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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도립미술관, 꽃바람 달빛소나타 '봄날은 간다' 공연

한달중 가장 둥근달이 뜨는 음력 열나흘. 미술관의 벚꽃은 달빛의 풍광과 어우러져 가장 아름답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꽃바람 달빛소나타 Ⅰ '봄날은 간다'공연을 연다.음악과 미술이 함께 하는 음악회 '봄날은 간다'는 도민 모두가 함께 나누고, 느끼고 참여하는 예술무대로 지난해부터 매년 세차례 실시하고 있다.주제가'봄날은 간다'인 것처럼 봄과 관련된 음악이 주로 연주된다.1부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 국립관현악단이 가야금 병창, 창작무용, 가야금 독주, 민요, 대중적인 영화음악 모음 연주가 봄을 수놓는다.1·2부 공연 사이에 열리는 포트락 파티부터는 야외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먹는 포트락 파티에 이어 2부에서는 2006년 MBC 대학가요제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음에도 상을 받지 못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룹 '뮤즈그레인'과 퓨전그룹 '오감도'의 리더 안태상과 여성 5인조그룹 '롤리폴리'의 멤버들이 2009년 결성한 '휴먼스'가 '봄날은 간다', '너 때문이야', '불놀이야', '해야'등 7080 세대의 애창곡으로 열기를 이어간다.▲ 꽃바람 달빛소나타 Ⅰ '봄날은 간다'= 16일 오후 7시~9시 전북도립미술관 아트홀 및 옥외 공연장.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4.15 23:02

[공연] 가장 한국적인 민요 '아리랑' 새 옷을 입다

지난 3·1절 독도에서 가수 김장훈은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독도 페스티벌'을 열었다. "첫 곡이 애국가였다면 마지막 곡은 당연히 이 곡이어야 한다"며 부른 게 구성진, 그러나 힘찬 '아리랑'. '아리랑'은 그런 곡이다.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녹인, 그래서 세계인이 다 아는 민요.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개관 10주년 특별 제작 공연'더 아리랑'을 올린다. '명곡 제조기'인 양인자 김희갑 부부가 '더 아리랑'의 작곡을 맡은 것은 한국의 대표 민요임에도 불구하고 소홀하게 다뤄졌기 때문이다. 똑같은 주제로 전 지역에서 전혀 다른 리듬과 가사를 갖는 것은 세계적으로 '아리랑'이 유일하다. 하지만 '아리랑'에는 한만 있는 게 아니다. '날좀 보소, 날좀 보소'로 시작하는 밀양아리랑에는 경쾌한 즐거움이 있다. 외국인들은 한 번만 들어도 안 잊힐 정도로 그 의미가 친숙하게 와닿아 우리'아리랑'을 찬송가로도 쓴다.정선·강원도·해주 아리랑 등 애잔한 정서를 바탕에 둔 아리랑이 전주곡과 후렴곡을 장식하고 로렐라이 언덕(독일) 메기의 추억(미국) 라쿠카라차(멕시코) 등을 사이사이에 넣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이번 공연의 기획·연출을 맡은 아트 커미셔너 신승호 경인방송 제작이사(전 MBC 예능국장)는 "지역 예술인들의 무용극과 접목시켜 극적 효과를 더한다"며 "불러서 재미가 있고 부르고 싶어져야 하는 곡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출연자는 오정해 한경애 유지나 최연아씨와 아프리카 공연단 '아닌카' . 물론 이 공연은 취향에 따라 흥미는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감동은 있을 수 있다. 한류 열풍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끌어져 왔다면, '더 아리랑'은 전주에서 시작 돼 세계적인 공연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기대가 담겼다. '더 아리랑'은 수천 년의 '아리랑'에 새로운 옷을 입힌 한국 문화의 또다른 표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 제작 공연 '더 아리랑' = 1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4.15 23:02

