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 2008 사랑방콘서트13일 오후 7시 전주 아트홀오페라마음과 음표가 만드는 따뜻한 노래콘서트. 전북지역 사회노래모임인 노래모임 우리동네가 '2008 사랑방콘서트'를 연다.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동네의 정신이 아카펠라와 트로트 포크, 락,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펼쳐진다. 우리동네 회원들과 문화나눔 활동으로 맺어진 청소년 밴드 'ZEST'의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러브? 러브!12일부터 28일까지 문화영토 소극장 판'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란 부제가 붙은 문화영토 판의 '러브? 러브!'. '노총각 노처녀' '전라도 부부' '아내의 생일' 'love start' '할아버지 할머니' 등 다섯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진다. 연출은 안대원.▲ 2008 점프12일부터 1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가족 사랑을 무술로 표현하는 별난 가족 스토리. 2003년 초연 이후 대한민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점프'. 새로운 마샬아츠 퍼포먼스로 몸이 가진 역동성을 최고조로 폭발시키는 흥분의 무대다. 태권도와 택견을 비롯한 동양무술이 총망라된 마샬아츠와 공중을 차고 오르는 아크로바틱이 소름 돋는 전율을 안겨준다.▲ 노다메 칸타빌레 콘서트1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1981년 지역의 현악 전공자들이 실내악 공부를 위해 모인 글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는 전북 유일의 현악단체. 전북지역의 실내악을 활성화시킨 것은 물론,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줘 왔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몬티의 '차르다시', 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등을 연주한다.
"전통가곡은 느림의 미학입니다. 우리 가곡은 은은하고 조용하게 스며들죠. 우리 가곡을 들으며 차분하게 수세(守歲)하면 어떨까요?"13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이선수 전통가곡 독창회'를 여는 이선수 전북정가연구소 대표. 그는 "흔히 가곡은 어렵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가곡 자체가 그렇다기 보다는 평소 들을 기회가 없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가곡은 시조의 3장 형식을 5장으로 나눠 부릅니다. 전주에 해당하는 대여음(大餘音)과 간주격인 중여음(中餘音)은 3장과 4장 사이에 있어요. 크고 여유로운 음인 대여음은 마음의 여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조심스럽고 나직한 음성으로 속청을 섞어가며 떨고 뻗고 흘러내리며 긴 박을 이어가는 것은 경이롭고 신비롭기까지 하죠."그에게 발표회는 일반인들에게 우리 가곡을 자주 들려주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의 고리. 이미 네번의 독창회를 가졌다.전주전통문화센터 초대를 받은 이번 공연에서는 우조 '중거' '평거' '우락', 반우반계 '환계락', 계면조 '중거' '평거' '편수대엽' '태평가'를 차례로 들려준다. 해설과 사회는 심인택 우석대 교수가, 반주는 방중지락(房中之樂)이 맡는다.이대표는 원광대 국악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원광대 대학원 한문학과 박사과정과 한국고전번역교육원 전주분원을 수료했다. 현재 원광대와 우석대, 전주대에 출강 중이다.
아마추어 색소폰 오케스트라가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음악회를 갖는다.14일 오후 6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라필하모닉 색소폰 오케스트라(단장 박경수)의 '2008 희망나눔 송년음악회'.교사·사업가·의사·공무원 등 연주 단원만 70명. 지난 일년간 연습한 결과를 대중들에게 드러내는 자리다.윤강기씨의 지휘와 연주로 클래식, 팝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울러 색소폰 이해의 문턱을 낮췄다.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차이코프스키의 'Classics Classics Classics'를 비롯해 영화 '미션'의 OST인 'Gabriel's Oboe' 성탄절 분위기에 맞는 'A Christmas Festival' 등이 올려진다.임신희 팝페라 가수가 특별 초대돼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 팝송인 웨스트라이프의 'You raise me up' 를 선보일 예정. 윤씨의 알토 색소폰 솔로 연주 'Laura''Magia'도 이어진다.인원이 많다 보니, 개인 파트와 합주 연습이 따로따로 진행됐다. 아마추어지만, 각기 실력이 달라 대화를 많이 하는 편. 기량이 뛰어난 이들이 호흡을 맞춰 연습을 몰입하는 분위기로 이끌었다.박경수 단장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로 범주를 넓히겠다"며 "높고 낮은 음들이 엮어내는 화합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송년음악회는 전라북도와 전북일보사, JTV 전주방송이 후원했다.
