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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국의 비경과 수묵의 만남

천길 만길 낭떠러지 아찔한 고갯길에 있다. 높이가 4870m나 되는 강발라산 아래다. 만년설 녹아 흘러 만들어진 하늘은 코발트 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파랗다. 한국화가 신희섭(53·전주 근영중 교사)씨가 세번째 개인전'동남아 기행'을 열고 있 있다. 티벳 중국 대만 등 발품 팔아 누빈 끝에 담백한 수묵채색화에 담겼다."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고 싶었어요. 티벳 남초호수를 답사할 땐 고산증 때문에 손톱이 파래지고 두통이 오더니 나중엔 호흡 곤란까지 겪었지만, 이렇게 작품으로 내놓고 나면 힘들었던 건 싹 잊혀집니다."티벳의 비경 외에도 몽골 초원, 베트남 하롱베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중국 황산·장가계, 대만 야자수·삔낭을 담은 20여 점이 걸렸다.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해 답사한 그는 작품 준비만 1년이 걸렸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사진도 찍고 스케치도 하고 돌아와서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각색한다. 그는 "캄보디아, 베트남, 티벳, 중국, 몽골의 비경을 담은 세계문화유산전을 열기도 했다"며 "이번 전시도 연장선"이라고 했다.전시장 한켠에는 문인화 3점도 내놓았다.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산나무 아래는 그가 좋아하는 문구 '신사독행(愼思篤行·신중히 생각하고 충실히 행동한다)'을 적었다. 작품을 대하는 성실함과 진지함이 묻어났다.그는 전주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북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신희섭 개인전'동남아 기행' = 18~24일 전북예술회관 1층 2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2.18 23:02

[전시] 고단한 삶이라고 어찌 꿈이 없겠는가

남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좇아갈 때, 그의 발걸음은 늘 농촌으로 향했다. 사진가 김춘식씨는 '농민'을 통해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들여다봤다. "내 마음이 끌리는 것은 변두리의 삶"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번에도 농촌 풍광을 응시한다. 김춘미(전주 아중중 교사) 박의숙(완주 봉서중 교사) 서영주(전주 서일초 교사) 양기승(정읍 아산병원 산부인과 원장) 양진영(김양박이비인후과 원장) 이형구(하나마취통증의학과 원장) 정명수(전주여고 교사) 정용석(새중앙병원 원장) 진소자(진산부인과 원장)씨도 10년 넘게 농촌의 들판 한가운데, 흙담 옆, 논둑길을 담았다. 김춘식씨를 필두로 한 이들은 사진전'13월의 농촌 풍경'을 통해 묻는다. 고단한 삶이라고 해서 꿈이 없겠느냐고."말하자면 이상한 농촌 풍경이야. 요새 농촌에 가면 투기 하는 사람들이 와서 모든 것이 옛날의 농촌이 아니지. 돌아다니다 보면 마음 시큰해질 일 많아. 자식들 다 떠나가고 혼자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집, 그런 집들을 보면."(김춘식)들판을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조형물이 만들어낸 이질적인 풍광(이형구), 베트남·우즈베키스탄·필리핀 아낙들이 '무지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의 모습(양기승), 골목에 버려진 냉장고·헌옷함 등을 통해 쓸쓸한 풍경(양진영) 등은 실험정신을 통한 세상 읽기다. 김씨는 "걸작은 아니더라도 작가는 자기 깃대(주관)을 갖고 찍어야 한다" 면서 "자신만의 사진에 대한 치열한 열정과 고민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앞으로 농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과거와 현재가 담긴 이들의 사진은 농촌의 미래를 우리에게 되묻고 있다. ▲ 사진전'13월의 농촌 풍경' = 18~24일 전북예술회관 1층 1실. 개관식 19일 오후 5시.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2.18 23:02

