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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이 춘향고을 남원에서 사랑했다면?

'비극속의 연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일 춘향전의 무대인 남원에서 사랑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오는 29일과 30일 오후 4시와 7시에 전주시 효자동 2가 소리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공연 '남원연가'를 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듯하다.우리가 알고있는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춘향전 두 이야기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똑같이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시대적 배경도 다르고, 공간적으로도 동양과 서양 전혀 딴판의 이야기 같지만 이 두개의 이야기는 참으로 닮은 구석이 많다.물론 비극과 희극이지만...그렇다면 만약 로미오와 줄리엣이 남원에서 사랑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리고 그안에 방해꾼 변학도가 존재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상을 해봤다.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 바로 남원연가.극이 진행되는 과정은 판소리의 창극형식 중 일부인 도창이 등장하여 극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그 와중에 음악반주는 국악 실내악단의 라이브 연주가 무용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극 중간중간 샌드에니메이션 즉흥 공연이 이뤄지면서 공연의 재미를 더해간다.전북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소리아트센터와 금파춤보존회, 금파무용단, 전북도가 주최한다.▲남원연가=29~30일 각 오후 4시·7시, 소리아트센터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23 23:02

깊어가는 가을 밤 아이들이 선물하는 감미로운 선율

전북어린이예술단 정기연주회가 24일과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이번 정기연주회는 교향악단'슈퍼맨과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 국악관현악단 '내가 아는 노래,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어린이들이 만들어내는 감미로운 선율은 깊어가는 가을밤 새로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 확실하다.연주곡은 슈퍼맨, 차르다시, 백조의호수, 대취타, 모듬북협주곡'타', 뽀로로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도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관람권이 현장에서 제공된다.전북도는 시민들의 전통 예술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지방 문화예술의 계승발전을 위해 어린이 교향악단과 국악단을 창단, 어린이 음악꿈나무들이 지속적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교향악단이 11년째, 국악관현악단이 8년째 활동하고 있다.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단원으로 활동이 가능하다.전북어린이예술단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일본, 중국 등 해외공연을 비롯, 160여차례 공연활동을 해오면서 내공을 쌓아와 이젠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초등학생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활동하며 지금까지 700여명의 단원을 배출, 전문음악인을 양성하는 요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전북어린이 예술단 정기연주회=교향악단 2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국악관현악단 25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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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1.09.23 23:02

예수의 생애,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성물

전북이 인류 최대의 문화 콘텐츠인 종교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1759~1791) 권상연(1751~1791)을 배출했으며, 천주교 성지인 천호와 여산, 나바위, 전주 전동성당과 치명자산을 비롯해 원불교 성지인 익산총부와 만덕산, 월명암 등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국제성물박람회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수)가 전국 최초로 유럽성물박람회'보시니 참 좋더라'를 열어 종교 문화의 메카로 거듭난다.24일부터 10월30일까지 전주 치명자산 성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유럽성물박물회는 지난해 완주 비봉마을과 천호성지가 행정안전부의 '성물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유럽'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리스도의 생애','예수의우리의미사','이야기가 있는 성물' 등을 통해 생활 속 신앙을 되새긴다.'그리스도의 생애'에서는 성물을 통해 예수의 굴곡진 생애를 돌아보고, '예수의우리의미사'는 독서대, 제대, 제의 등을 통해 미사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야기가 있는 성물'에서는 묵주와 메달, 부활과 관련된 소품 등에 담긴 의미의 이해를 돕는다. 국내외 값진 성물을 보면서 구입해볼 수도 있다.김영수 위원장은 "9월 순교자 성월과 10월 로사리오 성월전교의 달을 맞아 전주 초남이숲정이치명자산 성지와 순례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약 10만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사)전주교구쌍백합회(이사장 유장훈 몬시뇰), (사)한국순례문화연구원(이사장 김수곤)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돌아보고, 전국 최초의 순례길도 걸어볼 수 있는 기회.입장권은 1만원. 이달 말까지 예약하면, 단체(30명 이상)는 50%, 개인은 30% 할인된다. 문의 063) 285-0910. www.religiousart.kr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9.23 23:02

