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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음악과에 재직 중인 교수와 동문 교수들이 음악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한다.전북의 시·군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사랑의 콘서트'. 23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일 오전 10시 군산 영광여고 강당에서 또한번 '사랑의 콘서트'를 펼친다.이번 무대에는 바리톤 김동식(군산대 출강, 호남오페라단 단원), 소프라노 정민희(군산대 출강), 바이올리니스트 고진영(군산대 출강, JK쳄버 앙상블 단원), 플루티스트 김성진(강동구립교향악단 수석, 대구예술대 겸임교수), 피아니스트 김은영(서해대 교수) 백미란씨(군산대 출강)가 출연한다.'그리운 금강산' '초혼' '도래춤' 등 가곡을 비롯해 오페라 '투란도트' 중 '얼음과 같은 공주의 마음도', '나비부인' 중 '어느 개인날', 창작오페라 '흥부와 놀부' 중 '화초장' 등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곡들을 들려준다.'사랑의 콘서트' 예술감독을 맡은 조장남 군산대 교수는 "군산대 기획처와 산학협력단의 후원으로 매월 두차례씩 정기적으로 순회연주를 하며, 산업체를 방문하는 근로자를 위한 음악회도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깊어지는 묵향에 마음을 담는다.묵중하면서도 때로는 경쾌한 붓놀림이 살아난다.소당 김연익씨의 문하생들이 먹을 갈고 비우는 마음으로 '제2회 소묵회원전'을 마련했다.지난 1회 전시에 비해 더 넓어지고, 깊어진 문인화(사군자) 58점이 전시될 계획.문인화가들이 그림의 기초를 다질 때 그리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가 주된 소재다.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공간과 선의 조화를 익히는데 좋은 소재이기 때문.스스로 향기를 품는 매화, 그윽하지만 차가운 향을 지닌 국화, 맑은 바람을 가득 품는 대나무, 곱고 정갈한 자태의 난초 등이 하얀 백지위에 그려졌다.매난국죽 외에도 파초, 소나무 등을 통해 물질이 갖는 외형이 아닌 내면의 세계를 담는데 주력했다.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와 직업을 아우르는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김연익씨는 "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게 문인화”라며 "3회, 4회 거듭될 수록 깊이있는 향을 품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경 미술에 주목하는 미술인들의 연대가 발족돼 전시를 갖는다.도내 미술인들이 환경 사랑을 실천하고자 사단법인 환경미술협회 전북도지회(회장 고상준)를 결성,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환경' 주제로 창립전을 연다.이번 전시엔 한국화, 서양화, 판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해 섬진강변의 가을, 지리산 백무동 계곡, 정읍천과 두승산 등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자연의 신비를 묵묵히 기록한다.미술에 환경문제를 접목시켜 파괴된 생태계를 회복하고, 자연보호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주목한다.환경친화적인 작품을 중심에 두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험적인 작품도 선보여 대안도 제시할 계획.특히 이번 창립전엔 전국 16곳 환경미술협회지부가 축하 화환 대신 '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소년 소녀 가장돕기에 나선다.고상준 회장은 "자연을 스승삼아 겸허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창립전을 계기로 자연보호 활동과 캠페인, 작품전 등을 통해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넓은 금만평야의 풍요를 바탕으로 문화의 꽃을 피운 김제 이야기를 담는 '전북의 역사문물전 김제 특별전'이 20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개막, 오는 11월30일까지 열린다.20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균식 김제 부시장을 비롯 황병근 전 예총 회장, 정주현 김제문화원장, 동국사 종걸 주지스님, 전북대·원광대·군산대 박물관장,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도내 문화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 김제특별전 개막을 축하했다.박균식 김제 부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금번 김제 특별전을 통해 김제라는 지역의 특성과 역사, 문화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음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금번 전시회에서는 김제 대목리 금동판불 등 200여점이 공개되며, 특히 국보 제62호 미륵전이 있는 금산사 보물 제827호인 대장전에서 옮겨온 동국사 소장 석가삼존불의 복장유물이 최초로 일반인에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또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으로 원래 병풍이었던 조속(1595∼1668)의 새 그림과 묵매 일괄 3점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는 행운도 뒤따른다.한편 이번 김제 특별전은 '김제의 지리와 역사', '김제의 여명과 발전', '풍요의 땅 벼골',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묵향이 깃들고', '배움과 실천', '빼앗긴 삶과 나라수호' 등 크게 7개 주제로 엮여진다.