[공연] 뮤지컬 '넌센스'·연극 '엄마를 부탁해' 전주 찾는다

국내 공연계에서 강력한 티켓 파워를 보여주는 두 공연이 전주를 찾는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로 웃음이 '팡팡' 터지는 뮤지컬'넌센스'와 가슴 울리는 엄마 이야기 연극'엄마를 부탁해'다.▲ 뮤지컬 넌센스19~20일 오후 4·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올리는 뮤지컬 '넌센스'에는 남다른 웃음 코드가 있다. 화려한 무대 장식과 현란한 장면 전환도 없다. 유쾌한 다섯 수녀가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한 공연을 준비한다는 게 전부. 하지만 '기 센' 여배우 다섯이 무대를 들었다 놨다 한다.탄탄한 이야기와 개성 있는 출연진의 가창력과 연기력이 시종일관 긴장감을 준다. 박정희(원장 수녀), 이혜진(허버트 수녀), 김보라(로버트앤 수녀), 송희영(엠네지아 수녀), 임현빈(레오 수녀)의 좌충우돌 이야기. 원장 수녀의 망가지는 춤, 허버트 수녀의 힘있는 가창력, 엠네지아의 엉뚱하고 귀여운 연기, 로버트 앤의 변화무쌍한 특기, 예비수녀 메리 레오의 꿈이 있는 발레까지 관객이 지루해할 틈을 주지 않는다.국내 뮤지컬 사상 8000회 공연을 돌파한 이 공연은 1991년 초연을 시작으로 공연 때마다 관객 점유율 90%를 넘었고, 관객 동원(250만 명), 최장기 공연기록, 최고 흥행기록 등 숱한 국내 공연 기록들을 깨면서 한국 대중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썼다.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등 지금까지 국내 유명 여배우들은 다 이곳을 거쳤다.수동적으로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도 깜짝 놀라게 될 듯. 수녀들은 시끌벅적 관객들 사이에 깜짝 등장을 하기도 하고, 주인공 모두가 나와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늘 최고의 무대는 관객들이 만들어간다는 철학에 바탕을 둔 공연이다. 황주연기자 jy1960@▲ 연극 '엄마를 부탁해'19일 오후 3·7시, 20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정읍이 배출한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 째다'로 시작된다. 실종된 엄마를 아들, 딸, 남편이 찾아나서며 각자 엄마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태어난 기쁨도, 소녀 시절도 꿈도 잊은 채 초경이 시작되기도 전에 결혼을 해 다섯 아이를 낳고 그 자식들이 성장하는 동안 점점 사라진 여인. 일생이 희생으로 점철되다 실종당한 여인. 너는 엄마와 너를 견주어보았다…."한 여자가 엄마가 되면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진다. 행방불명 된 엄마를 찾지 못한 딸이 여행을 떠나는 소설 속 장면. 희생과 헌신으로 굴곡진 엄마를 섬세하게 빚어낸 이 작품은 무대에서도 빛을 발한다. 작가 역시 "글을 쓸 때는 몰랐다. 읽다 보니 소설 속 상황이 바로 내 곁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누군가의 딸이고, 엄마인 관객들은 하릴없이 고개를 떨구게 된다.주식회사 공연마루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흥행은 성공했지만, 작품성은 부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배우·연출·무대미술 등을 바꿔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자리. 배우 손 숙이 '너무 가까이 있어 잊어버리기 쉬운 존재'인 엄마를 연기한다. 배우 김여진이 큰 딸을 맡는다. 연출(심재찬)과 무대미술(하성옥)의 변화도 기대된다.경제 위기 속에 모성애를 갈망하는 시대상에 잘 맞았다는 평가. 어찌보면 '엄마'라는 친근한 호칭에는 '나 좀 돌봐줘'라는 호소가 배어 있는 게 아닐까. 이 작품은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한 최고의 헌사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2.18 23:02

