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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중견 무용인들 춤의 진수 풀어낸다

전북의 50~60대 중견 무용인들이 우리 춤의 진수를 풀어낸다. 사단법인 '춤전라북도'(예술총감독 이경호)가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마련한 '2013 우리춤, 오늘'의 자리에서다(저녁 7시30분 명인홀). 이번 공연은 전북을 대표하는 여러 유파의 춤을 전수받은 이수자들이 무대에 올라 유파별 특징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이번 무대에 설 주인공은 최영숙(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장인숙(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15호 호남살풀이춤 전수조교)김광숙(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8호 예기무 보유자)이경호(전북대 무용과 교수한국춤협회 상임이사)박광자(중요 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류 '살풀이' 이수자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 손병우(예원예술대 무용학과 교수)이길주(원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 보유자) 등 7명.이들은 자신들이 평생 보듬어온 태평무호남살풀이예기무진쇠춤살풀이한량무호남산조춤을 가락에 얹어 내려놓을 예정이다.공연 기획을 맡은 이혜원 널마루무용단 부단장은 "전북무용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분들의 이번 공연이 전북무용의 좌표를 점검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09.10 23:02

'엄격·호방… 묵향으로 만나는 '사제 명필'

스승의 글씨는 엄숙했고, 제자의 글씨는 호방했다. 드러나는 형태는 달랐으나 구도(求道)를 향한 불심은 같은 곳을 향했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사제지간으로 학문을 닦으며, 구도자의 삶을 함께 걸었던 한암(漢岩, 1876~ 1951)과 탄허(呑虛, 1913~1983)가 그 주인공이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1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문화체험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한국의 큰스님 글씨 월정사의 한암漢岩과 탄허呑虛'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는 김제 만경면 출신인 탄허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탄허의 고향에서 그의 삶과 학문을 소개하기 위해 순회전시를 개최했다. 평창 월정사, 대전 자광사,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대여한 병풍과 현판 등 서예 작품, 편지, 유품 등 80여점을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전통 유학과 고전을 수학한 두 스님의 글씨는 한국 서예 전통에서 선필(禪筆)의 범주에 속한다. 이번 전시물에는 불교의 경전과 깨달음, 고전 경구, 삶의 자세는 물론 안부를 묻는 일상적인 내용이 담겨 구도자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탄허는 독립운동가 김홍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유학을 공부하다 필답으로 3년간 한암과 교감했다. 그 뒤 22세 때 한암과의 첫 만남에서 출가를 단행했다. 당시 한암은 유학과 불교학의 권위자로 많은 제자들이 따랐고 탄허는 그의 수제자가 됐다.한암의 글씨는 주로 해서(楷書)초서(草書)와 국한문 행서(行書)가 전해지며, 격조있고 단정한 선승(禪僧)의 풍모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필획은 날카롭지만 부담스럽지 않으며 자간의 흐름이 가늘게 이어져 부드러움을 품고 있다. 편지를 읽는 이의 눈높이에 따라 한문 또는 한글, 국한문 혼용 등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역시 학승이었던 탄허는 유불도(儒佛道)에 능통하고 비문, 현판, 서간, 집필원고 등 다양한 글씨를 남겼다. 초기에는 스승의 글씨처럼 행초서(行草書)를 썼지만 후기로 갈수록 고유한 서풍이 두드러졌다. 휘몰아치는 듯한 선의 속도와 필선의 변화가 눈에 띄며, 일필휘지(一筆揮之)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한 글자씩 떼어 볼 때는 다소 불안정하지만 전체적로는 글자들이 자연스럽게 결합하며 통일성을 이룬다는 평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14일과 28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갤러리 토크를 진행해 글씨의 행간에 숨겨진 두 스님의 사연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3.09.10 23:02

