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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섭 우석대 명예교수가 그려낸 전북의 사계절

애초부터 미술작가는 아니었다.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에서 후학 양성에 힘쓴 교수였다. 자신의 이름은 묻어둔 채 학장과 단장의 삶을 살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교육경력만 43년이니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 그에게 예고 없이 다가온 붓과 물감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붓과 팔레트를 들고 캔버스 위에서 ‘송은섭’이라는 이름을 되찾았고 어느새 작가가 됐다. 송은섭 우석대 명예교수는 그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 앞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미술세계에 푹 빠진 그는 전북미술대전과 온고을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송은섭’이라는 견고한 장르를 구축했다. 지난 2020년 정년 후 작품활동에 정진한 송 교수는 같은 해 첫 개인전을 열고 대중과 만났다. 첫 번째 전시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개인전을 김제시 금산면 훈아트뮤지엄에서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송은섭 명예교수는 '투구봉 철쭉', '내장산 단풍길', '봄의 향연' 등 5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전북의 사계절이 담긴 수채화가 주를 이루고, 어반스케치로 알려진 펜드로잉 작품도 공개한다. 송은섭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그동안 부족하기만 한 재주로 연마해온 취미의 한 면을 또 다시 보이려 하니 부끄럽기만 하다”면서 “첫 전시 이후 그동안 습작해온 흔적들을 한데 모아 이렇게 선보이는 과정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13 17:10

'황정의국악예술단', 국악의 진수 전한다

‘2024 전주대사습청 토요상설공연’의 8번째 무대가 오는 15일 열린다. 전석 무료. 이날 오후 6시, 전주대사습청 토요상설공연을 꾸밀 8번째 주자는 '황정의국악예술단'이다. 이들은 가야금 명인 황정의와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국악전문예술단이다. 2010년 창단 이후, 14년 동안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 전통음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협업을 시도 중인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가야금과 아쟁을 활용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총 다섯 곡으로 구성돼 있다. 황정의·김강록 연주자가 출연하는 첫 번째 무대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다. 이 곡은 장단의 연속성 흐름 속에서 다양한 주법과 섬세하고 깔끔한 시김새로 연주자의 뛰어난 예술성과 기량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가야금 산조로 꼽힌다. 두 번째 곡은 황정의국악예술단 멤버들이 연주하는 ‘침향무’이며, 세 번째 곡으로는 황정의 명인이 12현 가야금을, 박순아 씨가 25현 가야금을 맡아 연주하는 ‘두 대의 아라리’가 연주된다. 이 곡은 정선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12현과 25현 중심의 재즈풍으로 편곡한 음악이다. 네 번째 곡은 황정의국악예술단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는 ‘가야금 합주 뱃노래, 잦은 뱃노래’로, 황정의국악예술단 멤버들의 우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수성 반주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끝으로 ‘백만송이 장미’와 홍콩 영화 첨밀밀의 OST 곡인 ‘월량대표아적심’, ‘I’m Still Loving You’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 곡에서는 황정의 명인이 12현 가야금을, 박순아 씨가 25현 가야금을, 이아현 씨는 아쟁을, 김강록 씨가 타악을 맡아 연주한다. 황정의 명인은 “매년 일취월장하고 있는 제자들과 함께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황정의국악예술단의 다채로운 음악과 뛰어난 연주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13 17:10