[나의 자화상] ⑨조각가 이효문

전주 중화산동 빙상경기장 옆에서 전주 인후동 체련공원 옆으로 작업실을 옮겼다. 움직일 때도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과정 논문을 쓰느라 정신이 없는 요즘 갑작스레 기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기억을 더듬었다. 내가 만든 자화상 ? 뒤늦게 떠올랐다. 아, 그거.초기엔 금속의 무게와 힘을 나타내는 작업을 하다가 나무로 바꿨다.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했다. 형태를 단순화 시키더라도 내면의 감정은 폭넓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체의 비례나 해부학적인 황금 비율로부터 자유롭고자 했다. 왜곡하고 변형하는 것도 즐거운 작업. 보는 이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나무는 철이나 돌보다 접하기 쉬운 소재지만, 녹록치 않다. 매일 보는 나무도 밀도, 강도, 경도 등 많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오랜 시간을 지탱하며 습도, 온도에 따라 평생 마르면서 미세한 변화를 보여준다. 좋은 나무는 나무를 깎아 만든 둥근 선의 세계를 보여준다.거칠게 판재처럼 다루고 깎기 보다는 덧대는 방식도 해본다. 참나무를 덧대 면 나무의 질감과 부피감을 살리면서 따뜻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제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초기 작품을 보노라면, 초심으로 돌아가 겁없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각가 이효문씨는 전주대 미술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1.02.17 23:02

"아이들은 음악 통해 꿈을 전달하죠"

지난 12일 전주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전라북도 어린이예술단의 신입 단원 입단식. 유수영 전북 어린이예술단 교향악단 지휘자(39)는 이날 2004년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때를 떠올렸다."당시 고국에 돌아와 전북 어린이예술단을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꿈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하는구나, 그걸 느꼈어요. 눈물이 났던 순간이었죠."2000년 전국 최초로 창단된 전북 어린이예술단은 교향악단과 국악관현악단으로 구성, 벌써 500여 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그가 맡고 있는 교향악단 단원은 8~13세 사이. 신입 단원을 포함해 69명이 몸 담고 있다."우리나라는 음악을 편식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이들도 개인공부를 하니 독주자 위주가 됩니다. 하지만 수만명 중 독주자는 한 명만 있으면 돼요. 오케스트라를 끌어가면서도 청중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미래의 청중이 되겠죠.""바순만 빼고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모든 악기를 다 소화하고 있다"는 그는 "이들이 어엿한 연주자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은 화합의 경험 역시 사회생활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아이들은 매년 정기 연주회, 대도시 순회 연주회, 문화 소외 지역 연주회 등을 통해 전국을 누비면서 전북을 널리 알리는 홍보 사절단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주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그는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국립음악원 바이올린과 지휘과를 졸업하고, 체코 프라하 국립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해 전북청소년오케스트라, 전북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을 맡은 바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2.16 23:02

