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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예대전' 대상에 전서 부문 이기주씨

(사)한국서예협회 전북지회(지회장 고영삼)가 주최한 가운데 열린 '제22회 전북서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전서 부문 이기주(63·자영업)씨에게 돌아갔다.또 우수상에는 강정숙(예서)·최순희(문인화)씨가 각각 선정됐다.총 350점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대상을 받은 이기주씨는 지난 2009년 전북서예대전에서 전서로 특선을 받은 후 절치부심 노력한 끝에 마침내 올해 최고봉의 자리에 섰다.그는"20대 초반부터 서예를 잊지 못해 40년 넘게 붓글씨를 써왔는데, 최고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겸허함을 잃지 않고 서예문화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젊은 시절 임실군청에서 공무원으로 7년간 몸담았다는 그는 뒤늦게 전주대를 졸업한 뒤, 한화그룹에서 15년간 근무하다 퇴직, 지금은 자영업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이기주씨는 산민 이용 선생으로부터 본격 서예수업을 받은지 4년만에 대상을 차지했다.올 서예대전 시상식은 11월 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 전시된다.대상작은 상금 200만원, 우수작은 상금 각 100만원을 지급하며, 이번 대전에서 입선 이상을 한 작가는 초대작가전이나 수상작가전에 초대받는다.이번 서예대전 운영위원으로는 고영삼(위원장)·오경자·김명숙씨가 참여하고, 심사위원에는 황규옥(위원장),이일권,이병철,유선옥,유숙정,강순석씨가 참가했다.운영위원장인 고영삼 지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전서 작품은 늘어난 반면, 한글을 감소한 점이 특징"이라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작가들의 치열한 노력으로 인해 출품작 수준이 두드러지게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각 부문별 특선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한글윤금봉, 김일주, 함현아, 홍복순, 박진숙△전서김정숙,최옥자,조말순,유석길,홍부월,장정옥,김정인,박순권,하미수△예서전상규,김미희,손남순,이수정,박종은,장강운,이진주,고완진.이경희△해서박미숙,박명근,김순옥,최영건,권오미△행초서안평수,정현경,이선화,김석현,조성우,이미란,강승희,김동한,김승헌,임종현,강지연,이순화△문인화강영안,고석교,조남정,이미나,조영애,엄숙녀,김양심△서각임채순,이광재△삼체특선강지연,박명근,박미숙,손남순,안평수,이경희,이미나,이미란,이수정,전상규, 최옥자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10.12 23:02

도립국악원 무용단 '타악놀이 2', 목요국악예술무대서 선봬

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이번 주 '타악놀이 2'로 목요국악예술무대를 준비했다.1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타악놀이 2'는, 선이 고운 전통무용의 아름다운 동선과 타악의 역동성을 작품에 결합했다.'장고춤','설장고놀이','소고춤'같은 전통 타악과 창작 타악 '소리난장'이 공연되며 여기에 1,400년 전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신무'가 무대에 오른다.국악원 무용단은 한국무용이 가지는 정중동의 미를 살리고, 전통무용을 토대로 재창조와 현대화를 통한 창작무용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간직한 전문무용단체.국내·외 순회공연을 통해, 청소년부터 일반인,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우리 춤의 멋을 선보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유지한 공연을 선보였다.이번 공연에서는 춤사위의 섬세한 동선 하나 하나에도 혼신의 숨결을 담아, 다양한 장르로 선보이는 타악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목요무대의 처음을 여는 '장고춤'은 풍물굿 중, 장고 개인 놀이를 무용으로 승화시킨 작품.8명의 여성 무용수가 만들어내는 장고 가락과 아름다운 춤사위가 일품이며, 이어지는 '설장고놀이'는 남성의 강한 힘과 독무의 자유로움으로 보다 풍물굿적 성격을 강하게 보여준다.2개의 공연을 통해 장고의 여러 매력을 한 무대에서 느낄 수 있다.'소고춤'또한, 농악에 편성되는 소고잡이들의 개인놀이를 무용으로 재구성했다.군무의 웅장함과 풍성한 진풀이에, 무용단 특유의 섬세한 춤동작이 가미되어 아름다운 춤사위가 눈길을 끈다.1,0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북의 역사와 기상, 그리고 예술적 사명을 다하는 작품도 준비했다.국악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노현택 교수의 신무(神舞)'는 1400년 전, 백제에서 일본에 전해진 기악무(伎樂舞) 형식의 춤으로 춤의 신(神)을 다스리는 독무.이번 공연의 대미는 창작 초연작품 "소리난장"이 장식한다.이야기가 있는 작품구조와 춤, 그리고 모듬북과 타악이 결합하여,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무대로 감동의 큰 울림을 전달한다.내년 무용단 기획공연 작품을 일부 선보이는 자리로 볼 수 있다.평화로운 농촌의 한가로운 텃밭, 소녀와 허수아비, 장닭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신나는 리듬으로 펼쳐지며 이번주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막을 내린다.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10.11 23:02