[서유진 기자의 예술관람기] 뭉크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뭉크전이 열리고 있다. 에르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는 노르웨이의 대표적 표현주의 화가이자 판화가이다. 군의관 아버지와 예술적 소양이 풍부한 어머니 사이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5세에 어머니를 폐결핵으로 잃고 10년 뒤 누나도 같은 병으로 사망했고, 누이동생은 정신병에 걸렸다. 아버지와 남동생도 뭉크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다. 이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뭉크는 거의 일생 내내 죽음과 병에 대한 환각을 가졌는데 괴로움과 절망의 주제에 너무 밀접하게 연결되게 했고, 그에게 마음의 벽을 쌓게 했다. 당대 유행하던 풍경화의 자연주의를 벗어나 그는 어릴 적 어머니와 누이의 죽음, 그리고 연속된 사랑의 실패를 겪은 뭉크는 인간의 삶과 죽음, 존재의 근원에 존재하는 고독, 질투, 불안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표현주의 양식을 택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전반적으로 우울하거나 신경증적인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후기작 ‘태양’은 밝고 화사한 벽화도 그렸다. 뭉크는 일찍부터 사회적 행동과 도덕 및 예술에 대해 자유분방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내서인지 그의 미술은 성(性)과 사회적 상황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생전에 성공해 돈을 벌었고 넓은 땅을 구입해 거기서 살며 그림을 내내 그리며 지냈고, 노르웨이 왕실에서 기사 작위를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화가였다. 그는 말년에 모든 작품을 오슬로시에 기증했다. 뭉크의 대표작은 거의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품 ‘절규’(Scream)를 꼽을 수 있다. 이 그림은 오슬로 근교에서 산책하고 있을 때 경험했던 끔찍한 공황발작에서 나온 것이다. “피곤하고 아픈 느낌이 들었다. 해가 지고 있었고, 구름은 붉은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자연을 뚫고 나오는 절규를 느꼈다.” 이번 전시는 에칭 작품이 많고 똑같은 주제를 조금씩 다르게 시리즈로 작품을 만들어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대표작 ‘절규’는 아주 작은 판화 1점만이 있었다. 석판화 ‘마돈나’의 여러 버전도 인상적이었다. 밝은색을 사용한 풍경화도 눈에 띄었다. ‘절규’ 원본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갔으나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4.06.13 17:00

익산예술의전당, 지역작가 이동근 초대기획전 개최

익산예술의전당이 지역작가 이동근을 재조망하는 초대기획전시 '세계 저편에서, 날아온 새'를 개최한다. 오는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28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전관에서 만나볼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2024년 신작 50여점을 포함해 1967년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110여 점의 회화 및 설치작품과 120여 점의 드로잉 및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설치작품은 기존 '생명'과 다른 영역을 작업에 도입해 '생명' 연작의 주제 의식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동근 작가는 1951년 생으로 유년 시절부터 청년기까지 익산에서 성장했으며,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과 전주 등에서 개인전을 16회 개최하고 한국미술협회, 신작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작가는 2022~2023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인 '작가 조사-비평-연구' 프로젝트에 전라권 작가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비평과 생애사, 작품 등을 기록·목록화했다.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관람료는 무료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전화(063 859 3254)로 확인할 수 있다. 이지원 익산예술의전당 관장은 "지역미술과 한국미술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익산 출신의 이동근 작가를 초청해 큰 영광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작가와 소통하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미술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예술로 소통하는 풍성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멀했다.

  • 전시·공연
  • 엄철호
  • 2024.06.12 15:11

'창작 여정의 첫 걸음'…우마 온에어(WooMA ON-AIR) 기획전

전국 8대 오지로 손꼽히는 완주군 동상골에 위치한 연석산 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이 입주 작가 6명과 창작 여정의 첫걸음을 뗀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2024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연석산미술관은 최근 6명의 입주 작가를 선정하고 '우마 레지던스’를 진행하고 있다. 우마 레지던스는 지난 2018년부터 연석산 우송미술관이 운영하며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고, 국내외 교류를 통한 인큐베이팅과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2024 우마 레지던스는 공모로 지원한 38명 중에서 심사를 거쳐 김나연, 양원평, 소찬섭, 라니아 알람, 임규보, 신가혜 등 6명의 미술가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공간과 개인전, 평론가 매칭, 동시대 미술 특강 등이 지원된다. 이에 우마 레지던스 첫 프로그램으로 올해 선정된 입주 작가들과 기획전 '우마 온에어 2024(Woo MAON-AIR 2024)'를 선보인다. 7월 5일까지 미술관 송관에서 펼쳐질 전시에서는 입주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향후 창작활동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설휴정 연석산 우송 미술관 큐레이터는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지닌 이들이 한 공간에서 협력하며 긍정적 가치 지점에 도달하길 기대한다”며 “그들의 예술적 여정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11 16:48

