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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예술의전당,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초청 공연 20일

한복 차림으로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르며 스페인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켜 온 밀레니엄합창단(Grupo Vocal Millenium)이 20일 군산 예술의전당을 찾는다.이번 공연에서 지휘자 임재식의 지휘로 '밀양아리랑', '고향의 봄', '몽금포 타령' 등과 스페인 전통음악 'La Calesera'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합창단은 1999년 임재식 지휘자를 단장으로 창단됐으며, 단원 모두 스페인 성악가 출신으로 대부분 스페인 국영 라디오·TV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외국 합창단 중 유일하게 한국민요와 가곡 50여 곡을 주요 레파토리로 연주하며 우리 국민들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 온 합창단이다.특히 지휘자 임재식은 한양대 음대 성악과 재학 중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마드리드 왕립고등음악원을 졸업하고 스페인 국영방송 합창단 테너장을 지내고 있으며 스페인 정부로부터 최고문화훈장을 수상하는 등 스페인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 단장은 "국민들에게 역으로 우리 노래가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역으로 여러차례 한국을 찾았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우리 민요와 가곡의 멋을 함께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티켓 예매는 금강방송, 티켓링크 또는 우리문고, 통하라문고에서 가능하며, 가격은 R석(1층 전석) 8000원, A석(2층 전석) 5000원이다.

  • 전시·공연
  • 이일권
  • 2013.08.02 23:02

김선태 교수, 전북도 지원 프랑스 개인전

영원한 삶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는 듯하다. 불로초를 찾아 헤맨 진시황, 죽어서도 미라로 남아 이집트의 영원한 통치를 꿈꿨던 파라오부터 사후 영생의 세계를 담보로 인간을 현혹하는 수많은 사이비 종교들이 득세하고 있는 현재까지 시대를 막론하고 영생에 대한 갈망은 계속됐다. 미술가 김선태(예원예술대 교수)가 '세상에 영원한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전북도 해외전시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7~28일까지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노스탤지어-풍화' 전을 통해서다. 그는 인물과 들꽃을 소재로 노스탤지어와 풍화라는 테마로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상에서 이미 유명해진 모델, 가수, 영화배우, 정치가 등 유명인의 초상 작업 20여점이 나온다. 그림에 등장하는 유명인들도 결국 벽화 속의 그림처럼 퇴색하고 풍화되어 사라져가는 존재로 영원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추억의 한 페이지로서 노스탤지어로 남아 있을 뿐이라는 것. 그의 그림은 인물과 나비가 동시에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인물에 나비의 형상을 오버랩해 실루엣과 환영을 덧씌워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동양의 사상가인 장자(莊子)의 호접몽(나비의 꿈)에서 꿈인 줄 모르고 깨어나서야 꿈인 줄 알았듯이, 우리는 현실과 환영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늘 항상 경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한다.그의 작업이 팝아트적인 성향도 있지만 단순히 스타성 있는 유명인만을 복제하는 팝아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 차이를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과 밀도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그는 풍화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샌드페이퍼와 핸드 그라인더를 사용해 깎고 다듬으면서 독특한 화풍을 보여준다. 마대 표면에 석고를 입혀서 깎아내고 파내고 덧칠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시나브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러한 기법은 어찌 보면 이 시대에 가장 진부한 작업 방식일수도 있으나,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오히려 그의 작품 내용과 형식에 맞아 떨어진다.그는 "우리는 지나간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기억은 우리 삶속에 침식하지만 퇴적되지 못하고 세월에 풍화돼 날카로운 각들을 모두 둥글고 둥글게 만들고 결국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13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현재 예원예술대 미술디자인학부 한지조형디자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8.02 23:02

