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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출신 이강백 작품 재해석⋯전주시립예술단 연합공연 ‘심청’

전주시립예술단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연합공연 ‘심청’이 오는 5일과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전주시립예술단은 매년 극단·합창단·교향악단·국악단이 연합해 합동 공연을 제작해 선보이며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국내 공연예술문화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연될 ‘심청’은 등단한 지 50년이 넘은 현대희곡의 거장 이강백 작가의 작품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심청의 이야기를 넘어 심청을 인당수로 인도한 선주(船主)의 입장에서 재해석 한 작품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에는 심청이와 같이 인당수에 바쳐질 제물로 팔린 ‘간난’을 등장시키며, 선주와 간난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북 출신이자 대한민국의 대표 희곡작가인 이강백 작가는 "선주는 나 자신을 반영한 인물이다“며 ”선주가 인당수에 냉혹하게 많은 제물을 바쳤듯이, 작품의 많은 등장인물들을 무대 위에 희생제물로 바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극작가인 나도 선주와 같은 처지다.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고서야 타인의 죽음을 깨닫는다“며 “전주를 떠난 지 오랜 세월이 지나 잊었다고 여겼는데, 오히려 나이 든 지금 전주의 빛, 색깔, 맛, 향기가 뚜렷해져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려는 강렬한 욕구를 갖게 한다.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작품을 통해 고향으로 향하는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4개의 단 중 극단이 먼저 나서 선보일 공연은 전주시립국악단과 교향악단, 합창단의 수려하고 경쾌한 리듬과 함께 ‘심청’의 죽음을 다루면서도 무겁거나 어둡지 않은 전주시립 극단 특유의 연극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이수인(전주시립극단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 씨는 “생의 마지막 사흘을 대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의 남은 삶과 죽음을 짧지만 아름답게 빛날 수 있게 하는 마음의 불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전주시립예술단의 모든 단원이 합을 맞춘 공연인 만큼 많은 분이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2만 원, S석 1만 5000원이다. 예매는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02 17:35

전주세계소리축제, 19일까지 '개막공연-잡색X' 참여자 모집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19일까지 개막공연 ‘잡색X’를 함께 만들어갈 참여자를 모집한다. 올해 소리축제는 농악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전북예술의 뿌리이자 대표 종합예술인 ‘농악’을 소재로 한 개막공연 ‘잡색X’를 제작하고 있다. 이 작품은 공동체장에서 펼쳐지던 임실필봉풍물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이미지와 메시지를 담아 연극적인 방식으로 풀어내 현대극장 무대 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공연에 직접 참여해 무대를 이끌어갈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50명 내외이며, 전북특별자치도민 만 19세 이상으로 공연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단, 워크숍 및 연습·리허설·공연 일정에 모두 참석이 가능해야 한다. 신청은 소리축제 홈페이지 내 공지 사항에서 구글 폼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합격자는 이달 30일 개별 연락을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연습 등이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 개막공연은 다음 달 14일 오후 7시 30분과 15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02 17:34

그토록 찾고싶던 미학적 자유, '無化(무화) 미메시스'를 찾아서

색을 모아서 조립하고 덧댄다. 자유분방하고 강렬한 붓 터치, 화려한 색감이 캔버스를 가득 채웠다. 멀리서 보면 개성 강한 분위기가 가득하지만, 가까이 가면 캔버스 위에 찢어진 종이를 덧씌워 울퉁불퉁한 질감이 살아난다. 작품 하나하나 강렬한 인상을 풍기며 추상회화의 세계를 보여주는 홍현철 작가의 '미메시스' 이다. 홍현철 개인전 ‘무화(無化)-미메시스를 찾아서’가 28일까지 유휴열 미술관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무화(無化)-미메시스를 찾아서’는 작가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미학적 자유의 몸부림이 담겨있다. 홍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비워낸다는 것은 우리에게 가벼움과 유쾌함을 선사한다”며 “미학적 자유의 몸부림은 도취이자 미메시스이다. 과거의 시원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이자 삶의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생명력을 찾기 위해 새로운 영역의 확장을 꾀했다. 재현되는 것(대상)과 재현하는 것 사이의 정태적 관계를 지칭하기보다 오히려 활동의 주체와 대상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생명력을 찾아간다.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주제이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 정형화되고 고착화되기 이전의 원래 상태, 피상적인 아름다움보다 역동적인 에너지를 이끌어낸다. 유가림 유휴열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홍현철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궁극적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원초적 형이상학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의 작품은 공백과 여백을 통한 가벼움과 유쾌함을 주는 새로운 조형미를 느끼게 하며 그래서 역동적이며 생명력이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홍 작가는 개인전 23회를 비롯해 600여 회의 기획초대ㆍ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장, 한국미술협회 정책연구위 부이사장, 한‧몽국제미술제 운영위원장, 전주문화재단 이사,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7.01 17:40

