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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와 추상적 표현을 오가는 서양화가 강남인씨(67)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yesterdays'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18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근경 사물의 사실적인 표현과 원경 사물의 추상적인 표현을 선보인다. 그는 화면 속에 사물로 자신의 존재를 제시했다. 그것은 자신의 삶과 주위 세계와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 관계를 설정하는 비유로 작용한다는 게 원광대 최병길 교수의 해석이다. 다양한 사물로 우화된 자아와 타자인 사회와의 특수한 관계성을 형상화했다는 것.그는 화면에 북어 한 마리와 파리 한 마리, 사과 3개, 해골과 장미처럼 단조롭지만 뚜렷한 사물을 선택했다. 북어의 경우 바다에서 건져 올린 명태가 덕장에서 한겨울의 강추위를 견디며 북어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삶의 과정을 추적하고 이는 나아가 작가 자신의 고단한 삶과 연계된다. 또한 북어 옆의 파리 한 마리는 작가의 삶에 부정적이고 암적인 존재를 상징한다. 파리는 북어에 비해 크기를 과장했고, 북어의 의젓한 자태와 분주히 움직이는 파리의 동작을 비교했다. 전북도립미술관 김현정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상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살피고, 자신만의 새로운 정의를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홍익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서양화정예작가회, 카톨릭 미술가협회, 전업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하는 김수현 씨가 작곡발표회를 갖는다. 우진문화재단 주최 '우리소리 우리가락' 99번째 무대(25일 저녁7시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우석대 국악과(국악작곡) 졸업한 후 전북대 한국음악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씨는 두 차례의 작곡발표회를 가졌으며, 전북창작악회 사무국장·아름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유랑'(流浪)을 타이틀로 건 이번 무대에서 김씨는 5곡의 국악 창작곡을 발표한다. 이날 첫 무대를 장식할 '소리 여행'은 까다롭고 예민하며 때로 낯설고 도도하기까지 한 가야금의 특성를 살린 곡이며, '달 그림자'는 물에 비친 휘엉청 보름달 그림자를 따라가며 기쁘고 괴로운 감정을 담아냈다.이어지는'바람을 타고 나는 새''공명''유랑'작품 또한 가야금·피리·소금·거문고·생황·타악기에 실어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 한다.가야금 오나영(성금연가락보존회 회원)·피리 서인철(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소금 정지웅(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거문고 송호은(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생황 오영미(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타악 박태영(군산전통문화연구원 음악감독)·박재화씨(군산전통문화연구원 기획실장)가 게스트로 연주에 참여한다. 문의 063)272-7223
