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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위에 펼쳐지는 동화속 세계

'홍찬석 개인전'이 14일부터 20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홍찬석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전북대 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회원,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 전주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이번 전시는 홍찬석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으로 'feel dream'이라는 주제로 자연과의 동화를 표현한다.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는 낙천적이고 여유 있는 방랑 시인과 같이 노래가 있고 흥이 있는 자연의 동화를 작품으로 승화시켜 자신만의 동화세계를 창조하고 있다.작가는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과 선이 어우러져 이상적인 감성세계를 보여주며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꾸밈이 없는 구성으로 마치 동화 속의 세계를 보여준다.자유분방하면서도 작가가 가지고 있는 질서들로 조화를 이루어 안정감 있는 구성을 보여준다.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안정적이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작품 안에서 강렬한 색상과 선으로 때로는 중간 톤의 환상적인 선과 색을 선보인다.서양적 조형질서와 동양적 조형질서가 어우러져 때로는 산꼭대기에 집이 위태롭게 서 있고 때로는 지면에 안정적으로 서있기도 한 다양한 이야기는 그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자연과 같이 변화하는 세계'라는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자연과 같이 대화를 나누는 편안함과 누구에게나 즐거움과 평안함을 주며 어린아이 같은 즐거움과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15 23:02

악극으로 재구성한 '아리랑' 다시 만난다

1960년대 소극장운동으로 도내 최초의 극단으로 자리잡았던 창작극회가 태동 50년을 맞아 전 단원이 참여하는 기념연극을 펼친다.'아리랑은 흐른다'란 제목으로 오는 24일 7시, 25일 3시와 7시 등 두번에 걸쳐 공연이 펼쳐진다.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연극적으로 창작 재구성해 당대 현실과 이시대의 연극, 예술의 어울림을 모색한작품이다.이 작품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 현장반주를 겸한 악극형식의 연극이다.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형식과 내용면에서 남녀노소가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충실히 담아낸다는게 제작진의 의도.작품 줄거리를 살펴보자.악극단 '만경창파'의 50주년 기념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연습실. 나운규의 아리랑을 인용해 현대 악극을 창조하려 한다. 극중극 영진의 역을 맡은 형택은 과거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당시 고문 때문에 미친 영진에게 빙의되어 혼란스러워한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황민규는 젊은시절 사랑하는 연인을 버렸던 자책으로 괴로워하면서 연극작업에 병적인 집착을 보인다. 새로운 신입단원 지아는 악극보다 가수가 되려는 열망이 컸으나, 엄마의 성화로 잠깐 연극무대에 서기위해 왔다. 영화 아리랑을 새롭게 연극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극인의 고민과 사랑, 희망을 노래하고자 한다.극중극에서, 오기호가 틈을 노려 영희를 겁탈하려고 할 때 영진은 오기호를 처치하고, 그 충격으로 정신이 돌아온다. 그리고 일본 순경이 연행해 가는 순간~ 아리랑이 흐른다.음악을 통해 원작의 비애를 더 깊게 하고, 한편으로 음악적 어법을 단조의 애잔함에만 두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창조함으로써 극 분위기를 돋우는데 최대한 활용했다.악단의 현장 반주는 연주, 효과, 만요의 발굴과 개발에 있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조명이나 음향을 동원하는 장면 분위기에 대항하는 배움의 몸짓과 아우성을 통해 형상화하고,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는 모든 극형식을 동원해서 표현을 충분히 한다.음악적으로는 밴드연주를 주종으로 하되 풍물장단에서 부터 국악기와 전자악기 등을 아울러서 실험적으로 만든 연주 음악과 배우들의 합창 등을 모두 사용한다.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형식미를 갖추고, 내용적으로는 남과 북이 하나였던 시절 공동으로 대응했던 세계악과의 싸움을 통해 자존을 지키기위한 감동의 인생역정을 그린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15 23:02