5명의 명창이 전하는 혼신의 무대⋯‘제33회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

우진문화재단이 서른 세번째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공연을 연다.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은 1991년 (재)우진문화재단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며, 33년째 예향 전주의 소리판을 지켜온 전북의 대표적 판소리 공연이다. 2일부터 6일까지 평일 오후 7시와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소리꾼들의 각기 다른 개성과 소리 철학을 만나 볼 수 있는 올해 ‘판소리다섯바탕의 멋’ 무대에는 신진원·방수미·정상희·김준수·박애리 명창이 초대됐다. 2일 첫 무대에서는 신진원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선보인다(고수 이진희). 전북무형문화재 수궁가 이수자인 신 명창은 대한민국 인재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신 명창은 동남풍 비는 대목과 새타령을 부르며, 동편제 판소리의 한 가닥인 박봉술제 ‘적벽가’의 특징인 힘 있고 남성적인 소리를 전한다. 3일 방수미 명창은 강산제 ‘심청가’로 관객들과 만난다(고수 김태영). 박동진판소리명창명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방 명창은 이날 삯바느질부터 따라간다 대목을 선보이며, 슬픈 장면은 더욱 슬프게, 비통한 장면은 극도로 비통하게 짜인 강산제 ‘심청가’의 진수를 선사한다. 4일에는 정상희 명창이 무대에 올라 동초제 ‘흥보가’를 부른다(고수 이상호). 전북무형유산 제2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기도 한 정 명창의 흥보가는 김연수-오정숙-김명신-정상희로 이어지고 있는 소리로,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가 정교하고, 부침새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초제 흥보가 초앞에서부터 제비노정기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5일 공연은 전라남도 무형유산 29-4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인 김준수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로 진행된다(고수 박병준). 김 명창이 선보일 미산제 수궁가는 ‘수궁가’의 여러 유파 가운데 송흥록-송광록-송우룡-유성준-정광수-박초월로 이어진 소리에 미산 박초원 명창이 자신의 더늠과 색을 널어 재해석한 소리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고천변’과 더불어 ‘산신제 지내는 대목’, ‘토끼잡아들이는 대목’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마지막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박애리 명창이 김세종제 ‘춘향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고수 고정훈). 이날 무대에서는 춘향가 초앞 기산영수 대목부터 얼씨구나 절씨구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01 17:40

다섯 번째 수수(秀手) 청년작가, 권원덕 특별전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에서 수수(秀手)청년작가 특별기획전시를 열고 있다. ‘수수(秀手) 청년작가 특별기획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공예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는 권원덕 소목공예가 작품을 선보이며 14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권 작가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인 故 조석진 선생의 제자로 전통 가구 제작 기법인 짜맞춤을 사용해 가구를 제작해 왔다. 못을 박지 않고 흠이나 구멍, 턱 등을 만들어 목재끼리 서로 맞물려 만든 주먹장에서부터 제비촉, 장부맞춤, 연귀장부, 삼방연귀 등 전통방식의 다양한 짜맞춤 결구법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은 △법고창신 책상 △법고창신 휴 △법고창신 탁 △법고창신 사방탁자 등과 함께 작가가 직접 제작한 소도구들도 전시된다. 권 작가는 “전통 가구를 제작함에 있어 흠과 옹이, 벌레 먹은 흔적, 갈라짐을 최대한 가리는 반면 가공 과정을 많이 거치지 않은 큰 덩어리의 참죽나무, 오동나무 등을 선택했다”며 “갈라짐을 눈으로 촉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 미술학석사 출신의 작가는 2021 천인갈채상, 2017 젊은 공예인상, 전북관광기념품 공모전 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studio 686’의 전통가구 디자이너이자 대표로 일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7.01 17:37

전주사진센터, 4번째 사진아카데미 졸업전 개최

전주사진센터 사진아카데미의 4번째 졸업전이 오는 7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전주사진센터 사진아카데미는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총 4학기 2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사진의 기초 조형을 중심으로 이론과 실기 강좌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천천히 그리고 표현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될 이번 전시를 통해 졸업생들은 사진이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는 매체임을 받아들였던 지난 과정,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전달한 작품 등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로는 김미나·박순규·박영삼·박일규·연옥순·윤천기·장준철·정회선·주희정·황명자 등 총 10명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갑련 전주사진센터 연구팀장은 “ ‘이 사진 왜 찍으신 거예요?’라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당황스러운 질문을 2년 반 동안 들으며, 카메라를 손에 놓지 않았던 졸업생들의 작품”이라며 “모두 제각각 사연으로 아카데미에 들어왔지만, 누구 하나 노력과 발품, 열정이 없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졸업전 준비로 오래전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심정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된 졸업생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졸업생들이 앞으로 더 개성있는 사진 활동으로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01 17:37

