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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안에 그림 있고, 그림 안에 음악이 흐른다

오스 갤러리 기획전 '2011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프롬 오스 갤러리'26일 개막에 홍대 인디 밴드와 전북대 동아리 공연…4월 27일까지 전주 완주 오스갤러리·오스스퀘어 전시전주 오스스퀘어(대표 전해갑·전북대 삼성문화회관 1층)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젊은 예술가들의 패기에 자리를 내준다. 한국 화단을 이끌 홍익대 조소과 졸업생들을 선정해 '2011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프롬 오스 갤러리'를 열면서 홍대 인디 밴드 공연을 준비한다. 전해갑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년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선정해 다양한 기획전을 열 예정"이라면서 "문화적 해방구에서 젊음의 거리로 진화한 홍대처럼 전북대에도 예술가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초대 작가는 김종우 박정선 서지형 이문호 이정민 홍성철씨. 홍익대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초·중반 유망 작가들은 드로잉, 입체, 영상 등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그림에 등장하는 건축물을 직접 모형으로 만들고 이를 사진으로 촬영한 이문호씨, 고무줄과 사진을 이용해 작업하는 홍성철씨, 상자 속에 갇힌 자아를 드로잉으로 표현한 박정선씨 등 각각의 작품은 하나로 정의될 수 없다.젊은 작가들은 세상에 순응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다. 이들에게 전시장은 놀이터이자 삶의 터전. 개념적인 미술 보다도 그대로를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의 열정이 묻어 있다.26일 개막식에는 홍대 여성 인디 밴드'타묘'와 전북대 음악 동아리'토러스', 전북대 댄스 동아리'나래짓' 등이 초대 돼 신나는 판을 펼친다. 전북대도 젊음, 열정이 넘치는 다양한 문화의 발전소가 되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 '2011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프롬 오스 갤러리'= 26일 ~ 4월27일 전주와 소양 오스 갤러리·오스스퀘어. 26일 오후 5시 오스스퀘어 잔디광장.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3.25 23:02

열정의 디바가 펼치는 '한국판 라스베거스 쇼'

F = 최고의 '디바' 인순이의 느낌(Feel)이 살아있는 무대A = 나이(Age)를 잊는 음악에 대한 폭발적인 열정N = 새로운(New) 음악적 시도T = 십대(Teenager)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의 무대A = 능력(Ability)의 한계에 도전하는 화려한 퍼포먼스S = (자칭) 대한민국 최고의 섹시(Sexy) 여가수로 변신I = 감동(Impression)의 무대A = 모든 준비는 이미(Already) 끝났다데뷔 32년이 넘는 가수 인순이(53)가 한국판 라스베거스 쇼 'The Fantasia'를 선보인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링딩동'과 DJ DOC의 '런투유' 등 젊은 가수들도 소화하기 힘들다는 댄스곡은 물론 추억의 전통가요 메들리, 인순이 대표 히트곡에 이어 뮤지컬 '시카고'와 '페임'을 재현한 특별 무대. 이쯤되면 왜 한국판 라스베거스라고 하는 지 알만 하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나이와 편견을 벗어던진 무대를 만들어내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이 직접 선곡해 그만의 개성을 보여준다.대형 LED 스크린 설치를 통한 입체 영상쇼와 무대 마다 변신하는 화려한 안무와 의상으로 공연의 정점을 찍는다. 관객과의 격의 없는 대화로 인순이 내면의 진솔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인순이 콘서트 'The Fantasia'= 26일 오후 7시·27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1544-0674, 1544-1555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3.25 23:02

