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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주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윤효간(48)이 익산에서 피아노 콘서트를 갖는다. 익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솜리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하는 기획 공연 '다정다감'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윤효간을 초청한 것. '피아노와 이빨'은 2005년 작은 갤러리에서 연주를 시작해 만 8년 만에 국내 피아노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1200회를 넘긴 상징적인 공연으로 피아노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음악(피아노)에 이야기(이빨)를 결합한 이색 콘서트로 직접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이 대다수다.'엄마야 누나야', '오빠 생각', '따오기', '마법의 성' 등 편곡된 동요와 팝 등을 연주하고 세계 투어 영상을 소개해 지루할 틈 없는 시간을 선물한다. 입장료는 3000원. △ 솜리 토크 콘서트 - 윤효간 피아노 콘서트 = 28일 오후 7시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남원시 왕정동 강정몰은 징놋그릇 등의 유기제품과 담뱃대 등을 생산하는 마을이었다. 이 곳에서 1932년에 태어난 황영보 선생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부친(黃龍九)의 손에 이끌려 도제생활을 시작했다. 할아버지에 이어 3대에 걸쳐 담뱃대를 만들어 오고 있다. 그의 할아버지 황찬서 선생은 담뱃대를 만들어 팔아 독립운동을 했다. 특히 왕정동에서 생산되는 담뱃대는 오동상감 송학죽으로, 황 선생이 그 기능 보유자로 인정돼 지난 1993년 무형문화재 65호로 지정됐다. 정부가 매달 130만원씩 지원하는 돈이 수입원이다. 담뱃대는 해방 후 10여년 정도 호황을 누렸지만 625 전쟁 후 국가적인 연초 사업으로 궐련이 생산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생계에 위협을 느낀 담뱃대 제작자 대부분이 이 업을 그만 두었지만 황 선생은 집안 대대로 해 온 일이고 전통민예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할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받는 것이라 생각해 지금까지 담뱃대 제작에 전념하고 있다.백동연죽을 만드는 과정은 정성 그 자체다. 백동을 두드리는 작업이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연죽 한개 제작하는데 보통 망치질을 2만번 정도 한다. 그의 주 특기는 상감기술이다. 설대(담뱃대 몸통)에 무늬를 넣어 땜질하고 정교한 부분은 정으로 쪼아 금 은 세공처럼 섬세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기술이 뛰어나다. 전북 산업디자인전람회 입상(1980), 전국공예품경진대회 특선 및 전승공예대전 입선(1984), 전북공예품전진대회 입선(1986), 등의 수상 실적이 있고 1998년에는 국가유공자 표창을 받았다.김재님여사(75)와 사이에 각기 세살 터울 씩의 3남1녀를 두었다. 큰 아들 도연(53)씨는 남원시보건소 과장이고 둘째 아들 기조(50)씨가 병역의무를 마친 뒤 스물한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기능을 전수받았다. 전수조교로 지정돼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충남 당진에서 시집 온 기조씨의 부인도 손놀림이 뛰어나 같은 일에 매진하고 있다. "아들한테도 이 업을 물려줄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기조씨는 "대학 1학년인데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며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6일부터 전주세계소리축제 온라인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온라인 티켓 예매는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예매에서는 '2012 광대의 노래', '판소리 다섯바탕', 박재천의 Korean Grip Meets the World', '엘 그랑 콤보' 등 국내외 12개의 공연 예매가 가능하다.13일부터 진행되는 2차 온라인 티켓 예매는 개막과 폐막 공연, '김형석 with Friends',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 등 총 13개 공연의 예매가 진행된다.예매는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할 수 있다.온라인 예매 분량은 전체의 70%이며 나머지는 행사기간에 현장에서 판매한다.12회째를 맞는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9월 13일부터 9월 17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며 42개 프로그램에 203회 공연을 선보인다.
