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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이 정오의 콘서트를 처음 연다.'정오흥취'는 매일 낮 12시15분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는 공연으로 퓨전 국악 그룹 '나니레'가 참석해 잔잔한 국악 선율을 들려준다.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와서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안상철 관장은 "대개 오전이나 점심 시간에 열리는 정오 콘서트는 주부와 자영업자,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클래식이 아닌 국악과도 더 가까워지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월요일은 휴관. 문의 063) 280-7006.
조선후기 3대 명필로 꼽히는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1770~1847). 한국 서단의 뿌리를 일궜음에도 지역 작가로만 대접 받고 있는 창암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하는 특별전 '창암 이삼만, 물처럼 바람처럼'이 창암의 고향 전북을 찾는다.창암 이삼만선생 서예술문화진흥회(이사장 조인숙)는 창암선생 탄신 240주년을 기념해 5년여 준비끝에 마련한 '창암선생 탄생 240주년 기념 특별전 물처럼 바람처럼'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달간 서울예술의 전당 전시를 마치고 5일부터 정읍전,18일부터 전주전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유수체(流水體:흐르는 물과 같이 쓰는 서체),창암 서예의 궤적, 대자서와 현판, 구풍첩(口諷帖)과 김양성 묘비 등 창암의 대표작 60여점이 선보인다.김양성 묘비는 앞면은 추사 김정희가 예서로, 옆면과 뒷면은 창암 이삼만이 해서로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동국진체(조선진체)의 완성자라고 평가받고 있는 창암의 글씨는 예서나 전서는 없고 필획만 봐도 대체적으로 둥글둥글한게 특징이다.조인숙 이사장은 "전국 각지에 소장된 창암선생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자리"라며 "추사 김정희에 그늘에 가렸던 전북출신 위대한 서예가의 예술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암 이삼만, 물처럼 바람처럼= 정읍전,5일~13일 정읍사예술회관 1층 전시실. 전주전, 18~4월 17일 전북도립미술관.
A-옥션(대표 서정만)이 국내 기업에서 위탁받은 소장품 60여점을 현 국내 미술시장 시세보다 70% 저렴한 가격에 대거 선보인다.이번 경매에는 가장 최고가로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500만원에 출품된 석파 이하응의 '석란'.또 이상범의 '추경'. 운보 김기창의 '상산사호(商山四晧)'와 임직순의 '설경'도 얼마에 낙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일반 경매로 나온 김창열의 '물방울', 이왈종의 '생활속의 중도', 박득순의 '나부'등도 손에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이번 경매는 미술계에서 작년 말 고가 미술품에 대한 양도세 부과가 2년 유예되면서 미술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시점에서 A-옥션이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전 이다.이번 온라인 경매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A-옥션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응찰이 가능하다.문의 02-725-8855.
나는 지난 20여 년간 '길 시리즈'만 해왔다. 최근에는 숲 속에 있는 오솔길, 물길 등을 시도해오고 있는데, 결국 길위의 풍경이다. 어찌보면 길은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주제다. 나만의 작품 성향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다는 뜻도 된다.낙엽 지는 가을 보다는 여름의 실록을 사랑한다. 이양하의 '실록예찬'에 가깝다.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언덕이나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숲길에서는 이 모든 것을 만난다. 내가 숲길에 매료되는 이유다. 자화상 얼굴을 녹색으로 칠한 것도 내가 주로 쓰는 색이어서다. 숲 속을 바라보는 나의 모습은 결국 숲과 내가 하나가 되는 모습. 녹색은 숲 속 생명의 기운을 드러내는 데 적합하다.나는 서양화를 하면서도 한국화 그리듯 한다. 하나 하나 점을 찍어 선을 만들고 면을 채운다. 일부러 그렇게 했다기 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표현기법이 자연스레 변화된 것이다. 완주군 구이 계곡리 작업실에 있으면서 자주 이곳 들녘을 다닌다. 이곳에서 오솔길 걷는 재미를 얻었다. 만산에 녹엽이 싹트는 봄이 오고 있다는 사실에 설렌다.