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참 대단했지. 69년인가 70년인가, 도내에서는 원광대에 처음 미술학과가 생겼으니까 그 전에는 도전에 관심이 높았지. 대상 나오면 다들 와서 축하해 주고…. 축제야, 축제.""80년대 들어 많이 가난해졌지만, 70년대만 해도 피카소의 진짜 작품을 가져와서 전시할 정도로 전라북도의 도세가 강했습니다. 미술 쪽에도 관심이 많았죠. 관에서 미술대전을 열자고 했고, 미술인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했죠. 가장 먼저 생긴 대한민국미술대전 다음으로, 1969년 경기와 전북에 도전이 생겼습니다."'전라북도 미술대전 40주년 기념 대상수상작가'전이 개막한 5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도전 40주년 기념 수상작가전'을 찾은 원로작가들은 "목숨을 걸고 몇 날 몇 일을 하얗게 지새우며" 도전을 준비했던 날들을 떠올렸다.1969년 처음 개최된 '제1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첫 대회 금상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서양화가 고 장용선 선생이 차지했다.미술대학도 없고 지금처럼 공모전이 넘치지도 않았던 시절. 과거 도전의 위상은 대단했다. '도전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예작가들 사이에서는 도전이 곧 작가로서 인정받는 길이었다.40회를 맞는 올해까지 도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전라북도예총화랑과 전라북도화랑 등을 오가며 열렸던 도전은 전북예술회관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과 함께 장소를 옮겨갔으며, 40년 역사 동안 단 아홉차례를 제외하고는 '5월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참가자격도 전국으로 범위를 넓혔으며, 19회때 100만원이었던 종합대상 상금은 한동안 200만원에 머무르다가 40회부터 500만원으로 뛰었다. 상금이 술값이 되어버려도, 도전 수상에 비할 수 없는 기쁨은 여전하다.11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실에서 계속되는 '도전 40주년 기념 수상작가전'은 도전의 깊은 역사적 의미와 전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공예 서예 문인화 사진 건축 등 155명의 작가들이 출품한 155점의 작품들. 4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세상을 떠나거나 생업을 위해 애써 화폭을 외면한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들로 단단하게 뿌리 내리고 있는 미술인들이다.그러나 아쉽게도 도전에서 상을 탔던 당시 작품들은 아니다. 수상작들이 80∼100호 사이즈의 대작들로 대개가 매입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또한 마땅한 소장처가 없어 도전을 주관했던 집행부에 따라 수상작들이 뿔뿔이 흩어져 소장처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다.이번 '도전 40주년 기념 수상작가전'을 주최한 전북미술협회 김두해 회장은 "전북미술대전을 통해 배출된 미술인들은 그동안 전북과 중앙화단에서 품격 높은 작품들을 제작, 뛰어난 활동들을 펼쳐왔다"며 "역대 수상작가들을 최대한 수소문해 그들의 최근작들을 모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 시립국악단(상임지휘자 한상일)이 정상회담차 방한한 폴란드 대통령 환영만찬에 초청돼 5일 오후 7시 청와대 충무실에서 국악공연을 펼친다. 초청 연주자는 이용우(악장), 이길영(피리), 이영은(대금), 김계빈(해금), 오정희(가야금), 윤은자(거문고), 이유연(아쟁), 박영진(타악) 등 8명이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다수 수상 경력을 자랑할 만큼 국내 국악계에서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는 20-40대 국악인들로 성남 시립국악악단 71명 가운데서 선발됐다. 이들은 만찬 공연에서 '경기민요' 등 전통 민요를 비롯해 '로렐라이'와 '스와니강' 등 외국 민요와 가곡, '문리버', '스팅' 등 유명 영화의 사운드트랙(OST)를 국악기로 연주할 예정이다. 청와대 초청 공연은 주로 국립국악원이나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맡는 게 보통으로, 지방의 국악단이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지만 성남 시립국악단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지난 9월 외국 헌법재판관 만찬 초청공연에 이어 10월에도 각국 대사초청 만찬에서 연주했다. 그런 만큼 참가 단원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아 '우리의 혼'을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고 성남 시립국악단 측은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 이용우 악장은 "수많은 지방 국악단 중에서 성남시립국악단이 세 번이나 청와대에 초청받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실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좋다"며 "이전 공연에서 외국 귀빈들이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 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초청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시립국악단은 2005년 9월 창단, 그 해 12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국악공연', '토요 국악나들이' 등 활발한 공연활동을 벌이고 있다.