(사)한국음악협회 전북도지회 소속 13인조 그룹사운드 '빅밴드'가 28일 김제 벽골제를 찾는다.드럼과 기타, 신디사이저, 섹스폰, 트럼펫, 트럼본, 오보에 등 20여가지에 이르는 악기를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는 탄탄한 기본기와 전공자들로 구성된 프로급 뮤지션인 '빅밴드'는 지난 14일 벽골제에서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멋진 공연을 선보여 벽골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박영권 빅밴드 대표는 "지난 14일 공연 때 쏟아지는 빗속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관람해 인상적이었다"면서 "공연장을 제공한 벽골제아리랑문학관사업소와 음향소품을 준비해준 정회원(전북쌀연구회 회장, 김제 부량출신)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여기저기 다녀보지만 벽골제만한 무대가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 7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둘째주 및 넷째주에 벽골제에서 공연할 수 있길 희망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강천석 벽골제아리랑문학관사업소장은 "좋은 그룹사운드팀이 벽골제에서 공연하길 희망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 "김제시민은 물론 벽골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매우 좋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사계절 오감만족 관광지로 거듭 나고 있는 김제 벽골제는 역동적인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2011년 용 전시'에 이어 올해는 '근대 100년을 통과하다'라는 주제로 벽골제 소장유물전이 빅밴드 공연 하루 전인 27일 개막할 예정이다
군산시립합창단(지휘 강기성)이 2012년 제9회 기획연주회로 가족뮤지컬 '흥부네 대박 났네'를 공연한다.합창단은 오는 14일과 15일 시민문화회관에서 전래동화 '흥부 놀부 이야기'를 합창으로 엮어 새로운 형식의 음악극으로 재구성한 '흥부네 대박 났네'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작은 전래 동화의 해학과 교훈을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과 재미있는 드라마로 탄생시키며 가족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합창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작은 민족 고유의 정서인 권선징악, 인과응보 사상으로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스토리로 가족뮤지컬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며 "군산시립합창단의 버라이어티 전통 뮤지컬에 온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즐겨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흐멜니츠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수교 2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강민석 지휘로 열리는 김제 공연은 우크라이나 흐멜니츠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올레나 네오노바, 피아니스트 코발렌코 올렉시와 함께 하는 공연으로, 차이코프스키 발레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중 '러시아 춤곡', '꽃의 왈츠', 베르디 오페라 모음곡, 영화음악 모음곡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소프라노 올레나 네오노바는 키에프 출신으로 러시아, 폴란드,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코발렌코 올렉시는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의 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 세계가 주목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깔끔한 외모, 자신감 있고 분명한 어조. 오랫동안 꽃을 매개로 한 자연을 그려왔다고 믿기 힘들 만큼 동양화가 조현동(51)씨의 첫 인상은 빈 틈이라곤 전혀 없는, 완벽주의자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듯 그는 지난 32년 간 거의 서울에서 단 한 번도 개인전을 빼먹지 않고 열었다. "정말 기적이라고 여겨지는 순간도 있었다"고 할 정도로 말 못할 고충 속에서도 해냈다. 매일 새벽 2시30분이 기상 시간. 곧장 캔버스 앞으로 달려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붓을 든다. '그림으로 먹고 사는 작가'가 되기 위해, 그러나 대중에 야합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작업과 강의 등으로 바쁜 일과를 분으로 쪼개 다닐 만큼 부지런하고 성실하다. 연고 하나 없는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언론사를 직접 다니며 개인전을 홍보할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이제 서울 작가들과 친분이 두터워졌고, 그의 그림을 알아보고 사는 이들도 많아졌다. 전주 아카갤러리(대표 박지혜)가 초대한 '하모니 - 관계'에는 보기 드물게 인물화와 정물화가 나란히 놓였다. 그러나 두 주인공 '인물'과 '꽃'은 하나의 작품처럼 호흡하고 있다. "길게는 20여 년을 함께 해온 지인들의 얼굴입니다. 가족, 친구 등을 오랫동안 관찰해오면서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심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꽃을 배치했어요. 일종의 공통분모를 찾은 셈이죠." 그간 숱하게 그려온 인물화와 정물화. 뛰어난 관찰력과 탄탄한 데생으로 옮겨진 이들의 얼굴은 마치 사진을 들여다보는 듯 하다. 과감한 색상이 자칫 촌스러움을 연출할 수도 있으나, 그럴수록 더 과감하게 나갔다. 색이 단순히 배경에만 머물지 않고, 대상을 통해 드러날 수 있는 색감을 찾은 것. 여기에 화면 곳곳에 자개로 만든 작은 원을 일정한 간격으로 덧대 삶과 자연의 순환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원 출신으로, 원광대 미술교육과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단국대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전주아카갤러리 기획초대전 - 조현동 개인전'하모니 - 관계' = 15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아카갤러리.
