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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한은경 생물 그림전 등

▲ 한은경씨 생물(生物) 그림전 12월5일∼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한국화가 한은경씨가 꽃과 잡풀, 초충들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그린 40여점을 선보인다. 화보나 고화에서 모티프를 따오거나 작가의 일상에서 채취한 엉겅퀴, 맨드라미, 나비 등이 주된 소재. 찰나에 주목해 소박하고 은근한 깊이의 자연으로 담아낸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 회화와 맞닿은 보기 드문 전통 공필채색화들의 모음전이다.▲ 소중한 추억을 담는 사람들 '두번째 그 이야기' 12월5일∼11일까지 전주덕진공원 시민갤러리소중한 추억을 담는 사람들(이하 소담)이 제2회 전시회를 갖는다. 지난 2005년 11월 조직된 '소담'엔 300여명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참여해 매월 정기출사를 나간다. 군산 비응항의 일몰을 통해 자연에 숨겨져 있는 미묘한 색감을 잡아내는가 하면, 셔터의 흔들림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담는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인다.▲ 서양화가 김주연 제4회 개인전 30일까지 정읍 창작스튜디오서양화가 김주연씨가 네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만추' '향음' '노란장미' 등 대자연의 풍광과 주변 꽃을 소재로 순환적인 자연의 이치를 캔버스에 담았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내기 위해 기억의 그늘을 들춰낸 작가의 노고가 돋보인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1.28 23:02

[공연] 고현정&강소영의 춤 등

▲ 고현정&강소영의 춤29일 오후 6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1999년 창단, 시각적 아름다움이 강한 작품을 올려온 강명선현대무용단 공연.이번 주제 '고현정&강소영의 춤'은 코스모스와 호박꽃의 이미지가 형상화 됐다. 고현정의 '코스모스'는 청초한 이미지로 인간은 추억 속에서 살고 추억 때문에 미래를 행복하게 그려나갈 수 있다는 내용. 강소영의 '호박꽃'은 진정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순수함으로 묘사하고 있다.▲ 2008 동남풍 타악 콘서트2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두드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젊은 타악연주자들 '동남풍'. '동남풍'의 공연은 항상 열정적이고 밝은 기운이 가득하다.이번 콘서트는 심장 박동처럼 두근거리는 타악의 신명에 대금소리와 춤,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어우러진다. 김안윤 지화명이(무용) 정지웅(대금) 김세호(콘트라베이스) 김차연 유성호(피아노) 송도영(보컬) 타울(청소년 타악합주단)이 특별출연한다.▲ 수험생과 함께하는 음악회 '휴(休)'29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국립민속국악원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연다. 해마다 학교 방문 형식으로 개최해 온 공연의 틀을 바꿔 수험생들을 국악원으로 초대하기로 했다.창극부 단원 방수미 최태진씨가 사회를 보는 종합공연 형식. 민속무용 '오고무', 입체창 '수궁가', 기악독주 '흥', 민속무용 '부채춤', 민요 '육자배기', 풍물놀이 '판굿'이 펼쳐진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28 23:02

[공연] 홍안기 첼로 독주회 다음달 2일 소리전당 연지홀

왜소한 체구지만, 그가 어르는 대로 육중한 첼로가 요동친다.묵중한 반음의 선율이 파고를 넘나들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펼친다.12월2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홍안기 첼로 독주회'.이번 독주회엔 따뜻한 감성으로 멜랑콜리한 기분을 녹이는 겨울 곡들이 선보인다.무대에 오르는 곡들은 보케리니의 'Sonata No. 6 in A major for Cello and Piano' 사무엘 바버의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C minor, Op.6' 데이비드 포퍼의 'Tarantella for Cello and Piano, Op. 33' 라흐마니노프의 'Sonata for Cello and Piano, Op. 19'.특히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는 연주시간만 40분에 가깝다. 첼리스트나 피아니스트 모두 체력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곡.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서정적인 감수성이 화려한 선율로 살아나 강렬한 색채가 난다.앵콜로도 많이 연주되는 느린 3악장은 요즘 날씨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홍안기 전주대교수는 "라흐마니노프 작품은 러시아의 큰 스케일에 맞기 때문에, 어느 음악가에게나 최고의 곡이고 최고의 산"이라며 "힘든 만큼 연주자들이 잘 도전하진 않지만, 곡이 가져다주는 깊은 감동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4년째 홍교수와 피아노로 호흡을 맞춘 김영신 전주대교수는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잘 맞는 파트너다. 독주회를 준비하면서 나이도 비슷해 결혼 생활 등 살아가는 이야기도 많이 나눌 정도로 가깝다.바쁜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벅차지만, 리허설 준비의 부담이 적은 것도 이런 연유.홍교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 꾸준히 무대에 서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1.28 23:02