▲ 글로리플룻앙상블 제2회 정기연주회6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글로리 플룻앙상블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기 위해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2005년 11월 창단해 보육원, 마음사랑병원 등 각종 단체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온 단체. 하느님께 찬미의 제사를 올리는 곡들을 선별해 따뜻한 선율을 이어간다.▲ 김지현 & 최세리 플룻 듀오콘서트7일 오후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김지현씨와 최세리씨가 '플룻으로 들려주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한 듀오 콘서트를 연다. 'Carmen Fantasy ''Fantaisie sur La Traviata ''Concerto No.7 in e minor'등을 연주할 예정.김씨는 대한음악신문사 콩쿨 최우수상 등, 최씨는 대한음악신문사 콩쿨 최우수상 등 수상한 바 있으며, 모두 대구예술대에 재학중이며, 해피투게더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뮤지컬 러브 앤 게이트5일 오후7시, 6일 오후 3시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전주시립예술단의 연합공연 뮤지컬 '러브 앤 게이트'. 호남 제일문인 풍남문을 배경으로 전주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을 소재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매개로 형상화한 작품. 과거는 국악, 현재는 양악 위주 음악을 배치했으며, 뮤지컬의 틀을 취하여 같은 시기의 한 사건으로 묶어 전주의 역사를 두루 아우른다.
▲ 미술로 소통하기5∼21일 전북도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이 '미술과 소통하기'를 연다. 미술관 후원회를 중심으로 도내 우수작가를 선별해 그의 대표작을 출품·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전시. 김수진 김성균 김승학 김승호 김영란 김용수 김중수 류재현 박성민 신익창 양순실 연정희 유기종 윤길현 이송선 이은혁 이효문 이희춘 전혜령 정진흔 조영대 조우호 지용출 최광호 최김춘근씨 등 25명이 참여했다.▲ 제12회 시대정신전4∼10일 전주 갤러리 공유젊은 작가들의 모임인 시대정신회가 '제12회 시대정신전'을 마련한다. 소조 목조 석조 등 전통 조각 기법들과 그래픽 영상설치 등 새로운 작업들이 시도됐다. 6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미에 대한 젊은 열정과 치열한 실험정신을 선보일 예정.▲ 제2회 전북장애아 미술 작품전8∼14일 전북도청 미술관전북장애문화예술지원센터가 '제2회 전북 장애아 미술 작품전'을 연다. 장애아동 실기대회 입상 수상작들을 한데 모은 전시. 그림과 조형물을 통해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의 꾸밈없는 상상력이 발휘됐다.