▲크로이처 소나타프랑스 누벨바그의 전설 에릭 로메로가 1956년에 만든 영화 '크로이처 소나타'는 톨스토이가 쓴 동명의 소설에서 유래한다. 아내와 불화에 시달리던 만년의 톨스토이가 쓴 이 소설은 당연히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소나타'가 그 연원. 예술은 이렇듯 시공을 넘어 장르 간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우리의 감성을 흔든다.이 바이올린 소나타에는 사랑의 두근거리는 기쁨 뒤에 오는 질투와 흔들림이 들어있지만 거기에는 절제의 미덕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은희천(59·전주대 교수)이 연주하길 즐겨하는 '크로이처 소나타'는 독주가 아니다. 합주도 아니다. 이중주다. 바이올린의 눈부신 정열과 변주 그리고 상대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불꽃 튀기는 전쟁이요 때론 애무와 같은 화음을 즐기는 그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박력 있게 호소하고 때론 우아하게 감성을 건드는 이 명곡에 호사가들은 톨스토이 소설 탓에 '불륜남녀를 파멸로 치닫게 하는 치명적 음악'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영화 속 로맨틱한 바이올리니스트를 생각하고 은희천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는데 하얀 눈썹의 그는 점잖은 신사였고 학생들의 멘토 되기를 즐겨하는 교육자였다.▲음악전도사그의 프로필을 한 장에 줄이기는 불가능하다. 1981년부터 오래도록 전북을 현의 화음으로 빛낸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리더로서의 그의 활약은 눈부신 바가 있다. 그의 연구실 문을 열자 네 대의 바이올린이 눈에 뜨였다. 그리고 그의 책상 위 메모판에는 공연일정과 해설일정 등 스케줄 표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그가 얼마나 많은 독주회와 국내외 협연을 소화했다는 것을 바이올린 현이 네 줄이라는 것을 아는 정도면 다 안다. 그는 연주 말고도 음악의 저변확대에 힘쓴다. 왜? 물론 음악이 좋아서다. 그것뿐일까?그는 전북대학교, 전주 MBC 등에서 클래식 감상을 강의하고 진행한다.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진행되던 '맛있는 클래식 이야기'는 시내에 가까운 문화정보 114센터 2층으로 옮겼다. 일주일에 사흘을 '민간인'들의 음악 감상 프로그램에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는데 프로 연주자에게는 적지 않은 시간이다. '친절한 은교수'가 이토록 음악감상회의 전도사로 나서는 이유는 뭘까."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렵다 그러는데, 연주자나 교수들의 책임도 커요. 연주가들의 배려가 부족해요"그는 감상회 프로그램을 클래식 입문에서부터 현대음악과 퓨전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일반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길 수 있게' 구성한다. 아리아, 관현악, 성악곡 가릴 것 없이 일화 배경 등에 대한 설명과 때론 동영상과 함께 음악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음악 저변확대가 곧 제자사랑이 '투자'는 결국 제자사랑으로 이어진다. 어떻게? 음악감상회의 '전도'를 통해 보고 배운 사람들이 결국 음악회의 표를 사는 '관객'들이 된다는 것. 언제까지나 패트런에 의존할 수는 없고 결국은 시민들이 표를 사서 음악을 향유해야 한다는 것이 은교수의 신념이다. 그가 한 술 더 떠 새로운 기획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바로 '모닝 콘서트'다. 음반감상을 넘어 실제 연주회를 진행하고 해설까지 도맡는다. 알아야 저변이 늘어난다는 것. 제자들이 귀국연주회를 하면 자발적으로 시민이 나서 입장권을 사는 것이 진정한 축하라는, 은교수의 지론이다.반석위에 올려놓은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 리더직을 내어놓은 이 '노선생'은 또 사건을 저지를 계획을 하고 있었다. 바로 민간 교향악단을 출범시키는 것. 전북아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내년 4월 정식 출항하는데 클래식의 '클라'와 뮤직의 '뮤'를 따서 '클라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이름도 지어놓았단다."첫 연주회에는 지휘자로 금난새 선생을 모셔오기로 했어요. 도지사, 교육감도 만나야하는데…."국내 오케스트라가 다 경영난에 시달리는데 그는 어떻게 운영하려는 걸까?"300만원을 후원하는 운영위원 100명, 그리고 제가 발로 뛰어 기업에 가서 5000만원씩 패트런 몇 팀 하면 운영되지 않겠어요? 오케스트라라면 고정급을 주어야 음악의 완성도가 유지됩니다. 내가 가르친 제자들이 갈 곳이 없는데, 나만 배부르면 됩니까?" 맞다. 청년실업이 예술계라고 예외일 것인가.▲화음(和音), 전주시가 화답할 때음악에서 리듬, 멜로디, 하모니 다 중요하다. 서로 다른 악기가 어우러져 최고의 화음을 이룰 때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가 되며 서로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그가 연주하길 즐겨하는 '크로이처'가 그렇고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A장조'가 그러하다. 