▲ 서양화가 류재현씨는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임실 동중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장재인은 Mnet의'슈퍼스타 K'에서 통기타를 들고 나왔다. 분명 '주류'는 아니었지만, 기계음이 배제된 음악이 대중의 향수를 자극했다. KBS의 드라마 '드림하이'에서는 가수 아이유가 클래식 기타를 치며 '기다리다'를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세시봉이 결정적인 도화선을 제공했다. 그야말로 기타 열풍이다.전북은 도시 규모에 비해 전국적으로 기타 인구가 많은 곳으로 통한다. 그 중심에 40년 넘게 전통을 지켜온 전북대 동아리 '고전 기타반(회장 지태영)'이 있다. 도내 대다수 기타 학원은 이곳 출신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971년 전북대 재학생 함기현 하민호씨가 기타 동아리'세고비아(현 고전 기타반)'를 만들었다. 느릿한 기타 선율과 가슴 깊은 곳에서 퍼 올리는 감성 어린 목소리. 1970년대 젊은 청춘들에게 청바지와 함께 기타의 인기는 뜨거웠다."기타는 오히려 당시 인기가 훨씬 많았어요. '기타를 못 치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가수 양희은 송창식 윤형주도 그 때 나왔죠. 당시 가수들 역시 기타 화음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곡이 대부분이었거든요."기타리스트 송기영(전북기타문화원 원장·8기 졸업생)씨는 이어 "함기현 하민호씨는 당시 KBS의 '전국 노래 자랑'에서 동상을 수상하면서 KBS의 전속 가수로 데뷔했다"며 "본업도 때려 치우고 가수로 나갔지만 빛은 못 봤다"고 했다.'고전 기타반'에는 현재 50여 명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 내에서 세번째로 큰 동아리. 이곳을 거쳐간 회원만 해도 500여 명이 넘는다. 지난해 40주년 기념 행사에는 60세가 넘는 대선배가 왔다. 선배는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기타 하면 흔히 통기타를 떠올리지만, 이들은 클래식 기타만을 다룬다. 통기타는 쇠줄로 돼 있어 손가락이 아픈 반면 클래식 기타는 1·2·3번 줄이 나일론이라 많이 연습해도 무리가 덜 간다. 클래식 기타는 반주용인 통기타를 배우기 전 기초 연주용이나 마찬가지.기타의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지태영 회장(21·전북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은 "(기타 열풍이) 있을 때나 아닐 때나 우린 그동안 쭉 그대로 있었다"고 했다. 굳이 인기 비결을 꼽는다면, 기타는 쉽게 배울 수 있는 데다 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게 용이해서다. 랩과 비트가 뒤범벅 된 '아이돌' 노래는 소화하기 어렵지만, 자신의 생각을 담아 자기 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온다.김형신(22·경제학과 3년)씨는 "기타는 코드 몇 개만 가지고서도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고 혼자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음악적인 창작 열기의 확산에도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는 아주 단순하게 편곡만 하고 있지만, 싱어송 라이터의 시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이남식 전주MBC 라디오 프로그램 'Radi5 Gaga'의 진행자(4기 졸업생)는 "미디어가 집중적으로 조명해서 기타 열풍이 더욱 피부로 느껴지는 측면도 있지만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홍대 음악 등이 성장하면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있어 왔다"며 "'세시봉'을 필두로 한 기타 음악에 열광하는 것은 그간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신기함과 호기심, 자기 음악에 대한 동경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들은 25일 전북대 합동 대강당에서 신입생 환영 연주회를 갖는다. 연주회는 문턱 낮춘 대중적인 곡들을 선보일 계획. 회원들은 열풍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껏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을 해 왔던 그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제7대 전주지부장에 강연모씨가 연임됐다.강연모지부장은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중책을 다시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회원간의 화합과 협회 발전은 물론 한국음악협회 전주지부가 예술계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 지부장은 전주대 음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푸른소리합창단 지휘자, 한국음악협회 정읍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왕신여중고 교사로 재직중이다.
