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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간 교편을 잡아 온 박선경 씨(62)가 개인전 ‘꽃길을 따라가다’를 개최한다. 13일부터 18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릴 전시회는 퇴직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박선경 씨의 마음을 살펴 볼 수 있다. 교사 생활을 하며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려 온 박 씨는 펜화와 민화, 서양화 등 다양한 화법을 구사하며 다채로운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는 펜화와 민화 관련 단체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퇴직을 앞두고 틈틈이 그린 채색화 40점을 모아 개인전을 열게 됐다. 도란도란 화실 김경애 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녀가 올해 퇴직을 한다. 아이꽃들과 울고 웃고 배우고 가르치던 교사일을 졸업하고 이제는 화판을 가꾸는 작가로 전환점에 서는 때"라며 "그녀가 평생을 교실에서 아이꽃을 가꿔왔듯 화판 위에 자기만의 꽃들을 가꾸며 살게 돼 그녀의 꽃밭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사에서 전업 미술작가로 인생 2막을 맞이하게 된 박 씨는 작가노트에서 "이제는 어렸을 적부터 가슴에만 품었던 오래된 꿈을 실현해 보기로 했다"면서 "나에게 맞는 재료와 장르를 찾아가는 긴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인생 2막의 첫발은 내 꽃밭에서 내딛기로 했다"라며 "그림을 바라보는 이들도, 꽃길만 걷길 소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영선중학교 및 영선고등학교에서 40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박선경 작가는 펜화 전시회 행복한 동행전, 쪽빛 우리민화 이야기, 장수미술관 공모전 수상자 전시회 등에 참여했다.
천 년을 이어온 전통한지는 강하면서도 유연하다. 약하지만 단단하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표현의 다양성을 시각화하기에 알맞다. 한지의 강인함과 신비로움을 담아낸 기획전시가 다음달 30일까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빛과 바람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진 전통한지를 주제로 ‘빛과 바람, 한지’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이정민·엄윤나·한아름·조호익 등이 참여, 전통한지를 활용해 계절이 바뀌는 신비로운 순간을 담은 다양한 한지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이정민 작가는 “이번 전시는 자연의 교감과 세월의 흐름이 담긴 한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주천년한지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통한지팀(281-1638)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전통한지의 보전과 계승을 위해 선자지(扇子紙) 복원, 전주 한지장 후계자 양성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바람꽃-리멤버링 1986’ 전시회가 8일부터 13일까지 향교길68에서 열린다. 바람꽃은 1980년대 박수학을 주축으로 미술, 음악, 문학, 사진 등 예술창작을 하는 전주 지역 고등학생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강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시대에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바람꽃 동인들이 시대의 억압을 문화예술로 승화시키며 지역 청소년 문화예술의 꽃을 피웠다. 이번 전시는 1986년 결성된 바람꽃을 기념하고 새롭게 피어날 예술 청년 ‘바람꽃’의 서식지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자리이다. 특히 바람꽃을 만들고 지원했던 박수학씨가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여해 ‘박수학을 기억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에 전시회 부제도 리멤버링 1986으로 정했다. 전시회에는 강다현, 박랑주, 박영철, 박수학, 박종갑, 오승인, 윤대라, 이은겸, 이주리, 임소희, 임솔빈, 임창현, 전수연, 전수영, 전현진, 홍보선 등 16명의 작가가 함께 한다. 바람꽃 동인 관계자는 “어느덧 50대가 된 바람꽃 회원들이 새롭게 창작의 서식지를 마련코자 지난해부터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있다”라며 “바람꽃은 당시 청소년 문화에 새로운 비전과 이정표를 제시했던 만큼 앞으로도 청소년 문화의 해방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고유의 기능은 미술품 수집과 보존, 나아가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성장일 것이다. W미술관(관장 신주연)이 올해 첫 전시로 ‘시선의 확장’ 소장품展을 기획해 미술관 본연의 가치를 조명한다. 3월 31일까지 W미술관에서 진행될 전시회에는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던 소장품과 최근 5년간 새롭게 귀속된 신규 소장품 17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토마뷔유의 작품과 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 선보이는 소장품이 함께 공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먹과 종이, 붓을 이용한 수묵화 기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작품세계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끈 송수남 작가의 ‘꽃’을 비롯해 오방색을 중심으로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만다라, 무당 등 강렬한 기운을 내포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중희 작가 ‘행차도’ 등을 만날 수 있다. 