧붙였다.올해 그가 '서예의 철학전'에 출품한 작품은 '얻을 득'과 '가운데 중'이다. 여백의 미를 살리며 독특한 필치로 자신의 서론을 나타냈다. 그는 "조직위에서 서론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서예에 관련된 책을 몇 달간 뒤적이다가 득중이라는 글씨를 찾았다"면서 "가운데 중은 평소 즐겨쓰던 글씨 가운데 하나로 글씨도 역시 강할 때 강하고 부드러울 때 부드러워 지나침도 모자람도 치우침도 없이 꼭 알맞아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전시를 추진하는데 간결한 공간 구성으로 공감을 얻고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작품으로 서예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북 서예의 세계화를 위한 201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개막했다. 전북도 주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 주관의 서예비엔날레가 지난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약 1400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서예비엔날레는 '뿌리와 바람'이라는 주제로 서예의 근원적 예술성을 성찰해 뿌리를 확인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17개국에서 1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올 행사는 전시학술체험 등 34개의 프로그램이 다음달 3일까지 도내 11개소 전시장에서 펼쳐져 30일 동안 도내를 묵향으로 물들인다.특히 지난 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그랑프리 선정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작가 이름을 가린 후보작 3점을 실사출력해 무대에 올려 주요 내빈의 복주머니 투표를 통해 즉석에서 결정했다. A작품 7개, B작품 5개, C작품 5개로 복주머니 갯수를 확인하고 작가 이름을 공개한 결과 그랑프리의 영예는 박원규 씨(63)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이돈흥 씨(66)와 중국작가인 치우전중 씨(66)가 선정됐다. 삼성생명의 후원으로 그랑프리에게는 2000만 원, 금상에게는 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에 앞서 공로상은 수상자로 결정된 송하경 전 조직위원장이 사양의 뜻을 밝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이날 허진규 조직위원장은 "전북은 서예의 고장으로 많은 서예가를 배출한 자부심과 저력을 바탕으로 서예비엔날레를 개최했는데 이제 세계 최대 규모와 권위 자랑하는 행사로 발전했다"며 "서예의 튼튼한 뿌리를 다져 한류에 중심에 서예가 자리잡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비 6억6500만원, 자체 8900 원, 후원 5000 원 등 모두 8억400만 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올 서예비엔날레는 서예의 예술성을 탐구하고 흐름을 살펴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예의 뿌리와 응용성을 탐색하고 아우르는 서예의 철학전, 전북서예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북서예의 새바람전, 새로운 형식의 표구를 제시한 '서예작품, 새 날개를 달다'와 함께 탁본전각 체험, 서예타일전, 모빌서예전 등이 마련됐다.또한 서예의 정적인 인상을 벗어나기 위해 무용과 소리를 활용한 역동적인 공연도 마련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돌에 새긴 가훈을 새겨 판매하는 '뿌리 깊은 가풍전'을 비롯해 탁본전각명상체험장을 통해 서예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 명사의 좌우명 서예전은 지난 8회에 이어 올해도 선보이고, 곽정우구자승 등 유명 서예가 40명이 작품을 창작하며 몰입하는 모습을 답은 사진도 색다른 볼거리다. 개막식에는 허진규 조직위원장과 국회 김윤덕김춘진 의원, 김완주 도지사, 최진호 도의회의장, 송하진 전주시장, 삼성생명 윤금식 상무, 일진그룹 최규완 사장, 전주교대 유광찬 총장, 전주방송 신효균 사장 등을 비롯해 국내외 서예작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군산예술의전당이 5일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이날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 공연되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최고의 연출진과 화려한 무대, 파워풀한 안무를 느낄 수 있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작으로 2007년 초연 이래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1980년대 인기 TV 음악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과 1990년대 만화 캐릭터 '영심이'를 모티브로 이문세, 이선희, 김범룡, 김건모 등의 대중가요가 이어지면서 8090시대의 정취를 선사한다.주인공 오영심 역은 '스프링어웨이크닝', '친정엄마' 등에서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 유주혜가 열연을 펼치며, 영심이를 짝사랑하는 순정남 왕경태 역에는 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훈남 인턴 역을 연기한 김사권이 출연한다.