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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출신 서양화가 박삼영씨의 '詩가 있는 귀국전-네 소원, 내 소원 연으로 띄우고'가 28일까지 고창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박씨는 고창 중·고등학교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LA Rainbow Gallery의 초대전, LA Guna Beach, LA Sun Gallery 개인전을 갖는 등 미국과 LA등지에서 26년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다가 2012년 3월에 고향으로 귀국했다.일본 동경과 오사카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미주 순회 작품전을 여는 등 동서양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선보였다.오랜 세월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26년 만에 본향으로 돌아온 그는 "외국에서의 활동도 의미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내 고향 모양성과 청보리밭 같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고향에서 모두가 정다운 인사를 나누는 마음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며 "고향인 고창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이번 귀국전의 소감을 밝혔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 고향에서의 추억 등이 담긴 작품들로, 고향인 고창에서의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야심차게 준비한 창작오페라 '누갈다' 주연 배역을 확정했다. '누갈다'는 신유박해의 순교자 중 평생 동정부부로 살다간 이순이·유중철의 숭고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10월 전주에서 초연한 뒤 내년 5월 서울, 같은 해 12월 이탈리아 로마 공연을 앞두고 있다. 10대 1이라는 가장 뜨거운 경쟁률을 뚫고 나온 누갈다 역은 박현주 신승아(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 고은영(호남오페라단 단원·전북대 외래교수), 요한 역은 한윤석 이승묵 이규철씨가 꿰찼다. 주신부는 김동식(호남오페라단 단원·정읍시립합창단 지휘자) 조상현(연세대 외래교수) 김동섭씨, 유항검·형관은 이대범(독일 브라운슈바익 주립극장 전속 솔리스트) 오두영 정성현(호남오페라단 단원)씨, 어머니는 이은선(호남오페라단 단원) 권수빈씨가 맡는다. 조장남 단장의 진두지휘 아래 이일구 협성대 교수가 지휘봉을 맡고, 김홍승 한예종 교수가 연출하며, 장인숙 널마루무용단장이 안무 등을 분담키로 했다.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자 강석희)·전주시립합창단(지휘자 김 철)·널마루무용단(단장 장인숙)이 협연하는 이번 공연은 올해 전주(10월18~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를 기점으로 내년 서울(2014년 6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과 호남오페라단의 합동 공연으로 이탈리아(2014년 12월 로마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이는 대장정에 오른다.
'퓨전 무대'라는 판이 박힌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주최하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전통과 현대가 묘하게 어울리는 우리 음악의 현주소를 보여왔다. 이미 반열에 오른 명인명창들의 무대가 '어제'이고, 그 대를 잇는 중견 예인들의 공연이 '오늘'이라면, 마당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전통에 관한 시대적 고민을 안고 있는 젊은 예인들의 '내일'에 톺아보는 무대다. 전통을 올곧게 이어가는 세대와 시대적 고민을 접목시키려는 새로운 세대들의 어울림은 7월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진다. 12부 공연은 판소리 연구가 최동현 군산대 교수의 해설이 곁들여져 초심자들도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될 듯.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 단원이라는 이름에 빛나는 거문고 연주자 위은영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들려준다. 음량이 크지 않다는 약점 때문에 비주류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거문고를 부활시켜온 그는 한갑득이 자신의 가락을 첨가선율 구성에 다양성을 보여주는 산조 전 바탕을 15분 정도로 압축시킨 곡을 선보인다. 2006년 춘향국악대전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중견 명창 박지윤씨는 염금향조상현 명창을 사사해 강산제 보성소리의 맥을 잇고 있는 중견 명창. 이날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가는 대목'을 소화한다.풍물의 신명을 느끼게 해줄 '동남풍'은 내년이면 20년 공력을 자랑하는 전통 타악단체. 