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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소장작품이 개관 20주년을 맞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에 초대됐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승범)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전관과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소장작품 초청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전시되는 작품들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여섯번의 비엔날레를 통해 조직위가 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소장품들. 97년부터 2003년까지 메인전시였던 본전시 작품들과 1명이 1구씩 총 1000명의 작가가 쓴 '천인천자문'을 비롯해 2003년 '세계미술가서예전', 2005년 '문자를 위한 축제', 2007년 '아름다운 한국-제주전' 등 340여점이 전시된다. 전각애니메이션과 유명서예가의 현장휘호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며, 제주지역 작가들이 참여한 '가을묵향전'도 전시된다.이번 전시는 10월과 11월 순창과 김제로 이어진다.
시민과 함께 하는 시와 소리의 여섯 번째 만남이 이번엔 트럼펫을 챙긴다.트럼펫은 높으면서도 명쾌한 음색을 지녔지만, 때론 우수에 젖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악기.경쾌하면서도 애수에 젖는 소리가 시와 함께 호흡하는 자리가 마련된다.26일 오후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신발 아래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 흙의 무게가 삶의 무게만큼 힘겨웠지만 / 여기서만은 우리가 알고 있는 / 아픔이란 아픔은 모두 편히 쉬고 있음을 알았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중에서)이날 허형만 시인이 읊을 시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아버지' '영혼의 눈'.그는 겨울 들판 매운 바람을 맞으며 느끼게 되는 따사로움을, 논두렁 밭두렁 사이의 키 작은 들풀들이 기다리는 햇살을 응시한다.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열게 해준 아버지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가 봄비에 가라앉은 미세한 꽃그늘에 눈길을 두는 시선도 만날 수 있다.'우리가 디딘 땅은 높고 낮아도 / 우리가 사는 곳은 멀고 험해도 / 호수에서 만나면 하나가 된다.'('물' 중에서)이어 이세재 시인이 '물' '문(門)' '냉장고' 등 3편의 시를 줍는다.이날 트럼펫소리는 황병근 전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이 이탈리아 민요 '돌아오라 소렌토로' 정지용의 '향수'를 연주할 예정.허씨는 한국시인협회 부회장 겸 심의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작품 선정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목포대 국문과 교수와 중국 옌타이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이씨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현재 우석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최승범 시인은 "이번 시와 소리의 만남을 통해 '비이장목(飛耳長目·먼데서 일어나는 일을 능히 보는 눈과 귀)'을 위해 귀를 세우고 눈을 닦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하명창전'에는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도 있다. 오랫동안 한 길만을 걸어온 선배들에 대한 까마득한 후배들의 존경의 마음이다.국립창극단에서 주역을 맡고 있는 두 명의 젊은 명창 임현빈(33) 남상일(29)이 '천하명창전' 세 명창의 출중한 기예와 소리적 특징을 짧은 이야기로 엮어 판소리로 들려준다.임현빈과 남상일은 같은 또래 소리꾼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들이다. 소리에서도 빼어날 뿐만 아니라 창극에서도 끼를 발휘해 큰 광대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해남 출신이지만 지난해까지 남원시립국악단에 몸 담았던 임현빈은 젊은 나이에도 원숙한 방식으로 소리를 한다. 소리에 슬픈 음색이 깔려있어 호소력이 있으며 올 초 국립창극단으로 옮기고 나서 소리가 더 단단해 졌다.남상일은 전주가 고향. 목소리가 우렁차지만 미성이고, 성음이 분명하지만 청년의 음색이 배어있다. 시사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이슈를 판소리로 비판하는 코너를 진행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인이 됐다.임현빈과 남상일은 서로의 기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가까운 사이. 두 소리꾼이 꿍짝을 맞추는 이번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흥을 아는 두 젊은 소리꾼은 남도민요 '흥타령'과 '육자배기'로도 신명을 더한다.
