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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단원 충원 물 건너가나.23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전라북도립국악원지부(지부장 고양곤)가 지난해 국악원 예술단 효율적인 운영 방안 일환으로 추진된 단원(23명) 충원이 흐지부지되는 현실에 관한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고양곤 지부장은 "당초 단원 충원을 약속한 국악원 원장과 문화체육관광국 국장이 바뀌면서 관련 사항이 백지화됐다"면서 "각 단별로 객원 단원으로 채워서 정기기획 공연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 이래로 입단한 이들이 아무도 없는 게 도립국악원의 현주소"라고 했다.도립국악원 조례에 따른 인원은 총 135명.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 박용재 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까지 빼면 예술단 단원은 112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도립국악원 직급별 단원을 살펴보면 관현악단은 45명 중 39명, 창극단은 27명 중 21명, 무용단은 28명 중 21명을 차지한다. 공연기획실은 10명 중 8명, 학예연구실도 5명 중 4명에 그친다. 단별로 결원율은 창극단 6명(22.2%), 관현악단 6명(13.3%), 무용단 7명(25%)으로 무용단 결원이 가장 심각하다. 문정근 무용단 단장은 "지금으로선 도저히 공연을 못 올릴 상황이다. 최근에 육아 휴직을 2명이 신청했고, 투병하는 단원은 3명이나 된다"면서 "남성 단원은 고작 5명인데, 그나마도 4명은 사물놀이 하는 단원들"이라며 하소연했다.남성 단원이 6명에 불과한 창극단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송재영 창극단 단장 역시 "부족한 6명이 다 남성 단원"이라면서 "주역으로 뛸 수 있는 젊은 배우들이 부족하다 보니까 공연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올해 도립국악원은 크게는 순회(기획) 공연 8회, 정기 공연은 3회가 잡혀 있다. 해외 공연은 물론 정월 대보름 공연, 신춘 음악회, 도민의 날 축하 공연, 송년 공연 등과 함께 목요예술무대, 찾아가는 공연 등까지 합하면 한 달에 2~3회 공연을 소화하는 셈이다. 정정원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은 "지난해 국악원은 총 118회 공연을 빡빡하게 이어갔다. 올해도 공연 횟수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자 前 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은 "늘 객원 단원 충원으로 메워가기식 공연을 하다 보면 연주력 저하와 완성도 낮은 공연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도립국악원 활성화에 독이 될 공산이 크다"면서 "단원 충원은 도립국악원 활성화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미술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전시와 연계한 고급스런 문화 행사로 '이미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과 KBS 전주방송총국(총국장 양희섭)이 손을 잡고 마련한 콘서트'The 전주 Style'(연출 손혜원)은 거장의 작품을 새긴 전주 한지 패션쇼를 24일 오후 2시 도립미술관에서 마련했다. 연출을 맡은 손혜원씨는 "'The 전주 Style'은 세계미술거장전과 연계해 더 전주다움의 의미를 부여한 콘서트"라면서 "거장들의 작품은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어 깊이있고 폭넓게 다루진 못했지만, 전주 한지를 소재로 한 의미있는 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부는 오문자 프로젝트 알타비아가 이끄는 무용 공연'환을 거닐다', 2부는 임영주 건양대 교수를 주축으로 참여한한지 패션쇼, 3부는 첼리스트 김홍연씨가 이끄는 '필하모닉 첼리스트 앙상블'과 흑피리(오카리나)를 부르는 지리산 소년 한태주 부자와 인디 밴드'이상한 계절'의 연주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2013 달리는 국악 무대를 이용할 단체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서울경기강원 지역을 제외한 국악 공연을 희망하는 공익 목적의 단체 및 기관으로 국립민속국악원 이동 무대 차량의 이동과 설치가 가능한 지역이여야 한다. 모집 기간은 21일부터 2월8일까지. 달리는 국악 무대는 4월부터 10월까지 공모를 통해 5회 열릴 예정이다. 문의 063)620-2324.