자연의 품속에서 살아가는 들풀의 아름다움이 이들 눈에 들었다.전북 야생화 '들꽃맞이'의 첫번째 야생화 사진전이 12일부터 17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2007년 초에 창단된 '들꽃맞이'는 들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 온라인(http://www.jbwildflower.or.kr/)과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회원 숫자가 180여명에 이른다.야생화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고 직접 야생화를 찾아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 이들의 주된 관심사.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환경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것. 장기적으로는 온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야생화 도감도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지난해 11월 창립총회에 이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40여명의 회원이 참가, 각각 2점씩의 야생화 사진을 출품한다.관심이 없는 풀 한포기라도 이름을 알게되면 시선을 고정시키고 다시 바라보기 마련. 전시된 사진과 식물에 관한 해설의 시간도 마련된다. 전시 기간 평일에는 오후 5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박달나무와 같이 단단한 소리를 가진 난석 이일주 명창(전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심청가 기능보유자).이일주 명창이 소리인생 60년을 기념, 제자들과 함께 소릿길을 펼쳐보인다. 14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송구영신(送舊迎新)'. 그는 공연을 앞두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아진다고 했다."올해도 벌써 며칠밖에 남지 않았더군요.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지난 여름 스승인 오정숙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후 슬픈 감정을 끌어안고서도 많은 제자들을 아우르며 동초법인체를 이끌어야 했습니다."이번 공연은 난석이일주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자리. 제자들과 서는 8년만의 무대다.올해만 세 명의 제자가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적지만, 공연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는 데 쓰자는 제자들의 마음에 다시한번 흐뭇함을 느낀다. 이명창은 "소리 인생 60이 훨씬 넘어서야 이런 공연을 생각했다"며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동현 판소리학회장은 "이일주 명창은 오정숙 명창 못지않은 명성을 쌓아왔고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와 오명창이 비워놓은 자리를 가장 잘 대신할 사람으로 일찍부터 지목돼 왔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이일주 사단'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이일주 명창은 명료한 발음과 곰삭은 성음을 가지고 있으며, 소리 공력 또한 깊어 어느 한 대목 소홀히 지나치는 부분이 없다"며 "명장 아래 약졸이 없다는 말처럼 최고 명창 아래서 수많은 제자들이 배출돼 동초제 전승에 가장 큰 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명창의 단가 한대목으로 시작되는 이날 공연에는 제자들 중에서도 대학생 이상만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했다. 송재영 '적벽가', 김연 '수궁가', 장문희 '춘향가', 김미나 '심청가', 차복순 '흥보가' 등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을 이어부를 예정.그동안 아껴왔던 이수증도 전달한다. 수백명의 제자들 중 명창에게서 이수증을 받은 이는 1986년 송재영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 뿐. 이날 천명희 고양곤 김연 김미나 최삼순 유인숙 김공주 박임자 문명숙 양은주 차복순 장문희 최현주씨에게도 이수증을 줄 계획이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22)가 세계무대 데뷔 5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임형주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코리안 포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와 5인조 밴드의 협연으로 오페라 아리아, 예술가곡, 뮤지컬, 재즈, 팝송 등 히트곡과 곧 발표될 음반 신곡을 선사한다. 200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계무대 데뷔 독창회를 연 이래 5주년을 맞은 그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러시아,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세계 5개 도시에서도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7인조 댄스팀의 퍼포먼스와 함께 아바의 히트곡을 노래하는 특별한 무대도 준비한다. 임형주는 예원학교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뒤 미국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성악과를 거쳐 현재 이탈리아 피렌체 산펠리체음악원에 재학 중이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최연소로 애국가를 불러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링컨센터, LA할리우드 볼, 빈 콘체르트 하우스,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했다. 그의 앨범들은 5년 연속 클래식 음반 판매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진안예술인상에 진안미술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이용엽씨가 선정됐다.지난 10일 진안 통일로가든에서 열린 '제1회 진안예술인상 시상식 및 예술인의 밤' 행사에서 이씨는 진안예술인상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선기현 전북예총연합회장, 황민주 운영위원장, 송영선 군수, 송정엽 의장, 기관·단체장 및 운영위원, 예술인 등 70여 명이 함께한 이날 자리는 한국예총진안지부(지부장 허호석) 주최로 마련됐다.이씨는 진안미술협회 창립과 함께 '푸른 산 맑은 물' 초대전을 10여 년간 유치하는 등 진안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다.이씨가 수훈한 진안예술인상은 운영위원인 안구현씨가 시상금을 후원해주기로 하면서 제정됐으며, 예술단체별로 후보자를 추천받아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다.창립된 지 4년이 지난 진안예총은 현재 문협·미협·국악협에다 곧 창립될 음악협회까지 가세할 시 4개단체를 아우르게 되며, 전국 유일하게 물을 주제로 한 테마의 차별화된 순수 예술축제를 열고 있다.