[공연] 소리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장사익(60)은 '소리꾼'으로 통하지만, 스스로를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마흔 다섯에 뒤늦게 핀 꽃. 혼을 다해 소리에 취해 여기까지 왔다. 7남매 장남으로 열네댓개 직장을 전전하는 동안 청춘이 흘러갔다. 부모님 앞에서 그는 늘 불효자였다.지난해 펴낸 일곱번째 앨범에는 참외 장사를 했던 엄마 생각을 담은 '엄마 걱정' 을 비롯해 '산너머 저쪽','삼식이','아버지','여행' 등 11곡이 담겼다. 타이틀 곡은 '역(驛)'. 그는 "올라타고, 내리고, 서성거리고, 또 기다리"는 우리네 삶이 '역'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엄마 걱정'은 1989년 요절한 기형도의 시 '엄마 걱정'에 나오는 대목. 다른 지역에서는 기형도 시인의 어머니를 초청해 아들의 '엄마 걱정'을 눈물 나도록 불러 관객들과 교감했다."내가 (소리에) 목숨을 걸었어요. 하고 싶은 일이니께 즐겁게 어릿광대처럼 딱 3년만 하자고 마음 먹었지요. 딱 2년째 숨어 있던 노래가 튀어 나왔습니다."데뷔는 다른 사람보다 한참 늦었지만, 일찍 '국민 소리꾼'이 됐다. 산전수전 다 겪은 내공 때문에 시원하게 트이는 목소리가 호소력이 짙다는 평가. 구슬프고 신산한 삶의 이야기와 하늘 가는 길에서조차 신명나게 놀 수 있는 낙관주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노래는 진솔해야 한다고 봅니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희망도 있고 위안도 있어야 하고…. 그래야 관객들과 같아 지겠지요. 지금 생각하면 노래를 참 잘 했구나 하고 있습니다."소리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게 될 이번 공연은 힘들고 어려운 일상에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희망의 역으로 다가가게 될 것 같다.▲ 장사익 소리판 역(驛) = 1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4.15 23:02

[전시] 한지, 생활소품으로 거듭나다

기품있는 멋을 지닌 한지가 현대인의 생활소품으로 거듭난다.전주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가 한지를 소재로 섬유와 오브제등을 활용해 현대적 생활패턴에 맞는 다양한 평면 작품 및 민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상품 디자인전 '한지로 만난 사람들 전'을 열고 있다.한지공예가 김완순 정은경 한오경 한병우씨가 참여했다."평소 알고 지낸지는 10년이 넘었지만 함께 작업하고 전시한 지는 올해가 3년째"라는 작가들은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생활패턴과 질 높은 주거문화 환경을 위해 한지와 한지사를 소재로 생활소품과 문화상품을 제안하는 전시"라고 말했다.작가들간의 충분한 토론과 자료 수집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디자인해 볼거리를 다양화 했다.한지사와 한지에 천연염색한 섬유와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한지가 가지고 있는 빛과 결을 강조하고, 또한 고유의 색채미와 조형미를 담아냈다.김완순관장은 한지의 결을 살린 고풍스러운 평면작품 '교동에서의 만남'을 , 정은경씨는 한지위에 구멍을 뚫고 물감을 입혀 모던하고 추상적인 느낌을 표현한 '생성'시리즈를 내놓았다.한오경씨는 꽃이나 물고기를 소재로 그린 민화의 일부분을 패턴화, 한지사 스카프에 입혀 생활소품으로 한지의 가능성을 실험했으며 한병우씨는 전통 오방색의 고유한 색채미와 조형미가 담겨있는 '한지사 버선'의 멋을 담아냈다.김 관장은 "우리 전통문화와 현대 이미지를 접목한 문화상품을 디자인하며 우리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 한지로 만난 사람들전= 19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4.15 23:02

허비 행콕 "한국 관객, 진지하고 따뜻했죠"

