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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터, 미술관 전시전용공간 운영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종로구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 부지를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문화예술계의 숙원이 풀리게 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도심 외곽에 있어 접근성 문제로 10여 년 전부터 서울 이전을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대통령께서 문화예술계 현안에 관심을 두고 국립현대미술관 조성계획을 직접 밝혔으므로 주관부처로서 신속하게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무사터에 조성할 미술관은 기획전시 전용 공간 및 다양한 첨단 현대미술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과천 미술관은 작품 소장, 연구, 교육 기능 등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기무사터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미술계 숙원사업 하나를 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세종로 광장 조성, 종로구 인사동-사간동-삼청동으로 이어지는 화랑가 등과 연계했을 때 기무사터에 미술관이 들어서면 문화예술계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지난해 취임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의 서울 이전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온 유 장관은 "대통령께서 국립현대미술관 조성 계획을 밝힌 것은 다른 문화예술분야 사업 추진에도 힘이 될 것"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 조성을 계기로 광화문 주변 지역을 문화예술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기무사 본관이 등록문화재인 점 등을 고려해 현재 건물을 유지한 채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며, 2012년 이전에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박순태 문화부 예술국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본부를 과천에 둘지 서울로 옮길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서울관과 과천관을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어서 두 미술관을 전체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부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추정가로 1천500억-2천억원에 이르는 부지매입예산 등 건립비용을 마련하는 것은 문화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지만 대통령의 이날 발표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8월 말 '기무사에 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설을 주도했던 미술평론가 정준모 씨는 "수도 서울에 변변한 미술관조차 없었던 점을 비춰볼 때 이제 국격에 맞는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국제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1.16 23:02

국립미술관 삼각체제로 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소격동 기무사 부지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된 데 따라 이곳과 함께 현재의 과천과 덕수궁 미술관 공간까지 활용해 국립미술관을 기능별로 나눠 삼각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15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도심 외곽에 있어 접근성 문제로 10여년 전부터 서울 이전을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대통령께서 문화예술계 현안에 관심을 두고 국립현대미술관 조성계획을 직접 밝힌 만큼 주관부처로서 신속하게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미술품 감정제도 기초 마련, 미술인 복지 지원제도 도입 등 미술분야 10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기무사터 미술관 2012년 개관 현재 기무사 부지에는 전체 2만7천402㎡(8천303평)에 10개의 건물(연면적 3만4천490㎡)이 들어서있다. 이 중 1929년에 건립된 본관(4천933㎡)은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어서 원형을 살릴 계획이지만 나머지 부속 건물은 1970-1980년대에 지어진 만큼 예산 협의 및 설계 등을 따져 신축 등을 통해 미술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국내 건축계의 발전을 위해 이번 건축 설계는 국내 건축가들에게 우선 발주할 것"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 추진을 계기로 기능별, 장르별, 권역별로 국립미술관이 발전해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무사 부지에 들어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트렌드에 부응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덕수궁 미술관은 한국의 근대 미술을 연구, 전시하는 국립근대미술관 기능으로 특화하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국가대표 미술관이자 미술작품 수집.연구와 미술교육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기무사터에 들어설 미술관은 올해 조성계획을 마무리한뒤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2년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 매입비는 올해 예산에 반영돼있는 200억원을 포함해 총 1천125억원에 달한다. 문화부는 이미 과천으로 이전한 기무사뿐 아니라 국군서울병원 건물도 미술관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신축 및 리모델링 비용은 설계와 예산 협의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유동적이다. 또 당초 기무사터에 있던 종친부의 이전 복원 등도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고 한다. 유 장관은 "기무사터의 본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새로 짓게 될 것"이라며 "미술관이 개관하면 매주말 예술가들이 축제처럼 장터도 열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기무사터 미술관이 인근 화랑가와 어울려 국가 상징 문화 콤플렉스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해 8월 말 '기무사에 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설을 주도했던 미술평론가 정준모 씨는 "수도 서울에 변변한 미술관조차 없었던 점을 비춰 볼 때 이제 국격에 맞는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국제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미술 활성화 청사진유 장관은 "기무사터 미술관 조성은 미술계의 창작의욕 고취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10대과제 중 첫 과제"라며 향후 펼쳐나갈 나머지 과제들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국공사립 미술관 운영 활성화 ▲미술교육 활성화 ▲미술 전문인력 양성과 창작활동 지원 체계화 ▲미술시장 확대 및 유통 활성화 ▲미술품 감정제도 기초 마련 ▲공공기관 건축물 미술장식 및 공공미술제도 개선 ▲미술작품 공공보관소 건립 ▲미술가 복지지원제 도입 ▲미술품 기증 활성화를 위한 세제 정비 등이 포함돼 있다. 이미 복지지원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인 공제회' 도입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해 '예술인 복지증진을 위한 공제제도 도입방안'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올해 법률화 검토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기무사터 미술관을 뺀 나머지 과제들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하나하나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1.16 23:02

