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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국악관현악으로 듣는 우리가락 우리산조

전통적으로 풍부한 음악유산을 기반으로 산조 역시 많은 명인을 배출한 전라북도. 사단법인 마당이 '전라북도제'라고 불릴 만한 새로운 산조를 세상에 내놓았던 전북 산조의 맥을 잇는다.2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국악관현악으로 듣는 우리가락 우리산조'.'전라북도제' 산조에 대한 조사나 문화재 지정이 외면되어온 상황에서 2005년 진행된 '전라북도 전통문화예술 정리사업'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 자리다.이날 연주회에서는 '강백천류 대금산조', 국악관현악곡 '거울나라',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국악가요 '정풀이' '가야지', 단소산조를 위한 '추산' 등이 소개된다.강백천(1898∼1982)은 대금산조 시나위 더늠의 창시자. 해방 이후 전추산과 전주에서 국악원을 창설, 1951년 전주국악원 기악부장을 역임했다. 1954년에는 남원국악원을 창설했다.생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신관용은 1912년 김제군 성덕면 성덕리에서 태어났다. 다른 산조와 달리 진양조가 계면조로 시작되며 붙임새가 복잡한 것이 특징. 대부분 슬픈 가락이 중심이다. 신관용은 일제말과 6·25 사면을 전후한 신산한 시기에 전북 일원에서 그야말로 귀신 같은 가야금 솜씨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연주가다.단소산조를 위한 '추산'의 '추산'은 전추산(1887∼1967)을 가리킨다. 정읍의 옛 지명을 따 본래는 '초산'이었으나 해방 이후 '추산'으로 불리웠다. 단소에 있어서는 신화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그는 1930년대 후반 정읍에 머물며 제자를 양성했다.소리고을 관현악단과 양성필(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 강정열(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이항윤(전북도립국악원 대금수석) 이용선씨가 협연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21 23:02

[공연] 때로는 애절한 때로는 경쾌한 가야금 선율과 만남

산뜻하고 밝은 노란빛이었다가 넉넉하고 고아한 갈색빛으로 영글어간 가야금 소리의 귀한 속살이 드러난다.열다섯번째'명인의 밤'에 초대된 가야금의 명인 지성자 선생의 '소리길을 찾아서'.가야금 산조 예능보유자이자 자신의 어머니이기도 한 성금연 선생의 소리를 이어받은'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시작으로 연주자의 즉흥성이 돋보이는 무대로 꾸려질 계획. 계면조의 애절한 선율과 경쾌한 경드름 선율이 어우러지며,'12현 가야금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아리랑, 태평가'를 통해 밝고 환한 느낌의 연주도 이어진다. 개고리 타령과 금강산타령, 사철가 등 각 지방의 민요를 가야금 병창으로 엮어 색다른 느낌의 무대도 준비된다.장단엔 이성근 전북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고법 보유자가 맡았으며, 성금연가락보존회원인 김계선 김귀자 최은주 신애선 오나영 조명숙 김은정씨가 함께 무대에 선다.지선생은 1990년 KBS 국악대상 연주상, 제3회 일본 동경 전세공지역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 YWCA 국제문화부지도위원, 지성자가야금연구소장, 성금연가락보존회장을 맡는 등 국·내외로 폭넓은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공연은 22일 오후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 일반 8000원(중고생 5000원) 문의 063) 280~7006~7.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1.21 23:02