"8년 전 한국 공연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관객들이 진지하고 따뜻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합니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공연을 무척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재즈의 거장인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Herbie Hancock)은 다음 달 내한 공연을 앞두고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8년 전의 첫 한국 공연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테크놀로지의 성장이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다는 것이었다"며 "재즈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늦게 대중들에게 소개되어서인지 젊은 층 관객들이 많았으며 다른 나라에서의 공연과는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내한 공연에 대해 "8년 만에 가게 됐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공연하기를 항상 원하고 있었고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71세가 된 그는 지난해 6월 70세 생일을 기념하는 공연을 열어 이목을 끌었다. 당시 공연에 대한 소감을 묻자 "동부에서는 카네기홀에서, 서부에서는 헐리웃 보울에서 콘서트를 열었는데, 두 공연 모두 내게 있어서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내 음반에 참여했던 여러 아티스트들이 나를 위해 다시 시간을 내줘 함께 했다"고 감격해했다. 지난해 70세 생일을 기념해 팝과 재즈계 스타들을 대거 참여시켜 '디 이매진 프로젝트(The Imagine Project)' 앨범을 발매했던 그는 다음 앨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앨범 발매 시기를 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또 다른 협연 앨범 가능성에 대해서는 "꼭 협연을 해야 하겠다고 처음부터 생각하지는 않지만, 앨범의 테마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내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대신 채워줄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가장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아이팟을 즐겨 쓰는 '애플 마니아'로 유명한 그는 '얼리 어답터(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라는 별명에 대해 "새로운 기기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문제없다. 나는 얼리어답터가 맞다(I'm a real Geek, techno freak)"며 "주위 사람들이 내게 새로운 제품들을 소개시켜 주곤 하는데, 이미 내가 그 기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거나 벌써 가지고 있어서 다들 놀라곤 한다"고 했다. 후배 뮤지션들 중 후계자라고 할 만한 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아직 내 자신이 누구를 꼽을 만큼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굳이 이름을 거론한다면 다닐로 페레즈(Danilo Perez), 애런 파크스(Aaron parks), 티그란 하마시안(Tigran Hamasyan) 등의 피아니스트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즐겨 듣는 음악이 있는지 묻자 "내 아이팟에는 항상 마일스 데이비스의 노래가 있다. 또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에스페란자 스팰딩(올해 그래미 신인상 수상자)의 음악을 듣기도 한다"고 답했다. 허비 행콕의 내한 공연은 오는 5월 10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허비 행콕 =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11살 때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타고난 재능을 드러냈다. 재즈 색소포니스트 덱스터 고든 등이 참여한 데뷔 앨범 '테이킨 오프(Takin off)'로 주목받기 시작, 1963년부터 5년 동안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명성을 떨쳤다. 1983년 '로킷(Rockit)'이 수록된 앨범 '퓨처 쇼크(Future Shock)'를 발표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록과 팝, 클래식, 알앤비(R&B),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재즈 음악을 만들어왔다. 통산 14개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1.04.13 23:02

[전시] 삶과 놀이, 재탄생시킨 치열한 기록

인간은 누구나 신을 품고 산다. 그 신을 불러내는 것은 예술이다. 서양화가 유휴열씨(61)에게 신석정 시인은 예술의 화두를 건넨 은인. '아름다움이란, 예술이란 일상의 삶 속에 있다는 것'이다. 가혹했던 겨울의 그림자가 걷힐 무렵 신석정 시인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떠올렸다. 우리네 냉가슴에도 어둠을 뚫고 봄이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10년 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은" 개인전 '생(生)놀이'을 연다. 그의 알류미늄 주름판은 차갑기 보다는 투박하면서도 따뜻했다. "가슴 속에 품어두었던 갈증은 모두 풀었다"는 이번 전시는 물량만도 대규모 트럭으로 대여섯대 분이나 됐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형식과 기법을 두루 섭렵해 삶의 희노애락을 한국적인 미의식으로 풀어낸 전시다.작품은 평면부터 설치 조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캔버스, 동파이프, 알류미늄, 철망, 세라믹, 도자, 아크릴, 유화물감, 철가루 등 섭렵한 소재도 화려하다. "젊었을 때, 힘이 될 때 큰 걸 해둬야 한다"며 대작도 많이 내놨다. 색을 뚫고 바닥을 솟아오르는 듯한 강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 유난히 많다. 그 거대함으로 생놀이를 압도하면서도 세련된 미감의 오방색을 결합해 삶의 근원을 찾으려는 일관된 한국적 미의식을 은밀하게 드러낸다."내가 작품을 통해 회복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잃었거나 잃어가고 있는 생명력과 그 놀이의 정신입니다. 그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해요."춤꾼들을 엉겨낸 연작'추어나 푸돗던고'도 내놨다. 해동가요의 시조로부터 의미를 따온 이 작품은 '말을 하고 또 해도 부족하여 춤을 추어 근심과 걱정을 풀었던가'란 뜻이다. 무당의 춤사위에서 풀어내는 한, 질펀하게 두들겨 대는 풍물 가락이 강한 생명력으로 되살아나길 기대했다.그의 작품에는 신명난 춤사위 같은 활력이 있다. 어릴 적부터 오늘날까지 그림 하나만을 위해 살아온 그에게 그림에 대한 집념과 신명은 어느 누구보다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는 유화전도 따로 마련했다. 지난해 지독한 무더위로 붓질만 하고 돌아서면 유화가 금새 말라 신나게 몰입했다. 물질문명에 침식당하는 우리에게 그는 인간성의 회복을 묻는 이 작품들은 따뜻하면서도, 생동감이 살아 있다. 그의 평생 화두인 '생-놀이'의 새로운 주제와 변주를 시도한 치열한 과정의 기록이다. △ 유휴열 개인전 = 13~26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 유휴열 유화열 유화전 = 13~26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4.13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소리축제 공동집행위원장에 박칼린·김형석씨