[전시] "전북이 왜 예향인지 유물통해 보여주고 싶었죠"

"'불교, 청자, 서화 그리고 전북'전시는 2007년부터 준비했습니다. 전국 중앙박물관을 두루 다니며 전북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죠. 90% 이상이 도내 출품작이에요. 문화의 표현력이 섬세했던 전북을 한눈에 아우르는 전시가 되길 희망합니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 학예연구실장을 맡고 있는 김중만씨(47·사진)는'불교, 청자, 서화 그리고 전북'를 앞두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 유물을 감상하라고 들이대는 방식의 고전적인 박물관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유물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전시를 위한 고민의 연장선이다.특히 고려시대 청자와 분청사기 청자 등이 발달할 정도로 전북은 청자의 고장이었다. 그는 우아하면서도 온화한 익산 왕궁리 백제 양식을 보면 미감이 뛰어난 선조들의 안목에 감탄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예향, 전북의 서화'와 같이 깊이있는 안목이 요구되는 기획 코너에서는 그림이 왜 그려졌으며, 어디에 초점을 맞춰 감상해야 하는지 배경설명을 덧붙였고, 조명을 통해 부각했다고 설명했다.'조선왕실과 서화'에선 환안됐던 '태조 이성계 어진'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라 각별히 신경썼다고도 덧붙였다."전북 미술은 매우 다채로운데, 200평 안에 보여줘야만 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전북을 왜 예향이라고 하는지 유물을 통해 화려하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그의 바람은 전시와 함께 문화도 체험하고, 다시 보고 싶은 이전 유물들의 열람체계를 갖춰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것. 문화재를 온전히 보전해 일반인들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큰 만큼 앞으로의 다짐도 다부졌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1.16 23:02

[전시] 전주박물관서 전북의 멋·아름다움에 취해볼까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실 미술실을 개편해 전북을 대표하는 미술품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전북의 유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조명 등을 통해 전시실을 대폭 개선했으며, 한자를 알기 쉽게 우리말로 풀어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실로 개편했다.'불교, 청자, 서화 그리고 전북'을 내세운 이번 전시는 전북의 미술을 대표하는 4개의 주제로 엮어진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전북의 불교 미술'과 고려청자 명품으로 알려진 부안 청자와 조선초 분청사기를 다룬 '전북의 도자기' 태조 이성계의 본향 전주의 의미를 되짚는 '조선왕실과 서화' 조선후기부터 근현대를 중심으로 도내 활동한 서화가들을 재조명한 '예향, 전북의 서화'다.'전북의 불교미술'엔 도내에서 출토된 전북 불상의 사리를 모으는 함, 불교 의식구 등 불교 공예품들이 조명해 아름답고 우아한 불교 미술을 아우른다. 익산 왕궁리 5층 석탑의 '부처상(국보 제123호)'과 남원에서 출토된 금동제 사리구와 익산 미륵사지, 전주 화엄사 등에서 출토된 금속공예품도 함께 소개될 예정.'전북의 도자기'엔 고려시대 대표 청자 생산지였던 부안에서 생산된 청자의 특징과 아름다움이 선보인다. 전주에서 출토된 '청자모란무늬매병'이나 부안에서 제작됐던 '청자고리무늬의자' 등 도내 고려 청자의 문양을 장식하는 기법 음각 양각 상감 등 기법과 그릇의 형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군산 앞바다에서 나온 '해저인양청자'는 고려시대 도자기의 해상교역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조선왕실과 서화'엔 전주로 환안된'태조 이성계 어진'이 모셔졌다. 조선왕실에서 그린 서화와 왕실 종실의 구성원이 직접 그린 그림이 감상된다. 조선 종실의 대표 화가인 이징(李澄)이 그린 '화개현의 별장 그림(보물 제1046호)'이 선보일 계획. 김득신이 그렸다고 알려진 '곽분양의 즐거운 잔치'는 궁중에서 유행했던 장식화. 경기도 광주 관요에서 제작된 조선 백자와 함께 전시된다.전북에서 활동한 서화가들을 재조명한 '예향, 전북의 서화'엔 조선시대의 대표 여류 문인인 설씨부인의 '보시를 권하는 글(보물 제728호)'과 최북 등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도내 출신의 서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깊이있는 서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초상화에 능했던 채용신의 그림과 최석환의 '포도그림'도 함께 마련됐다.김영원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미술실 개편은 전주국립박물관이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특색에 맞게 추진중인 전시실 개편 사업의 일환"이라며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전북의 멋과 아름다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20일 개관을 시작으로 3개월간 전시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1.16 23:02