혼불의 정신, 음악제로 빛내다

도내 최초로 마련된 장편소설 공모전'혼불문학상'의 시상식이 10일 오후 6시50분 전주 한옥마을 내 부채문화관에서 음악제로 치러졌다.첫 대상(상금 5000만원)의 주인공으로 '난설헌'(원제 '붉은 빗방울')을 쓴 소설가 최문희(76)씨가 선정됐다.그는 "최명희 작가를 기려 이 상을 제정해주신 전주 MBC와 책을 엮어준 다산북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다룬 '난설헌'은 탄탄한 문장력을 바탕으로 한 서술력과 치밀한 묘사력으로 허난설헌을 재조명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최씨는 "작품을 쓰는 내내 시대적인 닫힘, 유교적인 사슬 외에도 내 안에 있던 과도한 자아의식에서 해방되는 듯 했다"면서 "'감각의 제국'에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난설헌의 청정한 영혼을 거울처럼 비추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 작품은 역사소설이나 평전이 아니라 허구가 가미됐기 때문에 난설헌의 품위를 손상시킬 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비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1988년 '월간문학'에서 '돌무지'로 뒤늦게 문단에 나왔으나 '제2회 국민일보 장편소설 공모전','제4회 작가세계 장편소설 공모전' 등에서 수상하면서 문단에서 필력을 인정받았다.이날 음악제에서는 창작판소리 '혼불가'와 '흡월대목','춘복이 이야기' 등이 올려져 꺼지지 않는 불꽃, 혼불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겼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10.11 23:02

역동성 있는 현대미술, 11人을 만나다

교동아트 레지던시 작가와 도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과의 교류를 위한 '모빌리티(Mobility)'전이 11일부터 16일까지 전주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이번 기획초대전은 작가들간 교류와 네트웍 강화를 통해 지역미술계의 모빌리티를 의도한 것으로 개막식은 11일 오후 6시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모빌리티(mobility)는 미술인들 사이에서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것, 또는 가동성·유동성'이란 의미로 통한다.초대 작가는 김철규, 류재현, 박시완, 오중석, 이록현, 이문수, 이여운, 이정웅, 이주리, 정상용 등 예술성과 지명도를 갖춘 사람들이다.이번 전시의 특징은 명확한 자신의 세계관과 관점을 기지고 활동하는 작가를 엄선한 기획초대전이라는 의미가 있다.50~100호 규모의 작품 한 점씩을 출품, 총 1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한국화는 물론, 서양화, 영상 등 근래에 보기 드문 농밀한 기획전시로 평가받고 있다.김완순 관장은 "가을이 깊어 가면서 한옥마을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는데, 이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현대미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이문수 작가의 '밥 속으로'는 한지에 먹, 그리고 아크릴 등을 사용한 것으로 소중한 밥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인간의 모습을 나귀 형상으로 의인화했다.밥을 넘어 또 다른 자유를 꿈꾸는 우리의 삶을 동·서양화 기법을 융합해서 표현한 독창적인 작품.이정웅 작가의 '영원한 생명의 시 - 대화'는 책과 모래, 혼합재료 등이 쓰였다.정보와 지식이 축적된 책을 절단해서 재구성하고, 혼합재료를 활용해서 서정적인 풍경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10.11 23:02