남자 소리가 귀한 시대. 바람처럼 장쾌하고 수풀처럼 조용하며 불꽃처럼 격렬하고 산처럼 묵직한 남자 명창들의 소리가 세상을 깨운다.세상에 보기 드문 소리꾼, 천하명창(天下名唱). 이 시대 최고 명창들이 최고 소리로 '2008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만난다.전북일보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천하명창전'이 2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대한민국 최고 남자 명창들의 소리'란 부제가 붙은 '천하명창전'에는 김일구(68·중요무형문화재 준보유자) 송순섭 명창(72·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조통달 명창(63·중요무형문화재 준보유자)이 차례로 오른다.윤중강 '천하명창전' 예술감독은 "과거 경기소리의 뛰어난 명창의 성을 따서 '추조박'이란 조어가 전설처럼 이야기되듯, 이제 '천하명창전'을 계기로 판소리 분야에 '김송조'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것"이라고 자신했다.'천하명창전'은 판소리를 중심에 둔 소리축제 정체성 프로그램.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명품 국악프로그램을 지향, 기획 단계부터 국보급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소극장 중심으로 진행돼 온 판소리 공연을 2000석 규모의 대극장 무대로 옮긴 것 또한 새로운 시도다.윤감독은 "'천하명창전'은 세계 어디에서나 공연할 수 있는, 판소리 공연에 있어 하나의 교과서가 되고자 한다"며 "우리말과 함께 영어, 중국어로 설명하고, 스크린을 통해 판소리에 대한 정보와 한국화풍 영상을 제공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만물이 들어있는 소리, 김일구 명창소리를 모르는 사람들도 전주 한옥마을 온고을소리청은 안다.아내 김영자 명창과 함께 온고을소리청을 지키고 있는 김일구 명창. 그는 타고난 연기력과 해학적인 재담으로 '뺑파전'으로도 큰 인기를 얻은 소리꾼이다.전남 화순 출신으로 서편제 '춘향가'로 유명한 김동문 명창이 아버지. 소리를 먼저 시작했지만 열일곱 무렵 목이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아 장월중선 선생으로부터 아쟁산조를 배워 '김일구류'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두 분야의 장원을 휩쓴 유일한 명인이다. 1979년에는 아쟁으로 기악부 장원을, 1983년에는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2000년 국립국악원을 정년하며 전주에 내려왔으며, 올 3월 국악인생 60년을 맞아 제자들과 함께 기념무대를 가졌다.이날 공연에서는 '심청가'를 들려주고 제자들과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탄다.▲ 하늘과 땅을 가르는 소리, 송순섭 명창송순섭 명창은 우선 인물치례가 좋다. 흰 수염을 기른 그가 흰 두루마기에 먹빛 갓을 쓰고 무대에 오르면 소리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진다.전남 고흥이 고향인 그는 목이 궂은 데다 득음의 길에서 목이 꺾이고 중풍이 찾아오는 등 많은 고생을 했다. 한 때 소리가 뻣뻣해 듣기 어렵다는 평도 있었지만, 1994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기점으로 힘을 적절하게 분배해 웅장하면서도 온화한 맛이 느껴지는 완숙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스승 박봉술 명창의 사설을 토대로 「동편제 적벽가 창본」을 펴내기도 했다. 동편제의 올곧은 법통을 이어온 그는 "송순섭하면 '적벽가', '적벽가'하면 송순섭'이란 말을 듣는다.이날 공연에서는 '적벽가'를 새롭게 풀어낸다. '적벽대전' 대목에서는 오고무와 만나고, '새타령' 대목에서는 국악실내악과 만난다.▲ 세상을 통달한 소리, 조통달 명창익산 황등에서 태어나 친이모인 박초월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운 조통달 명창. '통달'이란 이름도 '장차 소리에 통달하라'는 뜻으로 박초월 명창이 손수 지어주었다고 한다.좋은 목을 타고난 데다 독공을 통해 풍부한 성량과 특유의 수리상성을 얻은 그는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풍부한 연기와 걸쭉한 입담도 소리에 흥을 더한다. 1980년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했다.판소리 산조와 한국무용 등에도 정통한 진정한 예인. 대중가수 조관우의 아버지이자 판소리 신동 유태평양을 길러낸 것으로도 유명하다.이날 공연에서는 '수궁가' '범피중류' 대목을 들려준다. 조통달 명창이 등장하는 무대에서 창극이 빠지면 섭섭하다. 작은 창극으로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을 올리는데, 조통달 명창이 '놀보'로 어느새 고등학생으로 훌쩍 자란 유태평양이 '흥보'로 출연한다.