봄 기운 넘치는 묵향의 세계

백종희 서예가(51)의 작품의 특징은 일필휘지와 기운생동으로 요약된다.빠르면서도 능숙한 붓놀림이 느껴져서다. 그래서인지 백담의 많은 작품에서는 글자 일부분에 먹물이 묻지 않고 흰 부문이 나타나는 비백(飛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글씨나 그림이나 힘과 열정, 생동감이 생명이죠. 관람객들을 단박에 사로잡을 수 있는 기운이 넘쳐야만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잖아요."8년만에 전시를 여는 백담 백종희의 개인전 '백담 백종희 서예술전Ⅲ'이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주제는 한마디로 희망과 소통이다.어려움속에서도 꿈을 잃지 말라는 신념, 인내, 행복, 초심, 최선, 열정이라는 글귀가 그의 좌우명인 불광불급(不狂不及)과 맞닿아 있다.해서, 행서, 초서등 5체는 물론이고 동양적 정감이 물씬 풍기는 문인화 등 1년에 넘게 공들여 준비한 43점이 선보인다.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인물, 풍속, 속담을 주제로 삼고 있는 '대동천자문'.국전지에 예서로 쓴 모두 11폭의 작품으로 중복되지 않은 1000자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파지를 수없이 많이 내며 장장 16시간 동안 한자리에 앉아 완성했다니 실로 놀랍다.'사람 됨됨이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글씨를 잘 써도 쓸모가 없다'는 의미를 담은 서산대사의 '답설(踏雪)은 그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거의 흡사하다.지난해 11월에 전시할 계획이였다는 그는 "글씨와 어울리는 종이 색을 찾기위해 직접 종이 염색도 했고 한점이라도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내놓고 싶어 전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그는 "잔잔한 물 위를 오르는 물고기의 기상을 표현한 '연비어약(鳶飛魚躍)'처럼 앞으로도 힘이 넘치는 글씨를 계속 쓰고, 서예관련 책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여산 권갑석, 백하 김완영 선생에게 사사한 그는 현재 한국서가협회, 한국예술문화원, 한국서예연구회 초대작가와 이사로 활동중이며 백담서예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백담 백종희 서예술전Ⅲ'=26~31일 전북예술회관 전시장 1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3.25 23:02

얼쑤~ 제비 몰러 나간다!

"떴다 보아라. 저 제비가 둥그렇으 둥그렇으"힘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가냘픈 체구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김민영 명창이 갖는 흥보가 완창 발표회다.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느라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박사과정을 마치느라 누구보다도 바쁜 활동을 하고 있다. "거절하지 못하고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어서 여기저기 쫓아다니다 보니 소리 공부도 못하고 세월만 자꾸 간다"는 게 그의 변명이다."감기에 걸려 목소리는 안 나오지, 공연 날짜는 다가오지.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했는데,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있어요. "판소리 여섯 바탕 중에서 해학성이 가장 뛰어나며 서민적이라고 평가받는 흥보가를 선물한다. 놀부박 대신 흥보박만 타서 해학적인 부분이 덜하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회는 최동현 군산대 교수, 고수는 조용안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지도위원(타악그룹 천지 소리 대표)이 맡는다.남원 출생으로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전정민 이성근 김일구 성우향 최승희 전인삼 명창을 사사했다. 현재 전주시립국악단과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음악 분과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와 전주교육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3.25 23:02