멜빈 존스(1879~1961)는 국제 라이온스 창시자다. 그는 기업가로서 봉사를 통해 베푸는 삶의 가치를 퍼뜨리기 위해 국제 라이온스를 창설, 전세계에 희망의 씨앗을 퍼뜨렸다. 국제 라이온스협회 356-C (전북) 지구(총재 강호현)가 마련하는 '멜빈 존스 동지의 밤 나눔 음악회'는 그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는 자리다.강호현 총재는 "국제라이온스 협회 356-C지구는 전국 20개 지구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곳"이라며 "경제 한파 속에서도 처음 시도한 음악회 티켓이 매진되면서 회원간 단결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예솔 전주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이번 음악회에는 356-C지구 회원 자녀들이 세대를 아우른 2080 공감 콘서트를 펼친다. 신혜민 서희정(바이올린) 이은정(비올라) 김연재(첼로) 김은옹(더블베이스)으로 구성된 클나무 오케스트라 5중단은 인기 드라마 OST로 문턱 낮춘 무대를 준비한다. 가야금 연주자 황은숙의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와 순천시립합창단 차석 단원인 김성진(성악), 충남국악단 상임 단원 배은정과 광대놀음 떼이루 단원인 조은심(민요), 국립극장의 창극 '춘향'의 주연을 맡았던 정보경(판소리)이 어우러진 퓨전 무대는 완성도를 더한다.강 총재는 "음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 빠름과 느림이 조화를 이룰 때 이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이라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회원들이 더욱 따뜻해진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멜빈 존스 동지의 밤 나눔 음악회 = 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우리 삶에 있어서 갈등과 화해의 중심에는 언제나 먹고 사는 문제, 생존과 직결된 밥문제가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나귀로 의인화 했습니다. 작품 '밥-자유의 노래'은 더 나아가 밥을 넘어 자유를 추구하는 나귀로 변신 했죠."(한국화가 이문수)"작품 '메신저'에서 빈의자는 누군가의 부재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의자는 누구나 쉽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아닙니다.이를테면 권력있는 사람의 자리죠. 세상이 잘 돌아가야 하는데 권력있는 사람들의 정치력 부재에서 오는 사회적인 난맥상을 고발하고 싶었습니다."(서양화가 홍선기)전주 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의 기획 초대전인 '오리지널리티'가 열리고 있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참여작가는 이문수(한국화) 김병철 김성민 유용상 이문수 최정한 홍선기(서양화) 이호철(조각)씨.임진아 교동아트스튜디오 기획실장은 "현대 미술의 조형 언어가 빠른 시대 변화 속에서 지나치게 이미지 위주로만 흐르다 보니 독창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늘 새로운 작품을 시도하는 작가들로 지연이나 학교가 아닌 순수히 작품만 보고 서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 오리지널리티 展 = 20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진행하고 있는 상설 창극 '명인·명창, 창극을 만나다 - 신(新)판놀음 열두마당'에'심청가'를 올린다.'심청가'는 슬픈 대목이 많은 소리로 창자의 감정이 풍부하고 정교한 시김새를 구사하는 대목이 많으며, 그 사설의 문학성과 소리의 음악성이 뛰어난 판소리. 김수연 명창(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심청가' 전수조교)의'심청가'와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이 선보이는 창극 '심청가'를 만난다.창극 '심청가'에서는 해학성이 더해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뺑덕이의 출연과 심청의 지극한 효심으로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선보인다. 진유림 명무(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전수조교)는 '승무'를 통해 신(新)판놀음의 완성도를 높인다. 