노란 고양이 캐릭터 ‘무슈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토마뷔유가 지난 2019년 서울지방경찰청과 콜라보한 작품 ‘토마뷔유×서울지방경찰청’ 등도 전시된다. 이외에도 이왈종 ‘생활의 중도’, 김정배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 그럴거야’, 김성태 ‘그림자’ , 강정이 ‘공존’ 등 회화부터 조각, 도자, 설치미술까지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2009년 개관한 W미술관은 이탈리아 활동작가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국외 현대작가들의 작품 및 국내 작가들의 소장품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4대의 현악기만으로 완전한 소리의 세계를 창조해 내는 4명의 외국인 연주자가 오는 21일 전주를 찾는다. 현악 4중주단 ‘비전 스트링 콰르텟’(이하 VSQ)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VSQ는 빌라이트너(바이올린), 다니엘 스톨(바이올린), 샌더 스튜어트(비올라), 레너드 디셀호르스트(첼로)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다. 2012년 창단 이후 이들은 고전 클래식뿐만 아닌 포크·팝·록·펑크·미니멀리즘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특하고 창의적인 작·편곡을 통해 ‘클래식 현악 사중주 레퍼토리’로 풀어내며 클래식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VSQ는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음악에 대한 그들의 비전을 독특한 연출로 선보이고 실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공연으로 그려나갈 예정이다. 실제 이날 이들은 어니스트 블로흐 작곡가의 ‘프렐류드. B63’을 시작으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작곡가의 ‘현악 4중주 8번 c단조, Op. 110’, 펠릭스 멘델스존의 ‘현악 4중주 제2번 단조’ 등을 연주하며 생생한 감동을 전할 계획이다. VSQ는 21일 전주공연에 이어 인천동구문화체육센터(2월 22일)와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2월 23일)에서도 독창적인 연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VSQ 멤버들은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실내악 과정을 마쳤으며, 독일음악협화와 Thomastik Infeld Strings의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16년 멘델스존 국제콩쿨과 제네바 국제콩쿨에서 연속으로 우승하고 동시에 청중상 및 특별상을 휩쓸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관장 유치석)이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특별전시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의 도록을 총 4권으로 구성해 발간했다. 도록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 말까지 진행된 김병종 작가의 작품 세계가 망라되어 있다. 제1권은 ‘화홍산수, 송화분분, 풍죽’으로 생명이라는 주제 아래 그려진 연작들이 실렸다. ‘꽃이 활짝 화홍산수, 송화분분 씨를 품고, 풍죽 바람에 날리면’이라는 이야기로 구성해 생명의 순환에 대해 사색한다. 제2권은 ‘바보예수, 상선약수, 어락’이다. ‘바보예수’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김병종 작가의 대표작이다. 신과 인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웃 예수'로 변모시킨 혁명이자 한국화의 경계를 초월한다. ‘상선약수’와 ‘어락’은 미술과 철학이 결합된 작품으로 소재의 현상에 머물지 않는 작가의 확장력과 공감 능력을 볼 수 있다. 제3권 ‘숲에서’는 김병종과 숲의 관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작가의 '숲에서' 연작은 단순히 숲의 생김새를 닮게 그리는 것이 아닌, 숲의 생명력과 그 기운을 화면에 표현했다. 마지막 제4권은 ‘길 위에서-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이다. 작가는 국내 일간지에 1,014일에 걸쳐 126회의 여행기를 연재한 바 있다. 남미(라틴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여행을 다룬 작품에는 작가가 여행에서 보고, 만난 예술가들의 인간적인 고뇌까지 한데 엮어냈다.
정읍시 신태인 생활문화센터에서 오는 3월 15일까지 ‘영원한 토지의 숭고함’을 주제로 전국 유일 토지화백 박정렬 작가 초대전이 열린다. 박 작가는 “직접 농사를 지으며 느낀 영원한 자연의 순환 질서 속에서 인간의 먹거리를 위해 존재하는 농지의 존엄성을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작품 속 토지는 직접 그 땅의 흙으로 물감을 만들어 사용했다"며 관람 시 토지에 집중해 그림을 감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시민 누구나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정읍시 생활문화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익산만경강문화관에서 ‘생명의 강, 만경강’ 조류 사진전이 열린다. 5일 익산시에 따르면 만경강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노랑부리저어새와 참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호사비오리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조류의 생생한 모습을 오는 6월 30일까지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만경강의 생태를 알리고자 마련된 것으로,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와 이성훈·임기옥·조길환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관람객들이 만경강의 생태적 가치에 공감하고 힐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만경강문화관은 전시를 위한 공간을 상시 대관하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063 859 7687로 하면 된다.