한국춤과 가락…세계로 뻗어나가다

전북의 예맥(藝脈)이 세계로 뻗어나간다.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한국의 해'를 맞아 문화사절단으로 '천년의 소리, 천년의 몸짓'을 인도에서 올리는 데 이어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예술단이 한국 춤과 가락의 원형을 토대로 각색한 '한국의 맥 - 세계를 하나로'를 들고 칠레를 찾는다.'천년의 소리, 천년의 몸짓'은 기악 합주 남도 굿거리와 민속 무용인 진도북춤, 부채춤, 풍물놀이인 판굿과 소고춤, 판소리 '춘향가' 등 다양한 민속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성주 풀이와 남도 민요로 구성된 남도 굿거리, 힘이 넘치는 북소리와 춤사위가 어우러진 진도북춤, 한국적 곡선미가 살아있는 부채춤 등이 무대의 기승전결을 이끌어가면서 전통적인 멋을 보여준다. 전북이 배출한 세계적인 비보이 그룹'라스트 포원'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신명나는 춤사위를 곁들이는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유쾌한 퍼포먼스를 선물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 국립민속국악원, 주인도대사관이 주최했다.'한국의 맥 - 세계를 하나로'는 한국 무용의 대중화를 넘어 세계화로 가기 위한 도약이다. 2005년부터 중·남미와 호주, 스페인·이탈리아 등 순회 공연 경험을 쌓은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칠레 떼무꼬 시립극장의 초청으로 심혈을 기울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한벽루에서'와 '기린토월'은 전북의 아름다운 풍광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백미(白眉). '한벽루에서'는 합죽선과 여인을 매개로 전주 팔경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는 모습이 나타나며, '기린토월'에서는 전주 팔경 중 하나인 기린봉을 배경으로 여의주 같은 달에 비친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문정근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단장의 독무대'시나위춤'에서는 흥과 한이 하나이듯 춤과 굿이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모든 타악기의 강렬한 울림과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지는 '풍물소리와 춤'은 무용단 전원이 등장해 한국적인 미를 살아 움직이게 한다. 충청도와 영·호남 지방의 삼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의 명인들의 가락을 새롭게 정리한 삼도설장고와 국악기로 새롭게 변주한 칠레곡이 이어진다. 한국 춤의 예술적 가치를 어떻게 재창조 할 지 기대가 되는 무대다. ▲ '천년의 소리, 천년의 몸짓' = 26~27일 오후 6시30분 인도 뉴델리 사켓 몰 야외 광장. 29일 오후 6시 인도 첸나이 Sir Mutha Venkatasubba Rao 콘서트홀.▲ '한국의 맥 - 세계를 하나로'= 29~30일 오후 7시30분 칠레 산티아고 경찰문화원 극장, 4월 1일 오후 8시 칠레 떼무꼬 시립극장, 4월 3일 오후 7시30분 칠레 딸까 시립극장.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3.24 23:02

[전시] 이선주 옻칠공예전, 2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아버지의 옻칠공방에서 나고 자란 탓에 옻칠 작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옻칠은 어렸을 적부터 제 삶의 일부였죠. 본격적으로 옻칠을 시작한 지는 10년됐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한단계 도약하고 싶은 마음입니다."전주에서 옻칠과 건칠공예의 맥을 잇고 있는 이의식 명인의 딸 이선주씨(32)의 옻칠공예전이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고 있다.전통의 기법을 살린 옻칠공예는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몇 개월씩 걸리고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가 옻칠에서 느꼈던 편안함과 따스함이 이번 작품에 그대로 묻어났다.작품 '모정'과 '오리'에는 옻칠하면 생각하는 칙칙한 검정색이 아닌 밝은 색깔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표현했다. 또 삼베를 겹겹이 붙여 그릇의 형태를 만드는 옻칠공예의 한 기법인 건칠로 된 작품도 선보인다.그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무형문화재 옻칠장 제13호 이의식 보유자 전수장학생으로 5년간 아버지 밑에서 칠기법을 배웠다. 그후 한국전통문화학교를 졸업, 2011년 일본 교코조형예술대학 예술연구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일본에서 고대칠기의 채화제작기법이나 재현 부분까지 공부하고 싶습니다. 옻칠이야말로 우리 선조들이 남기신 영원불멸의 유산이지만 일본이 다양한 칠기기법과 많은 출토 유물에 분석과 보존의 방법에 있어선 한수위이기 때문이죠."세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앞으로는 조금 심플한 것, 현대적인 것, 많이 채우지 않고서도 가득찬 느낌으로 요즘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많은 사람들이 생활속에서 칠기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선주 옻칠공예전=24~29일까지 전주우진문화공간 전시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3.24 23:02

