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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함께하는 군산의 봄… ‘빅3 클래시컬 싱어즈 콘서트’ 개최

클래식 음악으로 군산의 봄을 깨운다. 클래식 불모지 군산에서 국내외 정상급 소프라노와 바리톤, 테너 등 성악가 3인의 클래시컬 콘서트가 펼쳐진다. 서울대와 연세대 음악대학이 오는 27일 오후 6시,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빅3 클래시컬 싱어즈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이번 무대는 타 지역보다 클래식 공연이 적은 군산에서 군산 시민과 군산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고전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성악가 소프라노 김제니, 테너 채혁, 바리톤 문용재 등 국내외 유명 성악가 3명이 관객에게 봄의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날 홍수진·최아현 전북피아노듀오협회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군산 챔버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도 함께해 지역의 음악 팬들에게 고품격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총 90여 분 동안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는 프랑스와 미국, 독일에서 공부한 3인의 성악가가 선보이는 각기 다른 세 나라의 외국 가곡과 한국 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부에서는 소프라노 김제니가 선보이는 프랑스 가곡 ‘사랑의 길(Les chemins de l’amour-F. Poulenc)‘과 테너 채혁의 목소리로 전하는 미국 가곡 ’비 마이 러브(Be My Love - Nicholas Brodszky)‘, 바리톤 문용재의 독일 가곡 ’ 슈베르트의 세레나데(Ständchen – F.Schubert)‘ 등과 더불어 한국 가곡이 선보인다. 이어 2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 및 오페라 2중창, 3중창 등이 펼쳐지며 16세기 이탈리아 속으로 관객을 이끈다. 콘서트 티켓은 성인 1만 원, 초·중·고등학생은 5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티켓 예매와 더불어 자세한 내용은 전북피아노듀오협회(063-462-0322) 및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01 17:11

전주한벽문화관, ‘2024 지역맞춤형 중소규모 콘텐츠 유통’ 사업 선정

전주한벽문화관(이하 문화관)이 최근 ‘2024 지역맞춤형 중소규모 콘텐츠 유통’ 사업에 선정됐다. 예술경영지원 센터(이하 예경) 주관 사업인 해당 사업은 뮤지컬, 오페라 등 대규모 공연 대비 전국 단위로 선보일 기회가 부족한 중소 규모 공연 콘텐츠를 지역의 공연장과 협력해 유통하는 사업으로 기존 ‘방방곡곡 사업’의 재편성 사업이다. 문화관은 이번 선정을 통해 확보한 7400만 원을 비롯해 자체 예산을 투입, 올해 총 2개 단체의 우수 창제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관이 이번 사업을 통해 선보일 공연은 서울 소재 극단 악당의 판소리 전래동화 ‘호랑이를 타는 방법’과 전주의 타악연희원 아퀴의 ‘타악 & DJ 퍼포먼스 비트 오브 스쿨’이다. 두 공연은 문화관의 자체 공개경쟁 방식을 통해 선정됐다. 극단 악당의 판소리 전래동화 ‘호랑이를 타는 방법’은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판소리극이다. 소리꾼과 이야기꾼이 익살스레 전해주는 오래된 전래동화와 함께 우리 소리의 매력, 그리고 우리 말의 ‘말맛’까지 담아낸 유쾌한 작품이다. ‘타악연희원 아퀴’는 함께 신나게 즐기는 퍼포먼스형 공연 ‘타악&DJ퍼포먼스 비트 오브 스쿨’을 선보인다. 학교를 배경으로 시간표 흐름에 맞춰 달라지는 퍼포먼스, 관객이 참여하는 핸드벨 코너, 그리고 신명 나는 타악과 디제잉까지 관객들이 신날만한 각종 요소가 총 망라된 공연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매력의 두 공연은 각각 8월(아퀴)과 11월(악당)에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순차적으로 관람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01 17:11