2008년은 유난히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거장 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이 많은 해로 꼽힌다. 하지만 하반기로 올수록 경제 불황의 그늘이 짙어져 클래식 공연계의 한숨도 깊어갔다. 일부 기획사는 내년 클래식 공연 횟수를 올해보다 줄이거나 다른 기획사와 마케팅을 함께 펼치는 등 자구책을 고민 중이다. 그동안 연주단체의 외형이나 유명세에 치중했던 경향을 돌아보고 내실을 채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해외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의 내한공연 등이 다채롭게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도 탄탄한 기량을 갖춘 국내 연주자들의 무대가 눈에 띈다. 특히 퍼셀 탄생 350주년, 헨델 서거 250주년, 하이든 서거 200주년,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맞는 2009년에는 이들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무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기획사와 공연장이 밝힌 공연계획을 소개한다.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 내년에도 풍성 = 1978년 창단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1월20일.예술의전당),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1월31일.예술의전당)의 내한공연이 열린다.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4월16일.세종문화회관),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 등이 협연하고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4월23-25일.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공연이 이어진다.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5월9-10일.세종문화회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비롯 국가 중요행사의 연주를 도맡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6월18일.예술의전당),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6월30일.예술의전당)도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주빈 메타와 빈 필하모닉(9월 예정), 새 음악감독인 알렌 길버트와 뉴욕 필하모닉(10월12-13일.예술의전당), 신시내티 심포니(10월22일.예술의전당),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한 하이든 필하모니(11월26일.예술의전당) 등의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 12월9일에는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러시아의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공연(예술의전당)을 갖는다. ◆해외 솔로이스트와 연주단체 등의 공연도 잇따라 = 피아니스트들의 독주회가 예정돼 있다. 중국 출신 윤디 리(2월18일.예술의전당), 러시아 출신 예프게니 키신(4월2일.예술의전당),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월1일.예술의전당) 공연이 준비된다. 독일 예술가곡계 스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3월13-14일.세종문화회관), 차세대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포저와 쳄발리스트 게리 쿠퍼(5월23일.LG아트센터), 한국인에게 친근한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독주회(11월20일.예술의전당)도 마련된다. LG아트센터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기다린다. '노래하는 민족'으로 불리는 에스토니아의 합창단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체임버 콰이어'(3월1일)는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작품과 탄생 200주년을 맞는 멘델스존의 종교합창곡을 들려준다. 고전과 현대 레퍼토리를 조화시키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3월31일), 고음악 전문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와 런던 바로크(4월6일), 타카치 콰르텟과 손열음(6월18일)의 공연 등도 선보인다. ◆한국 연주자들의 내실 있는 무대 = 더욱 알차진 국내연주자들의 공연도 주목할만 하다.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1위 입상 경력이 있는 피아니스트 김원의 독주회가 2월2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뒤 수원, 대전 등 지방에서도 이어진다. 1969년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첼리스트 정명화 데뷔 40주년 음악회(4월22일.예술의전당)도 관심을 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함께 하는 무대다. 정명화는 초등학교 졸업 선물로 어머니에게서 받은 첼로로 40여년을 첼로와 함께 살며 꾸준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수미, 홍혜경, 신영옥에 이어 세계적 명성을 쌓을 한국 출신 소프라노로 주목받는 임선혜와 세계 무대에서 비중 있는 베이스로 평가받고 있는 연광철(5월25일.