군산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정낙복)이 24일 제106회 정기연주회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씨 등을 초청해 '신년음악회'를 갖는다.군산시향은 연초에 설계한 2013년 계사년의 소망과 목표를 향해 도약하자는 의미로 힘찬 분위기의 곡들을 선정해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연주곡은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을 비롯해 비발디의 4대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 차이코프스키의 변주곡 등이다. 이날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를 비롯해 '트리오 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이정, 김현남, 송지원, 함지민과 첼리스트 김민지 등이 특별 출연해 76명의 단원들과 무대를 꾸민다.특히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를 빠르고 조금 느리게, 다시 빠른 템포로 바이올린 선율을 교대하는 흥미로운 연주가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유장영·사진)이'사랑·동행'을 주제로 새해를 연다. 2004년부터 10년째 지속적으로 의료시설이나 보육시설 등을 방문해 사회 소외계층에게 위안과 행복을 전하고 있는 기획 공연이다.올 공연은 23일 완주 소양의 마음사랑병원과 2월 1일 전주 삼천동 연수요양병원에서 펼쳐진다. 국악원이 올해로 5번째 찾는 마음사랑병원에서는 치료의 일환으로 음악·춤 등 예술분야 치료프로그램을 구성, 환자들의 예술적 경험이나 간접 경험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넓히고 있다. 특히 국악공연은 자연음과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국악기의 울림이 정신신경학적으로 환자를 치유하는 효과가 좋아 병원에서 매년 공연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유장영 단장은 "봉사공연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나누고 따뜻한 온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고, 소외계층을 위해 공연장이 아닌 찾아가는 활동을 더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술가에게 작품은 '아름다운 밥값'이다. 잘 팔리느냐 안 팔리느냐의 시장에서 드물게 자신만의 이야기로 관람객들을 설득하는 작가들의 재발견은 그래서 반갑다.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간판을 바꿔 단 전주교동아트미술관(대표 김완순)이 내놓은 첫 기획초대전'미술가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이 지역의 45~55세 중진 작가들이 초대 돼 스스로의 결핍을 작품으로 정면 승부해온 작가들을 만난다.김성민 김영란 모용수 심홍재 윤철규 이경배 이문수 전량기 조헌 진창윤 차유림 최분아(서양화) 송재명 임대준 정문배(한국화) 신석호(설치)씨가 주인공. 군산에서 활동 중인 신석호씨는 설치 작품'한 평'을 통해 막무가내로 개발되는 군산 수송동을 지켜보면서 '맨붕'에 빠진 사연을 털어놨다. 딱 33㎡(한 평) 크기의 공간에 흙을 담아 수송동 일대가 변화되는 과정의 기록한 사진을 세운 작품을 통해 작가는 "3~4만원에 불과하던 땅이 도시화 과정을 거쳐 순식 간에 수십 배의 가치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본연의 땅이 갖는 의미는 투자적 가치로만 환산될 뿐, 아무 것도 없었다."고 기억했다. 비록 주머니는 크게 불려주진 못하지만 마음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작가의 삶을 지속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문수씨 만큼 작가에게 '밥'이 무엇인가를 숱하게 질문한 작가도 드물 것이다. 늘 등장하는 나귀 등에는 누군가 베어 문 사과,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헛된 욕망을 힘겹게 지고 가는 중이다. 그 윗쪽에는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줄기가 뻗어내려간다. 좀 거칠게 말하면 "헛된 욕심 버리고 작품이나 열심히 해라!"가 될까. 부조리한 사회를 정면 응시한 자화상을 내놓았던 조헌씨는 간만에 풍경화'어느 날'을 내놨다. 전북대 평생교육원 인근에 위치한 작업실 뒷쪽에 개발 논리에 밀린 풍광에 대한 진득한 애정을 갖고 그려낸 반구상 풍경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업작가로 살기 어려운 시간을 용케도 잘 버텨냈다"는 작가의 독백은 "올해 쉰을 맞는 나에게 분기점이 되는 실험적인 작품을 내놓고 싶다"는 욕심으로 이어졌다. 전시는 22일부터 2월3일까지, 개막식은 22일 오후 5시30분에 열린다.