허성철 사진가, '전주'를 기록하다

엊그제 본 전주 신시가지의 풍경 같은데, 사진 속 신시가지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 2007년 대한방직 주변으로 농지가 펼쳐진 신시가지의 모습은 현재 신시가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석산마을과 함대마을(현재 효천지구)의 한가로운 풍경이 등장한다. 한때는 복숭아꽃 만발한 과수원이었다는 효천교의 모습은 아파트 단지로 변해버린 지금과는 대조를 이룬다. 추억과 애틋함이 담긴 ‘전주’의 옛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마련된다. 허성철 사진전 ‘전주를 기록하다’가 전주 숨갤러리에서 1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전주를 기록하다’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허성철 작가는 제3자의 시선으로 변해가는 전주의 모습을 담아냈다. 작가는 전주 개발이 본격화된 1997년부터 아중지구, 화산지구, 서신지구 등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작업의 끈이 서부신시가지와 만성법조타운, 효천지구, 에코시티로 이어져 도시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콘크리트로 뒤덮인 산과 들을 포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기록한 전주의 풍경 가운데 서부신시가지와 효천지구를 중심으로 한 2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허성철 작가는 “‘시간’이라는 힘을 믿고 기록하면서 세월 위에 쌓인 이야기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난 시간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지만 전주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이들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분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성철 작가는 경희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하고 전북일보 사진기자로 근무했으며,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14번의 개인전과 독일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사진과 그림을 혼합해 자신을 이야기하는 포토페인팅 작업과 1990년대 중반 이후 전주가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3.31 15:24

"전북 서양화의 시작"… 금룡 김영창 화백 첫 회고전

전북의 서양화는 금룡 김영창(金陵 金永昌, 1910~1988) 화백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해방 후 초기 전북화단을 이끌어간 중추적인 인물로 전주에서 박병수, 이순재와 함께 동광미술연구소를 개설해 후학을 가르치며 지역에 서양화 보급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지역 미술사의 역사적인 인물, 김 화백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이 금룡 김영창 화백의 첫 회고전 ‘전북 서양화의 시작’을 다음 달 1일부터 5월 29일까지 개최한다. 단정한 필법이 주조를 이루는 화백의 작품세계는 일관되게 사실 화풍의 경향을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자유로운 붓질은 인상파의 화풍이 묻어난다. 대부분 깊고도 아른한 붓질의 질감인데 화면 가득 생기가 넘쳐난다. 이번 전시에는 풍경, 꽃, 정물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봄바람에 흩날리는 들꽃의 아름다운 색을 표현한 ‘꽃들’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마을의 풍경을 그린 ‘설중풍경’은 그의 인상파 적 화풍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수작으로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비원과 향원정 등 고궁 풍경을 그린 사실적인 작품 등 그의 유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3.28 17:26

2024 목요상설 '가·무·악'으로 K-뮤직 원류를 말한다

매주 목요일 전통예술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마련한 공연무대는 오는 4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 테마는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으로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총 7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공연은 1994년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도립국악원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이립(而立)을 맞이한 만큼 상반기 공연은 K-뮤직의 원류가 되는 민속예술을 주력으로 했다. 대학생 협연의 밤·창작무용 레퍼토리 ‘스펙트럼 in 춤’ 등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다양한 모습을 알릴 예정이다. 먼저 다음 달 11일 목요상설 무대는 창극단의 ‘판소리 다섯 바탕 오(五)! 옳체~ 그라제!’로 포문을 연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눈대목을 연달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우수함을 뽐낼 예정이다. 18일에는 무용단의 ‘봄날 우리 춤 속으로’가 펼쳐진다. 전통무용 태평무부터 창작무용 사랑가, 동이놀이까지 다채로운 춤을 통해 봄날 흐드러진 꽃밭의 물결처럼 섬세하고 화려한 춤사위의 향연을 선사한다. 같은 달 25일은 다시 창극단이 무대에 올라 ‘봄이 오는 소리 만면춘풍(滿面春風)’을 공연하며, 소리의 원류가 되는 민요로 봄을 노래해 또 다른 우리 소리를 알린다. 5월 9일에는 무용단의 ‘동행’으로 1, 2부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량무, 진쇠춤 등 전통적인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고, 2부에서는 작년 무용단 기획공연으로 큰 호평을 받은 ‘스펙트럼 in 춤’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이어 23일은 ‘협주곡의 밤’으로 관현악단 단원들이 직접 협연 무대에 올라 솔리스트로 닦아온 기량을 뽐낸다. 30일에는 ‘제29회 대학생 협연의 밤’을 열어 국악을 이끌어갈 젊고 참신한 지휘자,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인 6월 13일에는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합동 갈라 공연 ‘흥겨운 전통 가락에 노닐다’를 선보인다. 이날 무대는 기악곡부터 무용, 민요, 단막창극 등 가·무·악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단,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3.26 18:02