다채롭고 화려한 호남우도풍물가락과 쇠가락이 화려한 경기충청풍물가락, 꿋꿋하고 경쾌한 영남풍물가락 등을 엮은 '삼도풍물가락'으로 관객들의 어깨춤을 불러낸다.국악 크로스오버 연주단 '마실'은 시대에 맞는 우리 음악을 빚어내고 있다. 한국의 악기로 연주하는 세계음악, 세계의 악기로 전하는 한국의 선율을 지향하는 '마실'은 경계를 허물고 형식을 넘나드는 창작곡 '더 로드','이화춘풍', 편곡곡 '도라지'로 자유로움을 선물한다. 가야금 연주자 백은선과 기타리스트 안태상은 가야금과 기타라는 안 맞는 것의 궁합을 결합시켜 색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퓨전국악팀'오감도'와 '써니앙상블'에서 활동해온 안태상은 직접 작곡한 '보헤미안'과 가야금기타를 위한 편곡한 스코틀랜드 민요'스카브로페어'를 백은선과 교감한다. 인디밴드 '스타피쉬'와 소리꾼 이용선의 인디판소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2003년 K-Rock 챔피언쉽에서 판소리와 락을 접목시켜 주목을 받은 '스타피쉬'는 좌중을 쥐락펴락하는 젊은 소리꾼 이용선과 '함께 가자'와 '신 춘향전'으로 안내한다. 판소리 전 바탕에 자신만의 색을 입혀 전혀 다른 인디판소리를 내놓겠다는 이들의 음악적 야심은 멈출 줄 모른다. 전석 2만원. 문의 063)273-4824.
감각으로 기억된 과거의 흔적을 찾아 화폭에 새기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란씨(52)가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주 숨 갤러리에서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 2010년부터 이어온 '일상 위를 걸어보다'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행복을 엿보다'라는 콘셉트로 정했다. "창 밖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웃음들/ 까르르 지나 간다/ 운동장 저 쪽 끝/ 누군가 꽃바람 맞이하며/ 자전거 타고 간다./ 문득 문득 다가온/ 이러한 행복의 조각들/ 내 하루를 흐뭇하게 한다./ 그리고/ 어뚱한 설레임.../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은밀한 행복이 되기를."몽화적인 풍경 속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을 담은 그의 그림은 철저히 관찰자적인 입장을 취한다. 타인의 행복한 모습을 엿 보는 그의 미술적 태도는 관능적 관조가 아닌 자신의 공간에서 밖을 들여다보는 호기심 어린 관조다. 이는 그의 어릴적 기억과 맞닿아 있다. 유치원에 가고 싶었지만 집안의 반대로 가지 못해 당시 방안에서 바라봤던 바깥세상을 재구성한 것. 비현실적인 풍경에 사람, 자동차, 건물 등이 화폭에 등장하는 이유다.그는 이번 작업에서도 상감기법을 화폭에 담았다. 대나무, 나뭇가지의 형태를 점토를 이용해 캔버스에 새긴 뒤 이를 긁어내고 그 위에 다시 점토를 덧대는 과정을 수십 차례 반복한 것.그는 "겹겹이 쌓아올린 무수한 색들은 오랜 시간 퇴적과 생성을 반복한 이미지들의 깊이이며 지난 삶의 흔적과 시간의 흔적들을 기억해 내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서양학과와 전북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제3회 전국 아리울 음악 콩쿠르'가 전국 초·중·고 1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성료됐다.(사)군산문화예술진흥원(이사장 김정민)은 지난 22일 군산 청소년수련관에서 피아노, 관현악 부문으로 나눠 '제3회 전국 아리울 음악 콩쿠르'를 개최했다.이번 대회에서 피아노 부문 초등부 이민영·이세빈·전혜경 어린이와 중고등부 장혜원·최수인 학생이 각각 특상을 차지했다.또 관현악 부문에서 유치부 김민서, 초등부 설희원·신도은·곽인지·임주희·고다원, 중고등부 박소정·노연수·김기연·박소연·김봄·문예진·박하람·김한나, 대학부 유미영·최웅일 등이 각각 특상을 수상하는 등 각 부문 수상자가 선정됐다.군산문화예술진흥원은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 등으로 활발했던 음악활동이 상급학교 진학 등으로 점차 단절돼 가는 상황이 안타까워 음악 재교육을 통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대회를 마련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그동안 대회 입상자들은 군산아리울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왔으며, 매년 가을 대회 수상자들과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펼치는 기념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음악적 동기를 부여받아 왔다.김정민 이사장은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습을 위해 구입한 악기들이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워 음악전공의 뜻이 없어도 이를 활용해 재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 보자고 대회를 시작했다"며 "대회를 더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고 청소년오케스트라도 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해 본격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루에 앉아 있는 여인의 단아한 모습에서 전통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이 떠오른다. 