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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무용가들의 역량과 기량을 뽐내는 공연인 ‘젊은춤판’이 오는 25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2024 우리소리우리가락’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다. 재단은 2005년부터 젊은 무용가들의 넘치는 끼를 지역민에게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기획해, 20여 년 동안 젊은 무용가들의 꿈과 비전을 응원하고 있다. 45세 이하의 전문 예술가가 무대에 오르는 젊은춤판에 선정된 무용가는 박수로·이동욱·정승준 등 총 3명이다. 15분가량의 안무를 보여준 신인춤판에 비해 5분이 연장된 20분의 무대를 선보이게 될 이들은 마임과 현대무용 등 더 다양한 장르의 춤사위를 더욱 높은 완성도의 작품으로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먼저 ‘INK’라는 무대를 준비한 박수로 씨는 현대 사회의 질서와 규칙성 속에서 흔히 간과되는 개인의 내면과 창의성에 주목한다. 박 씨는 “관객들이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고유한 ‘색’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한 일상의 틀을 벗어나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안무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동욱 무용가는 ‘In the room’을 선보인다. 이 씨는 ‘왜 나한테만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이젠 아무 일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잘 쉴 수 있겠지?’ 등 방 안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독백을 몸으로 표현한다. 그는 “마임과 현대무용의 조화를 이루도록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식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머피의 법칙이란 단어를 보며 머피라는 사람의 삶에 일부분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정승준 무용가는 문제의 발견 그리고 도움을 받아 해결, 무능함과 다시 발견되는 문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표현한다. 정 씨는 “인간은 살면서 문제·도움·해결 등 3가지 키워드를 반복한다”며 “문제를 발견하고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다양한 감정의 여정을 체험하기를 반복하며, 이를 통해 자아 찾기와 정화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키워드들로 인해 무능해지고, 어려움과 고난에 직면한 우리는 자아를 찾아가며 내적인 갈등·혼동·깨달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4 젊은춤판’ 공연 티켓은 우진문화공간과 전주티켓박스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1만 원.
솔뫼화무회가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열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솔뫼화무회는 한평생 화가의 길만 걸어온 솔뫼 최송산 선생의 예술세계를 배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제자들과 회장 배옥영을 중심으로 지난해 창립됐다.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15명의 기성작가들은 한국화, 민화, 서예, 서각, 서양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걸어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흥미로운 점은 광목에 '먹 번짐'을 시도해 서예와 서각, 동양화와 서양화, 추상화 등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려 깊고 무한한 예술의 경계를 표현해낸다. 여기에 광목, 한지, 순지, 옻칠 종이, 나무 등 갖가지 소재에 다채로운 화법을 구사해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러한 시도는 화가가 느끼는 정서적 표현을 음미하는 것을 넘어 예술적 심상까지 유추하고 모색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전시회엔 더랑 김복심, 나경 김선숙, 솔향기 노은자, 아남 배옥영, 부경 석지은, 우현 안수빈, 화정 유서영, 예인 윤문순, 후산 이삼수, 서희 이서희, 다우 이영석, 무주 이정미, 향정 조영아, 은강 최금숙, 여빈 한혜란, 최송산 지도교수가 작품을 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운영한 솔뫼화무회 배옥영 회장은 "두 번째의 솔뫼화무회전이 완성이 아니라, 예술 여정에 한 걸음을 내딛는 걸음걸이가 되길 바랄 뿐"이라며 "선후배 제현님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최송산 화백은 "예술은 손끝에서 나오는 기능이나 테크닉이 아니라 감성과 자연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거라 믿는다"며 "두 번째 하게 되는 솔뫼화무회 전시가 예술의 여정에 한 발자국 내딛는 걸음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전북문인화협회가 24일부터 30일까지 ‘제27회 전북문인화전’을 열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전한다.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랑과 열정을 품은 문인화의 삶’을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총 74명이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시와 글, 그림 등이 담긴 83점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시·서·화를 통해 작가의 감동과 영감을 표출하는 예술인 문인화의 전시인 만큼, 전시장에는 희로애락의 감정과 더불어 자연에 대한 예찬, 고달픈 세상사 등 전북문인화협회 회원들의 심미적 감상과 예술적인 감성이 가득한 작품으로 채워졌다. 