예술의전당)이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무대에 선다. 한국 출신 솔로이스트들이 펼쳐온 실내악 시리즈 '7인의 음악인들'이 7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정명훈,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이유라, 비올리스트 최은식, 첼리스트 송영훈, 베이시스트 성민제가 8월26일 예술의전당에서 함께 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유명 성악가 초청 성악 페스티벌' 무대에 카운터테너 이동규(9월11일), 임선혜(9월18일)를 초청한다. 이밖에 소프라노 유현아(7월25일.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 김용배 독주회(11월1일.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공연이 추진되고 있다.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安重根.1878~1910) 의사를 기리는 창작오페라 가 제작된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10일 오후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창작오페라 '대한국인 안중근' 제작 발표회를 열고 "내년 안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맞아 로망스예술무대, 김자경오페라단과 작품을 공동제작해 6월께 서울 올림픽홀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품은 민족주의나 항일보다는 안 의사의 평화정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안 의사의 순국 100주년인 2010년에도 무대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안 의사가 활동했던 하얼빈 역, 북간도 벌판, 순국한 뤼순(旅順) 감옥 등을 배경으로 한다. 발표회에 참석한 김호일 안중근의사기념관장은 "1회성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조국을 사랑하고 민족을 위하는 안 의사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청년작가위상전 운영위원회(위원장 강신동)가 선정하는 '제12회 전북청년작가위상전' 대상에 이경진씨(29·정읍시 시기동)가 선정됐다.전주화방이 후원하는 전북청년작가위상전은 실험적이고 역량있는 청년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전북미술의 가능성을 확인,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는 자리. 올해는 이우정 이희량 정진희(한국화) 김용수 오중석 이광철(서양화) 이경진 이상현 최용진(조각) 박훈원 윤지희 이희성씨(공예)가 도내 미술대학의 추천을 받아 초대됐다.심사위원들은 "전반적으로 세련된 미감을 발산하는 프로페셔널한 작품들로서는 약간의 부족함이 있었지만, 수공적 노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지역 미술의 침체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씨는 전북대 미술학과(조소 전공)를 졸업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전북에서는 여전히 낯선 장르인 영상설치 작업을 내놓았다. 손청문 미술평론가 심사위원은 "이씨 작업의 주된 조형매체는 스케이트보드로, 에스키스한 벽면 설치작업과 영상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스케이트보드의 속도감을 현대 산업문명의 급변하는 진화 양상에 대입시켜 은유적으로 표현했으며, 실재와 가상의 공간에서 유희하는 짜릿한 속도감이 묘한 카타르시스를 유발시키는 작품"이라고 평했다.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전북청년작가위상전'이 열리고 있는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창작지원금은 300만원.이씨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대안공간 스페이스 다다에서 세번째 개인전 '스케이트보드로 세상 그리기'도 열 예정이다.
손도 크지 않고, 체구도 작지만, 공력 깃든 선율이 나온다.어깨에서 나오는 힘이라고 하지만, 욕심많은 그녀의 내공 덕분.이른 나이에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해 홀로 유학에 올라 피아노에 모든 걸 걸었다.세계적인 무대에서 두곽을 드러내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효선씨(27)다."제 연주가 화려하다고도 하고, 얌전한 느낌이 든다고도 해요. 다혈질적인 면도 있는 것 같구요. 유학생활을 해서, 이런 저런 면에 복합된 것 같아요.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어른스러운 답변이었다. 9년째 유학생활은 접어든 그는 클래식한 선율에 더 끌려 독일에 머물고 있다.매년 고향 전주에서 여는 독주회는 스트레스라기보다 즐거운 외출.이번 무대엔 멘델스존, 베토벤, 라벨, 쇼팽의 곡을 선택했다. 멘델스존의 'Serieuses variation op. 54' 베토벤의 'Sonata op. 57 열정 소나타' 라벨의 'Gaspard de la nuit, Scarbo '쇼팽의 'Sonata No.3 op. 58'내년이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를 기념하고 싶었고, 베토벤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이기에 넣었다. 베토벤은 딱딱한 것 같지만, 로맨틱하고 자연스러운 선율이 많아 고전적인 스타일 안에서 소화할 때 색다른 맛이 나기 때문."임효선 하면 모짜르트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고, 챔버 뮤직 앙상블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지만, 다방면에서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요. 