한국화가 이재승씨가 12번째 개인전으로'순환-생명의 땅'을 열고 있다(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우주와 인생을 근원적으로 탐구하는 노장사상을 바탕에 깔고 사물의 본질을 들여다보고자 했다.무(無)로부터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되고, 이러한 생명체는 결국 다시 무(無)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환의 고리를 말하고자 한 것이다. 한국화의 근본이 되고 있는 '정신성'에 대한 고민을, '흑'과 '백'의 묵을 통해 형상과 여백 속에 담았다. 장자의 호접지몽이 연상되는 생명의 땅을 날아오르는 나비의 경우, 검은 먹색으로만 표현되어 있음에도 자유를 꿈꾸며 날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선다.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사물과 자연의 외형적인 형상에 대한 탐구였다면, 최근의 작품들은 사물의 본질 그 자체에 대한 탐구로 귀결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들 역시 외적으로 한결 더 단순화되고 간결한 특성을 보이면서도, 작품의 깊이나 내재적인 의미는 더 깊어지고 심오해졌다는 게 이태호 미술평론가의 말이다. △이재승 개인전=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최북 탄신 30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호생관 최북'을 24일까지 연장 전시한다.무주 출생인 최북은 제 눈을 스스로 찌른 기인이다. 그는 붓 한자루에 의지해 살겠다는 취지로 '호생관'(毫生館)이라는 호를 붙인 우리나라 최초의 전업 화가. 틀에 갇히지 않고 종횡무진하는 필치로 주목 받았던 그는 전통화풍으로서 뿐 아니라 당대에 유행했던 한국 진경화풍에도 빼어난 명작을 남겼다. 시와 글에도 깊이 있는 세계를 섭렵했던 지식인 최북을 엿볼 수 있는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주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전국의 10여 곳에서 유물을 빌려왔다. 그중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도 있다.
(사)한국미술협회 군산여성위원회(회장 김차남)가 세번째 정기전을 연다. 한국미술협회 군산여성위원회는 매년 주제를 통한 정기전을 열어왔으나, 이번엔 서양화동양화서예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70여 점을 내놓았다. 군산 개항 110년 만에 이곳에 거주하는 여성작가들이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창단한 한국미술협회 군산여성위원회 회원은 총 110여 명. 한국미술협회 군산여성위원회는 하반기 '찾아가는 미술관'을 검토 중이다. 김차남 회장은 "한국미술협회 군산여성위원회 회원들이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한 그림 그리기 지도 등을 통해 전시까지 이어내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미술협회 군산여성위원회 제3회 정기전 = 15~21일 군산시민문화회관 123 전시실. 개막식 1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지역과 연고가 있는 신진 예술가들의 등용문 '2012 소리전당 독주회 시리즈'를 선정발표했다.올해의 주인공은 김보연(플루트) 김찬미 정주희(피아노) 이혜인 강현선(가야금) 서현경(클라리넷) 조수민(바이올린). 2004년부터 지역에서 유일하게 독주회를 제공해온 소리전당은 공연자 대신해 대관홍보티켓 판매 등을 도맡아 첼리스트 이송희 씨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채 씨까지 총 53명의 젊은 예술가들을 배출해왔다. 바이올린첼로호른클라리넷 등 서양악기부터 해금대금가야금 등 국악기까지 비주류의 악기마저도 무대 중심에 끌어당기고 연주자들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존중하는 소리전당의 방식은 의미있는 선례로 자리잡고 있다.26일 첫 무대는 플루트 연주자 김보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전문사 재학)씨가 장식한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잘 녹여냈다고 평가받는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플루트를 위한 소나타'를 편곡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들려준다. 전주에 연고를 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찬미(전남대 대학원 음악학과 재학)씨와 정주희(건국대 음악교육과 4학년)씨가 29일, 8월10일 무대에 나란히 선다. 