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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칼린·김형석 집행위원장 "창조·열정·놀이로서의 잔치 만들겠다"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박칼린(43)김형석(44) 집행위원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지난 20일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주제와 방향'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창조, 열정, 놀이로서의 축제를 강조했다.이는 전통 판소리의 원형을 토대로 한 창조, 퓨전국악과 월드뮤직으로 경계를 넘어선 열정, 일탈을 벗어난 신명의 놀이를 뜻한다.박 위원장은 국악과 뮤지컬에서, 김 위원장은 작곡에서 수준급 전문가.하지만 초반엔 소리축제가 스타마케팅에 기대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없지 않았다.박칼린 집행위원장도 이 부분을 의식한 듯 "짧은 시간에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낼 수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 뒤에 숨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전주의 색깔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판소리, 산조 등을 버리지 않으면서 이를 토대로 뿌리가 있는 전세계 민속 음악을 대담하게 실험하겠다"고 밝혔다.김형석 집행위원장 역시 "소리축제가 정체성에 얽매여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면 안된다"며 "수준급 음악가들이 와서 '이 축제 정말 재밌다'는 말을 듣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국악을 하는 사람들도 신명이 나는 축제를 만들어 브랜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박 위원장은 이어 "수준급 전통 국악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장 자체도 중요하다"며 "똑같은 산조도 골방에서 듣느냐, 대극장에 올려 놓느냐, 꼬마 아이랑 듣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만큼 틀에 박힌 퓨전 공연이 아닌 색다른 퓨전 공연을 내놓겠다"고 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5.23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중심, 세계 소리 어우러진 젊은 축제로"

'전주, 세계, 소리, 그리고 축제.'지난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주제와 방향'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박칼린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올해도 전통 판소리에 중심을 두고 세계 소리가 어우러진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변화가 감지된다. 대중성을 확보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프로그램은 예년과 비슷하게 집중기획 판소리, 국내 초청 공연, 해외 초청 공연, 프린지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이를 위해 새롭게 기획된 프로그램이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를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따라 올 소리축제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김 한 조직위원장은 "올해 당장 소리축제의 모든 것이 크게 변화한다는 생각 보다는 계속 규모를 키우면서 점점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소리축제의 연속성을 가져가되 다양한 음악 종사자들이 한 번쯤 이곳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스타 마케팅으로 주목을 모은 박칼린 김형석 위원장은 "전주소리축제를 통해 우리 소리를 듣고 좋아하고 흥겹게 놀 수 있는 판을 만들겠다"며 "위촉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아 시간이 없지만, 전주의 대표 상품인 판소리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대중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했다.주제는 '이리 오너라 업고(Up Go) 놀자!'. '춘향가'의 한 대목으로 국악과 양악을 아우른 판으로 신나게 놀아보자는 뜻이 담겼다.이를 위해 축제 공간도 공연의 성격에 맞게 분산시켰다. 전문성 있는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중성 있는 공연은 전주 한옥마을로 배치해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올해 소리축제는 '젊은' 축제를 지향한다. 젊은 국악인을 중심으로 '명인명창 헌정 공연', '2011 新 광대의 노래', '작고 명창전'을 준비한다. 특히 팝핀현준과 백년가약을 맺은 국악계의 마돈나 박애리, '국악 신동'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유태평양이 신선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내놓는다.지난해와 비교해 어린이 소리축제 예산을 20% 증액, 어린이 소리축제 프로그램도 특화시킨다. 공연과 체험을 통합한 '키드존'을 신설해 국악과 전통 놀이와 관련된 공연을 내놓고, 전문 인형극단 까치동과 국악 체험 프로그램'소리 스토리텔링 박스','소리 퍼레이드'등을 준비한다.두 집행위원장이 직접 기획하는 공연이 가장 눈길을 끄는 관전 포인트.구체적으로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낼 지 언급하진 않았으나 이들은 "심혈을 기울여 만들겠다"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개막 공연은 소리축제에 왔다면 꼭 보고가야 할 대표 공연이 될 것이다. 장르 파괴 콘서트로 박칼린의 '소리 뮤지컬 콘서트', 김형석의'The 피아노맨' 등도 기대를 모은다.소리축제 대표 프로그램 '천하명창전'이 '2011 新 광대의 노래'로 바뀌면서 전통 국악 공연의 인지도 높이기에도 힘을 쏟는다.'산조의 밤'도 재추진한다. 판소리 가락을 전통 국악기로 독주하는 산조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인 데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단독 축제가 있을 정도로 각광을 받는 축제여서다.해외 초청 공연은 올해부터 매년 테마가 있는 공연으로 치러진다. 올해는 스페인의 플라멩코로 가무악이 어루러진 전통춤과 음악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물한다. 이밖에도 '2011 인도의 해'를 맞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인도 전통 음악인 바울송 공연단을 초청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5.23 23:02