[전시] 모용수 개인전 전북예술회관서 전시

첫 눈에 '홀딱' 반한 두 호랑이. 카라꽃길을 사이에 두고 수줍게 눈치를 살핀다.'살짝이 날 보는 저 마음이 나는 참 좋습니다'라는 말 대신 '삐리리∼'로 모든 걸 설명하는 센스.익살스러움, 따뜻한 평화가 번져나는 모용수씨 개인전이 28일부터 12월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큰 눈을 데굴데굴 굴리는 호랑이와 밝고 환한 달, 달개비·도라지꽃들은 그의 캔버스의 주된 소재.어릴 적 달을 보며 아버지 막걸리 심부름을 다녔던 기억의 '따라오지마' '따라와' 를 보노라면, 큰 눈 짧은 다리의 호랑이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달라며 졸졸 따라다니는 것만 같다.민화에서 끄집어온 소재가 유년 시절 기억과 함께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담겼다. 한국 전통 민화에서 사용됐던 오방색 대신 파스텔톤 색감으로 표현해 동화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대학원 논문도 민화에 관해 썼고, 10년간 제 그림의 이야기꺼리가 됐어요. 어렸을 때 집에 아주 오래된 민화 한 점이 걸려 있었는데, 쭉 보고 자라서 그런지 친근했거든요. "최근 그는 한국적 질감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용수씨는 두 딸과 호랑이띠 아내의 가족 이야기나 잊고 지냈던 꿈 등 을 거친 바탕을 통해 애틋하고 아련한 화폭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0년만의 고향 나들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1.28 23:02

[전시] '자랑스런 전북人 앵글에…' 전주일요사진회 회원전 열어

박성현(양궁 국가대표), 김종연(목공예), 최동식(악기장), 윤점용(서예가), 김한일(대장장), 강신하(장고), 고수환(가야금), 정영자(전주비빔밥), 조충익(태극선), 조석진(소목장), 유휴열(작가), 강창만(장애우 역도인), 최선(살풀이춤).자랑스러운 전북인의 모습이 사진으로 기록됐다.전주일요사진회(회장 이대원)가 '전북인'을 주제로 스물세번째 회원전을 연다.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전북에 뿌리내리고 외길 인생을 살아온 이들을 제한된 공간 안에 담기란 쉽지 않았다. 저마다 삶에 얽힌 이야기도 다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삶의 고뇌도 적지 않았기 때문. 한 인물당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은 단 4점 뿐이었다.참여작가는 김경섭 김윤영 박성철 박종관 박종성 박지훈 박형식 서광리 이대원 이승재 허경훈 허성철 황규환씨. 지난해 말 주제를 선정하고 각 분야에서 인물을 선정, 1년 여 동안 준비한 사진들이다. 아이들 사진을 통해 전북인의 미래 모습을 기대한 초등학교 교사 박지훈씨의 발상도 흥미롭다.이대원 회장은 "여느 때처럼 주제전을 준비했지만 인물을 대상으로 접근하는 일이라 다른 때보다 힘든 작업이었다"며 "인물들과의 사전 교류를 바탕으로 이들을 최고의 자리로 이끈 고집스러운 자기철학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전주일요사진회는 1974년 창립, 전주에서 제일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사진 동우회다. 해마다 주제나 규격을 통일시켜 전시를 개최해 왔으며, 1989년과 2004년에는 사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27 23:02