김광길 서남대 교수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갯지렁이 갤러리에 '연잎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연잎 이야기'초대전(30일까지). 청자로 빚은 연잎에서 물망울이 또르르 굴러내릴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크고 작은 연잎에 주름과 작은 물방울까지 재현시켜 작가의 진지하고 정성스러운 손길을 느끼게 한다. "마음에 담긴 정서를 하나의 오브제로 표현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의 울림과 손끝에서 묻어나오는 진심, 그리고 표현하고자하는 대상에 관한 끊임없는 관심일 것입니다"서 교수는 "유약을 머금은 빛깔과 자태가 곱기도 하지만 유약을 바르지 않아 흙에 먹인 애초롬한 색조로 발현되는 까늘한 연녹도 그 나름의 소박함을 담을 수 있었다"고 했다. 어느 하나 같은 형태도, 꾸밈도 없이 빛과 물을 머금고 자라난 원형 그대로의 모양새로 자연색이 전해오는 신선한 색의 향유를 만끽하고 있단다.때론 빛의 흐름이 담긴 수려한 연잎으로, 때론 흙의 농이 담긴 담백한 연잎을 통해 작가가 빚어낸 도자기의 깊은 맛을 감상할 수 있다.청자의 고장인 전남 강진 출신인 김 교수는 전북대 디자인제조공학박사를 수료했으며, 현재 광주전남디자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틀간에 걸친 잠복 끝에 카메라 렌즈에 담은 전주천 수달. 사진이 좋지 않아 다시 10여차례의 시도 끝에 지난 2008년 4월 짝짓기하는 한 쌍을 촬영했다. 다시 8개월이 지난 2009년 2월 오전 3시. 며칠째 잠복 끝에 수달 가족이 바위에 앉은 모습을 카메라에 잡았다. 수달 가족이 전주천에서 서식하는 모습이 지난 2008년과 이듬해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났다. 수달뿐 아니라 전주시 평화동의 한 아파트 보일러실 환기구에 둥지를 튼 원앙이 새끼들과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한 달여의 사투, 하늘다람쥐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활공하는 비상,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퍼져나가는 찰나의 시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안봉주의 그 시간' 사진전이 24일부터 오는 10월6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내 전북대예술진흥관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안봉주 전북일보 (55)가 2000년대 이후 찍은 인물생태풍경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인물은 '시간을 끌고가는, 사람'으로 생태풍경은 '그 시간을 지나는, 풍경'에 나눠 걸렸다. 2001년 함박눈 함께 전주에 온 고 김대중 대통령, 2002년 농부의 모습으로 장구에 사인하는 고 노무현 대통령,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드는 2006년의 고 김근태 의원의 얼굴이 그들을 회상케 만든다. 현직에서 물러난 정치인을 비롯해 빨대로 음료수를 먹는 문규현 신부, 생각에 잠긴 도범스님, 지정환 신부 등 종교인도 만나볼 수 있다. 학계문화계 인물뿐 아니라 현재 행방이 묘연한 최규호 전 교육감의 웃는 얼굴도 전시장 한 켠을 차지한다.안 씨는 "인물의 경우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자연과 생태사진은 오랜 기다림 끝에 얻는데 며칠이고 쪼그리고 앉아있다 어느 순간 그들이 모습을 보여줄 때 벅찬 감정을 진정시키며 셔터를 누르는 것 또한 감동이다"면서 "원앙 가족이 자연으로 돌아가려다 차와 사람의 발길에 치여 뿔뿔이 흩어지는 장면을 기록할 때는 안타까워 가슴이 먹먹했다"고 덧붙였다.중학교 입학 선물로 아버지가 쓰던 카메라를 물려받으면서 카메라를 접한 그에게 사진기는 몸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 때문인지 지난 1981년 마지막 국선에 입선했다. 그는 1988년 전라일보 창간과 함께 사진에 입문한 뒤 2001년 전북일보로 옮긴 뒤 자연과 생태 사진에 공을 많이 들였다.40년 동안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오른쪽 어깨가 기울고 오른손 인대가 늘어나는 직업병을 얻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평생을 그것으로 먹고 살아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전주고와 숭실대를 졸업했다. 현재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우석대 겸임교수, 전북사진회 회장, 전북일보 편집국 부국장을 맡고 있다.