'전라북도 미술대전' 종합대상 정봉숙씨

'제43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의 종합대상은 판화 작품'희로애락'을 내놓은 정봉숙 삼례중앙초 교사(53)에게 돌아갔다.전북 미술대전 종합대상이 판화 부문에 돌아간 것은 꼭 11년 만이다.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 문인화 김희자(40·매화), ▲ 한국화 이홍규(31·봄을 기다리며), ▲ 서양화 윤미선(46·대지의 빛), ▲ 수채화 김옥순(48·어머니의 마음), ▲ 공예 김행령(43·바람과 나그네), ▲ 서예 김향곤(46·구봉 선생의 시) 등이다. 조소-조각과 디자인 등 2개 부문은 대상작을 내지 못했다.올해 미술대전 출품작은 총 873점으로 지난해(785점) 보다 88점이 늘었다.올해에도 문인화가 379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서예 172점, 판화 71점, 수채화 68점, 한국화 66점, 서양화 55점, 공예 48점, 조각 13점, 디자인 1점 순이었다.심사위원회(위원장 김문철)는 지난 5년간 종합대상을 내지 못한 판화·수채화·공예 부문에 기회를 주기로 하고 심사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판화를 종합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김문철 위원장은 "중간고사 준비로 해마다 대학생들의 출품이 저조했는데, 올해는 미술대전이 예년보다 늦게 치러지면서 학생 작품이 대거 출품됐고, 특히 전북판화가협회 태동을 계기로 저변이 넓어지면서 판화 부문에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분석했다.하지만 도내 미술계 일각에서는 "명확한 심사 기준을 토대로 작품 수준을 우선하기 보다는, 특정 장르의 발전을 위해 종합대상을 선정한 느낌이 없지 않다"며 "조각이나 디자인과 같이 출품작이 10점 이내인 경우엔 장르간 통·폐합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사는 ▲ 한국화 김문철(위원장) 신정화 서순영 김성욱 홍경준 유기준 김선득씨 ▲ 문인화 김옥임(위원장) 이환춘 공길선 정응권 류인면 황정안씨, ▲ 서양화 강우석(위원장) 이기전 박병구 신정자 박홍교씨 ▲ 수채화 홍승구(위원장) 김형기 김상백씨 ▲ 판화 김철수(위원장) 조근석 양혜경씨 ▲ 조소-조각 이 상(위원장) 박승안 정춘표씨 ▲ 공예 김상호(위원장) 김선애 장영애 정은경 김종연씨 ▲ 서예 신지훈(위원장) 나서경 조인숙 엄점순 류영근씨가 맡았다.한편,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회장 김두해)가 주최하고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양만호)가 주관하는 미술대전 시상식은 6월1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상작 전시는 1부(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디자인, 판화)의 경우 23일부터 28일까지, 2부(한국화, 서예, 문인화)는 29일부터 6월3일까지 나뉘어 진행된다.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초대작가, 추천작가 작품 전시는 27일부터 6월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5.23 23:02