예술과 쓰레기 접점 조명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버릴 것 없는 전시' 개최

그물망에 얼기설기 쌓여진 정체모를 쓰레기더미가 화면에 가득하다. 언뜻 화면을 뚫을 듯 웃자란 쓰레기 나무처럼 보이는데 덕지덕지 붙은 더미들을 보다보면 두려움마저 엄습한다. 프랑수아 노체의 작품 '코어 덤프'는 괴상하게 생긴 형태만큼 소재도 유쾌하지만은 않다. 전자폐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과잉생산과 환경파괴로 대표되는 쓰레기를 통해 자본의 무분별한 욕망을 얘기하고자 한다. 29일부터 도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버릴 것 없는 전시’에서는 인간 활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강조하는 인류세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본세 시대의 사회적 개념인 쓰레기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역대 전북청년 선정 작가인 김병철(2015), 김영봉(2019), 문채원(2021) 등 지역 예술가를 비롯하여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어머니이자 현대미술가 아녜스 바르다, 동시대 미술계가 주목한 작가 토마스 허쉬혼, 시타미치 모토유키, 프랑수아 노체 등 국내외 작가 스무 명이 참여한다. 영상, 미디어,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사유로 빚어낸 53점의 작품은 자본의 욕망을 들춰내고 경제적 논리로 시들어가는 현실을 비판한다. 작가들은 낡은 폐 어항과 해양쓰레기를 조합해 작품 ‘삽-폐총’으로 탈바꿈했고, 유실된 유리병을 활용해 설치작품 ‘플로팅 모뉴먼트’로 제작했다. 쓸모를 잃은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작가들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자본의 무분별한 욕망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침묵으로 증언한다. 도립미술관이 마련한 특별전 '버릴 것 없는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며 매일 오전 11시, 12시 30분, 오후 2시와 3시에 각각 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3.26 18:02