[공연] 동성애-이성애 바꾼 역발상 뮤지컬

동성애 커플이 일반적인 다수집단이 되고 이성 커플이 비정상적으로 취급된다면 어떻게 될까?내달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자나, 돈트!'(2.7-3.1, 세종M씨어터)에서는 이런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작품의 배경은 동성애가 정상인 어느 마을의 하트빌 고등학교. 마법의 화살을 쏘아 사랑을 이뤄주는 중매쟁이(match maker) '자나'를 주인공으로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동성애자만 군대에 갈 수 있는 이 사회에서 학생들은 '이성애자도 군대에 갈 자유가 있다'는 주제를 다룬 뮤지컬을 만들어 학예회 무대에 올리기로 한다. 뮤지컬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성을 사랑하는 역할을 맡았던 케이트와 스티브가 실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자나는 이들을 위해 신비의 마법 책을 찾아낸다. 제작사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 중에서도 가장 소외된 동성간의 사랑을 골라 이성애와 상황을 역전시킴으로써 어떤 모습의 사랑이건 '사랑은 그 자체로 위대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2003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작곡가이기도 한 팀 아시토가 극본과 곡을 쓰고, 배우 겸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가 연출을 맡았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도 드버낸드 잰키가 연출을 맡아 김호영, 이진규, 에녹, 김경선, 최유하, 김태훈 등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연출.안무 드버낸드 잰키. 음악감독 박칼린. 출연 김호영, 이진규, 에녹, 박주형, 김태훈, 김남호, 김경선, 최유하, 우금지, 이태린, 윤유경, 장원령, 김재우. 4만-6만원.

  • 전시·공연
  • 연합
  • 2009.01.15 23:02

"또 미술"..잇단 잡음에 화랑가 긴장

"어휴 이 판국에", "연초부터 이게 뭐야".화랑가에서 긴 탄식이 새어나오고 있다. 작년부터 급격한 침체에 빠져든 미술시장에 이번에는 그 파괴력을 가늠하기 힘든 '학동마을'이라는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화랑들은 앞서 2007년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의 불똥이 화랑가를 튀면서 이어진 혹독한 한파를 잊지 못하고 있다. 신정아 사건은 학력 위조 논란에서 출발해 미술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했고 삼성 비자금 사건에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장 침체를 불러온 큰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미술 시장의 큰 손으로 통했던 삼성의 미술품 구입이 뚝 끊기고 삼성미술관 리움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빠져 아직까지도 충격파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화랑가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이 보유하고 있다가 내놓은 '학동마을' 그림을 둘러싼 사건 전개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학동마을'의 판매를 의뢰받았던 평창동 G화랑이나 '학동마을'을 최욱경(1940-1985) 화가의 20주기 회고전 때 도록에 실었던 K갤러리는 당장 자신들에게 집중된 시선 때문에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다른 화랑들 역시 이번 사건의 악영향을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인사동의 한 갤러리 대표는 "아직 큰 영향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선물용 그림 시장의 위축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인 물의를 빚는 큰 사건에 매번 그림이 결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화랑가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미술품을 모으는 컬렉터들이 늘어난데다 권력과 부로 상징되는 상류층이 컬렉터인 경우가 많아 주인공이 상류층일 수밖에 없는 큰 사건에는 그림 같은 미술품이 거론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또 고가의 미술품 소장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 속에서 그림 거래를 둘러싼 시장 투명성이 낮은 점도 하나의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소장은 "미술품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큰 사건에서 그림이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그러나 미술의 문화적 가치는 무시하고 미술판을 검게만 바라보는 부정적이고 왜곡된 인식이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1.15 23:02