[전시]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 국립전주박물관 올해 첫 특별전

우리 화단에서 초상화의 전통을 계승하며, 그 명맥을 이어가는 작가와 작품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역사 인물화에 대한 무관심마저 당연한 시대적 조류로 받아들이기에는 씁쓸함이 남는다. 이런 점에서 500년의 조선 역사가 무너지고, 일제강점기라는 고단한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전통회화의 고유한 정신과 화법을 계승해온 어진화가 채용신(蔡龍臣·1850∼1941)의 노력은 근대 한국 미술의 역사를 곧추세우는 일이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석지 채용신의 서거 70주년을 맞이해 특별전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를 열고 있다. 채용신은 초상화뿐만 아니라, 산수화, 화조화, 영모화 등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지녔다고 하지만, 그에 대한 주된 예술적 평가는 역시 초상화 작품을 통해서다. 이번 특별전에는 개인 소장 초상화, 미공개 작품 9점 등 총 40여 점을 선보인다. 채용신이 화가로서 주목받게 된 것은 고종에 의해 어진화가로 발탁 돼 태조를 비롯해 7조 어진을 모사하면서부터지만, 직업화가로서의 삶은 정산군수를 끝으로 관직을 떠나 전라도를 거점으로 약 30년간 작품 제작에 전력을 다하면서다. 특히 '화폭에 담은 전라도 사람들'에서는 그가 혼돈의 시기에 만난 의병활동이나 항일 투쟁의 의지를 표명한 우국지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간제 전우, 석전 황욱의 조부 황종윤등의 초상은 살갗의 작은 주름을 칼날처럼 가는 붓으로 일일이 그렸을 만큼 작품의 완성도가 높지만, 그들이 보인 우국충정의 정신성을 귀감으로 삼고자 했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 의미가 더 깊다. 후일 제작한 초상화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상가 이외도 재력가나 일반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신분적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당시 조선시대 초상화 작품들은 완전한 정면을 피한 형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데 반해 그의 작품은 관람자를 똑바로 응시하는 자세가 특징. 또한 얼굴 묘사는 전통적으로 이어온 배채법 위에 서양화법과 근대 사진술 가미한 '채석지필법'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기도 했다.전시 기간 중 토요 명사 특강'석지 채용신의 삶과 예술세계(26일)'을 주제로 한 이원복 국립광주박물관장의 특강과 '큐레이터와의 대화(3월 5·19일)'도 준비된다.곽동석 관장은 "서울 화단에서 활약하지 않았고, 도화서 화원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진화가이자 최다초상화가였던 채용신은 국내에서는 최근까지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까지도 국내 미술계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뒤늦게나마 그의 예술혼을 조명할 수 있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 15일~3월27일 국립전주박물관.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2.15 23:02

"개관 앞둔 소리문화관, 후학양성 도움됐으면"

"소리의 본향 전주한옥마을내 소리문화관 개관을 앞두고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특히 판소리를 공부하는 후학들에게도 동초제를 더욱 융성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오정숙 명창의 유물을 기증하게 됐습니다."배기봉 오정숙 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동초제 소리의 대모이자 중요 무형문화재인 운초 오정숙 명창이 72년부터 5년에 걸쳐 완창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담은 CD와 제자들을 가르칠때 사용했던 북, 가야금 등 280여점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이날 기증품중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오정숙 명창의 스승 동초 김연수 선생이 생전 육필로 쓴 춘향제 창극각본과 오 명창이 쓴 수궁가 각본이다.91년 문화부장관으로부터 받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인증서와 강암 글씨가 쓰여진 부채, 녹음기, 공연때 사용했던 비녀 등 명창의 손때가 묻은 유품도 눈길을 끌었다.송하진 전주시장은 "상반기에 문을 열게 될 소리문화관 개관을 앞두고 한국 판소리계의 산증인 오 명창의 유품을 기증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리문화관을 채울 보다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명창은 1962년 김연수 선생의 전수생이 돼 판소리 다섯바탕을 공부한 후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말년에 전주에서 후학을 양성에 매진하다 2008년 7월 73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2.14 23:02