크건, 작건 어느 선거에 가나 첫 번째 과제는 '소통'이 꼽힌다. 그만큼 갈등과 반목으로 휩싸인 조직을 추스리는 일이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뜻일 게다. 지난 19일 전북예술회관에서 김세견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인증을 받은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 강신동 신임 회장(56)은 "소통과 화합"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통합이 안팎에서 요구하는 과제라는 걸 의식한 듯한 강 회장은 그 일환으로 "전북미협 이사진을 폭넓게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임 집행부에서 반대파로 분류되어온 이들을 껴앉는 쇄신 인사를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읽혔다. 이어 "전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유도하는 사업 발굴에도 신경 쓰겠다"고도 강조했다. 사무국을 꾸리기에도 빠듯한 살림이었던 전북미협의 재원 확보는 가장 시급한 문제. 더 나아가 공약으로 제시했던 열악한 환경에서 창작에 전념하는 지역 미술인들을 위한 '소셜 펀딩 지원 사업'에도 욕심을 냈다. 열악한 환경에서 창작에 전념하는 지역 미술인들이 창작자와 후원자의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겠다는 것. 지역간 교류를 강화해 영호남 교류전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공약이 공약(空約)으로 그칠 경우 선거 과정에서 잠복해있던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오르면서 오히려 전임 집행부의 그림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강 신임 회장의 강력한 실천 의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군산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강씨는 현재 전북위상작가상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전북미술협회 부지회장을 맡은 바 있다. 임기는 3년이다.
우리의 중학생들은 1895년 명성왕후 시해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전주예술중학교(교장 강춘) 미술전공학생(45명)들이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을미사변'을 되돌아보고 그 사건 현장을 '의궤'형태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들어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펼쳐진다.'역사에 분노하다'展(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전북대 예술진흥관).교사와 학생이 치욕적인 우리의 역사의 배경과 진행 상황을 역사 수업에서 살핀 후 국어수업을 통해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해 먹과 한지로 표현한 것이다. 역사와 국어, 미술이 융합된 결과물인 셈이다. 학생들이 단순히 암기하고 잊어버리는 우리의 역사를 미술을 통해 화선지와 먹을 통해 의궤라는 형식으로 재현했다.전체 프로젝트를 기획한 한주택 교사(미술)는 "우리의 역사 중 분노와 울분을 느끼게 하는 을미사변에 대해 사건의 배경과 진행상황을 그림으로 풀어보는 작업을 시도해보았다"며, "지나간 역사는 바꿀 수는 없으나 되돌아봄으로써 과거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완주군의 다중지능 계발 사업으로 진행된다.
2013 문화예술지원기금(이하 문진금), 무대공연제작지원사업(이하 무대지원기금) 접수 마감을 코앞에 둔 도내 문화단체들은 마음이 바쁘다. 이맘 때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6000만원(2012년 기준)까지 지역 문화판에 떨어질 거금이 어떤 사업에 흘러들어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돼서다. 비교적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는 무대지원기금을 받는 단체는 그러나 매년 지원금이 적다며 울상이다. 공연의 규모장르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으나 대개 국악무용오페라 공연의 8할은 무대조명 디자인 비용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자부담이 없으면 공연 제작이 어렵다. '문화, 경제로 읽다'에서는 공연의 상품가치를 무한대를 높여줄 무대조명 디자이너가 거의 없는 전북 공연의 현주소를 살펴보기로 했다.지난해 6월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올린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의 정기 공연 'Miss 콩'. 관현악단무용단창극단이 동원 돼 예산 1억600만원이 투입된 이날 공연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은 무대 제작비(3000만원)었다. 그나마 지자체의 안정적인 지원으로 무대 감독은 물론 조명음향 감독이 따로 있는 도립국악원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에 속한다. 김태경 도립국악원 조명감독은 "당시 서울에서 고급 조명기기를 빌려와 조명비만 600만원이 들었지만, 조명감독이 따로 없었다면 조명 디자인비는 물론 보조인력까지 추가 돼 1000~1200만원은 족히 들어갔을 규모"라고 했다. 그렇다면 민간단체의 상황은 어떨까. 2010년 10월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린 널마루무용단(단장 장인숙)의 '타고 남은 적벽'.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 대극장 시리즈를 올린 뒤 지난해 우진문화재단에서 소극장 시리즈까지 내놓은 널마루무용단의 '타고 남은 적벽'은 그 중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평을 받았다. 이 공연에 투입된 예산은 8300만원. 도가 지원한 5000만원 중 무대 미술비(1000만원)조명비(950만원)만 2000만원 가까이 쏟은 셈이다. 