30년간, 전북화단을 지켜온 거장 3인의 시간

그림은 화가의 언어다. 사람마다 화법과 음성·억양이 다르듯 화가들이 말을 걸어오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독특한 추상문법으로 작가만의 가치관을 심어놓거나 화폭에 물감 한 방울 떨어트려 미적 세계를 표현하는 등 모두가 다르게 말을 건넨다. 전주 누벨백미술관이 30년간 전북화단을 지켜온 오우석, 성태식, 홍승구 세 화백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거장전을 마련했다. '3인의 시간'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4월 13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오우석 화백이 선보이는 작품은 익숙한 풍경이지만 낯설게 다가온다. 산과 강 구름 등 내장산의 동트는 아침을 화백 특유의 깊고 진한 원색으로 선명하게 표현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 제목은 ‘산의 노래’. 짙은 색감이 화면을 가득 채워 웅장함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작품은 표현주의적 기법과 색채에 한국적 정서가 혼합돼 오우석만의 회화세계를 만들어낸다. 한‧일 미술교류협회 회장과 한국 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장 등을 역임한 오 화백은 다수의 개인전과 국내·외 초대전을 통해 순수하고 또렷한 조형언어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성태식 화백은 독특한 추상문법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시킨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와 수성 안료인 젯소를 덧칠해 화면의 변화를 꾀한 작품을 소개한다. 가시적인 형상을 묘사하여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음율’은 싱그러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낯선 존재와 새로운 존재가 만날 때의 경계를 군더더기 없이 보여주는 성 화백은 전북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 구상작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개인전과 그룹·단체전 등을 통해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채화 작업을 해오던 홍승구 화백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우직한 소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까만 배경 속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소의 형상은 ‘침묵의 무게’라는 작품 제목처럼 굳세고 힘찬 기운으로 가득하다. 이번 작업은 홍 화백이 '스스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무엇인가 필요하다' 고 생각하며 시작하게 됐다. 고민 끝에 탄생한 결과물은 우직한 끈기와 힘을 지닌 들소로, 형태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겹겹이 쌓인 물감들의 다층적인 레이어와 작가의 고뇌·인내의 시간이 깊게 묻어난다. 동학미술대전 심사위원장과 한국 수채화 공모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화백은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올린 예술적 센스와 개성이 시각적인 재미를 선물한다. 누벨백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 화단을 지켜낸 거장 3인의 공고한 작품세계를 마주해보길 바란다”며 “붓끝에 담긴 작가들의 깊은 사유와 섬세한 표현력이 '미술'이라는 거대한 세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3.25 17:31

정읍시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 공동기획전시 ‘일상적 정경’ 개막

정읍시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 공동 기획전시 ‘일상적 정경’이 개막되어 오는 5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립미술관 소장작품 중 일제 강점에 따른 식민지 시대이며 서구 미술을 수용하기 시작한 1900~1920년대 태생 작가들의 작품을 볼수 있다. 특히 서양미술을 도입한 1세대 작가들과 그들에게 교육을 받았던 도내 출신 또는 도내에서 활동했거나 영향을 받았던 24명 작가들의 서양미술 작품 60점으로 구성됐다. 도내 첫 유학파로 알려진 이순재 작가를 비롯해 김영창, 김용봉, 진환, 문윤모 등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의 풍경을 사실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 기법과 화풍을 통해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다. 서양화의 도입으로 변화된 전북 미술계의 상황을 시작으로 그 시대를 살아 온 전북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시립미술관 1, 2전시실에서 살펴볼 수 있다. 3전시실과 라운지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함께 상설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됐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체험은 무료이며 궁금한 사항은 시청(정읍시립미술관) 누리집 또는 시립미술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임장훈
  • 2024.03.24 17:10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문복철 미술아카이브 기증 협약식' 체결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이하 도립미술관)이 최근 전북미술사 연구를 위한 ‘문복철미술아카이브 기증 협약식’을 체결했다. 문복철(1941~2003)은 군산 출생으로 군산고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미술 최초의 실험미술단체인 ‘무동인’의 창립회원이며 한국미술사에서 실험미술의 대표작가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군산으로 돌아와 군산상업고등학교와 우석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한지의 여러 가지 기능을 연구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문복철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참여했던 전시 인쇄물 245건 이외에 작가의 활동과 작품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첩 9권(500여 컷), 80년대 국제전 준비를 위해 당시 나눈 서신, 드로잉 등 작가가 생산한 미술자료 428건을 유족으로부터 무상 기증받아 추진하게 됐다. 문복철 유족은 지난 2005년 작품 1점 기증을 시작으로 2006년 10점, 2023년 3점의 추가 기증을 통해 전북도립미술관에 지속적인 기증을 실천하였고 미술관은 문복철의 1960년대~1990년대 작품 16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증받은 1963년작 <적(跡)>은 1960년대 실험미술 양식을 관찰할 수 있는 한국미술의 대표작이다. 이애선 관장은 “협약식 이후 기증받은 자료는 연구를 통해 7월 12일 개최되는 전북미술사연구 시리즈 3 ‘문복철’展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전시뿐만 아니라 2027년 개소 예정인 JMA아카이브센터의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문복철컬렉션’으로 등록하여 전북미술 연구자들에게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3.24 16:24

