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2 14:5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초중등

소박함과 편안함이 주는 행복

1. 주제 다가서기 풍족한 자원과 문명 개발의 이기(利器), 화려한 문화적 산물과 다채롭고 자극적인 시각적 이미지에 지친 현대인들은 이제 단순하고 소박하며, 다소 지루하다 싶을 정도의 무자극 영상을 찾아 편안함과 소박한 행복을 누리려고 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유튜브에서도 액체 괴물, 자연의 소리, 말랑말랑하고 바스락거리고, 소곤소곤하는 무자극 컨텐츠(ASMR)를 활용한 방송이 인기를 얻고 있다.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사례는 패션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명품이 주는 가치보다 평범한 삶에서 오는 여유를 소중하게 여기는 풍조가 패션에 반영되어, 요즘에는 색상이나 전체적인 디자인은 평범해보이지만 신발이나 액세서리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요소를 함께 착용하여 심심함을 보완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적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듯 요즘 현대인은 거창하고 원대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보다는 평범함을 추구하면서 순간순간의 행복과 소중함을 느끼며 사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2004년 도입된 주 5일 근무제에 이어 300인 이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이유도 오래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 미래의 삶을 위해 저축하는 것보다는 현재 삶의 여유를 누리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을 더욱 중시하는 풍조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과도하게 신경쓰고 아등바등하면서 행복을 불확실한 미래로 미루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보장받고 싶은 심리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토론에서는 무자극 컨텐츠(ASMR)의 뜻을 알아보고 이러한 방송들과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 예능'이 인기를 얻는 이유를 생각해보도록 한다. 또한 2014년 10월에 처음 열린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글을 읽고 실제로 '멍때리는' 활동을 해보면서 일상의 잠깐의 휴식이 우리의 몸과 정신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느껴보도록 한다. 최근 들어 인기를 얻어온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인 미니멀, 킨포크, 휘게, 라곰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중에서 자신이 꼭 실현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을 골라보고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여유를 갖도록 한다. 또한 노멀크러시와 자연의 백색소음이 인기를 얻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자연의 백색소음을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본다.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현대인의 생활양식과 심리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행복의 조건을 찾아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동기유발 이미지 자료] EBS 지식채널 e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2018.7.11.) ∙[읽기 자료 1] 새소리-별빛이 주인공재미없어 뜨는 다큐 예능(동아일보 2018-04-23 23면) ∙[읽기 자료 2] [네이버 지식백과] 멍때리기 대회(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읽기 자료 3]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라곰의 행복 속으로! (문화일보 2018-03-07 27면) ∙[읽기 자료 4] 나 혼자 산다보고 슬라임 갖고 놀고 소소함 즐기는 2030(한국일보 2018-01-06 09면) ∙[읽기 자료 5] 폭포수․파도․빗소리 등 백색소음 학습․업무 집중력 높이는 데 효과적 (전자신문 2018-04-02 14면) ∙[읽기 자료 6] 기업 PR 노멀크러시 트렌드 반영 무자극․친근․따뜻 위트있게 표현 (헤럴드경제 2018-06-15 26면) 3. 기사 읽고 활동하기 <동기유발> ◆ ASMR(자율감각 쾌락 반응 영상)을 지켜보거나, 멍하니 앉아있는 방법은 생각의 꼬리를 끊어내는 새로운 휴식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ASMR이 무엇인지 뜻을 찾아보자. <활동 1> 요즘 예능은 시끄럽기만 하던데, 자연과 함께하니 잔잔하고 좋네요. 눈을 감고 소리만 들으니 어느 순간 피곤했던 눈이 시원해졌습니다. 미션과 게임, 버라이어티 쇼 중심이던 한국예능 사이에서 최근 고요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10초가 지나기도 전에 카메라 앵글이 휙휙 달라지던 기존 예능과 달리 20초가 지나도 다음 컷으로 넘어가질 않는다. 사람과 동물을 작게 그려 넣어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한 영국 풍경화가 존 컨스터블의 그림 같다. 예능의 종착지는 다큐라던 개그계 대부 이경규의 말이 실현된 셈이다. 다큐 예능은 지난해부터 잠 오는 영상, 멍 때리는 영상 등의 제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 콘텐츠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미지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시각적인 피로는 줄이고 청각을 통한 힐링을 원하는 경향과 닿아 있다. 지난달 21일 처음 방송된 채널A 우주를 줄게는 국내 청정 지역에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슬로 예능을 표방한다. 출연자의 표정이 드러나게 얼굴이 꽉 찬 화면은 없고, 대신 하늘과 나무, 시냇물 등 멀리서 찍은 자연의 영상미를 담는다. 시청자는 카메라의 눈으로 먼 거리의 피사체를 지그시 바라볼 뿐이다. 이성규 PD는 웃음소리를 깔아 웃어야 하는 장면에서 웃으라고 압박하는 주입식 연출을 배제했다며 화면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후략> <발췌 : 동아일보 2018-04-23> 1-1.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 방송이 특별한 이벤트나 감동적인 사건, 눈물겨운 사연들이 없어도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 1-2. 자신이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기사에 나오는 방송들처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하여 자연스러운 장면과 이야기로 구성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즐겨보는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자. <활동 2> 멍때리기 대회(Space out Contest)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의도로 진행되는 행사로 2014년 서울 광장에서 예술가 웁쓰양에 의해 개최되기 시작한 대회다. 