푸근한 인상에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순박한 농부의 시선에서는 고되지만 즐거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려는 민중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한 써니킴의 작품에는 70년대 흔히 볼 수 있었던 수학여행 풍경이 담겨 있어 아련함을 더한다. 수학여행 풍경 속 인물들은 얼굴이 또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그의 작품을 보면서 그림 속 각자의 인물에 자신들의 얼굴을 대입해 추억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인물 파노라마전'에서는 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작가들이 초대됐다(다음달 14일까지).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대모 윤석남씨를 비롯해 서용선, 김선두, 김덕용, 오형근, 뮌(mioon), 신하순, 허윤희와 '제6회 다음 작가상'을 수상하며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표주가로 불리는 김옥선까지 모두 35명의 작가가 내놓은 시대·지역별 작품 82점을 통해 인물의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억의 얼굴', '사회적 풍경', '실존과 자아', '전북인-우리의 얼굴' 등 4개의 주제로 다양한 인물 군이 선보였다.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인물은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주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 속 인물들에는 그 시대의 사회·문화·역사적 배경이 묻어났다. '추억의 얼굴'에서는 유년기에 대한 향수나 어머니, 가족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들이 나왔다. 윤석남 김덕용 신하순 김정선 이환권 등의 어머니와 가족이라는 주제로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오형근 김옥선 써니킴 이창원 등이 출품한 '사회적 풍경'에서는 10대 소녀의 초상, 국제결혼 커플의 일상 등을 통해 한 인물의 개인사에 불과한 일들이 모이고 모여 한 시대를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실존과 자아'에 출품된 작업들은 억지로 주제에 끼워 맞춘 듯 한 작품이 몇몇 보이기도 했지만 전시 구성에 있어 한 축을 담당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지역작가와 타 지역 작가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진 '전북인-우리의 얼굴'에서는 부부 영상작가로 활동 중인 '뮌(mioon)'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익산 남성중, 전주 반월초 등 도내 학생 40여명을 직접 인터뷰 한 신작 '관객의 방백 2013 - Being Character'. 학생들이 마치 자신이 실제 존경하는 인물이 된 것처럼 가상으로 역할극을 진행한 작품으로, 이 시대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멘토의 영향과 직업의 가치 기준, 경제적 개념 등에 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자리였다.
"판소리는 멍청해야 하는 거여."김세미 명창(45)이 4시간이 넘는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에 초청됐다는 소식에 오랜 지기인 서양화가 유휴열씨는 늘 그렇듯 어깃장을 놨다. 할아버지 추담 홍정택 선생(1921~2011)에게 북을 배운 유씨는 술자리에서 '세사모'(세미를 사랑하는 모임)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김 명창에게 애정어린 '돌직구'를 종종 날리는 장본인. "무대가 걱정돼서 밤마다 잠이 안 온다니까요. 목도 안 나오고." 공연을 코앞에 둔 김 명창이 걱정스레 이야기 했더니 "긍게 안 되는 거여. 더 열심히 해야지."하고 명색이 대통령상을 탄 판소리 명창에게 또 퉁을 놓았다. 악역은 도맡다시피 해 성격이 까칠할 것이란 오해를 받곤 한 김 명창은 호탕하게 웃어제꼈다. "야물고 또 성격이 좋아." 그제서야 유씨가 속 이야기를 꺼냈다. 국립극장이 29년 째 올리는 완창 판소리에 김세미 명창이 초청됐다. 22일 오후 3시 국립극장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 동초제 흥보가를 선택한 그는 "대개 여성 명창들이 선호하는 슬프고 아름다운 소리 보다는 장단 변화도 있고 박진감 넘치는 그런 무대가 좋다"고 했다. 흥보가만 벌써 세 번째. 11년 만에 흥보가 완창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기운이 펄펄 넘치던 젊은 시절 보다는 좀 더 곰삭고 편안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스승인 오정숙 명창(1935~2008)은 생전에 그에게 '방울꽃'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작고 야무지면서 즐거움을 준다"는 것. 그는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기운을 잔뜩 담아 선물할 예정"이라며 "오셔서 추임새 하나씩 선물해달라"고 당부했다. 북은 김청만 이태백씨가 친다. 전석 2만원. 문의 02)2280-4114.
