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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의 발견] 산민 이용의 데뷔작 '배속에 든 일천권의 책을'

서예가에게 있어서 데뷔작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화가들과 마찬가지로 기초과정을 끝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77년부터 연묵회를 시작으로 전시활동을 해왔지만 산민 이용이 말하는 데뷔작은 시간적인 개념으로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작품이 아닌, 작품의 변화과정 안에서 만나게 된 새로운 시도에 데뷔의 의미를 두고 있다.전통적 방식인 서체 중심의 서예를 하는 상황에서 문자의 회화적인 표현으로 '현대서예'라는 새로움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명칭에서 전통적인 서예와 구별하는 의미의 시대성을 부여 한 '현대서예'라는 것은 지금까지도 통용되고 있지만 '조형서예'가 더 걸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그가 데뷔작으로 꼽는 작품은 1988년 작품 '배속에 든 일천권의 책을'이다. 문자의 상형성을 가져와서 재해석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변화의 시작점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글씨의 비중보다 그림이 더 크게 배치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문자문인화'와 같은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글씨를 통해 내용을 전달하면서 제목에서처럼 사람 형상이 옆으로 누워있고 그 위로 겹겹이 쌓여 있는 책의 형상은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된 시도는 현재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밑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도전으로 회화적인 형상이 나왔다면, 지금은 다시 전통으로 회귀하여 문자 자체의 조형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변화해 있는 것이다. 전통을 고수하면서 서예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는 자세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해 보인다./구혜경(독립기획자·문화전문객원기자)

  • 전시·공연
  • 구혜경
  • 2008.09.02 23:02

[전북문화의 발견] ④서예가 이용

처서를 며칠 앞두고 늦더위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날 찾아간 곳은 묵향이 그윽하게 배어있는 서예연구실이다. 밖에서 마주한 서예가 이용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들어선 방에는 역시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과 같이 정갈했고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는 지필묵연(紙筆墨硯)이 빈틈없이 놓여있었다. 꽤 넓은 연구실 한편에는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책들이 빼곡히 놓여있어 평소 그의 생활을 짐작하게 하고 있었다.그동안 세계서예비엔날레의 총감독이라는 직함으로 인해 호탕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본연의 모습 속에서는 의연한 풍모와 곧은 기개(氣槪)가 풍기는 마치 선비를 연상케 했다. 그의 이러한 기질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리라. 한약방을 하신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친숙해진 붓과 먹을 가까이 하게 되어 초등학교 이전부터 붓을 잡고 생활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글씨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생활이 되었고, 매일 밥을 먹고 옷을 입는 일상과 같은 삶의 전부가 되어 있었다.198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회를 치르는 동안 부지런히 글씨를 쓰고 7권의 저서를 발간하면서 시기적으로 세 번의 큰 변화과정을 겪게 된다. 젊은 시절 마냥 글씨가 좋아서 쓰기 시작했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커지면서 1974년 강암(剛菴) 송성용 선생 문하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이 시기가 글씨에 눈을 뜨기 시작한 때라고 했다. 당시 강암 선생의 제자가 되기 위해 그동안 썼던 글씨를 모두 모아 앞에 펼쳐 놓고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강암 선생의 "글씨 쓰것네"라는 한마디 말에 큰 힘을 얻어 글씨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이후 글씨에 매진하면서 고전을 보고 다양한 서체를 공부하게 된다. 고전 공부에 남달리 애착을 갖게 된 그는 책을 구하기 어려워 느끼게 되는 책에 대한 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남들보다 먼저 책을 구입해서 많이, 빨리 보는 것에 주력하게 되었다.고전을 공부하는 동안 금문(金文)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연구하면서 두 번째 변화과정을 갖게 된다. 금문에서 볼 수 있는 상형성과 조형성은 1980년대 후반 '현대서예'라는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동안 서예가 전통적인 방식의 서체를 중심으로 써왔지만 문자의 상형성을 변화시켜 회화적으로 표현한 것은 큰 실험적이고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 시기에 썼던 글씨들을 보면 그림과도 같은 글씨와 약간의 색을 사용하여 고전의 구절을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몇 년 동안 뜻이 맞는 몇몇 서예가들과 작품을 발표하며 전환된 시기를 맞이하지만 무분별하게 서예를 변형시키며 의미 없이 눈속임하는 작품들이 난무하면서 현대서예라고 하는 것에 회의적이 된다.1990년대 초반 다시 전통에 눈을 돌리며 '전통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자'라는 의지로 결국 고전에서 현대의 조형성을 만들어가는 세 번째 변화를 가진다. 그림과 글자는 한 뿌리에서 나온다는 서화동원(書畵同源)을 통해 글자가 가지는 조형성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어 현재에도 글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전통성을 가진 글자에 회화성을 가미한 현대적인 서예를 보여주고 있다.서예가 생활이고 삶의 전부인 산민 이용은 작품을 대하는 자세에서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에 간직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했다. "평생 글씨는 쓰되, 글씨로 밥을 먹고살지 마라". 즉, 서예의 본질을 알고 선비정신으로 글씨를 대하되 생활을 위해 글씨를 쓰다보면 소소한 것에 연연하면서 글씨 본연의 것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를 어렸을 때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진정한 서예인의 자세를 꼬집는 것이어서 자신의 마음가짐을 잡아주는 교훈으로 삼고 있다.올해에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1월에 있을 개인전 준비에 분주히 움직이면서 여덟 번째 저서인 「금문시탐」의 세 번째 책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서예는 내 인생이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평생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서 글을 쓰고 있다는 서예가의 진지한 삶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구혜경(독립기획자·문화전문객원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8.09.02 23:02