올해 소리축제 주제는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소리축제의 주제를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로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소리축제의 주제와 방향을 설명했다. 김형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의 주제는 국악과 판소리로 한판 신나게 놀아보자는 의미를 담아 춘향가의 한 대목을 차용했다"며 "'업고(Up Go)'를 영문으로표기해 전주소리축제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축제의 주목할 점으로 ▲소리축제 브랜드 가치 제고 ▲국악의 스펙트럼 확장을 통한 대중화 기반 마련 ▲어린이 축제 프로그램 특화로 예비 마니아 육성▲국악 무브먼트 도입을 통한 사회 공익성 제고 ▲네트워킹과 쇼케이스 개최로 기대감ㆍ친밀감 강화 등을 꼽았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대중과 소통 강화와 장르간 경계 허물기로 박칼린의 소리뮤지컬 콘서트, 김형석의 THE피아노맨 등 대중음악과 국악의 만남을 위한 장르 파괴콘서트가 펼쳐진다. 소리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천하명창전은 '2011 新광대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출연진과 내용이 강화되고, 판소리 5바탕이나 작고명창전, 고음반감상 등도 의미와 흥미를 동시에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판소리 가락을 전통국악기로 독주하는 산조가 각광받는 세계 흐름에 따라 '산조의 밤'이 다시 열리고, 명인명창의 예술세계를 무대 밖에서 들을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도 선보인다. 올해 해외초청은 스페인의 플라멩고를 주요 테마로 지난해 공연과 연속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접목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공연과 체험행사를 키드존으로 통합 운영해 가족단위 관람객과 어린이 단체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의 정체성인 판소리를 기본으로 새로운 실험과도전을 강화하면서 신명나게 노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축제의 방향을 설명했다. 11회째를 맞는 올해 소리축제는 9월30일부터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한옥마을 등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1.05.20 23:02

[전시] 공예의 진수에 빠져 볼까요…'2011 익산 한국공예대전 수상작가전'

지역에서 열리는 공예 공모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처음엔 반신반의했다.'1~2년 하다 말겠지….' 다들 그랬다.IMF가 터진 1998년,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예인들은 십시일반으로 익산 한국공예대전을 만들었다.실력만 있다면 나이와 학력에 상관 없이 대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대학과 대학원에서 작업하는 학생·강사들이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휩쓸면서 젊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켰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2011 익산 한국공예대전 수상작가전'을 열고 있다.한 번의 수상이 영광에 그칠 수도 있고, 더 좋은 작품을 내놓는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금속·도자·목칠·섬유공예 분야의 81명 작가의 최근 경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현대적이고 세련된 금속 공예를 비롯해 한국적인 미감이 담긴 자기·섬유공예 작품까지 아우른다.한국공예문화협회는 한국공예의 미적 가치를 발견하는 동시에 한국공예의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해왔다.'2007 한국공예 100인의 초대전'을 시작으로 '2008 한국공예 청년작가 100인전','2009 한국공예 100인전','2010 한국 대학공예 우수작품전'을 열었고, '2009 한국 공예 100인전'을 통해 공예의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제안을 시도해왔다. 내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2012 한국현대공예아트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2011 익산 한국공예대전 역대 수상작가전 = 24일까지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5.20 23:02

[공연] 도립국악원 무용단 '길, 춤사위로 길을 묻다'

춤은 곧 인생이고, 인생은 곧 한바탕 춤이다.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길, 춤사위로 길을 묻다'는 춤으로 그린 인생의 여정을 자연에 빗대 보여준다.박병도 전주대 교수가 연출하고, 문정근 단장이 안무한 이번 무대에는 크게 두 개의 결이 흐른다.하나는 우리네 인생을 하루의 여행으로 표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주 지역의 풍광을 담은 것이다.대본을 쓴 김정수 전주대 교수는 "전주 8경을 배경으로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예술적 도전이요,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작품의 주제는 '인생'. '한벽의 아침','봉황골(봉황이 사는 계곡)','만월(滿月)','연(蓮)의 미소' 등 8개 장이 옴니버스로 엮어지면서 삶의 희로애락이 풀어진다.'어부의 노래'에서는 강가에 배를 대는 어부들의 신명이, '야유(野遊)'에서는 다가산 자락에서 노는 한량의 멋과 흥이 즐겁게 풀어진다.'연(蓮)의 미소'에서는 진흙 속에서도 맑은 향내를 피워내는 연꽃을 통해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산사의 향'에서는 경건한 춤사위가 연상되는 숭고미가 연출된다.'길 위의 기러기'는 급변하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부유하는 우리들의 자화상.문정근 단장은 "이번 공연은 삶을 여행하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라며 "한국화의 여백미를 강조하는 동선과 무대미술로 담백하고 세련된 무대 미학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인터넷을 통한 사전 좌석 예약은 필수.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에서 공연 당일 낮 12시까지 마감하며, 같은 날 저녁 6시부터 현장 좌석권을 배부한다.▲ 길, 춤사위로 길을 묻다 = 19~2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5.19 23:02