엉겅퀴, 꽈리, 맨드라미, 나비가 어울려 화사한 꽃밭을 일군다.순간을 정교하게 포착해 찰나의 미감이 깊게 다가온다.5∼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한은경씨의 生物그림전'.좀처럼 보기 힘든 전통 공필화 제작방식을 고집한 전시다. 아교백반을 입힌 한지위에 엷은 채색을 중첩해 손에 배인 기교가 아니라 공을 들여 꼼꼼히 표현했다.그가 전통 공필화와 조우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원 시절 중국 정통 공필화가 이유광 선생과의 인연 덕분. 대충 모본을 모사하거나 어설픈 기교,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해왔던 그림이 아닌 전통의 격조가 담겨 있어 몰입하게 됐다.꽈리·엉겅퀴 연작이 이번 전시 대표작.여름엔 청초했다가 가을이 되면 발그레해지는 꽈리는 색감 자체가 생동하는 자연의 신비다. 열매지만, 꽃에 못지 않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드러난다.엉겅퀴 연작은 아침 안개 사이로 엉겅퀴에 흰 나비떼가 몰려 들었던 기억을 떠올려 그린 그림.고통이나 고난을 상징하는 엉겅퀴에 부활을 상징하는 나비가 어울려 생명의 조화가 표현됐다.한씨는 "전통 공필화는 명징한 색감과 필선 하나하나를 살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그래서 일상의 소재라도 소박하면서도 은근한 맛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2년 전부터 한씨는 한옥마을 끝자락에 화실 '장한재'를 마련해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달력, 롤 커튼, 벽지 등으로 많이 활용돼 왔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박양덕 명창이 동편제의 탯자리인 남원에 내려온 건 8년 전. '판소리 고장'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남편 김무길 거문고 명인과 함께 지리산 자락에 악성 옥보고의 숨결이 서려있는 '운상원 소리터'를 만들고 부터는 남원에 뿌리를 내리기로 했다.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수궁가 기능보유자 박양덕 명창이 '제6회 제자들과 함께하는 문화재 정기공연'을 연다. 5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박양덕 명창은 박복선 김소희 박초월 성우향 남해성 선생에게서 판소리를, 김경희 선생에게서 남도민요를 물려받는 등 여러 큰 선생님들로부터 판소리와 민요를 배웠다. 판소리로도 일가를 이뤘지만, 남도소리의 명창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그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우화적이고 극적인 '수궁가'와 감칠맛 나는 남도 민요로 우리 소리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수궁가' 중 '탑상을 탕탕'으로 박양덕 명창이 직접 소리문을 여는 이번 공연에는 박양덕 명창의 동생이자 기산 박헌봉 선생 현창사업회 이사장인 박추자 명창을 비롯해 이현경 허숙 김수향 유하영 안보람 김소희 손재영 김봉영 배광명 천미지 심진예 유기영 설지애 황애리 양하영 김원곤 김난이 이세영씨가 무대에 오른다.박양덕 명창은 국립민속국악원 예술총감독으로, 사단법인 판소리보존연구회 이사와 민속국악진흥회 기획상임위원 등도 맡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소속 청소년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 중인 '문윤주 바이올린 독주회'가 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소리전당이 청소년교향악단 단원들의 활동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우수단원 초청 독주회. 문씨는 덕원예술고등학교와 전북대 음악학과,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전북대 콩쿠르 전체 대상, 장학 콩쿠르 등에서 입상, 주목받고 있는 젊은 연주자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유망신인 음악회'에서 협연했으며, 현재는 전주예고와 전북대 출강 중이다.이번 독주회에서는 베토벤과 슈만의 소나타, 드로브작의 로망스 등을 연주한다. 피아노는 연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서윤씨가 협연한다.
한국음악협회는 제 27회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작곡가 박인호의 '대편성 관현악곡을 위한 형상 7'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우수상은 백영은의 교향시 '별 밭', 김봉호의 실내악곡 '솟대', 김은혜의 피아노 모음곡 '십이지'에 돌아갔다. 대한민국작곡상은 한국음악과 서양음악 부문에 대해 격년제로 시상이 이뤄지는데, 올해는 서양음악부문을 대상으로 했다. 최우수상은 1천만원을, 우수상은 각 300만-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은 '강마에'에 견줄만한 '노마에'가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있다. 러시아 최초의 동양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노태철 씨가 그 주인공. 그는 볼고그라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이며 타타르스탄 국립 전통 오케스트라의 지휘도 맡고 있다. 