베토벤만 1년간 쳐 본적이 있는데 결코 좋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거든요."앞으론 레퍼토리를 더 늘리고 싶다는 그의 연주회는 13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준화(4)는 2년 전 뮤코다당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당이 분해되지 않아 각종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난치병이지만, 전문가들조차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팔과 다리 심지어 목까지 주사를 놓아 온 몸이 멍자국. 딸만 다섯인 집에서 온갖 귀여움을 받으며 자랄 법 하지만,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 더 많다. 기능 장애로 인해 '엄마' '아빠' 밖에 말을 할 줄 모르는 준화는 지난 9월 네 곳의 큰 수술을 마쳤다.준화에게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12일 오후7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굿패 미마지(대표 이육일)의 '판 & 희망' 공연이 열린다.솟구치는 생명의 기운을 담은 대고(큰 북) 연주에 이어 전남과 황해도 굿의식에서 쓰이는 정주(경쇠) 연주로 서막을 연다. 문굿, 삼도 사물놀이, 판굿과 함께 노래모임 우리동네의 노래, 강령탈춤전승회의 강령탈춤 등으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 준화의 재활 치료 과정, 생활 이야기 등을 엮은 TV·사진영상물도 함께 보여준다.이육일대표는 2006년부터 기금마련 공연을 꾸려왔다.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힘겨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들 준화에게 힘을 북돋고, 일반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에 호소하기 위해서다."준화가 아프다고 말하진 못하지만, 알고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 누나들, 또 아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끝까지 잘 이겨내줬으면 좋겠어요. 곁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겁니다."
슥슥. 뭉뚝한 연필 끝이 텅 빈 오선지를 빠르게 채워나간다. 작곡은 공기 중에 아무렇게나 떠다니는 음을 잡아내는 일. 창작의 고통이 늘 그러하듯, 그 역시 작곡을 할 때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작업실도, 차 안도, 그가 움직이는 공간은 모든 것이 흐트러진 채다.국악작곡가 유장영씨(50)는 겸연쩍어하며 "흐트러진 것들 중에서 새로운 것을 뽑아서 쓴다"고 했다.1988년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창극단 창단 멤버로 지금은 관현악단 단장을 맡고 있지만, 되짚어보면 그는 한참을 돌아왔다.작곡을 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듣는 족족 채보(採譜)가 가능했다.그는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에는 고 2때 썼던 '승무'란 곡을 들고 나가 MBC '대학가요제' 전북예선에서 2등을 했다. 같은 해, 같은 곡으로 KBS '젊은이가요제'에서 최우수가창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소망'이란 곡으로 다시 '대학가요제'에 나가 전국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국악을 배운 적은 없었지만, 다분히 국악적인 곡들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전속계약을 맺고 음반까지 냈었지만, 결국 홍보를 포기했다."우리 음악을 배우게 된 건 사실 신문 사설이 계기가 됐습니다. 영작문은 잘해도 국어작문법은 잘 모른다는 내용이었는데, 꼭 내가 그런 꼴이었죠. 서양음악을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음악을 바탕으로 하면 뭔가 좋은 것이 나올 것만 같았어요."그 때 나이가 스물아홉.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그는 '작곡가 유장영'은 황병근 도립국악원 전 원장과 박범훈 중앙대 총장의 합작품이고, '지휘자 유장영'은 문치상 도립국악원 전 원장의 작품이라고 했다. 창극단에 있던 그를 학예연구실로 보낸 이가 황 전 원장. 그 과정에서 박 총장이 도립국악원 작품을 맡게 됐고, 그가 채보를 했다. 씻김새까지 섬세하게 채워넣는 그를 보고 박 총장은 집요하게 작곡을 권했다. 들리는 음을 악보로 적는 것은 음의 높이와 길이, 조성까지도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가능한 일. 단순한 음계인데도 선율 진행이 흔들리는 국악을 채보한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작곡을 잘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 때 만든 '방디기뎐' 음악은 연장에 연장, 초청공연까지 다니면서 작곡가로서 그의 이름을 알렸다.90년대 후반 문치상 전 원장은 '비전공'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던 그를 과감히 관현악단장으로 임용했다. 내부 갈등이 심했던 '국악원 사태'를 맞으며 99년 다시 학예연구실로 갔지만, 2003년 단원들 무기명 투표를 통해 관현악단장으로 복귀했다."역사적으로 중국이나 서양에서 많은 악기와 음악이 들어왔지만, 결국은 우리 음악화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들었을 때 한국 악기로 연주하니까 한국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설령 서양 악기로 바꿔 연주해도 한국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죠. 