소리 한바탕에 울고 울었던 옛 사람들의 삶. 오늘 우리는 천하명창들 소리에서 삶의 신명을 얻습니다. 전북일보가 '2008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맞아 소리축제와 함께 '천하명창전'을 기획, 이 시대 최고 명창들의 최고 소리를 모아냅니다.남자소리가 귀한 시대, 타고난 연기력과 해학적인 재담으로 판을 장악해 가는 김일구 명창과 가슴이 벅차도록 소리가 통쾌한 송순섭 명창, 빼어난 소리에 걸죽한 입담까지 가진 조통달 명창이 한 무대에 오릅니다.여기에 오늘의 소리판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남자 소리꾼 중 임현빈 남상일이 흥을 더합니다.땅을 울리고 하늘을 울리는 천하명창들의 소리,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자리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일시 : 9월29일 오후7시▲ 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주최 : 전북일보,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티켓문의 : 063)274-9364, 1588-7890(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
춤, 그리고 안무와 연출. 젊은 무용수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24일 오후 7시 익산솜리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박효준의 춤'.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스물여섯번째 소극장시리즈다."지금까지도 해 온 춤이지만,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다시한번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무용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힘도 들었지만,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얻는 결실이라 더 고마운 무대입니다."박씨의 첫번째 개인공연. 현대무용 '시간에 물들다'와 재즈 '내가 찾은 자유'를 올린다. '시간에 물들다'는 백일홍을 춤으로 상징화시킨 작품. 소품 등 주변장치를 과감하게 절제하고 강한 표현으로 무대를 이끈다. '내가 찾은 자유'는 바람둥이를 바라보던 여자들이 결국 남자를 버리고 자기자신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움직임이 경쾌하고 화려하다."처음에는 현대무용과 재즈의 결합도 생각해 봤지만, 각각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독립적인 작품을 만들기로 했어요. 너무 부드럽다가 아닌, 여자인데도 힘이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거에요."느낌을 가지고 춤을 추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찾지는 못한 것 같다는 박씨. 유연성과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1979년생으로 현재 원광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예술강사지원제 학교교육 예술강사와 원광대 평생교육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묘한 긴장감과 심장을 조여오는 분위기가 있다.무겁거나 진지하진 않다.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릴러라는 장르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재인촌 우듬지(연출 김영오)가 선보이는 두번째 작품 'The Cat(캣)'.창작극에서 스릴러는 쉽게 도전하지 않는 소재다. 외국에서도 '가스등' '어두워질때까지' 등이 전부.작은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특수효과에 한계가 있어서다.김영오 연출가는 "20여년 전 읽었던 아가사 크리스티의 단편 '아서 카마이클 경의 기묘한 사건'에서 따온 작품"이라며 "특수효과가 없는 작은 무대에서도 배우들이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판단해 썼다"고 말했다. 지난 작품 '해독'에선 엘리베이터 추락 장면을 연출하는데 모든 배우들이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생했었기 때문.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정찬호 이하늬 양세정 육광현 홍정은씨.재산 때문에 벌어지는 한 집안의 숨겨진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정신과 의사(정찬호)에게 한 아가씨(홍정은)가 찾아오면서 무대는 시작된다. 그는 약혼자(이하늬)가 자신을 몰라보는 데다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호소한다.