[공연] 대금선율로 인술 펼친다

전문 의료인들의 청아한 대금 소리로 겨울을 맞는다.2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대울림 발표회'.대금을 좋아하는 양두현씨를 필두로 정용석 홍기환 오기수 유태영씨가 '대울림'을 창단했던 것은 지난 2001년. 아름다운 대금 소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뭉친 것이 계기가 됐다.2년에 한번씩 연주회를 갖자는 게 목표. 이들은 김성호 심배림 전주시립국악단원들의 대금 지도로 매주 월요일마다 전주 효자동에 마련된 연습실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세번째 무대에 오르게 됐다.창단 멤버 외에 박중기 장미옥 유희철 은상용 김원씨 회원 모두가 연주회에 참여한다.이번 연주회는 정악대금의 백미인 '청성곡'으로 열고, '산조합주'로 닫는다. 강마을의 정취를 담은 '강마을'과 퓨전으로 국악 세 곡을 묶은'어디로 갈거나·송학사·썸머타임' MBC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약속, 오나라' 편곡된 삼중주의 민요연곡'한오백년·태평가·진도아리랑'도 올려진다.강현구 광주문화재위원이 사회를 맡고, 이성숙(가야금), 이한녕(아쟁), 최병호(피리), 김민영(소리), 이혜정(장단), 김수현(신디·편곡) 전주시립국악단원들이 함께 할 예정.양두현 회장은 "처음 배울 땐 어렵지만,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의 느낌을 잊을 수 없어 계속하게 됐다"며 "양로원 등을 찾아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대금 소리를 선물하고도 싶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1.26 23:02

[공연] "우리는 조선의 광대다"

전주판 '왕의 남자'. M.O.D 전주 남성무용단의 '광대'가 26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M.O.D 전주 남성무용단의 두번째 정기공연. 무용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극적인 요소를 더해 의욕적으로 준비한 무대다."M.O.D 가 생긴 지 4년 정도가 됐는데, 이 정도면 M.O.D만의 공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광대'를 잘 만들어서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M.O.D의 대표 레퍼토리로 개발하고 싶습니다. 순회공연도 생각하고 있어요."M.O.D는 'Magican of Dance'의 줄임말. 여성중심인 무용판에 남성무용수만의 특징이 드러나는 무대를 만들어 보기 위한 도전이었다. 김안윤 대표를 비롯해 송형준 조종곤 송승훈 정민영 전도현 양석진 등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재즈를 전공한 각기 다른 분야의 단원들이 만난 것도 흥미롭다.'광대'는 조선시대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광대들의 삶을 그린다. 양반들에게 농락 당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 '단'이 궁중 광대를 뽑는 경합에서 왕과 무모한 거래를 하게 된다는 내용. 김대표가 안무를 맡게되면서 춤의 전체적인 색깔은 한국 창작무용으로 맞춰졌다. 김대표는 "전공이 각기 다른 무용수들이 한국춤의 호흡을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용 전달을 위한 움직임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광대'는 남성춤이 가진 다이나믹한 에너지와 해학적인 요소들이 넘친다. 추상적인 동작들이 반복되곤 하는 보통의 무용 공연과는 다른 느낌. 관현악단 한옥마을 '유토'가 현장 연주를 하는 등 연극, 판소리, 영상과의 결합을 시도, 무용공연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한다. 잠깐이지만 여성무용수들이 등장하는 씬이 있으며, 전주기접놀이보존회에서 용기를 움직이는 신성민씨와 비보이 '소울 헌터스'가 특별출연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26 23:02