서양화가 양순실 개인전 내일부터 전주 서신갤러리

서양화가 양순실(44)이 8월 1일 오후 6시30분 개막식을 열고 10일까지 열흘간 서신갤러리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 'In the shade - mercy'를 연다. 그간 '은둔형 작가'로 불릴 만큼 외부활동을 자제했던 그는 최근 전주 미루갤러리, 서울 인사아트센터에 이어 이번 전시까지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30여 점을 선보인다. 100호 이상의 대작부터 10호 미만의 소품까지, 올해 최신작을 비롯해 마네킹 시리즈, 의자 시리즈 등 그의 근작을 총망라한 독특한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더 이상 위장하지 않고 자신의 정신세계를 자유롭게 드러내는가 하면 어릴 때부터 줄곧 느껴온 인간관계에서 소통의 어려움과 파장을 담아냈다. 그는 근작에서 좀 더 단순하고 정리된 느낌의 새로운 소재와 강력한 색채를 사용해 전보다 더욱 분명하게 그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계단과 집, 테이블, 옷장, 의자, 붕대 감은 나무와 소파, 새, 마네킹, 천을 뒤집어쓴 여인 등 다양한 소재가 복합적으로 작품 안에서 어우러진 것. 과거에는 이야기를 그저 전달했던 것에 천착했다면 근작은 주제에 관한 설명 대신 더 또렷해진 이미지로 발길을 붙든다.화면 구성이 단순하면서도 한층 과감해졌고, 표현 또한 강렬하면서 장식성이 더해졌다. 소재를 캔버스의 정중앙에 정면으로 넣는 극단적 대칭 구조와 결벽에 가까울 만큼 정교한 묘사는 여전하지만 마치 때를 벗겨낸 듯 원색적인 색상, 밖으로 넘칠 듯 화면을 가득 메우는 소재들의 크기 대비 등을 통해 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화려함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SH Contemporary 2012 상해 전시'를 비롯해 독일, 싱가폴, 대만 등에서 아트페어와 7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7.31 23:02

한국화가 김도영 '長長夏日'전, 오늘부터 한지산업지원센터

한국화가 김도영씨(42)가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기획전시실에서 '長長夏日' 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부감법을 응용해 한옥을 들여다본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한옥을 높은 시선에서 조망한 뒤 평면적인 화면에 속속들이 집 안쪽의 풍경을 담았다.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그린 그는 한옥 전체를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삶과 일상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닫힌 공간임과 동시에 누구라도 엿볼 수 있는 개방형 시점인 것.이는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과 맞닿아 있는 표현 방법이다. 사방치기, 딱지치기, 숙제하기, 그림 그리기, 책 읽기, 비행기 날리기 등 유년 시절 한옥에서 놀던 기억을 추억하며 수를 놓듯 한지 위를 채웠다. 한지 위에 토분을 엷게 바른 뒤 여러 가지 색깔의 분채로 채색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도 그의 과거 기억을 하나하나 찾아가기 위함이다. 같은 경험을 했던 관람객에게는 작품 이곳저곳 살펴보고 때로는 엿보기도 하면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 그는 "여름을 여름답게 만드는 아름다운 한옥에서 추억의 조각보를 이어 만든 나의 그림은 개인의 소소한 삶을 담기 위한 그릇으로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게 하는 매개체"라며 "집이라는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에서 은밀한 공간을 꾸며가고 제작해 내는 나의 작업이 너른 세상과의 소통을 원하는 바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전북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와 한국미술협회, 시공회, 건한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7.30 23:02

바람꽃 오케스트라 예술캠프 12월 창단 공연 앞두고 훈련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이 전국 최초로 '국악판 엘 시스테마' 모델로 창단한 '바람꽃 오케스트라'가 여름방학 맞아 예술캠프를 떠난다. '바람꽃 오케스트라'는 국악원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노동조합과 손을 잡고 전주 삼성보육원 아동 30여 명(초4 ~고1)을 대상으로 매주 두 번씩 하는 일대일 전통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향후 운영위원회·후원회 설립을 통해 국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갖추겠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국악원은 29~31일 무주 금강레저클럽 일대에서 펼쳐지는 예술캠프를 통해 국악 관현악·무용·판소리 등 3개 분야 10개 파트 집중 교육은 물론 래프팅·서바이벌 게임·바베큐 파티 등까지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국악원 측은 이번 캠프를 두고 '0원의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바람꽃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일등공신을 했던 국악원 노조가 재능 기부를 하는 지도강사 성금 모금을 시작으로 금강레저클럽·(유)나눔푸드·무주 파리바게뜨 등 후원은 물론 개인 소액 후원자까지 이끌어내면서 어렵사리 성사시켰다는 것. 김종균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 기획자는 "마음과 마음이 모이고, 정성과 희생으로 이뤄진 이번 여름캠프를 통해 12월6일 창단 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집중 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립국악원은 '바람꽃 오케스트라'가 12월 창단 공연 이후 복지시설 순회 공연 등을 이어가며 운영위원회 설립을 통해 예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2015년엔 '다문화가족 국악오케스트라' 창단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hereandnow81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3.07.29 23:02

'추억의 만화경展' 개막식 "둘리 같은 한국적 캐릭터 많이 나와야"