[공연] "풍남문이 사라졌다" 뮤지컬 무한 상상

전주시립예술단이 반세기에 가까운 예술단 역사상 처음으로 연합공연을 시도한다.전주시립예술단 산하 교향악단·국악단·합창단·극단은 20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월 5일 오후 7시, 6일 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뮤지컬 'LOVE & GATE'를 공연한다고 밝혔다.뮤지컬 'LOVE & GATE'는 스탭까지 250여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공연. '풍남문이 사라진다면'이란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된다. 대본을 쓴 김정수 전주대 교수는 "풍남문의 증발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전주 문화와 역사에 대한 애정을 되새겨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정확한 고증이나 시기를 제시하기 보다는 비현실적인 상상으로 견훤과 전봉준 등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통해 전주의 역사를 아우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작곡을 맡은 김광순 전주대 교수는 "양악이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고 국악이 양악을 포용할 수 있도록 국악과 양악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았다"며 "국악과 양악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징과 요소가 화합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뮤지컬은 4개 단체를 아우르기 위해 택한 장르. 흥미 위주의 상업적인 뮤지컬이 공연계를 장악하고 있지만, 시립예술단이 기획한 만큼 재미 뿐만 아니라 내용적 의의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시점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간다. 공연의 처음과 끝은 과거를 시대배경으로 국악단이 여닫으며, 현재 시점은 교향악이 주도한다. 합창단원은 노래 이외에도 연기와 안무를 겸해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극단원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일인다역으로 소화할 예정. 현재까지는 자체연습·부분연습을 해왔지만 24일부터는 4개 단체 통합연습을 진행한다.총연출을 맡은 조민철 극단 상임연출은 "예술단 공동작업이 단원들에게는 생경한 작업 스타일이라 소통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며 "기량있는 각각의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합쳐져서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립예술단의 존재 가치와 의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예술단 단장인 안세경 전주시 부시장은 "이번 작품이 전주의 역사적 소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 보완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며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작품으로 발전시켜 전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공연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총 제작비는 2억원.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21 23:02

"예술을 통한 시대정신의 소통"

"작품이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나야 언제나 예술을 통한 소통이면 그만인, 철 없는 늙은이로 괜찮습니다."감상적이고 감각적으로만 흐르던 한국 현대미술을 주지적이고 논리적으로 전개해 온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66). 안료로 캔버스와 대결하지 않고 평생을 자신의 몸을 대지나 바닥에 눕히고 세우며 혼신으로 작업해 온 그는 스스로를 '만년 청년'이라고 소개했다.지난해 '이인성미술상'을 수상,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007 제8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는 특히 관람객들과의 만남이 즐겁다고 했다."한국 모더니즘 역사가 그렇게 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1970년대를 주도적으로 활동한 작가로서 '한국 개념주의적 미술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해줍니다. 그런 면에서 개념주의적 태도를 일관성있게 유지해 온 것에 대해 흡족하게 생각합니다. 젊은 평론가들이나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보고 '아, 이런 게 있었습니까'하고 놀라곤 하는데, 그럴 때면 우리가 너무 세계적인 흐름이나 시류에만 매몰돼 지나간 선배들의 작품은 정독하지 못한 게 아닌가 반성이 됩니다."100평짜리 공간 4개가 주어진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작업들을 정리하는 회고전이나 다름없다. 10년 전 IMF 당시 회사의 부도 징조를 글로 제시한 언어 작품 '구조조정'은 오늘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덕분에 도록에 사인하느라 하루가 짧다.1973년 파리시립미술관이 국립공원수를 기증해 파리국제비엔날레에서 실현, 프레스상 수상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에 시선을 집중시킨 '신체항'도 재현했다. 대구광역시로부터 기증받은 소나무를 활용한 이번 작품은 산업화 속에서 생명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쪼그리고 앉아 움직이며 진행방향으로 좌우로 선을 그으면서 속도 위주의 문화를 비판한 '달팽이 걸음' 퍼포먼스는 개막식에서 선보이고 그 흔적들을 전시장에 그대로 남겨두었다."어떻게 보면 철없는 사람으로 살아왔는데, 상업적인 것에 말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예술은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작품도 사고 팔지만,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게 아니라 당시 시대정신을 사고 파는 것이죠."지난해 8월 명예교수가 된 이교수. 올해만 해도 아직 세번의 개인전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내가 정년퇴임하고 서울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군산 근교 작업실에서 계속 작품하고 있다"고 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20 23:02