조통달 명창의 신명나는 국악공연 '조통달과 제자가 함께 하는 국악愛, 사랑愛 국악콘서트'가 오는 22일 오후 7시 익산 천광교회에서 열린다.문화재청·세종문화에술진흥회 등이 주관하고, 천광교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조통달 명창을 비롯해 국악 신동에서 대한민국 국악계를 이끌 유망주로 성장한 유태평양 씨(21·전북대 3년), 조통달판소리전수관 제자 20여명이 출연해 흥겨운 국악 한마당 잔치를 펼치게 된다.특히 인간문화재 제5호이자 우리나라 대표 국악인 조통달 명창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 음악을 즉흥적으로 풀어내는 시나위와 토막 창극전 '흥부가 중 마당쇠 글가르치는 대목'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다. 익산 천광교회 063)833 - 9182
제1회 무주 락 페스티벌이 22일 무주읍 남대천 수변 특설무대(우천 시 예체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무주군 생활문화예술동호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행렬 등 남대천 섶다리 공연과 함께 신나는 락 밴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주 락 페스티벌 무대에는 정읍의 '레드 썬', 김제'뮤직 앤 패션', 무주'가디록', 장수'레인보우', 금산 '8비트', 순창'한울타리', 완주'에클레시아', 군산'방파제', 김제'엔젤맘', 전주'블루버드', 거창'민들레', 무주'셋두리', 정읍 'J.N.T', 거창'와우밴드', 고창'통울림', 전주'작두', 금산'소나무' 등 전북도와 경남, 그리고 충남에서 락 밴드 17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무주 락 페스티벌은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금토일 페스티벌과 함께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락 밴드들의 교류의 장이 돼 지역화합과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반딧불이 서식지와 예체문화관, 반딧불체육관 등 지에서 개최되는 금토일 페스티벌에서는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남대천 맨손 송어잡기, 섶다리 행렬 등 반딧불축제 인기 프로그램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무주= hjk4569
가려진 듯 하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이 깃들어 있다. 강렬하면서도 힘이 들어가 있지 않는 역설적 상황까지 담았다. 한국화가 김차남씨(56)가 22일 오후 5시 군산 장미갤러리에서 개인전 오픈식을 열고 오는 26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배채법을 이용해 한지에 한번 걸러진 형상들과 한지 자체에서 베어 나온 형태들을 전면에 재구성해 은폐와 노출 그리고 반복으로 표출되어지는 색감의 미학을 선보인다. 화면의 뒷 부분에 수묵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색칠을 한 뒤 앞면에 배오나온 자연스러운 형태에 다시 강렬한 색채를 가미해 제작한 그림은 강한 듯 하면서도 힘이 들어가 있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그는 오래전부터 한지 위에 수묵을 올리는 다양한 기법들을 체득하고 현란한 선염처리를 한 수묵바탕 위에 강한 색채를 가미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수묵의 정신성에 색채라는 현실성을 혼합해 자연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하나의 조형으로 묶어내 강한 시각적 효과를 표현하는 추상 작업이다. 예원예술대 한국화과를 졸업한 그는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을 개최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전북 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전북미술협회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군산여성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1300년의 사랑이야기, 달하' 콘서트가 오는 2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국악의 흥취를 진하게 느낄 수 있었던 그의 기존 음악들을 생각했다면 깜짝 놀랄 만큼 클래시컬하고 서정적인 음악들이 선보인다.12년 전 그는 세계 음악 전문가들이 '천상의 소리' 라는 찬사를 보낸 이 '수제천'을 모티브로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 1년 2개월 동안 작곡에 몰두해 500여 페이지의 작품집 '작곡일기-1300년의 사랑이야기'를 완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작품곡집에서 특히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곡들을 골라 연주한다. 39인조 오케스트라 '바람결'과 함께 유려하고 풍성한 현악의 하모니, 꿈결 같은 피아노 소리의 협연은 다양한 빛깔의 소리를 선사한다. 또 자연주의 살림꾼으로 유명한 아내 이효재와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4월의 신부', '효재의 꿈'이 눈에 띄며, 연주 사이사이에 그가 직접 곡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문의 063)270-8000.