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1만5000원으로, 입장권은 티켓링크, 금강방송, 우리문고, 통하라문고에서 구입할 수 있다.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실제 젊음의 행진 MC를 맡았던 송승환의 작품이다"며 "8090 하이틴 세대들의 오빠인 소방차, 심신, 신승훈 등의 노래 속에서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교직에 몸담으며 창작활동을 병행하는 최점호 작가의 첫 개인전이 열린다. 그는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라메르에서 30점의 풍경화를 선보인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이자 임실군 지사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틈틈이 작업한 작품으로 이번 개인전을 구성했다.그는 강천산의 설경, 임실 삼계면 세심마을의 겨울 등 자신의 생활공간 주변의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농촌의 아늑한 풍경을 서정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묘사했으며, 이를 자신만의 필치로 표현했다. 또한 농촌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맨드라미, 해바라기 등의 꽃을 오브제로 삼아 사실주의에서 나아가 사물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한국화가 김진호씨가 잊혀진 공간들을 작품으로 되살렸다. 두 번째 개인전 '그곳…'을 통해서다(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작가는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풍경들의 모습을 재해석했다. 오래된 집들과 건물들이 그 시대의 정신과 추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음에 주목하고, 그것들을 외적인 아름다음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보았다. 작품 속의 '그곳'은 사람들의 시선도, 관심도 없는 한적한 공간이지만, 작가는 그 공간에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70~80년대의 익숙한 풍경들의 오래된 집들과 그곳에서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내면의 정신적인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다"며, 추억과 정서가 담긴 풍경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의 빛과 희망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군산대 미술학과 출신으로, 온고을미술대전 최우수상·경향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모두에게 내가 한 잔 살게, 뵈브 클리코(프랑스산 최고급 샴페인의 일종)를 가져와" "내일은 잊고 오늘은 병째로 들이부어!" 올해 영국 음악차트 정상을 차지한 팝스타 켈빈 해리스의 신곡 가사들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미권 대중가요의 음주 미화가 도를 넘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팝스타를 우상처럼 따르는 청소년들에게 음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리버풀 소재 존무어스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영국 음악차트 상위권에 오른 노래의 18.5%가 음주 관련 가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30년 전(5.8%)에 비해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곡 팝송 5곡 중 1곡이 음주를 노래하는 셈이다. 또 이 가운데 과음을 '찬양'하는 듯한 구절이 담긴 노래는 8곡당 1곡꼴이었다. 이런 현상은 미국 가요에서 두드러졌으며, 장르별로는 알앤비(R&B)와 힙합 등이심각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존무어스대 연구진은 지난 198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단위로 총 4건의 영국 음악 '톱텐' 차트를 분석한 결과 근래에 음주 행위를 일종의 자신감, 사회성, 외적 매력 등과 연결지어 미화하는 노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각각 2009년과 2011년 영국 음악차트 정상을 차지한 케샤의 '틱톡'(Tik Tok)과 리아나의 '치어스'(Cheers) 등이 그 예다. 이들 노래 가사에는 잭다니엘, 제임슨 등각종 위스키의 이름이 여과 없이 등장한다. 반면 숙취와 건강 문제 등 과음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노래는 갈수록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캐런 휴스 박사는 노래 가사들의 간접적인 음주 광고가 청소년의 음주문화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주 발표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영국 내 18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약 6천580명이 음주 관련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 이 중에는 11세 미만도 다수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무주군 최북미술관에서 '김홍도를 만나다'展을 마련했다.1일부터 