백난기 전북문인화협회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전북문인화협회 회원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의 결실로 제27회 전북문인화 협회전 개최가 가능했다”며 “이번 협회전을 통해 많은 사람이 문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공유해 문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전통 미술의 미적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주제와 기법, 색감을 담은 멋진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문인화 향연의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작가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목련 동인 '매그놀리아(magnolia·목련)' 전시회가 25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린다. 매그놀리아 전시회는 전북대 명예교수 이철량 작가가 안양여고 재직 당시 미술반 학생들과 전시회를 열면서 시작됐다. 목련은 안양여고 교화다. 이철량 작가의 가르침을 받은 11명의 여고생들은 졸업 후 각자의 영역에서 작가로 활동하며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번 전시회에는 이미애, 이기숙, 정은정 등 작가 8명이 참여해 한국화, 조각, 토르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누벨백미술관 관계자는 "이철량 작가의 제자들로 꾸려진 작가들이 함께 모여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이철량 교수 초대로 누벨백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볼거리가 풍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창작집단 아트컴퍼니 두루(대표 오창현)가 25일 오후 1시 30분 뮤지컬 인문학 강연 콘서트 '두바시(두루가 바꾸는 시간)'를 전주완판본문화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인문학 강연 콘서트 '두바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의 공연예술 창작 주체 사업 일환으로 오는 11월 선보일 '런어비스'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강연에서는 뮤지컬 '런어비스' 캐릭터를 중심으로 각 인물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아트컴퍼니 두루는 앞서 3월과 4월 뮤지컬 런어비스 창작진과 제작진,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작품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공연에 대한 관심과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25일에 열릴 두바시에서도 인물들의 삶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행동과 심리 측면에서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살펴볼 예정이다. 이날 강연에는 뮤지컬 런어비스 출연자들과 송광일 연출가, 김소라 아트컴퍼니 두루 예술감독 등이 참석해 뮤지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강연 콘서트 '두바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11월 진행하는 공연 초대권과 할인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런어비스'는 지난 2022년 낭독공연 '호구의 꿈: 엘레오스(Eleos)’를 시작으로 2023년 쇼케이스 '러스트, Rust'라는 이름으로 올려졌다.
5인 5색 작가전시회 '흙에 그리다'가 26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박미숙, 배옥영, 채은숙, 최정희, 김영란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도자기와 붓의 만남을 컨셉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영란 작가는 초대의 글을 통해 "도자기와 붓의 예술적 의미와 실용적 가치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행복과 사랑으로 바라만 보아도 기분 좋은 심상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의 다섯 번째 무대를 연다. 전석 무료. 국악원 관현악단이 무대를 꾸밀 이번 공연 주제는 ‘협주곡의 밤’이다. 독주 악기와 관현악(오케스트라)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에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이태영 객원지휘자가 협연자와 관현악단과의 궁극의 조화를 끌어내 관객과 연주자의 감정선을 연결한다. 먼저 관현악단은 판소리 춘향가를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춘향(작곡 임교민)’을 연주하며 공연의 문을 연다. 지난해 도립국악원 위촉곡이었던 국악관현악 ‘춘향’은 광한루에서의 첫 만남부터 갑작스러운 이별, 변 사또에 의한 고난과 역경 등을 순수 악기만으로 표현한다. 두 번째 무대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바림(작곡 박영란)’이다. 박달님 관현악단원이 협연 무대에 올라 가야금과 관현악 상호 간의 미묘한 음색의 변화를 선사한다. 이어 박상후 관현악단이 대금 협주곡‘비류(작곡 황호준)’을 선보이며 장쾌한 음색으로 관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네 번째 협연 곡은 소아쟁 협주곡 ‘아라성(작곡 조원행)’으로 김은 비상임 단원이 나서 애잔하고 진한 아쟁의 음색을 전한다. 마지막 무대는 해금협주곡 ‘Poruna Caveza, Czardas(작곡 비토리오 몬티 / 편곡 이용탁)’이 장식한다. 무대에는 김나영 관현악단원이 영화 여인의 향기 OST로 널리 알려진 Poruna Caveza와 헝가리 민속 춤곡을 토대로 작곡된 Czardas(차르다시)를 연달아 연주한다. 