창작 창극 새 지평…예향 역량 발휘

도립국악원 창극단(단장 송재영)은 제44회 정기공연작으로 창극 〈피처럼 붉은 꽃 '논개'〉를 오는 22일과 23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올린다.이 작품은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맞서 의로운 죽음을 보인 논개의 삶과 그녀가 처한 역사적 현실을 재조명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해서 아름답고 강한 한국의 여인상을 그려내는데 중점을 뒀다.박병도(전주대학교 교수) 연출, 대본 김정수(전주대학교 교수), 작,편곡,지휘 유장영(관현악단장), 안무 문정근(무용단장), 창지도에는 김세미(창극단 지도위원)가 맡았다.논개는 1999년 전주에서 처음 공연한 이후 이듬해 서울, 구미, 포항 등 전국을 순회하며 가는 곳마다 전석 매진사태를 기록해 창작창극에 대한 지평을 확대했다.특히 전통예술의 본고장인 전북의 예술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서사적 과거형 서술을 현재진행형 대사로 바꿔 완전한 극화를 꾀했고, 기존 창극보다 무용과 관현악의 비중과 극중 역할을 크게 높여 창의 단순한 배경으로서가 아닌 독자적 표현을 유도해내 명실상부한 종합예술적 효과를 높혔다.논개역에는 박동진 명창·명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춘향전에서 춘향이역을 했던 최현주, 최경회역에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고양곤, 노인(늙은정노)역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송재영 창극단장이 열연한다.이 이야기는 논개가 죽고난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 젊었을때 그를 사모했던 노인의 회상으로부터 시작되어 종장에는 다시 논개 의암바위 앞에 선 노인의 회상과 의기 논개에 대한 칭송, 그리고 논개의 마지막 죽음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구음과 고조된 관혁악이 극을 마무리한다.작품에서는 진안, 장수지역의 민간에서 내려오던 디딜방아 액맥이 풍속을 무대화함으로써 눈길을 끈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14 23:02

박물관에선 역사의 향기…미술관에선 예술의 향기

한가위를 맞아 박물관, 미술관을 찾아 예향(藝鄕) 전북의 뿌리 찾기를 시도해보면 어떨까. 보기 드문 현대 공예전도 즐기면서 전시장에서 벗어나 생활의 중심에 놓여진 공예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도 있다. 민족 고유의 멋을 알아가는 전통민속놀이는 '덤'이다.▲ 도립미술관 '영혼의 연금술 공예전'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이번 한가위 정기휴일에도 개관한다. 25일까지 열리는 '영혼의 연금술 공예전'은 섬유·도자·목칠·금속 공예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 220여 점을 통해 현대 한국 공예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이며 한국 도자공예 작가 중 최고 권위의 작가인 권순형 선생의 도예 작품을 비롯해 우리나라 섬유 예술계의 선구자인 이신자 선생의 섬유공예 작품 등 대한민국 대표적 공예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또한, 어린이 관람객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윷'을 만들어 보고, 야외 공연장에서는 윷놀이와 투호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렸다. 특별 영화 상영까지 더해져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보고, 듣고, 체험하는 오감만족 미술관을 표방하고 나섰다. 문의 063)290-6888. www.jbartmuse.go.kr▲ 국립전주박물관 '역사문물전 'X-임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은 18일까지 임실의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특별전'역사문물전 Ⅹ - 임실'을 이어간다. 임실의 지리적 환경을 보여주는 고지도와 탑본을 내놓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명당', 구석기부터 조선까지 임실의 역사와 문화를 시기별로 보여주는 '임실의 발자취', 보덕화상의 제자가 창건한 진구사를 중심으로 임실의 불교 미술품을 내놓은 '불심 가득한 땅' 등이 전시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0일부터 13일까지 우리 고유의 전통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가위 민속놀이 마당'도 준비한다.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와 종이딱지 접기, 비석치기 등 추억의 놀이도 선물한다. 영화'폴라 익스프레스(10일)','디 워(11일)','말아톤(12일)','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13일)'을 골라보는 재미는 '덤'이다. 문의 063)221-1011. jeonju.museum.go.kr▲ 전주역사박물관 '조선왕실의 뿌리‥'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사)한국박물관협회(회장 전보삼)가 주관해 조경묘 창건 24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조선왕실의 뿌리, 조경묘와 조경단'을 열고 있다. 사당인 조경묘와 묘자리 조경단 건립은 왕권 강화를 위한 특단의 방안이었다. 전시는 조선왕실의 시조와 가계·조선 건국과 이성계, 조경단 건립과 구조·조경단 제례와 수호 등으로 이뤄진다. 전시는 10월3일까지 전주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주역사박물관에는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방문해야 할 것 같다. 100 가족에게 돌아가는 즉석 기념 촬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허리줄다리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을 비롯해 전주역사실 Ⅰ,Ⅱ 전시를 보고 낱말퀴즈를 푸는 '알쏭달쏭 전주역사 낱말 퍼즐', 특별 영화 상영도 마련된다. 문의 063) 228-6485. www.jeonjumuseum.org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9.09 23:02

