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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이용엽)가 주최한 '제5회 온고을 학생서예 휘호대회'에서 초등부 임수빈(익산 궁동초6)양, 중등부 신은기(전주 전통문화고3)군이 대상을 차지했다.지난 23일 전주교대부설초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217명, 중등부 16명 등 총 233명이 참가했다.박태평 심사위원장은 "작품의 격이 높아 수상작을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며"고법과 자형과 구성에 충실한 작품을 입상작으로 결정했다" 말했다. 초등부 대상작은 기본획이 견실하고 지면을 조화롭게 응용했으며, 중등부 대상작은 사군자의 일부분인 국화를 여백의 조화로움과 착실한 획으로 처리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20명 이상이 참가해 입상 성적이 우수한 학교 또는 단체에게 주어지는 단체상은 김제 청하초교가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장을 수상했으며,서예교육에 모범이 되는 학교 또는 단체에게 주는 지도자상에는 전주 서천초 이길순 선생님이 선정돼 전북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대상▲초등부-임수빈 ▲중등부-신은기■ 최우수상▲초등저학년부-김수진(익산 용남초4), 박유진(전주 송북초4)▲초등고학년부-김예은(전주 지곡초6)■ 우수상▲초등저학년부(1~4학년)-유하승(남원 교룡초4), 이현지(이리동초4)▲초등고학년부(5~6학년)-김지태(전주 오송초6), 송정우(김제 청하초6), 이유림(전주 효림초6)▲중등부-김찬휘(전주 평화중2)
"노령산맥의 기를 받아 작품 한 번 열심히 해봅시다."원광대 미대 서양화 동문 모임인 노령회(蘆嶺會·회장 서정배)는 이곳 초대 회장이었던 이창규 원광대 교수의 제안으로 이름이 붙었다. 노령회가 여는 회원전은 올해로 벌써 스물한번째. 선기현(전북예총 회장) 김두해(전북미협회장) 이창규(원광대 교수) 박상규(라인누드크로키회 회장) 김철수(전북현대판화가회장) 등 전북을 무대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펼치는 작가둘 대다수가 이곳 출신이다. 이들은 동문전을 통해 전북 화단을 이끌고 있는 또 다른 중심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서정배 회장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예 작가부터 원로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되고 있다"며 "선·후배간 우의를 확인하고 서로의 창작활동에 자극이 되는 장으로서도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올해는 '자연의 생성'이란 주제로 수채화, 유화, 아크릴,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62점이 전시되고 있다. 서 회장은 "매년 8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이 출품됐는데, 이번에는 10월에 전시가 몰려서인지 참여작가와 출품작이 다소 적었다"며 아쉬워했다.노령회는 지난해부터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미술마당을 운영하며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노령회 내 소그룹 활동을 가져 미술을 통한 나눔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회원들은 올해도 자림원 휴게소와 복지관 등에서 미술 체험을 진행한 바 있다.▲ 노령전 =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2 전시실
# 1. 제자 정현국이 스승 권혁대에게"고수들이 가장 속상할 때가 창자가 공연을 망치고 고수 탓 할 때라고 했습니다. 정작 판을 만들고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고수지만, 관심은 늘 창자에게 가는 데도 말이에요. 하지만 창자가 칭찬받을 때 고수는 가장 기쁘다고도 했습니다. 열심히 익히렵니다."# 2. 천대용 스승이 제자 권혁대에게"고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첫째가 고수요, 둘째가 명창(일고수 이명창)'이란 말이 나왔겠나. 창자가 전날 술을 마셨는지 부부싸움을 했는지까지 파악해야 하는 게 고수라네. 박수 갈채는 함께 받는 것이야."심정 권혁대 고수(49·판소리 더늠회 회장)가 국악 인생 30년을 정리하면서 판소리 고법 발표회를 갖는다. 판소리 고법은 판소리 반주로서 고수가 북 장단을 치는 것을 말한다."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한 명창들과 함께 무대에 섭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인 것 같네요. 남들이 시도하지 못한 무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소리판에서 고수는 단순히 반주자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북채로 목에서 소리를 끄집어낸다. 창자와 청중 사이에서 추임새로 분위기를 이끌고, 장단을 조절해 소리의 빠르기를 보완하며, 때로는 창자의 상대 역을 맡기도 한다. 창자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북을 쳐서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일, 그것이 바로 고수다.권씨는 "'쿵(북의 가죽면 치는 소리)'과 '딱(북통 치는 소리)'을 음악적으로 승화시키려면 20년 이상의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 귀에 '앵겨서' 나도 모르게 하는 추임새가 나올 때가 진짜"라고 말했다.판소리 연구가 이규호가 해설을 맡는 이날 무대에서는 '심청가'는 문명숙, '흥보가'는 최현주, '적벽가'는 소민영, '춘향가'는 박미정, '수궁가'는 이재영이 맡는다. 이들은 그와 호흡을 맞춰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한 쟁쟁한 소리꾼들이다.문명숙(제11회 보성서편제 소리축제 장원)은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 가는 대목'을, 최현주(제10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장원)는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을 맡는다. 소민영(제11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장원)은 '적벽가' 중 '새타령'을 부른다. 박미정(제12회 보성 서편제 소리축제 장원)은 '춘향가' 중 '어사 출도 전 옥중 춘향이 만나는 대목'을, 이재영(제6회 보성 서편제 소리축제 장원)은 '수궁가' 중 '토끼 화상을 그리는 대목 ~ 고고천변'으로 선다. '심청가'를 사사한 권씨는 이날 제자인 신용진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을 풀어낸다. 마지막 무대는 그의 아내인 천희심(제12회 목포 전국 국악경연대회 장원)이 부부의 영원한 사랑 노래인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선물한다.사단법인 한국전통문화벤처가 주최하고, 심정국악연구소가 주관한 올해 판소리 고법 발표회는 서울에서 무대를 갖지만, 내년부터는 전주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 심정 권혁대 국악 30년 기념공연 판소리 고법 발표회 = 31일 오후 4시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 010-4040-0304.
