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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대장 이석용’ 태권도 아트퍼포먼스로 다시 태어나다

의병대장 이석용이 태권도 아트퍼포먼스로 다시 태어난다. 포스댄스컴퍼니는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의병대장 이석용’을 공연한다. 국가보훈부와 전북동부보훈지청이 주최하고 포스댄스컴퍼니와 우석대 태권도 시범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의병장 정재 이석용을 소재로 기획한 보훈문화제 공연이다. 오해룡 포스댄스컴퍼니 대표는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느끼며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며 “지역의 문화 장르인 태권도 아트퍼포먼스를 통해 전북의 인물 ‘의병장 이석용’의 삶을 지역민과 공유해 그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1막 최후의 말’, ‘2막 들불처럼’, ‘3막 을사늑약’ 등 총 9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다양한 계층의 의병들이 격중가를 외치며 일본군과 항전한 이야기를 통해 애국·애족의 정신과 이름 없이 죽어간 의병들을 기억하며 지역에서 일본군과 교전해 많은 전과를 올린 2년 여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또 이번 무대에는 공연예술단체 ‘포스댄스컴퍼니’와 더불어 '우석대 태권도 시범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해룡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 의병들의 처절했던 삶을 속도감 있는 장면으로 구성하고, 의병들의 움직임에 태권도 품새와 고난도 격파를 융합하는 등 역동적인 무대 연출을 위해 많은 연구를 거쳤다”며 “역동적인 움직임 속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전북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천현 우석대 총장은 “우리 고장 출신인 이석용 의병대장을 소재로 한 이번 공연이 민족혼과 독립 의지를 퍼트리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태권도를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며 태권도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훈문화제는 보훈가족과 보훈대상자를 위한 예우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보훈정책의 홍보와 보훈의식 제로, 국민 화합과 연대의 목적으로 열린다. 또 국가적 기념일이나 기념 주간 등을 중심으로 개최되며, 다양한 문화적·예술적 행사와 기념식, 전시회,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1.28 17:59

소찬섭 작가 서울, 전주서 개인전 '달빛에 젖은 정(情)' 개최

소찬섭(54) 작가가 서울과 전주에서 자신의 10번째 개인전을 통해 단단한 내공으로 쌓아올린 작품세계를 대중에 공개한다. 형체를 다듬는데 열과 성을 다하는 작가가 이번에 ‘달빛에 젖은 정(情)’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서 진행한다. 전시 오프닝 29일 오후 5시. 이어서 12월 7일부터 20일까지는 우진문화공간에서 전시를 마련한다. 전시 오프닝 12월 7일 오후 5시. 돌이나 나무를 소재로 작가의 심상을 적극적으로 투영한 조각 작품을 선보여 왔던 작가는 여전히 고전적인 재료와 방법으로 조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대 조각의 경향이 소재와 해석의 측면에서 폭과 다양성이 놀랍도록 넓어진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그는 교과서적인 작업 방법에 몰두하는 것이다. 작가에게는 석조와 목조가 그만의 심상을 담아내기 적합한 조형언어로 작용한다. 작가는 어느덧 열 번째를 맞이한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고 다짐했다. 이번 전시의 경우 ‘달빛에 젖은 정(情)’이란 주제에 걸맞게 ‘달’이란 정서를 차용한 석조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문리는 “작가의 조각은 인간과 자연, 사랑과 꿈, 우수와 고독들을 담은 체험적인 실체이자 총체적 상징”이라며 “인간이 염원하는 마음으로 달을 바라보는 시선에 착안해 작가가 작품으로 해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주고와 전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전북대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개인전 외에도 다수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전북대 미술학과 강사, 온고을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2020-2021)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건지회, 전주 미술 단체 아띠 등에서 회원으로 있으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8 17:59

2023 전주대사습청 브랜드공연 동초소리 ‘뎐’ 개최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다음 달 2일 오후 2시 30분 ‘동초소리-뎐’을 공연한다. 올해 전주대사습청의 마지막 무대인 이번 공연은 ‘2023 전주대사습청 브랜드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동초소리의 명맥을 이어온 고(故) 오정숙 선생과 고(故) 이일주 선생의 제자 5명이 무대에 올라 동초소리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 무대에는 송재영(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을 필두로 박정선(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김연(제6회 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상), 최영인(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 차복순(제4회 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상) 등 전국에서 동초소리를 선도하고 있는 뛰어난 소리꾼들이 무대에 올라 각각 동초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들려줄 계획이다. 또 이날 한동엽(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6호 살풀이춤 이수자), 김선정(단국대학교 교수) 등 2명의 명무가 특별 출연해 살풀이춤과 태평무를 선보인다. 류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가을 낙엽이 모두 지고 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날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전주 시민들과 관광객분들께 옛 소리판의 정취를 전하고 싶었다”며 “같은 동초제의 소리 길을 걸어온 다섯 명인이 선보이는 무대에서 동초소리의 멋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1.28 17:59

