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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춘향제서 '동편제 춘향가' 복원발표회

오랜 세월 맥이 끊겼던 동편제 춘향가가 복원돼 전인삼 교수(전남대 국악과)에 의해 발표된다.남원시는 춘향제전위원회 주최와 전남대 소리문화연구소 주관으로 '전인삼 명창의 동편제 춘향가 복원발표 및 학술대회'를 27일 광한루에서 갖는다고 18일 밝혔다.동편제 춘향가는 박봉술 명창이 1989년 타계하면서 전승의 맥이 단절되었다.박 명창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흥부가를 두루 잘한 동편제 판소리 명창으로 알려졌다.그중 춘향가는 전승자가 없어 오랜 세월 잊혀진 상태다.발표하게 될 춘향가는 박 명창 생전에 이보형 교수가 사재를 털어 녹음한 춘향가 음원과 전 교수가 박 명창에게서 배운 춘향가를 바탕으로 복원한 것이다.지난해 전통예술 복원재현사업으로 선정돼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발표회를 한 바 있는 전 교수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정진해 완성된 춘향가를 발표하게 된다.전 교수는 강도근 명창에게서 수궁가, 적벽가, 흥부가를 배웠고 박봉술 명창에게서 춘향가를 배웠다.학술대회에는 판소리학회 회장인 유영대 교수(고려대), 서유석 교수(한라대), 문화재전문위원인 배연형 교수(동국대), 성기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이 발표자로 나와 춘향가 복원의 의의와 연행론, 전승계보에 관한 고찰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2.04.18 23:02

오카리나, 영혼의 울림을 듣다

생활악기로 확산되고 있는 오카리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011년 대한민국 오카리나 앙상블 콩쿨에서 대상을 받은 오카리나 앙상블 '코리아'가 전주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20일 저녁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연주단인'코리아'는 한양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김욱씨를 단장으로 전국 각지에서 오카리나에 빠진 7명의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전북대 평생교육원 오카리나 전담교수로 활동하는 김영식씨(군산 서흥중 음악교사)가 참여하고 있다.김씨를 포함한 이들 멤버는 오카리나 본고장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노 교수에게 사사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뭉쳤다. 하루 15시간씩 2주간의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마친 이들의 실력을 세계적 오카리나 연주자인 에밀리아노 교수도 인정했으며, 그 여세로 지난해 21개팀이 참가한 콩쿨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전국적으로 음악전공자들이 연주를 위해 모이는 경우도 이례적이며, 오카리나로 전국 공연을 벌이는 일도 처음이다.실제 이들 오카리나 '드림팀'은 지난달 말 광주 금호아트센터에서 가진 첫 공연에서 기립박수까지 받았다.관현악단에서도 소화하기 힘든 곡들을 7명의 연주단이 화음으로 빚어내면서다. 이들의 성공적인 데뷔무대는 여수엑스포에서 공연해달라는 초청으로 이어졌다. 전주 공연은 전주에서 활동하는 코리아오카리나챔버오케스트라의 후원 아래 무료 공연으로 펼쳐진다.김욱 단장은 "클래식 악기와 버금갈 정도로 정교하며, 독주와 중주에 손색이 없는 오카리나 악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전주 연주회에서는 로자문다 서곡, 파르팔리노, 신데렐라,수탉과 암탉. 동요 메들리(7중주), 윌리암텔 서곡, 도둑까치 서곡 등을 7중주로 들려준다. 임현정, 김기숙, 서동훈, 김민애, 오남주씨 등이 참여한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2.04.11 23:02

동양화가 송지호 "작품 과정, 마음 속 나무를 만난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꽃을 좋아했다. 어릴 적 키를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큰 감나무가 앞마당에 있었고, 그 감나무는 나의 놀이터이자 친구이며 휴식과 안식의 장소였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어른이 되어 어지러운 마음, 삶의 무게로 지쳐있을 때도 앞마당의 감나무는 나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 모든 것을 보듬어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위로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언제나 아낌없이 주는 존재로 마음 속에 안식의 정원으로 내 마음 속에 숨 쉬고 있다.작품을 감상하면서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들꽃의 향기를 가슴속으로 느끼면서 힘들지 않은 산책길을 걷는 것처럼 느긋하고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정원이 마음 속에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작품 속의 나무와 풀과 꽃 그리고 의자들은 마음 속의 정원으로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휴식의 모습으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시련과 고통으로부터 지켜주는 수호천사로 여긴다.누구나 한번쯤 조용한 공간에 타인으로부터 방해 받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갖길 원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작품을 하는 과정 역시 마음 속의 나무를 만나는 시간이며, 행복, 사랑, 설렘, 삶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한 마음으로 작업을 하였다. 작품을 보는 이들도 삶을 살아내기 위해 달려가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일상 속의 행복을 느껴 볼 수 있기를 바란다.△송지호 개인전 '바람이 분다'=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內)동양화가 송지호씨(37)는 원광대 동양화과 출신으로, 2006년 전북미술대전서 종합대상, 2011년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에 선정됐다. 8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 전시·공연
  • 기타
  • 2012.03.02 23:02