"흑백목판화, 中 사회발전 기여"

"중국의 흑백목판화는 국제 반파시스트전쟁과 중화민족 해방전쟁의 투쟁 속에서 사회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흑백목판화가들은 사회적 책임감과 인간으로서 양심을 지닌 작가들이라고 생각합니다."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국 흑백목판화 예술. 1930년대 신흥목판화운동을 일으킨 노신 선생의 후예들이 전주에 왔다. 지난 29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21세기 중국 흑백목판화'전.이날 개막식에는 출품작가인 리수친 강소성판화원 원장, 쟝삐보 중경대학교 교수, 리웨이 중국미협 기관지 「미술」 편집장, 따이쩡성 서남사범대학교 교수, 우르체브 내몽골사범대 교수를 비롯해 이광군 노신미술대학 교수, 손해연 중앙미술대학 교수, 백송주 요녕예술대학 교수 등 중국 미술가들이 참석했다."중국의 흑백목판화는 신중국 운명과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흑백목판화가 사회주의의 새로운 문화의 역사적 발전에 기여를 해왔지만, 21세기 전후 사회주의 이념이 몰락하고 서양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 성행하면서 그 어떤 장르보다도 더 준엄한 역사적 시험대에 서게 됐습니다."장삐보 교수는 "판화가 시대를 반영하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지만, 최근에는 판화의 언어와 기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흑백목판화는 다른 조형예술 장르가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본질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수친 원장은 "개혁개방 이후 서양의 모더니즘이 중국에 미친 영향은 크다"며 "여전히 중국의 많은 작가들이 리얼리즘 계열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미술 안에는 다양성이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는 2006년 노신 선생 서거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중국 전시에서 95점의 작품을 재선정했다. 이광군 교수는 "정치적 목적은 배제하고 유명작가들 중심으로 표현방식이 다양하고 지역별로 고르게 출품할 수 있도록 했다"며 "중국 흑백목판화 예술의 최신작품으로, 중국 목판화의 수준과 여러 양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중국에서는 21세기 중국 흑백목판화의 운명과 전망을 가늠하는 기회로, 흑백목판화예술의 웅비와 내재된 창조력, 사회적 심미기능을 환기시키는 전시로 주목받았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5일까지 도립미술관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09.01 23:02

[전시] 2008 아트전 및 청소년미술전 등

▲ 2008 아트전 및 청소년미술전30일부터 9월 6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1961년 창립, 1982년까지 학생모임 및 전시회를 열어온 옛 이리시 '남녀중·고교학생미술연구회' 회원들. 1995년 당시 회원들이 재결합해 아트회(회장 정광택)로 이름을 바꾸고 젊은날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미술동아리 결성 지원은 아트회의 주요사업. '아트전'과 함께 '청소년미술전'을 함께 열고있는 이유다.'아트전'에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도예, 건축, 디자인, 사진, 분재 등에 70명이, '청소년미술전'에는 익산 청소년미술동아리 회원 70명이 참여한다.▲ 이주리 개인전29일부터 9월 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서양화가 이주리의 다섯번째 개인전 주제는 'Live'다. 군중 속에 휩쓸려 살아가며 개인의 내면을 바라보는 일에 소홀했다면 이 전시를 추천한다.언제나처럼 강렬한 작가의식이 돋보이는 작품들. 벌거벗은 인체가 말을 걸어온다.▲ 4인의 방법전31일까지 교동아트센터전시 도록과 포스터 제작 등을 주로 해온 모던칼라기획(대표 김철곤)이 '4인의 방법전'으로 젊은작가들을 초대했다. 한국화 부문에서 송지호 박성수를, 서양화 부문에서 손희순 최지선을 선정해 기획전을 열고있다. 젊은 작가의 가능성을 주목한 전시.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08.29 23:02