미술품 과세대상 전체거래 20% 불과

2010년부터 개인소장 미술품 거래 때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에 미술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실제 과세 대상은 미술품 거래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대가'들의 작품에서 발생하는 투자수익률을 환산해보면 연간 29% 선에 달하고 있어 과세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작성한 소득세법 개정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경매시장과 아트페어, 투자상품으로 떠오른 아트 펀드와 공공미술 분야를 포함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3천371억 원 가량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경매시장과 아트페어에서 이뤄진 4천457건의 거래 가운데 정부가 개정법안에서 과세 대상으로 정한 4천만 원 이상의 거래를 보면 4천만 원 이상∼1억 원 미만이 485건으로 11%, 1억 원 이상이 389건으로 9%에 그쳤다. 보고서는 근대 유명 서양화가 30명의 작품을 기준으로 산정된 미술품 가격지수가 2001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2004년부터 급격하게 올라 지난해 275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연간 투자수익률이 29% 이상에 달해 고객들이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위 '아트 펀드'가 형성될 정도라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여기에 미술품 경매규모가 커지면서 두 개사 정도에 불과하던 미술품 경매시장에 지난해에만 8개나 되는 회사가 새로 시장에 진입한 점과 경매를 통한 거래로 유통구조의 투명성과 객관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점도 미술품 과세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9월 세제 개편안을 통해 2010년부터 개인소장 미술품에 대해 양도차익 과세 방침을 밝히면서 거래액의 80%를 필요경비로 공제한 뒤 20%의 저율로 분리과세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1990년부터 미술품 과세 방안이 나올 때마다 반대했던 미술계는 대책회의를 구성해 과세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화랑협회가 집단 휴관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8.11.19 23:02

[공연] 군산시민·수험생 위한 '마술피리'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군산대 예술대학 음악과가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22일에는 오후 7시 공연 이외에도 수능을 본 수험생들을 위해 오후 2시 공연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또는 교사 등이 함께 올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마술피리'는 지난해 군산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올린 '사랑의 묘약'이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 '대학 경쟁력 강화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작품. 이번에도 군산대에 재직 중인 교수와 외래교수, 동문, 재학생 등이 출연한다.모차르트가 죽기 두달여 전에 완성한 '마술피리'는 징슈필(Singspiel : 대화에 음악이 삽입된 이야기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모차르트의 예술성이 집대성돼 서양 오페라사에서 걸작 중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예술총감독을 맡은 조장남 교수는 "대사와 음악이 유연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재학생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연구를 심화시켜 대학 오페라의 모범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파미나(소프라노)'역에는 김연옥 오임춘 교수와 모교에 출강 중인 정민희씨가 캐스팅됐다.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는 김교수와 현재 학과장을 맡고 있는 오교수는 특히 이번 공연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콜로라투라 아리아로 가장 높은 음을 구사하는 '밤의 여왕(소프라노)'에는 동문 오현정씨(익산시립합창단)의 출연이 확정,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악적 비중이 큰 '타미노(테너)'에는 초청가수 강동명씨와 동문 이진배씨(군산시립합창단), '파파게노(바리톤)'에는 김동식(군산대 출강) 김성혁씨(군산대4)가 더블캐스팅됐다.연출은 조승철씨, 오케스트라 지휘는 이일구씨, 합창 지휘는 백동현씨가 맡았다. 무대 세트는 간결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려 상징성과 환상적 분위기를 살렸다. 이번 공연을 위해 조명기기도 별도로 준비했다.오임춘 학과장은 "오페라 향수 기회가 적은 군산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를 선보임과 동시에 서해안 중심대학으로서 군산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군산대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군산시립오케스트라, 군산시립합창단, 사단법인 호남오페라단과 산학 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19 23:02

[전시] '제16회 천잠조형회' 전주 교동아트센터

전주대 공예·디자인을 전공한 동문들의 작품 변신을 한눈에 아우른다.20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6회 천잠조형회(회장 송수미)'.누에고치가 실을 뽑아내듯 작가들의 고민이 작품으로 형상화됐다. 천잠산 밑 전주대 캠퍼스 누비면서 예술로 소통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는 순간이기도 하다.오중석씨의 유약으로 도자기 질감이 살려낸 해학적인 표정의 장승을 선보였다. 깜짝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얀 이를 드러내 익살스럽다. 생경한 파란색 덧칠은 시선을 끈다.자기 조명등으로 오인될 법한 종이 조명등 '빛으로 보는 세상'도 주목을 모은다. 오석심씨는 물감을 칠한 상태에서 금이 가는 것처럼 선이 드러나는 클랫 기법을 사용하고, 폐지를 활용해 자연건조시켰다. 반질반질한 도자기의 느낌보다 자연스러운 질감이 살아나도록 한 것.사람들의 다양한 기호를 한지뜨기로 풀어낸 유경희씨의 '묶여진 기호'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토기의 이미지를 조형언어로 형상화하고, 나뭇가지로 묶어 덧댄 점이 특징.송수미 회장은 "6년 전 시각디자인 동문들이 참여하면서 '천잠공예가회'가 '천잠조형회'로 이름이 바뀐만큼 참여작가들의 외연이 확장됐다"며 "매년 진지한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서로 아끼고 격려해주는 자리로 거듭나길 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엔 강제원 김계형 김은주 김종연 김진영 김희선 김희정 나은미 문경숙 박성렬 박은영 설찬수 송수미 신현호 오상희 오석심 오중석 유경희 유명지 유희숙 윤상원 윤성식 윤지희 이명복 이병훈 이현대 임경미 장석수 장영애 조성모 채선아 최범창 최성철 홍부현씨가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1.19 23:02