달콤한 연휴 가족들과 함께 문화나들이 어때요?

추석 연휴가 길지 않지만 나들이 삼아 문화행사가 풍성한 전북에서는 온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움에 추억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즐비하다.조금만 발품을 팔면 추억거리는 물론, 가족들이 한곳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우선 전주 한옥마을을 찾으면 거리 이곳저곳에서 특색이 녹아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명절에 전통놀이가 빠지면 서운하듯, 한가위에는 전주 한옥마을로 '마실'을 나가야만 명절다울 것 같다. 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에서 윷놀이 한 판을,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노선미) 들러 팔씨름으로 몸을 푼 뒤 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에서 쉬었다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에서 문학의 향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전통문화관은 '가족 대항 윷놀이 대회'를, 한옥생활체험관은 '팔씨름 왕 선발대회'를 준비한다. '가족 대항 윷놀이 대회'는 3명이 한 팀이 되어 진행되는 토너먼트 윷놀이로 승부를 가른다. 우리 가족 송편 만들기, 우리차와 함께하는 예절 익히기, 딱지 만들기, 혼례복 입어보기 등이 재미를 더한다.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글러브','라푼젤','명탐정 코난','회초리' 등 릴레이 영화 상영도 재미를 더한다. 문의 063) 280-7040~1.www.jt.or.kr한옥생활체험관의 '팔씨름 왕 선발대회'는 다리, 허리, 팔의 힘을 집중하는 '0.5초 승부'다. 치열한 힘 겨루기로 지쳤다면, 약선 송편·전·인절미 만들기로 출출해진 배를 달래보는 건 어떨까.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던지기, 비석치기 등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63) 287-6300. www.jjhanok.com최명희문학관은 '2011 가족과 함께하는 한가위 혼불여행'으로 따뜻한 정(情)을 나눈다. 우리네 세시풍속을 가장 세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한 '혼불'을 발췌해 한가위 의미를 새기고, 최명희를 비롯해 전북 지역 작가의 서체 따라쓰는 기회를 제공한다. '딱지방석 접기'는 딱지를 접으면, '혼불'에서 발췌한 한가위와 관련한 한 편의 글이 완성되는 접기 놀이.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에 참여하면 문학관이 타임캡슐이 되어 자신만의 소중한 계획과 다짐이 담긴 편지를 간직했다가 1년 후에 발송된다. 문의 063) 284-0570. www.jjhee.com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에서 사상체질 진단, 체질별 약족탕 체험, 비만도 및 체지방율 측정 등을 통해 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063)232-2500~2 www.hanbangcenter.com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을 찾아 나무로 윷ㆍ포크를 만들어보거나 '영혼의 연금술, 공예전'을 관람하고 '하치 이야기', '나니아 연대기' 등의 영화를 보면 된다.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10일부터 18일까지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관람객을 중심으로 '명절맞이 관련 민속놀이'를 운영한다.명절맞이 관련 민속놀이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역사와 문화의 올바른 이해 및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인식하기위해 추진하고 있다.민속놀이는 '무왕 옷, 왕비 옷 입어보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바람개비 돌리기' 등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연화문 만들기 등 문화체험으로 백제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고취시키고 전통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시켜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를 인식시킬 계획이다.남원 광한루원도 추석날인 12일 무료개방한다.무료개방은 명절을 맞아 전국에서 고향을 방문하는 출향·관광객을 환영하는 뜻에서다.춘향전의 무대로 알려진 광한루원에는 보물인 광한루, 춘향의 얼이 담겨 있는 춘향사당, 견우직녀의 애틋한 사랑이 서려 있는 오작교, 달맞이 장소인 완월정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관리사무소측은 광한루원을 찾는 귀성·관광객을 위해 주변을 말끔하게 단장했으며, 춘향관에서는 춘향제 사진 전시회를 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09 23:02