모두 쓸만한 피아노맨의 화음이 필수인 음악들. 확실히 그에게서는 연주가의 근엄함 보다는 여럿이 함께 화음을 만드는 음악이 진짜 음악이라는 그의 예술관이 느껴진다.세 시간이 넘는 인터뷰 중 연주 스케줄의 조정과 제자들과의 약속 등 여러 번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바쁘다. 정신없이 바쁜 그가 미안한 듯, "난 음악부자가 되려는 거야"하며 웃는다.인터뷰 끝내고 악수를 하는데 그의 책상 스케줄 표 옆에 논어 양화(陽貨)편이 붙어 있었다. '신칙인임언 민칙유공 혜칙족이사인(信則人任焉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집에 와서 그 뜻을 살펴보았다. '신의가 있으면 사람들이 일을 맡기고, 맡은 일을 명민하게 하면 공적을 세우게 되며, 은혜를 베풀면 사람들이 자연히 협력해 준다.' 그렇다. 전주에서 오래도록 예술혼과 음악저변의 지평을 넓혀온 그에게 이제 전주시와 시민들이 그의 열정에 화답을 보낼 일이다. /신귀백(영화평론가·문화전문객원기자)
집시 음악의 전통을 계승한 새로운 집시 음악의 영웅 렌드바이(Lendvay).렌드바이가 집시의 혼을 담은 새 앨범과 함께 전주에 온다. 2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렌드바이는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렌드바이의 이름을 따 '렌드바이와 친구들'로 활동하고 있다. 페터 메니하르트(비올라) 알렉산데르 바그린트쇼프(첼로) 니콜라에 타라칠라(바이올린) 코르넬리우 코스민 푸이칸(콘트라바스)이 렌드바이의 친구들. 다섯멤버들 모두 70년대 초반에 태어나 같은 감성을 공유하며 확실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렌드바이는 대대로 이어지는 헝가리 집시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에 그만의 폭넓은 음악성을 더한다. 타고난 집시 음악의 스타일에, 깊이있는 연주력으로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열정적 연주를 들려준다.전주 공연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고 즐겨듣는 '사계' '헝가리 무곡' '리베르탱고' 등 클래식 명곡을 중심으로 잘 알려진 러이사음악을 집시 스타일로 재해석해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들려준다.어떤 무대에서든 '귀가 아닌, 혈관 속으로 스며드는 뜨거움'이란 평가가 따라붙는 렌드바이와 친구들.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귀한 집시 음악이다.
전라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강소성이 전주를 방문, '강소성 문화주간 행사'를 펼친다.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문화주간 행사는 예술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 전북도와 강소성은 1994년 10월 17일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두 지역간 인적·물적 교류를 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북도에서 강소성 남경시를 찾아 '전북미래홍보관' '문화관광홍보체험관' '음식체험관' 등을 운영했었다.이번 '강소성 문화주간 행사'는 25일 오전 10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실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강소 사진전시회' '강소 교향악음악회' '강소 민간예술공연' 등이 이어진다.'아름다운 강소 사진전시회'에는 '문화역사' '수미산천' '인물정채' '화목생활' '번영경제' '양국교류' 등 5개 주제를 중심으로 150여장의 사진이 전시된다. 강소성의 역사부터 사회경제 발전의 발자취까지, 사진은 강소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직접 촬영한 것들이다.'강소 교향악음악회'(25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는 강소성교향악단과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각자 지역적 특색이 담긴 음악을 연주할 예정. 강소성교향악단은 클래식은 물론, 여덟번이나 얼굴을 바꾸고 불을 뿜어내는 인형극 '얼굴 바꿈'과 중국 연극인 곤극 '모단정·유원' '목단정·놀라운 꿈', 중국 민요 등 자국의 생동감 넘치는 공연문화를 보여준다. 도립국악원은 관현악합주곡을 통해 한국음악의 폭과 깊이를 전한다.'강소 민간예술공연'에는 강소성 청년민간예술가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무석·상주·양주 출신 청년예술가들이 선발됐다. 중국 소조공예의 꽃으로 불리는 무석시 혜산의 '토우', 회화와 자수의 결정체로 입체감이 살아있는 상주의 '난침수공예', 강함과 유함의 조화로 부드럽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양주의 '꼭두각시'가 전시기간 전시장에서 시연된다.이번 방문단은 6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22일 전주에 도착, 28일 출국예정이다.