[전시] 현대미술 흐름, 다양하게 조망한다

"저 작품, 얼마죠?" "달걀껍질로 효과를 낸 작품인데 200만원입니다."12일 '제29회 화랑미술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코엑스에는 국내 화랑 대표뿐만 아니라 한 발 먼저 더 좋은 그림을 사려는 컬렉터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40~50대 여성들은 화랑 부스를 찾아다니며 작품과 가격에 대해 문의했다.지역 미술시장 활성화를 내걸고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열다가 서울로 다시 돌아온 화랑미술제는 올해 처음 코엑스에서 열렸다. 지난해 84곳보다 18곳이 줄어든 66개 화랑이 참가해 행사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미디어 등 3000여 점이 전시,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과 그 본류를 더듬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전시 작품의 가격은 몇 십만원부터 수 천 만원까지 다양했고, 실내에 걸 수 있는 아담한 크기의 작품도 많았다. 화랑들은 불황을 의식해서인지 수준은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품을 내놓느라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전주 서신갤러리(대표 박혜경)는 올해 일반인들의 미술품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해 '착한' 가격의 '좋은' 작품을 내놓았다. 올해 처음 화랑미술제에 참여한 '비둘기 작가' 이종만씨(한국전통문화고교 교사·서양화)는 생동감 있는 비둘기와 강렬한 색채의 맨드라미, 도라지꽃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인기를 누렸다. 20여 년간 '길 시리즈'만 해온 류재현씨 (임실 동중 교사·서양화) 역시 올해 처음 화랑미술제에서 숲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은주 서신갤러리 큐레이터는 "'전북에 이런 작가가 있었느냐'는 말까지 들었다"며 "올해 처음 나온 작가들의 경우 작품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비교적 부담 없는 수준이긴 해도 경기가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고 말했다.전주 아카갤러리(대표 박지혜)도 '극사실주의 화가 1세대'로 꼽히는 지석철 홍익대 교수의 '예사롭지 않은 날'을 비롯해 디지털 그림을 중첩시켜 다양한 이미지가 겹치고 반사된 서양화가 허미회씨의 설치 작업 등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박지혜 대표는 "미술계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화랑미술제를 둘러보니 미술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전북 출신이지만 다른 지역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작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무념무상의 경지를 먹의 농담으로 풀어낸 수묵화의 대가 송수남씨를 비롯해 눈을 데굴데굴 굴리는 호랑이와 밝고 환한 달, 달개비 등을 그린 한국화가 모용수씨, 나이프로 물감을 눌러 찍는 방식으로 입체적인 파꽃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온 서양화가 최 향씨, 계절에 따라 생성되고 소멸하는 자연의 순환과정을 비움과 채움으로 보여준 한국화가 임 효씨의 작품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미술품 장터(아트페어)로, 외국 화랑들도 참여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와는 달리 국내 화랑만이 참여하고 있으며, 14일까지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2.14 23:02

그림인가 사진인가…'명화와 사진 그 경계를 말하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거의 회화같은 느낌을 주는 사진전 '빅 뮤니츠, 명화와 사진 그 경계를 말하다'展을 연다.당초 조각으로 출발했으나 20대 후반 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한 브라질 태생 빅 뮤니츠는 흙 초콜릿, 쓰레기, 안료, 퍼즐시리즈 등을 이용한 작품 19점을 선보인다.케첩, 털실, 설탕, 잼, 잉크, 철사, 흙, 장난감 등 다양하고 기발한 재료를 이용해 이미지를 만든 후그걸 멀리서 찍어 작품으로 제작하는 등 과거에 익숙했던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정크시리즈의 일부로 거의 회화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에서도 저 하얀 부분들은 다 흙을 쓸어서 음영을 준 것이다. 저 많은 쓰레기들을 이용해 과거의 명화를 재해석한 시도가 돋보인다.르네상스의 대가 카바라지오나 마티스를 패러디한 작품도 보인다.장난감을 이용해 형체를 만들어간 작품의 경우 평면인데도 부조처럼 느껴질 정도로 작가의 조형능력이 뛰어나 상당한 부피감을 느끼게 해준다.빅 뮤니츠는 세계 10대 사진작가중 한사람으로 뉴욕 휘트니미술관, 런런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 일본 21세기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명미술관 및 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빅 뮤니츠, 명화와 사진 그 경계를 허물다展=11일~3월 13일, 전북도립미술관 제5전시실.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2.11 23:02