전북의 대표 가을축제로 꼽히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여름 축제로 전환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위원장 이왕준)는 올해 축제 일정을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로 확정하고 소리축제가 가진 차별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21년부터 공연예술제로 변화를 추구해 온 소리축제는 전통예술기반의 공연작품은 극장에서, 대중친화적 공연은 야외극장에서 펼치며 예술성과 축제성을 갖춘 여름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국 각지의 본격적인 축제 및 공연 시즌에 앞서 개최함으로써 수준 높은 예술가와 작품을 사전 확보하고 국내외 기관 협력의 폭도 확장해 축제의 발전적인 미래를 도모하겠다는 소리축제의 전략적 선택이 포함돼 있다. 특히 8월은 방학과 휴가 시즌으로 그간 학기 중 참여가 어려웠던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는 소리축제의 여름 개최가 즐거운 소식이 될 것이라는 게 소리축제조직위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미래세대 예술가인 전국의 국악 및 음악 전공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방학기간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소리축제 본연의 임무인 '인재발굴 및 육성'이 보다 충실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소리축제가 개최시기를 여름으로 변경함에 따라 도민들이 여름밤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대중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야외 공연에서는 폭염 대비 및 안전대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여름 축제의 묘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10월중 개최됨에 따라 '찾아가는 소리축제'로 14개 시·군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가을철 축제 쏠림현상을 탈피해 보다 차별화된 소리축제로 학생, 청소년이 적극 참여하고 예술인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특히 올해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원년으로 소리축제가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고 전통문화와 판소리의 본고장으로서 명성을 함께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가보존회는 오는 4일 오후 4시 서울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입춘지향’을 공연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정가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정가무형유산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황승주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악장의 연출로 구성된 이번 무대에는 임환 정가보존회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경배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변진심 서울무형문화재 시조(경제) 예능보유자가 오른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평시조 동창이, 우시조 월정명, 반각시조 송하에 문동자 하니, 남창지름시조 바람아 부지마라, 역음지름시조 푸른산중, 남창가곡 우조 우편, 남창가곡반우반계 편락, 남창가곡 계면조 편수대엽이 선보인다. 또 이날 가곡 반주에는 권성택(장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을 필두로 서정미(대금), 송호은(거문고), 윤형욱(피리), 이민주(단소), 조보연(가야금), 조진용(해금) 씨가 나서고, 시조 반주에는 정혜숙(장구), 최명호(대금) 씨가 함께한다.
2024. 1. 16 ~ 2. 25 팔복예술공장 미술가: 이부안 명 제: 풍경의 흐름 재 료: 캔버스 위에 유채 규 격: 81.0x116.0cm 제작년도: 2023 작품설명: 배를 타고 마주한 일렁이는 고향의 바다 풍경.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이내 사라지는 포말, 물결의 흐름 속에서 거친 파도, 뭔가에 부딪혀 만들어진 바다의 형상(바다꽃)을 세밀하게 담고 있다. 거대한 역사와 개인의 서사를 묵묵히 삭여낸 바다를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표현한 것.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담은 듯 웅장하고 섬세하다. 미술가 약력: 이부안은 서울·인천·대전·수원에서 10회 개인전, 팔복예술공장 레지던스, 우마레지던스, 아트광주 16, 미술주간행사 특별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국립민속국악원은 다음 달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2024 꿈나무 무대 ‘차세대 명인·명창’을 개최한다. 전통 민속악의 전승과 보급 등 차세대 예술가 발굴을 목적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판소리와 전통 기악 전공자들의 젊은 재능을 만나 볼 수 있는 무대이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총 7명의 참가자들이 기량을 뽐낼 계획이다. 먼저 다음 달 2일에는 양준모(중3/적벽가), 설현서(고3/가야금산조), 김지유(초5/흥보가) 학생이 무대에 올라 우리 소리의 멋과 흥을 선보인다. 이어 3일에는 우혜령(고2/춘향가), 조양준(고2/춘향가), 손연재(초6/흥보가), 길다연(중3/수궁가)의 공연으로 우리 민족의 애환을 노래하며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2024 꿈나무 무대 ‘차세대 명인·명창’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과 전화(063-620-2329),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국립무형유산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지난 한 해, 8000여 명의 관람객이 무형유산 공연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해 ‘명인오마주’와 ‘이수자뎐’ 등 상설공연 12회와 ‘전통연희 판놀음’과 송년 공연 등 기획공연 16회, 인류 무형유산인 탱고 초청공연과 K-무형유산 페스티벌 8회 등 초청·특별·협업 공연을 총 36회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올해 무형유산 공연 관람객의 종합만족도는 93.0점으로, 세부적으로는 공연 콘텐츠와 관람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26일,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K-무형유산페스티벌’ 이 주목할 공연으로 국가무형유산 ‘사기장’과 ‘매듭장’의 실제 작업을 현대무용가들과 함께 공연화 한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을 선보여 