붓끝에서 피어난 서예문화…국립전주박물관 '서예, 일상에서 예술로'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가 조선시대 서예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 ‘서예, 일상에서 예술로’전을 공동 개최한다. 지난달 27일부터 인천공항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이 소장한 서예작품을 통해 조선 서예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서예문화를 상징하는 붓과 벼루, 연적 등 문방사우와 함께 정약용 간찰, 김규진 필 ‘난죽도 병풍’, 흥선대원군 필 ‘제일난실 편액’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문방사우를 중심으로 사랑방의 풍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일상의 글쓰기’와 단아한 붓의 필선을 통해 한국적인 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글씨, 예술이 되다’ 두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관람객들이 글씨쓰기의 매력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박물관 앞 공간에서 매일 2시간씩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글씨’와 ‘살랑살랑 불어오는 글씨’ 등 전주 한지부채 위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특별한 추억을 제공한다.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글쓰기는 누구나 하는 자연스러운 행위”라며 “관람자들은 자신의 글쓰기를 떠올리며 한국 전통 글쓰기 도구와 서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전은 내년 2월까지 인천공항박물관에서 진행되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을 이용하는 여객 등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10월 말에 한 차례 전시품 교체가 있다. 한편, 인천공항박물관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 서편 122번 탑승구 부근(면세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9시부터 1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30 17:02

전주대사습청, '2024 전주대사습청 수요상설공연' 개최

전주대사습청이 오는 3일부터 ‘2024 전주대사습청 수요상설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주제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전주대사습청에서 7월 한 달간 진행된다. 첫 공연인 3일에는 ‘가야금앙상블 금하’가 무대에 올라 '장산꽃 꿈에', '걸음', '꽃잎이되어 흩날린다' 등의 노래를 연주하며 맑고 청아한 음색을 선보인다. 이어 10일에는 서울시 무형유산 살풀이춤 이수자 이효민 잔(盞) 무용단이 ‘2024 심경:마음을 비추눈 춤’을 선사한다. 이날 무대에서 이 명인은 기교적 세련미와 여성적 교태미를 내포한 '황진무'를 비록해 무당들이 굿을 하며 추는 춤 '쟁강춤', '살풀이춤' 등을 공연한다. 17일 공연에는 국가무형유산 적벽가 이수자 우정문이 한승호제 적벽가를, 24일에는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이수자 백은희의 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31일에는 수인춤예술단 지도위원 고인지가 올라 '고인자의 전통춤판 두번째:지음'을 선보인다. 무대에는 고인지 명인을 비롯해 전주현, 허윤주, 우정은, 박정선 등이 오르며 '소고춤'과 '산조춤' 등 전통 춤의 멋과 흥을 전한다.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전주대사습청은 관람객들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예술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나 지역민들에게 열려있는 문화향유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30 17:01

소소한 일상이 전하는 따스한 위로와 행복… ‘에바 알머슨 특별전’

하얗고 동글동글한 얼굴 위 발그레한 두 뺨과 뭉근한 미소를 품은 작품들이 따스한 위로와 행복을 건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이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따스함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기획전시 ‘에바 알머슨 특별전:에바 알머슨 Andando(안단도)’를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당 1층 전시장(갤러리 S. O)에서 진행한다. 전시 제목 ‘안단도’는 ‘계속 걷다’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제목 그대로 그림과 창의성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속 창의성의 여정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전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에바 알머슨의 다양한 예술 기법과 형식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됐다. 전시장에는 유화·드로잉·도자기·조각·애니메이션 등 19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주 전시만을 위한 ‘전주’ 주제의 신작이 추가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전시장을 채운 작품을 통해 방문자가 자신의 느낌, 기억, 환상과 연결될 수 있는 경로를 제안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구가 필요할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 때 잊고 있었던 감정과 포근한 기억을 마주시킨다. 작가는 “상상력이 제시하는 일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주위를 둘러보고, 놀라움을 느끼며 새롭지만, 평범한 일상을 산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저만의 방식인 제 작품을 통해 관람객분들은 어디선가 울리는 음악 그리고 떠도는 단어들과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포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10시∼오후 7시에 관람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 카카오톡 예약하기, 인터파크, 티몬, 위메프, 티켓링크, 타임티켓, 야놀자 등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70-8000)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27 17:22