MZ세대 예술인들, 오페라 황무지 전북서 무대 달군다

MZ 세대 예술인들이 오페라 황무지인 전북을 찾아 공연을 펼친다. 예비사회적기업 ㈜오뮤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장수한누리전당에서 해설이 있는 우리말 오페라 ‘조선에서 온 리골레토’를 공연하는 것. 예비사회적기업 ㈜오뮤는 20~30대 5인으로 구성된 예술인 단체로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 지역맞춤형 중소 규모 콘텐츠 유통’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번 공연을 열게 된 것이다. 지역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이들이 수많은 지역 중 전북 장수에 꽂힌 이유는 ‘오페라 황무지’라는 점이었다. 이번 공연의 총괄을 맡은 홍아람 오뮤 대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지역맞춤형 사업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 팔도를 대상으로 수많은 조사를 했다”며 “그러다가 전북 장수라는 지역에서는 한 번도 오페라가 공연된 적이 없었다라는 소식을 접하게 돼 첫 번째 행선지로 이 곳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뮤 소속 예술인들이 선보일 공연은 오페라 ‘리골레토’를 조선시대 배경과 우리말로 각색한 ‘조선에서온 리골레토’다. 작품은 오페라 ‘리골레토’가 초연할 당시의 1851년 시대적 상황에 주목했다. 원작 초연 당시 조선은 세도정치로 인해 위정자의 부패가 만연했다. 이러한 조선 말기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녹여 계급사회를 풍자하며 원작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기획해 냈다. 실제 작품은 우리말로 번역한 창작 대본을 사용하고, 박수무당(원작 몬테로네 백작) 캐릭터를 소리꾼이 연기하는 등 한국적인 매력을 듬뿍 담고 있다. 또 앙상블에는 서양악기와 더불어 전통악기가 혼합돼 구성됐으며, 궁중 악사를 콘셉트로 한 앙상블이 등장인물의 한 일원으로 무대에 올라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이날 공연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오페라가 생소한 지역에서의 공연을 앞둬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두려운 마음 역시 크다”며 “일반적으로 오페라는 대중들에게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오페라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한편 공연은 오는 13일 장수를 시작으로 9월 14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도 진행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11 16:47

무더위 날릴 특별한 선물…금파춤보존회 ‘춤으로 만나는 굿모닝 오페라‘

㈔금파춤보존회는 오는 13일 오후 1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춤으로 만나는 굿모닝 오페라’를 공연한다. 금파춤보존회 주최·주관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세계인이 즐겨듣는 오페라 아리아를 발레와 한국 전통 무용 등으로 새롭게 해석한 춤, 음악극으로 선보여진다. 금파춤보존회는 이번 공연을 청소년들에게 우리 춤에 대한 신선한 관심과 접근의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오페라의 아리아를 엄선해 한국전통무용과 창작 춤, 발레 등으로 재해석한 융복합 공연”이라며 “도내 청소년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오페라와 한국 춤을 체험하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꾸미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창작오페라 침묵 ‘바다에 핀 동백’ 중 ‘점례와 칠성’ 사랑의 춤의 무대로 주인공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속 애절한 절규와 한없는 그리움을 표현하며 시작된다. 이어 1926년에 초연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와 헨델 오페라 ‘리날도’,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의 장면들을 무용가들의 섬세한 몸짓으로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이다. 예매는 전화(010-4735-5606)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11 16:47