지평선이 보이는 풍요의 땅, 김제(金堤).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드넓은 금만평야의 풍요를 바탕으로 문화의 꽃을 피운 김제 이야기를 담는다.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리는 '김제' 특별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전주박물관이 1999년부터 진행해 온 '전북의 역사문물전' 여덟번째 전시다.이번 전시에서는 김제 대목리 금동판불 등 200여점이 공개된다. 특히 국보 제62호 미륵전이 있는 금산사 보물 제827호인 대장전에서 옮겨운 동국사 소장 석가삼존불의 복장유물이 최초로 일반인에게 선보여진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으로 원래 병풍이었던 조속(1595∼1668)의 새 그림과 묵매 일괄 3점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김제 특별전은 '김제의 지리와 역사' '김제의 여명과 발전' '풍요의 땅 벼골'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묵향이 깃들고' '배움과 실천' '빼앗긴 삶과 나라수호' 등 크게 7개의 주제로 엮어졌다.'김제의 지리와 역사'에서는 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를 통해 한국 최고의 저수지인 벽골제와 김제지역의 위치와 지리를 살펴볼 수 있다. 옛 지도와 함께 「동국여지승람」 등 각종 고문서를 전시해 김제군과 만경현, 금구현의 연혁과 풍수 등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김제의 여명과 발전'에서는 최근 발굴·수집된 자료를 중심으로 각 시대의 특성을 집중개괄했다. 김제지역 사람들의 흔적이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시대 유물과 김제의 선사시대 생활문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제상리 청동기시대 전기 집자리와 백산 잔무늬거울 등이 전시된다. 특히 금산면 장흥리 일대에 밀집된 백제 굴식돌방무덤과 주변에서 출토된 각종 백제토기는 이 지역의 백제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풍요의 땅 벼골'에서는 한국 최대 수리시설인 사적 제111호 벽골제와 김제의 벼농사를 조명했다.'새로운 세계를 꿈꾸며'는 모악산에 뿌리 내린 미륵신앙의 거찰 금산사를 위시한 김제의 불교와 다양한 종교문화를 정리했다. 조선 후기 민중들에게 '생불'로 인식됐던 진묵대사 영정과 동국사 소장 석가삼존불에서 최근 발견된 「묘법연화경」 등 20여점의 복장유물 일체를 전시한다.'묵향이 깃들고'에서는 석정 이정직과 그의 영향 아래서 배출된 문인들의 서화작품을 통해 김제 서맥을 되짚으며, '배움과 실천'에서는 풍요로운 삶을 배경으로 발달했던 유교문화를 보여준다.'빼앗긴 삶과 나라 수호'에서는 동진수리조합에서 발행한 각종 문서를 통해 일제의 김제 수탈 상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장태수와 이기 등 김제 출신 애국지사들을 소개한다.전주박물관 학예실 조규택씨는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흘린 땀의 흔적을 바탕으로 김제라는 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했다"며 "김제의 고유한 특성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로크 가곡과 아리아의 밤17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수뮤직아카데미 제9회 정기연주회가 바로크시대 음악으로 채워진다.이날 연주회에서는 바로크시대 대표적인 음악가 바하와 헨델의 성악곡은 물론, 퍼셀과 비발디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1989년 '작은소리모임'으로 출발한 수뮤직아카데미는 성악전문연주단체. 국내 가곡과 전문 실내악 협연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창선 대금독주회18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가을 바람과 어우러진 청아한 대소리를 듣고 싶다면? 전주시립예술단 국악단 상임단원 이창선씨의 대금 독주회가 있다.이날 연주하는 곡은 '원장현류 대금산조'. 원장현씨를 직접 사사한 이씨가 계면조의 깊은 성음과 남도 특유의 요성과 애절함이 섞여있는 원장현류를 들려준다.▲ 주말 국악무대18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이 주말마다 이어가고 있는 '주말 국악무대'. 이번주에는 안명주씨의 '승무', 소리꾼 허은선씨와 최영란씨의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 아쟁 연주자 김효신씨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안명주 홍은정 고은주 박이곤 김문영 양정화씨의 '진도북춤'이 공연된다.
▲ 일곱여자이야기 '생활의 발견'20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각자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작업을 해온 일곱명의 여성작가들이 독특한 소통의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참여작가는 강현덕 김수진 김한하 임현채 임유선 이일순 한영애씨. 한국화 서양화 설치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폭넓은 교류와 연대를 보여준다. 문화예술전시기획 공감 주관.▲ 제2회 소묵회전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언제나 자신을 낮추는 자세로 먹을 갈고 비우는 마음으로 붓을 들라'. 문인화가 소당 김연익씨의 제자들이 모인 소묵회의 두번째 전시. 옛 선비들의 정신이 담긴 문인화의 깊이가 느껴지는 전시다.유주희 소묵회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묵향을 좋아하는 인연으로 만나 즐거운 마음으로 한 길을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58명 회원들의 작품에 김연익씨가 찬조출품했다.▲ 서아림 개인전22일까지 우진문화공간"작업 역시도 나와의 싸움이다. 붓끝을 한자한자 놀릴 때마다 자신만의 줄다리기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다."무수히 많은 붓의 터치가 모여 하나의 화면을 이룰 때. 관람객들은 작가의 노력을 읽는다. 가급적 색을 자제하고 종이와 먹으로 한국화의 담담한 맛을 전한다. 서아림씨는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같은 대학원 재학 중이다.▲ 이달의 유물-수확의 계절, 가을31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1층 로비전주역사박물관이 가을 수확과 관련, 조상들의 농사에 관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농기구 및 농업 관련 서적 전시를 열고 있다.전시 유물은 곡물의 쭉정이 등을 가려내는 농기구인 풍구, 도량형 기구, 조선중기 문신 이지당 신속이 엮은 「농가집성」, 1960년대 농사에 관련된 간행물인 「월간 새농사」 「월간 새농민」 등이다.