11월3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최북미술관과 단원미술관 교류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단원 김홍도가 남긴 '주막'과 '고누놀이', '기와이기' 등 영인본 작품 24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18세기 후기를 화가였던 호생관 최북과 단원 김홍도의 교류는 다양한 작품과 문헌 등에 기록돼 있다"며 "이번 전시는 무주군의 최북미술관과 경기도 안산시의 단원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영인본 작품을 교류 전시해 두 거장을 알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월요일 휴관)까지 관람 가능하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관장 박진석)이 10월 2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제1회 도립미술관 특별전으로 '시간의 흔적-군산미술 재조명전'을 개최한다.지난 6월말 박물관 인근에 개관한 군산근대미술관(옛 18은행 군산지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군산근대미술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도립미술관과의 협력 협정에 따라 제1회 도립미술관 특별전으로 마련됐다.'시간의 흔적 - 군산미술 재조명전'에는 낭곡 최석환의 '묵포도도(圖)' 등 15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으로, 전통적 항구도시로 상업적 전통이 강한 군산지역 근대기에 활동한 작고 화가 최석환, 심상윤, 황성하, 황용하, 서병갑, 문복철, 김현철 등 7명의 귀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별전 개막과 함께 2일 오후 2시 30분에는 박물관 규장각실에서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 단원 김홍도의 씨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장의 특강도 마련된다.
국창 정정렬 추모 제13회 익산 전국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남원시립국악원 소속의 김선영씨(39)가 문화부장관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김씨는 28일 익산솜리예술회관에서 열린 예선에서 흥보가를 불러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데 이어 29일 본선에서 심청가 중 심봉사가 부인의 죽음을 한탄하는 부분부터 상여나가는 대목까지 무리없이 소화해 99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대상을 차지했다.김 씨는 "중학교때 시작한 소리이지만 큰 대회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장인 원광대 예술학부 우종량 교수는 "대회에 참가한 예비 명창들의 실력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며 "대회의 우승은 실수를 적게 한 참가자가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실력들을 갖췄다"고 평가했다.이와 함께 110명이 넘는 소리꾼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뛰어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줬다.미래의 소리를 짊어질 초등부 학생들도 높은 기량을 선보였고, 일본인 참가자는 또렷한 발음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주에서 늦깎이 판소리 인생을 시작한 80세의 이광휘 옹은 신인부 3위를 차지하며 박수를 받았다.대회 신인부 대상(전북도지사상)은 전남 신안에서 출전한 박은숙 씨(37)가 차지했고, 초등부 대상은 강원도 원주시 김성은(태봉초4), 중등부 대상은 최민강(전주예술중2), 고등부 대상은 김한슬 학생(전주예술고3)이 각각 차지해 전북교육감상을 수상했다.임화영 대회장은 "어린 초등생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즐겁게 소리를 하게 된 경연이라기보다 국악인들의 축제 한마당이었다"며 "특히 역대 대회 중 가장 뛰어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한 대회였다는 점에서 전국 국악대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글씨의 아름다움을 묵향으로 전하는 제9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30일간의 향연을 펼친다. 다음달 5일부터 오는 11월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등 도내 11개 전시장에서 진행될 올 서예비엔날레의 주제는'뿌리와 바람'. 서예 본래의 모습을 깊이 뿌리내릴 때 그 향기를 세상의 바람에 실어 나를 수 있다는 기조에서다. 서예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지향하는 서예비엔날레는 올해 전북도 주최,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외교통상부안전행정부문화체육관광부(주)삼성생명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주)삼성생명의 도움으로 그랑프리 시상금을 대폭 올려 위상을 높였다. 서예비엔날레 조직위는 현재 우수 작품 3점을 선정한 상태로 실력 면에서는 우위를 가릴 수 없는 만큼 개막식 당일 일반관객 20명의 선호도 투표를 통해 그랑프리 1명, 금상 2명을 가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리 선정한 공로상도 시상한다. 