[공연] 신앙고백 담은 선율…20여년 지휘무대 은퇴

전주필그림합창단(단장 이진화)이 신앙고백을 담은 창단 19주년 정기연주회를 가졌다.17일 오후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주부부선교합창단 연주회는 20여년간 지휘자로 활동해온 박종의 지휘자와 그의 아내 오길자 반주자의 은퇴 무대. 그래서 더 각별하다.하느님께 찬미의 제사를 올리는 합창과 남성합창이 주된 축을 이루며, 소프라노 송광선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 교수가 초청돼 깊은 감동의 선율을 이어간다.박종의 지휘자와 오길자 반주자로 호흡을 맞춘 첫 무대엔 '시편 150편' '이 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축복'을 통해 찬양의 무대가 올려진다. '축복'에선 박종의씨가 독창도 선보일 계획. 올해 초부터'소울 싱어즈'남성합창단원으로 활동한 공력이 돋보이는 자리다.지휘봉을 넘겨받은 박영근 지휘자와 오정선 반주자는 '만유의 하느님' '우리들은 미남이다' '구원열차' '가라모세' 등과 함께 문은숙씨(원해) 김지언씨(우리들은 미남이다) 등의 독창, 최지영씨(사명)의 독무로 무대를 꾸린다.박종의 지휘자는 "89년 부부선교합창단을 창립하고 황병덕 연세대 교수를 특별출연자로 초청해 창단연주회를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20여년 세월이 훌쩍 지났다"며 "지금까지 발전과 찬양의 사명을 감당하게 해주신 하느님과 지인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박종의씨는 연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Westminister Choir College & Geneve College music Summer Session을 수료한 뒤 전주서문교회 원로장로, 한국합창총연합회 고문, 군장대학 외래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다.박영근씨는 전주대 음악교육과, 중부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주화산교회 할렐루야 성가대 지휘자, 진안군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우석대 특수교육과 외래교수, 용담중 교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전주필그림합창단이 주최하고 CBS 전북방송이 후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1.18 23:02

전주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결선 1위

"너무 긴장해 제가 1위라는 걸 실감하지 못했어요. 저에게는 어떤 상보다도 값집니다. 순수 국내파라는 점에서 더욱 뿌듯하구요."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신현수씨(21)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프랑스어로 1위 수상 발표가 있고 나서 저와 객석에 함께 앉아 있던 친구가 그 소식을 통역해준 다음에야 수상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한동안 떨려 실감을 하지 못했다"는 말로 감동을 전했다.7일 롱티보 콩쿠르가 개막한 이후 신씨는 15일(현지시간) 마지막 결선까지 모두네 번의 무대에 섰다."상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신씨는 "그동안 여러 콩쿠르에 참가했지만 대부분 2-3위에 올라 1위는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3위(2004),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 3위(200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2005),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5위(2007)에 올랐다. 하지만 대한민국 청소년 콩쿠르(2001)와 요한슨 국제 청소년 현악 콩쿠르(2002)에서는 1위를 한 전력도 있다.이번 수상이 더욱 값진 것은 신씨가 순수 국내파 바이올리니스트이기 때문이다.전주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 김남윤 교수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신씨는 전주예고 1학년 때 예종에 영재로 입학했다.신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선생님과 가족이었다"며 "어머니에 이어 선생님께 전화로 소식을 전했더니 너무 놀라면서 축하해 주셨다"라고 전했다.신씨는 "콩쿠르 등으로 해외에 나가면 현지에 계신 분들이 어디에서 공부했느냐고 물으면 항상 '한국에서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공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라면서 "그러면 그 분들이 놀라곤 했는데, 이번 수상으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이어 "제가 수상함으로써 많은 분이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해외에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어쩌면 '상식'을 깨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신씨는 "선생님이 콩쿠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음악을 마음 편하게 청중하게 들려준다고 생각하라고 용기를 북돋워주셨는데 정말 마음 편하게 연주했다"면서 "그런 편안함을 청중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앞으로 계획으로는 "내년에 예종 전문사 과정을 시작한다"는 그는 "지금처럼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목표이고 유럽을 비롯한 해외 무대에 서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1위 수상으로 신씨는 3만500유로의 상금을 받으며 내년 2월 도쿄에서의 협연 등이 잡혀 있다.신씨는 티보바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2006)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아라씨의 동생이다.신씨의 스승인 김남윤 교수는 "테크닉과 음악성 어떤 면으로 보나 우리 현수는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그 평가가 두렵지 않다"며 "더욱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8.11.17 23:02