전(前) 고전시대 로코코 음악은 어떤 의미에서는 귀족적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성(城)이나 궁전, 저택과 별장의 살롱 등에서 주로 행해졌기 때문이다. 아늑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예술이다. 사치스러운 듯 유희적이고 변덕스러우면서 동시에 부드럽고 내면적인 성격도 있는 로코코 음악은 프랑스의 갈랑, 북독일의 민감양식을 다 포함하는 예술이다. 로코코 음악의 특기할 만한 클래식에의 공헌은 바로크시대의 단순한 2부분 형식 춤곡의 확대와 세련됨을 통해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로 구성되는 소나타형식을 이루어 간 일이다. 이런 변화는 고전시대 조금 전에 나타난 장르인 오페라 서곡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하이든에서 완성되어 20세기 스트라빈스키에 이르기까지 작곡가들이 제일 많이 애용하는 형식이 된 것이다. 작곡가들이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음악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놀라운 형식이 되는 것이다. 제시부에서 서로 대비되는 제1주제와 제2주제를 제시한 후 발전부에서 제1주제와 제2주제는 함께 어우러지며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이룬 다음 재현부에 다시 제1주제와 제2주제가 재현되는 조화로운 형식이 소나타 형식이다. 재미있게 얘기하자면 제1주제와 제2주제로 대변되는 성격이 다른 주제간의 대비와 갈등을 우아하고 아름답게 조화시킨다는 내용의 형식인 셈이다.소나타형식(Sonata form)이라는 용어는 1800년경 이론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독일의 코흐(Heinrich Christoph Koch·1749~1816)가 하이든의 후기작품을 얘기하면서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19세기 중엽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1770~1831)의 변증법적 사고에 동감했던 마르크스(Adolf Bernhard Marx·1795~1866)는 정(正. Thesis), 반(反. Antithesis), 합(合. Synthesis)의 조화 원리를 소나타형식의 구성원리 설명에 응용하였다. 제1주제와 제2주제가 정·반으로 대비를 이루다가 합으로 조화를 이루는 미학의 형식이라는 것이다. 소나타 형식은 이와 같이 조화를 구현하는 미학적·철학적 사고가 배어 있는 음악 형식이다. 하긴 푸가형식이나 론도형식, 가곡의 세도막형식 등도 다 비슷한 원리이긴 하다. 그래서 음악의 조화로움은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것이다. 대비와 조화! 문득 생각해보면 세상의 본질이 대비와 조화이다. 남성스러움과 여성스러움, 사나움과 온순함이 어울어 있는 세상이 조화로운 세상 아니던가? 산과 강, 하늘과 땅의 대비가 아름다우니 조화로운 세상 아니던가? 뚱뚱이와 홀쭉이, 꺽다리와 난장이의 대비가 재미있지 않던가? 그런 원리가 소나타형식에서 제1주제와 제2주제로 상징되어 있다. 제1주제와 제2주제는 서로 상관있는 조성(調性)관계로 음악적 대비를 보이며 제시부에서 제시될때 조성만이 아니라 선율의 성격도 대비되게 제시된다. 제1주제가 남성스러우면 제2주제는 여성스럽게, 반대로 제1주제가 여성스러우면 제2주제는 남성스럽게 제시되는 것이다. 두 주제는 발전부에서 재미있는 변화와 함께 신나게 어울리며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노래한 후 재현부에서 다시 처음처럼 나타나 균형있는 음악의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통일성 안의 다양한 변화는 예술이 추구하는 최고의 미학이다.소나타와 소나타 형식은 다르다. 소나타는 3악장 혹은 4악장의 기악곡 한 장르 전체의 명칭이다. 그러나 소나타형식은 교향곡이나 협주곡, 소나타 등 기악곡의 한 악장에 사용되는 한 형식인 것이다. 물론 첫 악장 외에 다른 악장에도 소나타형식을 사용하는 예가 많지만 교향곡이나 협주곡, 소나타 등의 첫 악장은 대개 소나타형식을 사용한다.바로크 시대에는 단음계 음악을 좋아한 반면 고전시대에는 장음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비발디 협주곡의 4분의 1 이상이 단음계 곡이고 J.S.