무대의 완성도를 높여주기 위해선 무대 디자인은 물론 조명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지역 공연계는 이와 관련한 전문 인력을 키울 생각이 아직 없다. 열악한 지역 현실에선 무대조명 디자인의 중요성은 알고는 있으나 관련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이 나오고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대 디자이너는 인물이야기주제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무대를 만든다. 여기에 조명이 잘 어우러지면 효과는 배가된다. 아무리 근사한 의상을 입고 근엄한 표정을 지어도 조명을 잘못 쓰면 촌스러워 보이고, 무대가 좀 초라해도 조명이 고급스러우면 인물이 잘 부각된다. 10만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무대나 출연진들로 치장한 서울의 공연이 전주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현실은 지역 공연계의 그늘이다. 장기적으로 지역 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이상 서울 인력에 기대지 않고 지역 인력을 키워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지역에서 조명 감독으로 활동하는 이는 몇명이나 될까. 고작 도립국악원 김태경 도립국악원 감독, 삼성문화회관 정두영 감독, 극단 '하늘' 조승철 대표가 거의 전부다.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지역에서 작업하는 무대 디자이너로는 이종영씨가 있고, 무대 감독으론 도립국악원 정재홍씨가 있다. 아주 전문적인 수준까지 기대하지 않는다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무대조명팀과 우진문화공간 박영준 감독도 무대나 조명에 대해 이해도가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 대형 공연을 올리기 위한 입체 무대를 제작하는 업체는 물론 무빙 라이트와 같은 고급 조명 시설을 갖춘 업체는 아직 없다. 문제는 지역에서 이를 다룰 줄 아는 전문인력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않을수록 지역 공연 수준이 낙후된다는 데 있다. 한 공연단체가 예산이 적어 지역 이벤트 업체에 간이 무대를 맡긴다고 치자. 그 무대가 지역 축제에서 재활용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결국 좋은 작품을 올리고 싶은 공연단체는 2배 이상의 제작비를 감수하면서 서울 무대조명팀을 부르거나 지역의 무대조명 감독에게 가격을 맞춰달라고 요구한다. 이마저도 안될 경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무대조명 팀에 협조 요청을 한다. 고급 조명기기를 갖추고 있는 서울 업체는 사용료가 일단 비싸다. 지역과 여러 차례 공연 경험이 있는 A 업체만 해도 적어도 500만원부터 값을 매긴다. 이는 조명 디자인 비용을 포함해 기기를 작동할 보조 인력을 포함한 인건비다. 작업 기간이 길어지면 보조 인력의 숙식비 때문에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 반면 무대조명 디자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리전당 무대기술부가 도와주거나 혹은 지역 업체를 사용하면 부담이 1/2로 줄어든다. 무대조명팀이 소리전당에서 올려지는 공연에 한해 완성도를 높이려면, 적어도 3일 이상은 그 팀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정권엽 소리전당 경영지원실장은 "무대기술부가 공연장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연단체의 이런저런 주문이 많지만, 공연장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데도 빠듯한 상황이라 선을 긋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대조명 팀이 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알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대조명 디자인을 배우도록 하는 아카데미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전주시립극단 상임 연출을 맡고 있는 류경호씨는 "지역 대학의 졸업생들이 무대에 서는 것도 좋지만, 일찍부터 이런 전문 분야의 능력을 쌓아 지역에 안착하도록 도우면 좋을 것"이라면서 "문화기획자를 비롯해 무대조명음향 감독을 양성하는 일은 지역 공연계의 외적내적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부안 휘목미술관 입주작가 4인이 레지던시 기간 중 작업했던 결실을 풀어놓는다. '휘목미술관 레지던시 기획전'(16일부터 2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20대부터 50대까지 4인의 작가들이 7개월여 동고동락하며 작업한 작품들이다.참여작가는 서양화가 김강현·김충호·양미량·진정권씨. 개인전 9회의 이력을 자랑하는 김강현씨는 이번 전시회에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이 지나는 시간의 공간 속에 운호(구름과 호수가 있는 마을)라는 곳에서 바라보고 느낀 것을 작품으로 옮겼다. 신선한 바람과 대지의 평온함, 둥그렇고 자유로운 형태의 자연, 하늘의 푸름, 그 아래 긴 그늘과 섬의 이미지를 준 큰 나무와 동식물들이 작가 작품의 주된 소재다. 광주·전남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충호씨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꽃잎과 따스한 햇살 그리고 포근한 바람, 나무, 잎사귀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기며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의 양미랑씨는 먹고 먹힌다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한다. 먹는 음식을 통해 먹고 먹히는 권력의 속성을 보여주며, 평탄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하염없이 가련한 생존기를 표현했다.