임성희 명창 강산제 심청가 완창무대 7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임성희 명창이 국립민속국악원의 판소리 무대를 이어간다. 임 명창은 7일 오후 4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강산제 심청가를 완창한다. 국악원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대중화와 보존, 계승을 위해 마련한 젊은 소리꾼의 무대다.국립민속국악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판소리 명창의 계보를 잇는 젊은 소리꾼들의 발표 무대를 열었으며, 지금까지 4명의 젊은 소리꾼들이 무대에 섰다(김세종제 춘향가-김송, 강도근제 흥보가-김현주 , 박봉술제 적벽가-김도현, 김세종제 춘향가-정승희)임 명창에 이어 10월 최영란 명창의 동초제 수궁가(5일), 11월 방수미 명창의 강산제 춘향가(2일) 완창 무대로 진행될 예정.임 명창이 소화할 심청가 중 강산제는 명창 박유전이 전남 보성군 강산리에 살면서 서편제를 바탕으로 우조의 맛을 입힌 새 유파를 개발하여 정재근에게 전하였으며, 정응민으로 이어진 소리제이다. 흐느껴 우는 처절하고 숙연한 '그늘진 목소리'가 특징이다.울산 출신의 임 명창은 유영애 명창에게 본격적으로 소리공부를 시작했으며, 송만갑 판소리대회 일반부와 보성소리축제 일반부 판소리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녹주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가졌으며,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준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장단은 서은기씨가 맞춘다. 전석 초대. 문의 063) 620-2328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09.06 23:02

창작 새만금 상설공연 '아리울 쿡' 첫 선

새만금 창작공연이 베일을 벗었다.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관람평과 공연 특성상 보완을 통해 작품성을 제고한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괴리를 보였다.지난 4일 새만금 33센터 앞 아리울 예술창고에서 라이브 퍼포먼스 '아리울쿡(Ariul Cook)'의 첫 무대가 선보였다. 이 작품은 무언극인 넌버벌 퍼포먼스(no n-verbal performance)형 공연이다. 한식을 소재로 국악과 전통 무용을 비롯해 힙합, 비보이 댄스를 융합한 형식으로 400년 전의 과거와 현재를 배경으로 했다. '아리울쿡'은 운영하던 식당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요리사 '우리'가 우연히 조상 대대로 전해진 요리책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요리를 매개로 400년의 시공을 넘나드는 공연이 펼쳐진다. 현대적인 국악의 선율과 함께 비보이의 신나는 춤이 함께 한다. 이 작품은 기존 상설공연으로 진행된 '판타스틱'의 공연기간이 끝난 뒤 도내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섭외해 만든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전 상설공연 작품인 '판타스틱'이 5년간 관객의 검증을 거치며 호평을 얻은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요리하는 장면과 난타는 사고의 위험성과 연습의 부족 등으로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 한 관람객은 "작품이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서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이었다.이에 반해 제작진은 촉박한 제작 기간으로 기획했던 요소들을 모두 삽입하지 못한데다 장기 공연의 경우 거듭된 공연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기획연습기간이 3개월에 그친 상황에서 올해 공연은 작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아리울쿡'의 제작자인 (주)해라 지윤성 대표는 "첫 무대는 시발점으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코미디 쇼 닥터를 통해 극적인 요소를 보강하고 관객의 반응을 피드백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어 "세계적인 뮤지컬도 수 년씩 검증기간을 거쳤다"며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아리울쿡'은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새만금 상설공연추진단이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가 후원했다. 브로드웨이 쇼연출가 데이비드작(David G.Jak)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이곤이 공동 연출했으며, 김백찬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올 공연은 오는 11월3일까지 아리울 예술창고에서 매주 수~일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80분간 진행된다. 관람료는 2만 원이며, 도민은 1만2000원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3.09.06 23:02

[리뷰] 뮤직씨어터 슈바빙 오페라 '춘희'