김 씨는 세밀한 기교와 해석력을 요구해 피아니스트들이 소화하기 어려워하는 라벨의 곡(쿠프랭의 무덤)을 처음 시도한다.전통 가야금과 25현 개량 가야금 무대를 선보일 이혜인(온소리 국악관현악단 단원)씨는 8월11일 첫 독주회를 갖는다. 서현경(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재학)씨는 오케스트라에서도 중간 음역을 담당하면서 독주와 반주까지 모두 소화하는 11월9일 클라리넷 독주회를 탁월한 기교로 소화할 예정. 전주 MBC의 '얼쑤 우리가락'에 출연해 낯이 익은 강현선 씨는 11월10일 15현25현 가야금 독주회를 연다. 이번 독주회 최연소 주인공이 된 조수민(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 재학)씨는 11월11일 금호 영재 콘서트로 발굴된 바이올린계 신예. 젊음의 유쾌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김보연 플루트 독주회 = 2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문의 063)270-8000, www.sori.co.kr
원광대 한국화과 동문들이 그림으로 소통하는 '화담전'을 갖는다(11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 올해로 6번째. 2003에 동행전으로 시작한 화담전은 원광대 재경 작가들로 구성된 단체전이다. '그림과의 대화, 그림과의 소통'을 기치로 건 이들은 김영미 회장을 중심으로 19명이 참여하고 있다. 권아리 김경원 김명숙 김준기 모용수 박미숙 박미진 손유영 오석교 은호등 이승희 이영아 임채훈 정소희 조현동 한상윤 홍경준 홍성모씨.홍성모는 70년대 후반부터 현대수묵화를 조형감각으로 조화시켜독자적 산수화 양식을 발전시킨 작가로 주목받고 있으며, 모용수는 호랑이라는 매개체로 해학적이며 풍자적인 전통민화를 현대적으로 다시 보여준다. 모임을 이끄는 김영미는 작품 속에 캐릭터들을 화가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머리카락 대신 붓을 그려 넣기도 하고 작업실에서 놀고 있는 동물의 모양으로 표현하는 등 사회에 대한 고뇌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회화의 조형적 의미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작업들에 대한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생활을 어떻게 작품으로 나타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찬석 전북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늘 한결같다. '꿈'을 주제로 자연을 통해 생명의 이미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선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늘 새롭다. 열다섯번 째 개인전'꿈의 정원'은 판화의 에칭 기법을 접목시켜 독특한 질감을 내는 방식으로 표현했다."어릴 때 벽에 그렸던 낙서, 땅에 막대기로 파서 그려낸 것을 생각했어요. 투박하지만 친근하게 보여지기 때문에 관람객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봤어요." 홍익대 미술대 응용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본래 회화를 전공하고 싶어했다. 거듭되는 개인전은 회화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 것. 이번 개인전에서도 바인더와 모래를 혼합해 바른 뒤 형상을 새기거나 부조로 덧붙이는 방식을 시도했다. 단순한 미학으로 표현된 꽃과 풀, 나무 등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절제된 청색갈색을 통해 세련된 미학으로 드러냈다. 미술평론가 김선태 씨는 "집과 나무, 새 등이 한 공간에서 부유하듯 유영하는 모습은 시공간의 화해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오랜 세월 풍상을 겪은 암벽화 같은 무늬는 질감과 함께 신비에 싸인 미지의 세계, 정원을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새벽 별의 발소리가 들리고, 푸른 하늘의 바람소리가 불어오는 듯 하다. 곳곳에 등장하는 사람은 사유하고 고민하는 작가, 이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 자신.지난해 개인전에서 내놓았던 'Dream Cup Project'는 컵을 통해 하루를 되짚은 작품이다. "양치질 할 때, 물과 커피를 마실 때 얼마나 많은 순간을 컵과 함께 생활하는지 알게 됐다"는 작가는 때론 차분하게, 때론 즐겁게, 때론 슬픈 순간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담아냈다. 작품에 드리워져 있는 침묵과 고요함의 깊이는 또한 시인의 시(詩)가 품고 있는 울림 같다.이화정기자hereandnow81@△ 홍찬석 개인전'꿈의 정원' = 27일까지 전주 갤러리 공유.