의사는 약혼자를 만나기 위해 집을 방문하지만, 자신에게만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와 미스테리한 일들과 맞닥뜨리게 된다."이 연극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진실인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됩니다. 코믹스릴러에 가깝기 때문에 무겁기보단 재밌을 거에요. 극 중간 반전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재인촌 우듬지는 10여 년의 기획 끝에 자체 창작 공연을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극단으로 주제별 연작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왔다.이번 작품은 10월12일까지(오후 7시30분, 토 오후3시, 7시30분, 일 오후3시)에 우듬지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판소리 관련 공연들이 전진배치됐으며,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을 프로그램 안팎으로 더했습니다. 우리 음악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세계 음악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우리 음악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소리축제가 앞장서겠습니다."5년째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끌고 있는 안숙선 조직위원장(59). 26일 소리축제 개막을 앞두고 만난 안위원장은 "축제를 하면서 내 욕심대로 세상이 다 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최소한 소리축제가 발전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가 다가오니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가장 전통적인 음악에서부터 가장 현대적인 음악까지 소리축제 안에서 다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 '천하명창전'은 특히 주목해 주세요. 요즘 남자 소리가 귀한 시대가 됐는데, 김일구 송순섭 조통달 등 최고 명창들을 한 무대에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합니다."'천하명창전'(2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은 소리축제와 전북일보가 '명품 판소리'로 올해 처음 기획한 프로그램. 안위원장은 "대극장에서 하는 것이 모험일 수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만큼 잘 키워가고 싶다"고 강조했다.2006년부터 시작한 '작고명창열전'도 소리축제가 자체기획한 대표 프로그램. 안위원장은 "앞으로도 자체기획력을 높여 소리축제가 직접 만든 공연의 비중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도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축제인 만큼 도민들이 더 즐겁고 더 행복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소리축제가 공연예술축제로서는 일정정도 자리매김했지만, 관객들에게 축제로서의 즐거움을 주기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안위원장은 "실내공연 수준도 한층 끌어올리면서 야외행사나 무료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며 "부대행사도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고, 수중무대 등 6개의 거리무대를 만들어 관객과 더욱 가깝게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조직 구성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지난해 축제를 치르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던 프로그래머 문제는 실무형 전문가 11명을 위촉, 프로그램 자문단을 구성했다. 총감독 대신 안영수 부감독을 감독으로 승진시켰으며, 공연부와 홍보부를 축으로 사무국도 재편했다."분명한 것은 해를 거듭할 수록 다른 지역에도 소리축제가 많이 알려지고 있고, 국악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다들 우리 음악에 대한 애정만큼 소리축제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죠."안위원장은 소리축제가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예술가의 한사람으로서 국내외 공연을 다니다 보면 소리축제가 영국 에든버러나 프랑스 아비뇽과 나란히 서게될 날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올해는 티켓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위원장은 "원래 부탁 같은 건 잘 못하는 성격인데, 요즘에는 부탁하지 않는 곳이 없다"며 수줍게 웃었다. 남원 출신인 안위원장은 고향에 대한 마음을 소리축제에 쏟고 있었다.