전주 서신갤러리·아카갤러리, '한국국제아트페어' 참가

국내·외 화랑들이 어떤 작가를 밀고 있는 지 가늠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그림장터에 도내 작가들이 참여한다.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2011 한국 국제아트페어(KIAF·22~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과 전주 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가 진출한다.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강용면(조각) 류재현 이정웅 이종만(서양화) 이희춘(동양화)씨, 전주 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는 지역 작가로는 국경오(조각)씨와 다른 지역 작가로는 지석철 안광식(서양화) 김건희 이서현(동양화)씨가 '2011 KIAF'에 참여한다. 올해 KIAF에는 미디어아트, 키네틱 아트, 설치 작품 중심으로 별도로 마련된 '아트 플래시(Art Flash)'에는 전우진(미디어아트)씨도 진출했다.전통의 현대적 변용에 힘써온 강용면씨는 '온고지신' 시리즈로 '바비 인형'을 내놓았다. 재활용 쓰레기를 녹인 우레탄에 화려한 오방색이 아닌 무채색을 덧입힌 현대인들의 욕망을 고발한 작품. 올해의 '인기 작가'로 자리잡은 이정웅씨는 붓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책 등을 오려 붙여 다양한 생명의 표정을 담아낸 '영원한 생명의 詩- 산수'를 내놓는다. 해외 아트페어에서 새롭게 떠오른 류재현씨는 다시 '길' 시리즈를 내놓았다. 과감하게 선으로 표현하고, 표면을 코팅하는 등 변화를 준 것이 특징. 이희춘씨의 '무위소묘'는 무념무상을 떠올리게 하는 형상에 아크릴과 돌가루, 유화로 짓이겨 차분한 색감으로 여유로운 동양화를 보여준다. '비둘기 작가'인 이종만씨는 강렬한 색채의 맨드라미를 표현했다.전우진씨는'Complex Universe(복잡한 우주)'의 연장선으로 '재생·부활'에 초점을 맞춰 말(馬) 형상에 양파 뿌리를 연상시키는 나뭇가지, 나뭇잎 등을 통해 시간의 더깨를 형상화한 작품을 내놓았다.전주 아카갤러리와 함께하는 국경오씨는 '스위스 바젤 스코프아트페어' 에 참여해 호평을 받은 인기 작가. 완벽한 양각과 음각의 조화로 입체적인 조각의 모든 걸 보여주는 작품'관계'를 시도했다. 서양화와 판화·설치(입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지석철 홍익대 교수의 개인전을 중심으로 동양화가 김건희 수원대 교수와 이서현, 서양화가 안광식 등이 함께 한다.2002년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KIAF에는 국내외 17개국 192개 화랑(국내 117곳, 해외 75곳)이 참가해 작가 1500여명의 작품 5000여점을 선보인다. 강익중, 김창열, 박서보, 이용백, 이우환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줄리안 오피(영국), 톰 웨셀만(미국), 트레이시 에민(영국), 페르난도 보테로(콜롬비아), 프랑수아 모렐레(프랑스) 등 유명 해외 작가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9.22 23:02