가을밤 수 놓는 '아름다운 선율'

도립국악원 예술단은, 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목요국악예술무대'를 개최한다.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은 전통과 실험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선율과 창조적인 음악활동으로, 전통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문연주단체다.올 신춘음악회, 청소년·대학생협연의 밤, 아! 안중근 등 전주, 남원등지에서 기획공연 일정을 소화했고, 하반기 정기공연으로 '팔만대장경'을 준비중이다.이번 무대에서는 서정적인 선율과 역동적인 무대가 조화를 이루는 6개의 국악관현악 작품이 가을밤, 한국음악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광야의 숨결에 마음은 비워 지고,북의 역동이 아름다운 선율과 만나 한번 놀아 볼 제,하늘의 뜻과 역사의 도도한 흐름마저, 화사한 춤 한 자락에 얹어,멋으로 사는 세상을 꿈꾸며 가을밤은 깊어간다".첫 곡'광야의 숨결'을 시작으로 ,'공놀이','타악기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음형>','천의','화관무'공연이 이어지고 이경섭 작곡의'멋으로 사는 세상'이 대미를 장식한다.첫 번째 곡 '광야의 숨결'(작곡 강상구)은 전라도의 드넓은 평야처럼 웅장하고 기개가 넘치는 곡으로 온화하고 푸근한 마음의 평야를 연주하는 곡.'공놀이'(작곡 이경섭)는 무(無)에서 유(有)를 찾듯이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곡. 힘찬 태평소 소리로 시작해 서정적인 멜로디가 곡의 초반과 중반을 이어가고, 타악의 역동적인 멜로디가 음악의 마지막을 장식한다.'타악기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음형>'(작곡 신윤수)은 신윤수의 곡으로, 서양악기 마림바를 중심으로 사물놀이 구성을 취한 타악기군과 국악 관현악이 만들어내는 여러 음형을 통해 신명나는 울림이 조화를 이루며 연주된다.'천의'(작곡 강성호)는 한일 합방의 아픔을 딛고 웅비하는 민족의 기상을 꿈꾸던 , 안중근 의사의 '장부처세가'를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한다.'화관무'(작곡 김선)는 고선예의 시를 국악관현악으로 작곡한 작품이다.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으로 사는 세상'(작곡 이경섭)은 국악원의 대표적 연주곡중 하나로 춤꾼의 발 디딤에 장단을 실어내어 흥청거리며 자유로움을 꿈꾸듯, 삶의 여유와 이상향을 표현한 작품이다.도립 국악원은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를 통해 예약 가능하며, 공연 당일 12시 마감한다.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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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1.09.08 23:02