한국과 일본의 감성미학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이사오 사사키와 이루마가 전주에서 만난다.1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 '러빙 유(Loving you) 콘서트'.이사오 사사키는 애잔하고 서정적인 선율과 도회적이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지난해 '미싱 유(Missing you) 콘서트'가 아련함이 깃든 그리움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올해는 '러빙 유'라는 타이틀로 한층 더 로맨틱해진 연주를 들려준다.이사오 사사키는 한국 음식을 즐기고 한국인 특유의 열정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2001년 지하철에서 일본 취객을 구하다가 사고를 당한 고 이수현을 위한 추모곡 '아이즈 포 유(Eyes for you)'를 발표하기도 했다.'러빙 유 콘서트'에는 군복무로 2년간 공백을 가진 이루마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사오 사사키와 이루마의 음악은 간결하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감성적 선율로 잔잔하고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루마는 이사오 사사키의 신보를 위해 특별히 곡을 헌정하는 등 두 아티스트의 우정은 각별하다.이번 무대에는 바이올린 교육서 '시노자키'의 교본을 만들어낸 명가 '시노자키'가의 바이올리니스트 마사추구 시노자키와 일본 재즈 베이스계의 일인자 요시오 스즈키를 비롯해 색소포니스트 손성제, 첼리스트 허윤정 등이 함께 한다.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염색된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이는 한지그림. 다른 지역에 비해 한지 관련 전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잘 소개되지 않았던 한지그림이 소개됐다.11월 9일까지 전주페이퍼 전주한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9+1 百紙전-한지그림 속 꿈, 사랑'. 한국한지그림협회가 만든 한지그림 27점이 전시됐다.한지그림은 여느 그림과 비교해도 입체감이나 색감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한지 특유의 질감과 보풀을 살려 붙이면, 한지의 두꺼운 정도에 따라 수채화나 유화, 동양화의 분위기를 모두 표현할 수 있다. 김중태 큐레이터는 "한지로 표현한 그림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 입체적인 모습들을 감상하는 동안 한지예술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시 기간 한지그림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관람객 600명이 작은 조각에 한지그림을 그려 대형 퍼즐판에 붙이면 여러 작품이 조화를 이뤄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30년만의 출산'을 축하하는 플랜카드가 마을 입구에 내걸렸다. 맞은 편 마을 입구에는 상여 들 사람이 없어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찬 바닥에 홀로 놓인 꽃상여가 있다.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조민철)의 제83회 정기공연 '우리마을 다산리'.서로를 우두커니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 기묘한 상황을 두고 김정숙 작가는 "어쩌면 우리의 삶은 늘 두 갈래의 길 한가운데 서서 마주 보고 위태롭게 서있는지도 모른다"며 "'우리마을 다산리'는 위태로운 사람들의 위태로운 이야기"라고 말한다.한 때는 아이 울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체인구가 스무명이 채 되지 않는 다산리. 이장을 천직으로 알고 사는 다산리 이장 '서춘봉'은 어느날 군으로부터 인구 감소로 인근 마을과의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 우연히 마을에 들른 '병태'와 만삭인 '병태'의 아내 '진숙'이 다산리에서 살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은 그들에게 호의를 베푼다. 그러나 '병태'가 전과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다산리에 사는 것을 반대하고 나선다.다산리에 있어 출산의 의미는 단순히 인구 증가가 아니다. 그들에게 생명의 탄생은 화해와 용서, 그리고 서로를 감싸안는 포용인 것이다.'우리마을 다산리'는 전주시립극단과 김정숙 작가의 첫 만남이다. 김정숙 작가는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 대표로 지금은 연출과 희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연극배우로 무대 위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왔다.조민철 상임연출은 "작년부터 기획해 온 작품으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모양을 바꾸며 형태를 갖췄다"며 "난산이라서 더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작업 속에서라면 각기 주연을 소화하고도 남을 출연진들이 모처럼 단체장면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가져보고 일체감과 자기희생이 때론 작품의 질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서춘봉'역은 고조영, '병태'역은 안세형, '진숙'역은 홍지예가 맡았다.18일 오후 3시·7시, 1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이장이 주인공인 만큼 각 동 통·반장과 이장, 부녀회장은 공짜다.
