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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즐거운 전시나들이

도내 곳곳에서 판을 벌인 축제 소식으로 바쁘지만 미술 전시도 놓칠 수 없다. 크고 작은 미술 전시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는 것. 틈이 난다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눈으로 맛보는 전시를 찾아보면 어떨까.▲ 조헌 13번째 개인전시 '삶·달의 노래'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서양화가 조헌이 13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달 29일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갤러리 공유에서 계속된다.이번 전시는 22점의 작품으로 구성 돼 있으며, 2004년부터 작가가 관심을 가지고 작업한 작품을 모았다.'삶·달의 노래'이라는 주제로 개발되지 않은 구도심을 배경으로 삼았다. 작가 조헌은 "서민들의 정서와 애환, 꿈을 그리고자 했다"며 "이전의 작품들이 비평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했다면 이번 그림들은 따뜻함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서민들의 공간을 조용히 감싸 안은 달의 모습이 포근하고 가슴 먹먹하게 한다. 유화를 얇게 펴 바른 하늘과 여러 번 덧칠한 건물들의 조화가 그 포근함을 더욱 안정적이게 만든다.시시 때때로 변하는 달의 모습과 칠흑 같은 어둠의 만남이 마음의 쉼터가 돼 줄 것이다.▲ 서완호 첫 개인전시 'Empty'사람들은 모두 정면을 보고 있다. 금방이라도 뛰어 나올 듯 사실적인 모습이지만 그들의 머리에는 알 수 없는 헬멧이 쓰여 있다. 우리는 서로를 보기는 하지만 이야기 할 수는 없다.서완호의 첫 번째 개인전 'Empty'는 변해버린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사라지고 그 공간은 텅 비어버린 것. 각자의 취향을 드러내고 자신들만의 문화는 즐기지만 스스로를 틀 속에 가두기를 자처한 현대인들의 전형이다.종이와 캔버스 위에 유화로 그려냈으며 사실적인 화풍이 다소 세기말적인 느낌을 줄 것. 사실적 스타일은 주제에 대한 확실한 전달법으로 다가온다.재미와 함께 드로잉적 요소을 더한 서완호의 그림 16점은 갤러리 공유에서 12일까지 만날 수 있다.▲'유러피언 컨템포러리 아트'오스갤러리가 독일의 갤러리 클로세와 함께 기획한 '유러피언 컨템포러리 아트(European Contemporary Art)전시가 시작됐다.지난달 29일 시작해 이달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유럽현대미술작가 25인의 작품을 초청했다. 약 50점의 회화, 사진, 조각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다.독일 출신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막스 울리히(Max Uhlig), 안톤페츠(Anton Petz)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반열에 오른 작가들 뿐 아니라 박광성, 홍성원등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또한 이번 국내 전시를 위해 작품들은 특별히 소품 사이즈로 제작돼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유명 해외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1.10.03 23:02

문자예술의 향연, '역동'의 여정 시작…세계서예비엔날레 개막

전 세계 서예작품과 전각, 문인화 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가 지난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이달말까지 한달간의 전시 일정에 돌입했다.이날 개막식에는 김완주 지사, 장세환 국회의원, 남궁진 전 문화부장관, 허진규 조직위원장, 김병기 총감독,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배승철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 등이 참석했다.허진규 조직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이제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적 서예 행사로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며 전 세계 서예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신명나는 축제한마당이 되기를 기원했다.'역동'을 주제로 한 달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30여개 국가에서 1849명의 작가가 출품한 1821점이 전시된다.전시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비롯,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군산시·익산·남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주요 행사는 '세계서예의 역동성 전', '한글 1만1172字 전', '서예로 쓴 간판과 책표지, 상표전', '명사 서예전', '해외동포 서예가 초대전' 등 24개의 전시행사와 부대행사, 국제학술대회 등으로 꾸며졌다.'세계서예의 역동성 전'에서는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한글 서예와 한문 서예, 전각, 문인화, 서각 등 서예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이 전시중이다.'한글 1만1172字 전'은 한글로 만들 수 있는 1만1172개 글자를 784명의 작가가 14~15자씩 나눠 쓴 30m 길이의 대형 작품을 감상하는 코너다.'서예로 쓴 간판과 책표지, 상표전'에서는 서예의 대가들이 쓴 간판과 책표지, 상표를 모아 전시하며 '명사 서예전'에서는 남덕우 전 국무총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가수 장사익 등 유명인사 30여명의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는 지난 1997년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김병기 총감독은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는 최고 명성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서예 축제"라며 "많은 도민들이 현장에 찾아와 세계 문화시장에 우뚝 설 서예를 온몸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10.03 23:02