제8회 휘묵회전 12월 3일까지 청목미술관

현대적이고 서정적인 감각을 더한 다채로운 전통 문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8회 휘묵회전이 12월 3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선보인다. 28일부터 진행 중인 이번 전시는 ‘먹의 향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자연을 주된 소재로 한 문인화 작품 40여점을 새롭게 선보이는데 이명순 지도 강사를 비롯해 고경진, 김미경, 라이현, 성복화, 정경희, 진은숙, 한인순 작가 등 총 26명이 참여한다. 휘묵회는 문인화, 서예, 켈리그라피 등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전시에는 전통 문인화를 바탕으로 작가들이 나름대로 채색을 곁들여 새로운 해석과 가능성을 선사한 점이 눈에 띈다. 사군자, 십군자 등의 특정한 형상에서 내면의 본질을 나타내는데 주력했다. 전통적인 절제된 아름다움과 함축된 표현 방법을 먹색으로 구사해놓은 작품들로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기본에 충실한 선과 구도를 통해 작품의 균형감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창작 기법을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휘묵회 관계자는 “먹을 이용한 전통의 멋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다양한 공모전과 지역의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해 대중과의 친숙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목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문인화의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면모를 선보이며 전북 문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이러한 노력은 우리의 예술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지역 사회에 더욱 풍요로운 문화적인 가치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8 17:58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우진문화공간, 최춘근 개인전

조각가이자 도예가인 최춘근 씨가 지난 22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최춘근 조형전’을 열었다.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 독거노인이 될락 말락 한 중늙은이의 전시 소식에 시간 늦지 않게 전주에 위치한 우진문화공간까지 장애인 택시로 달렸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데 병색이 완연한 할머니 한 분이 아는 체를 한다. 자세히 동공을 줄이고 바라보니 못 알아보게 변한 황순례 교수(조각)여서 반가운 마음에 환담을 나누는 중 오늘의 최 작가를 향하는 말에 애정이 듬뿍하다. "죽다 살아났어. 지금도 병원에 다녀야 하고, 그런데 '우리 춘근이'가 전시한다는데 안 나올 수 없어서" 발걸음을 하셨단다. 마치 막내아들을 생각하는 것처럼 애정이 뚝뚝 흘렀다. 짐작해 보니 최 작가가 대학 시절에 지도교수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 춘근이’라는 말씀이 너무 정겨웠다. 작가는 인사말 앞에 대금을 연주했다. 고독을 벗 삼으려 작업실에서 혼자 연습했을 것을 생각하니 콧등이 시려왔다. 내장산 가는 길에 있는 그의 집 겸 작업실에 두어 번 방문한 일이 있었다. 마당을 정리한다고 해봤자 조각가의 집이라 옛 작품이 파손된 것까지 마당 구석에 널려있어 정갈하지는 못했다. 한번은 작업실 앞 마당에서 소주 파티를 하는데 작가들 특유의 정갈치 못하고 부실한 대접을 기억한다. 가게에서 파는 과자부스러기로 마른 흙이 묻어 있는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마셨던 것 같다. 혼자 살고 있어 더욱 커 보이는 마당이 넓은 집이었다. 그래서 갑자기 ‘독거노인’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나 보다. 평소 조용하고 그윽해 사람들이 많이 좋아한다. 이날 개막식만 해도 다른 전시회보다 두어 배는 손님이 더 있었다. 최태근이라는 친형이 도예가여서인지 평소 조각 말고도 도자기를 많이 제작했다. 집에 가보면 조각가인지 도예가인지 분간을 못 할만큼 이 두 가지에 모두 열심히 했다. 아마 도자기로는 육신의 양식을, 조각으로는 영혼의 양식을 구했던 것은 아닐지 생각된다. 이번 전시의 차림새만 봐도 조각에 소조, 도자기까지 소화해 냈다. 재료가 나무이면 밖에서 안으로 깎아 들어가야 하는 조각이고 테라코타는 안에서 밖으로 살을 붙여가야 하는 소조이다. 목조와 테라코타, 도자기가 함께 있었다. 표정과 스토리텔링 또한 다양하여 스스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었다. 깎아내는 거야 자신의 의지로 되지만 테라코타와 도자기는 최종적으로 불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집에 가스가마 인지 전기가마인지는 잊었으나 가마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테라코타 흙과 도자기 흙이 같은 종류인지는 모르겠으나 흙을 치대고 제작하고 굽는 것까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고독하게 일하는 것을 보며 브랑쿠지의 작업실 벽에 걸려 있었다는 문구가 생각난다. "네가 예술가임을 잊지 말라. 신처럼 창조하고 왕처럼 주문하고 노예처럼 일하거라." 혼자 일인삼역을 해야만 한다. 물론 모든 미술가도 마찬가지지만 유독 최춘근 작가에게서 그것을 느끼게 되는 까닭은 혼자 살기에 고독하게 느껴져서일까? 나는 오늘 아름다움을 보았다. 즉 개성을 보았다. 최 작가는 모방이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고독해서, 자유로워서 더 남의 것을 빌리지 않고, 타협하지 않는 우직함을 보았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11.27 17:08