민속악단 교류공연 '경셩유행가 – 판을 나온 소리' 내달 6일 개최

1920~1930년대 유성기음반에 담겨 있는 당시 유행가를 재현하는 ‘경셩유행가-판을 나온 소리’가 다음달 6일 펼쳐진다. 이날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유성기음반을 복원하기 위한 무대라기보다는 세련되고 정형화된 현재의 음악에서 벗어나 100년 전 창법으로 당시의 문화적 취향을 노래함으로써 예술적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작품은 소리를 기록하기 시작한 1920~30년대 활발한 활동을 펼친 최순경, 권명학, 박명화, 박부용, 이은관, 이경자, 오태석, 임방울 명창이 유성기 음반에 남긴 민요, 판소리, 신민요 등을 국립국악원 단원이 당시의 창법에 가깝게 노래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서도민요, 경기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 등 다양한 전통 성악곡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초연에는 없었던 변사도 등장해 당시 분위기와 재미를 더한다. 또한 100년 전 유성기음반의 명곡들이 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해 전통음악의 본질과 혁신을 동시에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 예약은 전화(063-620-2329) 또는 카카오톡 채널,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이번 무대는 국립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이 우수 작품을 상호 교류해 다른 지역의 관객들을 찾아가는 공연으로, ‘경셩유행가-판을 나온 소리’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작년 9월에 초연한 작품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3.24 16:16

'열정의 결실'…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국내 우수 공립 미술관 인증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에서 전북도립미술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전국 67개 공립미술관 가운데 95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우수 공립미술관으로 인증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관 운영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미술관 등록 후 3년이 지난 공립미술관을 대상으로 3년마다 평가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평가인증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인증 결과를 공표한다. 평가항목은 설립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프로그램 실시 실적 및 공적 책임 등 5가지를 기준으로 한다. 이번 평가에서 미술관은 △설립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 관리 적정성 △소장품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만점을 받으며 문체부 주관 우수사례 발표 대상 기관이 됐다. 전북도립미술관 우수기관 선정은 이애선 관장의 '열정의 결실'이나 다름없다. 지난 2022년 9월 부임한 이애선 관장은 미술관 혁신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찾아가는 미술관 14개 시·군 공동 개최, 전북도립국악원과의 협업 프로그램 전개, 체험과 교육이 결합된 어린이 전시회 등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미술관 관람객이 2022년 대비 2023년 6만명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하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이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이외에도 미술자료 수집 전담 학예사 ‘아카비스트’ 채용, 아카이브 연구센터 설립 계획 수립, 미술 관련 자료 디지털화 등에 힘을 쏟았다. 이애선 관장은 우수기관 선정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 거점미술관으로서 도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문화예술 향유와 공유가 있는 열린 미술관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를 진행중"이라며 "이건희컬렉션과 지속가능한 생애주기별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3.21 17:32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보고전 '사이, 느슨한 매듭'