흙·풀·물·하늘처럼…편안함 선물하는 '착한 그림'

"착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서양화가 신 철(59)이 추구하는 감성은 '착함'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순수함과 편안함을 선물하는 흙풀물하늘 같은 자연과 인물들이 행복을 선물한다. 그래서 그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다. '착한' 그림의 오랜 주제는 '기억 풀이'. 유년 시절 고향인 전남 청산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풍광과 60~70년대 단발머리 소녀들을 둘러싼 '기억'을 붓끝으로 옮겨놓았다. "오라버니가 됐든, 동생이 됐든 남성들을 뒷바라지해온 60~70년대 소녀들을 담았다"는 그는 "다소 촌스럽고 못난 것 같아 보여도 보고 있으면 맑아지는 그런 소녀들"이라고 소개했다.'기억풀이' 연작에서 단발머리 소녀들을 그리게 된 것은 2005년부터. 비구상을 그려오던 그가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마음 속에 오래 담아두었던 그때 그 시절 누이들을 불러들였다. "헌신하면서 살아온 데 대해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자족할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립기 때문"일 것이다. '기억풀이 - 봄맞이'에 등장하는 가방을 들고 수줍게 웃고 서있는 소녀를 보면 봄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 아지랑이처럼 꼼지락거린다. 300호 짜리 '기억풀이 - 행복'은 붉은 저고리 빛깔로 피어나는 나무 아래 자전거를 즐기는 한 소녀를 보노라면 괜히 따라웃고 싶다. 행복해서 웃는지 웃어서 행복한 건지 따지지 않고 싶어 좋다. 그가 욕심껏 기억풀이를 했던 시절, 원광대 시절 학보사 친구인 소설가 양귀자씨는 그를 두고 "행복한 사람이며, 그가 누리는 행복을 질투한다"라고까지 했었다. 그의 '기억'은 "과거에 대한 단순한 추억이 아닌, 현재를 되짚고 미래를 고민해 다른 모습으로 표현한 것들"이라는 점에서 양귀자씨가 질투하는 행복은 늘 현재 진행형이다. 원광대 미술과,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현재 경기도 양평군에 작업실이 있다. 대학 시절 전주를 오간 기억 때문에 막연한 그리움이 늘 존재해왔다는 그는 전주에서 첫 봄날의 외출을 반가워하며 '착하게' 웃었다.△ 신철 초대전 '기억풀이-봄날의 외출' = 3월8일~5월9일 임실군 운암면 오스갤러리.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2.02.29 23:02