바흐의 협주곡도 거의 반이 단음계 곡인데 비해 18세기 후반에 활동한 J.S.바흐의 막내아들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나 하이든, 모차르트의 협주곡들은 장음계 곡이 월등히 많다. 장음계 음악이 단음계 음악보다 더 밝고 활기있는 기쁨을 주는 음악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클래식 음악사에서 고전시대의 가장 귀중한 공헌이라고 할 수 있는 소나타형식은 그러나 그와같은 장·단음계에 관계없이 밝고 안정적으로 출발한 후 안정적인 조(Key) 안에서 예상 가능한 대비되는 주제를 제시하며 변화무쌍한 소리를 펼치다가 다시 원래의 조와 주제로 돌아오는 음악이다. 이같은 형태가 고전시대 소나타 형식의 완성된 준거였다. 대다수 소나타의 악장별 빠르기인 1악장(빠름), 2악장(느림), 3악장(미뉴에트나 스케르초), 4악장(아주 빠름)의 악장간 대비도 빠름, 느림, 빠름의 대비와 조화의 미학이다. 3악장의 미뉴에트나 스케르초는 빠름, 느림만 있다보니 행여 단조로울까봐 더 큰 재미를 위해 익살스러운 분위기의 음악을 넣어 또다른 대비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대비(Contrast)있는 조화(Harmony)는 아주 귀한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고전시대 음악의 이상은 조화, 균형, 정제, 세련이다. 소나타 형식에는 이와 같은 고전시대 음악의 이상이 깊게 배어있다.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베토벤의 교향곡이나 협주곡, 소나타를 한곡 들으며 대비와 조화의 분위기를 느껴보면 세상만사와 어우러져 클래식이 훨씬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제1회 목정 음악콩쿨대회'의 최우수상 성악 부문 수상자는 황인형군(완산고 3)과 김효진양(전주예술고 2), 현악 부문 수상자는 이규진양(전주예술고 1)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교육감 표창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재단법인 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광수)이 음악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신설한 이번 대회는 지난 22~23일 전주대 예체능대학 예술관 강당에서 성악 부문 34명, 피아노 부문 20명, 현악 부문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특히 대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 교육감 표창장 외에도 캐나다 1년 어학 연수(브랜든 대학)와 전공 레슨 특권을 주기로 해 관심을 모았으나, 영예의 대상은 물론 최우수상 피아노 부문 수상자도 배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박종의 심사위원장은 "대학이 입시과정에서 곡의 일부만 보여줄 것을 요구하다 보니, 학생 대다수가 곡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왔다"며 "대학입시에 맞춰 학생들을 지도해온 선생님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박 심사위원장은 이어 "뛰어난 학생들이 더이상 잘못된 교육과정에 길들여져서는 안된다"며 "내년 콩쿨대회에는 이같은 점을 보완해 대상 수상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우수상 수상자는 피아노 부문 최아현양(전주예술고 2)과 현악 부문(바이올린) 진현지양(전주예술고 2)이 선정, 목정문화재단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장려상은 피아노 부문 조경찬군(전주예술고 2) 김호현양(전주예술고 1) 신혜원양(남성여고 1), 현악 부문 변세진양(전주예술고 1) 황예담군(전주예술고 3) 박성인양(전주예술고 1), 성악 부문 유리아양(전주예술고 3) 서동은군(전주예술고 1) 김성진군(고창고 3)에게 수여되며, 목정문화재단상과 상금 3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 4층 공연장에서 열린다.