미술협회 전주시지부 주최 제9회 온고을미술대전 종합대상은 서양화 부문 박현경씨(전주)가 차지했다. 수상작은 '휴식'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뽑혔다. 대상은 환경조형 분야의 정상준씨(전주)의 작품 '아리울'에 돌아갔다.박상규 심사위원장은 "예년보다 출품작 수가 증가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고 평가했다.9개 부문에 걸쳐 이루어진 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43점, 서양화판화 51, 수채화 47, 공예 24, 민화 34, 사진 66, 서예 66, 문인화 193, 환경조형 11점이 출품됐다.한국화와 수채화에서는 다양한 변화를 주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으며, 서양화의 경우 평년보다 수준이 높았지만, 다양한 소재와 새로운 시도의 작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화는 전통이라는 굴레에 갇히지 않고 현대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표현이 눈에 띄었다는 평이다. 환경조형에서는 작품경향이 다양해졌으나 재료의 다양성을 아쉬움으로 남겼다.△종합대상=박현경 △대상=정상준 △최우수상= 방자윤(대전, 사진) 이영애(전주, 서예) 전성옥(전주, 문인화) △우수상=문가영(익산, 공예) 이관애(전주, 서양화) 도인기(김제, 한국화) 박인주(광주, 한국화) 김민서(서울, 민화) 임영희(경기도, 사진) 김종원(전주, 수채화) 이영선(전주, 수채화) 김옥진(문인화) 문혜진(문인화) 이성기(문인화) 백사인(장수, 서예) 송유근(전주, 서예)
국립발레단의 작품 '지젤'(Giselle)이 13일 오후 7시30분과 14일 오후 4시, 2회에 걸쳐 고창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2013 국립예술단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고창군이 선정돼 선보이게 됐다.2011년 국립발레단의 시즌 레퍼토리 첫 작품인 '지젤'은 로맨티시즘 발레를 탄생시킨 파리 오페라발레단 버전(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 파트리스바르 안무)으로 19세기 낭만발레의 오리지널 무대를 충실히 살려냈다. 의상은 이탈리아 밀라노 브란카토 아뜰리에에서 제작해 발레 탄생지의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배경 작화는 19세기 낭만주의 화풍을 충실히 살려 발레와 동시에 화풍을 극장에서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지젤'은 1막의 극적인 구성과 2막의 로맨틱 튀튀를 입은 윌리 군무의 아름다움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시골처녀 지젤이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죽게 된다.그 후 숲 속을 지나가는 남자들을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만드는 윌리(결혼 전에 죽은 처녀들의 영혼)가 된다. 알브레히트가 지젤의 무덤을 찾아왔다가 윌리들의 포로가 되지만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10년 동안 100만 관객이 관람한 극단 '유리가면'의 대표작인 어린이 뮤지컬 '신데랄라' 공연이 14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세계 모든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자리 하고 있는 명작 중 가장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이야기인 신데렐라를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자아실현, 풍부한 상상력을 통한 창의력 발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마치 한 권의 동화책을 무대에 펼쳐놓은 듯 연출하여 상상속에서만 그리던 화려한 의상과 재미있는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다.김추식 김제시청 문화홍보축제실장은 "탄탄한 줄거리와 감동적인 공연으로 원작의 묘미와 함께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공연으로 추천했다.
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주소리문화관이 '신진예술가 초청 기획 공연'으로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 오나영 독주회'를 연다(13일 저녁 8시 전주소리문화관).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는 선구적인 기악독주곡으로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산조. 고 성금연 선생께서 정통에 대한 숭고함을 원칙으로 삼아 창의적인 가락으로 구성했다.오나영씨는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국악예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예로, 이번 무대가 독주회 데뷔 무대다. 독주회에서는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 전 바탕에 걸쳐 80여분간 연주한다.장단은 전북대학 한국음악학과 강의전담교수 최만씨가 맡는다.전주소리문화관 박희 실장은 "소리문화관이 야심차게 시작한 이 공연이 내년도에는 상설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운 흙에 생명을 불어넣은 테라코타(terra-cotta)전이 마련됐다. 순창여중에 교사로 재직 중인 윤양금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4일까지 전주시 효자동 '갤러리 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꽃 피는 고향''사랑하고''물가에서' 등 20여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그는 "흙을 만지면서 자신과 옆에 있는 사람들은 들여다보는 일을 시작했다"면서 "생명의 본질인 흙을 만난 뒤 가슴 속에 가득 찬 불안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 위로를 받았다"며 테라코타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이어 테라코타에 대해 "흙은 형상이 완성되고 바람이 습기를 거둬가면 부드러움은 사라지고 견고함이 남는다"며 "뜨거운 가마로 들어간 흙은 다시 한 번 부드러워졌다 완전한 견고함으로 돌아오는 자연의 행위 자체다"고 설명했다.