'이철수의 목판화 인생 30년' 전주서 만나다

흔히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한다. 판화가 이철수씨(56)는 여기서 더 나아간다. "새는 좌우의 날개가 아니라 온몸으로 난다." 창공에서 힘찬 비상을 하는 독수리를 담은 대작'새는 온몸으로 난다'는 모든 생명에 저마다 온전한 세계가 담겼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농사꾼 같은 판화가 이철수가 11년 만에 판화 110여 점을 들고 전주 나들이를 왔다.목판화 30년, 귀농 25년을 맞아 (사)마당이 기획한 초대전'새는 온몸으로 난다'에서는 '몸'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념 대립이 아닌 '몸'으로 우리 현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던 데 대한 안타까움이 반영됐다."내가 옳다고 생각해 쓴소리를 할 때,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여전히 버거울 때, 왜 이렇게 힘들까 스스로 묻곤 했죠. 답은 간명했습니다. 내가 삶의 주인 노릇을 못하기 때문입니다."20년 전 서울 생활을 접고 충북 제천으로 들어가 시를 쓰고 농사 지으며 나무에 마음의 밭을 새기는 동안 그와 아내는 어느새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그간 쌓인 5000여 점 중 110여 점은 이번 회고전에, 500여 점을 골라 선집 '나무에 새긴 마음'(컬처북스)으로 펴냈다.미술로 시대와 맞서 싸우면서 새긴 격렬한 선묘에 이어 일상의 깨달음을 군더더기 없는 목판화로 만나고 싶다면, 전주역사박물관을 거쳐 한옥마을로 넘어오는 것이 좋다. '거리의 역사를 기억하다'는 주제가 마련된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암울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80~90년대 젊은 날의 그가 있다. 시위현장에서 낫을 쳐든 농군, 절규하는 여공 등을 그린 판화는 커다란 걸개그림으로 내걸렸다. '거친' 싸움에서 스스로 미워해왔던 폭력과 욕심을 배우게 됐다는 그는 90년대 사회운동가 장일순 선생의 권유로 농촌에 들어갔다."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기 어려운 시대, 다들 먹고살기 바빠서 혹은 욕심으로 뭔가 얻고 싶은 사람은 그걸 얻느라, 얻은 사람은 그걸 지키느라 자신이 소외되는 세상이죠. 농사 짓고 사는 살다 보면, 좀 나을까 했어요. 내가 그린 그림은 그런 반성문이죠."한옥마을 내 공간 봄·교동아트센터에서는 섬세하면서도 힘찬 칼맛을 담은 그림에 조용한 여백, 가슴을 울리는 짧은 글귀가 새겨진 2000년대 이후 근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본인은 '농사 흉내'만 내고 있다지만, 그의 판화는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는 농부들의 삶과 닮아 있었다. 밭일하는 사람을 그린 판화에서는 밭고랑을 자기 지문으로 새겼다. 손이 문드러지도록 일한 농부들의 지문이 땅에 박힌 것만 같다. 노동의 숭고함이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그의 다음 작업은 원불교 경전인 '대종경(大宗經)'을 판화로 옮기는 것이다. 우주의 충만한 지혜를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해하는 기자에게 그는 답변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마저 마음속에서 태워보라고, 그저 우주에 충만한 삶을 보라고 말이다.▲ 이철수 목판화 30주년 기획 초대전'새는 온몸으로 난다'=1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 전주 교동아트센터.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9.08 23:02

전국 최초 폐교 활용 문화공간 '임실 오궁리 미술촌' 붕괴 위기

전국 최초로 폐교를 활용해 개관했던 임실군 신덕면 오궁리 미술촌이 비가 새고 지붕이 내려앉는 등 폐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오궁리 미술촌은 지난 1995년 도내에서 활동하는 도예·조각·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중견 작가들이 폐교된 오궁초등학교를 교육청으로부터 임대 받아 마련한 전국 최초의 공동 창작 작업실로 관심을 모았다. 오궁리 미술촌은 2003년 한국예술촌총연합회를 창립해 '전국문닫은학교연합예술제'를 이어오면서 가까스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다른 시·도에서 운영중인 미술촌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관심 부족으로 갈수록 열악한 상황에 내몰리면서 15명 안팎의 작가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현재는 7명에 불과하다.작업장, 숙소, 야외조각장, 가마실 등을 갖춘 오궁리 미술촌(991㎡)은 일부 보수공사가 이뤄지긴 했으나, 작업실 기능은 거의 상실했다는 지적이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입주 작가는 "초등학교 강당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의 바닥이 내려앉고 지붕이 무너져내려 5년전 미술관을 폐쇄, 현재는 작업실만 겨우 꾸려가고 있다"며 "미술관이 없는 미술촌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작가도 "오래된 작업실에는 누수가 잦아 작업장으로 쓰기엔 문제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작가들은 매년 건물 임대료 270여 만원을 소유자인 교육청에 내고 있다.전북도나 임실군 등 자치단체에서는 보조금은 커녕 폐허 건물을 방불케 하는 창작공간을 보수하는 것조차 관심이 없는 실정이다. 다른 지역 자치단체들은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폐교를 리모델링하고 운영비까지 보조해주고 있으나, 임실군은 이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 것.오궁리 미술촌 개관 때부터 촌장을 맡아왔던 조각가 전병관씨는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공간이 사라지기 전에 임실군이 건물을 교육청으로부터 사들여 새롭게 리모델링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9.08 23:02