신에게 도전이라도 하듯 아파트는 날로 높아지고 거대해진다. 현재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한 욕망의 산물들도 끝없이 나온다. 뒷골목과 같은 작은 공간들은 점점 설 곳이 줄어든다. 하지만 작가는 그곳에서 절망 보다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해낸다. 도시는 현대인이 누려야 할 새로운 낙원. 한국화가 고형숙(35)씨의 네 번째 개인전 '검은 도시(Black city)'는 도시를 테마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과 욕망, 새로운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2008년 개인전에서도 도심 속 아파트를 주제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냈다.그는 "도시에서 보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나 건물들이 개성이 묻히고 부속품처럼 느껴진다"며 "하루가 다르게 급속하게 변모돼 가는 도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고 말했다.먹의 농담과 조형적 구도가 어우러지면서 부유하는 듯한 도심의 공간들은 곳곳에서 꿈과 희망의 징후들을 보여준다. '검은 도시'라는 주제와는 대조적인 이미지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낸다.그는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우리에게 꿈을 주기도 하며,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시를 해석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도 좀 더 구체화해 도시에 관한 그림을 계속 그릴 계획이다.그는 전북대 한국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대 미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전시는 26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서울발레시어터가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모아 11월 4일 저녁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월드뮤직발레'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팝음악과 세미-클래식, 탱고, 플라멩코, 한국의 전통민요까지 사용한 발레 작품 5편이 선보인다. 첫 작품인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소품을 바탕으로 서울발레시어터의 초대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가 안무한 작품이다.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남녀 세 커플의 사랑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현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인 제임스 전이 팝아티스트 '옐로'의 음악을 바탕으로 안무한 '1×1=?'은 빠른 음악에 맞춰 남녀 무용수 세 명의 역동적인 춤으로 강한 에너지를 강조한 작품이다. '탱고 포 발레(Tango for Ballet)'는 피아졸라가 만든 탱고 음악에 제임스 전이 안무한 작품으로 다섯 쌍의 무용수가 강렬하고 빠른 몸짓으로 사랑과 열정을 표현한다. 우리 민요 '각설이타령' '한 오백년'을 바탕으로 만든 '희망'은 서민들의 삶과 애환, 꿈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며 '도시의 불빛'은 오트마 라이버트의 강렬한 '플라멩코'를 바탕으로 도시의 차가움과 열정을 동시에 표현했다. 두 작품 모두 제임스 전이 안무했다. 전석 1만5천원. 문의 ☎02-509-7700
▲ 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 뮤지컬 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이 22일 오후 7시30분·23일 오후 3시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창작 뮤지컬'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올린다.김명자 서울시뮤지컬단 음악감독이 작곡을, 뮤지컬 배우인 김모아씨가 안무를 맡아 전래동화'흥부와 놀부'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남원 출생 지휘자 김종희씨가 지난 2006년 창단한 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은 초등학교 3학년 ~ 중학교 1학년 학생 36명으로 구성, 동요·가곡·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해왔다. 가곡, 민요, 작은 뮤지컬 등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려왔던 이들에게 창작 뮤지컬은 첫 시도. 아이들은 학교를 오가면서도 바쁜 와중에도 무대를 준비해왔다.김 지휘자는 "고향인 남원의 아이들이 문화적 체험이 거의 없는 상태라서 늘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은 앞으로도 학교·양로원 등 찾아가는 연주회와 송년 음악회를 통해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랑의 하모니 거리 콘서트24일 오전 11시 전주 동물원 시민탑 광장사랑의하모니가 주최하고 전주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이 주관하는 결식아동 돕기 콘서트가 열린다. 통기타 가수 최정엽 고민석 심성씨, 색소폰 연주자 오상락 서영숙 윤순영씨, 색소폰 앙상블 '해바라기', 마임 최경식씨, 타악 난타 '여인천하' 등이 참여한다.▲T.O.D랑 카페연극 '그 해 여름'28일 오후 7시30분 더 스토리젊은 연극인들의 모임 T.O.D랑(Truth Of Dream랑·대표 최정)이 카페연극'그 해 여름'을 다시 올린다. 김소라 작가의 창작초연작으로 카페에서 노래하는 아르바이트생 남자와 시각 장애인 카페 주인 여동생의 이루어지지 않은 순수한 사랑이 담겼다. 남자주인공이 노래를 하고 여자 주인공이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 등은 청각을 통해 상상을 깨우는 원초적 미학이 반영됐다.
한국 서예는 고전에 충실해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살아있는 반면 중국 서법은 일필휘지로 써서 웅혼하고 화려한 필치가 특징이다.사단법인 한국서가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권영수)와 중국 청도 교오서화시문연구원(원장 유문호)이 '2010 한·중서예문화교류전'을 통해 서(書)의 예술적 가치에 중심을 두고 한자리에 모였다.22일부터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08년 양국 대표간 협의를 통해 격년제로 양국 대표작가 8명씩이 상호 방문해 공동 발전을 모색하기로 한 이후 전북에서 여는 두 번째 교류전이다.권영수 회장은 "지리적 인접성을 바탕으로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서화문화"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과 산동성의 서예발전과 문화예술을 통한 유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내에서 실력과 명망을 두루 갖춘 원로 서예가들이 참여, 수준높은 작품을 내놓아 서예술 발전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중국은 대륙적인 호방함과 활달한 기운이 넘치는 글씨와 화려한 그림이 조화를 이룬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우리의 선비문화가 스며있는 전북서가협회 초대 작가의 작품 60여 점 등도 출품, 한·중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수도 늘었고, 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평가.개막식은 22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2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양국 대표작가의 휘호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유문호 원장을 비롯한 중국작가 8명이 도내 문화유적지 탐방을 통해 전북의 서예술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권 회장은 "과거 명필의 서법에 충실한 작품부터 실험과 고민을 거듭해 새로운 서법을 고안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상을 아우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중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힘들 때가 참 많아요. 기댈 곳이 없어 어려울 때마다 작품 제작에 몰입하면서 외로움을 달랩니다."21일부터 갤러리 공유에서 열리는 설치미술가 김언수(28)씨의 두번째 개인전'여관수'. 전북대 예술대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는 페미니즘에서 출발하고 있다. 여성의 성적 욕망을 확인하고 자주성을 확립하려는 의도를 화두로 내놓았다. 여성으로서 자아의식, 그 저변에 꿈틀거리는 욕망을 들여다보면서 그 변화해가는 모습을 끄집어 낸다.용이 남성을 상징한다면, 봉황은 여성을 대신한다. 봉황을 형상화한 왕관을 통해 화려함을 과시하고 싶은 여성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반면에 직육면체 유리상자에 갇힌 손가락 주형은 외부에 의해 억눌린 여성들의 자아를 대변하면서, 구속과 자유를 오가야만 하는 여성의 현실이 반영하고 있다.총 11점의 작품에 등장하는 손은 세대별 여성들의 손가락 모형으로 떠서 만든 것이다. 방향을 잃은 채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손은 방황하는 우리 시대 여성들의 모습과도 중첩된다."전시 준비 기간만 1년이 넘었어요. 공부를 하면서 전시 준비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재료 구입이나 전시 장소 선정 등에서 전북대 정현도 교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한국미술에 관심이 많아 유학온 만큼 앞으로 중국과 한국과 미술 교류에 이바지하고 싶네요."그는 앞으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비교 분석하는 논문을 쓸 계획이라며 힘이 닿는 대로 개인전도 한 두차례 더 준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전시는 27일까지 계속된다.