교동아트미술관이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로 선택한 서양화가 서완호씨의 기획전이 22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내 교통아트미술관에서 열린다. 서완호씨(31)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머리에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사람으로 상징화했다. 각각의 작품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사에 가깝도록 치밀하게 묘사했다. 보이는 대상을 극사실적으로 모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밀하고 집요한 관찰과 감각적인 터치로 촉각적인 화면을 구성했다는 평이다. 그는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쓴 비닐봉지라는 소재는 대량생산되는 물질로 흔히 볼 수 있지만, 쉽게 쓰이고 쉽게 버려지는 존재감이 없는 물질이기도 하다"며 "이는 몰개성과 가벼운 존재감의 상징인 동시에 봉지안의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없어 고독과 소외감, 폐쇄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공동체가 급속히 해체된 사회에서 개인주의로 떠밀려가는 사람들의 불안정한 모습과 스스로 자신을 폐쇄하고, 타인을 거부하기까지 하는 모습을 비닐이라는 소재로 표현했다.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장은 "서 작가는 회화의 맛을 최대치로 발휘하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왕성한 활동이 돋보인다"면서 "최근에는 재현적인 기술을 뒤로하고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해 존재와 경계를 해체하는 디스토피아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어 "미술의 의미와 가치 지점을 넓혀가는 변화의 몸짓이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화가 이철규씨가 한지금박에 푹 빠졌다. 14번째 개인전 이후 계속해서 '금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 이어 전주 갤러리 공유에서 5번째 '금 이야기'전을 열었다(25일까지). "금은 자본주의의 상징이 아닙니까.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의 세태에서 '금'을 통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자연에서 찾아보고자 했습니다."인간과 자연, 물질과 자연이 하나되는 세상을 희구하는 작가의 마음이'금 이야기'에 담겨졌다. '금'에 대한 욕망을 피할 수 있는 자연적인 요소는 컬러로 처리했단다. 그가 금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전주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가나자와시와 교류전을 갖게 되면서. 금박공예로 유명한 가나자와에서 금박기술을 배우고, 남원에서 옻칠공예를 익혔다. 여기에 전주에서 유명한 한지공예를 결합시켰다. 한지와 금박간 궁합이 잘 맞아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했다.얇은 황금의 박을 일일이 섬세한 수공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많은 품이 들지만 만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그가 손맛을 느끼며 빚은 작품들은 '相生 - 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재료 측면에서 금과 한지, 내용 측면에서 인간과 자연을 결합시켜 '상생'으로 승화시키고 싶다는 게 작가의 의도다. 십이지신과 불상 등 100여점의 소품과 30여점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주제 의식을 살펴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12일부터 오는 11월3일까지 '중국의 시선-강소성미술관 소장품전'을 연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2010년부터 중국 동부의 강소성(江蘇省, 장쑤성)과 우호교류를 꾸준히 추진해 올해는 100여점을 전시한다.이번 전시는 강소성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걸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풍경정물인물 등 다양한 주제와 화풍이 엿보인다. 지난 2011년 '판화 속 중국, 중국인-강소성미술관 소장판화전'을 통해 수인목판화(水印木版畵)작품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수채화와 유화를 중심으로 한 회화를 선보인다. 강소성미술관(관장 손효운)은 지난 1936년 중국 최초의 국가급 미술관으로 세워졌다. 중국 근현대 미술사를 형성하는 1만여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강소성은 18세기 자유분방하고 개성적인 8명의 화가를 일컫는 양주팔괴(揚州八怪)와 20세기 신금릉화파(新金陵畵派) 등이 주로 활동한 곳이다. 근현대 중국미술의 근간을 형성하며 중국화의 전통이 현대까지 이어져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지역으로 꼽힌다. 기후가 온화하고 물이 풍부한 자연환경이 작품에 투영돼 부드럽고 투명한 색채의 작품이 제작됐다는 분석이다. 