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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런 밴드음악과 함께 무더위 날려볼까

인디밴드는 늘 어떤 '오해'의 이름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것도 노래냐"며 펄펄 뛰었다. 또 어떤 이들은 '시대적 송가'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들이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소재로 한 공연을 펼친다면.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 아트스페이스 레드제플린(대표 정상현)이 전주에 연고를 둔 인디밴드, 국내 수준급 인디밴드와 함께 전주의 문화콘텐츠를 소재로 한 맛깔스런 공연'메이드 인 전주'를 비벼낸다. 재료는 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 한옥마을, 전주국제영화제, 소리의 고장 등이다.첫 날은 감성적인 록을 추구하는 '바닐라 유니티'와 힘있는 락으로 승부하는 '피아'가 준비한다.이튿날에는 전주에 뿌리를 둔 인디밴드들이 기다린다. 숫자 9의 의미에 착안해 락, 힙합, 일렉트로닉까지 선보일 '나인이얼스'와 사람의 향기를 노래하고자 하는 혼성 밴드 '휴먼스', 록에 포크와 팝을 얹어 부담없는 음악을 추구하는 'Cryim' 등 6개 팀이 기다린다. 마지막 날에는 정통 록밴드의 탄탄한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비갠후'와 여성 보컬 록그룹의 계보를 잇는 '게스터 라이밴드'가 장식한다. 휴가철에 앞서 시작되는 이번 공연이 '전주표 락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 메이드 인 전주 - 더 밴드 =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6시, 24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7.21 23:02

환상의 클래식 '베를린필' 악장, 전주 온다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위기 때마다 파격을 시도했다. '예술만을 위한 예술은 없다'고 판단, 늘 새로운 클래식 DNA를 개척해왔다. 최정상답게 '모시기'가 쉽지 않은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악장인 안드레아스 부사츠가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은희천)와의 협연을 위해 전주를 찾는다. 이택주 이화여대 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은희천 단장이 해설을 맡는다.특히 내면의 깊은 감정을 표현한 브람스 곡을 선호하는 안드레아스 부사츠 악장은 전곡을 연주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을 비롯해 차이코프스키의 인기 관현악곡 '슬라브 행진곡(March Slave Op.31)',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Suite from The Sleeping Beauty Op.66)' 등을 협연한다.안드레아스 부사츠 악장은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는 인물들로 지역에서 이같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이라며 "우리에게도 또 관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은희천 단장은 "스즈키 바이올린 캠프의 인연을 시작으로 안드레아스 부사츠 악장을 만나 협연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준과 역량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국제적인 지명도에 비해 티켓 가격은 저렴한 편. 하지만 관람객들의 문의가 쇄도 해 '베를린필'의 이름값을 실감케 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초청연주회 = 2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문의 063)283-2511, 010-2082-8897.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7.21 23:02

전북의 들과 갯벌엔 무엇이 담겨 있는가

'전북을 만나다 - 들과 갯벌 전'이 18일부터 8월 5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도립미술관은 지난해 가을 '흐르는 강물처럼 - 전북의 강이 품은 역사·문화·상상' 전에 이어 올해는 '전북을 만나다 - 들과 갯벌'전을 기획했다. '흐르는 강물처럼'전이 강을 통해 우리 지역의 모든 역사와 문화와 미래를 함께 보여주려했다면, '전북을 만나다'전은 들판과 갯벌, 그리고 사람들을 주제로 전북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익산의 미륵사지, 국내유일의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평야, 벽골제와 망해사, 부안의 채석강과 새만금 등을 탐방하면서 전북의 들판과 갯벌이 담고 있는 것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화에는 전혜은, 김준근, 전량기, 이홍규, 이동형 작가가 참가했고, 서양화에는 이창규, 양만호, 김영민, 박계성, 신철, 양현자, 장호, 박진영, 류재현, 이정웅, 김철규 작가가 나섰다. 조각 부문은 노시은, 이호철, 박재연씨의 작품이, 공예에는 남상재, 박정신, 강정이, 김선애, 김연, 유경희씨의 작품이 선보이며, 사진에는 엄영섭, 박찬웅, 유기종, 황찬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이홍규 작가의 〈삶-터전〉은 부안에서 바라본 갯벌의 기운과 감동을 작가의 사유와 관념을 담아 표현했다. 이창규 작가의 〈경기전〉은 조선 태조 어진이 있는 경기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추상화한 것이다. 이정웅 작가의 〈망해사에서 바라본 만경평야〉는 우리 지역의 이야기와 역사가 깃든 만경평야 주변의 모습을 제각기 다른 두께와 길이의 책을 잘라 조합한 작품이다.노시은 작가의 〈감자에 싹이 나서 - 2011〉은 김제, 고창, 부안지역의 풍토가 담고 있는 넉넉함과 포근함을 씨알감자에 비유하고 있다. 감자의 이미지에서 연상되는 여유로움과 풍성함을 지역 고유의 색깔과 자연스럽게 매치시키고 있는 것이다. 강정이 작가의 〈공유〉는 원형(圓形), 방형 등 간략한 입체의 작품을 제작하여 마치 미니멀리즘을 연상케 하는 절제와 함축된 조형언어로 독창적인 질서를 추구한다. 절제된 함축미와 좌우대칭의 추상적인 조형미를 통해 인간의 내면적 삶의 심상표현, 생과 사, 생명의 순환을 아우르고 있다. 박찬웅 작가의 〈관기정미소〉는 정미소에 대한 기록사진이기 이전에 정미소에 숨겨져 있었던 시간들의 회상과 아련함의 표현인 것이다. 박계성 작가의 〈수평2011-6〉, 신철 작가의 〈기억풀이_설렘〉, 박진영 작가의 〈間-3개의 공간〉, 류재현 작가의 〈Road 2011-Ⅷ〉, 김철규 작가의 〈인체풍경〉, 엄영섭 작가의 〈서해안 해돋이〉 등 들판과 갯벌, 그리고 사람들을 주제로 전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전시된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7.15 23:02