한국 만화 1세대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전주를 찾았다. 지난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추억의 만화경展' 개막식에 권영섭 신문수 이소풍 조항리 김박 김마정 허어 최홍재 강촌 등 원로 만화작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캔버스에 자신들의 대표적인 만화캐릭터를 그려 넣으며 전시의 시작을 알렸다.'로봇찌빠', '영심이', '우뢰매' 등 캐릭터가 화면 위를 하나둘씩 채워가는 모습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고, 작가들은 오랜 만에 자신들의 대표 캐릭터를 그려 보며 과거를 추억했다. '영심이'를 그렸던 권영섭 한국원로만화가협회 회장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일본대중문화 개방의 첫 희생으로 열악했던 우리 만화가 홍수처럼 밀려온 일본 만화에 무너져 많은 작가들이 펜을 놓았고 전통이 무너진 만화계에서 잊혀진 존재가 된 것이 오늘 우리 원로들의 현실이다"며 "세월에 따라 비록 몸은 노쇠했지만 원로 여러분의 작가정신은 살아있고 독자들에게 웃음과 기쁨과 감동을 줬던 많은 캐릭터가 죽지 않고 전시장에 다시 섰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설명회는 관객과 작가가 서로 긴밀한 소통을 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관객들은 만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고 작가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추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카툰 만화의 선두주자인 김마정씨는 "1970~1980년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그러나 나의 최종 안식처는 만화의 시(詩)라 불리는 '한 칸 그림' 카툰이었다"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김마정은 상업적 만화창작이 만연하고 있는 우리 창작풍토에서 카툰 예찬론을 펴며 20대의 열정 그대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우뢰매', '태권브이'를 만든 조항리씨는 한국적인 만화 캐릭터가 생산되지 못하는 현실을 아쉬워했다. 그는 "전시장에 걸린 작품에서는 한국의 정서가 묻어난 캐릭터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현재 만화가들의 작품에서는 일본 풍의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우리 전통의 캐릭터는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강촌 목원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도 "현대 만화가들이 원로들에 비해 스토리가 탄탄해지고 읽을 거리 등 흥미로운 점이 많지만 까치와 둘리 같은 한국적인 캐릭터를 여전히 만들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고 했다. '추억의 만화경展'은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간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시장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7.29 23:02

한국화가 문연남 개인전 오늘부터 전북예술회관

10m가 넘는 커다란 공간 속에 소나무와 오솔길이 담백하게 담겼다. 일견 허허롭고 적막한 대작의 화면은 특유의 섬세하고 집요한 필치로 표현된 소나무들에 의해 장쾌한 공간감을 표출한다.한국화가 문연남(46)씨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길위의 풍경'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10m가 넘는 대작 '고사포 마실길'을 비롯해 산 바다 등의 풍경을 담은 작품 30여점이 나온다. 그는 서예의 학습 과정을 통해 확보된 필에 대한 장악력과 문인화를 통해 다져진 조형의 묘를 확장시켜 회화의 영역으로 수렴해냈다. 이런 과정들은 그의 작업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내용으로 필묵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과 발휘에 있어 자신감을 심어줬다. 산수화는 그가 취한 새로운 영역. 실경을 기본으로 한 그의 산수화는 엄격한 필도와 유려한 수묵의 기운이 두드러진다. 필이 방만하게 흐름을 경계하며 대상에 육박하고자 하는 의지가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는 "우리의 산천은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하고 평안하다. 사계절을 지나며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길을 통해 바라본 나의 느낌과 감동을 화폭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북대 사범대학과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6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 했으며 현재는 전북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7.26 23:02

최석철·최유리 부녀 정가발표회 28일 우진문화공간

지난 24일 전주의 한 연습실. 늦둥이 딸 최유리(18·전주예술고 3)와 서는 정가발표회를 앞두고 아버지 최석철씨(60·전주 송정약국 대표 약사)는 영 진도를 못 빼고 진땀만 흘렸다. 올해 환갑을 맞아 공연을 열기로 작정했으나 가뜩이나 어렵기로 소문난 정가(正歌)를 음악을 맞춰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졌던 것. 이들 부녀 정가발표회는 28일 오후 4시 전주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정가는 가곡과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우리 소리. 약국에 갇혀 살다시피한 최씨는 답답함을 풀기 위해 친구의 소개로 8년 전부터 전주남성합창단에 들어갔다. 그 영향으로 '목소리가 큰' 딸에게 성악을 시켜보려다 '성격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고자' 시조로 눈을 돌려 이선수 전북정가풍류회 대표를 소개받았다. 그는 "정가의 매력에 빠지려면 한문부터 제대로 익혀야 한다는 스승의 지도 방식이 눈에 들었다"고 했다. 부녀는 이날 가곡'우조 언락·우락·우편', '계면 편수대엽'과 가사와 시조인 '백구사','죽지사'를 번갈아 소화한 뒤 평시조 '청산은'과 사설시조'팔만대장'을 함께 부른다. 그는 "다른 장르의 경우 슬픈 노래는 축 가라앉고 좋은 노래는 기분이 좋아지는 반면 정가는 기뻐도 넘치지 않고 슬퍼도 눌러서 표현하되 빳빳한 힘이 있는 게 특징"이라며 "여름 내내 흘린 땀방울이 오시는 관람객들에게 청량제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용문 우석대 교수가 해설을 맡은 이번 공연엔 전라풍류회 회원인 오승용(해금) 신유경(가야금) 곽영종(장고) 최명호(대금) 고성모(피리) 임영란(거문고)씨가 함께 선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3.07.26 23:02