'건축,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임용민 전주대 교수 건축전

건축은 근사한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직해내는 일이다. 임용민 전주대 교수(45)가 여는 건축전'조형 의지'는 무엇이 좋은 건축이고, 우리가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할 지 보여준다. 지역에서 건축전을 연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2008년에도 각종 공모전과 현상 설계에서 탈락한 작품만 모은 전시 'Season Off Sale'로 화제를 모았다."흔히들 건축은 예술과 과학 사이에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시는 틀에 박힌 건축적 표현을 배제하고 예술성을 보여주면서 종합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죠. 지어지지 않는 작품이 내놓게 되니 할 얘기가 더 많습니다."6년 전 중국 북경전 주제였던 '조형 의지'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집이 아닌 누군가 편안하게 살 집에 초점을 맞춘 설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미 지어진 충남 당진군 김대건 신부 기념관(2005), 전주 효자동 제니스 빌딩(2009) 등 2점을 비롯해 임실군 운암 주택(2003), 부안군 백산면 대수 보건지소(2006), 익산 배산지구 근린생활시설 배산 클리닉(2010) 등 설계로만 남겨져 있는 작품 3점도 선보인다. 그는 "바코드가 나만의 정보를 갖는 것처럼 내가 설계한 건물에서 나만의 정보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제니스 빌딩은 바코드의 비례를 활용한 작품으로 스스로도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집은 사람들의 꿈과 연결된 공간입니다. 기준을 자신에게 둬야 해요. 자신의 취향과 안목 없이 남의 시선이나 체면에 휘둘릴수록 거품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을 오래 지어야 한다고 봐요. 설계기간이 길어진다고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도 아니거든요."그는 "이제 우리나라도 건설이냐, 건축이냐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웅장한 랜드마크나 초고층 건물 못지 않게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블록 단위의 주거 개발에 추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중 그의 아내 바이올리니스트 유수미씨가 몸담고 있는 리보니 협악합주단 강윤경(첼로) 김윤신(비올라) 이은아 이진옥 이혜진(바이올린)씨가 마련한 미니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 전주 출생인 그는 홍익대 건축학과와 프랑스 파리 라 빌레트 국립건축 6대학 졸업했으며, 세종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임용민 전주대 교수 건축전'조형 의지'= 17~28일 전주 갤러리 공유. 미니 콘서트 = 26일 오후 5시 갤러리 공유.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2.11 23:02

민족 앞에 '한 점 부끄럼 없던' 그를 기억하며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서시' 중에서)일제 강점기를 맑은 감성으로 버티며 주옥같은 시편들을 남긴 윤동주 시인 (1917~1945). 전주기전대학(학장 서정숙)이 민족시인 윤동주 서거 66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전주기전대학이 운영하는 한옥체험관 동락원 별관에 윤동주 체험관 개관한 기념으로 일제 암흑기를 올곧게 살다간 항일 민족 시인의 궤적을 드러내는 자리다.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이자 전주기전대학 이사인 윤형주씨를 비롯해 남궁옥분(가수) 이영후(탤런트) 전병곤(바리톤)씨도 함께 무대에 선다. 이날 윤형주씨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이영후씨는 '투르게네프의 언덕'과 '참회록'을 낭송한다. 전병곤씨는 'Because Song'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선물해 아름다운 밤을 수놓는다.지난해 중국과 일본에서 윤동주 시인 시낭송 대회와 추모 콘서트가 각각 열려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윤형주씨가 "앞으로 한·중·일 세 나라가 공동 개최하는 시 낭송대회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 시와 노래가 있는 한겨울밤 콘서트 - 시인 윤동주 서거 66주년 기념 콘서트=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 전시·공연
  • 황주연
  • 2011.02.11 23:02

[공연] 아하 클래식!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전주시립교향악단이 겨울방학을 맞아 쉽고 즐거운 클래식 무대를 마련한다.김종헌씨가 지휘봉을 든 이번 무대에서는 오보이스트 윤민규씨가 초청, 친근한 레퍼토리에 알찬 해설까지 곁들여진다.로시니의 오페라 '도둑 까치' 서곡으로 경쾌하게 시작해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 등을 통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클래식 세계로 안내한다.김씨는 지휘에 앞서 클라리넷 전공자다. '아울로스 목관 앙상블'을 창단해 실내악 운동에 앞장섰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음악원에 진학해 지휘를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전북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재직중이다. 윤씨는 예원대와 독일 데트몰트 국립 음악대 최고 연주가 과정을 졸업했으며, 국내·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보이는 연주자. 현재 서울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김씨는 "클래식을 겁내는 분들에게 먼저 여기가 안방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부탁한다"며 "클래식 공연은 연주자들의 실력을 자랑하는 무대가 아닌 청중들을 행복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전주시립교향악단, 겨울방학 특선 청소년 음악회 =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2.10 23:02