[공연] 유경화 철현금 '금(琴)의 노래' 등

▲ 유경화 철현금 '금(琴)의 노래'30일 오후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철사줄로 만든 거문고 '철현금'. 연주자 유경화씨가 손끝에서 통통 튕기는 '철현금'의 새로운 음색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기타 반주가 있는 곡으로 편곡된 '산행'을 시작으로 '바다에 비친달' '김영철류 철현금 산조' 연주가 이어진다. 유씨가 작곡한 '망각의 새'는 술대의 리듬 변화로 표현될 계획.▲ 류장영 단장이 들려주는 국악관현악 명곡 이야기30일 오후 8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류장영 전북도립국악원 단장으로부터 풀어서 듣는 관현악 명곡 이야기다. '관현악 아리랑' '신내림' '신뱃놀이' '그림같은 시절' 등 명쾌하고 깊이있는 해석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 국립국악·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경기도립·안산시립국악단의 대표적인 곡을 만나볼 수 있다.▲ 발레로 보는 동화 '심청'9월2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9월4일 오후 7시 익산솜리예술회관고전 동화 '심청'을 발레로 보여주는 '리틀발레단'의 여섯번째 무대다. 아버지의 눈을 뜨도록 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심청'의 효심을 그릴 예정. 고난을 유교 윤리를 통해 해결하려는 심청의 운명은 비극적이지만, 뺑덕어미와 심봉사의 골계스런 행위는 매우 희극적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08.29 23:02

가을밤 적시는 '천상의 하모니'

신이 내린 최고의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다.음성만을 이용해 모든 장르의 음악을 섬세하게 소화해내는 아카펠라.미국 남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락카펠라(Rockapella)'가 30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펼친다.감미로운 R&B풍 보컬, 잔잔한 울림의 베이스, 강력한 타악기 사운드가 특징.미소년 음성으로 분위기를 밝게 띄워주는 케빈(Kevin), 불꽃이 튀는 듯한 높이 솟은 목소리를 소화하는 스코트(Scott), 가슴을 녹이는 풍부한 베이스를 지닌 조지(George), 리드미컬하고 강력한 비트박싱을 자랑하는 제프(Jeff), 깊이와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존 브라운(John Brown)이 무대에 선다.베이스와 목소리로 내는 강렬한 타악기 소리의 어울림 위에 두 명의 백 코러스, 테너 솔로로 구성되는 '락카펠라' 스타일은 아카펠라의 전형.1990년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아카펠라 그룹이 생겼고, '락카펠라' 스타일을 추종하는 수많은 컨템포러리 아카펠라 그룹들도 생겨났다.인간의 목청으로 낼 수 있는 감미로운 소리로 화음을 맞추는 이들은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낸다.부드러운 화음, 목소리로만 내는 강렬한 타악기 사운드가 마치 밴드 뮤지션의 연주로 착각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주에서는 갖는 첫 번째 내한공연. 아카펠라 음악팬들라면 환호할만 하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08.29 23:02

침체된 미술시장, 희망을 담다

호황도 잠시. 다시 침체기에 들어선 미술시장이 지역에서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김두해)가 주최하고 JBAF전북아트페어운영위원회(위원장 송관엽)가 주관하는 '2008 JBAF 전북아트페어'가 29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개막한다.'미술견본시장을 통한 도내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한 전북아트페어는 2004년 지역 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최초 행사로 시작됐다. 해마다 참가규모가 늘면서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문인화, 영상 등 미술의 전 장르를 수용, 외적·내적으로 성장해 왔다.올해 참여작가는 전주문화재단 추천작가 박성수(한국화) 정상용씨(영상)를 포함한 총 32명. 고선영 이희주 김선강 김진호 송규상 김옥경(한국화) 이순옥 표혜영 채연석 김보영 최주연 민선희 류재현 박진영 이숙희(서양화) 김향숙 김길환 한순애 최인수 김분임(수채화) 신현준 이경진 이승환(조각) 소병진 심성희 박순천 박강용(공예) 유양순 장혜숙 김영자씨(문인화)가 출품한다.김두해 전북미술협회 회장은 "32명의 작가들이 한자리에서 동시에 전시를 연다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아트페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작품을 소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북아트페어는 9월 4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장에서 계속된다. 가격은 정찰제로 운영되며, 보통 1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중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론가들을 초대, 지역의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08.29 23:02