'군산시 읍면동 농악경연' 내달 3일 은파호수공원서

'제3회 군산시 읍면동 농악경연 대회'가 오는 10월 3일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광장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한국농악보존협회군산지회 주관으로 군산 지역의 향토 문화예술을 살리고 읍·면·동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경연에는 나포면, 나운3동, 옥구읍 등 총 14개 읍면동과 농악보존협회, 진포문화예술원, 우리소리울림터 등 단체와 진흥풍물방 원앙부부팀 등 동호회가 참가할 예정이다.또한 농악명인 박남식 전승의 문굿과 정인삼 선생의 호남우도 농악가락 복원 재현 공연도 펼쳐진다.이번 대회 대상에는 군산시장상과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에는 군산시의회의장상과 상금 70만원, 우수상에는 군산예총회장상과 상금 50만원, 장려상에는 농악보존회군산지회장상 상금 40만원, 지도자상에는 군산시장상과 상금 10만원, 개인 연기자상에는 군산시의회의장상과 상금 10만원이 주어진다.또한 대상팀은 내년도 전라북도 시·군 농악대회에 군산시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대회 관계자는 "이번 농악경연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예술인 농악과 판소리를 직접 배우고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일권
  • 2011.09.30 23:02

亞 12개국 다양한 예술혼과 탐구정신의 잔치

'오늘의 아시아 미술전'이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12개국의 동시대 미술이 선보인다.아시아 미술을 대표하는 12개국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다양성과 독창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국내에서는 아시아 국제미술전시회 한국위원회 회장 유희영(서울시립미술관장), 한만영, 한기주, 김수자 등 작가 58명의 작품이 출품됐다.이번에 참여한 사람중 유일한 도내 작가는 김수자(61)는 원광대학교 교수다.그의 작품 '11.일기-존재Ⅱ'는 평면위에 채색작업 후 실과 바늘로 캔버스 표면에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냈다.회화와 바느질의 결합작업에서는 씨실과 날실의 형태로 환원된 삶과 예술이 서로 교차한다. 한 폭의 직조물로 회화적 사유와 물질적 감각을 병행하고자 하는 작품.외국 작품은 총 60여점이 선보인다.중국은 나라의 크기만큼 작품의 양도 많거니와 그 경향 또한 다양하다. 사실적인 인물에 기초해있는 작품들에는 동양인과 서구인에 가까운 인물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일본을 보는 시선의 경우는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하다는 점이 함정이 될지도 모른다. 새로운 응시가 필요하다. 부드러운 색채의 미사키 히로나카(Misaki, Hironaka)의 조각이 서툰 듯 자연스런 자태를 뽐낸다.두안투이한(Doan Thuy Hanh, 베트남)의 '겨울 멜로디(The Melody of Winter)'에서는 동양적 모습의 아이들이 속삭이듯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 속의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하다. 그들 나름의 문화와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의복과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스페인과 미국의 오랜 영향 아래 놓였던 필리핀은 동양이면서도 독특한 다원적인 문화를 갖는다. 영어를 공통어로 수많은 언어들이 있고, 크리스천이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점도 동양 속의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 교육의 영향과 함께 지금 미국에 거주하는 에릭 자무코(Eric De Leon Zamuco)는 짐 다인(Jim Dine)의 옷과 같은 실재 옷을 작품으로 제시한다.도립미술관과 전주MBC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에서는 아시아 12개국의 고유한 예술적 특징과 무한한 탐구정신, 그리고 아시아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30 23:02