여성적 교태미가 부각된 이매방류 전통춤 특유의 미학과 맥을 지니고 있는 승무는 달고 어르고 맺고 푸는 섬세한 춤사위를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을 잘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수는 김청만 명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후보)이, 반주는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이 맡는다. ▲ '명인·명창, 창극을 만나다 - 신(新)판놀음 열두마당'= 26일 오후 4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 제5회 최만식 개인전-색 자연으로부터=3월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장.▲ 제18회 강정진 개인전-자연 룰=3월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장.▲ 빅 뮤니츠, 명화와 사진 그 경계를 허물다=3월 1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제 5전시실.▲'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3월 27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 싱어롱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무지개 물고기' = 26 ~ 27일 오후 2시·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전통예악원 누리춤터, 옛사람의 눈으로 옛사람의 마음으로 = 2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필하모닉첼리스트앙상블 35회 정기연주회 = 2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판소리의 '규격'을 '파격'하니 쇼가 됐다 ?KBS의 '생방송 시사투나잇'에서 세상 비트는 소리로 입담을 자랑하던 남상일 명창(33·국립창극단 단원)이 이번엔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건 '남상일 100분쇼'를 올린다. 국립극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11개 시리즈 중 첫번째 주인공. 국립창극단 최연소 입단 기록에 2년째 KBS의 '아침마당' 고정 출연자로 활동할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첫 단독 주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초대 손님이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쇼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니까요. 국립단체 단원들의 명예를 걸고 가장 먼저 무대에 선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막중합니다."시사 풍자에서 그의 표정과 입담이 뛰어나 누리꾼들 마저도 "개그맨이냐 국악인이냐"고 게시판에 묻는 사례가 많았다. 그의 구성진 소리와 걸쭉한 입담을 들어본 이들이라면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는 남다를 터." 국립관현악단과 어우러진 판소리도 있고, 남도 민요와 재즈가 어우러진 퓨전 무대도 있어요. 백설희 씨의 대중가요 '봄날은 간다'를 판소리 창법으로 부르고, 각설패들의 노래 '장타령', 3도 굿소리(무악)도 준비했습니다."중간 중간에 입담으로 웃음을 끌어내고자 그가 창작한 판소리 '노총각 거시기가'도 선보인다. '노총각 거시기가'는 사회 문제로 부각된 농촌 노총각의 결혼 문제를 풀어낸 곡으로 직접 제작해 지난해'올해의 국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통 판소리는 100분 중 20분간 '심청가'의 한 대목을 펼치는 게 전부. 하지만 관객들은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철저하게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곡들로 채웠습니다. 젊은 재즈 뮤지션과의 협연과 단막극도 준비했어요. 음악 사이 사이 해설을 하면서 쉽고 재밌게 안내할 생각입니다."이처럼 국악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지만, 크로스오버나 퓨전의 시도는 단호하게 거부한다."소리꾼을 광대(廣大)라고 하잖아요. 국악인들이 베토벤이나 비틀스 곡을 우리 악기로 연주하는 것은 흉내 내기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전통음악을 제대로 하면 세계 어디서나 다 통할 수 있다고 봐요."전주 출생인 그는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 KBS 국악대경연 종합대상 등을 수상하면서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낸 젊은 소리꾼. 조소녀 안숙선 명창을 사사했으며, 현재 국악실내악단 수리 대표를 맡고 있다. ▲ 남상일 100분쇼 =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4시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문의 02) 2280-4115∼6