861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특히 베를린 현지의 예술평론가들에게 ‘예술과 공연의 경계’, ‘한국의 장인정신’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 또 지난해 10월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의 가치 확산을 위한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초청공연’의 일환으로 탱고(Tango) 초청공연 ‘탱고, 시간을 만나다’를 열고 총 3회에 걸쳐 944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이밖에 ‘2023 무형유산 축전’을 열고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초청 및 합동공연과 작품전,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무형유산축제의 새로운 의미를 밝혔다고 평가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형유산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외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공모하는 ‘2024 우리소리 우리가락’ 지원에 김인영씨 등 10명(팀)이 선정됐다.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국악‧양악‧무용 등 3개 부문에 걸쳐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는 예술가들에게 작품 제작과 발표, 홍보 등을 지원한다. 국악 부문은 피리연주가 김인영 씨, 가야금 부문엔 앙상블 ‘프로젝트 금’(대표 이유림)이 선정됐다. 현재 충남국악단 상임단원인 김인영씨는 궁에서 듣고 볼 수 있었던 정악(正樂)과 우리나라 궁중무용인 정재, 저잣거리에 울려 퍼지던 민속악 등 궁궐 안과 밖의 소리들을 재연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톡톡 튀는 사운드와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젝트 금’은 학창시절을 주제로 어렸을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선율을 선물한다. 양악 부분에서는 색소폰 4인조 ‘아니무스 콰르텟’과 성악가 박서정씨가 선정됐다. 아니무스 콰르텟은 색소폰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한 네 명의 색소폰 연주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청중과 교감하고, 클래식 음악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무대에서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풀어낼 계획이다. 소프라노 박서정씨는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가곡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창작 동요부터 옛 가곡까지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곡들로 따뜻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무용 부문은 젊은 춤판(45세 이하 안무가)와 신인(30세 이하 안무가)으로 나누어 지원한다. 젊은 춤판에는 박수로, 이동욱, 최선 씨가 무대에 오른다. 신인춤판 선정자는 강동혁, 김혜연, 차재은씨다. 현대무용가 박수로씨는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일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에러와 인간성 소외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이동욱씨는 무용수의 위트 있는 움직임, 신나는 음악, 예측 불가한 테크닉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스몰토킹에 대한 의미를 전달한다. 최선 씨는 마음이 담은 우주라는 철학적인 소재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무대를 꾸민다. 신인춤판에 선정된 강동혁씨는 같이 웃고 떠들고 격려하며 의지하는 친구를 춤으로 그려내고 김혜연씨는 자연의 중요성, 인간과의 관계성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차재은씨는 인간의 본능인 호기심을 온 몸으로 발산한다. 심사는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이혜경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장, 김보라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함희원 씨어터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무용 공연‘고양이’를 개최한다. 대중에게 친근한 ‘고양이’를 키워드로 하는 이번 공연은 유쾌하고 재밌지만 다소 쓸쓸한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하며 여러 가지 짧은 장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고양이’를 모티브로 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가진 고양이를 통해 더 이해할 수 없는 인간들의 모습을 표현해낸다. 공연의 안무와 연출을 맡은 함희원 대표는 이번 무대의 방향을 무용공연예술계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함 대표는 “이번 공연은 고양이에서 시작돼 인간으로 파생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삶에 대한 공감을 담았다”며 “현대무용의 난해함을 덜어내고 일반인들과 학생들 또한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작품으로 무대를 구성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그 후로도 꾸준한 앙코르 공연을 요청받아 왔다”며 “올해 공연에는 전주 어린이무용단과 함께 신선하고 친근한 현대무용을 선보이기 위해 재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작품은 지난해 우진문화재단의 ‘2023 젊은 춤판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선보여져 많은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무대와는 다르게 관객들의 스펙트럼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주 어린이무용단과 객원 무용가 등 40여 명이 출연해 다양한 춤사위를 펼칠 계획이다. 공연 시간 또한 20분에서 70분으로 추가 구성했으며 남다른 열정을 전할 예정이다. 주역에는 김민영, 양다원, 이경원, 이예성, 이효성, 정다연, 최형규, 함희원 무용가가 올라 무대를 꾸민다. 8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다. 티켓 문의는 전화(010-5118-9792)로 가능하다. 한편 함희원 대표는 이미지를 입체화 시키는 작업방식을 기반으로 독특한 움직임 패턴과 연출을 보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이다. 