[행복한 금요일] 제11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소리를 들어보세요.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대중성, 보다 구체적으로 젊은층을 겨냥했다.10대~30대가 좋아할 수 있는 전세계 소리가 전주에 모여드는 것이다.그동안 소리축제가 '전주'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엔 '세계'와 '전주'의 조화를 꾀했다.국악으로 대변되는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시간과 공간적 다양성을 추구하고 나선 것이다.그래서 관객들은 종전과는 다른 소리가 나온다고 할지도 모른다."반복될 수 없는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한다.치열한 생명력으로 빚어낸 소리의 울림은 반복되지 않는다.그래서 아름다운 세상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일 년에 한 번, 전세계의 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30일 화려한 막이 올라 10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올해 주제는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로 대중성을 강조한 공연들로 판을 짰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주제와 같은 이름의 개막공연.총 4막으로 구성돼 10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음악을 시대 구분에 따라 선보인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퍼포먼스, 대중음악 등이 가미된 구성이 남녀노소를 모이게 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 시대 최고의 명창을 만나볼 수 있었던 '천하명창전'은 '新 광대의 노래'로 탈바꿈해 관객을 찾는다. '천하명창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들의 출중한 기예와 소리를 한 무대에서 살펴본 것이라면, '新 광대의 노래-신판놀음'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중심으로 길놀이소리춤창극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무대다.소박한 풍류가 살아있는 고즈넉한 한옥마을에서 옛 소리판이 부활한다.국악 명인과 대중음악 전문가를 초청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마스터 클래스 윤중강의 사랑에 들다'가 신설됐고, 기악 독주곡을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는 '산조의 밤'이 부활했다.고음반 감상'옛소리로의 초대'와 판소리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창작판소리 열전-소리콘서트 오후'도 한옥마을 찾는다. 국악계의 슈퍼스타를 찾는'소리 프론티어'는 향교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이 자웅을 겨룬다.해외 초청 공연은 스페인의 플라멩코가 중심이 됐다.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 수자나 바카나, 스페인 출신으로 촉망받는 7인조 플라멩코 라틴 재즈 그룹 등이 출현하며, 미국에서 발생된 새로운 음악 '블루그래스'를 연주하는 '얼스 스트링 밴드'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한인도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인도 라자스탄 민속 가무악팀도 전주를 찾았다.인도 라자스탄 민속 가무악이 국내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이 선보일 가무악 중 칼베리야 춤(Kalbeliya Dance)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도의 문화는 소리축제의 또 다른 재미다.판소리와 어린이들을 연결시킬 '키드존'도 눈여겨볼만 하다.'수궁가'를 주제로 한 판소리 스토리텔링, 거리 퍼레이드, 국악 뮤지컬 등을 선보이며, 국악 저변을 넓힐 전망이다.