'문화의 등불 비추기 사업' 밝힌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문화의 등불 비추기 사업'을 통해 도내 13곳 시·군 문예회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인권 예원예술대 대표는 14일 '2009 사업 발표회'를 통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 문예회관의 공연기획 역량을 강화시켜 문화적 소외계층을 껴앉는 공연을 마련하는 등 단계적인 문화멘토링사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문화의 등불 비추기 사업'은 미국에서 청소년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민들이 사회운동에 나서 성공을 거둔 모범 사례.전당측은 프랑스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등 규모가 큰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부담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희망콘서트-천원의 행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주말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던'토요놀이마당'을 일회성 공연이 아닌 '프롬나드 축제' 로 그 규모를 확대해 추진하고, 메세나 후원으로 이뤄지는 청소년교향악단의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도내 청소년 음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방안을 덧붙였다.소리에 대한 지평을 열기 위해 도민이 뽑은'2009 한국소리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특별 기획사업으로 추진할 계획도 있다.이인권 대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자체 기획공연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예산상 한계로 지역 예술단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대안을 모색하겠다"며 "일차적으로 소리전당 내 무대제어시스템을 보강해 더 좋은 무대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1.15 23:02

[전시] 전북예술회관 전시장 전면 리모델링

전북예술회관 전시장이 전면 리모델링된다.예술회관 운영 및 관리를 맡고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전시장 벽면 교체 및 천장 도색, 냉난방 시설 보수, 비상구 개구부 확장, 전시장 입구 목공 인테리어 등 6개 전시장이 전부 개보수에 들어간다. 공사는 전시가 열리는 기간을 피해 오는 16일부터 2월 초까지 진행되며, 총 65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예술회관은 1982년 개관 이래 전시장 벽면 페인팅이나 바닥재 교체 정도의 개보수가 이뤄져 왔다. 특히 소리전당 설립이 확정된 90년대 후반 부터는 시설개보수 예산이 거의 투입되지 않았다.장석붕 소리전당 시설관리팀 부장은 "예술회관은 시내 접근성이 좋고 규모도 적당해 개인 발표용으로 이용도가 여전히 높아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며 "전시장 벽면도 훼손이 많이 됐고, 할로겐 조명이나 에어컨의 경우 10년 이상된 것들이라 교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공간 리모델링과 함께 전시장 내 스피커, 오프닝 세레모니를 위한 강연대와 의자 등도 교체할 계획이다.공연장 리모델링 계획은 아직 없다. 장부장은 "공연장이 낡아 리모델링할 경우 12억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 같다"며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1.15 23:02

[공연] "바이올린 소나타만큼은 낭만음악에 가까죠"

"베토벤을 떠올리면 딱딱하거나 틀에 박힌 캐릭터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바이올린 소나타만큼은 낭만음악에 가깝죠. 지난 한 해 베토벤에 푹 빠졌다가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는 걸 보면 저랑 잘 맞는 편안한 곡인 것 같아요."지난 한 해 송원진씨(28·사진)는 스스로도 베토벤에 단단히 빠졌던 것 같다고 여길 만큼 몰입해 있었다. 부모님 고향이 전주인 까닭에 그는 지난해 한옥생활체험관에서 '송원진이 들려주는 불멸의 사랑 이야기'로 주목받는 신예연주자 무대를 열었다. 무대와 객석의 문턱을 낮춘 클래식 공연인 데다 동생 피아니스트 세진씨와 호흡이 맞아 가능한 일. 이어 지난해 말부턴 '베바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클래식 명곡 레퍼토리를 재현해내고 있다."어떤 연주회를 하든 만족이란 단어는 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관객들이 뜨겁게 호응하니까 오늘도 할 일 했구나 싶은 거죠.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공연을 찾아 주시는 분들을 마주하면, 어찌나 감사한지…. 관람하는 동안만큼은 모든 걸 잠시 잊으셨으면 합니다."그가 닮고 싶은 연주가는 러시아의 야샤하이페트. 테크닉이 가장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이 살아있는 그는 그가 꿈꾸는 조화로운 선율을 표현해낸다.올해도 원진씨는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송원진 송세진이 들려주는 불멸의 사랑이야기 시즌 2 -한 달 후에, 일 년 후에' 로 다시 선다. 광주대학교 음악학과에 출강중인 그는 배운 만큼 학생들에게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1.15 23:02