원광대 서양화과 출신의 진정권씨는 우리 삶에 있어 주어진 시간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나무들은 모진 세월을 이겨낸 생명과 같은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로 설명되며 그것이 결국 삶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배타적인 순혈주의는 다문화 수용을 배척한다. 서로 섞이지 않는 문화는 건강하지 못하다. 동물의 세계든 사람이든 육아를 담당하는 여성이 오래 산다는 데, 남을 배려하는 이타주의가 그래서 값진 가치를 갖는다. 석굴암의 석불조차 세계적인 문화를 받아들인 결과다."미술평론가인 윤범모 교수(가천대)는 16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관련 '해외미술수용과 우리의 과제'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전북도립미술관의 세계미술거장전이 갖는 의미가 크며, 그런 점에서 거장이 전북미술에서 하나의 '에포크'(시대)가 될 만한 일로 평가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또 전영백 홍익대 교수가 특강에 나서 근현대 서양예술의 흐름을 짚었다.'현대회화, 그 아름다움에의 향수 :그림 속 삶의 열정, 그리고 예술의 승화'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전 교수는 "현대회화는 시각중심의 역사를 보여준다. 전북도립미술관의 세계미술거장전은 평면이 중심이 되는 미술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열리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의 세계미술거장전 관람객이 지난 6일 기준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미술관측은 밝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사진)이 2013 독주회 시리즈에 참여할 새로운 얼굴을 찾는다.2004년부터 시작된 소리전당 독주회 시리즈는 패기 넘치는 신예들에게 독주회의 꿈을 현실로 이뤄주는 기획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악성악국악 기악 부문에 신인학생을 나뉘어 모집한다. 참가 자격은 도내 출신으로 만 28세 미만의 학생(중학교 2학년~대학(원) 재학생). 현직 대학교수이거나 도립시립예술단 단원은 제외된다. 접수 기간은 21일부터 2월7일까지. 오디션은 3월8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자유곡 2곡을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의 063)270-7837.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사진)이 세계미술거장전'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관련해 특강을 한다.16일 오후 2시 전북도립미술관 아트홀 1층에서 열리는 특강에는 윤범모 가천대 미술 디자인대 교수전영백 홍익대 미술사학과 교수의 특강이 준비된다. 본격적인 특강에 앞서 윤 교수는 '해외미술 수용과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한 짧은 이야기를 전하고, 전 교수는 '현대회화, 그 아름다움에의 향수 : 그림 속 삶의 열정, 그리고 예술의 승화'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고창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지역 음악애호가들을 만난다(15일 저녁 7시 30분). 고창군 초청으로 계사년 새해 시작을 화려하게 열어 줄 신년음악회 주인공 수원시향은 서울시향KBS 교향악단 등 국내 최정상의 교향악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불허전의 악단.1982년 창단해 올해로 31주년을 맞는 수원시향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주활동을 선보이고 있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안드레아 보첼리, 조수미, 정명훈, 백건우, 강동석, 조영창 등 세계 최고의 음악가들과의 공연으로도 유명하며, 연간 60회 이상 연주회를 소화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안정준 작곡의 '아리아리랑', 가르델 작곡 영화 여인의 향기 중 'Por Una Cabeza(간발의 차이)',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C단조 Op.67' 등의 곡을 들려준다. 바리톤 서정학, 소프라노 박지현 등이 함께 한다. 군 관계자는 "수원시향의 연주를 통해 클래식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수준 높은 기회가 될 것이며, 고창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지휘를 맡을 김대진씨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건반 위의 진화론자'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실력 있는 교향악단으로 변화시키는 지휘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원광대 출신으로, 현재 경기도 남양주조각회장으로 활동하는 조각가 고재춘씨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작가의 4번째 개인전(14일까지)이다.국제조각전, 재이한인조각전 등 다양한 기획 초대전에 참여(포르투갈, 이태리, 독일, 서울 등)해온 고씨는 이태리 NANTO 국제조각심포지움스페인 ALMERIA 국제조각심포지움 이태리 VENTURINA 아트페어 갤러리아이태리 BUDUSO 국제조각심포지움 1등의 수상경력을 자랑한다.이번 개인전에는 발굴 시리즈와 조합된 신체 시리즈, 잉태 시리즈를 내놓았다. 찬 대지 아래서 한기를 견뎌내며 인고의 시간과 성찰의 시간 그리고 실패와 절망,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한층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우리 인생의 모습에 비유한 작품들이다. 장미, 소녀, 가을 들녘, 붉은 노을, 싱그러운 꽃 등 자연 안에서 삶의 여정을 생각하게 한다.