  • 전시·공연
  • 위병기·이지연
  • 2011.09.30 23:02

'압록강 따라 가슴앓이' 문인들의 생생한 기록

압록강을 따라 버스와 배를 타고 가면서 북한의 실상을 목격하고 기록한 시, 소설, 기행문 등이 수록된 압록강 2천리 탐사문집과 카메라로 찍은 사진영상 등 40여 작품이 이달 27일부터 오는 10월1일까지 김제문화예술회관 현관에서 전시된다.통일문학포럼(회장 장윤익, 문학평론가) 소속 문인 31명은 올 5월 압록강 2천리를 탐사한 후 그 기록을 사진으로 찍고'압록강 따라 가슴앓이 2천리'라는 테마로 국민들에게 증언하는 전시를 마련했다.김제문화예술회관 현관에 전시된 압록강 탐사사진 작품은 총 40여 작품으로, 압록강 주변의 북한사정과 역사의 흐름, 중국이 부여·고구려·발해 등 우리 고대국가를 소수 민족의 역사로 취급하려는 절박한 사정, 생물의 변화, 항일 문제 등을 소재로 한 문예작품들이다.전시된 작품들은 문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통일정책을 입안하는 기관 및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게 포럼 관계자의 설명이다.포럼 소속 문인들은 지난 5월12일 부터 18일까지 6박7일 동안 압록강 2천리 탐사에 나서, 압록강을 따라 버스와 배를 타고 가면서 북한의 실상을 목격한 후 여러가지 영상을 담았다.통일문학포럼 관계자는"동·서독 문학인들의 교류와 작품이 독일 통일의 분위기를 만들어간 것처럼 우리 통일문학포럼도 남·북의 문학교류와 작품창작을 위한 소재발굴 및 정보교환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뜻으로 모였다"면서"경직된 분위기가 남과 북을 휩싸고 있어도 같은 민족이라는 연대감은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통일'로 생각케 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대우
  • 2011.09.29 23:02

역동적인 문자의 향연…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10월 1일 개막

올해로 8번째를 맞은 201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0월 1일 시작돼 30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전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군산·익산·남원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전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모두 5개 부문에 걸쳐 28개 행사가 펼쳐진다.1849명의 작가가 1821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주제는 '역동'으로 정했다.그동안 서예는 지나치게 정적(靜的)인 예술로 여겨지면서 세계무대에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다.역동적인 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재의 문화예술 조류 특히, 청소년문화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서예도 역동성을 부각시키고 또 역동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개막식은 10월 1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며 개막 공연은 '필가묵무(筆歌墨舞)'로 정했다.이모그래피와 도화문자서예 시연, 초서 릴레이와'서예,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라는 말을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동시에 쓰는 합동휘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전시행사는 전에 있던 종전의 '주(Main)전시'개념에서 벗어나 한글서예, 한문서예, 전각, 문인화, 서각 등 서예의 모든 장르를 한데 묶어 '세계서예의 역동성' 전으로 통합했다.각 장르별로 다양하게 창작된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초청 작가 수는 한국 212명, 중국 46명, 일본 40명, 기타 28명, 서방 작가 50명 등 모두 376명이다.의욕적으로 기획한 또 하나의 전시는'한글 11,172字전'이다.현재 초성, 중성, 종성자로 쓰이는 글자만을 이용하여 한글을 조합하면 모두 1만1,172글자를 만들 수 있는 점에서 착안했다.이 1만1,172자의 한글을 784명의 작가들이 1인당 14~15자 씩 나눠 써서 총 길이 약 30m의 대형 작품을 제작한 것이다.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디지털 시대에 아름다운 한글 글꼴을 제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서예로 쓴 간판과 책표지, 상표전도 눈길을 끈다.컴퓨터가 등장하기 전, 서예는 유용하고 주목을 받는 문자디자인이었다.김돈희가 쓴 '東亞日報'(동아일보) 표제라든가 손재형이 쓴 '現代文學'(현대문학)의 표제, 또 '종근당' 등의 상표가 바로 그러한 예다.가장 예술적인 글씨인 서예가 최근 들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기획한 코너다.단순한 손 글씨가 아닌 순수 서예 작품, 서예의 대가들이 쓴 간판과 책표지와 상표를 모아 전시한다.'名士서예전'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이미 스타로 알려진 사람들의 서예작품을 모아 전시함으로써 서예에 대한 사회지도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또 사회지도층의 관심과 지원 아래 대중들이 서예를 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명 가수 장사익 등 30여명의 작품을 전시한다.해외동포들의 서예전이나 특히 '사경전'이 주목을 받는다.높고 깊은 정신세계의 산물이자 장구한 역사를 지닌 전통문화 예술인 사경을 재현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찬란했던 사경문화를 되살려 보는 전시다.현재 한국의 사경을 대표하는 김경호 작가를 중심으로 약 30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전시장은 사경의 문화적 가치를 존중해 국립전주박물관 전시실을 사용한다.허진규 조직위원장과 김병기 총감독은 "21세기에 세계인의 각광을 받으며 세계 문화시장에 우뚝 설 새로운 문화콘텐츠인 서예를 몸으로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관을 당부했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29 23:02