제33회 전북무용제 '한유선마리암스발레단' 대상

올해 전북무용제 대상이 한유선마리암스발레단의 ‘붉디 붉은 언약, 동백’에 돌아갔다. (사)대한무용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주최·주관한 제33회 전북무용제가 지난 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렸다. 올해는 무작판(현대무용), 결 무용단(한국무용), 한유선마리암스발레단(발레) 등 총 3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한유선마리암스발레단은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뿐만 아니라 오는 9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33회 전국무용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대상작 ‘붉디 붉은 언약, 동백’은 언약을 담은 꽃, 동백의 붉디 붉은 마음을 발레가 지닌 춤 적 질감을 통해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한유선 대표는 “삶과 예술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을 언약과 절개, 인고를 품은 동백의 상징성에 기반해 춤으로 형상화하려 했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작품은 무대 구성과 음악, 의상 등이 다른 참가 팀에 비해 더욱 다채롭고, 작품의 주인공인 핵심 주연 무용가의 기량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인숙 심사위원장은 심사 총평을 통해 “지난해 5개팀이 참가했던 반면, 올해는 3개팀으로 줄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하지만 올해 출전한 팀 모두 작품의 기승전결, 메시지 전달력 등이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무대에 오른 3개팀 모두 무용가로서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줘 출전팀들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심사가 힘들었고 향후 작품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팀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며 “하지만 대상작은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무대 구성과 연출적인 측면도 더욱 보완돼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최우수상은 무작판의 ‘카타르시스’가, 우수상은 결 무용단의 ‘살풀이-푸리-free’가 수상했다. 연기상은 ‘결무용단’의 최수진 씨와 ‘한유선마리암스발레단'의 허요완 씨가 받았다. 올해 전북무용제 심사는 장인숙 전북무용협회 수석 부회장, 정지은 비엔비발레컴퍼니예술감독, 이나연 전북대 무용학과 교수, 김정숙 전북무용협회 이사, 김명신 전북무용협회 부회장이 맡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10 17:44

'우주화가' 하정열, 코스모 세계로 초대

우주를 주제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현해 온 ‘우주화가’ 하정열 화백이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30번째 개인전 '우주(COSMOS)'를 연다. 우주를 주제로 동서양의 사상과 물질을 융합시켜 ‘우주화가’로 자리 잡은 하정열 화백은 일부 천체사진을 기반으로 지식과 상상력을 가미해 이미지를 그린 작가들과 달리 조형미에 초점을 맞춘 우주 그림을 선보여 왔다.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16m 높이의 ‘우주의 일생’ 등 60점의 우주작품을 통해 색감과 독창성이 뚜렷한 코스모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 1000번째 우주작품을 공개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인간에게 미래의 우주는 ‘희망’의 영역이다. 우주시대의 시대정신은 도전, 개척, 사랑, 융합이 될 것이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우주에 뿌리를 둔 존재에 대한 오랜 번민과 탐구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등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한 전시 활동을 펼쳐온 하정열 화백은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뉴욕아트페어 대상, 대한민국 파워리더 서양화 부문 대상, 중국 회화영웅상, 일본 미술평론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10 17:44

"글뤽 아우프(Glueck Auf)"…파독근로 60주년 기념 '아트메모리 전시회'

파독 근로자 60주년과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아트메모리 미술전시회’가 17일까지 한옥마을 승광재에서 열린다. 서울KBS사회봉사단 명예단장인 이정호 국장과 아트메모리 장정용 추진위원장이 기획한 전시회는 대한민국 산업화 영웅인 파독 근로자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지난해 부산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김제 원평, 한옥마을 승광재까지 1년간 이어졌으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직접적인 예산 지원 없이 봉사로 운영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전시에는 방화선 전북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과 전북지역 전문 미술가 단체 예술인투리(대표 심성희)가 참여해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진 파독 광부와 간호근로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개성 넘치는 미술작품으로 선보인다. 지난 8일 진행된 ‘파독근로 60주년 기념 아트메모리 전시회’ 개관식에는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 임원진과 전북지역 파독 근로자 50여명, 황실문화재단 이석 이사장, CBMC 강남 김철진 회장, 두재균 전 전북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개막식에서 깊은 갱도에서 무사히 올라오라는 행운을 담은 독일어 인사말 “글뤽 아우프(Glueck Auf)”를 외치며 파독 근로자들이 흘린 땀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춘동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 화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파독 근로자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아트메모리 미술 전시회가 열려 매우 뜻깊다”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산업화 주역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정용 아트메모리 추진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외화 획득을 위해 애써주신 파독 근로자분들과 독일 정부, 행사를 위해 승광재를 기꺼이 열어준 황실문화재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09 16:14

김연규·김철규·임택 'Three mind (三心)'