전북도립국악원의 20일 목요국악예술무대는 한국의 대표적 타악 작품들을 무용단의 화사한 춤사위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장고의 서로 다른 멋과 향을 보여주는 4개의 공연과 타악을 무용으로 엮어낸 이번 공연은 일곱 무늬 무지개 빛'타무(打舞)'공연이다. 무용단(단장 문정근)은 춤사위의 섬세한 동선 하나 하나에도 혼신의 숨결을 담아, 한국 무용 본연의 가치를 보존함과 아울러 미래 지향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저녁 6시 30분)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문의 063)290-5539
순박한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록 6일간의 짧은 외출이지만 8년 만의 미술관 나들이에 서양화가 박경식씨(57)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오는 23일까지 전주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리는 '나무도, 나도' 展에 걸린 설치 작품은 그의 미소처럼 자연을 닮은 순박함을 간직하고 있었다."나무는 오랫동안 자연이 지시한대로 자신의 모습을 간직한 채로 살아간다. 누구나처럼 나도 마음속에 푸른 나무를 키우고 살았겠지만 언제부터인가 풍상에 부러지고 버려진 나뭇가지가 눈길을 끈다."부안이 고향인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인생과 닮아 있는 나무를 소재로 삼았다. 꺾이고 잘린 나무를 다듬어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낸 것. 용마루는 뒷산 모양과 닮게 얹었고 잡목가지의 골기를 살려 양끝의 처마선까지 자연스럽게 늘어진 모양새가 새끼줄 선을 닮았다."그저 멀리 존재하는 관조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나무의 당당함과 꿋꿋함, 세월의 풍상과 그 모든 시련을 함께 한 인생 동반자로서의 풍경을 만들었다."그가 만든 유토피아는 일상의 피로와 공허를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다. 이 공간은 삶의 자리로 다시 돌아갈 여지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각박한 도시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꿈과도 같다.