묵향 그윽한 예술세계로의 초대…산민묵연 창립 30주년 기념전

서예가 산민(山民) 이 용(64). 그에겐 글씨 쓰는 게 매일 밥을 먹고 옷을 입는 일상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부터 전주 인후동 산민서실에 나와 붓을 잡는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공부. 산민 선생과 붓으로 인연을 맺어온 산민묵연(회장 정현숙)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전을 연다.길게는 20여 년, 짧게는 10여 년 넘게 산민서실에서 붓을 잡았거나 이곳을 거쳐간 제자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지켜온 스스로와의 약속. 붓을 잡아 꽤 많은 세월을 글씨와 보냈지만, 서예를 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충분한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야 제대로 쓸 수 있는 서예.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필법을 위해 많은 자료를 찾고 숙지해야 한다. 그간 산민 선생이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 모은 책만 해도 1만여 권. 자전과 옥편을 독파하면서 여러 서체를 정확하게 익히는 노력도 서슴지 않았다. 덕분에 이들은 '옹근' 서체로 전통의 현대화를 추구하고 있다."서예는 읽는 서예에서 보는 서예로 가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통 서예보다는 현대 서예에 기울어 있으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서예의 기본은 지켜야지요."전통 서예에 연연해하지 않은 산민 선생은 문자의 상형성을 변화시켜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고정관념을 깨라"는 가르침대로 제자들은 옛 문자를 통해 조형서예를 시도했다. 그림과 같은 글씨에 색을 넣어 고전의 구절을 형상화한 작품들과 부채에 그림과 글씨를 새겨넣은 작품들도 내놓았다.정현숙 회장은 "단 '제조하는' 글씨가 아니라 붓을 제대로 잡고(중봉으로) 잘 휘두를 수 있는,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춘 글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붓을 들고 또박또박 힘 있게 글씨를 써나가며 마음 수련을 했던 제자들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깨웠던 문구를 내놓는다. 이들은 "길잡이 이시자 한결같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산민 선생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산민묵연 30주년 기념전 = 23~28일 전북예술회관. 개막식 23일 오후 5시.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9.22 23:02

초라한 예향 전북…대형 전시회가 없다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내년(2012년)에 도내에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유치하자"수십년째 도내에 국제적 수준의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내년에 이를 실현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도민들의 눈높이는 크게 높아졌으나, 도내 전시장에서는 아마추어급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을뿐 오랫동안 대형 전시가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품격있는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는 갈수록 외면되는 실정이다.도내에서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이뤄진 것은 지난 1982년 9월 16일부터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이뤄진 '피카소 도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광주, 부산, 전주를 순회하며 이뤄진 당시 피카소 도예전을 관람하려는 발길로 인해 전북예술회관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룬 바 있다.하지만 그로부터 30년이 지날때까지 도내에선 이렇다 할 대형 전시가 열리지 못했다.갈수록 쇠락하는 지역경제, 인구 감소, 그리고 자치단체와 도내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 등이 겹쳐진 때문이다."당장 먹고살기도 힘든 마당에 무슨 쓸데없는 전시냐"는 주장을 정면으로 설득할 논리가 부족했던게 사실.적게는 3∼4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막대한 유치 비용으로 인해 그동안 전북은 대형 전시를 엄두도 내지 못한채 전시예술의 변방으로 전락해왔다.하지만 다른 시·도의 경우 최근들어 블록버스터급 전시 유치를 통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을 널리 알리는 한편,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이젠 전북에서도 대형 전시를 적극 유치할 시점에 달했다는 목소리가 높다.최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이뤄진 '모네에서 워홀까지' 전시의 경우 무려 13만명이 찾았고,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모네에서 피카소까지'전에는 11만명이 운집했다.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해 전시한 로뎅전, 샤갈전엔 무려 50만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미국현대미술전엔 3억원,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전엔 6억원 가량의 전시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전시 예술에 대한 붐이 일어나자 경남도립미술관도 이달초부터 11월까지 미국현대미술전을 열고 있는데 연일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그러면 과연 도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의 수요는 어느 정도나 될까.전북도립미술관, 소리문화의전당, 예술회관 등에서 열린 대다수 전시는 무료지만,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을 찾아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다.문제는 관람료를 받더라도 대형 전시에는 사람들이 몰린다는 점이다.실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최근 유치한 '내셔널지오그래픽전'의 경우, 한달 동안에 약 2만명이 몰리기도 했다.전북미술협회 김두해 회장은 "30년전 피카소 작품을 보기위해 구름떼처럼 몰려들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밀레나 고갱 등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전북에 온다면 도민들은 물론, 다른 시도에서도 엄청난 관람객들이 쇄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작품만 된다면 얼마든 대형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한편, 대형 전시가 없었던 것과는 달리 도내에서는 최근들어 대형 공연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이나, 뮤지컬 '맘마미아''노트르담 드 파리'등은 전석 매진의 흥행을 거둔 바 있다.대형 뮤지컬 하나를 유치하는데 3∼4억원씩 소요되고 있으나, 연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이젠 공연에 머물지 않고 전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지적이 향후 어떤 결론을 맺을지 주목된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22 23:02