[공연] 원조 강마에의 '프러포즈'…'베토벤 바이러스 인 라이브'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주목을 모았던 클래식 음악이 전주를 찾는다.15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신년음악회 '베토벤 바이러스 인 라이브'.드라마 음악감독과 예술감독을 맡았던 지휘자 서희태씨가 지휘봉을 잡고, 건강상 이유로 피아니스트 서혜경씨 대신 한영란씨가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홍안기 전주대 조교수와 바이올니스트 송원진씨,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씨가 함께 대중들에게 친숙한 클래식 명곡들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무대에 올려지는 곡은 주페의 '경기병 서곡',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날 울게 하소서',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베토벤 교향곡 제 9번 '합창' 중 '환희의 송가' 등.서씨는 이날 클래식 음악에 담긴 쉽고 재밌는 설명과 함께 드라마 촬영장에서 일어났던 숨은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음악 천재들에 의해 전개되는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달리 음악은 하고 싶었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소외됐던 캐릭터를 내세워 폭넓은 공감을 사 '베바 신드롬' 일으켰다.MBC 문화방송과 김종학 프로덕션, 스내핑 엔터테인먼트의 공식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편집된 드라마 영상을 함께 보여준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1.15 23:02

[전시] 류귀화·소빈 닥종이 인형전 전주한지박물관서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되는 가족 이야기.거친듯 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닥종이의 양면성이 가족 이야기로 풀어졌다.2월28일까지 전주한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류귀화, 소빈 닥종이 인형전'.류귀화씨는 조부모를 아우르는 대가족의 따뜻한 정경을 담았다. '집에 오는 길'엔 소 등에 올라탄 오누이와 할아버지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하고, '바둑'엔 안경 너머로 바둑을 두는 할아버지와 이를 호기심있게 바라보는 손자·손녀들이 있다.「월간 바둑」 표지 그림과 삽화에 실렸을 만큼 대중화된 작가다.소빈씨는 작품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실었다. '딸 부잣집'인 자신의 가족을 아홉 손가락을 표현한'열손가락'엔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는 부모 심정을 형상화했다.'기러기는 밤에 운다'엔 자녀 교육을 위해 엄마와 아이가 떠나는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날갯죽지가 축 늘어진 기러기 아버지의 슬픈 모습이 담겼다. 작가는 부산에서 기러기 아빠가 죽었다는 뉴스를 듣고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김중태 전주한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가족'을 주제로 따뜻한 전시를 기획하고자 1년 전 의뢰했었다"며 "다문화가정, 애완동물까지도 한 가족의 일원으로 살피는 작가의 시선이 신선했다"고 말했다.류씨는 예원예술대 대학원 한지미술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닥종이인형전·이탈리아 로마 닥종이인형전(2000)' '바둑문화유물전 초대전(2006)' 등 다수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국한지공예대전 특선' '한국 수공예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소씨는 '수도원에서 보내는 편지(2008)'를 비롯해 '2008 서울인형전시회 초대전(2008)' 독일 노이스타드 인형박물관에서 '한국의 인형20인 초대전(2007)' 등을 가졌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2006)' '대한민국 한지대전 대상(2004)'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1.13 23:02

"나는 테너, 은퇴계획 없다"