"큰 상을 주셔서 소릿길을 걸어가는 데 많은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 많은 무대에 서겠습니다."'제13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에서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이승경씨(25·단국대 대학원). 그는 "대회에 출전해 큰 상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상 소감을 물어봐도 너무 기뻐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씨가 부른 대목은 슬픈 감정을 잘 살려야 하는 '심청가' 중 '곽씨부인 유언' 대목. 좋아하는 대목이라 연습도 가장 많이 했다. 그는 "예선에서는 양껏 소리를 하지 못했지만, 본선에서는 스스로 만족할 만큼은 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청가'는 감정으로 해야하는데, 가사 전달이 잘 되면서도 감정표현이 좋고 힘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제 소리가 가늘고 여성스러워서 남성적이면서도 굵은 성음을 잘 내지 못해요. 목이 약하기 때문에 잘 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10살때 아버지 권유로 판소리를 시작한 이씨. 김영자 명창을 사사했다. 어렸을 때는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지만, 소리를 시작한 뒤로는 창극에 더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 대전 출신으로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 현재 단국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제13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에서 이승경씨(단국대 대학원)가 대회 최고상(국회의장상)인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 기악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해금을 연주한 남경민씨(전주시 삼천1동)가 수상했다.사단법인 완산국악제전진흥회(이사장 조소녀) 주관으로 21일과 22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올해 제전에는 총 90명이 참가했다. 판소리 45명(초등부 8명, 중등부 11명, 고등부 16명, 일반부 10명), 기악 45명(초등부 4명, 중등부 7명, 고등부 13명, 일반부 21명).학생부에 비해 일반부 실력이 약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반적으로 고른 기량을 보였다는 평가다. 참가자가 판소리 다섯바탕 중 자유곡을 택하는 판소리에서는 '심청가'와 '춘향가'에 많은 출전자들이 몰렸으며, 기악에서는 아쟁, 피리, 해금 등이 많았다.조소녀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국악 관련 대회 5개가 비슷한 시기에 열리면서 참가자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며 "역량있는 신인들을 배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공정하게 대회를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 판소리 부문△ 일반부 대상 이승경(단국대 대학원) 최우수상 조현정(전북대3) 우수상 왕서은(서울시 봉천동) △ 고등부 대상 이설희(전주예술고1) 최우수상 김은석(한국전통문화고3) 우수상 김수지(전주예술고2) △ 중등부 대상 이설아(전주예술중3) 최우수상 송다빈(여수문수중1) 우수상 이승민(창원대방중3) △ 초등부 대상 정이슬(전남광의초5) 최우수상 박정수(진주신한초3) 우수상 김한슬(정읍초5)◆ 기악 부문△ 일반부 대상 남경민(해금·전주시 삼천1동) 최우수상 김호빈(가야금·전북대3) 우수상 오총찬(피리·한양대4) △ 고등부 대상 김범식(아쟁·전주예술고2) 최우수상 강지혜(가야금·전주예술고2) 우수상 유연(대금·한국전통문화고2) △ 중등부 대상 이원지(해금·전주예술중3) 최우수상 이원정(가야금·삼례여중3) 우수상 박재성(아쟁·전주예술중2) △초등부 대상 오현정(가야금·광주용두초6) 최우수상 최지혜(가야금· 광주용두초6) 우수상 송예원(가야금·완주이성초5)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에 쫓겨 토익, 토플에 눌리고, 공무원시험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정작 하고 싶은 것 못해요. 제목이 '원하니?'에요. 꿈이 있으면 맘껏 펼치라는 뜻입니다."전북대 그룹사운드 '싱건지'가 다음달 4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릴 대학가요제에 출전한다. 참가신청을 한 전국 500여 팀 중 CD심사, 보컬 면접 심사 등을 거쳐 12개 팀이 겨루는 최종 출전팀에 선정돼 전국을 무대로 실력을 발휘하게 됐다.