우아한 몸짓에 묻어난 춤사위, 연꽃향에 취하다

지난 9일 오후 제10회 하소백련축제 개막식이 열린 김제 청운사경 내 특설무대에서 부토 무용가 서승아씨(46)가 '연인동화'란 퍼포면스를 통해 혼이 실린 연기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렸다.부토무용가 서 씨가 이날 온몸에 하얀 천을 두르고 무대가 아닌 관광객이 앉아 있는 땅바닥으로 서서히 다가오자 객석이 잠시 술렁였다. 잠시 적막이 흐르고 관광객들 사이에선 숨이 멎는 듯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하루종일 내린 장맛비 때문에 무대 아래는 온통 진흙탕 일색이었으나, 맨발의 서씨는 멋진 부토무용을 30여분간 이어가더니 한줄기 생명으로 잉태되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대한민국 유일 부토무용가 서승아.그가 부토무용을 시작하게 된 때는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3년 EBS 교육방송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다 인천 돌체극단에 입단, 연극인의 길로 접어들었다.이후 1998년 일본인 스승 요시모또 다시스케(70)를 만나 부토라는 무용을 접하며 부토무용 매력에 빠졌다.부토란 우리말로 무답(舞踏)이란 뜻으로, 땅을 밟으며 추는 춤을 뜻하는데, 일본식 발음으로 부토(BUTOH)라고 표현한다.그는 "부토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 무용일 수 있으나, 유럽에서는 최고의 예술로 인정받고 있는 무용의 한 장르다"면서"평균 2∼3년에 한번씩 유럽 공연에 나서 1∼3개월씩 순회 공연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최고 예술로 대접받는다"고 말했다. 진안출신인 서씨는 지난 1998년 부토를 시작한 이후 폴란드 8개도시(199년)를 비롯 이탈리아 등 유럽 순회공연을 실시하고, 일본에서는 공연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연을 펼쳐 부토무용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공연은 제1회 전통예인축제 개막공연을 비롯 서울 예술의 전당 백호 전시 오프닝공연, 제주 들불축제 개·폐막공연, 경기도 화성 풍년농사 기원제 연출·공연, 한국관광공사 기원제, 전남 완도 장보고축제 개막공연, UN사막화 홍보공연 등 수많은 공연을 선보였다.현재 그는 김제의 한 폐교 초등학교 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예술가는 배고프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딱 맞아 떨어질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꾸려 가고 있다. 생활주거공간과 연습실, 작품 및 도구실 등을 임대 사용하는데 월 100여만원이 들어가고 있으나, 수입원은 공연료 외에 전무한 실정으로, 그녀의 연기력과 작품성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서씨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부토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니아들을 생각하며 작품구상과 기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기회가 되면 복지적인 다문화 예술학교를 건립해 많은 다문화가정과 부토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부토무용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남편 다이스케(52)씨와 사이에 딸(12) 하나를 두고 있으며, 남편 역시 외줄타기, 외발자전거타기 등이 수준급인 서커스맨이다.

  • 전시·공연
  • 최대우
  • 2011.07.12 23:02

DANCE TROUPE 발레통 '햇살' 전국무용제 티켓 확보

'제20회 전국무용제'의 진출 티켓은 DANCE TROUPE 발레통(단장 염광옥)의 '햇살'에게 돌아갔다. DANCE TROUPE 발레통은 대상뿐만 아니라 김성민씨가 연기상까지 수상,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20회 전국무용제'에 출전한다.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 '제20회 전북무용제'에서 더 포크 댄스 컴퍼니(안무 백중현)의 현대무용'소외'와 한유선 미리암스 발레단(안무 한유선)의 발레'It is the real she'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전북무용제 심사위원회(위원장 이길주)는 "전문 무용수의 수준 높은 기량, 생활무용의 교육적 효과를 노린 안무, 경쾌한 군무 등 모든 작품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다"며 "올해는 발레가 단연 돋보였으며, 창작적 실험을 통해 매년 수준 높은 무대로 기량이 향상되어 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염광옥 단장(전북리틀발레단 단장)은 "무대 기획에 대한 부담감으로 감기가 떠나가질 않더라"며 "전주 한지에 매료 돼 무대 배경을 한지로 한 사계절의 특징을 살렸는데, 반응이 좋아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햇살'은 남녀의 사랑을 피아졸라의 사계(四界)에 대입, 격정적인 탱고에 맞춰 풀어낸 작품. 이원국 발레단 단원인 절먼벗 김성민 이산하씨가 사랑하다 배신당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때론 격정적으로, 때론 낭만적으로 풀어냈다.하지만 무대 제작의 재정적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았다. 이와 관련해 전북무용제 지원금 200만원과 본선지원금 2000만원을 두고 창작무대 활성화를 위해 지원금이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7.0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