전북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전국의 풍탁(風鐸)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풍탁 150여점 중 학술ㆍ예술적 가치가 높은 80여점을 전시하는 밝은 빛 맑은소리 '풍탁 특별전'.풍탁은 절이나 석탑, 누각 등의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으로 풍경, 풍령이라고도 불리며 삼국시대 불교의 수용과 함께 전래한 것으로 추정된다.대표적인 유물로는 우리나라 범종의 시원(始原)양식으로 추정되는 익산 미륵사지 출토 금동풍탁(백제)을 비롯해 경주 감은사지 출토 청동풍탁(통일신라), 보물 259-2호인 남양주 수종사 금동 9층 소탑(고려), 청주 사뇌사출토 청동풍탁(고려) 등이다.이들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의 국ㆍ공ㆍ사립박물관, 사찰성보박물관 등 20여개 기관에서 빌려 전시하는 것이다.미륵사지전시관 김진수 관장은"풍탁이 전해내려온 시기와 사용처,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형태를 볼 수 있으며 밝은 빛을 반사하며 맑은소리를 내는 풍탁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갤러리 금정 23일 문열어전주시 서신동에 들어설 갤러리 금정(관장 김은정·빛돌 클래시움 4층)이 초대 개관전을 연다.초대 개관전에는 김문철 류창희 박인현 정승섭 하수경(동양화) 김수자 박남재 유휴열 김두해 이중희(서양화)의 19점이 출품될 예정이다.금정 갤러리 김은정관장은 "좋은 전시를 기획하는 공간이 있어야 좋은 전시가 많이 생겨난다.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갖추면서도 일부 장르에 갇히지 않고 생명력 있는 다양한 작품전을 많이 열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여는 '2010 가을날의 뜨락 음악회'는 젊고 신선한 음악을 꿈꾸는 인디밴드가 함께 한다.23일 오후 5시 전주 한옥마을 내 향교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낯설고도 아름다운'을 부제로 퓨전국악과 인디밴드·문화예술사회적기업 밴드의 락이 어우러져 장르를 허물고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무대로 마련된다.'유유자적 살롱'은 '음악의 이종 격투기장'인 홍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사회적기업 인디밴드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 산하 단체로 기타, 젬베, 멜로디언 등 가벼운 손악기들로 이뤄진 어쿠스틱 연주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생활밀착형 가사가 돋보인다.'공연단 마실'은 젊고 열정적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퓨전 국악 그룹이다. 건반, 가야금, 피리·태평소 등이 어우러진 무대로 국악과 양악을 비롯해 영화음악, 재즈가 어우러진다. 국악 관현악곡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를 시작으로 영화 '노란 손수건'의 OST, 'Sing Sing Sing'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모던락밴드'안녕 바다'는 SBS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와 MBC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 출연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들은 '2007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의 숨은 고수,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로 선정됐을 만큼 실력을 인정 받았다. 향교라는 전통적인 공간과 뜨거운 열정이 더해진 락으로 새로운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 문의 063)273-4823~4.