보컬 오광규(회계학과3), 기타 최용민(경영학과4)과 차경민(기계공학과3), 베이스 신재영(전자정보4), 드럼 고인영(물리학과3).25~27살 사이 예비역으로 얼마 남지 않은 학창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겠다는 멤버도 있고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꿈꾸는 이도 있다.이들이 준비한 노래는 "Do you want?!". 출전멤버 5명이 함께 작사, 작곡한 곡으로 대학가요제를 겨냥해 한달여간에 걸쳐 준비했다고 한다. 장르는 록(rock)으로 비트가 강한 흥겨운 리듬이다.싱건지의 이번 대학가요제 출전은 지난 1978년 결성된 이래 현재 31기를 배출하기까지 싱건지 역사상 처음 있는 일. 그간 동두천 록 페스티발과 전주MBC 대학가요제 등에는 좋은 실력으로 입상했지만 전국 방송을 타는 큰 대회 출전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싱건지는 지난 5월 전북도청 야외음악장에서 싱건지 30주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해마다 5월과 9월이면 모든 기수가 모여 행사를 벌이는 등 선후배간의 우애도 돈독하다. 그만큼 이번 출전에 거는 선배들의 기대도 크다.싱건지 재전모임 최종한 총무는 "70~80년대 대학에서 음악 좀 한다는 그룹사운드에게 대학가요제는 하나의 '로망'이었어요.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로망을 후배들이 이뤄졌으면 한이 없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전 곡을 들은 창립멤버 이병주씨(영생고 교사)는 "10월 4일 저녁에 후배들에게 기분좋게 술 한잔 살 일이 있을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선배들의 바람처럼 출전멤버들의 목표는 대상이다. 설혹 대상을 못 타더라도 입상은 한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자신감의 근거를 묻자 이들은 '심사위원들의 웅성거림'을 얘기했다. 1차 면접 때 심사위원들이 "전북에도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나"라고 웅성거렸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들의 실력에 대한 믿음도 크다. 최근에는 전북대가 동아리방을 24시간 개방해 주는 배려를 해 새벽 2시까지 동아리방에서 연습하는 등 대학가요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보컬 오광규씨는 "곡 준비할 때부터 예선에 오를 때까지 멤버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선배들의 응원과 30년 전통의 싱건지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대상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관현악단 창단 20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21회 정기연주회에서 우석대 교수들이 지휘와 대본, 작곡을 맡는 등 대거 참여했다.17일 우석대에 따르면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 국악칸타타 콩쥐팥쥐의 지휘에 이 대학 신용문 교수가 맡는다. 또 콩쥐팥쥐의 대본은 이 대학 김경중 교수가 집필했으며 우성기 교수가 곡을 붙였다.이 공연은 이용선, 최순금, 양옥란, 황갑도, 이은아 등의 소리꾼과 전북국악관현악단 단원 외에 우석대 판소리 합창단 30여명이 참가한다.2막 8장으로 구성된 콩쥐팥쥐는 콩쥐와 팥쥐를 통해 '나의 다른 너'와 '너의 다른 나'를 상징화해 인간 내면을 통찰하고자 기획됐다.
11월이 되면 한국 연극 100주년이 된다. 이인직의 '은세계'에서 시작된 연극은 사실주의와 실험극, 뮤지컬 등으로 그 범주를 확장하며 대중예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이사장 백계배)가 100주년을 기념하며 전국 곳곳에서 연극축제를 연다.도내에서는 '김준의 빨간 피터(24·25일 오후7시30분)'와 공주극단 젊은무대의 '잘자요 엄마(27·28일 오후7시30분, 4시)'를 포함해 6작품이 차례로 올려진다.21년간 전주 연극판을 지켜온 김준씨. '김준의 빨간 피터'는 그의 모노로그 드라마다. 원숭이 빨간 피터가 인간이 되면서 원숭이로서의 전생과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무대에 올려졌지만, '전국 소극장 네트워크 페스티벌'을 계기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게 된 것.'잘자요 엄마'는 엄마와 딸이 겪는 소통과 대화의 단절을 보여주는 작품. 자살을 선택하는 딸이 엄마에게 자신의 선택을 이해시키는 과정과 그런 딸을 이해해야만 하는 엄마의 이야기가 절제된 감성으로 표현됐다.다음 작품들은 '슈퍼맨과 타잔의 사랑(10월1·2일)' '악몽(10월4·5일)' '개가 된 사나이(10월8·9일)' '체홉의 水다(10월11·12일)'. 장소는 모두 전주 아트홀 오페라.마니아 세트 할인권을 구입하면 4편을 2만원에 볼 수 있다. 사랑티켓, 문화바우처 이용도 가능하다. 문의 063) 237-3600.