7일 전주세계소리축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칼린김형석씨는 "소리축제가 국악을 중심으로 하는 정통성을 지켜가면서 다양한 소리들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이날 위촉장 수여와 함께 소리축제 사무국 직원들과 상견례를 위해 전주를 찾은 두 사람은 짧은 시간안에 소리축제에 대해 깊이있는 연구와 논의를 한 후 올해 축제방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식적인 기자회견도 소리축제에 대한 계획 마련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리축제에 대해서는 관심있게 지켜봤다며 의욕을 보였다.박칼린 신임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 1회 때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여했다"며 "국악을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에는 축제 개막식 사회도 봤다.박 위원장은 "막중한 자리를 맡았지만 김형석 공동집행위원장과 함께 하면 소리축제를 잘 만들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김 위원장의 대중적인 노하우가 더해지면 축제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석 신임 집행위원장도 "과거와 현재 미래,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보여주겠다"며 "특히 소리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만국공통어라는 점에서 소리축제가 감동의 소리들로 채워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두 위원장이 정통 국악보다 대중음악쪽에 치우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국악의 정통성은 유지한다"며 "여기에 클래식 대중음악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어우러낼 것"이라고 말했다.박 집행위원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종합예술대학에서 첼로를, 서울대 음악대학원에서 국악작곡을 전공했다. 故 박동진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웠으며, 뮤지컬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호원대 방송연예학부 뮤지컬 주임교수도 맡고 있다.김 집행위원장은 '사랑이라는 이유로' '이밤의 끝을 잡고' '첫인상' 등 수많은 가요를 작곡했다. 영화음악 뮤지컬음악 작곡과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국내 대표 작곡가다.

  • 전시·공연
  • 은수정
  • 2011.04.08 23:02

[전시] 시류와 담 쌓고 자연 벗 삼은 '50년 붓의 길'

목정 방의걸 선생(74)의 작품은 근대 한국화의 대가 청전 이상범과 닮아 있다. 새벽 물안개가 옅게 피어오르는 야트막한 언덕, 하나 둘 피어나는 정겨운 물길이 이어진다. 우리 산하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논밭이나 야산, 시냇물과 이를 둘러싼 공기까지 편안하게 감싼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50여 년 오롯이 한 길만을 걸어온 한국화가 목정 방의걸씨(74)가 17년 만에 여덟번째 개인전을 연다."그림은 내 인생의 즐거운 놀이였습니다. 평생 그 안에서 자신이 울고 웃게 해줬죠. 어느 때는 좋아서 흥분하고 잘 안될 때는 몇날 며칠을 고민합니다. 이번 전시는 지나온 삶에 대한 반추이자 정리입니다."자연을 소재로 한 담백한 필치의 50여 점을 선보인다. 짧게 끊어 치는 붓의 터치나 붓끝으로 튀어 오르는 파편 같은 먹물은 때론 대담하고 거칠지만 그렇게 탄생한 한 폭의 산수는 놀랍게도 조용하고 담백하다. 잔잔한 산봉우리들 사이로 안개가 미풍에 흘러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한적한 시골 풍경 등을 통해 전통을 현대로 이어내린 대가의 풍모를 느낄 수 있다."나의 스승인 청전 선생은 우리 그림에 우리 분위기와 우리 공기, 우리 뼛골이 배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가 그린 산수나 초가는 우리 나라가 아니면 찾아볼 수 없는 것이고 싶었죠."제자 사랑 역시 대가 답다. "나무처럼 꼿꼿하게 자리를 잡으라"는 의미로 스승은 제자들에게 '여목회'를 붙여줬다. 그와 함께 전통 붓질의 맥을 이어간다. 그의 산수화를 보면 관람자가 점이 되고 산과 물이 되고 끝내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듯 하다. 그의 붓은 그 자체로 자연이고 평화로운 삶 같다.홍익대 미술대와 전주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원로작가 초대전·단체전, 협회전, 초대전 100여 회에 참여했으며 전남대 예술대 미술과 교수를 역임했다. ▲ 목정 방의걸 여덟번째 개인전= 전주전, 8~14일 전북예술회관 제1전시실·서울전, 5월 18~24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4.08 23:02