[공연] 24일 피아니스트 함동균씨 네번째 독주회

"연주자는 항상 음악을 달고 살지만 막상 연주회를 앞두고 새로운 곡을 접할때마다 늘 흥분됩니다. 마치 산악인이 큰 산을 넘기 전에 흥분되는 것처럼 말이죠. "2008년 7월 귀국한 피아니스트 함동균의 네번째 독주회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전주대 음악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후 뉴욕 맨하튼 음대서 석사를, 커네티컷 대학에서 피아노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함동균씨는 2005년 뉴욕서 열린 국제 콩쿨에서 1위에 입상,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인 데뷔 연주회를 가진 실력파 피아니스트다.뉴욕 및 미국 전역에서 솔로 및 반주, 실내악 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한 그는 2007년 '뉴욕을 대표하는 9인의 음악가'로 선정돼 반기문 UN총장 취임기념음악회에 출연, 세계 각국의 외교사절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이번 독주회는 고전의 형식미 절제미가 강조된 베토벤 곡과 테크닉과 파워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러시아 작품 2곡으로 구성돼 있다.1부에서는 풍자 해학 유머가 가득한 러시아 프로코피에프의'살카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중 가장 유명한 '월광'을 연주한다.2부에서는 친구인 하르트만의 유작 전람회를 보고서 죽은 벗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의 작품에서 느낀 감명을 음악으로 그린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들려준다.특히 이번 독주회에서 연주하는 곡으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힘차고 전진하는 듯한 러시아의 파워풀한 음악세계와 지극히 대조적인 악상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서다.그는 전주대에 출강하며 아르떼 피아노 트리오의 멤버로 독주와 실내악 연주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함동균 피아노 독주회=24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3.23 23:02

[전시]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 전시회 1주일 연장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석지 채용신(1850~1941)의 서거 7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특별전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를 연장 전시하고 있다.전주박물관은 지난 2월 15일부터 전통회화의 고유한 정신과 화법을 계승해온 어진화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산수화 화조화등 총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특별전을 관객들의 호응으로 4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또 22일부터 성균관대 박물관 소장 '주자 초상'을 비롯한 사당 봉안용 초상작품들을 새롭게 공개하는등 부분 교체전시를 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전통적으로 이어온 배채법 위에 서양화법과 근대 사진술을 가미한 석지만의 얼굴묘사'채석지필법'등 채용신의 예술세계와 작품은 물론 초상의 주인공인 전북지역의 우국지사등 역사적 인물이나 일반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곽동석 관장은 "고종에 의해 어진화가로 발탁돼 태조를 비롯해 7조 어진을 모사한 석지는 우리화단에서 초상화의 전통을 계승한 대표적 인물"이라며 "이번 전시는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관람객들의 감상 기회를 늘리고자 전시기간을 1주일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3.23 23:02

[공연] 무술·비보이·마술 등으로 버무린 '넌버벌 퍼포먼스'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가 2004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처음 올려졌다. 당시 객석은 텅텅 비어 있었다. 최철기 총감독은 그 때를 떠올리며 "과연 이게 먹힐까"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점프'는 '난타'와 함께 독보적인 한류 상품이 됐다. 어디 한류 뿐인가.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도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상품으로 거듭났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점프'와 '비트'를 만든 주식회사 페르소나(대표이사 최철기)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넌버벌 퍼포먼스 '비빔밥'을 올린다. '비빕밥'은 '비빔밥의 도시 전주'에서 맞춤 공연과 주말 상설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올해 하반기 대만, 중국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한 공연이 예약돼 있을 만큼 해외에서의 반응은 더 뜨겁다.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한 무림의 고수가 요리의 비법을 완성하는 순간 자객들이 등장해 목숨에 위협을 당한다. 고수는 마법을 통해 21세기 한국으로 온다. 신장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식당에서 주방장이 만든 비빔밥의 고추장 을 넣기 위해 항아리를 열자 달인이 등장한다. 과연 달인은 요리사에게 숨겨진 비법을 전수할 수 있을까.8명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무대에는 무술, 비보잉, 비트 박스, 마법, 인형극 등이 버무려진다. 최 감독은 "비빔밥은 음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 한계가 많았다"며 "비보이, 비트 박스 하는 랩퍼, 무술인들의 연기력 지도도 커다란 부담이었다"고 했다. 거대한 화면에서 펼쳐지는 비빔밥 영상과 비빔밥 시식으로 눈과 입이 즐거워질듯.최 감독은 "이번 공연은 소리와 비빔밥의 고장인 전주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완성도 높은 공연에도 의미를 두겠지만, 한식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넌버벌 퍼포먼스 '비빔밥' = 4월 2일 오후 3시 ~ 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3.23 23:02