인간 존엄에 대한 진실을 쫓다…장우석, 스틸컷 진실의 탐닉

장우석은 인간 존엄에 대한 진실을 쫓는 작가다. 지난 2007년까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의 작업물을 발표했지만 2014년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바라보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일본 군 위안부 할머니들, 홍콩 우산 혁명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관찰하고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렇게 울부짖는 자들의 모습을 형상화해 온 작가는 지난해부터 인간 군상을 전통초상기법으로 구현해 미술씬에 충격을 안겼다. 장우석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 ‘STEAL CUT-진실의 탐닉’에서는 진실이라는 명목아래 인간의 존엄은 온데간데없이 파헤치는 미디어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보여준다. 또한 매체를 통해 추출해낸 이미지를 가져와 확대하거나 생략하는 등 이슈나 사건에 대해 담담하게 담아냈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군상들 사이로 음향을 설치하여 백색소음과 사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미디어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군상들과 접목할 때 그 사건을 유추하게 하며 시대에 나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냈다”며 작가노트를 통해 설명했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다수의 단체전과 기획전을 통해 활발히 작품활동을 선보였다. 지난해 우진문화재단에서 청년작가로 선정됐다. 장우석 개인전 ‘스틸컷 진실의 탐닉’은 7월 1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27 17:22

극단 사람세상…인간의 탐욕 익살스런 대화와 재치로 풀어내다

올해로 개관 28년차를 맞은 극단 사람세상(대표 최균)이 기획공연 ‘이웃집 쌀통’을 선보인다. 군산시 나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이웃집 쌀통’은 평범한 주택가 골목에 버려진 빨간 쌀통 속 돈뭉치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인간의 탐욕과 시기, 질투로 인해 일어나는 한바탕 소동을 아줌마들의 익살스러운 대화와 재치 넘치는 상황으로 풀어낸다. 무대에는 추미경, 유강민, 윤나현, 함형현, 박진형, 김현재 등이 올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최균 대표는 “관객들께서 더운 여름의 시작을 큰 웃음과 함께 힘차게 시작하실 수 있도록 그간 제일 반응이 좋았던 ‘이웃집 쌀통’을 다시 준비했다”며 “이야기의 배경을 군산시 나운동으로 설정해 지역민들의 몰입감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웃집 쌀통’은 28일부터 7월 7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극단 사람세상(군산시 신설로 5)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극단 사람세상의 '이웃집 쌀통'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공연 관람 예매는 군산시 한길문고 또는 카카오 채널 ‘극단 사람세상’을 통해서 가능하다. 관람 문의는 극단사람세상(063-468-22139)으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27 17:22

국립무형유산원, 진주검무 계승 한평생 '운창 성계옥' 회고전 개최

진주검무 작고 보유자인 ‘운창 성계옥’ 선생을 기리는 전시가 전주에서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올해 상설테마전으로 ‘검과 춤을 잇다. 운창 성계옥’을 8월 2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열린마루 1층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 보유자였던 고(故) 운창 성계옥 선생의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이번 전시는 ‘진주검무를 완성하다’, ‘시서화에 몰두해 치열한 삶을 살다’, ‘운창을 기리며’ 등 세 가지 주제로 진주검무의 온전한 전승과 전통춤의 체계적인 복원에 헌신한 그의 삶을 조명한다. 먼저 ‘진주검무를 완성하다’에서는 성계옥 선생이 직접 사용한 진주검무 칼과 의상을 비롯해 지금의 진주검무를 완성한 선생의 노력이 담긴 기증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시서화에 몰두해 치열한 삶을 살다’에서는 먹과 붓을 가까이하며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시를 짓고 문인화를 그려온 성계옥 선생의 일상을 조우한다. 마지막 ‘운창을 기리며’에서는 선생을 그리워하는 유족과 제자들의 인터뷰와 함께 선생이 복원에 힘쓴 진주검무, 진주포구락무, 진주선악 등의 교방춤을 담은 추모 공연 영상이 상영된다. 이 밖에도 관람객들이 직접 모형검을 잡고 영상을 보며 진주검무 동작을 따라해 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절제되면서도 화려한 진주검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전 예약 없이 개방시간(오전 9시~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휴관)내에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27 17:22