티켓 예매는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완주문화재단이 21일부터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에서 ‘식문화와 쉼’을 주제로 2개의 특별 공예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도자, 한지, 목공, 금속, 섬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공예작가 27명이 총 120여 점의 작품을 풀어놓았다. 기획전 ‘완주의 식(食, 識, 飾)을 담다'는 음식과 문화, 예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로컬푸드 성지인 완주를 ‘먹다’, ‘꾸미다’, ‘해석하다’의 세 가지 주제로 표현해 완주의 일상 속 식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전한다. 특별전 ‘흙과 금이 빚은 쉼(休)'에서는 도예가 진정욱 작가의 달항아리와 금속공예가 노병득 작가의 소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포용성과 단단함을 표현한다. 달항아리의 소박한 형태와 소나무의 강인한 모습은 자연의 본질을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편안하고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전시는 ‘2024 공예주간’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오는 6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정읍시가 운영하는 달하미술관(신태인. 연지,수성 3개소)에서 21일부터 오는 7월 24일까지 지역 작가지원 2차 전시회가 열린다. 2차 전시는 권경용, 은수련, 오정석 작가 작품 14점이 선보인다. 달하미술관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나 문화공간에 위치한 통유리로 둘러싼 컨테이너 형태의 야외 전시 공간으로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고도 작품을 쉽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역작가 지원 전시를 통해 작가의 예술 활동 진흥과 전시 공간 부족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작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달하미술관 신태인에서는 권경용 작가의 ‘정읍의 별별 이야기-은하수 이야기’展이 펼쳐진다. 작가는 고요한 밤의 별빛과 은하수를 담는 순간의 설렘과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정읍의 별과 은하수를 촬영하고자 했으며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행복을 작품에 담았다. 연지에서는 은수련 작가의 ‘수채화 산책’展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멈춰 있던 자신을 산책 중 떠오른 생각과 영감을 작품에 표현했다. 수성에서는 오정석 작가의「기묘한 풍경」展이 개최된다. 자개, 한지, 먹, 아크릴, 오일을 혼용해 다층적인 시점을 표현하며, 삶의 의미와 관계를 통찰했다. 이번 전시는 휴관일 없이 진행되며 신태인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지·수성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카세트테이프 속 엄마의 목소리로 녹음된 팔복예술공장의 역사가 창작뮤지컬로 되살아났다. 카세트테이프 공장이었던, 팔복예술공장의 역사를 담은 음악극 ‘엄마의 카세트테이프’가 지난 18일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것. 전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작품은 지난 2021년부터 3년에 걸쳐 수집된 지역민들의 구술자료들과 최정 작가의 시나리오가 만나 세상에 나온 것이다. 당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음악극이었지만,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매표와 동시에 극에 몰입하게 됐다. 입장하자마자 관객들에게는 ‘정옥’, ‘혜정’, ‘계남’, ‘점례’ 등 하나같이 정겨운 이름표가 부여되며, 1989년 썬전자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설정 속에서 극은 진행된다. 엄마 ‘선희’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이 엄마의 추억이 보관된 상자 속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엄마의 젊은 시절을 마주하며 전개되는 이번 공연은 몇 가지 차별성을 지닌다. 팔복예술공장 A동의 옥상을 무대로 한 공연은 일반적인 액자식 무대 구성을 벗어나,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실제 옥상 한 가운데에 관객석을 배치하고 관객석을 둘러싼 4면을 무대로 활용함으로써 관객이 장면에 따라 몸을 움직여 관람하는 몰입형 공연으로 제작돼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희로애락을 나눈다. 또한 공연 종료 후 약 60분 동안 진행되는 스탬프투어도 팔복예술공장 곳곳에 남아있는 과거 ‘카세트테이프 공장’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전해 이 공연을 즐기는 또 다른 요소로 꼽힌다. 약 90분 동안 진행되는 공연은 그 시절 여공들이 겪은 열악한 근로환경,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우는 내용과 함께 그들의 우정과 연대, 희망과 꿈 등을 담아내며 407일간 치열했던 삶의 투쟁을 그려낸다. 이처럼 이야기 속 인물들은 역사가 조명하는 위인이나 영웅은 아니지만, 현재의 전주를 만들어준 작은 영웅들을 기억하게 한다. 한편 첫 공연을 마친 ‘엄마의 카세트테이프’는 앞으로 총 9회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상반기 공연은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9월 7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운영된다. 전석 1만 원.