조작 작가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엿본다

올림픽공원에 소장된 조각작품 중 국내 작가 19명의 드로잉을 선보이는 '조각가의 드로잉'전이 9일부터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 열린다. 드로잉은 일반적으로 작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는 수단이 되지만 그 자체로서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올림픽공원 곳곳에 전시된 조각 작품과 작품을 만든 조각가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드로잉을 전시해 조각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은엽, 강태성, 김영원, 김청정, 박불똥, 박상숙, 박석원, 엄태정, 윤석남, 이승택, 이우환, 이종각, 이종빈, 이형구, 전준, 조성묵, 최만린, 최인수, 홍성도 등의 드로잉과 조각, 설치 등 100여 점이선보인다. '조각적 구현을 위한 드로잉'을 모은 1부에서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작품과 공간의 조화까지 고려해야 하는 조각가들의 사고의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드로잉들이 전시된다. 조각가들의 드로잉을 통해 그들의 사고와 행위가 어떻게 조각으로 수렴돼가는지 관찰할 수 있도록 꾸몄다. '독립된 장르로서의 드로잉'을 모아놓은 2부에서는 작가들의 조각 작품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감수성이 담긴 드로잉을 통해 조각작품과 뗄 수 없는 관계이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작품이 되는 드로잉을 선보인다. '조각적인 것의 개념 확장을 위한 드로잉의 역할'을 짚어보는 마지막 부에서는 전통적인 조각 개념의 해체가 심화한 이후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드로잉의 역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11월20일까지. 성인 3천원. ☎02-425-1077.

  • 전시·공연
  • 연합
  • 2011.09.08 23:02

디자인·회화와 만난 공예, 새 지평을 연다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의 세번째 회원전은 전시장에 갇혀 있는 공예품을 삶의 중심으로 끌어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초청한 이번 공예전은 공예가 디자인·회화·조각 등과 만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한국공예문화협회는 1999년 공예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발족시킨 단체.이듬해 마련된 익산한국공예대전은 지역 공예인들이 스스로 기금을 마련하고 공모전을 제정해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공모전의 권위와 위상을 위해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한국공예의 새로운 등용문으로 거듭났다는 평가.이광진 이사장은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원로작가부터 청년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초대전을 통해 한국공예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제시해왔다"며 "내년 3월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012 한국 현대공예 아트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참여작가 강정이 고승근 권오영 김경숙 김동훈 김상호 김선애 김선자 김수연 김 연 김완순 김윤수 김인숙 김종연 김중기 김행령 박부임 박순천 박승철 박정신 변중호 송길은 송수미 신원철 안시성 양명실 양 훈 오융경 오희분 유경희 유기현 유봉희 이광진 이금연 이동주 이민경 이병로 이상훈 이숙현 이혜련 이효근 장미영 진혜련 최경옥 최대현 하영조씨가 출품작을 통해 한국 공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공예전이 식상하다고 생각해 가기 꺼렸던 사람이라면 공예에 대한 개안(開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북도립미술관 초대 (사)한국공예문화협회 회원전 = 5~16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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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9.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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