상금은 그랑프리 2000만 원, 금상 각 1000만 원, 공로상 1000만 원이다. 2년에 한 번 꼴로 열리는 서예비엔날레는 올해 1000여명의 작가가 약 1400개의 작품으로 참여했다. 행사는 6개 부문 36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전시행사는 서예의 예술성을 탐구하고 흐름을 살펴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예철학이 담긴 서론(書論)의 명구절을 서제로 택한 작품으로 구성한 '동아시아 서예 철학전', 유럽러시아미국 등 비한자 문화권 작가가 참여한 '서방의 서예 바람전', 도내 서단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전북서예 정예작가전' 등이 마련됐다.작품 감상의 다양성을 위한 '서예작품, 새 날개를 달다'의 경우 점점 사라지는 장황사(裝潢師)의 진면목을 선보이며, LED 표구와 같은 새로운 형식도 시도했다. 서예 예술의 실용성을 높이고 산업화를 모색하기 위해 설치미술과 결합한 모빌서예전,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소품을 전시한 인테리어전을 통해 한지등, 서예 타일 등도 볼 수 있다.또한 서예의 정적인 인상을 벗어나기 위해 무용과 소리를 활용한 역동적인 공연도 마련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돌에 새긴 가훈을 새겨 판매하는 '뿌리 깊은 가풍전'을 비롯해 탁본전각명상체험장을 통해 서예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 명사의 좌우명 서예전은 지난 8회에 이어 올해도 선보이고, 곽정우구자승 등 유명 서예가 40명이 작품을 창작하며 몰입하는 모습을 답은 사진도 색다른 볼거리다.
전주 서신갤러리가 전북지역 작가들의 작품으로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이하 KIAF·키아프)를 찾는다. (사)한국화랑협회 주관으로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회 KIAF에 참가하는 작가는 강용면(조각), 이기홍(회화), 이희춘(회화), 류재현(회화), 이정웅(회화), 윤길현(조각), 최수미(도자)씨. 서신갤러리 박혜경 관장은 "이번 키아프에서 평면과 조각을 조화롭게 선보여 관람객에게 우리지역 미술의 다양함을 소개하는 한편 이번 달 초에 참가한 아트광주에 이어 민중미술작가 이기홍의 대작을 선보여 상업화랑의 한계를 뛰어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KIAF 2013에는 15개국 183개 갤러리가 참가해 신진 작가부터 대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국-독일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독일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14개의 현지 갤러리가 개성있는 작품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와 별도로 초대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출품하고 부스를 운영하는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에 도내 서양화가 유휴열·이정웅 씨가 참가한다. 올해 MANIF는 한국구상대제전과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란 주제로 나눠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알루미늄에 자동차 도료로 그림을 그리는 유 작가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마니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작가는 올해 한국의 산과 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최정환씨는 오랫동안 역사를 주제로 한국적(동양적) 미감을 살리는 작업에 관심을 가졌다.'역사'라는 큰 주제 속에서 솟대와 나비, 백두산, 소나무 등을 소재로 다뤘다. 같은 연장선에서 최근 몇 년간은 새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비행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는 새의 속성에 주목하고, 역사의 개념을 조형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작업이었다.그가 이번에는 꽃을 소재로 변화를 꾀했다(29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 "오랫동안 하나의 소재를 반복하는 과정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무렵 들판에 핀 매화꽃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가 지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흥망성쇠의 역사의 순환과 꽃의 생태적 특질이 순간적으로 겹쳤습니다."수많은 꽃들이 시간과 계절을 달리하며 각각의 지역에서 그 풍토에 맞는 꽃을 피우다가 다시 지고 개화 후의 결실은 또 다른 문화의 꽃을 피우는 씨앗이 된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치가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이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인간세상을 위해 열었던 '신시(神市) 이후의 꽃'을 연작으로 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동양적 미감을 구현하기 위해 한시 또는 작가의 생각을 한자로 적어 동양회화의 핵심적 요소인 시서화적 요소를 차용하거나 갑골문 또는 발굴된 유물의 이미지를 화면 전체에 깔아줌으로써 동양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두 개의 캔버스를 병치시키는 방식으로 작업도 독특하다. 