전북 작가들, 예술혼 뽐낸다

봄이 되면 미술계는 기지개를 켠다. 도내 작가들은 '2011 화랑미술제(11~14일 서울 코엑스 C홀)'와 '코리안 아트쇼(Korean Art Show·3월3~6일 미국 뉴욕)'에 참여하면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강용면(조각) 이희춘(동양화) 이종만 류재현(서양화)씨, 전주 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는 지역 작가로는 박진영(서양화)씨와 다른 지역 작가는 김재학 안광식 이목을 이석주 지석철(서양화) 허미회(설치)씨가 '화랑 미술제'에 참여한다. 서신갤러리는 또한 '코리안 아트쇼'에 박민평 유휴열(서양화)씨를 비롯해 강용면(조각) 이정웅 (서양화) 이희춘(동양화)씨가 함께한다.강용면씨는 조각에 색깔을 덧입힐 줄 아는 몇 안되는 작가다. 그가 즐겨 쓰는 색은 오방색. 그는 플라스틱류 재활용 쓰레기를 녹여 만든 동물 조각이 시선을 끈다. 환경 오염으로 고통을 받는 동물에 대한 감수성을 깨우는 동시에 환경문제에 대한 우리의 자성을 일깨운다. 이희춘씨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위 소묘' 시리즈를 내놓는다. 무념무상을 떠올리게 하는 인간과 자연의 형상을 등장시키면서 아크릴과 돌가루, 유화로 텁텁하게 짓이기는 터치로 자개 느낌을 드러내 동양화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비둘기 작가'인 이종만씨(한국전통문화고교 교사)는 이번에도 생동감 있는 비둘기와 강렬한 색채의 맨드라미, 도라지꽃을 내놓는다.전주 아카갤러리와 함께하는 박진영씨(부안교육청 교사)는 상자를 자른 단면에 물감을 넣어 입체감 있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평면 보다 깊이있는 색감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시각 효과를 드러낸다. '극사실주의 1세대 작가'로 불리우는 이석주 숙명여대 교수, 서양화와 판화·설치(입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지석철 홍익대 교수, 극사실주의적으로 자연 이미지를 재현해낸 주태석 홍익대 교수, '대추 화가' 이목을 등이 함께 한다.스물아홉번째를 맞는 '화랑미술제'는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으로 옮겼다가 올해 서울로 복귀했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미술제에는 소속 66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500여 명의 미술품 3000여 점이 전시된다. 루이스 브루주아, 도널즈 저드, 로버트 인디애나 등 해외 거장의 작품도 선보인다.지난해 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처음 시도된 한국화랑협회의 '코리안 아트쇼'는 한국 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한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해외 홍보를 겸한 행사다. 세계적 화상, 컬렉터와 미술기획자, 이론가들이 모이는 뉴욕의 아트페어 시즌과 일정을 맞춰 열린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 풍광을 담은 박민평씨와 알루미늄판이 가진 차가운 물성에서 한국적이면서도 따뜻한 정서를 찾아내는 유휴열씨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캔버스에 붓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종이와 책을 오려 붙여 다양한 생명의 표정을 만든 이정웅씨의 작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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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2.09 23:02