부안군은 배우 유인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낳았던 '유인촌 파우스트-괴테와 구노의 만남' 공연이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에 펼쳐진다고 밝혔다.파우스트-괴테와 구노의 만남은 연극과 현대무용, 오페라가 만난 새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배우와 성악가들이 한 배역을 동시에 연기한다.이 작품에서 유인촌씨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를 1인 2역으로 연기하고, 테너 김동원(파우스트 역), 베이스 정경호(메피스토펠레스 역), 소프라노 인구슬(마르게리테 역), 바리톤 임창한(발렌틴 역), 메조소프라노 최종현(시벨 역) 씨 등이 출연해 오페라 파우스트의 아리아를 들려준다. 입장료는 1000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지역과 연고가 있는 신진 예술가들의 등용문인 '2013 소리전당 독주회 시리즈'를 이어간다.올해의 주인공은 이두영(베이스바리톤) 이승정(피아노) 허정회(바리톤) 이예원(가야금). 지난 2004년부터 지역에서 유일하게 독주회를 제공해온 소리전당은 공연자를 대신해 대관·홍보·티켓 판매 등을 도맡아 첼리스트 이송희 씨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채 씨까지 모두 60명의 젊은 예술가들을 배출해왔다. 바이올린·첼로·호른·클라리넷 등 서양악기부터 해금·대금·가야금 등 국악기까지 비주류의 악기마저도 무대 중심에 끌어당기고 연주자들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존중하는 소리전당의 방식은 의미 있는 선례로 자리 잡고 있다.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은 신진 예술가들이 선발한 것. 심사위원들은 올해 선발된 예술가들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28일 첫 무대는 베이스바리톤 이두영(전주예술중학교 출강)씨가 장식한다. 다양한 감정을 잘 녹여냈다고 평가받는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중 '만약 가진 돈이 없다면'을 들려준다.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 졸업한 피아니스트 이승정(명지대 음악 아카데미 출강)씨가 오는 29일 바통을 이어받아 무대에 선다. 이씨는 세밀한 기교와 해석력을 요구해 피아니스트들이 소화하기 어려워하는 슈만의 곡을 시도한다.전주MBC 라디오 '그대 그리고 나'에서 서지희 아나운서와 공동 진행을 맡으며 낯이 익은 허정회(전주 예술중 출강)씨는 8월 9일 독창회를 연다. 허씨는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최고 평점을 받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아 왔다. 독주회시리즈의 피날레는 이예원(한양대학교 국악과 석사 재학)씨가 장식한다. 김귀자 류지연 송은숙 안승훈 임은정 지성자에게 사사받은 이씨는 만년장환지곡 중 두거, 환계락, 태평가를 연주한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관현악단(단장·지휘 유장영)이 대학생들을 위한 협연 무대'제10회 청소년·제18회 대학생 협연의 밤'을 연다. 25~2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신예 국악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젊은 예인들의 패기를 엿볼 수 있는 등용문으로 의미를 더한다. 앞서 고등학교·대학교에 재학 중인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오디션을 통해 청소년 18팀 중 6팀, 대학생 23팀 중 6팀이 선발됐다. 10주년을 맞은 청소년 협연의 밤의 25일 첫 순서는 윤조희(전주예술고 3)의 '서용석류 대금산조'가 장식한다. 김은채(전주예술고 3)의 25현 가야금 협주곡'뱃노래', 정윤정(남원국악예술고 3)의 가야금 병창 '춘향가' 중 '기생점고~군로사령', 박소정(전주예술고 3)의 거문고 협주곡'달무리', 신지운(전주예술고 3)의 판소리 '춘향가' 중 '동헌경사', 김영진 최성민 정 솔 홍민균(한국전통문화고 2~3)의 사물놀이 협주곡'신모듬 3악장'이 이어진다.26일 대학생 협연의 밤은 문지훈(전북대 한국음악학과 4학년)의 '무용환상곡'(작곡 김희조)으로 연다. 김소연(전남대 국악과 3학년)의 25현 가야금 협주곡'궁타령의 멋'(작곡 김계옥)의 화려한 기교로 경복궁 타령의 경쾌함을 전한다. 김효진(중앙대 전통예술학부 4학년)의 짜임새 있는 가락이 돋보이는 '서용석류 피리산조'(편곡 김희조)와 김경태(우석대 국악과 4)의 다양한 가락의 변화로 멋스러운 '김일구류 아쟁산조'(편곡 박범훈)가 기대된다. 박현영(전북대 한국음악과 4학년)이 '춘향가' 중 '신연맞이'(편곡 류장영)를 잇고, 김경하(중앙대 전통예술학부 4학년)의 경상도 밀양 아리랑을 주제로 만들어진 가야금 협주곡'아랑의 꿈'(편곡 김계옥)으로 갈무리한다. 전석 무료, 문의 010-6614-5632,www.kukakwon.or.kr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이 2013년 하반기 제58기 국악연수생을 모집한다. 도립국악원 대표 체험프로그램인 국악연수 과정은 만 6세 이상 전북 도민이면(단, 관현악의 경우 초등 4년이상) 누구나 신청 수강이 가능하다. 개설과목은 판소리, 고법, 거문고, 가야금병창, 가야금, 해금, 대금, 단소, 무용, 풍물, 민요, 시조, 아쟁, 합주반 14개 과정. 다음달 3일 개강하며 연수기간은 6개월이다.이번 하반기 연수과정부터 주·야간 동일하게 4시간으로 조정됐으며, 효율적인 수업의 진행을 위해 매주 수요일 복습학습 시간으로 운영된다.도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원하는 과목을 수강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일반인 기준 매월 2만3000원으로 3개월분씩 접수기간에 납부하면 된다. 신청 기한은 21일까지.문의 도립국악원 사무국 063)290-6450 ·