여기서 멍때리기는 아무런 생각 없이 넋을 놓고 있는 상태를 뜻하며, 대회의 규칙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심박측정기를 지닌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내야 한다. 대회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확인, 졸거나 잠자기, 시간 확인, 잡담 나누기, 주최 측 음료 외의 음식물 섭취(껌씹기 제외), 노래 부르기 또는 춤추기, 독서, 웃음 등이 금지된다. 다만 철저히 묵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세 가지 색상의 히든카드를 사용해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근육이 뭉쳐 안마서비스가 필요할 경우에는 빨간색 카드, 부채질이 필요하다면 노란색 카드, 갈증 해소를 위한 음료가 필요하다면 파란색 카드, 기타 불편사항이 있을 때는 검정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진행요원들은 15분마다 참가자 검지에 기구를 갖다대 심박수를 체크한다. 그리고 경기를 관전하는 주변 시민들은 인상적인 참가자들에게 스티커 투표를 해, 관객 투표 다득점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그래프를 보인 이들이 1~3등이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된다. 2. 위의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글을 읽고, 3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기 활동을 해본 후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자. <활동 3> 스웨덴식 라이프스타일 다룬 책들 출간 붐 일본식 미니멀(Ninimalism), 미국식 킨포크(Kinfolk), 덴마크식 휘게(Hyge)에 이어 이제 스웨덴식 라이프 스타일 라곰(Lagom)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스웨덴 국가 공식웹사이트 사진작가 룰라 오케르스트룀의 라곰, 스웨덴식 행복의 비밀(웅진지식하우스)을 시작으로 최근 스웨덴 칼럼니스트 리니아 듄의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 있는 삶의 행복(페이퍼 가든), 스웨덴 출신 프리랜서 작가이자 요리사 안나 브론스의 라곰 라이프-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21세기북스),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스웨덴 작가 엘리자베스 칼 손의 오늘도, 라곰 라이프-소박하게 심플하게 만족스럽게 스웨덴식 라이프 스타일(휴) 등 라곰 라이프 스타일을 다룬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이들 책은 라곰과 라곰의 철학을 설명하고 일하기, 의식주를 포함한 세세한 일상부터 삶과 주변 환경을 대하는 태도에 이르기까지,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라곰 스타일의 행복에 대해 전한다. 감정 시간 관리, 인간관계, 음식, 돈, 직장, 공간 등 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작은 변화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 가이드이기도 하다. 라곰은 스웨덴어로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만큼이라는 뜻으로 스웨덴 사람들은 일상에서 음식이 라곰으로 간이 되었네 밖이 딱 라곰하게 따뜻해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만족스러운 상태를 설명할 때 형용사나 부사처럼 사용한다고 한다. 말의 기원은 8세기와 11세기 바이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이킹들이 뿔로 만든 공통 술잔에 봉밀주를 담아 건네면 모두 받아들고 라게트 옴(Larget om․구성원 모두를 위해), 즉 다른 사람들도 골고루 마실 수 있도록 한 모금만 마셨다는 데에서 유래됐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균형 잡힌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북유럽식 행복 철학이다. 이 같은 라곰은 지난 몇 년간 폭발적 인기를 얻어온 미니멀, 킨포크, 휘게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라곰까지 포함해 이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은 공통적으로 지금과 같은 경쟁적이고 번잡한 삶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한 삶, 보다 여유 있는 삶, 진정한 가치를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킨포크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느리고 여유로운 자연 속에서 소박한 삶을 지향한다면, 휘게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상의 소박한 즐거움을 누리는 데에 포인트가 있다. 미니멀은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삶과 일상을 단순하게 함으로써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후략> <발췌 : 문화일보 2018-03-07> 3. 최근 들어 인기를 얻어온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인 미니멀, 킨포크, 휘게, 라곰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중에서 자신이 꼭 실현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을 골라보고 그 이유를 말해보자. <활동 4> 저성장 기조 속에서 불안정한 삶을 영위하는 청년 세대는 화려함은 촌스러운 것으로, 작고 소박한 것은 세련되고 멋진 것으로 인식한다. 일상복을 최전선으로 내놓은 놈코어(Normal+Hardcore․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을 지칭) 트렌드는 지난해 파자마패션으로까지 이어졌고, 덴마크 전통문화인 휘게 열풍에서 출발한 인테리어 및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는 휴식을 즐기는 소박한 행복이란 콘셉트면 나라를 가리지 않고 유행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같은 평범함에의 매료는 소비하는 콘텐츠에도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인위적인 연출이나 장치를 최소화해 화려하게만 보였던 스타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 주로 노멀크러시족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넌 할 수 있어라는 부담스러운 위로보다 나도 너와 다르지 않아라고 말해주는 듯한 일상적인 콘텐츠를 접할 때 비로소 평범한 나에 안도하며 편안함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대학 내일 2대 연구소가 지난해 5월 수도권 거주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7%가 인생역전 성공스토리보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담은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유명인보다 일반인의 인터뷰와 강연에 공감과 동기부여를 느낀다는 응답도 40.7%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호흡의 tvN 윤식당, JTBC 효리네 민박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것이 대표적이다. <후략> <발췌 : 한국일보 2018-01-06> 4. 노멀크러시는 Normal(보통의)과 Crush(반하다)의 합성어로서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 질린 사람들이 보통의 존재에 눈을 돌리게 된 현상을 설명하는 신조어이다. 