[전시] '웅장함과 섬세함의 만남' 韓·中 현대도예 2인전

한·중 도예가의 우정으로 빚어낸 2인전. 돈이 아닌 예술가의 자유를 선택한 중국 도예가 조 흔(29)씨와 한국 도예가 양관식(37)씨다. 조씨는 중국 최고의 도자 대학 경덕진에서 도예를 공부한 뒤 원광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왔다. 흙을 다스리는 방법을 충분히 익혔지만, 보수적인 중국에서는 현대 도예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쌓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경덕진 현대 도예의 연대별 양상 비교 분석 연구'로 박사과정까지 마치면서 전업 도예가의 길로 들어섰다. 실용성과 심미성을 겸미한 현대 도예를 시도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道', '貝','中' 등 한자의 상형과 뜻에 착안한 작품을 내놓았다."중국 도예는 웅장하고 화려하면서 장식이 많죠. 하지만 한국 도예는 기교적인 화려함과 장식성을 배제한 순수함과 섬세함을 느끼게 합니다. 나는 이 둘을 조화시켜 새로운 현대도예를 만들어내고 싶어요."'동상이몽'시리즈를 해온 양씨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을 포옹하는 평화로운 세계의 작품을 내놓았다. 구름과 달, 나무가 어우러지면서 기다림 속에서 기쁨을 느끼며 세상을 아루르는 자연이 표현됐다. 그는 "그릇을 사면 제품이지만 직접 만들면 작은 그릇이라도 작품이 된다. 자연친화적인 도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들의 전시는 도자 위에 기하학적 모양이 덧대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인위와 자연, 계산과 직관이 부담없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 한·중 현대도예 2인전 '道' = 8~14일 전주공예품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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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2.08 23:02

[전시] 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서 '전북 청년 작가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미래 한국 화단을 짊어질 도내 젊은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전북 청년작가전'을 열고 있다.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도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30대 작가 15명이 27점을 선보이고 있다.기원진 김진호 양성모 이홍규 장우석(이상 한국화)와 김용수 김철규 박새해 이광철 임승한 임현채 정소라 채연석 홍승택(이상 서양화), 윤길현(조각)씨가 참여한다.김철규씨는 우리 내면속의 본능적인 이중성과 양면성을 표현했고 이홍규씨는 주변의 풍광을 두두 답사하고 그린 실경산수를 선보이고 있다.김진호씨는 정감있고 추억이 담겼으나 도시화속 점차 잊혀져가는 70~80년대 풍경을 재해석 했으며 김용수씨는 자연은 아픔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베풀어 준다는 긍정적 희망을 시각적 재미와 결합하여 부활시켰다.윤길현씨는 스텐레스 주방용품을 활용, 우리 생활 속 삶에 상징적 이미지가 강한 단어를 작품과 결합시켜 재미있게 형상화했다.이흥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열악한 창작여건속에서도 꾸준히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도내 청년작가들에게 서울 전시를 통해 보다 많은 수집가와 평론가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청년작가전 =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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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주연
  • 2011.02.07 23:02

익산문화재단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사업 발표회

재단법인 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이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은희천)와 함께 진행한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 학습 발표회'가 지난달 31일 전주대 리사이틀홀에서 열렸다.지난해 11월부터 익산 함열에서 진행된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 사업'은 계속되는 폭설과 한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한 차례 결석 없이 모든 수업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은희천 전주대 교수는 "수십여 명의 아이들이 악보에 없는 약속을 한 번에 지키는 그 짜릿함에 중독된 것 같다"며 "즐거움의 밀도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3개월간 아이들의 기량은 얼마나 향상됐을까. 이날 무대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호른, 플롯 등 파트별로 다양한 악기를 다룬 아이들은 서툰 솜씨였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하나였다는 걸 보여줬다.아이들을 가르친 피아노 강사들과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로 구성된 강사진들은 이날 연주회에 앞서 공연 '재밌는 클래식 음악 시리즈 - 겨울방학 음악 여행'도 가졌다. 은 교수는 이어 "이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이같은 화합의 경험은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며 "익산문화재단이 지원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연습을 한 뒤 내년에 어린이 오케스트라를 창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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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2.0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