그게 바로 선조들이 지켜온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서양음악을 도입해 풍부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주선율만큼은 우리 것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작곡가마다 가는 길이 있습니다. 편하게 갈 것인가, 어렵더라도 새로운 길을 갈 것인가, 그 때가 고민스럽죠. 작곡이 내 안의 정체성, 내 안의 음악적 정서를 확인하는 것이라면 저는 만족하는 편입니다."국악을 작곡한 지 20년 가까이 됐다. 연주까지도 작곡가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지역 작곡가를 발굴하는 일에도 의무감을 느낀다.어느 시대나 새로운 음악은 늘 만들어져 왔다. 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대에 이 시대 작곡가들은 이 시대의 음악을 물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0.1mm 안 공간에 우주를 담는다'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인 김경호(47·사진)씨가 고려 시대 대표 문화유산인 사경변상도(寫經變相圖) 700여년 만에 재현했다. 불교 경전을 배껴 쓰고, 경전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것.조계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20일까지 열리고 있는 그의 전시회 주제는 '일미리중함시방(一米里中含十方)'. 1mm 공간에 5∼10개 금선을, 4cm도 안되는 공간에 2만5000개 금선으로 무궁화 한송이를 피워냈다. 1cm에 공간에 1000여개 불상을 앉혀 불가사의한 감동을 자아냈다.이번 전시엔 국보 215호, 국보 235호, 보물 752호 등 '화엄경 보현원행품 변상도'를 비롯해 사경 작품들이 선보였다. 원작의 어색한 부분을, 정밀하지 못한 부분을 바로 잡았다. 중국풍으로 표현된 등장인물을 한국적인 얼굴 표정으로 바꿨으며, 보살처럼 표현된 사천왕도 위엄 있는 모습으로 다시 그렸다."하루 꼬박 12시간을 무념무상으로 몰입해야 5∼8cm 진도가 나갑니다. 금 빛깔이 잘 드러나는 온도가 30∼35도이기 때문에, 8월에도 히터를 켜고 32도 이상 온도를 유지해야 해 정말 힘들었습니다."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꼬박 걸리는 시간은 3∼8개월. 감지에 손때가 묻어날까 1시간마다 손을 씻고 종이 위 먼지도 수시로 닦아아낼 만큼 온몸, 온정신으로 밀고 나가는 작가의 공력이 느껴진다.특강을 제외하고, 3개월 이상씩 두문불출하며 작업했던 탓에 건강관리도 쉽지 않았다. 앞니와 양쪽 어금니가 다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그는 분업을 통해 이 작업이 이어갈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국가 차원의 조명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전북대 국문과,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원광대 서예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서예문화정예작가 100인초대전 등 많은 전시에 참여해왔다.
"늘 청중과 가깝게 만나는 음악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작은 공간이라면 좀더 밀도있는 교감이 가능할 것 같았어요.”13일과 14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뮤직씨어터 슈바빙의 작은 오페라 '아말과 크리스마스의 밤'. 제작과 총감독을 맡은 이은희 전북대 교수는 "오페라하면 그랜드오페라만을 떠올리지만 이번 공연은 많아야 2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객석과 무대도 분리돼 있지 않다”며 "청중들도 극 속으로 동화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뮤직씨어터 슈바빙의 창단공연. 뮌헨 북부의 한 지역을 지칭하는 '슈바빙(Schwabing)'은 자유와 청춘, 모험, 예술, 사랑, 열정 등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슈바빙을 통해 음악적 미학과 연극적 리얼리티를 살린 다양한 무대예술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모노 음악극, 연극적 음악극, 추상적 음악극 등 극음악 창작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요.”이교수는 "예술가들에게는 협소하더라도 자신의 예술적 기질을 불태울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며 "젊음과 열정을 가진 지역 인재들을 무대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쟌 카를로 메노티의 '아말과 동방박사'는 현대 오페라 사상 중요한 모던 클래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 '아말과 크리스마스의 밤'은 '아말과 동방박사'를 바탕으로, 절름발이 소년 아말이 동방박사에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지팡이를 예물로 내놓으면서 걸을 수 있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다.아말과 아말의 어머니는 고은영-신진희, 송주희-문선미씨가 각각 호흡을 맞춘다. 고은영-신진희씨는 둘 다 캐릭터가 강한 편으로 극 중 팽팽한 긴장감을 맛볼 수 있으며, 송주희-문선미씨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소리를 가지고 있다.이교수는 "작은 오페라지만 합창과 무용이 들어가고 더욱 풍성해 졌다”며 "무엇보다 대사와 아리아를 우리말로 번역해 불러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휘는 이일규 전북대 외래교수, 연출은 조승철 극단 하늘 대표가 맡았다.