전북지역 교회 미술 한단계 업그레이드원로 서양화가 홍순무씨, 가톨릭미술상

원로 서양화가 홍순무 전 전주교대 교수(78,바오르)가 제17회 가톨릭미술상 특별상을 받는다. 이 상은 한국의 종교미술 발전과 토착화를 목적으로 지난 1995년 제정된 권위있는 상으로, 천주교 주교회의 문화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주교) 주관 아래 공모를 통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그 중 특별상은 한국 종교미술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다. 농악 작가로 더 잘 알려진 홍 교수가 성화 작업에 몰두하게 것은 교수 퇴임 후 2000년부터 전주 인후동 성당 사목회장직을 맡으면서부터. 두터운 신심을 바탕으로, 성화 작업을 위해 성경을 꼼꼼히 읽고 국내외 자료수집을 벌이며 성화작업에만 몰두했다."성화 작업을 할 때는 다른 그림을 그리지 못합니다. 목표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5년간 성화에만 매달렸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성화 작품 10여점들이 인후동 성당(7점)과 우아동 성당, 정읍 태인 성당, 미국 산호세 한인 성당 등에 봉정됐다. 성당에 걸리는 그림이기에 작품 크기도 200호가 넘는 대작들이다.한국예술원 회원인 최종태씨는 특히 홍 교수가 그린 가로 10미터, 세로 4미터 크기의 '최후의 만찬도'(인후동 성당 제대 윗면에 설치)는 한국 가톨릭교회 미술사에서도 특기할 만한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 성당이 한 예술가의 그림으로 가득히 꾸며진 예는 세계에서도 드문 경우며, 한국적인 성화 미술의 예술화에 갖은 정성을 다해 교회미술의 토착화와 성당의 위격을 높이는 데 홍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그의 성화작품으로 신약 성화인 '성탄' '수난' '부활' 그림과, 구약 성화인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다''홍해의 기적' '십계' 등의 작품이 있다. 1958년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전주교대에서 38년간 교수로 봉직한 홍 교수는 1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전 4회 입선·전라북도 문화상·공로상·예술상, 목정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우리 소리의 원류로 여겨온 농악 관련 그림에 대해 여전히 애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그는 8순때 개인전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2.02.13 23:02

데뷔 10년 임동혁, 러시아에 빠지다

피아니스트 임동혁(28)은 2009년 갑작스레 어머니를 잃었다. 아들의 재능을 일찍 알아본 어머니는 음악교육을 위해 모스크바로 이주해 그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다. 슬럼프는 생각보다 길었다. 최근 이혼을 겪고 다시 건반 앞에 앉았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전주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을 투어하는 리사이틀 '10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다'. 사람마다 '꽃 피는' 시기는 다르지만 그는 일찍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롱티보 콩쿠르(우승·2001), 쇼팽 콩쿠르(2위 없는 3위·2005), 차이코프스키 콩쿠르(1위 없는 공동 4위·2007) 등에서 입상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가 잠시 주춤하면서 첫 마음으로 되돌아온 자리. 쇼팽 국제 콩쿠르 수상을 계기로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으나 자신의 음악적 영토가 갇히게 될까봐 한 때 멀리했다. "내가 절대 못 할 작품이라는 말이 가장 싫다" 며 스승인 에마누엘 액스와 베토벤을 주제로 '피아노 배틀'도 시도했을 만큼 당차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2003). 차이코프스키 콩쿠르(2007)에서 "심사가 불공정하다"며 수상을 거부했을 정도로 자부심도 강하다.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추천으로 10대 연주자로는 드물게 EMI 클래식에서 '쇼팽·슈베르트·라벨' 첫 앨범을 낸 그는 데뷔 앨범으로 '황금 디아파종 상'(2002), 두 번째 음반 '쇼팽 리사이틀'로 프랑스의 '쇼크 상'(2004)을 받았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EMI 클래식에서 발매한 3장의 음반을 한데 모은 특별기획 앨범까지 냈다. 앞서 발매한 두 장의 앨범에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2008)이 담겼다.이번 연주회에서 러시아 색채가 가득한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와 '피아노 소나타 2번'으로 채운 건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다. 어린 시절 러시아에서 겪은 지독한 외로움과 싸우면서 라흐마니노프를 뜨겁게 두드렸다. 젊음의 영감으로 빛나는 라흐마니노프를 만날 수 있게 될 듯.한 때는 부담스러웠으나 "여전히 평생 함께 가고 싶은 작곡가"로 쇼팽을 꼽는 그는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와 '피아노 소나타 3번'도 준비했다. 그 누가 임동혁 만큼 쇼팽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간 연주에서 모든 감정을 쏟아내며 울부짖는 쇼팽을 만나볼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때로는 강건하게, 때로는 나직히 읊조리는 쇼팽의 초상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2.02.10 23:02