양순희 우석대 무용학과 교수(51)가 이끄는 청호무용단이 수로부인 설화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하늘만큼 땅만큼 '의 두번째 시리즈 '수로 부인'."'많은 사람들의 입은 쇠도 녹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마을 사람들이 노래를 불러 수로부인을 구출해내는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길 바랬습니다. 모두 함께 뭉치면 다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어요."'한국의 미래 이끌 차세대 영웅 300인'에 뽑혀 화제가 됐던 양 교수는 현대무용을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설화의 기원을 밝혀내는 일부터 국악창작곡을 선별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까지 도맡았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무를 고집해 제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고역도 마다하지 않았다."호흡이 느릿한 한국무용을 빠릿빠릿한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아요. 서있는 자세조차 남다르게 보여져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게'양순희 춤'이에요.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등 어느 것에도 갇히지 않는 대신 한국춤의 색깔이 살아있는, 그 안에서 다양한 해석이 이뤄지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반인 할머니를 등장시켜 극의 사실성을 더한다. 한지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희노애락이 담긴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춤으로 재현해낸다.이번 작품은 '2010 전라북도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남편인 김영민 우석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맡아 대본을 썼다.
#1. 조선 최대의 곡창지대였던 호남평야는 일본인에게 매력적인 땅이었다. 일본인들은 값이 싸면서도 수리시설이 잘 갖춰진 토지부터 매입했다. 땅 3m²(1평)에 눈깔사탕 30개 정도의 가격이었으니, 그냥 빼앗긴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전북 농민 10명 중 7명은 소작농이었으며, 75~80%는 부채농가였다. 재주는 조선인이 부리고, 돈은 일본인이 챙겨간다는 말은 이때 생겨났다. 잔혹한 일본의 농지 수탈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2. 서대문 형무소는 일제 강점기 애국지사들의 한이 서린 민족수난의 현장이었다. 유관순을 비롯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수감 돼 무자비한 고문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죄인을 호송할 때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한 용수체험을 비롯해 너무 좁아 갇혀 있으면 전신이 마비되는 벽관체험도 마련됐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여는 특별전 '빼앗긴 봄, 빼앗긴 들'. 20일 개막해 12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일제 강점기 전북의 농지 수탈 현장을 문서와 사진을 통해 살펴보고, 각종 고문 체험으로 비극의 역사를 되짚는 자리다. 토지매매 계약서, 소작쟁의 문서, 일본인 농장의 설립 현황, 군산항 설계도 등 농지수탈 관련 자료 50여 점이 전시되며, 서대문형무소에서 사용됐던 고문기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이동희 관장은 "36년이란 식민지 시대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며, 일본의 식민통치는 더없이 강압적이었다"며 "한국과 일본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우리가 철저한 역사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전시는 '전북 농지수탈(1부)'과 '빼앗긴 봄, 형무소의 생활(2부)'으로 이뤄진다. 1부 전시는 전북의 농업 특성과 일본인들의 조선 진출 배경, 농장의 설립과 운영, 만경강 유역의 수리조합, 미곡 수탈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 소작인의 통제와 그들의 삶, 소작쟁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본이 근대화라는 명목으로 주도면밀하게 진행한 전군도로와 호남선·전라선의 철도 개설, 군산항의 축조 등을 통해 얼마나 많은 쌀을 착취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2부 전시는 애국지사들이 고통 받은 현실을 엿볼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전시다. 용수체험과 벽관체험을 비롯해 옥고를 치르고도 생존한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육성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내 삶의 모든 편린들은 고스란히 작업에 반영됩니다. 내가 그리고자 하는 장면은 우선 사진으로 기록하지만, 뭔가 2% 부족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회화는 즉흥적이면서도 필연적인 붓질입니다."21일부터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서양화가 최미영씨의 두번째 개인전 '바라보다'. 총 44점을 내놓은 이번 전시는 주로 자화상과 자연 풍광이 주를 이룬다."첫번째 개인전에서도 자화상과 풍경을 그렸어요. 하지만 그림의 구도, 색이 전보다 밝고 화려해진 것 같아요. 텁텁한 유화지만, 무겁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했죠.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여유로워진 것도 같아요."'기억의 습작'은 가로 130cm x 세로 162cm나 되는 대작. 깊은 생각에 잠긴 얼굴, 수줍은 표정, 살짝 미소를 머금은 모습 등 작가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내게 그림은 삶의 기록이자 반영이고, 내 안의 여행이나 마찬가지에요. 다 똑같은 인물을 그리기 보다는 나를 바라보는 다양한 타인의 시선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었어요."전시는 11월 3일까지. 그는 호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Age 32, 나를 그리다(2007)'에 이어 현대미술 특별기획전'숨', 광주시립미술관 '세일전', 광주비엔날레 '열린아트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제9회 부안예술제가 한국예총부안지회(지회장 김종문)주최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부안예술회관에서 다채롭게 열린다.지역예술인들의 예술창작활동을 군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나라! 아름다운 부안에서~제9회 부안예술제'란 주제로 22일 오후 5시 개막된다.개막식에 이은 제3회 부안주부가요제에서는 부안에 거주하는 주부들 가운데 최고의 노래실력자를 뽑는다.둘째날엔 부안국악양성학원의 수강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국악발표회가 오후 3시에 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셋째 날에는 <사>한국음악협회 부안지부가 주관하는 제15회 부안군민을 위한 열린음악회가 개최된다.