[전시] 작은 붓으로 세밀하게…봄 향기 따라 꽃 찾아든 나비

예원예술대 조형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유기준(36) 조계환(28)씨. 8년 선·후배인 이들은 유씨가 미술학원 강사 시절 선생님과 제자로 만났고, 현재는 매부 처남으로 한솥밥을 먹는 가족이다. 두 남자가 1년 이상 같은 작업실에서 작업을 살면서 꽃과 나비를 화려한 화폭에 담은 공필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공필화는 작은 붓을 이용해 치밀하고 정교하게 공을 들여 사물을 채색해나가는 그림이다. 공필화는 주관적 판단으로 본질을 왜곡하거나 방만한 실험성으로 미(美)의 선을 넘어버리는 작품들과는 달리 객관적이고 감정이 배제된 것이 특징.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나비늘꽃'. 매화와 장미, 국화, 연꽃 등 형형색색의 꽃에 화려한 나비가 날아든다."나비가 있는 곳에는 늘 꽃이 있다"는 말에서 전시명도 '나비늘꽃'으로 붙였다.유씨가 객관적인 표현을 강조하는 공필화를 그린 것은 학부생 시절 강의를 들으면서부터. 7∼8년을 독학으로 공필화를 공부한 유씨와 달리 처남 조씨는 중국 배낭여행 중 천진미술학원에서 중국 공필화를 보고 매료 돼 아예 그곳에서 공필화 과정을 익혔다. 둘이 처음 하는 전시라 의견충돌도 많았지만 서로 장점이 있는 분야에 특화하기로 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정밀한 묘사가 강점인 유씨는 밑그림을 맡고, 세밀한 붓질에 능한 조씨는 채색을 맡았다.유씨는 "작업에 임하기 전에 서로 밑그림과 채색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좋은 내용은 수용하면서 공동의 작업을 무리없이 해냈다"면서 "앞으로도 공필화 전시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기준 조계환의 '나비늘꽃' 展 = 23~29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스페이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3.22 23:02

[전시] 웅장하고 거대한 바닷속 세계…노남진 수중촬영 사진전

"바닷속에 들어갈 때 마다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잠수경력만 28년째이고 물이 좋아서 시작한 수중사진 촬영이 벌써 12년째입니다.노남진(49) 수중잠수 트레이너의 수중사진전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고 있다.6년간 틈나는 대로 찍은 필리핀 팔라우 제주도 바닷속 물고기 등 신비한 생명체의 모습이 42점의 작품에 오롯이 담겨있다."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서 길이 2m짜리 연산호를 찍을 때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수심 48m속에서 아름다운 산호의 위용을 담기위해 카메라의 앵글을 맞출때 가슴이 떨렸다"고 말했다.수중촬영 사진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 빛의 조절과 수압이라고 말했다."물속에서 들어가면 밝은 색부터 죽기 때문에 카메라 플래시의 일종인 스트로브를 사용해 빛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물속에서는 수압 때문에 목숨이 위험할 수 있기에 물에 머물러 있는 시간을 자동 조절해주는 손목형 컴퓨터가 필수"라고 말했다.그는 필리핀서 죠피쉬를 찍을때 어려움도 떠올렸다. 모래바닥의 암반틈에서 사는 죠피쉬가 알을 머금고 있는 모습을 찍기위해 10여분을 기다려 사진에 담고 아슬아슬하게 물 밖으로 나간 기억이 있다고.그는 "다음 전시에는 잠수를 좋아하는 남진잠수학교 스킨스쿠버팀' 바다의 친구들'과 함께 전시를 열 계획이라며"5월부터는 서울 수원 대전 등으로 산업잠수 관련 전국투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987년 해군 SSU 심해잠수사 부사관으로 전역한 그는 익산에서 스쿠버다이빙 및 산업잠수사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노남진 수중사진전=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4전시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3.21 23:02