한국 편집기자의 60년 발자취…특별전 '언론의 지평' 개최

국내 언론사의 ‘메카’로 꼽히는 서울시 종로구에서 한국편집기자들이 걸어온 지난 60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편집기자협회는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일대에서 ‘한국편집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특별전 <언론의 지평>’을 개최한다. 종로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특별전은 편집기자의 60년 발자취 속에서 편집의 역사와 역할을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신문이라는 기록물의 가치를 중심으로 언론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더불어 종로라는 도시에서 발전해 온 국내 언론의 발전사와 언론 속 종로의 모습 또한 만나볼 수 있다. 김창환 한국편집기자협회 회장은 “협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편집기자들의 지난 발자취는 물론 앞으로 함께 걸어갈 향후 100년의 꿈을 가슴에 아로새기기 위해 마련했다”며 “역사를 담은 편집기자의 결실이 오래 살아 숨 쉬고, 편집의 가치가 시대와 함께 더욱 선명해지길 바라며 준비한 특별전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7월 2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25 17:59

뜻밖의 즐거움 선사할 뜻밖의 미술관, '기댈 수 있는 내일' 기획전

놀라운 예술터 뜻밖의 미술관(센터장 김성혁)이 관객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기획전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주제와 삶을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공간답게 오는 11월 9일까지 개인의 삶과 관계를 조명하는 ‘기댈 수 있는 내일’ 전시회가 진행된다. 총 3부로 구성된 기획전은 1부 ‘부부지간’, 2부 ‘사제지간’, 3부 ‘모녀지간’으로 얽힌 작가들이 협업한 작품들로 꾸며진다. 먼저 7월 27일까지 열리는 1부 부부지간 기획전에는 전주에서 활동하는 김누리, 이권중 작가와 여주에서 생활하는 나인성, 박지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개인의 삶에서 끝까지 함께할 귀인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남편이자 아내인 부부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부부 예술인의 사랑과 다짐을 엿볼 수 있다. 2부 사제지간 기획전은 8월 6일부터 9월 14일까지 열린다. 스승 문민 작가와 제자 송현진 작가가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문민 작가는 예술인으로서 녹록치 않은 길을 걸어온 자신의 삶을 예술적 서사로 구현해보인다. 송현진 작가는 앞서간 선배 예술인의 삶을 응원하는 마음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3부 모녀지간 기획전에는 모녀지간이 함께 한다. 엄마 김승연 작가와 딸 김하윤 작가는 겉으로 보기엔 다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닮아 있는 서로를 작품으로 발견하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로 인정하는 따뜻한 시선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모녀지간의 애틋함이 묻어나는 작품 전시회는 10월 1일부터 11월 9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전 ‘기댈 수 있는 내일’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뜻밖의 미술관(287-1300)으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25 17:58

국립무형유산원, 실험정신 더한 '무형유산 너나들이'선보인다

전통을 기반으로 예술성·대중성·동시대성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노선을 확립해 가는 예술인들이 전주를 찾는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이달과 8월 등 총 4회에 걸쳐 무형유산에 기반한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공연 ‘2024 무형유산 너나들이’를 연다. 전석 무료.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생기복덕(生氣福德)’과 ‘리퀴드 사운드’가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개성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먼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과 29일 오후 4시에 한국 장단에 록을 더해 연주하는 그룹, 생기복덕이 무대를 꾸민다. 우리나라 전통 굿인 앉은굿의 기본 장단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은 국가무형유산 동해안별신굿 전승교육사 박범태, 한국의 레게음악가 김반장, 기타리스트 김세형 등 3인의 예술가로 구성된 밴드다. 전통의 장단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며, 민족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의 ‘굿’과 대중음악 ‘록’을 융합해, 복고적이면서도 육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여는 소리’로 시작한다. 곡을 만들다 마늘밭을 매던 동네 아저씨에게 시끄럽다며 한 소리를 들었다는 예술가들의 재밌는 사연이 담긴 ‘마늘밭 매드니스’, 한국의 엇모리 장단, 서아프리카 음악 분야 중 하나인 아프로비트의 조합으로 탄생한 ‘한남 아리랑’, 동해안 별신굿 장단과 육중한 록 음악이 조화를 이룬 ‘잡으시오’ 등 굿의 전통성과 록의 철학, 공연자들의 사연이 결합된 무대로 꾸며진다. 이어 오는 8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진행될 두 번째 공연에서는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단체 리퀴드 사운드가 ‘긴: 연희해체 프로젝트’를 선사한다. 공연은 한국 연희의 해체와 공존이라는 주제로 연희를 상징하는 주요 요소인 상모와 부포, 사물놀이 악기와 오방색의 전통적 의미를 재해석해 현시대 감성으로 표현한다. 티켓 예매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24 17:3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