자신이 경험해 본 노멀크러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활동 5> 최근 대중매체에서 속삭이는 소리, 화장품 뚜껑을 여는 소리, 단단한 과자를 먹는 소리처럼 몸과 정신을 이완시키는 소리를 ASMR라고 칭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ASMR이란 자율감각 쾌락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줄인 말로 정식 학술 용어는 아니다. ASMR이라는 용어를 쓰기 전에도 우리는 기분 좋은 소음을 뜻하는 말로 백색소음이라는 단어를 썼다. 여러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들을 때 공부가 잘 돼 카페에서 공부한다는 사람처럼 백색소음은 뭔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소음 유형에는 특정 음높이를 유지하는 칼라소음과 비교적 넓은 음폭의 백색소음이 있다. 백색소음이란 백색광에서 유래됐다. 백색광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일곱 가지 무지개 빛깔로 나눠지듯 다양한 음높이의 소리를 합하면 넓은 음폭의 백색소음이 된다. 백색소음은 우리 주변 자연 생활 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들리는 백색소음으로는 비오는 소리, 폭포수 소리, 파도치는 소리, 시냇물 소리, 나뭇가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 등이 있다. 이들 소리는 우리가 평상시에 듣고 지내는 일상 소리이기 때문에 이러한 소리가 비록 소음으로 들릴지라도 음향 심리적으로는 별로 의식하지 않으면서 듣게 된다. 또 항상 들어왔던 자연음이기 때문에 그 소리에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자연의 백색소음을 통해 우리가 우주의 한 구성원으로서 주변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호감을 느끼게 돼 듣는 사람은 청각적으로 적막감을 해소할 수 있다. 다양한 실험으로 소음도 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먼저 사무실에서 아무도 모르게 백색소음을 평상 시 주변소음에 비해 약 10데시벨 높게 들려주고 일주일을 지냈더니 근무 중 잡담이나 불필요한 신체 움직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한 달 후 백색소음을 꺼버렸더니 서로들 심심해하면서 업무 집중도가 크게 떨어졌다. 즉 백색소음이 없는 것보다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여름에 해변가에서 텐트를 치고 있노라면 불어오는 해풍에 시원하고 쾌활한 느낌이 들지만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깊은 잠을 자게 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해변 파도소리를 CD에 수록해 팔고 있는데, 도심 슬리핑 캡슐 등에서 시민이 휴식을 취할 때 숙면 유발용으로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는 파도소리에 숨겨져 있는 백색소음이 인간 뇌파의 알파파를 동조시켜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후략> <발췌 : 전자신문 2018-04-02> 5-1.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의 소리 중 백색소음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소리를 떠올리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듣고 음미해보자. 그것이 자신에게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5-2. 오키나와 해변 파도소리가 사람들의 숙면을 유발하는 용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의 백색소음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자. <활동 6> 최근 등장한 신조어 중에 노멀크러시가 있다. 노멀(Normal, 보통의)과 크러시(Crush, 반하다)의 합성어로, 출세나 화려한 삶에 집착하지 않고 자극적인 것을 멀리하며 현재의 평범한 삶 속에서 소소한 만족을 누리면서 사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뜻이다. 노멀하게 삶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성향을 대변하고 있는 대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은 물론, 패션, 뉴미디어 콘텐츠 역시 무자극, 노멀크러시를 활용한 사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업 PR광고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의 가치나 강점을 최대한 거창하고 강렬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기업 PR광고는 조용하지만 친근하고, 따뜻하다. 특별한 메시지를 주입하지 않아도 각박한 일상 속 지친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광고에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발췌 : 헤럴드경제 2018-06-15> 6. 노멀크러시(Normal Crush)는 출세나 화려한 삶에 집착하지 않고 자극적인 것을 멀리하며 현재의 평범한 삶 속에서 소소한 만족을 누리면서 사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현상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 관련 도서 소개 라곰 라이프를 소개한다. 라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특히 라곰의 가치가 가장 많이 담겨 있는 곳은 식탁이다. 음식을 접시에 얼마나 담을지, 한 끼 분량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등 모든 기준에 라곰이 담겼다. 라곰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은 평소에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음식을 주로 먹으며, 명절 등 친구나 동료와 함께 즐겨야 할 때에는 음식과 술이 넘쳐나는 시간을 즐긴다. 그야말로 균형을 이루는 식생활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라곰이 담긴 식문화뿐만 아니라 실제 스웨덴식 레시피를 부록으로 담아 실용성을 높였다. 일, 음식, 인테리어, 디자인, 환경 등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균형을 찾는 라곰식 해법이 담겨 있다. 저자는 하룻밤 사이에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뚝딱 만들어주는 마법은 없다고 말한다. 대신 라곰의 가치를 받아들여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 일상을 균형 있게 만드는 라곰의 가치를 알아보고, 삶 속에 라곰을 더욱 깊숙이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아보자. 독서퀴즈(안나 브론스의 「라곰 라이프-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을 읽고) Q 1. 스웨덴어로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만큼이라는 뜻으로 바이킹들이 뿔로 만든 공통 술잔에 봉밀주를 담아 건네면 모두 받아들고 라게트 옴(larget om 구성원 모두를 위해)이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도 골고루 마실 수 있도록 한 모금만 마셨다는 데에서 유래된 단어는? (답 : __________________) Q 2. 라곰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10계명은? (답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제작=이혜영 (전주고등학교 교사)