청목갤러리, 28일부터 제5회 한국캐리커처작가협회 전시 진행

인물이나 사물의 특징을 나타내는 캐리커처. 과거에는 세태를 풍자하는 역할을 했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사회적 이슈를 촌철살인으로 표현하는 그림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청목갤러리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5회 한국캐리커처작가협회(코스카, KOSCA) 캐리커처 전시를 진행한다. 한국캐리커처작가협회는 캐리커처 작가의 권익 보호와 문화 발전 및 작가 간 상호 교류를 통해 캐리커처의 문화 증진 확대를 목적으로 2013년에 설립된 비영리 교류단체다. 이번 전시는 ‘2023 핫이슈’란 주제로 김경민, 김완, 서률, 장용수, 최지혜, 표지원, 하태룡 작가 등 총 66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올 한 해 동안 핫이슈가 됐던 인물이나 드라마, 영화 속 캐릭터 등을 캐리커처로 표현하고 우리 시대의 삶을 비춰보는 작품 66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작가들이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인 표현방식으로 다양한 재료와 주제로 넓은 범위의 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했다. 작가들은 1년에 한 번씩 다같이 모여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실력 향상을 꾀하도록 컨벤션 축제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캐리커처 축제인 일본을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해외작가들과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청목갤러리 관계자는 “캐리커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며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6 17:10

전주문화재단, 2023 탄소예술기획전 ‘탄소와 예술 연대와 확산’ 막 올라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전주의 탄소 소재가 지역 작가들의 손길을 통해 문화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21일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에서 ‘2023 탄소예술기획전’ 개막식을 가졌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전시의 주제는 ‘탄소와 예술 연대와 확산’이다. 전시에는 김승주, 나잇노이즈, 문채원, 박성수, 박현진, 백미숙, 류명기, 이루리, 이상훈, 전도예, 정유리, 최무용, 한정무 등 지역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탄소섬유를 주된 재료로 사용해 아크릴 등으로 저마다 작품에 철학을 담아 회화, 조형, 도예, 목공예, 옻칠나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예술의 독창성을 표현한 작품 49점을 선보였다. 백옥선 대표는 “예술과 산업의 협업으로 탄소 소재 활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연대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며 “작가의 예술 실현 무대를 확장하고 산업 연구 과제를 발굴해 예술과 산업의 동반 성장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탄소예술기획전은 전주문화재단이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의 대표적인 탄소산업과 예술의 협업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30명의 탄소예술 작가와 약 100여 점의 탄소예술 작품을 제작했고 예술과 산업의 연계를 위한 시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탄소예술 진흥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탄소섬유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는 국내 최대 탄소섬유 리사이클링 기업인 ㈜카텍에이치에서 재활용 탄소섬유를 후원했다. 또한 서울과 프랑스에서 개최된 산업박람회에 참여해 탄소예술 작품 순회전을 선보였으며 탄소예술의 확산은 물론 탄소 기업과 예술가와의 협업 계기도 마련했다. 백 대표는 “탄소예술이란 새로운 장르가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탄소예술이 새로운 예술 매체의 가능성을 확인받은 만큼 사고의 전환을 일으켜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1 17:00

위도가 품고있는 바다이야기 몸짓으로 펼치다…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고섬섬’ 시연회