[전시] '우산 작가' 박인현 교수, 전주 갤러리 금정 초대전

'우산에 매화가 피었습니다.'한국화가 박인현 전북대 교수(54)의 개인전은 자연의 생명력을 우산에 빗댔다.그는 한국화로서는 보기 드문 풍광을 담고 있다.우산을 배경으로 커다란 사과가 등장하는가 하면, 소나무에 솔방울처럼 우산으로 뒤덮기도 한다.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고 교감하는 세계. 그는 "펼쳐졌다가 다시 접혀지는 우산은 자연의 생명력이자 우리네 인생"이라고 했다.그가 다시 '우산화가'로 돌아온 것은 2004년. 1989년 석남미술상을 수상하면서 '우산화가'라는 호칭이 부담스러웠다. 자연만을 그려온 그는 "15년이 지나고 나서야 우산이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우산 - 생명의 울림'은 새만금을 염두에 두면서 바다와 육지를 배경으로 우산을 통해 생명력을 펼쳐낸 작품. 스피노자의 사과나무와 뉴턴의 사과나무처럼 사과의 역사적 의미에 주목했던 그는 이번엔 '슬픈 사과'를 통해 작가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했다. '나는 누군가'하는 근원적인 질문이다. '우산 - 솔바람'은 사시사철 흔들림 없이 푸르른 소나무를 상징한 것. 한지에 수묵채색을 구현해온 그는 구상화인듯 하지만 추상화처럼 보이는 독특한 화풍을 보여준다. 그의 모든 우산은 활짝 펼쳐진 것이 특징이다. 펼쳐지고 포개어진 우산은 희망과 좌절, 화합과 갈등이 공존하는 희노애락 드라마. 전주 갤러리 금정(관장 김은정)의 기획 초대전인 이번 전시에는 총 26점이 선보인다.그는 "우산의 본질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해 또 다른 '우산 그림'을 내놓고 싶다"며 "12월 서울 인사동 백송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같은 고민을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갤러리 금정 기획 초대전 박인현 개인전 = 18~31일 갤러리 금정. 개막식 18일 오후 6시.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5.18 23:02

[공연] 전북대 이준복 교수, 클라리넷 작곡 연주회 열어

작곡가 이준복 전북대 교수(62·음악학과)는 괴짜다.우선 그의 곡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30년 넘게 매년 열고 있는 작곡 발표회에서 끝까지 남아 있는 관객들을 꼽는 게 어렵지 않다.그의 공연장 옷차림은 주로 등산복이다.뭐든 남과 똑같이 하는 걸 못 견딘다.스스로도 "뙤똥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그가 다시 작곡 발표회를 갖는다.클라리넷 곡들로만 준비한 이번 무대에는 클라리넷 연주자 이철경 김길주 김종헌 정대기씨가 함께 한다."희한하게 전북에 클라리넷 인구가 많아요. 목관 악기 중에서는 음역도 넓고 표현력이 큰 악기죠. 저음으로 가면 굉장히 음역이 넓어져서 푸근한 소리가 나는데, 고음으로 가면 경쾌한 소리가 나요. 현대 음악을 다루기에도 적당합니다."그가 내놓은 곡은 '초보자를 위한 클라리넷 소품집'을 비롯해 '신의 나라에서(no. 4)','2개의 클라리넷을 위한 로망스(no. 2)', '어린 예수를 위한 이야기' 등이다.'신의 나라에서'는 현세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담은 것으로 그가 매년 써오고 있다."(하늘나라에) 가보지도 않고, 사기치는 거죠.(웃음) 우리가 천국하면 극락을 떠올리잖아요.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리를 담았습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태어난 지 3~4년 밖에 안 된 어린 예수를 상상해 담은 '어린 예수의 이야기'도 썼다.그는 "성경에는 없는 대목이라 상상력이 요구됐다"며 "3~4살 먹은 아이들과 다를 것 같지 않아 우리가 쉽게 흥얼거리는 전래동요를 통해 아이들이 노는 소리, 꿈꾸면서 우는 소리 등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모든 일엔 다 장·단점이 있죠. 절대적으로 좋고, 나쁜 건 없어요. 내 곡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늘 새로운 음을 찾기 때문일 겁니다. 예술가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니까요. 그런 점에서 나는 후회가 없습니다."▲ 이준복 작곡 발표회 = 1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5.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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