폭포의 깊은 울림, 우리네 삶을 그리다

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은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홍성녀 개인전'을 개최한다.7번째 개인전을 개최하는 작가 홍성녀는 동덕여자대학교 미술학과와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북 한국화단의 원로인 목정 방의걸(전 전남대 미술학과 교수)선생과 목원 임섭수(경희대 겸임교수)선생에게 사사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2년간 꾸준히 작업했던 30여점을 선보인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폭포가 낙하하면서 물안개로 승화하는 모습을 마치 물이 물줄기를 따라 거꾸로 치솟아 오르는 듯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단순하며 정직한 선과 면으로 표현되었고 먹 이외의 색은 모두 사라졌다.물 이외의 구성 요소는 배제하고 화가의 붓으로 표현된 폭포로만 이야기하는 작품들은 마치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웅장한 소리를 내고 있다는 평.작품 속의 폭포는 무수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자연의 경이와 거대함에 전율을 느끼게 된다. 무위의 순수함과 에너지가 하나의 폭포로 흘러 거대한 소리를 내며 서로 몸을 부딪치고, 아래로 떨어지면서 더 큰 줄기를 만난다. 우리 삶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순환의 치열함과 그것을 이겨나가려는 수많은 노력들을 하듯 우리는 폭포의 물줄기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작품 속의 물은 절대적인 자연의 순환을 묵묵히 수행하고 그 침묵의 수행이 아름답기에 우리는 숙연해진다. 물의 끊임없는 생명의 순환은 마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28 23:02

벽을 다시 보다

벽을 주제로 7인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다.벽은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다.사람들은 이때문에 '벽'이라고 하면 우선 공간과 공간, 사람과 사람들을 구분짓는 경계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이번에 7인의 작가들은 벽 때문에 나눠진게 아니라 벽을 매개체로 서로 만나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됐다.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가 다음달 5일까지 교동아트 스튜디오 마당에서 펼치고 있는 '벽에 대한 해석' 전이 바로 그것이다.이번 전시에는 김병철, 김영봉, 이록현, 이여운, 임택준, 정상용, 조권능 작가 등 모두 7명이 참여했다.이중 이여운, 이록현, 정상용 등 3인은 레지던스 작가다.교동아트 스튜디오는 미술 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해 창작 의욕을 높이고, 다른 한편으론 지역민들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벽에 대한 해석전은 벽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특히 맑은 가을날 잔디밭에서 실험성이 강한 설치미술의 기획전시 공간이 마련되면서 한옥마을을 찾는 관람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김완순 관장은 "현대미술은 끝없이 변화하고, 젊음을 추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벽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허물고, 현대미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28 23:02