최근 한국과 러시아 간 문화·경제 교류를 위해 타타르스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방한했던 노 씨는 대구, 구미, 광주, 김해, 서울 등지의 공연을 마치고 3일 이한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래식이 서양음악이라고 해서 동양인이 못할 것도 없다. 국내 연주가들의 수준은 이미 세계 정상급"이라며 "한국을 알리는데 문화 교류만큼 영향력이 큰 것도 없어서 클래식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만간 볼고그라드 시립오케스트라의 지휘도 맡을 예정인 그는 17년간 70개 교향악단과 함께 140개 콘서트홀에서 400여 회의 공연을 펼쳤다. 노 씨는 "지휘자는 관객이 음악회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매번 감동이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야 하고,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관객을 찾아가는 서비스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며 "한국 음악계가 저변은 확대됐지만 아직 시민과 밀착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번 지휘봉을 잡을 때마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휘자는 클래식 연주가들이 먹고살기 힘들지 않게, 관객이 끊임없이 찾을 수 있도록 공연 마케팅과 매니지먼트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대 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뷔르쯔부르그 국립음대에 유학을 떠난 그는 "입학해보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절감했다. 시험을 위한 공부방식이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 버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밤낮없이 음악에 매달렸고, 1994년 헝가리 하이든 챔버 오케스트라를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7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왈츠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발탁되면서 명실 공히 유럽 음악계가 인정하는 지휘자 반열에 올랐다. 헝가리 하이든 음악축제, 베르디 오페라 축제와 캐나다 한스빌 음악축제 등 국제 음악제에서 지휘한 그는 특히 제25주년 모스크바 가을축제(2003)에서 러시아의 작곡가 하차투리안의 극음악 '멕베드'와 '리어왕'을 세계 초연으로 지휘해 관심을 끌었다. 노 씨는 또 세계 60여 명의 작곡가와 오케스트라, 솔리스트가 참여한 '고리키 현대음악 축제'에서 예술 총감독으로 활약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동양인 지휘자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는 그는 "예술에서는 무엇보다 실력이 우선이다. "지금은 단원들과 가족같이 지낸다"고 전했다. 내년 5월 고국무대에 오를 그는 "볼고그라드에는 3만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대부분 여유가 없어 클래식 공연장을 찾지 못한다"며 "내년 고려인 김치 축제 때는 무료 공연이 되도록 볼고그라드시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 10월 볼고그라드 고려인마을에서 제7회 고려인 축제를 개최했다.
전북도립국악원 교수실(실장 이순단)이 특별한 외출에 나선다.전북도립국악원(원장 김형용) '제7회 교수음악회'가 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교수음악회는 도립국악원 교수실이 199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품격있는 음악회. 전통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가늠하는 소중한 자리로, 문화재급 교수들의 기량이 한 자리에 펼쳐지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무대는 가·무·악의 풍성한 향연으로 펼쳐진다.교수실장으로 교수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순단 명창이 박송희-이순단으로 이어지는 박녹주제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을 부른다. 가야금병창 및 산조 국가지정문화재인 강정열 교수는 가야금병창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들려준다.조용석(대금), 김소윤(해금), 김계선(가야금), 한정순(거문고), 황음(양금), 양윤석 교수(장고)는 소규모의 실내악 편성으로 담백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기악합주 '천년만세'를 연주한다. 그밖에도 무용 '호남산조무', 남도민요 '육자배기', 사물놀이 '삼도농악' 등이 준비됐다.이순단 교수실장은 "도립국악원이 22주년을 맞는 동안, 우리 음악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세월이 흘렀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인재를 양성해 온 교수들이 한 마음으로 준비한 자리"라고 소개했다.한편, 23일 오후 2시(주간반)와 6시(야간반) 덕진예술회관에서는 '국악원 연수생 발표회'가 진행된다.