강소성의 주도인 남경(南京)은 양자강(揚子江, 양쯔강) 유역의 발달된 교통을 바탕으로 고대부터 경제활동이 활발해 문화예술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김현정씨는 "이번에 전시되는 작가의 상당수는 중국미술가협회 회원과 국가 1급 미술가로, 중국 미술계의 핵심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도내를 찾았다"면서 "지리적, 경제적로는 밀접하지만 문화적으로는 제대로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중국 강소성 지역의 현대 미술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전북도는 지난 1994년 강소성과 결연을 맺은 뒤 경제정치문화 등의 영역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른 새벽 안개의 품 속에 보일 듯 말 듯한 섬진강의 운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섬진강의 모습을 화폭에 담을 수 있도록 영감을 얻게 해주신 송만규 화백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지난 4월부터 한국화 교실이 운영되는 가운데 야외스케치를 위해 섬진강을 찾은 수강생의 소감이다.순창군은 한국화에 관심이 있는 군민들을 모집, 한국화교실을 열고 섬진강 화가 송만규씨를 강사로 초빙해 34명을 교육하고 있다.섬진강 풍경을 화폭에 담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송씨는 '섬진강 화가'로 불리는 명성답게 섬세하고 수준높은 교육으로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실제로 상반기에는 1개반을 운영했으나, 하반기에는 한국화를 배우고자 하는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초급과 중급 2개반으로 나누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송만규씨는 "나무와 바위, 산, 강물의 흐름을 먹의 농담으로만 표현하는 법을 시작으로 수강생들이 섬진강을 화폭에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하며 다양한 수묵화의 기법을 가르치고 있다.특히 이론보다는 실습위주의 교육을 통해 작품기술을 한층 높여가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야외스케치 수업을 위해 새벽에도 달려와 수강생들과 함께 하고 있다.중급반은 지난 5월과 지난달 28일 야외스케치를 다녀왔고, 초급반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섬진강 야외스케치를 벌였다. 송 화백은 자신이 섬진강으로 영감을 받았듯이 수강생들이 야외스케치를 통해 안개 낀 섬진강의 모습을 화폭에 멋지게 그릴 수 있도록 지도했다. 오는 12월까지 운영될 한국화교실은 12월에 '눈 나리는 어느 날, 그들만의 전시회'라는 주제로 수강생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순창=ing6531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최북(崔北)의 일상을 다룬 '붓 하나에 혼을 담은 호생관 최북(崔北)'이 발간됐다. 저자는 무주군청 공무원 윤명채 씨(행정 5급)로, 무주출신 거장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듬뿍 담았다. 최북미술관(무주읍 소재) 소장품 '괴석도'를 비롯한 13개 작품의 도판과 최북의 일생, 화풍, 일화, 그리고 관련 문헌들의 내용을 담았다. 기록을 통해 본 최북의 재능과 당시대 인들과의 교류모습, 최북의 그림을 소장했던 인물들과 최북을 기록했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재미있게 소개했다.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이자 시(詩)와 서(書)에도 능했던 인물로, 무주가 고향인 최북(1712~1786)은 2005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문화인물로 선정됐으며, '추경산수도'를 비롯한 '관폭도'와 '기우귀가도' 등 180여 종의 작품들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최북미술관에는 진품 괴석도를 비롯한 사시팔경도와 일출, 귀우귀가도 등 20여 점의 영인본과 호산외사와 이향견문록 등 책 7권이 영인본으로 전시돼 있다. 윤씨는 "최북의 흔적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이 조물주가 내린 재주꾼, 기인중의 기인이었던 최북의 프로페셔널한 정신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12일 저녁 7시30분 '젊은 춤판'이 펼쳐진다. 우진문화재단이 지난 연말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리춤작가전'에 뽑힌 청년무용수 3명의 무대다. 현대무용 박준형유지혜씨와 한국무용 이진명씨가 그 주인공. 전북대 무용과 출신의 박준형씨는 제28회 서울무용제 연기상 수상과 젊은안무자춤판 우수상 및 연기상을 받았다. 우석대 무용과 출신의 유지혜씨는 2009년 대한민국무용제 금상 수상작에 출연했으며, 현재 포스댄스 아카데미 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 무용과를 졸업한 이진명씨는 전주예술중고 영재반 강사로 활동하며 엘프어린이예술단장을 맡고 있다.이들 3인의 무용수는 자신들이 안무까지 맡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예정. 박준형씨는'빛을 비추는 그림자'를 주제로 삶에서 숨겨지거나 잊혀진 순간을 재발견하는 남성 2인무를 선보인다. 벨기에 남자무용수 Koen De Preter씨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유지혜씨는'환영합니다'를 주제로 재즈댄스힙합브레이크 등을 엮어 화려한 무대를 연출한다. 오해룡, 정혜미, 홍지연, 주슬아, 임소라, 박상도, 장성민씨가 게스트로 참여한다.'꽃을 피우다'를 타이틀로 내세운 이진명씨는 일제강점기를 찔레꽃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벚꽃으로 상징한 춤사위를 풀어낸 후 피날레로 오늘의 귀무덤을 형상화시켜 역사의 아픔을 그린다. 유미숙, 유보라씨가 게스트다.