가을밤 수놓은 감동의 하모니…김제 '뮤지컬 아리랑 판타지'

뮤지컬 아리랑 판타지(극본/작사 문희, 작곡/연출 송시현, (주)썸뮤지컬컴퍼니 제작)가 20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1300여명의 김제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동의 하모니를 펼쳤다.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새롭게 해석, 희망과 환희의 아이콘으로 재탄생 시키며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 뮤지컬 아리랑 판타지는 뮤지컬배우 박해미를 비롯 코미디언 김한국, 필리핀 출신 뮤지컬배우 체리쉬 마닝앗 등 초호화 배우들의 호연과 20인조로 구성된 국내 최초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 (사)썸뮤지컬오케스트라(지휘 송창진)의 다채롭고 창의적인 연주가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또한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우리 사회상을 진솔하면서도 위트있게 그려낸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소통을 통한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는 많은 관람객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특히 이날 공연에는 김제중앙초 어린이 합창단이 깜짝 출연, 전 출연진과 함께 마지막 공연을 펼쳐 대미를 장식했으며, 관람객들도 전원 기립하여 이들과 함께 어깨를 들썩였다.시민 최연옥(61·김제시 복죽동)씨는"우리 아리랑이 이렇게 밝고 신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면서 "재미있고 신나는 무대이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은 본보기가 된 것 같아 더욱 의미가 새로웠다"고 평했다.(주)썸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김제시민들의 공연 관람 수준이 보통은 넘는 것 같다"면서 "문화·예향의 도시답게 시민들의 공연 관람 의식 수준이 높은 것은 아마도 격식 있는 문화예술회관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대우
  • 2011.09.21 23:02

완주서 '안치환 시노래 콘서트'…주민들에 감동 무대

'안치환 시노래 콘서트'가 완주군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감동과 환호 속에 17일 완주 삼례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렸다.'2011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우수공연작'으로 선정돼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완주군이 주최한 이날 공연은 도농 문화격차 해소에 기여했다.이날 행사는 70%의 유료관객과 농촌지역의 다문화가족, 65세이상 농촌어르신, 청소년음악동아리, 군부대 장병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사랑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외치며, 대중들의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생명력 있는 음악을 선사하는 안치환의 노래는 청소년, 중년, 노인 등 모두가 함께 따라 부르면서 흥겨운 감동의 무대를 이뤘다.이날 정호승 시인은"매미가 허물을 벗고도 나무에 끝까지 달라붙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허물 벗고 날아오른 자식매미를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면서 "무릎을 곧추세우고 걸레질 하는 팔순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순간 어머니는 나의 허물이다"라고 이야기 첫머리를 열며 '매미'시를 낭송했고, 관객들도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잔잔한 눈물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 전시·공연
  • 백기곤
  • 2011.09.20 23:02

전통 사경, 성경·코란사경과 만나다

김제 출신의 전통 사경(寫經) 연구가인 김경호 작가 초대전이 초조대장경 발원 천년을 기념해 해인사에서 열린다.행사는 오는 23일부터 11월6일까지 경남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주행사장 지식문명관에서 개최된다.이 자리에는 금가루로 글씨를 쓴 금사경(金寫經) 10점과 은을 재료로 활용한 은사경(銀寫經) 10점을 합친 스무 점이 출품된다.전시품 중에는 감지금니 '일불일자 화엄경약찬게'처럼 전통 기법에 따라 제작한 작품도 있으나, 순금 박지에다가 광물성 안료인 주사(朱砂)로 사경한 한글 '관세음보살보문품'과 한문 '관세음보살보문품'처럼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 성과물도 선보인다.특히 전통사경을 모범으로 삼으면서도 세부에서는 성경 사경이나 코란 사경, 나아가 만다라 양식의 특장을 적극 수용한 작품도 내놓는다.김경호 작가는 "지금의 우리는 천년 뒤의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성경 장식 사본의 대표작인 '켈즈의 서'라든가 코란 사경과 이슬람권 장식사본의 대표격인 '샤 이스마일 샤흐나마'(일명 휴턴 샤흐나마) 등의 장점을 수용한 새로운 사경을 시도했다"고 말했다.한편, 목판에 글자를 새겨 책으로 찍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붓으로 한 글자 한 글자를 정성스럽게 종이에다가 베껴 적어야 하는데 이를 사경이라 한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20 23:02