규중칠우는 바늘, 실,골무, 가위, 인두, 다리미 등 부녀자가 바느질하는데 필요한 침선(針線)의 7가지 물건이다. 한글수필 「규중칠우쟁논기」에서 따온 칠우(七友)회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장 전주에서 6번째 전시를 열고 있다.쪽, 감, 오배자, 치자, 포도껍질 양파 등 천연염료로 천연염색한 생명주, 모시등을 소재로한 홑보자기등 다양한 보자기를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바늘방석이나 예단보 쿠션 등 소품도 아기자기 하다.참여작가는 김현정 배수현 이진경 권영라(이상 서울) 이정미씨(전주). 목련무늬 모본단과 석류문양 도류단 겨울소재의 겹보자기, 자수보등 한땀 한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며 수놓은 여인들의 아름다운 정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양파껍질을 팔팔 끊이면 노란색 물이 나옵니다. 여기에 매염제를 섞으면 색깔이 고와지죠."(이정미)요즘은 보자기가 여름철에 사용하는 발, 액자에 표구하는 등 실용성을 겸비한 생활속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전시를 구경하러 온 일반인들이 보자기에 끈이 달린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데 끈은 이불을 감싸는 용도로 생각하면 된다"는 권영라 씨는 "보자기 칸칸이 많을 수록 손이 많이 간다. 작품 하나 만드는데 2개월이 넘게 걸리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권씨는 "이전 다섯차례 전시는 서울에서 열었으나 이번엔 지방으로 내려왔다""전주한옥마을과 우리민족의 고유의 정서가 담긴 보자기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七友 보자기전=28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 1. 최성원씨의 '장터'는 빛바랜 흑백사진으로 '신토불이'좌판이 담겼다. 콩과 팥, 말린 취나물, 고사리 등을 손수 기르고 거둔 것이다. 열일곱에 읍내로 시집 오면서부터 드나들기 시작한 5일장. 자녀들을 모두 키워내고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 새 사진은 오랜 기다림의 결실이다. 카메라만 있다고 해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손금숙씨는 어미의 알뜰살뜰한 보살핌 속에 잘 자라고 있는 '꾀꼬리 가족'을 포착했다.대한기독사진가협회 전북지회(회장 김종욱·전주 대은교회 담임 목사)의 네번째 사진전. 강상훈 김숙희 김옥자 김윤경 김종욱 류병택 소광석 손금숙 박삼길 엄영수 위정복 이상중 오준규 전재숙 정명희 최성원 최영순 최정희 최형두 홍순덕씨가 참여, 전문 사진작가부터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이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자연에서 발견한 평화와 고요함, 그리고 이 세상에 감추어진 신비다.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 자연의 신비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믿음으로 연결된다.김종욱 회장은 "아름다운 축복의 나라를 앵글에 담아 사람과 자연이 아름답게 교감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사진을 통해 또 다른 선교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한기독교사진가협회 전북지회 네번째 사진전 = 26일까지 전북도교육문화회관
익산시립풍물단(총감독 김익주)이 세계시장을 향한 힘찬 소리짓을 시작했다.24일 저녁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첫 선을 보이는 공연 '더굿(The Good)'이 바로 그 무대다.기상천외 코믹과 파워풀한 타악의 만남으로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더 굿'은 외계인들이 지구의 소리를 찾는다는 심플한 컨셉으로, 넌버벌 퍼포먼스만이 가지는 코믹한 상황연출과 타악 퍼포먼스의 음악성을 결합한 흥미로운 공연이다.'더 굿'은 익산시립풍물단이 세계시장을 향한 장기 프로젝트로 구상하고 추진한 작품으로 익산시립풍물단과 각 분야에서 활발한 예술적 도전과 성공을 거둔 연출·제작진이 힘을 합쳐 참여하고 있다.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정철 씨가 프로듀서,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지 소년'의 허승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새로운 시각와 도전적인 창작을 선보일 예정이다.익산에서의 첫 공연 이후 다음달 3월에는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전국 공연에 나설 계획이다.초대권은 공연 당일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좌석권 교환이 가능하며, 공연과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립풍물단(858-2947), 익산시청 문화관광과(859-5825)로 문의하면 된다.