'2008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안숙선)'가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자원봉사자 '소리패' 발대식을 가졌다.단결력을 바탕으로 소리 축제를 널리 알리고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소리패'의 일원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알리는 선서식을 비롯해 퀴즈맞추기, 팀별 장기자랑, 기념촬영이 이뤄졌다.6대1이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지난달 22일 안전·친절 전체교육을 거쳐 팀별로 2차례 이상 세부교육을 받았다.이들은 소리축제 기간 국내·해외 게스트 수행, 행사운영·지원, 홍보 등 5파트에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선서식에 참여한 정진호 박미림씨는 "'소리패'가 소리 축제의 얼굴이 되서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2008 소리축제가 소리를 매개로 세계인과 소통하는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키요에 수집광이었던 모네는 230여점의 작품을 소장할 정도였으며, 고흐는 우키요에 화법을 연구하기 위해 히로시게의 '아타게 다리에 내리는 소나기'와 '가메이도의 매화' 등을 모작하기도 했다. 드가, 휘슬러, 지라르 등도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은 작가. 일본은 개항 후 전통문화를 유럽에 적극적으로 소개했고, 우키요에는 이국적인 취미에 몰두했던 유럽인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우키요에가 현대 서양미술사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10월 10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되는 '19세기 일본 채색목판화-우키요에'전.우키요에(浮世繪)는 일본 에도시대(1603∼1867) 말기에 유행한 채색목판화로, 당대 사람드의 일상생활이나 풍경, 풍물 등을 그린 풍속화다.우키요(浮世)라는 말은 '뜬구름처럼 가벼운 세상'이라는 뜻으로, 당시 '잠시 머물 현세에서라도 편안히 살자'는 서민층의 생각과 경제력 상승으로 널리 퍼지게 됐다. 특히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인기가 높았다.에도시대 초기에는 마을의 일상이나 유곽 미인들, 가부키 배우들의 초상화, 예술 공연 등 특정한 장면을 주로 담았지만, 후기에는 기존의 미인화나 배우 그림에서 탈피해 일본의 풍토를 대상으로 서정성 짙은 풍경화가 서민층에 보급되기 시작했다.이번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재)일본 우키요에 박물관이 소장한 초판 우키요에를 에도시대 전통기술을 이어받아 원본 그대로 제작한 복각화 65점이 전시됐다.우키요에 대표작가인 가츠시카 호쿠사이(1760∼1849)는 민요집과 소설책의 삽화, 판화, 화보집, 육필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선보인 작가로 그림 기술 보급이나 서민 교육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후지산의 36개 경치를 담은 그의 대표작 '후가쿠 36경'은 일본 풍경판화의 역사에서 정점을 이루는 작품. 그 웅대한 착상과 뛰어난 솜씨를 감상할 수 있다.우타가와 히로시게(1797∼1858)는 1833년에 발표한 '도카이도 53역참'으로 풍경화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또다른 대표작 '명소에도백경'은 그가 말년에 만든 대작으로, 총 119점의 연작이다. 그의 고향 에도에 대한 애착과 시적 서정성을 담은 이 작품은 지금도 에도 토박이들의 지지와 인기를 받고 있다. 표현기법에 있어서도 기존 세로방향 화폭에서 가로방향 화폭으로 구도적 변화를 자져왔으며, 근상확대 기법으로 화면 가득 풍경을 확대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최효준 도립미술관 관장은 "새로운 표현양식에 굶주려 있던 인상파 화가들은 원근법을 무시하고 간결한 형태와 대담한 구도, 다색의 목판을 사용한 원색의 화려한 색상과 섬세한 표현 등 우키요에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나라 전통미술과 대조되는 대담하면서도 독특한 색채로 표현된 일본 채색목판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산조-명인과 함께 거닐다20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올곧게 전통음악의 길을 걸어온 우리 시대 명인들의 귀한 성음을 함께하는 자리. 국립민속국악원이 마련한 '산조-명인과 함께 거닐다'.강정숙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예술감독이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를, 성애순 전남대 교수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장구보다는 북 반주에 맞춰 연주되고 묵직한 농현을 주로 하는 최옥삼류와 즉흥성이 강해 배우기가 무척 까다로워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공철류를 비교감상할 수 있다.▲ 전주대 세익스피어극회 제25회 정기공연20일 오후 2시30분, 5시30분 전주대 예술관 JJ아트홀전주대 영미언어문화전공 세익스피어극회(지도교수 조은영)가 1590년대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사랑의 헛수고'를 공연한다.전주시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있는 '2008 전주시 대학연극축제' 일환. 대학연극축제에는 4개 대학 5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전주대 세익스피어극회는 1983년 창단,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익스피어 극만을 매년 영어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오고 있다. 출연진은 영어영문학 전공 재학생들.▲ 김정태 '수궁가' 완창 발표회20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 입단, 학예연구실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김정태씨가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연다. 조통달로부터 박초월 바디 '수궁가'를 익힌 김씨는 '판소리 수궁가 선율 분석'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이날 고수는 김씨의 판소리고법 스승 박근영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해설은 최동현 군산대 교수가 맡는다.