[공연] '진짜 예술가' 이루마 소리전당서 콘서트

누군가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아마 이루마의 새 앨범 'P.N.O.N.I'에 실린 곡들과 같을 것이다.군대를 제대하고 다시 세상에 나온 이루마(30).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Ribbonized Concert'를 여는 그는 "2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이 저를 잊은 것 같았다"고 솔직히 말했다."'Ribbonized Concert'는 음악이 든 상자를 정성스럽게 리본으로 포장해 놓은 모습을 상징합니다. 리본을 달아서 매듭을 짓는다는 의미도 있죠. 어떤 음악세계가 펼쳐질 지 리본을 풀어보는 건 여러분들의 몫이예요."이번 콘서트는 'P.N.O.N.I'에 실린 곡들이 흐른다. '피.앤.오.앤.아이'로 읽혀지는 'P.N.O.N.I'는 '피아노와 나'라는 뜻. '상(등)병이 지나면서' 준비하기 시작한 곡들로, 그는 "군대에 있는 동안 사람들을 그리워 했고 피아노와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음악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연주에 있어서는 예전에는 여성스러운 터치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남성적인 강한 터치로 좀더 성숙해지고 깊어진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죠."그는 "피아노와 나 사이에 있는 어떤 공간 같은 것을 채워보고 싶었다"고 했다. '로안나(Loanna)'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의 곡. 딸을 위해 만든 곡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Ribbonized'란 곡은 단어부터 그가 새로 만든 곡. 하나의 매듭을 짓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의미한다. 피아노와 그가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만들어진 음악들이 또다른 이들을 만나 새로운 리본을 만들어간다는 뜻이다."대중을 너무 잘 알게 되고 음악을 쉽게 쓴다는 것. 제가 군대를 간 이유 중 하나였어요. 피아니스트로서는 한계를 느끼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대중들에게 제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데 전주 관객들은 너무 점잖으신 것 같아요. 연주할 때 집중은 잘 되지만, 어차피 저와 제 음악을 좋아해서 찾아와주셨으니까 좀더 편안하게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어요."이번 앨범을 끝으로 피아노곡으로만 된 그의 앨범은 한동안 만나지 못할 듯 싶다. 오케스트라나 대곡으로 관심이 옮겨가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이 된 웅장한 음악이나 노래와 오케스트레이션이 함께 갈 수 있는 곡을 선보이고 싶기 때문이다.군대를 다녀오고 결혼을 하고 딸을 얻는 동안 그는 진짜 어른, 진짜 예술가가 된 듯하다. 그는 "나는 피아노 연주가가 아니라 작곡가"라고 다시한번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17 23:02