전주시 서신동에 들어설 갤러리 금정(관장 김은정·빛돌 클래시움 4층)이 초대 개관전을 열고,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전시 공간으로 거듭난다.이번 전시에는 김문철 류창희 박인현 정승섭 하수경(동양화) 김수자 박남재 유휴열 김두해 이중희(서양화)씨가 초대, 총 19점을 내놓았다.강렬한 색채로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심산풍경(心山風景)'을 표현한 박남재 화백을 비롯해 '생-놀이'연작을 알루미늄 주름판과 유화로 제작한 유휴열씨가 눈에 띈다. 김수자 원광대 교수는 드로잉, 콜라주, 바느질을 이용해 일상과 감정을 캔버스에 선보였으며, '우산작가'로 알려진 박인현 전북대 교수는 수묵의 번짐과 우산을 접목시켜 인생의 희노애락을 파노라마처럼 드러냈다.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김두해씨(전북미술협회 회장)는 지조, 절개, 충절의 상징인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냈다. 전북 화단의 맥을 이어오며 후진 양성에 힘써온 정승섭 원광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류창희·이중희 원광대 교수, 김문철 ·하수경 전주대 교수 등의 작품도 함께 한다. 전시는 23일부터 11월23일까지 계속되며, 개막식은 23일 오후 4시다.
하이든은 교향곡과 현악 4중주 등 기악음악 작곡가로 유명하지만 오페라도 여러곡 작곡하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24곡이다. 그런데도 하이든의 오페라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제자인 모차르트의 오페라가 크게 성공하자 제자와 비교되는 것이 싫어서 공공연한 공연을 꺼려했기 때문이란다. 그럴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하긴 고전시대 오페라의 걸작들은 거의가 모차르트의 작품이다. 모차르트는 하이든 생전에 이미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등으로 유럽 전역에서 유명했다. '이 세상에 모차르트와 견줄만한 천재는 없다.'며 하이든도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칭송했다. 20세기 후반에 하이든의 오페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클리브랜드오페라단에 의해 하이든 오페라 <진실한 믿음>의 성공적인 초연이 있었고 <예기치 않은 만남>, <아르미다>등이 뉴욕, 카이로 등에서 역시 초연되었으며, 1982년에는 필라델피아오페라단도 <올란도 팔라디노>를 무대에 올려 클래식 애호가들을 기쁘게 했다고 한다. 그 결과 하이든 오페라도 고전시대 오페라를 대표하는데 손색없다는 평을 얻게 되었다. 필라델피아 공연을 지휘했던 피에르 블레즈는 '하이든 오페라는 - 연주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뛰어난 음악이다.'라고 했고 한 하이든 연구가는 "하이든의 오페라는 기쁨과 사랑을 주제로 한 축제용 오페라로 만들어진 것 같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가 필요한 반면 출연자는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음악인들에게 외면당한 셈이다. 그러나 음악성이 돋보이고 오페라 애호가들이 공감할 요소가 많아 앞으로는 크게 각광 받을 것이다." 라고 했다.고전시대 음악가로 오페라의 개혁에 크게 공헌한 글루크(Christoph willibald Gluck·1714-1787)는 오페라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양식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음악가이다. 보헤미아에서 태어난 그는 밀라노에서 사마르티니를 사사했고 빈의 카를 6세 황제 궁정작곡가로 일한 뒤, 파리에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후원으로 대성공을 하였다. 그는 초기에는 당시 유행대로 이탈리아적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러나 오페라의 극적 내용은 생각하지 않고 유명한 프리마 돈나(Prima donna·오페라의 여자 주인공)의 출연에 의해서만 흥행의 성공을 꾀하던 당시 이탈리아적 오페라의 관행을 개혁하고 싶어했다. 오페라는 유명한 가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극과 음악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 그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알체스테> 등에서 이탈리아 선율의 우아함, 독일적인 진지함, 프랑스 서정 비극의 당당하고 장대함을 융합한 극과 음악이 잘 조화된 오페라를 완성했다. 고전시대의 이상을 오페라에 잘 표현한 것이다. 글루크는 관현악 악기의 특성에 대해서도 뛰어난 감각을 지닌 음악가였다. 오페라 작곡가는 오페라의 극적 효과를 위해 관현악 기법에도 비범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글루크는 그 능력도 뛰어났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하이든과 함께 근대 관현악의 진정한 창조자라는 명예도 지닌다. 낭만시대 관현악법의 거장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1803-1869)도 글루크에게서 관현악기법의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음악의 신동이자 오페라에서도 천재인 모차르트는 이탈리아적 오페라로 더 유명하지만 독일적 오페라인 징슈필(Singspiel)을 높은 예술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헌도 크다. 징슈필은 노래연극이다. 18세기 중엽이후 독일 민중에서 행해지던 민속적 연극에 노래를 함께 하는 노래극이었기에 독일어 대사와 편안한 노래가 있는 장르이었다. 희극이 많았지만, 동화적이거나 전설적인 내용도 많았다. 