갤러리 숨이 올해 진행 중인 기획전시 ‘당신을 초대합니다’ 상반기 마지막 순서로 김연규, 김철규, 임택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될 전시에서 세 명의 작가는 ‘Threemind(三心)’이란 주제로 오랜 시간 자신들이 추구해온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김철규 작가의 연작 ‘인체풍경_주름’을 보면 캔버스 위에 얹어진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벗겨진 금박처럼 보이기도 하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수놓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 정체가 아크릴 물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다시 작품의 의미에 물음표가 생긴다. 푸른빛 바탕에 아크릴 물감으로 초현실적 화면을 구성한 작가는 윤곽과 색감만으로 현대적 감각을 발산한다. 김철규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교동미술상과 우진청년작가 선정,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회화적 리얼리티에 충실한 김연규 작가는 연작 ‘겹’에서 맑고 투명한 수성 물감의 반복적 행위로 시공간을 연결하는 모호성을 형상화한다. 매 순간 변화하는 선의 움직임과 색의 변형은 순수미술 자체에 집중하게 만든다. 수많은 선의 반복으로 드러나는 공간 속에서 비추어지는 선의 결정은 공간을 확장하고 고요해진 화면에서 나오는 선은 팽팽하고 긴장감으로 확장된 시공간을 가늠케 한다. 김연규 작가는 국내 및 뉴욕, 동경 등에서 30회의 개인전을 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과 대구청년비엔날레 청년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임택은 수년 전부터 조선시대 전통정원을 답사하며 그 주변에 있는 바위들을 촬영해 작업화했다. 그는 조선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민간정원과 산수정원에 있는 정자들을 둘러보며 옛 선인들의 정취를 느껴보고 그 속에 담긴 산수(山水) 자연 속에서 조형성을 찾았다. 특히 그가 그렇게 구현한 ‘점경산수-심우도’는 자연과 일체화되는 합일의 기쁨과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임택 작가는 개인전(37회)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교육부 검정 미술교과서에 다수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09 16:13

부안예술회관, ‘기적의 목소리’ 2024 폴포츠 내한공연

부안예술회관에서 기적의 주인공 ‘폴포츠’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에 ‘폴포츠 프라임 타임’ 내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폴포츠’는 영국에서 휴대전화 판매원으로 일하다 영국의 쇼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로 성장했다. 본 공연에서 오디션 당시 화제를 일으키고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건을 넘긴 푸치니 투란도트의 ‘Nesso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페라를 비롯해 우리의 귀에 너무나 익숙한 가곡부터 영화음악까지 주옥같은 명곡으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은주, 코리아모던필앙상블 현악 4중주단이 폴포츠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6월 7일 오전 9시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며, 지정 좌석제를 시행하고 있어 티켓을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예매 티켓 수령은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가능하다. 부안군 관계자는 “한국 팬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폴포츠의 본 공연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명곡들을 환상적인 목소리로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홍석현
  • 2024.06.06 15:41

서정미 전북도립국악원 수석 단원, 전북 대표해 국립국악원 무대 오른다

서정미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대금 수석 단원이 이달 국립국악원 기획 공연에 전북을 대표해 오른다. 서 단원이 오는 13일과 14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 공연‘연주자 그리고 작곡가’에 초청을 받아 연주자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양일 모두 오후 7시 30분.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새롭게 기획한 공연으로, 연주자가 곧 작곡가였던 전통음악 시대의 창작 정신을 이 시대에 되살려 창작곡의 반경을 넓히고 미래를 그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의 출연진으로는 서 단원을 비롯한 민영치(장구)·여수연(해금)·이선희(거문고)·이영섭(소금) 등 전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세계를 발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전북을 대표해 무대에 오르는 서 단원은 씻김굿을 주제로 한 대금 협주곡 ‘죽혼(竹魂)’을 연주한다. 씻김굿은 죽은 이의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어 극락으로 보내는 전라남도 지방의 굿으로, 굿의 양식과 음악적 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합주는 물론 갈라 콘서트 등에서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그중 진도씻김굿 속 ‘길닦음’을 주제로 작곡된 이번 작품은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구성으로 짜여 웅장한 관현악과 함께 협주곡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서 단원은 ”새롭게 선보일 작품은 ‘씻김굿에 있는 형식을 가져와 산조로 만들면 어떨까’ 라는 평소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주고받고 메기는,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산조와 씻김굿을 어우러지게 구성해 봤다“고 말하며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씻김굿이라 하면 한과 혼이 섞여 있지고 대금 역시 대중들에게 구슬픈 선율의 악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곡으로는 대금의 밝은 음색을 객석에 전하고 싶었다“고 작곡 의도를 밝혔다. 실제 ‘죽혼’은 평·우조인 남도 삼현으로 시작해 중염불, 애소리, 나무아비타불, 제보살 등의 내용으로 흘러가며, 다양한 장단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특징을 지나고 있어 이날 공연을 찾을 관람객의 흥을 돋굴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작곡이라는 게 쉽지는 않은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가 연주하고 있는’ 부분을 악보로 표기해서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연주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었다“라며 ”그동안은 용기가 없어 도전하지 못해왔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대금의 진정한 한과 혼이 얽혀있는 소리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원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서정미 단원은 동 대학원 음악학 석사, 전북대 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제11회 완산국악대전 일반부 대상 문화부장관상과 제29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등을 받았고 현재 전북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6 15:07