'제9회 국창 권삼득 선생 추모 전국국악대제전'이 3일 완주 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열려 전통예술계승 발전에 기여한 소리선구자 국창 권삼득 선생을 기리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사)한국국악협회 완주지부(지부장 안소현)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 69개팀 100여명이 참가, 판소리, 무용, 기악(병창) 부문 등 3개 분야에 걸쳐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우리 판소리 역사에 찬란을 빛을 남긴 완주 용진출신 국창 권삼득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이번 대회는 젊고 패기넘치는 신인 국악인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등 국악 발전에 도움이 기대된다는게 주최측의 설명.조선 영조 때 명창인 국창 권삼득은 사람, 새, 짐승 등 3가지 소리를 터득해 삼득(三得)이라 불리기도 했다.일반부와 초등, 중등, 고등의 학생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경연장 주변에는 참가자나 행사관계자 이외에도 200여명의 청중이 몰려 우리의 가락과 흥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행사에는 임원규 완주군의회 의장,홍길표 문화관광과장, (사)한국국악협회 김학곤 전북지회장, 안소현 완주지부장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각 부분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판소리 대상 = 정아름(일반부) 김인경(고등부) 김찬희(중등부) 이승혁(초등부)▲ 기악 대상 = 강원집(일반부) 이현진(고등부) 이원정(중등부) 오하림(초등부)▲ 무용 대상 = 정지혜(일반부) 유보라(고등부) 김혜린(중등부) 변다정(초등부)
"국창 권삼득 선생의 소리 열정을 담아내는 대회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잡음 때문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쇄신하는 마음으로 생각에 생각을 보태 준비했습니다."안소현 한국국악협회 완주군지부장(40)은 "만만치 않은 일"이라며'제9회 국창 권삼득선생 추모 전국 국악대제전'을 치뤄낸 소감을 밝혔다. 사라진 국무총리상 대신 뭔가 새로운 걸 담아내야 한다는 고민도 깊었고, 9회를 잘 치뤄야 10회엔 새롭게 거듭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있었다.가야금 연주자로 살아왔기에 연주자들의 고충을 잘 알았던 안지부장은 "손가락이 짧고 약해 연주하기 어렵다는 지인들의 만류도 있었지만, 해내고야 말겠다는 오기와 욕심으로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연주자들의 자긍심이나 자존심을 북돋을 수 있는 대회를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재정적으로 빠듯해 하루 만에 대회를 치뤄내느라 신인부가 빠지고 일반부와 학생부로만 꾸려져,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 발굴이 어렵게 됐다."공정한 대회를 위해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점수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심사위원들 선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구요.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가 바탕이 되는 대회 개최는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나이와 신분 고하에 관계없이 존경을 받았던 권삼득 선생였기에 그분의 삶 자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여긴 그는 내년엔 국악대제전을 통해 그분의 행적을 들여다 보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지회장 김학곤)가 선정하는 국악상에 김판철(한국전통예술진흥회 이사장) 김유앵씨(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국국악협회 민요분과위원장)가 선정됐다.시상식은 5일 오후 6시 전주관광호텔 백합홀에서 열리는 '2008 국악인의 밤'과 함께 진행된다. 이날 김성자 강월성 김종수 김청자 장영순 나재순 조영숙 김영숙 강동렬 임귀성씨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된다.'국악인의 밤'에는 민요와 가야금병창, 판소리, 한량무, 교방무 등 국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주예고 국악과 졸업생들이 만든 '전주악회(대표 황미연)'가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졸업 10주년이 되는 해를 자축하고, 한 해를 갈무리하는 나눔의 자리.3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엔 전통 음악을 중심에 둔 가(歌)를 주제로 이어간다.1장 가곡 '편락·편수대엽·태평가'에선 소규모 관현악 반주에 시조시를 반주하는 5장 성악곡이 펼쳐진다. 전주와 후주에 해당하는 대여금, 간주음은 노래없이 악기로만 연주될 예정.2장에선 정광수 바디의 '수궁가 중 고고천변'이 경쾌하고 흥겨운 단가로 무대에 오른다.별주부가 용왕의 병에 쓸 토끼 간을 구하러 나갔다가 산천 경치에 감탄해 부르는 대목.크게 패한 조조가 관우에게 목숨을 비는 장면을 노래한 박봉술 바디의'적벽가 중 적벽대전'도 이어진다.오지영·오정석씨는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을 노래한'사랑가'를 가야금병창으로 꾸린다.