고대수필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에서 바늘을 뜻하는 '세요각시(細腰閣氏)'. 2008 세요각시 나들이전 '나눔, 함께하는 즐거움'이 20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손 끝에서 이뤄지는 규방공예의 아름다움을 담은 전시. 삼베, 모시, 옥사 등을 활용한 발, 조각보, 매듭, 천연염색 등이 함께 어우러졌다.규방공예는 옛날 여성들에게는 인내를 요구했던 동시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기회. 장식용으로서 멋스러움과 일상소품으로서 실용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관람객들과 친숙하게 만나기 위한 무료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7일 종이접기, 18일 폴리머클레이, 19일 리본공예 등이 진행된다. 문의 063) 285-4403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우리 민족은 소나무와 함께 했다. 소나무엔 맑고 깨끗하나 잘 굽히지 않는 선조들의 지조와 절개가 서려있다.언제부턴가 서양화가 김두해(54·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장)씨의 캔버스는 이런 소나무들로 가득 메워져 있다. 이젠 그 자신이 소나무가 됐다."저만큼 김치를 잘 먹는 사람도 없을 거에요. 정말 타고난 한국인이구나 이런 생각 많이 해요. 소나무에 몰두하는 것도 가장 한국적인 소재이기 때문이죠."어떤 것은 단단하고 어떤 것은 부드럽다. 또 어떤 것은 의연하고 어떤 것은 끈질기다. 가끔은 얽혀들고 가끔은 외로이 서 있으면서 서로 기대고 북돋아준다.거친 박토에서도 생명력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다. 황토 흙을 직접 바른듯한 질감도 그만의 특징이다.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니, 끝 모를 구도자의 길은 참 오래됐다. 줄곧 그림이 좋아서 내달려온 시간이었다.고교시절 각종 사생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그는 화가의 꿈을 굳히며 1막을 열었다.2막의 시작은 군대 제대 후 광주 민주화 항쟁을 통해 시대에 고뇌하는 군상들을 그리면서 시작됐다.5회 전시때부터 주된 소재가 됐던 원경의 소나무는 그와 함께 3막을 맞이했다.광주는 그와 인연이 각별한 곳이다. 광주 민주화 항쟁의 역사적 순간들을 마주한 곳이기 때문. 그당시 캔버스엔 시대상황에 무기력한 자신, 희망이 없는 절망의 굴레를 짊어진 불안한 영혼들이 표현돼 있다. 시대와의 소통부재, 소외, 그리고 고독의 표상을 담은 작품 '인간 허상'은 하반영 화백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물론 남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화려한 명성보단 캔버스 앞에서 차분해지고, 편안해진 자신이 좋다고 말한다. 자신감의 다른 말일 수도 있다.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을 때 진짜 미술의 길이 열린다는 게 그의 지론. 그것은 작가가 '삶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 화가로서 붓을 꺾지 않고, 견뎌내는 힘은 지인들로부터 나온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원로화가 박돈(본명 박창돈·80) 선생은 삶의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다.박돈선생은 작업시간만큼은 철저하게 확보하는 자기 관리 능력, 한국적인 정서에 대한 애정 등을 통해 그에게 늘 모범이 됐다.전시회 팸플릿 표지 색깔, 까만 정장을 즐겨입는 스타일 등 서로의 취향도 닮아있다."올해 전시를 통해 저만의 눈으로 소나무를 바라볼 수 있게 됐어요. 서양화가가 아닌 동양화가가 됐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림에서 풍겨나는 담백함이 좋아서요."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그의 캔버스 하늘은 늘 비어있다. 비워낸 여백이 묘한 여운을 남긴다.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그 여백을 통해 완성되고 있다.전북여자고등학교에 재직중인 김씨는'전북미술대전 대상(문화공보부 장관상)''중앙미술대전 특선 ' 등 다수 수상했다.'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작은 모임''한일 문화교류전 모임' '전북도립미술관 운영위원'등을 통해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롤러스케이트장, 봉황기 야구 대회, 기타교습소, 빵집 (…).흑백 영사기에서 돌아가는 낡은 필름을 연상케하는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가 전주를 찾는다.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16·17일 오후7시30분, 18일 오후3시·7시30분)1970∼80년대 인기 가요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첫사랑, 첫 만남, 7080세대가 간직하는 학창시절 추억들을 고스란히 담아 토종 뮤지컬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봉황기 야구대회를 준비하는 진성고 야구부원들과 구감독(박상면), 첫사랑을 못잊는 영어교사 신장미(박해미), 여고생 오정화(김봄) 등이 무대의 주인공.강압적으로 야구부원들을 체벌하는 노총각 구감독과 이를 반대하는 노처녀 신장미가 티격태격하고, 봉황기 결승전 우승을 따내지만 어깨부상을 입은 진영(이필모)의 절망 등이 재미나게 엮어진다.그룹사운드 '송골매' 출신 가수 구창모가 음악감독을 맡아 '오늘같은 밤이면' '그대 먼 곳에' '당신만이' 등을 통해 청춘들의 애틋한 사랑의 목마름을, '꿈의 대화' '내일을 향해' '젊은 미소' 등으로 희망의 페달을 밟는 젊은이들의 꿈을 표현한다.