무용단에서 단원 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무대에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주인공 역이 있지만, 독무가 아닌 까닭에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문정근)이 대형 작품 중심의 군무에서 벗어나 무용단원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목요상설 무대로 올려지는 '춤, 그 자유로의 여행'이다.12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 올려질 이번 무대는 무용수들의 창의적 안무와 다양한 작품해석으로 전통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삶과 예술에 대한 내면의 깊은 고민을 생동감 있는 춤사위로 풀어낸 7편의 창작무용이 선보인다.공연에는 45년 춤 인생을 살아온 문정근 단장이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아픈 기억들에 대한 단상을 춤으로 표현한 '흔적'(안무김혜진, 춤 김혜진 송형준)을 시작으로 △죽어가는 모든 것들에게 생명의 소망을 불어넣고자 하는 사랑의 본질을 꽃으로 형상화한 '꽃, 그 생명이여'(구성춤 박현희) △탐미적 아름다움의 추구와 힘없는 자의 꺾이지 않는 지조를 겨울의 이미지에 담은'겨울, 접(蝶)수(隨)화(花)'(안무 김미숙, 춤 최은숙김윤하이유미백인숙배진숙양혜림) △인어공주를 소재로 한'련, 바람에 흩날리며'(안무춤 배승현)로 이어진다.또 향단이와 방자의 사랑이야기를 현대 감각에 맞는 음악과 춤으로 재미있게 구성한'사랑. 사랑 내사랑'(춤 이윤경송형준)과, 한하운의 시를 모티브로 소외된 인간의 아픔을 내면의 감정으로 승화한'보리피리'(출연 문정근송형준이종민이유미)는 안무를 맡은 문정근 무용단장의 45년 춤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무대. 공연의 대미는 한 예인의 고뇌와 아픔 그리고 스승에 대한 그리움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결국 나비의 꿈으로 날아가는'꿈, 나비되어 날으리'(안무 최은숙, 춤 최은숙박현희이윤경김혜진백인숙)로 장식한다. 공연예약은 도립국악원 홈페이지(www.kuk akwon.or.kr), 문의 063)290-5539
제21회 임방울국악제에서 김제 출신의 원진주씨(37)가 대상을 차지했다. 광주광역시조선일보사SBS가 주최하고 임방울국악진흥회가 주관으로 지난 9일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번 임방울국악제에서 원씨는 춘향가로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원씨는 예선전에서 '흥보가' 의 '박 타는 대목'을, 이날 본선에서는 김세종제 '춘향가' 가운데 '십장가' 대목을 불렀다. 심사위원은 "목소리가 곱고 맑아 감동을 준다"고 평했다. 원 씨는 국악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했다. 명창 박송희 선생을 사사했으며 '흥보가'의 이수자다.대통령상에는 상금 2000만 원과 순금 40돈의 트로피가 주어진다. 이날 원씨를 비롯해 7개 부문에서 모두 64명(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애인의 꿈에 대한 미술적 표현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16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 1층 제1전시실).(사)전북장애인미술협회가 주관하고 전북개발공사와 척수장애인 전주시지부가 후원한 '꿈을 향한 차이의 바람전'이 수묵·추상 등 다양한 소재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 41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전북장애인미술협회가 지난 2009년 7월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하나 미술교실'을 수료한 회원들의 작품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장애로 인해 한계에 부딪쳐 이루지 못하는 마음 속 풍경을 회화의 형식을 빌어 나타냈다. 다치기 전 원예업을 했던 사람은 나무 그림을 그렸고, 척수장애를 겪는 출품인의 그림에는 배변활동이 자유로운 동물이 등장한다. 