전라도 민요'육자배기·자진육자배기·삼산은 반락·개고기타령'의 메들리 가락이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 육자배기 한 곡만 부르지 않고, 연달아 부르는 옛날 잡가꾼들의 전통을 살렸다.황미연대표는 "좋은 음악을 들은 감동으로 사흘 동안 고기 맛을 잊었다는 공자의 말처럼 좋은 음악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며 "이번 연주회는 가(歌)로, 내년엔 무(無)를 주제로 쉼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원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전주 공연에 나선다.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마당을 나온 암탉'은 민속국악원이 작품개발 및 브랜드화를 위해 올 봄 기획·제작한 가족음악극. 민속국악원의 역량이 모두어진 작품으로, 지난 5월 남원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서울 국립국악원,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공연에서 가족 단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9일과 20일에는 국립부산국악원 공연도 예정돼 있다.'마당을 나온 암탉'은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됐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원작. 새 생명을 지키려는 모성애를 바탕으로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렸다. 국제아동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이자 극단 민들레 대표인 송인현씨가 대본을, 지기학 민속국악원 창극부 지도위원이 연출을, 박양덕 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총 예술감독을 맡았다.판소리 어법으로 노래하지만 창극보다는 음악극의 성격이 더 강하다. 전통 5음계 선율과 노랫말을 중심으로 한 곡들은 전부 이번에 창작한 곡들. 김만석 경상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작곡했다. 한복과 전통복식을 이용한 의상, 익살스러운 동물 캐릭터, 흥겨운 율동 등 요소요소마다 대중성이 더해졌다.이재형 민속국악원 원장은 "2006년에는 어린이 창극 '깨비깨비 도깨비'를 제작, 초청공연과 아트마켓 등에서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았었다"며 "내년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창극 '뉴 춘향과 방자'를 제작, 계층별 눈높이 맞춤 공연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원 16주년을 맞는 민속국악원은 기획공연과 상설공연, 창작창극, 외부지원공연 등 올해만 133회의 공연을 열어왔다. 이원장은 "민속음악의 활성화를 목표로 브랜드 작품을 개발하고 교육·연구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합회(이하 한국예총)의 '제22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에 황병근 에버그린 단장 겸 지휘자(74·사진)가 선정됐다.황단장은 전북도립국악원 설립을 제안·창립했으며, 도의원 재직시 도내 공연전시예술전용공간이 없었던 현실을 고려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건립되도록 지원했다. 전라예술제를 군산·익산 등 지역과 연계해 개최했으며, 실버들로 구성된 브라스밴드 에버그린악단을 2003년 창단해 문화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크고 작은 정기 공연을 기획했다.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자문위원장, 우리문화진흥회 이사장 및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제20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2000~2004)을 역임 '문화부장관 표창장(1990)''전북도민의장 문화장(1994)''국민훈장 모란장(2000)'등을 수상한 바 있다.
안익태(1906-1965)의 첫 관현악곡 '파스토랄'(전원)이 한국에서 초연된다. 안익태 기념재단은 3일 오후 7시30분 서울 KBS홀과 9일 오후 7시 대전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에서 '2008 안익태 기념 음악회'를 연다. 대전 공연에서 KBS교향악단이 연주할 파스토랄은 한국 민요 '방아타령'을 주제 선율로 편곡한 작품이다. 1936년 부다페스트에서 오케스트라 곡으로 초연된 후 악보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에서 악보가 발견돼 올해 6월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앞서 3일 열릴 서울 음악회에서는 안익태가 편곡한 바흐의 '파사칼리아',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춤곡 중 '안달루샤'와 '호타'가 국내에서 처음 연주된다. 첼리스트이기도 했던 안익태를 기념한다는 취지에서 중견 첼리스트 조영창이 안익태의 '흰 백합화'와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와 함께 안익태의 주요 레퍼토리인 '한국 환상곡'을 장윤성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 국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숭실대 콘서트 콰이어가 함께 들려준다. 안익태 기념 음악회는 애국가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안익태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매년 그의 탄생월인 12월에 열리고 있다. 전석 초대. ☎02-828-7149.