칠흑같이 검은 무대 위에 고통스런 비올렛타의 얼굴이 어렴풋한 불빛에 흐느껴 운다. 1,2막에 펼쳐졌던 화려한 무대와 출연진들의 노래와 함성이 사라지고 홀로 죽음 앞에선 비올렛타의 남은 시간이 어두움 속에서 점점 종말을 향해 휘청거리며 다가간다.오페라의 3막은 그녀의 마지막 죽음앞에 사랑하는 알프레도와의 해후, 제르몽(알프레도 아버지)의 사죄, 평생을 뒷바라지 해오던 하녀 안니나, 비올렛타의 주치의 그랑빌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랑의 확인, 화해, 마지막 삶에 대한 소망을 향한 비올렛타의 절규로 막을 내린다. 연출자 마르코 카테나는 3막, 죽음의 장에 그만의 해석을 담은 연출을 보여주었다.3막이 열리면 검은빛이 드리운 썰렁한 집안, 하얗게 드리운 딱딱한 침대위에 비올렛타가 시체처럼 누워있다. 어느 순간 무대는 사라지고 등장인물도 검은 휘장 속에 가려진 상태에 어디선가 다가오는 영혼을 부르러 온 검은 사자들의 움직임이 비올렛타를 향하여 좁혀온다. 그 영혼은 비올렛타의 심정을 풀어내는 도구이고 대상이 되기도 한다.알프레도와 부르는 이중창 "파리를 떠나서 다시 새 보금자리를 찾자"에서 검은 그림자는 알프레도의 역할을 한다. 비올렛타의 남은 시간의 심정과 상황을 검은 그림자들과 함께 그려간다. 그 누구도 이렇듯 처절한 죽음의 상황을 연출하지 않았다. 철저히 검은 무대를 고집한 연출은 비올렛타의 젊음, 아름다운 매력, 화려했던 시절, 알프레도와의 꿈같은 사랑을 희생과 죽음으로 내몰면서 가장 극단적인 표현으로 드라마틱한 마무리를 연출하였다. 다만 공연장 현장이기에 컴퓨터 그래픽 같은 세밀한 처리를 할 수 없어 검은 그림자들의 몸짓과 비올렛타의 고통스런 표정 등 세밀한 연기모습을 표현하는데에 아쉬움이 남았다. 검은 무대 속에 희미한 빛으로 좀 더 검은 그림자의 실루엣이 보일 수 있도록 한다면 청중이 연출의 의도를 훨씬 쉽게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첫 공연의 설렘, 기대감, 긴장감이 깃든 무대여서 약간은 음악의 서두름이 느껴졌으나 전북의 인력으로 만들어낸 가능성을 보여준 예술무대였다.오페라는 가장 중요한 음악과 극의 전개가 시간과 공간의 한계 속에서 상징적인 사건과 극의 표현으로 큰 줄거리와 핵심을 보여주어야 하기에 항상 대본의 짜임이 중요하다.이번에 공연된 오페라 춘희는 1막에서는 '사랑' 2막은 사랑의 고뇌와 희생, 갈등 3막은 화해와 용서, 죽음의 분명한 전개와 색채로 이루어져 드라마틱한 극을 구성하고 있다.음악의 특징은 작곡자 베르디 특유의 다양한 정서의 세심하고 수려한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음악의 구성이 어우러져 수월하게 음악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대중친화적인 작품이라고 본다. 음악회에서 자주 들어보는 '축배의 노래'가 이 오페라의 막을 여는 화려한 시작이다.유럽 상류사회의 파티장면을 통해 동서양간의 문화의 차이를 볼 수 있었으나. 2막에서 전개되는 내용 중에 알프레도의 아버지가 귀족가문의 위신을 지키기 위해서 고급 창녀 출신의 비올렛타와의 사랑을 결별시키는 단호함은 시대와 공간을 막론하고 가정과 자녀를 위하는 아버지의 존재역할이 같음에 공감을 같이 할 수 있었다. 더욱이 주인공 비올렛타의 순수하고 고결한 사랑에 대한 신념은 인간의 최상의 가치임을 각인시켜주는 명작이다.전북대 이은희 교수가 이끄는 뮤직씨어터 슈바빙은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여 전북지역에 예술 문화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지역과 소통하고, 그 지원으로 교육사업 '아하! 뮤지털, 오페라' 체험학습을 통해 예술활동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오페라 춘희 공연의 주관을 맡아 전북 5개 지역 순회 초청공연을 진행하는 뮤직씨어터 슈바빙은 우리고장의 음악인재들을 모아서 무대를 만들고 가능한 전북지역의 구석까지 오페라 예술장르의 종합무대를 감상하게 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기획이다.7일, 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와 익산 남원 정읍으로 이어지는 공연에서 더 멋진 무대를 기대해본다. 최동규 한일장신대학교 음악과 교수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09.05 23:02