현초 이호영 초대전 '서화동원소품전'이 다음달 2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9번째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는 붓에 먹을 듬뿍 묻혀 나무판에 붓질의 질감과 먹의 농담을 살려 작업한 소품 30점과 한지에 그린 평면 작업물 10점을 선보인다. 특히 윤곽선을 강조하지 않고 먹이 번지게 해 발묵을 통해 얻어지는 찰나의 순수성을 표현하며 수묵의 세계로 인도한다. 오랫동안 서예에 몰입했던 현초 선생은 한글서예 연구에 전념하면서 다양한 한문서체의 선을 한글에 접목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를 통해 한글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선의 묘미를 살려내고, 고전서체를 벗어나 자신만의 고유의 서체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예를 내재화한 후 회화적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선보인다. 천과 젯소 등의 재료를 사용하며 파피에 꼴레같은 조형기법을 활용하여 서양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서예와 한국화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셈이다. '서화동원(書畵同源)'은 글씨와 그림이 같은 기원을 가지며 본질적으로 그 근본을 같이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동양에서 붓은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같이 사용하여, 서예(書藝)와 회화(繪畵)가 하나의 예술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초 선생은 이러한 의미에서 글과 그림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서예적인 필선을 살리고 간결하고 활달한 필치를 보여준다. 현초 이호영 선생은 작가노트를 통해 "이번 전시는 나만의 소유한 선에 의지하여 특색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며 "붓으로써 기세를 취하고 먹으로써 운치를 취하며 허와 실, 소와 밀을 조화롭게 표현함으로써 묘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이다"고 밝혔다.
정읍시립국악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초청으로 오는 25일 오후 5시 18분, 광주 ACC 열린마당에서 창무극 ‘천명’을 공연한다. 창무극 ‘천명’은 동학농민혁명 주제의 작품으로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정읍’과 녹두장군 ‘전봉준’을 알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는 창작 전통예술 작품이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념하기 위한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에 초청받아 진행될 이날 공연에서는 과거 150여 명이 넘는 출연 인원과 2시간이 넘는 70여 분의 시간으로 축소하는 등 새롭게 각색한 재구성된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 대본을 각색한 김용호 정읍시립극악단장은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날 선보일 작품의 취지와 의미는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며 “원작에 비해 시간과 규모를 축소해 선보이지만, 정읍시립국악단만의 인원으로 배역, 연주, 무용이 가능하게 각색하고 음악을 재구성하는 등 민주·인권·평화란 주제와 함께 정읍시립국악단의 예술혼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는 ‘오월문화주간’ 문화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동학농민혁명, 제주4·3사건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동질적인 경험과 시대의 어둠을 문화로 새롭게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익산시가 어린이들을 위해 아시아 각국의 보석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익산시 보석박물관(관장 한인경)에 따르면 개관 22주년을 기념해 오는 22일부터 8월 25일까지 어린이 특별 전시 '나라별 보석이야기(아시아편)'를 기획전시실에서 선 보인다. 이번 전시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보석에 담긴 특성과 정체성을 이해하고 문화적 다양성 확대를 돕고자 기획됐다. 전시회는 우선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11개국의 보석을 선 보인다. 서아시아의 보석인 터키석과 청금석을 비롯해 사파이어, 루비 등 보석 7종의 원석부터 장신구까지 100여 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나라에 대한 소개와 특정 보석이 유명해진 지리적·문화적 이유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이밖에 어린이들이 전시를 향유할 수 있도록 7종 보석 엽서에 여행하고 싶은 나라와 이유를 쓰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체험도 준비했다. 한인경 관장은 "보석박물관 22주년 개관을 기념해 어린이 방문객들 눈높이에 맞춘 특별전을 준비했다"며 "많은 어린이가 방문해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안군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해 태권소리극 ‘태권유랑단 녹두’를 오는 25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오후 3시와 7시 30분 총 2회에 걸쳐 공연한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전북특별자치도의 특화된 소재에 태권도와 국악 등을 접목해 탄생한 창작 태권소리극이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인물들의 진실과 꿈의 의미를 그린 역사 판타지 극으로서 국악을 기반으로 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겨루기 동작, 고난이도 격파와 함께 다양한 특수조명, 미디어아트 등을 덧입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자체 콘텐츠를 개발한 시즌3 작품이며,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선수들과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 등 지역 예술단체들이 참여해 전북특별자치도만의 특성화된 브랜드 공연으로 제작됐다. 