가을의 로맨스 그리고 맛있는 음악회

전주시립합창단(단무장 이영석) 이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106회 정기공연의 부제는 '가을의 로맨스 그리고 맛있는 음악회'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김인재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함께 작곡가 김기영이 편곡한 민요 '방아타령''한강수 타령''아리랑' 등을 필두로 '비빔밥 모음곡'을 맛깔나게 전했다. 한국의 장터풍경을 이야기 하는 이 곡은 '비빔밥''된장찌개''시래기''김치'등을 재미있게 담은 것. 세 번째로 등장한 모음곡은 동요를 편곡한 것으로 6곡의 동요가 순수하고 풋풋하게 담겼다는 평이다.후반부는 바로크시대 작곡가이자 '음악의 아버지'로 알려진 바흐의 곡들을 재즈 작곡가 윌리암 베넷이 합창곡으로 편곡한 곡으로 시작했다. 20세기 재즈감각으로 선보이는 독특한 무대. 마지막 무대는 추억의 팝송들이 맡았다. 세계를 휩쓴 그룹 비지스(Bee Gees)의 'How Deep Is Your Love', 이 시대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 Stevie Wonder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을 불후의 명곡'California Dreaming'이 등장했다. 또한 '재즈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재즈 음악 세 곡이 관객의 흥응 돋았다.이번 정기연주회에는 재즈적인 감각을 잘 전달하기 위해 우리 지역 재즈그룹 '재즈피아'가 특별 출연해 음악적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1.09.28 23:02

전북인의 얼굴, 초상화로 만나다

우리의 초상화는 특별하다. 서양의 초상화가 '분위기'만 강조한다면, 우리의 초상화는 '사실도'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초상화를 일컫는 말 중 참된 모습을 의미하는 '진상'이라든가 참된 그림자를 뜻하는 '진영'이 어울리는 우리나라만의 초상화, 그 중에서도 전북과 관련된 사람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27일부터 시작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의 미술실 특집전시 '전북인의 얼굴'은 전북에서 태어나고 자랐거나, 전북을 무대로 활동한 인물들의 초상화를 모았다.터럭 한 올도 놓치지 않으려는 화가의 마음과 더불어 외형 뿐 아니라 대상의 정신이나 마음까지도 화폭에 담겨 있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초상화는 총 다섯 점으로 보물 제729호 '이상길 초상화'가 대표적이다. 이상길(1556~1637)은 남원 출신으로, 선조 18년(1585)에 문과에 급제한 뒤 평안감사와 공조판서를 역임한 인물. 이 초상화는 그가 공조판서로 있을 때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보기 드문 여성 초상화, 하연(河演)의 부인인 정경부인 성산이씨의 초상도 함께 전시된다. 전북 유형문화재 제 81호로 지정돼 있는 이 작품은 조선 중기 이후 여인초상화가 드문 상황을 감안하면, 그 가치를 주목할만하다.전북 유형문화제 130호인 고창 출신 무신 강응환(姜膺煥, 1735~1795)의 초상과 더불어 20세기 전반 전북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많은 전북 사람들을 그렸던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에 온 관람객들이 상설전시실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소규모 특집전시를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9일까지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1.09.28 23:02

지평선 축제, 유명연예인들 뜬다

오는 29일부터 10월3일까지 김제 벽골제 등지에서 게최되는 제13회 지평선축제 기간 동안 김제지역에 유명 연예인들이 총 출동한다.5일동안 지평선축제에 출연하는 연예인은 50여명으로, 개막축하공연을 비롯 지평선아리랑 열린음악회, 가을밤 추억의 7080콘서트, 지평선 효사랑 음악회 등에 출연한다.개막 축하공연(29일 저녁 7시30분)에는 김제출신 효녀가수 현숙을 비롯 송대관·김수희·서인국·NS윤지·윙크 등이 출연하고, 배우 심양홍 씨를 비롯 전원일기 김혜정, 임꺽정 정흥채 씨 등이 벽골제 행사장 투어도 실시할 예정이다.10월1일 저녁 7시 7080콘서트에는 게그맨 이상운(메기)을 비롯 신효범·조영남·서유석·동물원·진미령·김만수·고병희·김희진·박영일·노스텔지어 등이 출연, 관객들을 옛 추억과 향수에 젖게 할 예정이다.10월2일 저녁 6시 열린 음악회에는 성악가 박인수 교수 및 남여 성악가, 채은옥·유익종·오정혜 등이 출연, 가을밤 낭만의 공연을 펼친다.10월3일 오후 4시 지평선 효사랑 음악회에는 MBC라디오 싱글벙글쇼 진행자인 방송인 김혜영의 사회로 현숙·설운도·박상민·남궁옥분·추가열 등이 출연할 계획이다. 마지막날에는 효사랑 음악회가 열린다.