▲ 제17회 전국청각장애인미술협회전19일부터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제17회 전국청각장애인미술협회전'은 회원들과 전북지역 작가들과의 교류전으로 열린다.고난 속에서도 자존심을 잃지 않고 작업해 온 이들의 예술혼이 빛을 발하는 전시. 작가들의 치열한 정신에, 작품의 향기가 더 짙다.▲ 2008 노인인식개선 카툰·사진전시회19일부터 21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2004년 개소한 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이 노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세대간 이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세월·효·인생·가족'의 의미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연다.'노인공경' '미래형 노인' '슈퍼맨도 늙는다' 등 제목과 소재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많다. 전시와 함께 노인유사체험 등도 진행된다.▲ 19세기 일본 채색목판화-우키요에10월 10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전북도립미술관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 일본 우키요에 박물관이 소장한 초판 우키요에를 에도시대 전통기술을 이어받아 원본 그대로 제작한 복각화 65점이 전시됐다.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 말기에 유행한 채색목판화로, 당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나 풍경, 풍물 등을 그린 풍속화다. 우키요에는 현대 서양미술의 뿌리인 인상파 화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았다.
전주시립국악단이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제4회 국악관현악·실내악축제'에 참여한다.21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경북도립국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전주시립국악단은 국악칸타타 '어머니'를 연주한다. '어머니'는 현대사 안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낸 이 땅의 어머니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전주시립국악단을 통해 이미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곡이다.전주시립국악단은 1979년 기악, 성악, 무용, 농악 등에서 비상임단원을 모집해 출발했으며, 연간 100여 차례 크고 작은 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 음악의 보존과 계승은 물론, 지역성을 살려 창조적인 전주 소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평범함과 일상적 틀을 깨는 독주회. 신예 연주자 양고운은 독주회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는 무반주곡이나 난해한 현대곡 등을 중심으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초청 독주회'가 20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양고운은 베를린의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1위를 비롯해 파가니니, 루돌프 리피쳐, 티보바르가 등 네 번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국제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성숙된 연주로 우아함과 경이로움을 표현'(일가제띠노 신문), '기교의 독창성과 함께 악보의 아름다움을 능가하는 탁월한 연주'(자유 벨기에 신문) 등 세계 언론으로부터 받은 평가도 높다.양고운은 서울대 음악대학을 거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학사·석사 과정,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했으며, 국내와 유럽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며, 한양대와 서울대 연세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전주 공연에서는 드보르작의 '낭만적 소품'과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피아노 반주자는 김영신 전주대 교수.
옛날 이야기 '흥부 놀부'가 뮤지컬로 찾아왔다.18일부터 20일까지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2008 가족뮤지컬 놀부뎐'.사단법인 예술기획 예루와 음악극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놀부뎐'은 초등학생들이 출연해 더욱 시선이 가는 공연. 김가현 추서진 김은선 문혜령 최수지 최유림 김은채 조서영 정미영 김용민 유수영 김유란 김유진 김서연 김정원 백주은 최예령 신유정 정승원 황지원 박은배 엄창석 등 전주와 익산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로, 음악극아카데미가 올 초 제1기 단원을 공개모집해 선발했다.총감독 김광순 전주대 교수는 "극의 배경을 전주로 했다"며 "보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출은 이호성, 작곡은 이현우, 대본은 유영희씨가 맡았다.
진정한 독립을 묻다, 김한비·유정 2인전
빛의 신비와 비물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다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
겸손의 중요성
석정 이정직 선생 예술세계, 세계 3대 학술지에 오르다
제13회 전주문학상에 허호석 아동문학가
이희숙 작가, 따뜻한 위로의 여정 담은 그림동화책 ‘소녀와 일기장’ 출간
부안 문학의 뿌리를 조명하다…최명표 평론가 ‘부안문학론’ 출간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