"평범한 것이 성스럽죠. 주변에 접할 수 있는 소재중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사람들 사이의 유기적 감정이나 활동을 영상으로 캡쳐, 본능적인 감정들을 충실하게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전주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의 첫 초대전인 한국화가 박성수(31)의 여섯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꽃, 자화상, 여인, 나무 등 먹색이 두드러지지 않아 다소 심심한 듯하지만 여백의 미를 충분히 활용한 10여점이 선보인다.이전 작업이 화선지에 수묵을 그렸다면 이번 전시는 캔버스위에 수묵을 입힌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2007년 졸업작품전때 작업한 은은한 먹색이 인상적이어서 그때부터 진하지 않은 먹색을 고집하고 있다.유화처럼 캔버스위에 덧칠하고 않고 한국화에서 사군자 그릴때처럼 일획으로 끝냈다."먹을 바로 캔버스위에 입힐 수는 없었죠. 캔버스위에 모델링테스트라는 재료를 입힌 후 먹을 입혔다. 처음에는 달라진 재료가 손에 익지 않아 한달이 넘게 애먹었습니다."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을 소재로 삼았지만 두명이 등장하는 섹스나 격투 등을 통해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이 모습이나 사람들간의 대결구도, 소통을 의미있게 표현하고 있다.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한 그는 먹의 쓰임새를 다양하게 실험하며 자신만의 여백을 채워나가고 있다. 그는 캔버스에 먹으로 8월 호주에서 전시할 계획이고 서울에서도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이미 국내외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인 그는 앞으로도 본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박성수 개인전=3월 4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
제18회 신춘휘호대전 대상은 노선생시집(老先生詩集) 춘일(春日)을 쓴 김복선씨(51·경북 포항)에게 돌아갔다.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영수)가 주최한 이 대회에서 우수상은 한글부문 채근담을 쓴 채순애(48·전북 전주), 한문부문 이율곡선생시를 쓴 신행근(68·전북 전주), 사군자부문에서는 연을 그린 전정미(55·전북 전주)씨가 선정됐다.총 515점이 출품된 이 대회서 오체상 4점, 특선삼체상 40점, 입선삼체상 7점, 특선 106잠, 입선 204점이 입상했다.대상을 받은 김복선씨는 "묵향이 좋아 붓을 잡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글씨를 쓸때 떨린다"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박양재 심사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돼 기쁘다"며 "서예에 열정을 가지고 더욱 정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입상작은 4월 1일부터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4월 1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
'생뚱맞은 작가' '털보 화가' '미나리 미술가' ….나는 '솔찬히' 별명이 많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별명은 직접 지은 '미나리 미술가'. 내가 매일 작업하고 있는 미나리 갤러리는 물이 차오른 논에서 막 건져올린 듯한 풋풋한 향이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방정맞고 까분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나니 방정맞다는 게 특별한 예술적 표현 같다. 본래 근엄한 것을 싫어하고 코믹한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 좋다. 작품명은 '내가 이렇게 생겼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로 붙였다. 나의 희망사항이 100% 담긴 꽃미남이다. 어떤 기자는 이 작품을 보고 짙은 눈썹에 잘생긴 코, 숱이 많은 머리칼과 콧수염만 보면 '짐승남(거칠고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젊은이들의 우상)'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나는 풍성한 속눈썹에 선한 눈매, 화려한 꽃무늬 셔츠를 자연스레 소화하는 '초식남(남성다움을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취미활동에 적극적이나 연애에는 소극적인 남성)'의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나를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보기에는 좀 통통하고 털이 많지만 나름 섬세하고 눈물도 많다.철없던 젊은 날에는 그룹전도 많이 했지만, 남들이 차려놓은 무대에 나가 빽댄서 노릇이 하기 싫어 11년 전부터는 개인전만 해왔다. 지금까지 한우물을 판 건 의지가 대단해서가 아니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하던 짓만 했더니 평생 나의 일이 됐다. 다가오는 봄에 화들짝 재미있는 사건도 없다면, 또 느닷없이 전시를 열 지도 모르겠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저 좋다.▲ 서양화가 김충순씨는 전주에서 태어나 원광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지난 10년의 축제 기록물을 자료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리축제의 역사를 처음으로 체계화한 데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자료는 총 3051건. 소리축제 무대에 섰던 수많은 공연물과 구입 혹은 기증된 시청각 자료들은 시대·주제·출처·형태별로 정리, 일반인들도 쉽게 검색·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소리축제 조직위는 앞으로 소리축제를 통해 나오는 각종 시청각 자료는 이 같은 체계에 맞춰 기록·보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날로그 기록물(VHS, DVC 등) 디지털화 사업도 시급하다고 판단, 단계별 예산 확보를 통해 명실상부한 아카이브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2001년 생산된 아날로그 기록물은 시범적으로 디지털화 해 총 145건이 등록된 상태.소리축제 조직위는 지역의 다양한 소리 역사를 기록·보존하는 동시에 앞으로 가치있는 학술자료로서 일반인에게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3월 27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역사의 굴곡속에서도 전통회화의 고유한 정신과 화법을 계승한 어진화가 채용신의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빅 뮤니츠, 명화와 사진 그경계를 허물다=3월 13일까지,전북도립미술관 제5전시실.▲ 최동순 개인전=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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