한 겨울의 두벗, 소나무와 매화색으로 빚은 자연의 울림

척박한 바위산 귀퉁이에도, 너른 들판 한가운데도, 달빛에도, 꽃밭에도 푸른 소나무가 있다. 그리고 그 소나무들은 김두해의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 바람을 느끼고 달빛을 음유한다.'소나무 화가'로 꼽히는 서양화가 김두해(58전북미술협회 회장)씨가 8일부터 서울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서울 인사동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처음도 아닌데 긴장 되네요. 괜히 한 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제는 정리를 할 때가 됐다고 여겨 결정했습니다."개인전으로는 아홉 번째, 서울에서의 전시는 네 번째라는 그는 "요즘 경기도 좋지 않고, 그려놓고 보면 만족이 안 된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비췄다. 하지만 이전 경력을 살펴보면 모두 '중박' 이상은 됐고, 특히 외지인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었다.이번 개인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나무와 매화. 지독하게 소나무에만 천착해왔던 그가 요즘 매화에 취했다."섬진강의 매화마을을 다녀오면서 매혹됐습니다. 그림도 삶도 군더더기 없고 단순한 걸 좋아하는데, 매화는 표현하기가 참 복합하네요."소나무 그림 또한 시간의 너울이 쌓이는 동안 더 다양해지고 단단해졌다."그간 소나무 자체의 의미에서 못 벗어났어요. 축 처진 소나무를 많이 그리면서 화면 구성이나 조형성에도 집착했는데, 이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 멋있게 그린다고 소나무가 아니잖아요."소나무매화 등 한국적인 소재를 아크릴 물감으로 칠하면서도 짙은 청자 빛의 바탕색, 넓게 비운 여백까지 표현해 한국의 미를 살린 게 특징. 그는 "이번 전시를 끝으로 소재든 형태든, 스타일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줄기차게 달려 꾸준하게 작업했으니 또다른 전환점을 갖기 위해 3~4년 간 개인전을 열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 김두해 개인전 = 8~14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2.02.08 23:02

3. 동양화가 김선강, 작품-'아름다운 여행, 향기롭게'

'정말 이 길이 내 길일까?'작업을 하면서도 이런 의문이 종종 고개를 들었다. 삶 속에서 에너지가 바닥났을 땐 이런 생각이 더 심해졌다. 동시에 꼭 해보고 싶은 욕심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2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시 작업에 몰두하게 되면서, 이런 복잡한 생각이 하나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개인전을 거듭될 때마다 "아! 난 이런 것을 하라고 태어난 사람이구나. 이게 나의 재능이구나."라고 느꼈다. 그게 40세를 넘겼을 무렵이다. 나의 작품은 조선의 민화에서 비롯됐다. 서민적이면서도 충분히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 한지에 다양한 채색을 가미해 마치 언뜻 보면 서양화 같기도 하다. 현대적 감각에 맞는 조형성, 자연을 동경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심성을 적절히 가미해 누구나 한국적 채색화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고 싶었다.9회 개인전부터 나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내놓고 싶어졌다. 나를 사랑하고 꿈을 잃지 말라는 누군가의 기도 덕분에 이제 작업을 마친 뒤 다가오는 야릇한 쾌감이 참 좋다. 이제서야 나는 '어쩔 수 없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 김선강 열번째 개인전'어떤 흔들림' = 7일까지 서울 관훈동 K 갤러리.※ 동양화가 김선강씨는 전주 출생으로 홍익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1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에서 입선(한국화)했고 '대한민국 회화대전'에서 특선(한국화2007~2011)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2.02.03 23:02

정읍 동초제판소리보존회, 26일 ‘제4회 판소리 기획공연’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정읍지부(지부장 손경호)가 주최한 ‘제4회 판소리 기획공연’이 오는 26일 오후 5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오정숙 명창이 직접 창작한 반야심경, 남도잡가 소리꾼이 부르는 선소리인 보렴으로 시작되며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정읍동초아랑단’이 국악동요와 안무로 정읍 내장산, 정읍사, 황토현을 그려낸다.이어 동초제 판소리의 맥을 잊는 김찬미 명창이 ‘수궁??가운데 토끼화상을 그리는 대목과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개고리타령’ 등의 남도민요를 들려준다.창극으로는 정읍시립국악단원과 보존회 회원들이 춘향가 중 어사가 되어 남원에 도착한 이몽룡이 춘향엄마인 월매와 상봉하는 장면을 공연하며 동초제 이수자인 김규형 명인이 모듬북을 연주도 진행된다.손경호 지부장은 “올해공연은 역대 정읍 출신 대통령상 수상자들인 김찬미, 최영란, 김세미, 송재영, 이세정명창의 판소리를 직접 감상할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는 춘향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예능보유자인 동초 김연수(1907~1974) 명창을 사사한 오정숙 명창 등이 1997년 결성, 동초제 판소리의 계승 발전과 국악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임장훈
  • 2011.11.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