올해 전주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에 새롭게 입주한 7기 입주작가 7인의 그간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전주문화재단이 다음 달 14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에서 ‘사이, 느슨한 매듭’을 개최하는 것. 이번 전시는 새롭게 입주한 작가의 입주 이전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그동안 창작활동을 통해 발현시켜 온 예술적 정체성과 매체 및 기법의 실험 과정을 돌아볼 수 있다. 전시는 김수호, 김순임, 이정우, 장연호, 장우석, 정지형, 지알원 등 이달 초 새롭게 레지던시에 입주한 작가 7인이 참여한다. 이정우 작가는 기술적 단순 미디어 구조, 로직(Logic) 등에서 비롯된 불완전함을 통해 탐구되는 사랑과 연민에 대한 작업을 전개한다. 센서, 모터 그리고 일상의 사물들을 활용해 기능과 장식이 어우러진 일종의 ‘장남감’과 같은 정치들을 만들어 감정과 이야기를 전한다. 장연호 작가는 다양한 관계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현상에 주목하며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퍼포먼스와 콜라주 작업을 하고 있다. 주로 여러 명으로 복제된 자아를 스스로 연기하며, 최근에는 예술이 가진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에 집중해 여성의 생애주기와 삶에 대한 리서치 기반의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고유한 예술적 색채를 담아낸 이번 전시를 통해 누군가에게 새로운 영감과 인상을 전달한다”며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 7인의 작가가 예술 안에서 서로 엉성하게 혹은 단단하게 관계를 형성해 또 다른 연결고리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3.21 17:30

전북 찾는 관광객들 축제는 많이 보는데 돈은 안 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증가율에 비해 낮은 소비지출을 기록해 관광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역 브랜딩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연구·발간한 ‘지역공연 축제가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전북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유입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별 관광 관련 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 효과’는 전국 17개 시·도 중 14번째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역공연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주요 관광지점의 입장객 수가 평균 19.5%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신용카드 소비지출도 6.5%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축제가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북의 경우는 예외였다. 전북은 이번 연구에서 주요 관광지점의 입장객이 36.8% 증가해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소비지출의 경우 전국 평균인 6.5%에 미치지 못하는 3.7%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역의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전북의 주요 관광지점을 보면 왕릉과 유적지, 서원을 포함하는 문화유형이 32곳, 평지자원 및 해양자원이 21곳, 자연공원과 전시·관람 시설, 캠핑·야영장, 수련시설 등 관광 장소·시설 유형 등이 188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에 김철웅 우석대 관광학과 학과장은 전북의 이미지를 담은 국제화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북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학과장은 “뻔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전북은 소비와 연계된 콘텐츠를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전북하면 전주 전통의 이미지만 떠올리는데 여수엑스포와 같은 국제화 사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또 판소리의 고장인 전북은 현재 지역의 이야기를 소리로 풀어낸 콘텐츠를 공연할 시설·공연장이 열악한 상황으로 공연시설의 고급화 역시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지역공연축제로 인한 유입 관광객이 보증이 된 만큼, 계절별 특성을 살린 관광 수요를 올릴 방법 역시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 공연 축제가 열린 지역의 주요 관광 지점 입장객을 분석한 것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자료와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자료, 신한카드 내국인 승인 실적 자료 등이 결합해 분석됐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3.18 19:02

심오하면서도 흥미로운 행위예술의 세계… 기린미술관 '설치·드로잉전' 개최

한국 대표 퍼포먼스 예술가 29명이 모였다. 행위예술작가들의 행동은 심오하다. 그런데 흥미롭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온몸으로 표현하는데 그 속에 삶과 지혜, 예술과 통찰이 녹아 있다. 한국행위예술가협회(회장 심흥재)가 전주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에서 ‘한 평 속에 내가 있다’라는 타이틀로 2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퍼포먼스를 통한 설치·드로잉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는 성능경, 윤진섭, 방효성, 심영철, 나비, 김석환, 변영환, 임택준, 유지환, 성백, 윤해경, 조성진, 이혁발, 서수연, 조은성, 박시학, 김덕진, 배달래, 권영일, 오광해, 손경대, 안치인, 방그레, 박이창식, 김연희, 김백기, 심홍재, 김은미, 김용수 등 29명이다. 오는 23일 오후 3시에 개최될 개막식 오프닝 퍼포먼스에서는 ‘한 평 속에 내가 있다’라는 타이틀을 작가들이 직접 구현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 평 남짓의 공간에서 수축과 팽창의 몸짓을 잉태하듯 선보이고, 작품 속 철학적 사유가 드러날 수 있도록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들과 호흡해 예술 그 이상의 가치를 제시한다. 한국행위예술가협회와 기린미술관은 개막식 행사 이후 퍼포먼스 설치·드로잉 전시회 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이현옥 기린미술관장은 “한국행위예술가협회의 1세대 퍼포먼스부터 젊은 작가들까지 모두 함께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며 “특히 올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년 정규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3.18 19:02