[전시] 원로작가들 화폭서 아름답게 거듭난 산수

'제17회 자명회전(紫明會展·회장 권병렬)'을 통해 산수의 경치가 아름답게 거듭났다.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자명회전'은 원로작가들의 각개약진이 두드러진 전시회.'자명(紫明)'은 '산자수명(山紫水明)'의 줄임말로 30년 전 토림 선생이 발족해 현재까지 17회째 전시를 열고 있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최승범 오승우 박남재 박주현 이형수 최만규 이존한 박홍서 박영서 김홍선 황의창 박용현 박만용 임대준 권병렬씨.특히 조선시대 민화인'십장생도'를 창조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오승우 화백이 초대돼 주목을 모았다. 파스텔톤 색감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구성에 있어 자유분방한 생동감이 특징.권병렬씨의 '청하하심(淸夏霞深)'은 평화롭고 조용한 산새를 드러냈다. 밤이 지나고 여명을 거치면서 아침을 맞이한, 잠을 깬 맑은 산새가 조형언어로 풀어진 것. 혼란을 피해 깊고 유연한 산속에 은거했던 이들과의 교감이 묻어난다.황토보드위에 담채로 표현한 황의창씨의 '소나무'와 '가을산'도 질박하고 토속적인 느낌의 분위기를 드러냈다.권회장은 "작고한 사람들도 많지만, 30년전 모임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준 회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작품활동에 매진해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1.17 23:02

[공연] 전주 필그림 합창단 19주년 정기연주회 등

▲ 전주필그림 합창단 19주년 정기연주회17일 오후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전주필그림합창단(단장 이진화) 정기연주회. 1989년 전주부부선교합창단을 창단해 20여년간 지휘자로 활동했던 박종의 지휘자와 오길자 반주자가 은퇴하는 자리라 더욱 의미있는 무대. '시편150편'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등 신앙고백을 담은 합창과 '우리들은 미남이다' 'King of King' 등 남성합창등이 올려지며, 소프라노 송광선 교수가 특별 출연해 깊은 감동을 선물한다.▲ 청소년교향악단 협주곡의 밤15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한국소리문화의전당 소속 청소년교향악단의 협주곡의 밤. 군산시립교향악단에서 연습지휘자로 베토벤 심포니 전곡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지휘하는 등 오케스트라 트레이닝을 통해 레파토리를 늘려가고 있는 백성현씨가 객원지휘로 참여한다.▲ 박설현 가야금 독주회1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가장 대중적이면서 아름답고 청아한 소리를 가진 가야금. 젊은 가야금 연주자 박설현씨의 가야금 독주회는 가야금 연주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김병호류 가야금산조 가락보존회 '금암회' 회원인 만큼,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로 첫 무대를 연다. 가야금과 비슷한 일본의 현악기 고토의 대표적인 독주곡 '더 그리닝'도 감상할 수 있다.▲ 찾아가는 마당예술제15일 오후 2시 전주시 풍남문 내 야외무대문화예술봉사단인 예술집단 부지땡이의 '찾아가는 마당예술제'. 가수 유성운 김학수씨의 노래, 나름새무용단의 전통 동래학춤의 현대적 연출, 다이스케의 월드서커스 퍼포먼스, 오쿠다 마사시의 판타스틱 버블쇼, 재즈밴드 놉, 피타고라스 밴드의 무대가 이어진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1.14 23:02

18회 동리대상 시상식 14일 고창 동리국악당

제18회 동리대상으로 선정된 안숙선 명창(59)에 대한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14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국악계 인사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창군이 주최하고 (사)동리문화사업회 주관, 전북일보가 후원하는 동리대상은 판소리 여섯바탕을 완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제정된 이후 올해로 18회째를 맞고 있다.남원이 고향인 안 명창은 스무살 무렵 고창출신인 국창 故 김소희(1917~1995)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김소희 명창에게서 '춘향가'와 '흥보가'를 배우며 소리꾼으로 명성을 쌓았던 안 명창은 훗날 명창 정광수에게 '수궁가'를, 박봉술 명창에게 '적벽가'를, 성우향 명창에게 '강산제 심청가'를 사사했다.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기능보유자인 안명창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여 단장 겸 예술감독 직을 역임했으며 1986년 남원춘향제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1부 시상식에 이어 2부 축하공연에선 안 명창의 제자 등 국립창극단원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 특별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출연진이 화려하다. 왕기철·임현빈 명창이 창극 춘향가와 심청가 가운데 한대목을 선보이고 안 명창이 직접 단가 '사철가'와 남도민요를 열창한다. 또 가야금 병창과 거문고 산조, 시나위, 소리와 사물 그리고 베이스 기타가 어우러지는 국악무대가 이어진다.

  • 전시·공연
  • 임용묵
  • 2008.11.1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