[전시] '흙의 시나위 5人전' 등

▲ 흙의 시나위 5人전2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손맛이 느껴지는 생활도자기 공예품 5인전. 도예가 박순천씨 제자인 은숙의, 장영순, 김혜정, 김정화, 송미서씨 등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각각 다른 색깔의 손맛이 느껴진다.컵, 접시, 꽃병 뿐만 아니라 목걸이, 귀걸이 등 액세서리까지 150여점 전시된다. 바자회 형식을 빌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제7회 비현전(丕顯展)22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3실.7번째 전시다. '여름날 오후' '가을의 여정' 등 수채화, 유화, 인물화 등 30여점. 김명주, 김분임, 김수정, 김정순, 박경옥, 박보선, 서영자, 반정자, 소성희, 소채남, 안현숙, 유신규, 정국환, 조기완, 조숙, 최명덕, 최찬희, 추정란씨 등 19명이 참여했다.▲ 제31회 토색전(土色展)22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1전시실31년째 이어온 원광대 졸업생 작가들의 전시. 도내 자연의 풍광을 담은 서양화 모음전이다. 고은숙 김상태 김수귀 김영동 김윤진 김종수 김형권 노정희 노지연 문영선 박경숙 박상규 박세혜 박천복 박홍교 백금자 백승관 이병노 이상권 이안근 이주리 임승한 전정권 정해춘 정현 홍아라 황정호씨가 참여한다.▲ 제3회 장광선 개인전22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2전시실사각의 사유 공간에 내재된 이상과 상념을 심연에 담았다. 혼돈과 질서도 순수에 던져버렸다. 제3회 장광선 개인전이 '신기루가 펼쳐진 푸른 심연'을 주제로 열린다. 깊이감이 있고, 보존력이 뛰어난 유화작품 20여점이 전시될 예정. 지난 1, 2회 전시에 비해 안정감이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08.22 23:02

'창작의 고뇌' 예술로 다가서다

우진문화재단이 2007년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지원해 온 미술작가지원사업 제2기 작가들을 초대했다. 9월 3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고 있는 '2007-2008 미술작가지원사업 초대전'."우울한 시선, 텁텁한 냄새, 공허한 정적, 씁쓸한 분위기는 아무리 추스르려 애를 써도 늘어져만 가는 복잡한 심경과 견딜 수 없는 삶의 무게와 무기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서양화가 김성민씨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감 중 네가지가 머리에서 이뤄진다"며 "두상만을 통해 다양한 감각적 표현을 색다른 이야기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일그러지거나 눌려있는 화면 속 두상들은 자신의 머리보다 더 무겁고 아픈 짐을 짊어져야 하는 삶이다. 김씨는 "표현이 다소 암울하고 염세적인 것은 막연한 미래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라는 주제 의식에서 작업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원광대와 같은 대학원 졸업.도예가 김갑선씨의 작품은 사람과 뱀, 꽃, 말 등의 그 형태를 이루고 있다. 화려한 색채와 상징적 언어로 고유한 유형의 변화와 유지를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시간과 도시라는 공간에 개인이 처해있는 각자의 양식으로 시대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고 복잡하게 변화한다"는 작가는 작품과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군산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동양의 자연관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정원-고유영역'으로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젊은 한국화가 박성수씨. 그는 전작과 연장선적인 작품 '순종'을 새로 내보였다. 연한 먹과 연두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화면은 한국화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판화적 느낌을 준다. 기법이 독특하고 환경친화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 박씨는 전북대를 졸업하고 현재 같은 대 일반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08.22 23:02

클래식·판소리의 '아름다운 합창'