'재인촌 우듬지' 연극인 부부, 새로운 판 벌인다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가 바로 남편이다. 그 '전쟁'에 동원된 오합지졸의 살림살이를 꾸린 건 아내의 몫. 연극인 부부 정찬호(47) 김영오(47)씨는 비록 가난한 삶이었지만, 건강한 연극판을 일궈왔다. 2002년 '재인촌 우듬지'를 창단한 이들이 창단 10년 만에 새로운 판을 벌인다. 정씨는 자신의 고향인 정읍에 극단'友里 아트 컴퍼니'를, 김씨는 전주 재인촌 우듬지 소극장(전주 경기전 돌담길 인근)에서 '한옥마을 문예열전 한 땀 - 마이크 없는 소리'를 연다.정씨는 "처음 '재인촌 우듬지'를 창단할 때 10년만 함께 활동해보자고 약속했다"면서 "어차피 관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면 연극쟁이로서 첫 마음이라도 잃지 말고 고향인 정읍에서 새로 시작해보자는 배수진"이라고 했다. 정읍은 전북연극협회 산하 지부나 극단이 전혀 없는 불모지. 정씨는 "바로 투입 가능한 배우가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변방'이 곧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창작 가족극을 집중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友里 아트 컴퍼니'의 창단 공연은 '생일 선물'.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홉이 신문에 연재한 이야기를 미국의 코미디 작가 닐 사이먼이 묶어서 만든 연극이다. 충치로 아픔을 호소하다가 어설픈 조수로 인해 지옥 같은 고통을 겪게 되는 신부님, 엉뚱한 생일선물을 선물한 아버지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로 풀어낸다.김씨는 전주 우듬지 소극장에서 '한옥마을 문예열전 한땀 - 마이크 없는 소리'를 연다. 그는 "서울 연극이 흉내낼 수 없는 게 뭘까 고민하다 결국 판소리에 도달했다"면서 소극장 공연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변신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공연에는 정읍에서 동초제 계보를 잇는 김명신·장성희 명창의 '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재인촌 우듬지의 변신은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까, 잠깐의 외도로 그칠까. ▲ 友里 아트 컴퍼니, '생일 선물'= 28일 오후 7시30분 정읍사 예술회관.▲ 재인촌 우듬지, '한옥마을 문예열전' = 10월 7일 오후 7시, 10월 8·9일 오후 3시 우듬지 소극장. 문의 063) 282-1033.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9.20 23:02

클래식계의 아이돌 '앙상블 디토' 전주 온다

"너무 상업적이지 않냐고요? 광고에 출연하고, 책을 쓰는 것도 모두 음악의 일부에요. 클래식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잖아요." (리처드 용재 오닐)2007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3)을 주축으로 창단된 '앙상블 디토'가 전주를 찾는다. '클래식계의 아이돌'인 이들은 탄탄한 연주 실력, 깔끔한 외모를 갖춘 6인조 남성 그룹. 이들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25), 피아니스트 지용(20),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29)로 구성돼 있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초청한 이번 공연'Impressionism'은 프랑스 파리를 넘나드는 무대. 미술에 조예가 깊은 이들은 인상주의 시대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 라벨의 '피아노 3중주, 마스테의 타이스 명상곡, 포레의 피아노 4중주 등이 매혹적인 레퍼토리로 연주될듯. 음악 세계를 넓히고, 청중을 이해시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이들의 무대는 일찌감치 매진 사례를 이룰 정도로 인기가 높다.각자 선정한 모네, 쇠라, 샤갈, 드가 등의 작품을 교감하면서 화보를 촬영한 무대 만큼이나 농밀한 연주가 매력이다. ▲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 1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063)270-8000, 7846.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9.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