'교동창작스튜디오 - ON AIR 전'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엿보다

레지던스의 가장 큰 목적은 지역 작가와 타지역 작가와의 교류이다. 예술가가 폐쇄된 공간에서 자기 언어에 빠지지 않도록 다양한 주체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데 의의가 있다. 전주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가 운영하는 '2011 교동아트스튜디오 - 아트인 레지던스'에 선정된 이록현(광주·설치) 이여운(서울·회화) 정상용(전주·미디어아트)씨가 1기 입주 작가인 이행순(서울·입체 설치) 심소영(대구·평면 설치) 김재경(대구·회화) 탁영환(전주·영상)씨와 'ON-AIR'전을 연다.낡고 허름해 쓸모를 다한 폐품이 작품이 되는 시대. 구닥다리 고물을 예술이라는 지렛대로 일으켜 세우는 건 예술가의 몫이다. 이록현씨의 설치 작업은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단순한 재활용과는 다르다. 그는 전남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스트라스부르그 미술학교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세 번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이여운씨는 수묵을 통해 공허한 도시 속 소외된 인간에 주목해왔다. 최근 건축의 시간성·역사성에 표현해온 그는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를 묵직하게 보여줄 예정.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정상용씨는 유일한 지역 작가. 감상자가 작품에 직접 개입해 소통을 시도하는 '인터렉티브 아트'를 선보인다. 정씨는 전북대 미술학과와 일본 도쿄 아사가야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일본대 예술연구과 영상예술전공 석사과정, 전북대 프랑스학과 인문영상연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2기 입주 작가들은 4월부터 11월까지 전주교동아트스튜디오에 머물면서 'OFF-AIR'전과 다양한 지역 주민·지역 작가와의 교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 'ON-AIR'전 = 24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전주 교동아트센터 별관). 개막식은 12일 오후 5시.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4.08 23:02

[공연] 남도민요의 '멋과 한' 소통의 창을 열다

"점점 사람들 기억속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가락을 지키고 보존하고 싶었습니다. 문화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이거든요. 멋과 한이 있는 남도민요로 많은 청중들과 만나고 싶어 발표회를 결심했습니다."첫 민요발표회를 앞둔 김민숙 명창은 "소리꾼들이 민요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언젠가 홍성덕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이 제가 연습하는 소리를 들고 목이 예쁘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남도민요를 무대에 올려보라고 했던 격려가 큰 힘이 됐죠."새타령 기악산조 남한산성 성주풀이 등으로 구성된 1부 무대는 김안윤 전북대교수와 김지혜 전주예고 교사가 특별 출연한다. 특히 뱃노래는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선곡됐다. 2부 무대는 농부가, 육자배기, 삼산은 반락 등 민요가 이어지면서 설동완 전북지방 조달청장 등 10명이 사철가를 불러 흥을 돋운다.정읍에서 태어난 김민숙 명창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은 고 김유앵 명창에게 사사했고, 제13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을 수상한 후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사이판 베트남 러시아 캄보디아 공연 등을 통해 국악의 해외 전도사로 세계 무대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대부분 민요가 부르는 사람마다 읊조리는 식으로 전혀 체계가 안잡혀 있는 상태에요. 남도민요를 악보로 옮기고 녹음하는 일을 통해 국악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김민숙 명창 민요 발표회= 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4.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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