'전무후락(前舞後樂)'.전반에는 춤이, 후반에는 두드림이 있다.한국무용단 한무용단의 '전무후락'이 1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전무후락'은 무대와 객석이 한 호흡을 할 때 신명이 있다는 생각으로 만든 작업. 총연출을 맡은 이한녀 한무용단 대표는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한다는 것은 기초가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이라며 "전통무에 대한 세밀한 연구를 통해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한국무용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자유로운 춤정신이 살아있는 '산조', 망자의 한을 달래어 극락장생하도록 기원하는 '영돗말이지전춤', 정·중·동의 조화로움이 담긴 '살풀이', 즉흥적 멋과 민속의 체취가 풍기는 '설장고춤' 등 이대표는 공연 대부분의 시간을 무대에 올라 깊이있는 춤사위를 보여준다.마지막 작품 '혼의 울림'은 여러 대의 북을 조합한 모듬북 구성. 강한 비트를 바탕으로 소리와 동작의 변화가 역동적인 무대다. 모 제약회사 CF에 출연했던 문근성 고르예술단 대표가 우정출연해 타악반주를 맡는다.해설은 이병옥 용인대 교수. 그밖에도 박종호 김상혁 최정호 권민희 오은성 임에게 임유진 최유미 이시우 이혜진 이유진 김은지 김지현 조다희 이유림씨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배우 박정자 씨가 영상, 음악, 연극 등을 결합한 이색 공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16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선보인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모티브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이 소설을 각색한 영화 '굿바이 어게인'(Goodbye Again)의 영상과 브람스 음악 연주에 박씨의 모놀로그가 어우러지게 된다. 영화의 주요 장면과 브람스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소설의 주요 내용과 작가 사강의 삶과 사상,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의 사랑 이야기 등을 박씨의 내레이션으로 들려준다.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삼각관계로 얽힌 중년 여성과 두 남자의 심리적 갈등을 섬세한 필치로 그린 연애 소설로 1961년 영화로 제작됐으며, 이듬해 '이수'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소개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지현·정선인,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정, 비올리스트 정재희·김도연, 첼리스트 어철민·박주성 등이 연주를 맡아 박씨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기획 무직클람머. 연출 우현주. 극본 이충걸. 7만-10만원. ☎02-547-2629, 545-8356.
'제13회 온고을전통공예 전국대전'에서 도자기분야에 출품한 권영배씨(51·경기도 이천시)가 대상을 차지했다.수상작은 '분청 사슴문 대호'. 분청토로 원호를 성형하고 정교한 우점문 인화기법으로 표면처리를 했다. 임일남 도자분과 심사위원은 "포근하게 눈이 내리는 모습과 추상적인 사슴 배치가 눈에 띄었다"며 "유약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정확한 중성소성으로 깊은 쑥색을 발색하는 등 난이도가 높은 기법들을 잘 소화해 낸 수작"이라고 평했다.사단법인 전라북도전통공예인협회와 JTV전주방송이 주최하고 온고을전통공예전국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온고을전통공예에는 총 380명이 853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송재명 심사위원장은 "전년에 비해 출품작이 전체적으로 고루 증가한 가운데 질적인 면에서 향상된 작품들이 다양하게 출품됐다"며 "현대 실생활에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지만, 일부 실험정신이 발휘되지 못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작품들이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시상식은 18일 오후 3시 국립전주박물관. 수상작 전시는 18일부터 25일까지 전주박물관에서 열린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권영배 △금상=이정경 △은상=임성안, 이양희, 임영선, 장영숙 조만수, 노진영, 하갑란, 방정순 △동상=양학식, 고유미, 임양숙, 이계자, 박미선, 최용현, 정옥희, 이명순, 송영자, 이미숙.