'단순한 선, 몇몇 점의 연결, 농도의 차이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구나.'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열리는 '한국의 단색화'전이 이를 보여주는 자리다(7월 15일까지).한국미술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한국의 고유한 정신성이 반영된 독자적인 미적 세계를 구축한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을 도내에 처음 소개되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지난달 13일까지 개최된 전시가 그대로 옮겨졌다. 여기에는 한국현대미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미술관 리움의 소장품 중 대표적 단색화 작품들이 초대됐다.곽인식 권영우 김기린 김장섭 김환기 박서보 서승원 윤명로 윤형근 이동엽 이우환 정상화 정창섭 최명영 최병소 하종현 허황 등 총 17명의 70여 점이 출품됐다. 서구의 추상미술과는 다른 한국 추상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미술관측은 기대했다. 일시적 유행으로 끝나버린 서구의 기계적이고 차가운 미니멀리즘과 어떻게 차별화 되는지 비교 감상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13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16일에는 한국추상미술의 거장인 박서보 작가의 특별 강연이 마련된다.전시기간 중 주말에는 '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과 영화애니메이션 상영이 무료로 이루어진다.△ 한국의 단색화 展 = 7월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교동아트를 거쳐갔거나 현재 활동중인 레지던시 작가들이 총 출동했다('게니우스와 유노전', 6월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교동아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도의 후원을 받아 3년 전부터 미술작가들의 창작공간을 지원해왔다. 장르가 다르고 작품 성향도 각각이지만, 1년간 한솥밥을 먹은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기획전에는 올 레지던시 작가인 김현진 박진옥 이광철, 2011년 작가 이록현 이여운 정상용, 2010년 레지던시 작가 김재경 이행순 탁영환 등 9명에다 초대작가 13명이 포함돼 총 22명이 참여했다.강정이 강현덕 김미라 김진호 김판묵 서희화 소찬섭 이문수 이보영 이주원 이호철 조권능 채연석씨 등은 초대를 받았다. 기획전 이름인 '게니우스와 유노'는 고대 로마인들의 수호신을 뜻하며, 남자는 모두 게니우스에 의해 지켜지고 여자는 유노 여신의 보호를 받는다고 믿었다. 교동아트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간의 삶의 순환, 즉 탄생에서 죽음, 역경에 이르는 이야기를 '게니우스와 유노'를 빌려 이야기 하려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김완순 관장은 "교동아트 레지던시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작가 발굴 및 프로세스를 중시하면서 작가 인큐베이팅을 위한 모범적인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중앙의 미술문화 커뮤니티를 형성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2012 교동아트 레지던시 기획전=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가람 이병기(李秉岐ㆍ1891~1968) 선생을 악극으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익산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전북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가람 이병기 생가 수우재(守愚齋)에서 백세지사(百世之師) 가람 선생의 악극 공연을 한다고 31일 밝혔다.공연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익산지회 주관 아래 한옥 자원을 활용한 상설공연으로 다음 달 9일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된다.이번 악극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함흥 형무소에서 1년 가까이 복역하면서 일본 순사와의 설전을 통해 민족의 말과 글을 보존하는 데 노력했던 내용으로 구성됐다.일본 순사들에게 끌려가 심문을 받는 내용이지만 그 속에서 일기, 조선어학회, 우리말 강의, 일본식 성명강요, 예심 종결의 결정서, 난초 등을 주제로 가람의 발자취를 둘러본다.악극 공연에 앞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가람 바로 알기, 삼행시 짓기, 가람 시조 탁본 등 가람 선생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한다.익산시는 '가람시조문학상'과 '가람시조문학신인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매년 가람 생가에서 시조문학제전국 가람 시조백일장을 열고 있다.국문학자이자 시조시인인 가람 선생은 우리 고전을 발굴해 고전문학사를 정리한 서지학자로 서울대전북대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다.
창작 판소리 '김주열 열사가'가 17일 오후 4시 광주 518 민중항쟁전야제 문화마당 공연장에서 열린다.'김주열 열사가'는 2010년 열사 50주기 추모에 맞춰 제작된 창작 판소리로 남원시립국악단의 이난초 명창 외 8명으로 구성된 출연진이 90분 동안 하는 공연물이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회장 박영철)는 민주화 대장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마산 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 순회공연을 기획했다. 이번 광주 공연은 남원시가 후원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남원시의 지원을 받아 열사의 민주화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동서화합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이번 광주 공연은 민주화 대장정사업의 일환"이라며 "남원시도 열사의 소중한 뜻을 기리고자 금지면 옹정리 92번지에 위치한 열사의 생가를 복원했다"고 말했다.