전주예술고등학교(교장 조명지) 국악과가 1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웅장한 정악합주를 시작으로 가야금병창, 25현가야금, 판소리, 창극, 창작관현악 까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다양한 곡들이 나온다.조명지 교장은 "개교 이래 국악, 음악, 미술, 무용, 방송예능인 등 다수의 예술, 방송인을 배출했다. 특히, 국악계에서는 판소리 명창 남상일을 비롯해 한국음악의 인재들이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앞으로 우리 국악을 이끌어갈 차세대 연주자들의 무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동경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주철씨가 25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소통 展'을 연다. 전주 신흥중학교을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간 뒤 처음으로 전주에서 개인전을 여는 것. 수년 전부터 무수히 많은 점으로 만들어진 점묘화로 뉴욕과 유럽의 예술서적에 소개되며 주목을 받아 온 그는 백두산, 뉴욕 브룩클린 브리지 등 세계의 풍경을 담은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그는 작품 대상에 내재돼 있는 색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색을 나누고 분해하는 시도를 했고, 이런 노력은 자연스럽게 화폭에서 무수한 점들의 혼합과 질서 있는 뒤섞임으로 나타났다.빛에 의해 만들어진 색이 아니라 작가의 눈에 보여진 색을 표현하기 위해 빛을 활용한다는 것이 인상주의의 점묘와는 다른 점이다. 이는 단순히 색들의 대비나 병치가 아닌 그의 눈에 인식된 색과 빛에 대한 현대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그는 "고향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다리는 단절된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소통을 의미하듯 오래 떨어져 있던 고향과 다시 인연을 맺는 의미에서 '소통'이라는 전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대 예술대학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25회 개인전을 연 그는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서양화부 특선을 수상했다. 지난 2~5월 뉴욕 아트 슬랜트에서 주최한 국제대회에서 쇼케이스상을 4회 수상했고 영국 런던의 'Debut Contemporary Art' 후원 작가로 발탁되기도 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뭉쳤다. 14~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미술로 힐링하다 展'을 통해서다. 고형숙 권아리 김가실 김가혜 김도연 김병철 김영봉 김 원 김윤숙 김종명 문종인 박성민 박정용 박종찬 서완호 유기준 이상현 장근범 정하영 최우수 조계환 황지영 등 22명의 작가들이 힐링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 요즘 책과 음악, TV프로그램 등에서'힐링'이란 단어가 넘쳐나지만 이번 전시에서 힐링의 의미는 남다르다. 대부분 20~30대로 구성된 참여작가들은 지역의 열악한 미술 시장에서도 열정 하나만으로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 힐링을 받아도 모자란 판에 관람객에게 힐링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것. 우리는 삶 속에서 타인 또는 자신으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들로 인해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고 받는 현대인들에게 젊은 열정이 던지는 메시지는 새롭게 다가온다.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과정 속에서 마치 타인을 접하듯 가깝고도 먼 자신과 소통하는 '자아'를 발견한다. 전시와 함께 열리는 개막식공연도 관람객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어쿠스틱밴드 '그릇', '기타&보컬&얼굴의 전찬준', '콘트라베이스&소녀감성의 조르바', '젬베&막내감성의 이승진' 등이 소소한 일상부터 삶의 진지한 이야기까지 노래를 통해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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