군 관계자는 “국악과 함께 태권도의 고난도 격파 등으로 치열한 전투를 표현하고 동학의 불을 ‘천개의 촛불’로 연출해 관객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현장을 완벽하게 재현할 예정이오니 많은 주민이 관람해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현재·미래,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까지, 시간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지배해왔을까. 박지녕 작가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고찰하고, 사라짐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예술작품으로 승화해 선보인다. 갤러리 숨에서 6월 1일까지 열리는 박지녕 개인전 ‘사라짐에 대하여’는 복잡하고 불안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작가는 소멸과 상실, 지나간 것과 다가올 것들에 대한 침울하고 우울한 시선을 감추지 않고 직설적으로 드러내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주로 푸른색과 무채색 계열의 작품은 ‘박지녕’의 예술적 세계관을 더욱 견고하게 구현해 완전히 낯선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인간에게 신이 준 가장 큰 선물이라는 망각은 축복일까 저주일까”라며 “인간의 복잡함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작업, 사라짐의 양면성”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이다”며 “많이 가지면 많이 아프다”고 밝혔다. 전북대 미술교육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박지녕 작가는 싱가포르,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를 비롯한 국제전과 국내기획초대전 60여회 등을 진행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전국 공모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구별 여행을 사랑하는 사진작가. 강용구의 세계여행 사진전인 ‘내 마음의 풍경’이 오는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미리내실에서 열린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벽의 몽골, 눈 덮인 일본 북해도, 중국 우루무치 쿠무타크 사막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마음속에 담아낸 풍경을 전시한다. 강 작가는 “탁얼산의 아침 운해의 신비한 황홀함, 비단지린사막의 비단길 같은 선들, 북해도의 그림 같은 설경, 내몽고 양 떼들의 분주하지 않은 평화로움 등 대자연 앞에서 심장이 멈추는 듯,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을 받았다”라며 “산 같은 마음, 물 같은 마음으로 고희(古稀)를 넘어가면서 영혼의 심연을 울렸던 아름다운 풍경 몇 점을 감히 선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풍경을 만날 때마다 항상 가슴이 뛴다”며 “수줍게 선보이는 이 작품들이 현실의 무게에 지친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 전시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들의 고통을 나누는데 기부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한편 김제 출신인 강 작가는 대한민국사진대전에서 연속 3회 입선을 했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과 전북사진대전 추천작가, 동로타리클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 발레시어터(대표 박진서)가 동화 발레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의 모험’ 공연을 27일 오후 2시에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발레와 마술의 파격적인 융‧복합 공연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됐다. 전북 발레시어터는 어린이 관객들의 문화 감수성을 자극하기 위해 화려한 발레 테크닉과 동화 속을 그대로 구현한 무대와 의상, 소품들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북발레시어터(253-5358)로 하면 된다. 박진서 대표는 “이번 공연은 관객과 무용수가 함께 호흡해서 만드는 무대로 꾸며지는 만큼, 관객들에게 발레의 예술적 이해와 확대를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악앤홀릭컴퍼니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신나는예술여행’이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2024 신나는예술여행’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찾아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이다. 국악홀릭컴퍼니는 올해도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다양한 계층과 문화 공감대를 만들고 공연을 통해 소리와 함께한다는 존중이라는 의미로 다가설 예정이다. 이들은 24일 오후 2시 김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강호천·박진원·이신예·정경아·정승준·최성민·한용호 단원이 무대에 올라 ‘춘향가 중 사랑가’, ‘새벽별’, ‘홍보가 중 박타령’, ‘수궁가 중 난감하네’, ‘여행’, ‘성주풀이’, ‘임이심은 매화나무’, ‘시나위’, ‘뱃노래’, ‘울어라 열풍아’, ‘진도아리랑’ 등을 소리와 기악 선율을 선보인다. 