지난해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전북 최초로 대상을 차지했던 전주여고 연극동아리가 이번에는 일본 무대를 감동시켰다. 전주여고 연극 동아리'Since 1996'가 '도쿄 드라마페스' 초청으로 지난 7일 일본 도쿄 무대에 전국연극제 수상작인 '달무리꽃'을 올려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도쿄 드라마페스는 도쿄 사립중고교의 연극축제로, 이번 축제에는 11개 중고교 연극반이 참여해 경연 페스티벌을 펼쳤다. 일본은 한일문화교류 차원에서 이 페스티벌에 매년 한국청소년연극제 대상작품을 초청해왔다.'달무리꽃'은 다문화 가정의 아픔을 그린 작품으로, 전주여고 연극반 학생들은 일본어로 재각색한 작품을 잘 소화해 일본 관객들과 교감을 이뤘다. 전주시립극단 단원이 홍자연씨와 주선하씨가 연극반을 지도했다.연극반을 이끌고 페스티벌에 참석한 이 학교 임현숙 교사는 "일본에서도 다문화가정이 많기 때문에 다른 문화 속에서 고교생이 겪는 왕따이야기에 일본 관람객들에게 공감을 준 것 같다"며, "연극을 보며 훌쩍이는 관객이 있을 정도였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전주여고 연극반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제6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었다.
1963년 9월 서울 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이 발칵 뒤집혔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제1회 육완순 현대무용 발표회'에서 몸이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팔다리를 쫙쫙 뻗고 뛰고 구르는 '도발'을 시도했던 것. '춤은 아름다운 몸짓'이라고 여기던 관객들은 형식 파괴에 깜짝 놀랐고, 평단의 반응은 싸늘했다. 전주가 고향인 육완순(79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씨는 "미국의 마사 그레이엄식 현대무용의 씨앗을 뿌린 시점"이라고 기억했다. 그 작은 씨앗은 튼튼한 나무가 되고 한국 현대 무용의 울타리가 됐다. 그의 현대 무용 50년을 기념하는 무용 페스티벌이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에서 열린다. 15일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김매자 국수호(한국무용) 조윤라(발레) 씨 등 다른 장르의 무용인도 참여해 70여 개의 춤무대가 펼쳐진다.15일 무대에선 1963년 첫 발표회 때 선보인 육완순 안무의 '베이직 무브먼트'를 비롯해 국립국악원무용단의 '처용무', 서울발레시어터의 '생명의 선' 등을 선보인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번갈아 열리는 '한국을 빛낸 현대무용가'에서는 김원김영순박인숙이정희조은미정의숙남정호박일규 씨 등의 춤무대가 이어진다.한국 현대무용사를 압축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표작'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40주년 기념 공연은 페스티벌 기간 중 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지난 40년간 국내외에서 쉬지 않고 올려져 국내 최장, 최다 공연 기록을 세운 작품. 현재 우리 현대무용계를 이끌고 있는 숱한 중진 춤꾼들도 이 무대를 거쳐 배출됐다. 척박한 국내 현대무용 풍토에서 '백조의 호수'와 같은 고정 레퍼토리를 내놓은 기념비적인 공연이다. 문의 070-7558-5710.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판소리 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첫 단추는 소리전당 홍보대사로 활동한 국악인 오정해씨를 홍보대사 겸 예술 커미셔너로 재위촉한 것이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요약되는 'K - POP' 열풍처럼 아마추어 소리꾼을 발굴하는 서바이벌 대회 '소리 프로젝트'(K-Vox)는 소리전당의 야심찬 두번 째 단추. 10일 소리전당 신년 간담회에서 만난 오정해씨는 "명찰을 단 이상 전북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소리를 기반으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K-Vox'일환으로 추진되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우리 소리 경연대회'는 판소리에 호기심을 보이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 이인권 대표는 "창작판소리 '사천가' 불어 희곡집을 출간한 한국학자 한유미씨의 남편인 프랑스 극작가 에르베 페조디에를 소리 커미셔너로 선임해 대회를 추진키로 했다"면서 "최종 우승자는 전주에 초청해 무대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소리전당은 또한 일본국제교류기금과 협력 체결을 토대로 한중일 연극인전통예술인이 참여하는 연극'축언'(祝言)을 올린다. 2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번 공연은 3개국 순회 공연으로 3월20일 제작발표회를 전주에서 갖고, 10월 완성된 무대로 만난다. 