"그동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한국 서예를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북비엔날레가 있어 전북 서단과 한국 서단의 맥을 우리가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신임 총감독으로 임명된 김병기 전북대 교수(53). 조직위원, 상임위원, 집행위원, 연구기획처장 등으로 1997년 1회 대회때부터 서예비엔날레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온 김 감독은 "우리 서예비엔날레가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서예 관련 국제전이나 학술대회의 모델이 되고 있다"며 "글씨 뿐만 아니라 서예를 산업으로 연계시키는 등 종합적인 서예 행사로서는 전북비엔날레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전북비엔날레를 통해 한·중·일 3국에서 이름난 서예가들의 작품은 거의 다 본 것 같습니다. 전북비엔날레의 궁극적 목적이 한국 서예의 세계화에 있는 만큼, 이제는 눈을 서구쪽으로 돌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서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한국의 양질의 서예를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자는 거죠."김감독은 "중국이나 일본은 서예를 세계적 상품으로 내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북비엔날레도 지난해 10년 행사를 치르면서 새로운 도약을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이용 전 총감독의 사임으로 2010년 5월까지 잔여임기를 맡게 된 김감독은 "우선 내년 행사 준비를 서두를 생각"이라며 "대중에게 좀더 친절하게 다가가 서예 붐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1999년부터 전북대 중어중문과에 재직하고 있는 김교수는 지난해 중국 소주대학에 교환교수로 다녀왔으며, 현재는 대한민국서예대전·전북서예대전 초대작가, 한국서예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끝난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방송된 KBS 외주드라마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드라마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KBS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을동(친박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제작비 지급현황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외주드라마 24편 중 삼화네트웍스의 '엄마가 뿔났다'에 가장 많은 제작비인 98억 원을 지급했다. 회당 제작비 역시 '엄마가 뿔났다'가 1억5천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쾌도 홍길동'(1억4천만 원), '꽃 찾으러 왔단다'(1억2천999만 원), '경성 스캔들'ㆍ'태양의 여자'(1억2천만 원), '마왕'(회당 1억1천979만 원) 등의 순으로 회당 제작비가 지급됐다.김을동 의원은 "KBS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드라마 외주제작사에 총 520억 원을 쏟아 부었으나 5개 메이저 업체가 75%에 이르는 388억 원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대형기획사들의 독과점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방송사 역시 콘텐츠의 내용보다는 스타연기자, 스타 연출가, 스타작가를 내세우는 거대 기획사 선호 현상이 두드러져 외주제작의 독점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외주제작 발주와 스타시스템 등 드라마와 관련된 문제점들도 지적됐다.나경원(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3년간 MBC의 외주제작 드라마 중 MBC 출신자가 임원으로 있거나 MBC 자회사 및 계열사, MBC가 지분을 가진 회사의 수주실적이 42.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주제작 발주에 제 식구 몰아주기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정병국 의원(한나라당)은 "MBC의 경우 스타 한 명의 회당 출연료가 회당 제작비의 11%, 극본료는 회당제작비의 10.5%까지 차지하고 있다"며 "스타의 몸값에 대한 거품을 빼고 출연료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출연료 책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인물을 통한 전북의 역사 읽기가 시도된다.'전북의 얼과 인물'을 주제로 전북의 인물을 발굴해 온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전북인물작가회(회장 이철규)가 '전북인물 특별전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5일 개막하는 기획초대전 '전북의 얼과 인물'전(12월 14일까지 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제8회 전주학 학술대회 '금재 최병심의 삶과 학문'(15일 오전 10시 역사박물관 녹두관).역사박물관이 인물을 선정하고 전북인물작가회가 그림을 그린 '전북의 얼과 인물'전은 인물사 중심으로 전북역사를 재구성한 회화와 역사의 만남이다.역사박물관이 선정한 근대 전북인물 25인은 '동학농민혁명'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애국항쟁' 김인전 박준승 백정기 이석용 임병찬, '법조' 김병로, '종교' 강일순 박연세 박중빈 박한영 백용성, '학문' 전우 최병심 이기 이정직, '문학' 신석정 이병기, '예술' 김소희 송성용 신쾌동 정정렬 황욱. 인물 선정과 설명은 전북일보가 2000년에 발간한 「남긴 뜻 천년 흘러-20세기 전북인물 50」을 바탕으로 했다.최우중 역사박물관 전시연구팀장은 "인물 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논문이나 책을 참고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들은 제외했다"며 "그림은 단순히 기록의 차원을 넘어 선정된 인물의 얼과 정신이 반영되도록 했으며, 표현은 작가들의 자유롭고 주관적인 감성에 맡겼다"고 밝혔다.제8회 전주학 학술대회는 '금재 최병심의 삶과 학문'을 주제로 한다. 금재 최병심 선생은 한말 전주출신 유학자로 세칭 '전주 최학자'로 불릴 정도로 전주지역을 대표하는 유학자였다. 간재를 사사하고 '제2의 간재'로 칭할 만큼 학행이나 학문이 높았고 백절불굴의 항일 투사였지만, 그의 삶과 학문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이날 학술대회는 금재의 가계와 생애, 유학사상과 현실의식, 학맥과 교우관계 등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로 진행된다. 기조발제 김기현 전북대 교수의 '전북의 유학'과 이동희 역사박물관 관장의 '금재 최병심의 가계와 생애'를 시작으로 이천승 전북HK쌀·삶·문명 연구원이 '금재 최병심의 학맥과 유학사상', 박완식 전주대 교수가 '금재 최병심의 시 세계', 함한희 전북대 교수가 '금재 최병심의 항일의식'을 주제발표한다. 종합토론에는 최영성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와 이월영 전북대 교수, 한문종 전북대 교수가 참여한다.