전북대 예술대 대학원 졸업생들로 구성된 Puro Suono 피아노 실내악 음악연구회가 제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매년 정기연주회 통해 다양한 피아노 레퍼토리를 선물해온 퓨로 쏘노는 세 박자 왈츠, 두 박자의 경쾌한 춤, 남미 춤을 대표하는 탱고 등 다양한 춤곡들로 준비했다.박제현 감독은 "매년 졸업생들과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자리"라면서 "클래식이 침체되는 것 같아 관객들이 친숙해질 수 있는 곡들로 선별했다"고 밝혔다. 하나의 주제로 요약될 수 없는 이번 무대는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바버의 '기념', 피아졸라의 '천사의 밀롱가''천사의 죽음', 투일레의 '6중주', 볼콤의 '에덴동산', 루토슬라브스키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이 연주된다. 탱고와 클래식, 재즈를 결합해 자신만의 색깔로 재탄생시킨 피아졸라의 고뇌와 우수에 찬 밀롱가(탱고 춤을 추는 곳)와 우울한 선율이 화려한 리듬 안에 압축된 죽음가를 한꺼번에 만나고, '그 옛날의 아담','영원한 여성','뱀의 입맞춤','에덴의 문으로' 구성된 모음곡 '에덴동산'은 다양한 음악 형식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강보라 권한나 김유나 김양희 김한림 이은희 염수희 전경아 정성해 홍민지(피아노) 고현주(첼로) 나수연(플루트) 김유리(클라리넷) 김진수(색소폰) 신상호(오보에)씨가 함께하는 이번 연주회는 다양한 음악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로 이어진다. 이화정기자△ 제9회 퓨로 쏘노 정기 연주회 = 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전주시 한옥마을서 매주 토요일 최고의 명창들의 맛깔스러운 공연을 볼 수 있다.전주문화재단은 26일부터 10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주 한옥마을서 최고의 명창을 초청해 흥겨운 잔치를 벌인다고 7일 밝혔다.공연작품은 판소리 춘향가 중 '변학도 생일잔치 및 암행어사 출두 장면'을 재구성한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란 마당 창극으로 70분짜리이다.출연진은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김영자, 조영자, 이난초, 모보경, 왕기석, 임현빈 등 최고의 판소리 명창들이다.이들은 각각 월매, 춘향, 이도령 등으로 순환 출연해 유파별로 장기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행사기간 한옥마을을 방문하면 공연뿐 아니라 풍물, 부채, 다례, 목판 등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전주 막걸리 시식회도 즐길 수 있다.전주문화재단은 정기공연에 앞서 9일 오전 10시30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제작 발표회를 연다.전주문화재단 유광찬 이사장은 "아름답고 고즈넉한 한옥 마을에서 명창의 작은 숨결까지 느끼는 흥겨운 마당 창극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입장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은 1만원이며 전북도민은 20% 할인과 다양한 혜택이 준비되어 있다.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문화시설팀(☎063-283-0223)
전라북도와 NH농협은행이 도내 9개시군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푸른음악회를 개최한다.NH농협은행 전북본부(본부장 김문규)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대적 문화소외지역인 도내 9개 시군의 농촌지역을 찾아가 공동으로 푸른음악회를 개최한다.올해에는 5일 고창 청보리밭축제를 시작으로 6일 부안마실축제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며 무주반딧불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해 11월까지 실시할 계획이다.음악회와 더불어 '창작모던발레, 창작극, 콘서트' 등으로 지역민에게 기쁨을 선사할 계획이다.푸른음악회는 농협에서 95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농촌지역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으며 각 지자체 축제시기에 맞춰 실시해 지역민과 상생의 행사로 자리잡았다. NH농협은행은 농촌지역의 문화전도사로서 음악회 외에도 '농촌 뮤지컬, 고객과 함께하는 영화상영회' 등 농촌지역의 문화활동과 연관된 행사를 매년 꾸준히 진행해 농촌지역의 주민과 농협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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