'한여름밤의 꿈' 연주회가 21일 오후 8시 웨딩캐슬 5층 컨벤션 홀에서 열린다.소프라노 김원정, 테너 정능화, 피아노 정미애, 첼로 소중연, 기타 서정실, 플루트 문미애, 판소리 정소영씨와 함께 양지초등학교 2학년 5반 학생들이 무대에 설 계획.양지초교 교사 강석일씨가 클래식 문턱을 낮추고,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서도록 해 성취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이날 연주될 곡은 판소리 '심청가' (심봉사가 딸을 잃고 탄식하는 대목)에서부터 오페라 '사랑의 묘약' 뮤지컬 명성황후 주제곡 '나가거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올려진다. 담임 교사 강석일씨의 정년을 기념하기 위해 '앞으로' '나뭇잎 배' '스승의 은혜' 등 학생들의 합창도 함께 마련될 예정.기타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동요모음곡 '바닷가에서' '섬집아기' '따오기' 등도 연주된다.소프라노 김원정씨는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으로 제4회 한국 뮤지컬 대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 뉴욕과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피아니스트 정미애씨는 국민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테너 정능화씨는 경희대 계명대 등을 출강중이다. 기타리스트 서정실씨는 사단법인 희망의 소리 음악감독으로 활동중. 이날 행사는 예벗과 한국일보 호남본부가 주최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08.21 23:02

전북예술회관 '창립 2008 전북미술 원로작가 초대'展

"늙었다고 괄시하지 마라. 사는 재미는 다 똑같다. 아니, 열정은 더 뜨겁다."한 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붙어다녔던 동지들. 가난한 화단에서 젊은 날을 함께 보냈던 이들이 원로가 되어 다시 만났다. 지금은 가끔 막걸리잔을 기울이는 정도지만, 대신 세월이 들어찬 작업의 깊이는 더욱 깊어졌다.'창립 2008 전북미술 원로작가 초대-삶의 향기'전(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이 개막한 15일 저녁 전북예술회관. 이형구 전북미술원로작가초대전 운영위원장의 첫 인사말은 "건강하셨습니까"였다."그동안 전라북도만 원로미술인 모임이 없었습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여간 다행스럽지 않습니다."이 위원장은 "진정한 원로는 작품에 삶의 향기와 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운 여름 좋은 작품을 만났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게된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과 김두해 전북미협 회장은 "감히 축사라는 말을 어울리지 않는다"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부터 올렸다. 그들은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힘을 얻어왔다"며 "혹시 후배들이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단호하게 채찍질을 해달라"고 말했다.이번 원로작가 초대전의 추대작가는 하반영 권병렬 전병하 박남재 권경승 최종인 이승백 김성태 조윤출 홍순무 박종남 김영성 황소연 장령 이용휘 임동주 최상기 김종범 정승섭 박민평 원창희 소병순. 고령이라 외출을 삼가는 하반영 전병하 선생과 병원에서 요양 중인 황소연 선생은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전시 개막 하루 전에야 작품에 사인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이 추천해 주니 보람되면서도 작품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더욱 책임의식을 가지고 작업하겠습니다."조윤출 선생은 "장르를 떠나 여러 분야의 원로들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홍순무 선생은 "전·현직 미협 회장들이 엄격한 기준으로 추대를 했다고 하니 후배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원로작가라는 긍지를 가지고 후배들의 작업활동이 자극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원로작가들은 이 위원장을 비롯해 이일청 이강원 선기현 김두해 등 전·현직 전북미술협회 회장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추대했다. 기준은 까다로웠다. 2008년 현재 전북에 거주하는 1941년생(67세) 이상 작가들을 대상으로 경력 및 화력, 서력이 30년 이상이고, 전북미술대전 및 전국규모 공모전 초대작가 10년 이상의 작가들을 모셨다. 초대전은 해마다 열지만, 작가 추대 심의는 2년에 1번씩 진행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08.18 23:02

[공연] '2008우리가락 우리마당-널마루무용단' 등

▲ 2008우리가락 우리마당-널마루무용단15일 오후 8시 전북도청널마루무용단이 '2008우리가락 우리마당'에 오른다. 한국무용의 전통적 깊이와 대중적 예술 활동을 위해 1992년 창단된 단체. 전통과 창작 등 탄탄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춤을 보여준다.이번 무대는 '장고춤'과 '부채춤' '동초수건춤'을 중심으로 널마루무용단의 색이 짙게 배여있는 창작춤을 올린다. 이양자 호남살풀이춤 이수자가 특별출연한다.▲ 2008토요놀이마당-라스트 포 원16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전주 출신의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 원. '2005배틀오브더이어' 등 각종 배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댄스뮤지컬 '스핀 오디세이'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한 놀라운 실력의 소유자들이다. 해마다 '토요놀이마당'에 출연해 파워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라이어 1탄24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공휴일 오후 3시·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라이어' 시리즈 중 가장 재밌는 연극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라이어' 1탄이 전주에서 장기공연을 하고 있다.두 집 살림을 하는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의 좌충우돌 거짓말 이야기.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거짓말과 대사들이 시종일관 웃음을 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08.1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