  • 전시·공연
  • 최대우
  • 2011.09.27 23:02

가을 밤, 커피잔 속 동물들과 사색에 잠기다

책 읽는 부엉이, 커피를 앞에 두고 조용히 마주앉은 호랑이, 둥근달이 뜬 자작나무 숲에서 평화로운 휴식을 만끽하는 동물가족, 그리고 만발한 튤립꽃밭의 부엉이 연주회, 악보를 입에 문 작은 까치 한 마리...최근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이 동물들은 산뜻한 채색과 기발한 착상으로 미소 짓게 한다. 단순해서 오히려 세련된 그의 그림은 들여다볼수록 마음이 즐겁고 따뜻해진다. 혼자 있는 호랑이는 쓸쓸해 보이지만 초라하지 않다. 차분히 자기성찰의 시간을 즐긴다. 둘은 다정해 보이고, 다섯이나 일곱도 조화롭다. 재미난 그의 그림은 다분히 우화적이다. 현대인에게 결핍된 그 무엇을 잘도 짚어냈다. 간절히 원하되 쉬 얻을 수 없는 그것들을.서양화가이자 설치 작가인 안윤모(48)의 '커피 한 잔의 은유'전이 오는 10월 5일 시작해 19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갤러리 샤뽀에서 열린다.지난 8월 이곳 전주에서 발달장애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안윤모 전국투어 프로젝트 '꿈꾸는 집'전을 열었던 그는 당시 전주지역 장애인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참여프로그램도 갤러리 샤뽀와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안 작가의 이번 전시는 서정적이며 보는 이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때로는 유머와 해학적이며 감성을 자극하는 밝고 아름다운 색채의 그림들로 꾸며진다.미술 애호가들은 안 작가의 그림을 보면, "홀로 있을 땐 독서, 둘이서는 토론을, 셋이 모이면 노래하라 "는 말이 떠오른다고 한다.특히 현대인들이 간절히 원하되 쉬 얻을 수 없는 그것들을 안 작가는 우화적으로 잘 짚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작품 전시에는 화초호박과 바이올린 등의 악기가 등장하고 무엇보다 독서의 계절을 암시하듯이 책과 따듯한 커피의 소재가 한껏 가을의 느낌을 갖게 한다.안 작가는 설치, 조각 , 입체 등의 다양한 매체를 가지고 작업을 해왔으며 이번 전시에는 회화작품만을 출품한다.주로 호랑이, 부엉이 등의 동물을 소재로 현대인들을 해학적이고 우화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안 작가는 "나는 동물을 그리지만 사실은 동물들을 통해서 내 모습 혹은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리기도 한다"고 말한다.최근 들어 호랑이와 부엉이를 집중적으로 그리는 이유에 대해 그는 "호랑이는 조선시대의 민화 때 부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이자 작가 자신의 띠 동물이라 자연스레 친숙하다"고 말했다.부엉이는 생뚱 맞은 표정이 귀엽고 표정을 쉬 나타내지 않아서 작가의 의도를 나타내기 좋다는 것이다.지혜와 재물을 상징하는 좋은 뜻도 함축하고 있어 소재로 자주 이용한다는 게 그의 설명. 이번 전시 주제 또한 커피내용이 일부 들어 있어 안 작가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커피한잔을 앞에 두고 마음의 여유를 갖자는 공감의 메시지를 던져 준다.가을 밤 한 잔의 커피를 놓고 사색에 잠긴 저 부엉이 호랑이는 내 모습 아니 이 시대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27 23:02

"희귀한 유럽성물 보며 신앙의 역사체험 하세요"