소리전당은 올해부터 '소리를 빛낸 전북 예술가'(3명)을 선정해 연말 시상키로 했다. 지역 문화계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열심히 활동한 예술가들의 공로를 기여하기 위한 자리다.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단장 김선태)이 지난해 문화카드 잔액분을 2월28일까지 이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카드 사용자 중 충전분이 일부 남은 이들에게 2월28일 자동 소멸되기 전까지 영화연극뮤지컬전시음반도서 등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소비하라는 것.사업단은 문화카드를 통해 '안녕하세요, 공자님 니하오 진시황'(3월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공연'후토스 마을에 온 백설공주'(2월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2월16~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도립미술관의 세계미술거장전'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2월17일까지)를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체 관람을 원하는 경우 문의하면 기획사업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문의 063)227-1288.
해마다 1월은 공연장 비수기다. 사정이 여의치 않은 문화단체들이 문예진흥기금 신청서를 내는 기간이라 자비를 들여 공연할 수 없다 보니 공연 횟수 자체가 줄고, 청소년 관객을 대상으로 한 방학 공연만이 간간히 이어갈 뿐이다. 공연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것은 공연단들이 앞다퉈 내놓는 신년 음악회. 신년의 '제철 음식'에 해당되는 이들의 공연이 없다면 공연장이 텅텅 빌 판이다.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김 봉)과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신용문)이 앞서거니 뒤서서거니 신년 음악회를 준비한다. 전주시립국악단은 전주의 새 아침을 활기차게 맞을 곡들로 준비했다. 정악의 명곡으로 일컬어지는 여민락을 시작으로 궁중정재를 바탕으로 목이 잘린 짧은 칼을 사용하는 검무, 가야금거문고해금아쟁피리대금장구 악기를 하나 혹은 둘 이상 편성해서 연주하는 산조 합주가 1부를 장식한다.'풍물쟁이'들만 모아놓은 '갠지갱'이 풀어내는 전주 팔경을 만나는 관현악 전주 서곡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작곡가 강성호씨에게 위촉해 국악 가요'덕진호'와 '한바탕 전주'를 더 완성도 있게 내놓는다. 공연은 1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일반석 5000원, 학생석 3000원. 문의 063)281-2766.전주시립교향악단은 지휘자와 성악가들을 초청한 무대로 선보인다. 김 봉 가천대 교수가 지휘봉을 들고, 극내외 무대를 넘나드는 소프라노 강혜정테너 신동원이 귀에 친숙한 한국 민요'박연 폭포'는 물론 리스트의 교향시 3번 '전주곡' 등을 들려준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희가극'박쥐'나 '봄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에서' 등은 전주시립교향악단이 본격적인 대장정에 앞서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선곡된 것. 공연은 1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1층 1만원, 2층 7000원. 문의 063)28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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