도립국악원 '창극-흥부전' 시·군 순회공연

전라북도립국악원의'창극-흥부전'이 익산(8일 오후 7시30분 솜리문화예술회관)과 고창(10월8일 오후 7시30분 고창문화의전당)을 찾는다. 그동안 전주에서 추진해왔던 기획공연을 시군지역으로 확대 순회공연함으로써 창극의 대중화와 함께 보다 많은 지역민에게 새로운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흥부전은 그동안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창극으로 만들어진 작품. 제작시대와 제작진에 의해 조금씩 다른 모습이었으나 기본적으로 판소리를 근간으로 하는 창극의 속성상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도립국악원 창극단(단장 송재영)이 제작한 흥부전도 그런 의미에서 기존 창극의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와 함께 현시대에 걸맞는 현대적인 용어와 몸짓, 여기에 해학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해 즐거움을 더했다.여기에 창극단 뿐아니라 도립국악원의 무용단관현악단 등의 인적 자원이 대거 동원되는 매머드급 출연진도 볼거리. 순회 공연에 객원단원까지 총 70여명이 참여한다. 연출은 박병도(전주대 교수), 각색대본에는 송재영 도립국악원 창극단장, 안무는 김미숙 명인 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도창에 차복순 명창, 흥부역에 박건 명창, 흥부처 김세미 명창(고창은 최삼순) , 놀부 고양곤 명창, 놀부처 천희심 명창(고창은 최경심)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전체 10개장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제1장 놀부의 악독함에 쫓겨난 흥부가 먹을 것이 없어 다시 놀부의 집으로 돌아오고 이런 흥부를 놀부가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대목부터 시작한다. 제2장에서는 놀부에게 쫓긴 흥부는 놀부 처에게 살려 달라 애원하지만 한술 더 떠 주걱으로 흥부의 뺨을 때리는 대목으로 전개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통령상 수상자가 많은 창극단의 뛰어난 소리와 무용단의 역동적이며 화려한 움직임을 만나볼 수 있고, 최고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가 결합되어 해학의 즐거움과 세련미가 더해진 특별한 감동을 전달하게 된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 전시·공연
  • 엄철호
  • 2013.09.03 23:02

양현석 "싸이 새 음반에 깜짝 놀랄 해외 뮤지션 참여"

월드스타 싸이(36)의 새 음반에 유명 해외 뮤지션이 대거 참여한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1일 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피날레 공연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싸이의 새 음반에 대해 귀띔했다. 그는 "싸이의 새 음반에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며 "싸이도 꿈꿔왔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봐도 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사람들"이라고 말해 참여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싸이는 전작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에서 한국어 가사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신곡 가사의 언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한국어가 될지 영어가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미국 스태프도 굳이 영어 가사를 낼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싱글이 될지 정규앨범이 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싸이는 현재 미국에 머물며 신곡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양 대표 프로듀서는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싸이의 '젠틀맨'과 함께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꼽았다. 그는 "'젠틀맨'이 멜론 차트의 '지붕(상한선)'을 79회나 뚫었다고 한다. 두 번다시 절대 나올 수 없는 대기록"이라면서도 "그것은 싸이였기에 가능했다. '젠틀맨'을 제외하고는 최대 히트곡은 크레용팝의 '빠빠빠'다. 크레용팝은 우리 아이도 아는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음원 차트 1위, 혹은 TV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해도 대중은 별로관심이 없다"며 "중요한 것은 대중이 아느냐 모르느냐, 팬이 있느냐 없느냐다. 그런점에서 크레용팝은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3.09.02 23:02