전북도립미술관 '초상, 시대의 거울' 다음달 8일까지

초상미술은 특정 인물의 기념이나 기록물의 흔적임과 동시에, 작가의 시선과 해석에 따라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주체적인 인간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초상미술의 힘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과거의 인물과 조우해 미래를 위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데서 생긴다. 한국의 근현대 초상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9월 8일까지 특별 기획으로 '역사 속에 살다 - 초상, 시대의 거울' 展을 연다. 한국근현대미술에서 초상미술이 보여주는 다양하고 깊은 세계를 음미할 수 있는 전시. 5개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초상미술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인 한 개인의 삶을 기억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이런 관점에서 초상화의 전통과 계승을 살펴볼 수 있는 '전통(傳統), 기억하고 기록하다'에서는 조선시대 초상화인 '이숭원(李崇元) 초상'과 근대기에 제작된 '이신문(李信文) 초상'을 서로 비교하면서 전통과 계승을 엿볼 수 있는 자리. 이번 전시에 처음 소개되는 이 초상화는 종이에 채색을 올렸으며 상부에 포도가 그려져 있다. 또한 세련된 필치와 부드러우면서도 화사한 채색 등 전통 초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변혁(變革), 근대의 초상'을 주제로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근대기 당시 새로운 시각매체인 사진의 활용에 주목했다. 사진은 초상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초상화 제작을 용이하게 한 도구다. 설산(雪山) 최광익, 춘곡 고희동, 이당 김은호 등 작가들의 시각적인 공통점과 표현 기법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채용신의 초상화도 함께 소개된다. 초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생각을 함께하고 학문적 뿌리를 함께 한 인물인 동시에 의병활동, 항일활동 등으로 혼맥이 얽힌 관계다. 채용신이 남긴 초상화를 통해 근대 지사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치열했던 민족적 구국의 일념을 엿볼 수 있다. 광복 68주년을 맞아 과거 대통령의 초상미술 면면을 살핀 '초상(肖像), 시대를 말하다'에서는 기념, 행사, 추모 등 대통령 초상화가 다양한 목적으로 제작된 사실을 보여준다. '소환(召喚), 과거에서 영원으로'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상 위인, 사상가, 전략가 및 우국선열로서 민족적 추앙을 받고 있는 선현뿐만 아니라 예술가, 종교인 등의 초상이 나온다. 10여 점의 국가표준영정은 작품으로서 첫 전시를 갖는다. 또 일제강점기에서 고난과 시련의 삶을 살았던 이들도 소환(召喚)된다.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인 나눔의 집 할머니들, 3.1만세 운동의 주역으로 항일운동의 화신임에도 의사나 열사가 아닌 '누나'로 기억되는 유관순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역사 속에서 여성에 대한 타자성을 고발한다. 한때 이름조차 입에 올릴 수 없던 북으로 간 인물인 화가이자 미학자였던 김용준과 문인 이기영은 러시아 레핀대학 교수였던 변월룡의 초상화로 기록됐다. '현존(現存), 역사 속에 살다'에서는 현재진행형의 삶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무궁한 애정이 역사를 열어놓고 바라보게 하는 단서임을 보여주는 동시대 초상미술이 기다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은정 미술평론가는 "특정 인물이 살았던 사회의 배경과 사건에서 미술가는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해 작품으로 남겼다. 이는 미술가가 인물을 판단하고 구현하는 데 있어 자신의 주관을 나타냄과 함께 '시대의 눈'이라는 미술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7.26 23:02