[전시] 자연의 깊은 맛, 사진…전북도립미술관 '休' 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지역 원로작가와 전북도청 공무원 출신으로 20년간 작품을 발표해 온 예우회회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고광옥 문종권 서제섭(한국화), 강옥철(서양화), 김용배 양용묵 신용현 한중엽 김명수(서예), 김만호 송택엽 오삼락 이상규 이창희(사진)작가의 작품등이 선보인다.작가들의 추억속에 아련하게 남아있는 언제나 변함없는 넉넉한 고향의 산천, 계곡, 오솔길, 야생화등 자연의 아름다움이 오롯이 담겼다.고광옥의'고향'은 고향의 모습을 화선지위에 스며든 수묵담채로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묘사했고 문종권의'늘 향촌은 기리워'는 봄의 싱그러움과 삼라만상의 자연이 부리는 멋을 연둣빛 계절을 화폭에 담았다.강옥철의 '휴'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나비의 날갯짓에 얹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김명수의 예서'만당화기생가상'은 집안에 화목한 기운이 가득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의미로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이외에도 서해안 갯벌 체험, 지리산과 덕유산의 아름다운 설경, 가을 지평선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은 사진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休 展=4월 8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3.18 23:02

[공연] "여러분 힘내세요"…희망 울리는 아름다운 무대

창립 50주년을 맞은 CBS 전북방송(본부장 최 인)과 전북대 병원(원장 김영곤)이 성인 암환우 가족과 함께하는 러브 콘서트를 연다. 가수 김현철씨가 진행을 맡는 이번 콘서트에는 암을 극복한 양희은 정원영과 안치환, 권진원, 프로젝트 그룹 '포커스', 전북대병원 대금 동아리 '대울림'이 희망의 무대를 선물한다.30대 초반 난소암 판정을 받았던 양희은은 '쎄시봉'의 윤형주씨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수술비를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힘든 투병 끝에 지금은 넉넉한 아줌마로 우리 곁에서 편안하게 노래하는 양희은은 가난과 병마 등으로 세상을 어렵게 견뎌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곡을 준비한다.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익숙하게 만든 작곡가 가수 겸 재즈피아니스트 정원영도 함께 한다. 노래'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로'나'의 시대에 '우리'를 말하는 안치환과 히트곡'살다보면'을 부른 권진원, 베테랑 가수 박학기 박승화 강인봉 등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포커스'도 이날 무대의 꽃이다.△ 전북 CBS 창립 50주년 기념 성인 암환우 가족과 함께하는 러브 콘서트 = 1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3.18 23:02

[전시] 꿈과 희망을 찾아서…그 은은한 묵향속으로

"4년전에 전북예술회관에서 처음 전시를 열었을 때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한글 위주로 작품을 내놓았는데 보는 사람이 조금 심심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죽봉 임성곤(47)의 두번째 서예전 '꿈과 희망을 찾아서'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는 물론 한글, 문인화등 그가 1년여에 걸쳐 준비한 다양한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孝友爲本淸曰爲德 百忍家中和氣自生 (효도와 우애를 근본으로 삼으며 청렴결백을 덕망으로 삼고, 백번 참는 집안에는 화기가 저절로 생긴다)나 水滴穿石(작은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등을 비롯해 동양철학의 깊이와 조형미를 동시에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많은 작품에서 한문에 한글이 병기된 것은 전시장을 찾는 한문을 잘 모르는 젊은 사람들이 교훈적인 내용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가슴에 새기라는 배려에서다.전시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꿈과 희망을 강조한다. 작품 곳곳에도 꿈 희망 젊은이 도전정신이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글씨나 생활이나 꿈과 희망이 중요한 것 같아요. 모든 게 다 마음 먹기에 따라 달렸나 싶습니다. 지진과 방사능 누출 때문에 공황상태인 일본주민들도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여산 권갑석 선생과 효봉 여태명 선생에게 사사한 그는 김제 출생으로 대한민국 서예전람회·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 이사와 우석대 평생교육 서예전담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죽봉 임성곤 서예전 '꿈과 희망을 찾아서'=19~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메인홀, 제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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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주연
  • 2011.03.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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