현대무용과 전통춤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안데르센동화의 '성냥팔이 소녀'앵콜공연이 다음달 2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익산시립무용단에 의해 재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오전 11시, 오후 7시 등 2회에 걸쳐 열리게 되는데 오전 공연은 지역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리고 오후 공연은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연한다.이번 공연에서는 성냥팔이 소녀를 괴롭히는 아이들과 놀림을 받는 성냥팔이 소녀와 눈 내리는 겨울밤의 환상적인 요정들의 무대가 선보여지면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중간마다 익산시립풍물단의 신나는 난타가 준비되어 있어 공연의 흥을 돋우게 된다.익산시립무용단 안무자 이길주 교수는 "이번 공연은 유명한 어린이 명작동화를 우리 춤으로 재연출하여 어린이들에게 우리 춤의 아름다움은 물론 새로운 감동과 교훈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소리꾼의 치열했던 삶이 되살아난다.일제 강점기, 판소리를 통해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조선성악연구회'를 결성하고 '협률사'를 조직해 공연활동과 후진양성에 생을 바친 소리꾼 송만갑(1865~1939).사단법인 민속국악진흥회가 1일 오후 4시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창극 '국창 송만갑'을 올린다.민속국악진흥회는 그동안 '춘향국악대전'을 개최, 국악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흥부전'과 '만복사 저포기' 등 지역성을 띈 창극을 제작,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으로 이어지는 송흥록 일가의 묘역을 운봉 국악의성지로 옮기면서 동편제의 법통을 튼실하게 한 송만갑 선생의 예술혼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국창 송만갑'은 송만갑의 예술혼과 일생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형식. 때로는 애절하면서도 치열하게, 때로는 해학적이면서도 풍자적인 요소들을 섞어낸다.공연에는 남원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총동원된다. 남원예총을 책임지고 있는 윤영근 회장이 원작을, 남원의 대표적인 소설가 겸 극작가 최정주씨가 대본을 썼다. 총연출은 남원시립국악단 오진욱 상임연출이, 작창은 소리꾼 이난초 명창이 맡았다.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기. 여덟번째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엔 모든 근심·걱정을 날려버린다는 만파식적의 피리소리가 함께 했다.28일 오후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에서 열린 이날 '시와 소리의 만남'엔 '지리산' 예찬론자 임원식 시인과 삶의 그리움과 애틋함을 '아리운 이야기'로 풀어낸 조기호 시인이 초대돼 피리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만남을 가졌다.'요동치는 산맥 남쪽으로 하늘과 바다가 입술을 맞추고 / 타오르는 낙조 붙잡지 못한 반야봉, 끝내 / 섬진강 푸른 물에 투신한다.' ('지리산' 중에서)푸른 하늘을 이고 육중한 균형을 잃지 않는 지리산. 천왕봉만 11번 올랐다는 임시인은 '땀 내음 저린 얼굴'로 수만의 생명을 넉넉히 감싸안는 지리산을 회고했다.가슴 저미며 두만강에서 물수제비를 떴던 추억을 담은 '두만강에서 물수제비를 뜨다'와 가슴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언어로 애틋한 마음을 대신한'벙어리 형님'도 함께 했다.'나 이승 마치고 저어기 가는 날도 그리 펄펄 꽃비가 휘날려 준다면 외로이 가는 길 조금은 서운하지 않으렵니다' ('매화' 중에서)며칠 만에 막 내린 영화 '천년학'을 보고 인생의 허탈한 심경을 느꼈다는 조기호 시인은 '매화'를 비롯해 순수하고 고결한 난초를 바라보며 자신을 되짚은 '난초일기 11' '술안주'를 통해 슬픔의 찌꺼기들을 쏟았다.임시인은 강진·남원·광주·북전주세무서장, 전남일보사 편집인 사장, 조선대와 호남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주)온누리 태양광 대표이사회장을 맡고 있다.조시인은 1960년 「문예가족」을 시작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 전주문인협회 3·4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 새 시집 「아리운 이야기」를 펴낸 바 있다.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한 문정일 우석대 교수는'상령상'과 '한계령'을 통해 물빛보다 맑은 피리소리로 만남의 자리를 이어갔다.
[Plus section] 전주KCC 치어리더
[한자교실] 불우(不遇)
[공연] 신앙고백 담은 선율…20여년 지휘무대 은퇴
호박꽃 순정과 장미꽃 준선의 이야기
[한자교실] 선서(宣誓)
[한자교실] 승패병가상사(勝敗兵家常事)
전북일보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가이드' 발간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 판소리 다섯바탕] 판소리 들으며 미술작품 감상한다
류희옥 시인, 네 번째 시집 ‘태양의 고독’ 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