전북대 청년 조각가들 평창 공모전서 일냈다

전북대 출신의 청년 조각가들이 평창비엔날레 국민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평창비엔날레는 24일 김성수의 '브레멘 음악대' 홍세웅의 '상상의 동물 : 천공을 나는 용'이 최우수상을, 홍경태의 '가슴속에 핀 꽃' 문민의 '내담자'가 특별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3명 중 2명이 전북대 출신으로 이들은 각각 1000만원의 수상금과 상장을 받는다. 특별상에는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동심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순수성을 표현한 '브레멘 음악대'를 내놓은 김성수(30전북대 박사과정)는 "큰 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 너와 나로 구분되고 자연과 인간은 반대되는 개념이 되어 버린 세상에서 우리가 같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공동체'의 개념을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세웅(26전북대 석사과정)은 동심을 주제로 '상상의 동물 : 천공을 나는 용'을 통해 나이가 들며 점점 잃어가는 순수성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어릴 적의 상상으로 끝날 줄만 알았던 상상의 동물을 지금 이 시점에서도 '세상 어디에선가 존재 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고, 행여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어린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을 공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m 높이의 대형 편지봉투 속에 수백여 장의 편지지들이 기름때처럼 흘러내리게 표현한 '가슴속에 핀 꽃'을 출품한 홍경태(29전북대 박사과정)와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 편안함을 주는 조각 작품 '내담자'을 내놓은 문민(26전북대 석사과정)도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앞으로 활동이 기대된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7.25 23:02

국가대표급 '추억의 만화' 전주서 만난다

공포의 외인구단, 아기공룡 둘리, 임꺽정, 영심이, 고인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만화들이 전주를 찾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기획한 '추억의 만화경 展'을 통해서다.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이번 전시에서는 김동범 김동화 김마정 김수정 김정영 김태곤 박수동 박재동 이원복 이윤경 이정문 이해광 이현세 조명운 조항리 차형 최신오 최정수 하림 허어 홍윤표 등 60~70년대 원로만화가부터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이 나온다. 국내 대표적인 만화가들(추억명랑순정카툰)의 작품을 통해 가족문화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미술전처럼 조형화된 전시형태가 아닌 자유롭고 이색적인 전시 구성으로 관객들은 작품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함, 그리고 마치 자신이 만화와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모두 3개의 테마로 진행된다. 먼저 '우리 시대의 캐릭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동화적 삶을 자연과 어우러지는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 등 평면작품과 삽화로 표현한 작품들이 나온다. 이영진, 레이디지랄, 엘리슨의 작품 '물고기채집', '캔디의 어장', '꿈속의 상상'속에 주인공들과 소재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볼 수 있는 자리다.두 번째 테마는 60~70년대 최고의 만화가들이 장식한다. 당시 질적 성장을 거듭하던 일본만화에 대한 도작은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만화는 '무조건 많이 만들면 되는' 공산품 취급을 받았지만 성인만화와 명랑만화라는 두 갈래로 의미있는 성장을 이뤘다. 1972년 창간된 스포츠신문(일간스포츠)에서 연재된 고우영의 '임꺽정'은 일간지와 성인만화의 성공적인 랑데부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고우영의 '삼국지',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 박수동의 '고인돌'은 성에 관한 담론을 풀어나갔다. 또 1964년 창간된 '새소년' 등의 어린이 종합잡지를 중심으로 명랑만화 장르가 꽃피었다. 이들은 일상적인 풍경과 상황 속에서 슬랩스틱 코미디와 교훈을 이끌어 내는 만화체의 이야기들이었는데, TV의 '시트콤' 개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특히 길창덕(꺼벙이), 신동헌(8,15), 윤승운(방랑시인 김삿갓), 박재동(삼국유사) 김수정(아기공룡둘리), 이원복(먼나라이웃나라) 등은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마지막 테마는 '현대 만화로 보는 시대상'으로 현대 만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자리. 1980년대는 만화의 대중친화력과 강력한 표현력에 매력을 느낀 문학이나 민중미술계의 전문적인 관심이 만화 영역으로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에너지를 이어받아 사회참여의식과 실험성이 강한 작가 주의적 작품경향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1987년 창간된 만화광장은 사회운동의 일선에서 활동해 온 민중만화도 효과적인 선동수단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는 1988년 창간된 주간지 '아이큐 점프'와 이현세야설록의 '아마게돈', 이상무의 '제4지대'등 대담한 시도가 인기를 얻었다. '아이큐점프'와 비슷한 콘셉트 소년지인 '소년챔프'의 창간은 희망찬 성장을 보여와 새로운 감수성의 젊은 세대들이 속속 데뷔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인권 대표는 "한국 만화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보고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성이 돋보인 만화를 통해 관객들이 보다 전시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정엽
  • 2013.07.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