[전시] 30년 반추의 묵향…산민 이용 열세번째 서예전

서예가 산민(山民) 이용(60).한약방을 하던 아버지는 "평생 글씨를 가까이 하고 쓰되 글씨로 밥은 먹고 살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직업서예가'가 됐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붓을 잡아 꽤 많은 세월을 글씨와 보냈지만, 서예가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그의 호는 원래 '삼민(三民)'이었다. '농민(聾民)', '맹민(盲民)', '아민(啞民)'. 70년대 신산했던 시절, 귀가 있어도 듣지 않고 눈이 있어도 보지 않으며 입이 있어도 말하지 싶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 무렵 찾아간 강암 송성용 선생은 그에게 "그러지 말라"는 말과 함께 '삼'자를 '산'자로 바꿔주었다. 그 때부터 그는 '산민'이 됐다.다시 2년 만이다.1996년부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만들고 이끌면서도 행사가 없는 해에는 꼭 작품전을 열고 책 1권씩을 펴냈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지켜온 스스로와의 약속. '책상 자리가 곧 사무국'이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부지런함 때문이었다. 지난 봄 서예비엔날레 총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밤낮 머리 속에는 비엔날레가 들어있었다"며 "비엔날레를 하면서 열었던 그동안의 전시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이제서야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내 나이가 정리해 볼 나이이기도 하고, 또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뛰어온 것 같아요."고전을 공부하다 조형성과 상형성을 지닌 금문(金文)의 미감을 발견했다. 금문은 중국 은·주나라 때 청동기에 새긴 문자. 오래된 글씨를 공부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았다. 앞뒤 좌우 글자와 서예 변천사를 살피며 추측하거나 만들어야 하는 글자도 많았다. 8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현대서예를 시작해 후반에는 한국현대서예협회 이사장도 지냈다.그러나 90년을 넘어서면서 다시 전통서예 쪽으로 되돌아왔다. 유행처럼 번지는 현대서예 속에서 문제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현대서예에 대한 갈증만큼이나 연구는 뒤따르지 않는다는 생각에 전통 속에서 현대를 찾아보기로 했다.28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작품전은 열세번째. 1980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그가 걸어온 길을 만날 수 있다.서체는 글감에 따라 불현듯 떠오르는 대로 따랐다. 하지만 오랫동안 연구해 온 금문의 비중이 아무래도 높다. 금문으로 금강경 5200여자를 쓰는 등 마음 공부가 될 만한 글귀들을 옮겼다. 전시에 맞춰 책으로 발간한 「금문으로 쓴 중국 한시 300수」 수록작들도 따로 전시한다. 대작을 주로 해왔지만 이번에는 작은 공간(25×17) 속에 글씨를 넣은 작품 40점도 선보인다."좀 자유로워졌으니 작품도 변화를 모색해 봐야겠습니다. 아직 어떻게 변해야 겠다고 결정된 건 없지만, 분명히 크게 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시를 통해 여러 모로 되새김질해 보고 달라질 방향을 정해봐야 겠습니다."작품전을 열 때 마다 그 때 그 때 주제를 정해놓고 했었지만 이번에는 한정 짓지 않고 역량껏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다시 2년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반추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26 23:02

[공연] 국악 관현악과 어울린 산조…"듣기 편안하고 웅장"

전통예술에 있어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라북도는 산조에 있어서도 많은 명인들을 배출해 내며 예술성 있는 산조를 새롭게 만들어 왔다.2005년 전북도가 진행했던 '전통문화예술 정리사업' 중 '전라북도 마을굿·산조' 작업은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에 오랜 기간 거주하며 연주했던 명인, 출신지를 불문하고 현재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산조 명인과 전문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전라북도 산조의 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었다. 전북 출신 연주자 중 '전라북도제'라 부를 수 있는 산조를 만든 작고 명인들에 대한 삶을 추적, 관심을 모았던 이 작업은 그러나 사라진 산조 전통을 어떻게 복원시킬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남겼었다.당시 '전라북도 마을굿·산조' 작업을 진행했던 사단법인 마당이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연 '국악관현악으로 듣는 우리가락 우리산조'는 2005년 작업을 바탕으로 '전라북도제'이지만 정작 전라북도 안에서 외면당하고 홀대당했던 산조들을 현재에 맞게 되살리려는 의미있는 노력이었다.산조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 산조의 지평을 새롭게 연 것. '강백천류 대금산조'와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전추산류 대금산조'가 '전라북도제' 산조의 정수를 보여줬다. 특히 '강백천류 대금산조'와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는 각각 류장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과 윤명원 단국대 교수가 편곡해 초연되는 무대였다.'강백천류 대금산조'는 전북에서 만들어졌지만 전북 지역에서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 곡으로, 현재는 김동표에 의해 부산에서 전승되고 있다. 강백천은 1938년 '시나위더늠' 대금산조를 창안했는데, 기존 산조가 판소리에 그 기본을 두고 만들어진 반면 강백천의 산조는 시나위가락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양성필 대구광역시립국악단 부수석이 협연자로 나서 다른 대금 산조보다 음이 높은 강백천류를 연주했다.강백천은 남원 출신으로 강도근 안숙선 강순영 강정열 등과 한 집안으로 전주와 남원에 국악원을 창설해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지만, 거주지를 부산으로 옮겨서야 비로소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신관용은 김제군 성덕면에서 태어났다. 생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그야말로 귀신같은 가야금솜씨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연주가였다. 진양조가 전북을 대표하는 계면조 가락으로 시작되며, 많이 화려해진 다른 가야금산조에 비해 소박하고 정감이 있다.신관용류를 이어받은 강순영 역시 경남도로부터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강순영 조카이자 중요무형문화재인 강정열 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협연했다.'단소산조를 위한 '추산''은 정읍 고부에서 태어나 정읍의 옛 지명 '초산'을 호로 쓰다가 나중에 '추산'으로 불린 전용선이 만든 산조다. 취구가 작아 감정 기복이 심하고 기교가 요구되는 산조에 적합치 않아 독주나 병주, 반주 악기로만 쓰이던 단소로 산조를 만들어 더욱 귀한 산조다.산조를 국악관현악과 맞췄을 때 틀에 갇힐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은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 산조의 자유로움은 덜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한결 편안하고 웅장함을 느낀다. '전라북도제' 산조의 지평이 새롭게 열기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24 23:02