"한국에 '아리랑'이 있다면 러시아에는 '카린카(Kalinka,러시아 민요 중 빠른 템포의 곡)'가 있죠."'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라리사 뉘쥐나씨는 핸드백에서 러시아 발음이 적어진 '아리랑' 악보를 꺼내들었다. 그가 부르는 '아리랑'에는 세련된 발음의 선율과 응어리져 꾹눌린 '한'이 그대로 있다.10일, 원광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 민족음악 교류 음악회'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온 쎄르게이 말리힌(45) · 겐나지 마마이코프(60) · 라리사 누쥐나씨(53).이리 향제 줄 풍류 보존회의 판소리 아쟁산조를 비롯한 한국의 전통음악과 러시아의 우랄지방의 춤곡, 일곱명의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신부감을 구하는 러시아 전통곡을 번갈아 공연하는 '전통음악교류'에 대한 이들의 기대는 남달리 컸다.쎄르게이씨는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라드 컨서바토리 민족음악원교수로, 겐나지시는 니즈니 노브고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러시아 전통악기인 바얀 연주가이기도 한 겐나지씨와 가수 라리사씨는 옐친과 푸틴 대통령 집권시절 '공훈배우'의 칭호를 각각 받은 실력파 음악가.이들은 "요즘 러시아에서는 전자음악을 식상해지면서 민족음악이 더 큰 관심을 받고있다"며 "전통음악은 계승이나 확산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아하고 원할 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음악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더중요하다"고 했다.일단 먹어봐야 컵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러시아에서는 초등학교 때 일반학교와 음악학교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다니며 음악자체를 가까이 한다고 소개했다.러시아는 서유럽과 동떨어져 단절된 영향으로 민족주의 경향이 강해 민속선율과 리듬의 요소를 담은 민족음악을 좋아하지만 서양음악에 대한 포용력도 넓은편. 우리나라와 달리 전통음악 계승을 위해 별도의 교육을 하는 것이 없고, 클래식과 전통음악에 대한 엄격한 구분을 짓지 않고 동시에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도 특징이다."음악이 좋아도 사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죠, 청중이 요구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이들은 수만가지의 감정을 담아낸 러시아 민족음악이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가 바탕되어져 나오는 판소리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한다."오랫동안 삶의 터전에서 이어져 온 전통음악은 삶의 정서가 고스란히 묻혀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는 쎄르게이 씨는 "전통음악이 청중이 요구하는 음악에 어떻게 바탕되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이들은 그 답을 찾기 위해 26세 까지만 참여할 수 있는 '세계음악 콩쿨'(Rozkox mikhael) 을 열어 왔다.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오로지 전체적인 조화와 하모니만으로 심사하며 세계 전통 음악을 교류하는 장으로, 올해 4회째 맞는 이대회는 모스크바 니즈니 노브고라드에서 매년 4월 1일 열린다."한옥에서 오래된 한국의 멋을 느껴요. 한국에서 살아도 되겠어요."이들은 평지가 대부분인 러시아와 달리 한국에는 산이 많아 공기가 좋다며 거문고 소리와 김치, 그리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눈빛이 따뜻하고 친절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진정한 독립을 묻다, 김한비·유정 2인전
빛의 신비와 비물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다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
겸손의 중요성
석정 이정직 선생 예술세계, 세계 3대 학술지에 오르다
제13회 전주문학상에 허호석 아동문학가
이희숙 작가, 따뜻한 위로의 여정 담은 그림동화책 ‘소녀와 일기장’ 출간
부안 문학의 뿌리를 조명하다…최명표 평론가 ‘부안문학론’ 출간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