전국 최초의 유럽성물박람회 '보시니 참 좋더라'(국제성물박람회추진위원회 주최, 위원장 김영수)가 24일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완주 비봉마을과 천호성지가 행정안전부의 '성물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마련된 것이다.이날 개막식은 동정부부 요안루갈다를 현양하는 대미사로 시작해 박람회 개막 행사로 이어졌다. 전북이 종교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박람회를 위해 주한교황대사관 1등 서기관 신부인 죠르즈 제이콥 쿠모바카드(Fr.George Jacob Koovakad)를 비롯해 저스틴 카얌 신부(Fr.Justin Kayamk)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 시장이 함께 자리했다.김완주 지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한국 최초의 유럽성물 박람회를 축하한다."며 "유럽성물박람회가 신자들에게는 신앙심을 다시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전시를 개기로 성물 산업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박람회 시작 후 쿠모바카드 1등 서기관 신부와 가진 대담에서 교회 순교자 등을 복자(福者)나 성인(聖人)으로 선포하는 시복시성에 로마 교황대사를 직접 모시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우리 고장이 한국 최초의 순교자를 배출 했으며, 세계 유일의 동정부부순교자가 있고 또한, 한국 유일의 종교간 화합과 상생의 수범 지역임을 강조했다. 이에 쿠모바카드 신부도 적절한 절차를 거친다면 전할 의향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대답했다.전주 치명자산 성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보시니 참 좋더라'는 '유럽'을 주제로'그리스도의 생애','예수의…우리의…미사','이야기가 있는 성물'로 구성해 10월 30일까지 신앙을 되새긴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1.09.26 23:02

시대별 대표 음악, 10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꾸민다

옛말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수백 번 들어왔다. '소리축제'의 반을 차지 할, 그리고 다른 단계를 위한 첫 단추 개막 공연이 드디어 공개됐다.그 동안 축제의 기획 단계부터 개막공연이 공개 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소리축제'는 개막공연에 대한 언급을 아꼈다. 박칼린 집행위원장 또한 "개막공연은 소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 불과하다"며 "커다란 의미 부여는 부담스럽다"고 밝힌바 있어 베일에 쌓여있었던 것. 하지만 이제 그 모습을 나타낸 개막공연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는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는 공연예술을 시대별로 구분하여 그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음악을 집중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땅의 역사와 함께 해온 한국음악 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무대. '선사시대~고려시대'' 조선시대''개항기~일제강점기''해방이후~현대'로 시대를 구분하였으며 총 4막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10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의 조합. 재즈부터 정악, 민속악, 가요, 동요, 뮤지컬, 힙합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쳐 간 '거의 모든 음악'은 다 만날 수 있을 것. 판소리를 중심으로 퍼포먼스, 대중음악 등이 가미된 구성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1막'창조의 소리'는 선사시대의 제천의식, 삼국시대의 한, 중, 일 문화교류, 고려시대의 나례연희 등 시대를 상징하는 레퍼토리로 구성했다.아방가르드 음악을 테마로 SMFM오케스트라, 강태환의 색소폰, 박칼린과 강권순의 소리, 임원식의 대북 그리고 창무회의 즉흥춤이 어우러져 파격적인 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부흥의 소리'로 이어지는 2막에서는 조선시대의 궁중음악과 풍류음악 그리고 민속악이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한다. 동서양 앙상블을 테마로 경기도립국악단, 안숙선, SMFM오케스트라가 출현한다.3막의 '역경의 소리'는 역경 속에서도 새로운 문화를 여는 우리의 모습을 대중가수 한영애와 장재인 그리고 어린이합창단 '예쁜아이들'이 출연해 선사한다.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인 4막 '미래의 소리'는 현대의 왕성한 창작음악의 세계를 전한다. 다양성을 한데 모아 모두가 함께하는 피날레 무대를 마련했다.'융합을 통한 이 시대의 음악어법'을 설파하는 개막공연은 30일 오후 7시부터 약 90분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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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연
  • 2011.09.2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