정경아 국악앤홀릭컴퍼니 대표는 “김제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과는 벌써 3번째 만남이다”라며 “이번 공연은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곡으로 선정했으며 소리꾼과 기악을 중심으로 어르신들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나는예술여행 사업을 통해 전국의 노인복지관 어르신들과 소통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2024년 전주브랜드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올해 첫 공연의 포문을 연다. 전주브랜드공연은 13년째 진행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작품은 지난해 초연 작품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 초연작에 각색(오진욱), 극본(정선옥), 음악(홍정의), 안무(배승현) 등을 더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할 예정이다. 실제 이들은 전라감영, 전라관찰사, 선자청, 전주 8경 등 지역을 소재로 활용한 내용에 더욱 탄탄한 각색을 더 하고 지역 연계성을 강화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토요일 공연에서 금요일 공연 10회차를 추가, 오는 10월 12일까지 총 30회차 공연을 마련했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브랜드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금요일 저녁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아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지난해 무대 사진/사진=전주문화재단 제공 또 지난해 주 무대로 활용됐던 전주한벽문화관 전통혼례청 ‘화명원’이 아닌 올해는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진행, 더욱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북자치도민과 전주시민은 할인된 관람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지역 내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이용한 관광객에게도 할인 혜택을 적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도 했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체류형 관광의 핵심이 될 야간 공연 전주브랜드공연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를 통해 전통 소리와 흥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올해 역시 전주의 소재를 우리 소리와 춤, 해학적인 요소를 잘 버무려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으로 전주의 대표적 공연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관람가로 진행되는 이번 브랜드공연의 입장료는 전석 1만 5000원이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티켓링크,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과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7008)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전주브랜드공연은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전주문화재단·전주한벽문화관이 주관한다.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JAM FRIENDS 이벤트 ‘아트플레이 숲속마켓-버릴 것 없는 하루’를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재 <버릴 것 없는> 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창의성과 재활용의 결합을 강조하는 프로그램 '아트플레이존'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 활동 중인 공방들의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숲속마켓존'도 열린다. 먼저 아트플레이존은 미술관 4전시실과 2층 로비에서 각각 진행된다. 신민 작가의 작품이 있는 4전시실에서 ‘작품 속 이야기와 나의 삶 사이’라는 주제로 작가와의 대화 및 워크북 작성 프로그램을 연다. 오민수 작가는 미술관 2층 로비에서 ‘배달 노동의 흔적을 만지고 바라봄’이라는 주제로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 두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및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페탈예술기획, 이희상그룹, 이쇼윤재즈밴드 버스킹 팀 공연과 봄나들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피크닉존을 조성해 파라솔과 돗자리, 빈백을 제공하여 도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어 1시 30분부터 모악산과 미술관 주변을 정화하는 플로깅(쓰레기 줍기)활동을 통해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자연재료를 재활용하여 작가와 함께 창작,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아트 플로깅’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와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립미술관 홈페이지 및 교육문화팀(290-6866)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진정한 독립을 묻다, 김한비·유정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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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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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제3회 전국 어린이 글짓기 대회 시상식… "새만금 단순 간척 아닌 성장하는 특별한 공간"
"아름다운 사람들".…이가립 개인전 'Beautiful People'
제13회 대한황실공예대전 대상, 소중한 작가 '안고지기 삼층장'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