속도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정가(正歌)를 주목하기 시작했다.정가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얼예술원(대표 조영숙)이 8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제2회 연주회 '정음(正音)'을 연다.정가은 가곡, 가사, 시조를 일컫는 말. 조영숙 우리얼예술원 대표는 "느림의 미학에서 얻어지는 선현들의 철학이 현대인들의 자기 수양을 돕는다"고 소개했다.이번 연주회는 전통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자리. 평시조, 중허리시조, 우시조, 여창가곡 등 정가를 중심으로 판소리와 살풀이, 가야금 연주, 사물놀이가 더해진다. 정명숙(살풀이) 한자이(가곡) 문명숙(판소리) 등 문화재급 또는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특별출연하며, 우아문화의집에서 시조를 배우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리얼예술원은 백제예술대학 퓨전공연예술과 졸업생들이 주축이 된 민간예술단체. 2006년 개원했다. 조대표는 "이번 연주회를 기점으로 더욱 활발한 공연과 발표 무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예쁜 포장지에 쌓여있던 과자 종합선물세트. 그러나 과자 상자의 리본을 풀 때의 설레임은 잠시. 막상 상자를 열고나면 맛이 없거나 잘 팔리지 않는 과자들이 몇 개씩 들어있어 한껏 부푼 마음을 실망스럽게 만들곤 한다.전주시립예술단이 연합공연을 만든다고 했을 때의 반가움과 기대감, 그리고 막상 무대를 보고 나서 느끼게 되는 아쉬움과 실망감. 전주시립예술단 연합공연 뮤지컬 '러브 앤 게이트'(5일과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는 어린 시절 받아보았던 과자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다.특히 '러브 앤 게이트'를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주시의 의지를 떠올린다면, 꽤 많은 시간의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러브 앤 게이트'는 과자 종합선물세트라고 쓰여져 있는 상자를 건네면서 혹시 과자가 들어있지 않거나 종합이 아닌, 몇 개의 과자만 들어있어도 실망하지 말라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제작진은 지난달 제작발표회를 열고, 역사적으로 정확한 고증이나 시기를 제시하기 보다는 비현실적인 상상을 바탕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애정을 되새겨 보자며 만든 작품에 분명한 역사적 고증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자칫 지역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나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실제로 시점이 전환되면서 전개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객석의 이해도는 떨어졌다.4개 예술단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했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2시간 내내 교향악단이 연주를 쉬지 않고 극단이 일인다역을 소화하며 합창단이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동안, 국악단은 쉬는 시간이 많았다. 독립된 공연형태이긴 했지만, 국악단이 짧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연합공연에서 각 단의 비중이 고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주인공 '한결'과 '혜람'을 객원으로 쓴 것 역시 짚어봐야 한다. '뮤지컬'이란 장르를 택한 이상 노래와 연기에 있어 일정한 수준을 갖추고 있어야 하겠지만, 시립예술단의 역량을 모아낸 연합공연이라면 부족하더라도 주인공만큼은 내부에서 소화했어야 할 것이다.'풍남문의 증발'이란 발상은 독특했지만 갈등구조나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상투적이었으며, 현대무용이나 비보이의 등장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과하다는 느낌.그러나 '러브 앤 게이트'는 분명, 이 모든 아쉬움들을 뒤로 할 수 있을 만큼 의미있는 작업이었다.시립예술단의 반세기 가까운 역사 동안 연합공연은 2002년 월드컵 기념공연(국악단·합창단·극단 연합) 때 단 한번 뿐. 어떠한 행사나 계기 없이 스스로 연합공연을 마련했다는 것은 시립예술단의 발전적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또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역량을 재발견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평소 비좁고 낡은 연습실에서 많은 시간 부대꼈을 예술단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러브 앤 게이트'를 관람한 관객은 3700여명. 이 중 80%가 유료관객이었다니, 기꺼이 지갑을 열었을 전주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는 더욱 분명해 진다.
[Plus section] 전주KCC 치어리더
[한자교실] 불우(不遇)
[공연] 신앙고백 담은 선율…20여년 지휘무대 은퇴
호박꽃 순정과 장미꽃 준선의 이야기
[한자교실] 선서(宣誓)
[한자교실] 승패병가상사(勝敗兵家常事)
전북일보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가이드' 발간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 판소리 다섯바탕] 판소리 들으며 미술작품 감상한다
류희옥 시인, 네 번째 시집 ‘태양의 고독’ 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