“쿵쿵” 마루를 힘차게 두드리는 무용수들의 발놀림과 거친 숨소리가 웅장하고도 비장한 음악 선율에 맞춰 고요한 정적을 깨웠다. 21일 오전 11시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4층 연습실. 이날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정기공연을 앞두고 특별한 시연회를 열었다. 무용단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32회 정기공연 ‘고섬섬’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제작진은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대본‧연출에 조주현 연출가, 장석진 작곡가, 지휘는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출연진으로 어부 역에 송형준 부수석단원, 원당마누라 역에 배승현 수석단원, 본당마누라 역에 이은하 수석단원, 무당과 어부 마누라 역에 각각 오대원, 윤이담 단원 등 무용단 전 단원이 총출동한다. 무용단은 전북만의 특색 있는 문화 자산을 활용해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낸 브랜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기공연 ‘진경’에 이어 올해 ‘고섬섬’으로 서해안 부안 위도의 경관과 역사를 아우르는 어부들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의 주 무대가 되는 고섬섬은 부안 위도의 옛 지명을 뜻한다. 산의 나무들은 무성하나 크지 않아서 고슴도치의 털처럼 보여 고슴도치 ‘위(蝟)’를 써 위도로 이름 붙여졌다. 공연은 에필로그를 포함해 1장 ‘시(視), 바다를 그리다’, 2장 ‘청(聽), 바다의 부름에 응하다’, 3장 ‘촉(觸), 바다의 풍요를 품다’, 4장 ‘겁(怯), 바다의 노여움과 맞닥뜨리다’, 5장 ‘제(祭), 바다를 섬기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바다를 꿈꾸다’로 구성됐다. 이번 시연회에서 무용단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대월습곡의 웅장함과 어민들을 수호하는 전설을 무용으로 풀어낸 1장과 2장을 선보였다. 이러한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무용단은 여러 차례 부안을 방문했다.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은 “고섬섬은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 삶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예술 소재의 보고”라며 “위도가 품고 있는 바다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춤과 함께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1 17:00

청목미술관, 전북교육청·세이브더칠드런 ‘기후위기 공모전’ 전시

기후위기에 대한 아동들의 다양한 시선이 형형색색 다채로운 작품세계로 펼쳐진다. (재)청목미술관과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 전북아동권리센터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제3회 기후위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그것이다. 21일부터 26일까지 청목미술관 전시실(청목빌딩 1층)에서는 올해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 총 20점이 공개된다. 공모전에서 전북에 거주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해 심사한 결과 박영준, 이다한, 한예담 학생 등 3명이 전북도교육감상을, 강효빈, 박태민, 신은혜 학생 등 3명은 청목미술관 이사장상을 받았다. 아울러 강현, 김지유, 전지민 학생 등 3명이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상을 받았고 김규리, 김사랑, 김시은, 김별, 김진하, 남시웅, 박주혁, 이동욱, 조도연, 한다온, 한상우 학생 등 11명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공모전의 주제는 지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기후위기로 인해 침해되는 아동권리, 기후위기 상황 등으로 254명의 참가 아동들은 평소 기후위기에 대해 느꼈던 생각과 느낌들을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했다. 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자연과 함께 사라져간 지구의 모습을 아이들의 눈으로 나타낸 그림들은 기성 작가들과 또 다른 표현 방식으로 이채롭기만 하다. 공모전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415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아동권리에 관한 주제의 명확성, 창의성, 작품성 등을 중심으로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청목미술관은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 전북아동권리센터, 전북교육청과 함께 아동권리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기후위기에 대해 아동들이 권리주체로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모전을 마련해오고 있다. 청목미술관과 함께 공모전을 주최·주관하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창립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주도의 비정부기구로 창립 이래 인종과 종교, 정치적인 이념 등을 뛰어 넘어서 아동의 권리실현을 위해 120여개 국가에서 활동 중이다. 김선남 청목미술관 학예실장은 “공모전에서 아동권리를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아동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아동권리 옹호 및 참여권 증진,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자 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0 17:41

제1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 김남희 씨 장원

‘제1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에서 대상부 장원에 김남희(76·경북 상주) 씨가 이름을 올렸다. (사)정가보존회(이사장 한광수)는 19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제1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집행위원장 임환)를 개최했다. 그 결과 대상부 장원은 김남희 씨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게 됐다. 대상부 최우수상은 서민주 씨로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 원을, 우수상에는 손종범 씨가 전주시장상과 상금 50만 원을, 준우수상은 남명식 씨와 임장섭 씨가 차지했다. 명인부 대상은 박시도 씨로 전주시장상과 상금 30만 원, 우수상은 황명순 씨, 준우수상은 정임순, 김미숙, 권인석, 김선화, 황금섭 씨가 받았다. 심사에는 김경배(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변진심(서울무형문화재 시조), 박인규(충남무형문화재 시조), 설기호(대한시조협회 전북지부 회장), 김용구(대한시조협회 부안지회장), 조재석(대한시조협회 구미지회장), 이한은(대한시조협회 양산지회장), 송명희(2022 지봉 임산본 대상 장원) 씨 등이 참여했다. 박인규 심사위원장은 “전원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열창을 한 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아쉬운 것은 기초를 아직 확실하게 배우지 않은 경합자도 많아 각 지회 사범님들은 기초를 탄탄히 가르쳐 경창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겠다”면서 “선조들이 물려주신 소중한 문화유산 시조창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평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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