제12회 국창 권삼득선생 추모 국악대제전

국창 권삼득선생 탄신 240주년을 기념하며 국악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국악예술 계승 발전과 국악 공연 관람기회 확대를 위한 제12회 국창 권삼득선생 추모 전국 국악대제전이 오는 17~19일 3일간 열린다.또 오는 22일에는 권삼득선생 탄신 24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완주군이 주최하고 한국국악협회 완주군지부(지부장 안소현)가 주관하는 이번 대제전은 17일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 권삼득 선생 묘역에서 추모제를 시작으로 완주군 봉동읍 종합복지관에서 18일 국악경연 예선, 19일 국악경연 본선이 치러진다.경연은 판소리·무용·기악 부문에서 일반부, 학생부(초·중·고)로 나뉘어 이뤄진다.참가 신청마감은 16일 오후 5시까지이고 참가신청서는 완주군홈페이지(www.wanju.go.kr), (사)한국국악협회(www.kukakhyuphoe.or.kr), 국악신문사(www.kukak21.com), 전북예총(www.jbyc.com)에서 교부받을 수 있으며 접수는 완주군 문화관광과(063-240-4024), 한국국악협회 완주군지부(완주군 삼례읍 삼례리 삼봉로 3번지, 063-251-7874)에서 받는다. 접수방법은 직접 방문, 우편, 팩스, 전자우편으로 가능하다.한국국악협회 안소현 완주군지부장은 "완주 용진에서 태어나신 국창 권삼득 선생이 올해 탄신 240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추모제, 경연대제전, 학술세미나를 마련했다"면서 "각계각층에서 아낌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18~19일 경연에 많이 오셔서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백기곤
  • 2011.10.10 23:02

아시아 미술의 현주소를 본다…도립미술관 '오늘의 아시아…' 개막

한국을 포함, 아시아 12개국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서 열리고 있는 '오늘의 아시아 미술전'이 내로라하는 국내 미술인들은 물론,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도립미술관은 지난 7일 오후 '오늘의 아시아 미술' 전 개막식을 갖고 23일까지 전시를 계속한다.아시아 12개국의 고유한 예술적 특징과 무한한 탐구정신, 그리고 아시아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전시에는 아시아 국제미술전시회 한국위원회를 비롯,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등 12개 국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동시대 미술을 선보인다.아시아국제미술전시회는 류경채, 전혁림, 권옥연 등이 지난 1985년 처음 시작했으며, 올해로 26회를 맞이하고 있는 순수민간단체의 국제전.국내에서는 지난 1989년 제4회 전시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했으며, 이번 전북 전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두 번째 행사라는 의미가 있다.동북아시아가 중심이 되어 시작한 이 국제전은 이제 아시아 12개국이 참가하는 행사로서 날로 성장하고 있다.지난 7일 개막식에는 아시아국제미술전시회 한국위원회 유희영 회장(서울시립미술관장)과 작품을 전시중인 작가들이 대거 참석했다.참여 작가는 유희영, 김봉태, 권여현, 한기주, 유인수, 유병훈, 김영배, 조명식, 이나경, 이계원, 하관식, 한만영, 김수자, 차우희, 김태호, 오병욱, 남여주, 주도양, 최희수, 노정란, 이상봉, 장경염, 박영남, 김영지 등 24명이다.이중 김수자(61·원광대교수)는 유일한 전북 출신 작가로 평면위에 채색작업을 한 뒤 실과 바늘로 캔버스 표면에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했다.유희영 회장과 이흥재 관장은 "작품에 국가 명칭만 빼면 순수한 국내 작품 전시로 생각될만큼 아시아권 국가들의 작품은 유사성이 많다"며 "이번 아시아 미술전이 전북 미술의 지평을 한단계 더 넓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개막식에 앞서 '2000년대의 회화'라는 주제로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서성록 교수의 특강이 열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에 대한 작품평과 함께 2000년대의 회화를 학술적으로 재점검해보는 기회가 됐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10.10 23:02