[전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소장작품 김제전시 등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소장작품 김제전시 26일까지 김제문화예술회관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묵향의 향기를 담은 전시로 김제를 찾는다. 이번 전시를 끝으로 2008년 소장작품 순회전 순항의 닻을 내릴 예정. '성찰'이라는 주제에 맞게 10년간 출품됐던 일부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한문 한글 전각 문인화 등 세부적으로 나눠 독립된 전시공간을 꾸렸다.▲ 열모임전 22일부터 28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 제1전시실열모임회원들의 28번째 자유전. 동·서양화가, 조형작가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캔버스에 담은 작품, 화병 등 공예품과 함께 가야금·거문고·아쟁 등 악기까지 다 아울렀다.참여작가들은 강봉호 고충석 설찬수 송익규 송재권 신용식 이금연 이명복 이방우 이재원 장석수 정선희 조상종 최병욱씨.▲ 모용수28일부터 12월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5전시실고전 민화는 아니지만, 현대적 감각으로 재밌고 예쁘게 꾸민 민화들의 모음 전시.밤하늘의 달을 보고 따라오는 줄로 착각했던 어린 시절 경험을 익살스럽게 표현한'따라오지마''따라와'꽃을 입에 물고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는 호랑이을 그린 '첫사랑' 등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많다.파스텔톤의 색감이 사랑스럽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1.21 23:02

[공연] 전북실내악단 '베토벤 바이러스' 등

▲ 전북실내악단 '베토벤 바이러스'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베토벤 바이러스'라는 공연 제목부터가 눈길을 '확' 끄는 클래식 연주회. 전북실내악단의 열네번째 정기연주회다.베토벤의 '로망스'와 '피아노 소나타 비창' 등 베토벤 곡들을 비롯해 피아졸라 '사계', 드로브작 '슬라브 춤곡' 등이 연주된다.전북실내악단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세종 전북대 교수를 비롯해 색소포니스트 문준희, 피아니스트 김미란, 플루티스트 황선주 최보람씨가 출연한다.▲ 창작극회 기획공연 '데이트'21일부터 12월 7일 전주창작소극장창작극회 기획공연 '데이트'. 지난 봄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쏘옥' 뺐던 사랑스러운 연극. 공사장을 배경으로 한 외톨이 남녀의 황당하지만 아름다운 데이트가 시작된다.사회적으로는 소외됐지만 서로에게는 의지가 되는 연인. 김은혜 정성구씨가 호흡을 맞춘다.▲ 극단 황토 정기공연 '불효자는 웁니다'23일 오후 2시·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극단 황토의 제112회 정기공연 '불효자는 웁니다'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신파극이다.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기획, 어머니의 희생을 통한 자식사랑을 보여주면서도 춤과 노래를 활용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트로트 가수를 섭외, 중간 막간 공연을 펼친다.과거 전북 연극의 중심이었던 황토의 중견 연극인들과 신진 연극인들의 만남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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