전주 서신갤러리, 전북나우아트페스티발·아트광주 참가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호남권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연달아 참가한다. 서신갤러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전북나우아트페스티발'과 9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아트광주:13'에서 각각 서양화가 류재현·양순실, 민중미술가 이기홍의 작품을 내세운다. 전북나우아트페스티발에서는 류재현과 양순실의 작품 30여점이 걸린다. 류재현은 2011년 작품부터 2013년 최신작까지 20호~100호까지 13점을, 양순실은 2007년작부터 최신작까지 12호~150호 14점을 선보인다. 각 부스에 초대전 형식으로 두 작가의 전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트광주:13'에는 작가 이기홍의 작품으로 참가한다. 이기홍은 지역 민족미술인협회를 이끌어온 선봉장으로, 현재 전북민족미술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또한 이기홍은 '그림 속 전라도'전을 통해 광주 미술계와 인연을 맺고, 광주를 대표하는 잡지인 '전라도닷컴' 주관으로 '대숲을 거닐다'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유행과 대중의 취향에 편승하지 않고 굳건하게, 뾰족하게, 으스스하게, 고집스럽게 버티고 있는 이기홍의 작품은 얼핏 아트페어라는 상업적 행사와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지만, 지역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면서 또한 깊은 울림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작품은 분명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것이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8.30 23:02

전북어린이국악관현악단 창단10주년 연주회

전라북도 어린이국악관현악단 창단10주년 기념 연주회가 31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창단10주년 기념연주회는 전주출신의 유능한 소리꾼 남상일이 진행하며, 어린이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진성수씨(American Congervatory M.M 졸업)가 지휘봉을 잡는다. 연주회는 이예은(어린이국악관현악단 가야금단원, 전주동중 재학)의 가야금 협연, 김희진 관현악단 지도교사의 해금협연, 최수정씨(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와 장새납의 대가 이영훈씨(일본 쇼비음악학교 졸업), 전주KBS어린이합창단(이소연 지도)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이날 연주회는 타악난타'북장대소', 비나리, 장새납협주곡 '열풍', 판놀음Ⅱ, 17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꼬마각시', 귀향-몽금포 가는 길, 추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전북어린이국악관현악단은 2004년 10월에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일본 가고시마·오사카·중국 서안 등 지금까지 78차례의 도내외 공연을 펼치며 통해 예술적 재능과 감수성을 키웠다. 현재까지 450여명의 단원이 배출됐다. 관람료는 무료며, 관람권은 현장 및 온라인(JB티켓 http://www.jbticket.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전북도 문화예술과 063)280-4847.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08.30 23:02

오페라 '춘희' 전북 달군다

"늦었어!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아무도 날 찾아오지 않아."사랑도 잃고, 재산도 잃고, 살아갈 희망마저 잃어버린 여인은 마침내 오열을 터뜨렸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춘희) 3막. 결핵으로 숨져가는 여인 비올레타는 진실을 알고 찾아온 사랑하는 연인 알프레도에게 절규를 내뱉는다. 비올레타에게 짙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는 심오한 고독을 부채질하는 장치.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에서 벗어나 비올레타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라 트라비아타'는 오페라 팬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물해줄까. 뮤직씨어터 슈바빙(대표 이은희)이 처음으로 '라 트라비아타'를 꺼내든 것은 올해가 작곡가 베르디(1813~1901) 탄생 200주년 때문이다. 비올레타(이은희 문영지 이윤경 역)와 알프레도(조창배 김재명 강신모 역)가 주변의 반대와 현실로 인한 엇갈린 사랑을 다룬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명동 시공관에서 '동백아가씨'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작품이자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 슈바빙은 열악한 민간단체끼리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한국음악협회 전북지회호남오페라단서동오페라단과 합작해 전주에서 갇히지 않고 김제익산군산 공연까지 순회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베르디의 해'(2001)에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연출가 마르코 푸치 카테나는 "기존 작품과 다른 드라마틱한 '라 트라비아타'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스페인에서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은희 교수는 "지역 인재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전북과 연고를 지닌 배우들만 캐스팅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은 데다 세 단체들의 연합 공연이라 연출가가 배우들을 연습시키는데 애를 먹었다"면서도 "합창단도 무대의 배경이 아닌 개성 있는 배역을 맡게 돼 역동적인 무대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2시간30분 가량 되는 공연은 총 3막4장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31일 오후 7시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 9월7일 오후 3시7시30분과 8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9월28일 오후 7시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10월11일 오후 7시30분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12월20일 오후 7시30분 정읍사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진다. 장난기 가득한 연출가가 깜짝 등장하는 장면이 공연의 재미를 더하는 '숨은 그림 찾기'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3.08.30 23:02