전주 서신갤러리 개관 14주년 박민평 초대전

9일 서양화가 박민평(71)씨는 군산에 갔다. 오랜 벗인 서양화가 오무균씨가 "그림 그리느라 애썼다"면서 "바람 좀 쐬라"고 초대한 나들이다.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개관 14주년을 맞아 그를 초대하면서 회고전 준비에 통 여유가 없었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자신의 화업을 정리하는 전시에 볼살이 더 빠진 것만 같다."내가 그림을 많이도 안 그린 것 같아요.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가 싶고, 이번을 계기로 더 열심히 공부하려는가도 모르겠고."어릴적부터 넓은 평야와 아름다운 바다를 가슴에 안고 살아온 그에게 고향인 부안의 산과 바다, 들판은 화폭의 힘이 된다. 그에게 '산'은 사철 풍광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 언젠가 보았던 것 같은 친근감 있는 '산'을 그려왔다. 1960년대 야수파로 분류되는 실험적인 양식을 추구해오던 그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산'을 주제로 구상과 추상, 전통성과 현대성, 강함과 유연함 사이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해온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화된 형상으로 기억을 화폭으로 재구성하는 '산'은 여백의 아름다움이 강하게 느껴진다. 줄기차게 '산'만 그려왔던 그는 이번에 벼 익어가는 '황금 벌판'도 내놓았다."전주를 왔다갔다 하면서 봤던 김제 만경벌판의 색감이 좋았어요. 벼익은 거 보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따복따복 물감 바르는 일 보다 특유의 거친 붓질로 평화롭고 따뜻한 들판을 그려내 잃어버린 고향과 시간을 되찾게 한다.똑같이 그리는 그림 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 있는 그림을 강조해온 그는 매너리즘에 빠질 때는 있었지만, 붓을 놓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잘 그리고 싶은 의욕적인 생각만 갖고 지내온 거지요. 그림하고 살아온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신체적인 조건으로 붓을 못잡게 생기면 몰라도 계속 할 생각이에요. 그래야 맞지 않겠어요?"노장의 열정은 끝이 없어 보였다. 서라벌예술대와 전주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열네 차례 개인전과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라미술상, 전주시 예술상 미술부문을 수상했다.△ 서신갤러리 개관 14주년 초대전 - 서양화가 박민평 = 12일 ~ 11월8일 전주 서신갤러리 전시장, 12일 ~ 12월6일 서신갤러리 분관(벤츠 전시장)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10.10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올 전통·현대 조화 아쉬워…브랜드화 주력"

전주세계소리축제가 5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각기 다른 평들을 쏟아냈다. 축제가 끝난 지금 실무 책임자로 일해 온 김승택(50) 사무국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100점 만점에 100점은 못주겠지만 최선을 다 했으니까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해요. 사실 진심으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죠.(웃음)"올해 4월, 소리축제에 둥지를 틀고 정신없이 준비했다. "잔뜩 긴장하고 지냈더니 피곤한지도 몰랐다"는 김 사무국장은 "일단 큰 사고 없이 끝나 안심"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의 콘셉트를 '국악의 대중화를 통한 축제다운 축제'로 잡았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성공이 아닐까 싶네요. 많은 사람들이 국악에 다가설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올해 소리축제는 전통 국악은 국악대로 유지하고 퓨전 공연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은 젊은 관객을 유치하고 판소리를 알아 가는데 불씨가 되고자 갈라 형식으로 구성했다."전통 국악과 퓨전 그리고 현대 음악의 연결이 생각보다 매끄럽지는 못했던 거 같아요.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내년에는 이 부분을 보충하고 싶습니다."집행위원을 비롯해 조직이 전체적으로 바뀐 소리축제는 그래서 처음부터 무리수가 있었다. 그동안 하던 것을 그대로 따를 수도, 그렇다고 온전히 새로 만들 수도 없었던 것이다."올해는 '시도'의 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발전 시켜서 소리축제를 '정착'시키는 거죠. 2년안에 소리축제의 '브랜드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많은 응원과 칭찬을 해주신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내 고장 사람들의 격려가 제일 좋지 않겠습니까."26년간 전북은행에 몸담았던 그는 은행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한다."팀원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자원봉사를 한 '소리천사'에게도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어요."축제 정리만을 남겨 놓은 그는 "소리축제가 전주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1.10.10 23:02

청년 작가의 한국화 변주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홍경준 전'이 6일부터 19일까지 우진문화공간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홍경준 전'은 우진문화재단의 '2011년 청년작가 6인의 초대전' 중 4번째 프로그램이다.우진문화재단의 청년작가 초대전은 발전가능성이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지역 미술계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작가에게 힘을 실어주는 자리다.이번 홍경준 展에서는 한국화의 기초를 기반으로 개혁적인 변화를 대담하면서도 한편으론 신중하게 시도하고 있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란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한국적인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민족문화의 아이콘을 형상화한 작품이다.인물, 솟대, 조각보, 호랑이 등 한국적인 소재를 표현한 이번 작품에서 홍경준만의 섬세한 터치로 화려한 색채, 과감한 구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기존 한국화가 수묵 풍경이 주를 이루었던데 비해 홍경준은 수묵을 그림 속 액자로 처리하고 현대적 이미지를 간직한 인물을 메인으로 도출해 전통과 현대의 유격,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고민을 드러낸다.수채화처럼 맑은 배경 속에 표현된 호랑이를 보면 사라진 전설을 그리워하게 되며, 작가가 새로 도전한 비구상 작업까지 물씬 느낄 수 있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10.07 23:02