'전북의 예술, 모두의 관광'…제1회 전북자치도 예술·관광상 공적 아카이브 전시 '눈길'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하 재단)이 전북자치도 문화예술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조명하는 아카이브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 지역문화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류·보존하는 아카이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북자치도 예술·관광상 수상자들의 기록물이 2차 콘텐츠로 확장돼 그 의미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에 재단은 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하얀 양옥집(구 도지사 관사)에서 '제1회 전북자치도 예술·관광상 공적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한다. 개막식 7일 오후 5시. 월요일은 휴무. '전북의 예술 모두의 관광-전북, 곧 글로벌리티'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수상자들의 공적과 활동 소개, 인터뷰 영상, 수상자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전북자치도 예술·관광상 수상자 선정 후 선보이는 첫 전시를 하얀 양옥집에서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전시는 전북의 자존을 지키고, 그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한 수상자들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전북자치도 문화예술·관광 활성화와 예술·관광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훈격의 예술·관광상을 새롭게 제정했다. 후보자 추천과 2차례의 공적 심의를 거쳐 올해 1월,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디자인에보(디자인, 문화예술기획)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무형유산보존, 전통문화공연) △심재균(인형극 및 축제기획) △아크빌(관광진흥) △양진성(전통공연예술) △예우(클래식공연, 발달장애인 음악) △이기홍(서양화) △이종근(문학사학) △이흥재(사진) △전주소년소녀합창단(어린이·청소년합창) △전호갑(석공예) 등 11건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06 15:03

댄스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_전주비빔밥 맛의 여정’ 7일 시작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전주만의 공연 프로그램이 7일부터 관객들을 맞이한다. 전주시는 7일부터 9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전주대사습청 야외무대에서 전통예술지역 브랜드 상설공연 ‘조선 셰프 한상궁_전주비빔밥 맛의 여정’을 연다. 전석 2만 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주비빔밥을 주제로 하는 이번 공연은 전주비빔밥의 탄생 비화와 그 여정을 픽션의 댄스뮤지컬로 재해석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는 댄스뮤지컬의 내용은 지난해 공연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짜여졌다. 특히 올해는 전주의 전통 상권인 전주 남문장(현 전주 남부시장)에서 펼쳐지던 흥겨운 무대도 구현돼 관객들이 댄스뮤지컬 공연, 지역예술가들을 통한 프로그램 체험 및 포토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와의 협업과 함께 새롭게 구성한 음악과 판소리, 댄스까지 더해져 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티켓과 현장 예매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8-5525)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재)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전통예술지역 브랜드 상설공연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상궁스테이’라는 패키지 상품도 출시해 체류형 문화관광 상품으로도 운영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6 15:03