부드러운 붓 선으로 표현한 仙界

한국화가 황상오가 오는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 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친화적 선(仙) 세계를 부드러운 붓 선(線)으로 표현해 온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토속적 정서와 함께 이를 초월하는 철학의 관념을 한지 위에 덧댄다. 그의 소재들은 선비들의 풍류와 시서화(詩書畵)의 대상이 되어왔던 부분 중 여성서정적 부분들을 섬세하게 뽑아냈다. 바람, 세월, 마음의 잔잔한 파고(波高)는 이끼진 도랑을 뛰어넘어 '방학동 나그네'라는 작품에 시선이 멈춘다. 오감(五感)의 촉수를 자연에 드러내놓고 절대적 미감(美感)에 호소하는 그의 그림은 흡사 '반가사유상'의 미소와 닮아있다. 그는 그림을 통해 바람으로 자신을 가다듬으며 치유의 질감을 마음으로 느끼길 원한다. 황금 보릿대의 비밀을 깨우치는 마음으로 닥나무의 신비를 깨우쳐온 그는 영락없는 자연인이다. 그는 "자유인의 덕목으로 그림들을 빚어 왔다"고 했다. 녹색 시심(詩心)이 알려준 사연은 그림들을 속에 숨겨진 스토리텔링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그는 느낌의 공유를 필요로 하며 강요나 치밀한 독해를 원하지 않는다. 이면의 급류, 지고의 노력, 이치를 헤아림은 감상자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황상오는 작품을 통해 힐링아트(Healing Art)를 추구한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8.27 23:02

"창극 브랜드 안착, 시대 발맞춘 실험 필요"

창극을 브랜드로 안착시키려면 현 시대에 맞는 요구를 담은 '젊은 창극'에 관한 실험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와 전북발전협의회가 지난 26일 전주 한옥마을의 한 카페에서 '창극 브랜드화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연 집담회에서 유영대 고려대 교수는 국립창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예로 들어 셰익스피어 작품의 한국화를 시도하면서 전통 대동놀이 원형을 살린 것처럼 실험적인 창작을 위한 '창작창극'과 '번안창극'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오 교수는 '창극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에 적절한 답을 제시한 국립창극단의 청소년 창극 시리즈'내 이름은 오동구'(연출 남인우)를 창극으로 만드는 작업 역시 원전을 제대로 패러디한 대본과 적합한 작창, 이들을 잘 아우르는 '드라마투르그'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말 어법에 충실한 노랫말과 대사를 판소리 어법에 맞게 작창하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북도립국악원도 창극 전통 문법에서 벗어나 객석의 눈높이에 맞게 변신하려면 음악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류장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지휘자는 이와 함께 오페라가 대사 대신 음악 비중이 높은 뮤지컬처럼 창극이 현대인들과 호흡하려면 전문 작창·작곡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스타급 명창들을 내세운 전주문화재단의 마당창극'천하맹인 눈을 뜬다'가 매진 행렬을 잇는 등 브랜드 공연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게 된 배경에는 마당극을 통해 신명·공동체적 교감을 갖춘 노력이 뒷받침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비상설 체제의 한계로 통일성·완성도의 편차가 큰 데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노천 공연장의 취약점을 든 곽 교수는 안정적 예산을 바탕으로 전담 인력을 확보해 상설 공연단을 꾸리는 게 필요하며 비상설 전속공연단이라 하더라도 운영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3.08.2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