전주문화재단, 공원돌며 1박2일 음악콘서트

전주문화재단이 생태하천 노송천 등 생활권 유휴공간을 활용한 음악콘서트 '2011 Music Park in Jeonju'를 7일과 8일 이틀간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공원에서 음악콘서트를 개최함으로써,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집중돼 있는 전주한옥마을과 같은 거점 문화시설 대신 생활권내 일상적 공간에서 개최함으로써 공간 다원화를 위해 마련됐다.콘서트 장소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기초생활권을 기반으로 인구밀집지역을 고려하여 평화2공원, 생태하천 노송천, 삼천 거마공원, 송천 솔내공원, 서신 도내기샘공원, 아중 아람길공원과 같은 지역이 선정됐다.전주 소재 인디음악밴드, 퓨전국악그룹, 시민음악동호회 등 총 35개 단체 160여명의 뮤지션이 참여,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행사는 시민음악동호회가 무대의 주인공이 됨으로써 시민이 문화예술향유의 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전주문화재단은 '2011 Music Park in Jeonju'의 성과를 검토한뒤, 내년에는 대중음악콘서트뿐 아니라 전주권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지역문화예술가들이 자신의 창작활동을 지역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생활권 공연예술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10.07 23:02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세계무대 선다

"상긋상긋 웃으면서 고깔 쓰고 옆 눈으로 살짝 살짝 보며 상긋 상긋 웃으면 사람 환장하지"전국에서 전통 그대로의 멋을 간직하고 있는 고창의 '고깔소고춤'이 세계로 나아간다.(사)고창농악보존회가 무대 양식으로 재구성한 고깔소고춤이 1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풍무(風舞)-고깔소고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 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에 전통문화예술공연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고깔소고춤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풍물 개인놀이지만 고창농악의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다.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품새가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1, 2부로 나눠 고창농악의 판굿과 고깔소고춤을 선보일 예정. 오채질굿마당-오방진굿마당-호호굿마당으로 이어지는 호남우도 고창농악 판굿과 함께 잡색들도 출연한다. 또한 2부에서는 '고깔소고춤 마당'이란 부제를 통해 현재는 굿판에서 볼 수 없는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명인 정창환, 유만종 등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는 "고창농악 최고 명인들인 황규언, 유만종, 정창환, 박용하, 등 고창농악 원로들에게 물려받은 다양한 고창농악의 종류를 배경으로 삼아 젊은 굿 쟁이들이 그 안에서 예스럽고 멋스러운 고깔소고춤을 선보일 것"이라며 "호남우도농악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2011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펼치는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전 세계무대에서 검증받은 높은 수준의 춤과 무용단을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축제는 전 세계 16개국 34개 단체의 작품이 선보인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1.10.06 23:02

민중의 삶 녹아있는 전라도 민화

웃는 그림에 기분까지 밝아지는 민화 특별전이 시작 된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야심차게 준비한 '오방색 눈썰미, 호랑이도 꽃도 웃는 민화'전이다. 역사박물관 또한 많은 민화를 소장하고 있지만 관객들에게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민화전문박물관인 가회박물관(관장 윤열수)과 공동으로 준비했다.이번 전시를 장식할 작품은 15건 89점. 이 중 특히 주목해야 할 작품은 장산파가 그린 화조도와 산수도다. 민화는 낙관이 없는 관계로 작가나 지역을 알기 힘들었지만 이 두 작품은 전주 출신의 작가인 장산파(長山波', 1837년생)의 작품으로 밝혀졌다. 고미술계에서는 전주지역의 민화를 일명 전라도 민화라 부르고 있으며 대표적 작가가 바로 장산파다. 그는 전주시 서학동에 살았던 인물로 화조도, 연화도, 어락도, 산수도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산파의 작품을 토대로 살펴본 전라도 민화는 색채가 화려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계절의 특성을 표현한 10폭이나 12폭의 대형화된 작품이 많으며 한 종류 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민화를 그린 것이 특징이다. 전주지역 민화가 우리지역에서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산수도와 화조도 외에도 문자도, 어락도, 인물도, 삼국지도, 송학도, 책가도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민화들이 전시장을 채운다.이동희 관장은 "전시는 관람객을 감동시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유치원생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민중의 삶과 동고동락했던 민화의 다양한 모습은 8일부터 11월 27까지 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또 오는 19일엔 가회박물관 윤열수 관장의 특별 프로그램 '윤열수 관장이 들려주는 전라도 민화이야기'가 마련됐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1.10.06 23:02