올 여름, 전북지역 미술관이 들썩인다

올 여름 전북지역 미술계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도내 미술관들은 개인전부터 초대전까지 다양성을 모색할 수 있는 전시회를 꾸렸다. 특히 순수예술 장르의 경계를 넓히는 다원예술 전시가 마련됐고, 해외 유명 작가를 찾아가는 미술기행도 눈길을 끈다. △유휴열미술관, '송수미 OUR 나눌 수 있는 호흡’ 송수미 작가는 공간과 시간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의 정서를 상기시킬 수 있도록 오래된 고재나 그릇, 재봉틀 등의 오브제를 활용해 과거의 흔적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한지의 물성을 통해 비움과 단순화에서 비롯된 간결한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특히 과거라는 시간의 희고성과 현재라는 동시대적 상황들을 하나의 화면으로 빚어내 한지의 습성인 투과성과 흡습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송수미 개인전 ‘OUR 나눌 수 있는 호흡’은 유휴열미술관에서 30일까지 열린다. △청목미술관 ‘어울림 다원예술 상생전’ 청목미술관에서 '2024년 어울림 다원예술 상생전'을 16일까지 연다. 전시는 미술, 음악, 무용, 영상 등 순수 예술 장르에서 모인 40여 명의 예술인이 순수미술 전시와 다원 예술 공연 전시로 구성했다. 다원 예술 공연은 7일과 15일 두 차례 열린다. ‘어울림 다원예술협회’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순수 예술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예술적 시도와 가치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예술의 본질적 가치와 상생의 의미를 전달한다. △교동미술관=오기영·이연정 개인전 제주 작가 오기영, 이연정 작가의 개인전이 교동미술관 본관과 2관에서 9일까지 진행된다.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오기영 개인전 ‘세화(細化)’는 제주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최근 건식 벽화로 작업한 ‘세화-제주바다’ 연작을 비롯해 수많은 아픈 사연을 감추고 있는 제주 바다를 화폭에 담았다. 이연정 개인전 ‘오름의 변주’는 미술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 오름을 주제로 24점의 작품을 내건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공간의 확장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 일제강점기, 4․3 사건에 이르기까지 제주가 간직해온 오름의 기억을 탐미한다. △뱅크시×에드바르 뭉크…우진미술기행 우진문화재단이 6월 미술기행을 15일 진행한다.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기획전과 그라운드 서울에서 진행하는 ‘리얼 뱅크시(REAL BANKSY)’ 를 투어 할 예정이다. 우진미술기행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우진문화재단 사무국(272-7223)으로 전화하거나 네이버 폼에서 접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04 17:45

제69회 현충일, 애국심 충만한 문화 행사 풍성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6월 6일.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애국심이 충만한 문화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공연과 전시로 펼쳐지는 우리 고장의 옛이야기와 민족 예술 감상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자. △극단 까치동 기획공연 ‘애국이 별거요?’ 개최 전주지역 3·1운동 발상지인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은 다양한 상인이 붐비던 곳이자 생활이 어려운 빈민들이 모여들었던 곳이다. 이곳에는 이거두리(이보한) 선생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주서문교회 출신인 이거두리 선생은 이 뚝방길에서 한평생 어려운 이웃과 빈민들을 도왔던 인물로 걸인들을 이끌고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전주를 동구 밖 정자처럼 버티고 서 있던 이보한의 삶을, 극단 까치동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기획공연 ‘애국이 별거요?’를 통해 재조명한다. 전석 2만 원. 이날 까치동은 양반임에도 서민과 걸인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서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고, 일본의 침략과 오랜 식민지 지배 아래서도 민족의 얼과 근간을 지키려 했던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정경선 연출가는 “이 시대 연극을 하며 살고 있는 제가 그 시절 연극을 통해 민중을 계몽하고 민족의식을 고취 시기는 일을 했던 이야기를 만들면서, 우리들도 애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됐다”며 “이번 현충일에 전주시민이라면 걸인성자(乞人聖者) 이보한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제21회 전북민족예술제 개최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은 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제21회 전북민족예술제를 연다. ‘2024, 다시 민족민중 예술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예술제는 오는 8일까지 기획공연 ‘다시 민족민중 예술로’를 선보이며, 소주제인 ‘노래’, ‘소리 굿’, ‘흥 풀이’ 등을 조명한다. 더불어 오는 26일까지 ‘동시대의 민족민중’ 전이라는 제목으로 전북민미협 소속작가들과 지역작가들이 함께하는 미술전과 전북·광주민예총 회원이 꾸미는 사진전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창선 전북민예총 이사장은 “예술은 인간이 행하는 고도의 행위”라며 “예술은 21세기 AI의 시대에도 인간의 정체성을 구분 짓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다. 제21회 전북민족예술제의 젊은 예술인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함께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4 17:4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