60년 흙과의 동행… '이수종의 도예세계가 당도한 곳’ 오픈식 성료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도예 전시는 빈번하다. 그런데 스스로 ‘60년을 흙과 함께 살았다’라고 칭하는 도예가의 작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체 누구이길래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작품을 보러 전시회에 찾아오는 걸까. 지난 15일 오후 완주 아원고택으로 향했다. 아원고택에서 열리는 전시회 ‘이수종의 도예세계가 당도한 곳’을 보기 위해서였다. 전시회 오픈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시장에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픈식에는 이수종 도예가를 비롯해 아원고택 전해갑 대표, 유희태 완주군수, 최경식 남원시장,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 원장,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송진희 광주디자인진흥원장,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회를 총괄기획 한 아원고택 전해갑 대표는“따사로운 봄날, 이수종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으로 전시장을 채울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이번 전시 오픈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산속 시골까지 자리해 주시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수종 도예가는 “이렇게 좋은 공간에 작품을 놓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수종의 도예세계가 당도한 곳’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고 있는 전시는 전통한옥과 현대건축물의 조화가 아름다운 완주 아원고택에서 5월 26일까지 만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은외(1)
  • 2024.03.17 16:55

다시 만난 한국과 일본의 청년 전통음악가들⋯'2024 한·일 교류음악회' 개최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3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2024 한·일 교류음악회’를 개최한다. 일본 음악문화단체 (재)민주음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3월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재)민주음악협회가 주최한 한·일 청년 전통음악가의 만남 이후 1년 만의 조우로 의미를 갖는다. 실제 이날 한·일 교류음악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전통음악과 창작 음악 등을 양국 음악가들이 함께 연주하며 특별한 무대로 꾸며낼 계획이다.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은 이날 한국전통 독주를 대표하는 가야금산조 중 다른 유파에 비해서 복잡하고 예술적으로 뛰어난 리듬적 구성을 갖는 가야금산조 ‘김윤덕류’로 공연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어 김영재 해금연주가에 의해 작곡된 해금연주곡 ‘적념’, 심청가 전반에 흐르던 슬픔이 모두 걷히고 행복을 맞이하는 판소리 심청가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선보이며 한국 고유의 멋과 흥을 전한다. (재)민주음악협회는 야츠하시 켄교가 만든 고토 독주곡 ‘미다레(乱):흐트러짐’을 연주해 보이며, 가마쿠라 시대에 만들어진 일본의 대표 문학 헤이케 모노가타리의 첫 부분 ‘기원정사’, 25현 고토와 비파, 샤쿠하치로 표현한 ‘달 그림자 춤’ 등의 무대로 일본의 멋을 선사한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지난해 도쿄공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양국의 협업곡인 ‘아리랑 연곡’과 ‘매화 한 송이’도 다시 선보인다. 한국의 가야금과 대금, 일보의 고토와 샤쿠하치 등 비슷하지만 다른 역사를 가진 양국 악기들을 한 무대에 올라 조화를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나카이 토모야(고토), 나가스 토모카(샤쿠하치·비파)는 도쿄예술대학교를 졸업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화동하고 있는 일본의 청년 음악가들로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문화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한·일 교류음악회는 오는 20일 서울국립국악원 공연을 시작으로 23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26일 국립부산국악원서 연달아 개최된다. 오는 23일 공연 예매는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예매(063-620-2329)가 가능하다. 전석초대.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3.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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