아름다운 한글, 전시로 만나다

우리의 언어 훈민정음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매년 9월 8일이면 유네스코에서 문맹퇴치에 공헌한 세계의 NGO와 개인에게 '세종대왕문해상'을 주고 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문자이자 예술인 한글을 전시로 만날 기회가 준비됐다.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맞아 펼치는 '한글 11,172자(字)'전과 '한글, 한지와 만나다'전이다.△ 한글 11,172자현행 어문규범(표준말 규정, 맞춤법 통일안 등)에 따라 조합하여 만들 수 있는 한글의 총 글자 수는?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글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면서도 정작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답은 11,172자이다.'한글 11,172자'전은 대내적으로는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1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기획한 전시다. 디지털 시대에 아름다운 한글 글꼴을 제작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한글의 초성·중성·종성자를 조합해 얻어낸 총 11,172자를 이용해 784명의 작가들이 한 사람당 14~15자씩 나눠 써서 약 30m나 되는 대형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 각각의 스타일과 한글의 멋이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다르지만 하나로 완성된 '한글 병풍'을 통해 한글과 서예의 미적 가치가 어떻게 녹아 났는지가 관심사. 10월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한글, 한지와 만나다한글날을 맞아 목판서화체험관이 주관한 '한글, 한지와 만나다' 전은 이산 안준영 작가가 복원한 한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09년 한글고전소설인 완판본 심청전(상권)의 목판본과 전주한지에 목판 인쇄한 간행본을 공개하는 자리. 한글 관련 고목판도 준비해 출판문화의 중심지였던 전주를 알리는 기회로 기대를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심청전 상권과 함께 현재 작업 중인 심청전 하권 복원 목판을 함께 전시했으며 한글 판본체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한글, 한지와 만나다'전은 전주한옥마을에 자리 잡은 목판서화체험관에서 8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다.한글날(9일) 한옥마을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용비어천가, 훈민정음, 한글을 이용한 창작테마, 기와문양 등을 직접 찍어 소장할 수 있는 무료체험도 준비 돼 있다.이지연기자jiyeonwi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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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연
  • 2011.10.05 23:02

[일과 사람] 獨쾰른 국제음악콩쿠르 1위 전주 출신 유한승 씨

전주 출신 성악가 유한승(26·바리톤)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음악콩쿠르서 1위에 올랐다.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계속된 '독일 쾰른국제 음악콩쿠르'에서 바리톤 유한승씨는 성악부문 1등과 함께 특별상으로 '젊은성악가상'을 차지했다.그는 부상으로 1만1,000유로(한화 약 1,800만원)를 상금으로 받았다.쾰른 콩쿠르는 1차 예선에 300여명이 출연해 실력을 겨룬 결과, 본선 1차에서 31명, 본선 2차에서는 13명이 뽑혀, 파이널에 3명이 진출했다.파이널 3명에 뽑힌 그는 쾰른 음악대학교 콘서트홀 경연에서 열린 최종 심사에서 영예의 1등상을 수상했다.유한승은 예선에서 3곡, 본선 1차에서 20분 프로그램으로 5곡, 2차에는 30분 프로그램으로 6곡을 불렀다.파이널에서는 30분 프로그램으로 3곡등 총 17곡을 불러 1등 및 특별상을 수상했다.심사위측은 유한승에 대해 "믿을수 없이 부드러우면서 강한 목소리가 돋보였고, 앞으로 큰 성악가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이번 대회에 앞서 유 씨는 지난 8월 29일에 막을 내린 프랑스 마르망드 국제성악콩쿠르에서도 가곡부문과 오페라부문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유한승씨가 국제무대에서 청년성악가로 계속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세계적 대가인 최현수 교수로부터 지도를 받은게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유한승은 어린 시절 웅변 전문가인 아버지(유병철 전 도의원·호남웅변리더십연구원 회장)로부터 웅변을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성악가의 길을 걷게됐다.웅변과 성악은 전혀 다르지만, 세 살 때부터 웅변을 배운 유한승은 점차 목소리가 좋아지고 대중앞에 서는데 자신감을 가지면서 숨은 재능인 성악을 발굴할 수 있었다.도내 예술전문학교인 전주예술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지난 2008년초 세계적 대성악가인 '파바로티'를 꿈꾸며 독일로 머나 먼 유학길에 올랐다.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가곡과 오라토리오 중심으로 공부했고, 현재 함부르크 국립음대 대학원에서 오페라를 전공하면서 틈나는대로 유럽순회 연주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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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1.10.0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