주제에 대한 이미지와 철학적인 생각들을 관객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무대로 지역 내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의 '틴틴창극교실’이 최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틴틴창극교실’은 어린이들이 창극과 판소리를 배우며 직접 무대에서 공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국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전통 창극 '별주부전'의 주요 장면과 전래놀이를 통해 창극에 대한 심도 깊은 학습을 진행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도 '틴틴창극교실'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판소리 5바탕' 중 한 가지를 주제로 선정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은 “'틴틴창극교실'은 전통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예술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전통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명선현대어린이무용단이 27일 오후 5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동화의 숲(바다 산책)’을 공연한다. 지난 2018년에 창단한 이들은 매년 공연을 통해 동화 속 이미지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올해 7회차를 맞이한 이번 공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화는 ‘인어공주’이다. 실제 무대에 오를 단원들이 현대무용으로 ‘바다속 이야기’, ‘바다의 시선’, ‘푸른파도의 꿈’ 등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강명선 무용가는 “어린아이들이 꾸미는 공연이다 보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가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 동화라는 매개체를 떠올리게 됐다”며 공연 기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어린 아이들이 방송 댄스를 주로 접하며 순수예술과 기초예술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처음엔 어린아이들의 자세 교정과 바른 성장을 위해 시작했던 교육에서 현대무용의 멋과 매력을 접하는 기회로 의미가 확장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무대에 오르는 21명의 어린이 단원 연령대는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강명선현대무용단을 졸업한 청소년무용단과 강명선현대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특별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강 씨는 “전공자가 아니어도 전공자처럼 부담 없이 놀이로 접하며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어린이무용단 시스템이 도내뿐만이 아닌 우리나라 현대무용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강명선현대무용단은 1999년 지역에서 최연소 프로무용단을 창단해 지난 25년 동안 자연과 설화뿐만이 아닌 역사적인 공간,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모티브 속에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 4기 결과 전시회가 31일까지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는 전북대 예술대학과 전주지방검찰청,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회 전주지역협의회가 주관하는 예술 치유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됐으며 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법정에서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처벌 대신 12주간의 미술 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청소년 15명이 함께 했다 . 참여 학생들은 서툴지만, 예술가들과 함께 소통하며 내면의 감정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안식처를 미술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전북대 미술학과 엄혁용 교수는 “마음의 안식처라는 주제가 뜻하는 것처럼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삶의 여유가 있길 소망한다”라며 “청소년 아트테라피의 여정이 풍요롭게 이어지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기획전 '판화 그리고 판화'가 열린다. 오는 27일부터 3월 17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오랜 역사를 지닌 '판화'의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김수진(다색목판화), 김영란(다색목판화), 박홍규(목판화), 송지은(지판화 콜라그래프, 실크스크린), 유대수(목판화), 정미경(동판화, 석판화) 등 전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6명이 참여해 '내게 강 같은 평화', '깊은 여름', '흥선대원일지', '끝나지 않을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그것-고립무원', '비문' 등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주 최북미술관 양정은 학예사는 “판화는 나무와 금속, 돌 등의 면에 형상을 그려 판을 만들고 잉크나 물감 등을 칠한 후 종이나 천 등에 인쇄하는 것으로 시각적으로도 다채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기획전인 만큼 무주에 오시면 꼭 찾아주시라”고 전했다.
2024. 1. 19 ~ 4. 30 연석산우송미술관 우관 초대 미술가: 류수이양, 리훙보, 응게레이 전시설명: <안녕하십니까?> 전에서는 죽음, 폭력, 부조리, 상흔 등 아름답지 않은 것들을 다뤘다. 은유나 상징을 뺀 즉물적 직설이 묘하게 매혹적이어서 눈을 뗄 수 없다. 불편한 진실이 예술로 드러날 때, 그것에 대한 저항과 자기 성찰을 독려한다. 역설적이지만, 불쾌해서 피하고 싶은 것들이 오히려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미술가 약력: 류수이양(중국), 리훙보(중국), 응게레이(미얀마)는 국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미술가들이다. 이들의 예술적 발언은 몸살 앓는 한국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진정한 독립을 묻다, 김한비·유정 2인전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빛의 신비와 비물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다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이희숙 작가, 따뜻한 위로의 여정 담은 그림동화책 ‘소녀와 일기장’ 출간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
부안 문학의 뿌리를 조명하다…최명표 평론가 ‘부안문학론’ 출간
류희옥 시인, 네 번째 시집 ‘태양의 고독’ 펴내
석정 이정직 선생 예술세계, 세계 3대 학술지에 오르다
겸손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