"저는 바리톤으로 전향한 것이 아닙니다. 테너 역할이 아직 더 많습니다. 은퇴할 계획도 없습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는 대중 앞에서 계속 노래할 겁니다. 내일 내한공연은 마법 같은 밤이 될 겁니다" 호세 카레라스, 2007년 타계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1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앞두고 12일 낮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1941년생으로 백발에 흰 턱수염, 양복 차림으로 나온 도밍고는 먼저 기자들에게인사한뒤 "한국 팬이 보여준 음악에 대한 애정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의 한국 공연은 3대 테너의 내한공연이 있었던 2001년 이후 8년 만이다. 리사이틀로는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 한 1995년 이후 14년 만이다.그는 올해 가을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테너가 아닌 바리톤으로 음역을 바꿔 출연할 예정인 것과 관련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전향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일부 무대에서 바리톤 역을 맡지만 아직 테너 역할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그는 자신의 은퇴 여부에 대해 "더하거나 덜할 것도 없이 지금처럼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며 당분간은 은퇴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현재 워싱턴 국립오페라단과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단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젊은 음악가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으로 깊은 성취감을 느낀다고 거듭 강조했다.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해 그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그는 "올해는 제가 데뷔 40주년을 맞은 해여서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3월15일 대형 갈라 무대가 예정돼 있고 이탈리아 라스칼라에서도 성대한 무대를 준비중"이라고 소개했다.이번 내한공연에는 도밍고가 운영하는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으로 2년 간 지원받은 한국 소프라노 이지영과 지난해부터 그와 활동해온 메조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도 함께 한다.이번이 첫 한국 공연인 두 사람은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 해 "내일 무대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이지영은 워싱턴 국립오페라 무대로 데뷔했고 앞으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로스앤젤레스 오페라단과 공연할 예정이다.도밍고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으로 활동한 것이 미국 무대 진출의 계기가 됐다는 이지영은 이번 내한공연에 대해 "젊은 오페라 가수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무대여서 도밍고에게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지영은 베르디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을 부르고 도밍고와 마스카니의 '프리츠의 사랑' 중 '체리 듀엣'을 들려준다.젠킨스는 "도밍고는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아티스트"라며 "나이가 젊거나 신인이어도 따뜻하게 대해줘 그를 존경하게 된다"고 말했다.1980년생인 젠킨스는 오페라와 팝송,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 '제 2의 사라 브라이트만'으로 불리기도 한다. 도밍고는 이들에게 질문을 유도하는 등 배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도밍고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간격을 많이 좁혔으면 한다"며 "내일 공연에도 이런 취지에서 친숙한 곡을 여러 곡 들려줄 것"이라고 소개했다.내한공연에서 부를 한국 가곡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어디에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유머로 넘겼다.그는 "한국 무대에 다시 서게 된 것은 축복"이라며 "마법 같은 밤을 다 같이 즐기고 공유했으면 한다"는 말로 자리를 마무리했다.도밍고는 공연에서 바그너의 '발퀴레' 중 '겨울폭풍' 등을 부르고 젠킨스와 함께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을 들려줄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1.13 23:02

[일과 사람] 全銀 신년음악회 서는 테너 김남두씨

"경제 한파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움츠러 든 것 같습니다. 신년음악회에서 좋은 음악 들으시고 기력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1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2009 전북은행 신년음악회' 무대에 서는 테너 김남두씨(51). 늘 '국내 최고'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는 부안 출생으로 전주대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한 전북인이다.1991년 서른 중반이란 늦은 나이에 이탈리아 유학을 결심, 아퀼라 음악원에 실기 수석합격하고 이후 94년 C.E.D.I.A 콩쿠르, 95년 니콜라 마르티누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오페라 '오델로' '아이다' '투란도트' '토스카' 등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다."1년 전 전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했었습니다. 고향에서의 무대는 언제나 반갑지만, 지역 정서가 서양음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설 수 있는 무대가 많다는 것은 연주자로서 고마운 일. 그만큼 연습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김씨는 전북에서 더 많은 클래식 음악회가 열리지 않는 것을 아쉬워 했다. 그는 "음악회가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스폰서가 많아야 하는데, 전북은 경제적으로 취약해서 인지 각계각층의 지원이 부족한 것 같다"며 "클래식 음악이 민간이나 기업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기 어려운 만큼, 도나 시에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젊은 시절 힘들게 살아온 감성이 녹아있어서 인지 자신의 목소리를 비극적이고 어둡다고 말하곤 하는 김씨. 이번 음악회는 자신이 좋아하는 곡들로 선정했다.특히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은 평상시에도 즐겨부르는 곡.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는 소프라노 유소영 경북대 교수와 호흡을 맞춘다.이밖에도 '2009 전북은행 신년음악회'는 피아니스트 로버트 블로커 예일대 음악대학 학장,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 국제월드비전 홍보대사가 함께 해 힘차고 희망적인 곡들로 새해를 시작한다. 이종진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지휘로 KBS교향악단이 환상적인 화음과 선율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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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9.01.1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