전북장애인미술협회 관계자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어서 기술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제18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에서 고창 출신의 김응경씨(23, 코스코스 전북대 국악과)가 판소리 일반부 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차지했다. 김씨는 춘향가중 이도령과 춘향의 옥중 재회 대목을 불렀다.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판소리와 기악 두 종목에 걸쳐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까지 총 10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151명(학생 114명,일반 37명 /판소리 54명, 기악97명)이 참가했다. 기악부 종합대상인 문화체육부 장관상은 황보석씨(전북대 3)에게 돌아갔다.정화영 심사위원은 "전주대사습과 같은 큰 대회도 있지만 이런 내실있고 알찬 대회가 많아야 국악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올 대회는 특히 기악 부문 참가자가 늘고 기량도 높아져 고무적이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장은 최종민 동국대 교수가 맡았다.사단법인 완산국악제전진흥회(이사장 조소녀)가 주관하고 있는 이 대회는 1996년 제1회 판소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제2회부터 판소리와 기악경연대회로 확대돼 올해로 제18회까지 이어졌다.판소리 대상을 받은 김응경씨는 초등학교 3학년때 판소리에 입문했으며, 조소녀 명창에게 소리를 익혔다. 지난 8월 전북대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지난달 미산 박초월선생 추모 국악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면을 그릴 줄 알고, 감정 표현과 가사 전달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일반부 △판소리= 대상 김응경, 최우수상 이춘근(순천), 우수상 남지원(전북대 3) △기악= 종합대상 황보석, 관악 대상 강효나(이화여대 4)최우수상 조성신(추계예술대 2), 현악 대상 김호빈(전주)최우수상 최회인(전북대 2)◇신인부 △판소리 대상 편재영(인천) △기악 대상 김보현(서울)◇고등부 △판소리 대상 조은정(전주예고 2) △기악 종합대상 김도효(한국전통문화고 2), 관악대상 최설아(국립국악고 2), 현악 대상 남소현(국립전통예술고 3)◇중등부 △판소리 대상 오현종(이리중 3) △기악 대상 이예은(전주동중 3)◇초등부 △판소리 대상 유수현(이리석암초 6) △기악 대상 이현우(정읍영산초 5)
제4회 목정음악콩쿨대회의 최우수상에 김승민 군(신흥고3, 피아노) 등 3명이 선정됐다.(재)목정문화재단은 문화예술분야의 인재육성 사업으로 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목정음악콩쿨대회를 지난 7일 전주대에서 열고 3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 14명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영예의 대상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았고 김승민 군을 비롯해 현악 부문 박진아 양(전주예술고 1), 성악 부문 김대은 군(전일고 2)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우수상은 현악 부문 배하은(전주예술고 2), 성악 이예리(전주예술고 2)가 차지했고 장려상은 피아노 부문 황찬미(원광정보예술고 3) 등 9명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재단 이사장 표창과 교육감 표창이 주어지며, 상금은 각각 200만 원이 지급된다. 우수상과 장려상에게는 재단 이사장 표창과 상금으로 각각 100만 원과 30만 원이 수여된다.시상은 오는 10월25일 전북대 진수당 김광수홀에서 열릴 제21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에서 함께 진행된다.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영진위, 예술영화 좌석 점유율 지원 철회해야"
조선셰프 서유구와 전주 10味의 만남
최진실 '장밋빛 인생' 시청률, '한국 대 이란전' 눌렀다
앙상블 콘사노,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20일 공연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전북광장]미당 서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