이런 징슈필을 모차르트는 예술오페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의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ote)>가 대표적 징슈필로서 <마술피리>는 19세기에 나타나는 독일 낭만오페라의 선구적 작품이 된다. 물론 그의 이탈리아적 오페라 <돈 조반니(Don Giovanni)>등은 희극 장르인 유쾌한 오페라 즉 드라마 지오코소(Drama Giocoso)의 대표적 걸작이다. 모차르트는 처음에는 당시 유럽을 휩쓸던 이탈리아적 오페라를 작곡했으나 토착 노래연극인 징슈필에 눈을 돌려 징슈필을 예술음악으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베토벤의 오페라는 <피델리오> 한곡이다. 죄없는 이가 정적에 의해 감옥에 갇히게 되자 그의 아내 레오노레가 피델리오라는 가명으로 간수의 보조자로 변장하여 사랑하는 남편을 구해내는 이야기! 정의와 휴머니티는 결국 다시 복원된다는 내용이다. 지극한 부부애! 레오노레의 영웅성과 사랑, 휴머니즘적 이상을 노래하는 끝 부분 관현악, 합창, 사중창을 들으면 클래식의 감동이 머리에,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잊혀지지 않을 것을.../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옛날 옛날에"로 시작되는 동화'콩쥐밭쥐'가 발레로 재탄생해 관객을 찾아간다. 리틀발레단(단장 염광옥)의 동화로 보는 발레 이야기'2010 콩쥐팥쥐'가 19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 21일 오후 7시 전주 삼성문화회관에서 올려진다.리틀발레단은 염광옥 단장(한국무용협회 정읍지부장)이 '발레는 비싸다,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발레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02년 정읍에서 처음 발족시킨 단체다. 잠자리 날개 같은 스커트'튀튀'를 입고 무대에 오르는 소녀 발레리나와 몸에 꽉 맞아 다소 부담스러울 법한 '타이즈'를 입고 무대에 서는 소년 발레리노들의 합동 무대.염광옥 단장은 "발레란 정장을 차려 입고 화려한 극장에 가서 비싼 돈 주고 보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전주가 아닌 정읍에서 어린이발레단을 결성한 것은 쉽지 않았지만, 리틀발레단을 지지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청포장수','달과 소년','견우직녀','장화홍련' 등 우리의 고전을 발레로 올리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리틀 발레단은 이번 무대에서 창작 초연작'콩쥐팥쥐'를 재안무했다. 염광옥 단장이 예술감독을,'스타 발레리노'로 유명한 이원국 이원국발레단 단장이 안무를, 임정미씨가 총연출을 맡았다.염 단장은 "동화를 각색하는 시도가 처음 이뤄지다 보니, 작품의 완성도가 미흡했다"며 "첫 작품이라 애착이 크고, 이번에는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원국발레단 수석단원과 전북대 재학생들도 함께 무대에 서고,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도 곁들여진다.염 단장은 "리틀발레단 출신의 아이들이 차세대 발레리나·발레리노로 성장해 시드니국립예술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보면서 흐뭇해진다"며 "리틀발레단은 가장 소중한, 최고의 무대이자 내 인생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정가(正歌)는 가곡과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우리 소리다. 바른 자세, 바른 마음, 바른 정신으로 부른다고 붙여진 정가는 느릿하지만 강함과 약함이 절제된 우리 고유의 음악.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려지는 '제5회 이선수 전통 가곡 독창회'는 전라풍류회 창단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가곡은 시조와 가사와는 달리 중간중간 간주가 있기 때문에 관현악 반주가 필요해요. 곡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고정적인 반주자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죠. 이것이 전라풍류회를 조직하게 된 이유입니다."이선수(59·전북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 이수) 대표를 필두로 전주시립국악단원인 최명호(단소) 오승용(해금) 장재환(장구) 신유경(가야금) 정지웅(대금) 고성모(피리) 최진희(판소리)씨가 전라풍류회 창단에 동참했다. 계면의 '이수대엽','두거','우조 평농' 등을 비롯해 우조의 '우락', 반우의 '반계 반엽'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무대에서는 이씨가 창단한 전북정가연구회 회원인 박옥선 최봉희 이미옥 임은자 김 달 최진희 곽소리 최유리도 찬조 출연을 한다. 신용문 우석대 교수이자 전주시립국악단 상임 지휘자가 해설을 맡아 정가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안타까운 대목은 정가를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이 정가를 '재미없다','느리다'라고만 알고 거에요. 하지만 저는 시간에 쫓겨사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넉넉한 음악이라고 봐요."원광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원광대 한문학과 박사과정까지 밟은 그는 "선비들이 치열한 정신으로 몸과 마음을 닦았듯 정가 역시 오랜 시간 익혀야 하는 음악"이라며 "한학에 대한 이해가 더해질수록 정가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공예’ 언어의 울림…제33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수능 마친 수험생,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모여라”… 공연 할인 진행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