구상과 추상적인 화면이 함께 하면서 역사적인 주제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란다.199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가 8번째 개인전이다. 전라북도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남성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국창 정정렬 추모 '제13회 익산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가 28일부터 이틀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사)익산국악진흥원과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지부장 임화영)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익산 출신인 정정렬 국창을 기리며 판소리 활성화를 위해 13년째 개최되고 있다.'국창(國唱)' 칭호를 받은 정정렬 국창을 추모하는 이번 대회는 28일 예선 경연을 거쳐 29일 본선이 치러진다.대회는 초중고등부 판소리와 신인부일반부로 나뉘어 판소리 실력을 가리게 된다. 학생부는 현재 초중고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신인부는 만19세 이상 순수 동호인만 참가 가능하다. 일반부는 대학생을 포함한 만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면 모두 참가 가능하다.참가자들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전라북도지사장상, 전라북도교육감상, 익산시장상 등이 수여되며 총상금 123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정정렬 국창 추모공연에는 지난해 장원을 차지한 원진주 씨가 흥보가 중 박타령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강송대박양덕김화자임화영 씨 등이 대금, 아쟁, 해금, 거문고 등의 기악합주로 어우러진 남도민요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 밖에도 왕기철김향순 씨가 단막창극 나무꾼막으로 흥을 돋우며 타악그룹 동남풍이 사물놀이를 통해 신명나는 우리가락의 즐거움을 표현한다. 13년째 개최되는 이 대회는 국악 사랑을 실천의 장으로 승화시키고 국악 꿈나무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고 있다.특히 대회때마다 내로라하는 전국의 실력 있는 국악 고수들이 참가하면서 대회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임화영 대회장은 "명실공히 국악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번 대회에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예비 명창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정정렬 국창을 기리고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정정렬 국창은 목성이 탁하고 음량이 부족하며 상성(上聲)이 막힌 '떡목'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하고 익산 미륵산 심곡사 등에서 생명을 걸고 수련해 국창으로 성공했다. '근세(近世) 오명창(五名唱)'으로 꼽히고 있으며, 동초제를 낳은 김연수 선생이 그 제자다.
'안봉주의 그 시간' 사진전이 24일 전주한옥마을 내 전북대예술진흥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후 6시 열린 사진전 오픈식에는 김완주 도지사김승환 도교육감송하진 전주시장임정엽 완주군수 등 자치단체장과 서거석 전북대 총장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등 학계 인사,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전성진 전주MBC사장양희섭 KBS전주총국장 등 언론계 인사,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가해 축하했다. 사진전은 10월 6일까지 진행된다.사진기자 안봉주씨(전북일보 부국장)는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사람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늘 숙연했고, 수없이 부안을 오가며 새만금을 기록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자연과 생태계에 주목했으며, 전주천 수달과 원앙가족을 촬영하면서 자연과 생태의 세계가 얼마나 과학적인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안도현 시인은 사진전과 함께 출간된 사진집 축사를 통해 "신문이 아닌 책장 사이사이에 고요히 담긴 사진을 보면 느낌이 퍽 다를 것 같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구에 사인을 하는 흑백사진을 통해 인간 노무현을 새롭게 보게 되고, 고층아파트에 둥지 튼 원앙사진의 파노라마를 보면서 다시 깨우치게 되는 것이 사진의 힘이다"고 평했다.이날 참석자들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역사의 한 복판에 섰던 인물들과, 전북 주요 인사들의 다양한 포즈의 인터뷰 사진, 파랑새황초롱이청호반새소쩍새솔부엉이수리부엉이동박새오목눈이직박구리삼광조때까치 등의 희귀한 새들을 담은 사진 앞에 머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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