  • 초중등
  • 기고
  • 2018.08.30 18:48

“미 공군, 학교 영어교육 즉각 중단을”

군산지역 아동복지시설에 수용된 소년들이 미군 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미 공군의 일선 학교 영어교육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군산초등지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빌미로 아동보호시설에 있는 어린이에게 접근한 주한 미군의 만행에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금도 미 공군은 자원봉사란 명목으로 군산 곳곳을 활보하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미 공군의 학교 영어교육을 즉각 중단하고, 검증할 수 없는 미 공군의 봉사활동을 전면 폐지하라며 교육청과 군산시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피해 사례 여부에 대해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군사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올해 1월 미합중국 공군 형사항소법원(U.S. Air Force Court of Criminal Appeals)은 미국인 로버트 제이 켈가드(Robert J. Kelgard) 상등병(계급 E-4)에게 한국인 소년 2명을 성추행하고 아동 포르노를 소지한 혐의로 15년 구금형을 선고했다. 켈가드 전 상병은 군산의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 근무하던 2012년 6월부터 2013년 6월 사이에 군부대 안팎의 호텔과 기숙사 등에서 두 명의 아동보호시설 원생을 성추행하고 다수의 아동포르노를 소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8.29 19:56

‘이사장 아들이 교감, 딸·사위는 교사' 전북 사학, 족벌 체제 심각

전북지역 상당수 사학법인들이 이사장의 친인척을 해당 중고교의 교원이나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사학의 족벌 체제가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8년 사립학교 교원직원 채용현황에 따르면 사학법인 이사장과 6촌 이내의 친인척 관계에 있는 교원이 재직 중인 전북지역 사립 중고교는 모두 34곳이다. 이들 학교에는 모두 41명의 이사장 친인척이 교장교감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는 경북과 경기부산에 이어 전국 시도 중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역별 학교 수를 감안하면 전북 사학의 족벌체제는 더 심각하다. 또, 전북 사학법인 소속 30개 중고교는 이사장 친인척을 행정실 직원으로 둔 것으로 조사됐다. 친인척 직원 수는 41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전북지역 A학원의 경우 한 울타리 내 중고교에서 이사장의 아들은 교감, 딸과 사위는 각각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 B학원은 이사장의 두 딸이 같은 학교 교사로, 이사장의 아들처제조카(2명) 등 4명이 이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해 가족 직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학법인이 이사장 친인척을 교원이나 행정실 직원 등으로 채용하는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북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사학 법인들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교사 임용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든 학교법인이 통합고사장에서 과목별 동일한 문제로 1차 시험을 실시하고, 2~3차 전형은 각 법인에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각각 뽑는다. 하지만 1차 공동전형의 합격자가 모집 인원의 7배수에 달하면서 사학의 채용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광주교육청의 경우 1차 공동시험에서 예정 인원의 3~5배수를 추리고, 해당 법인이 수업실연, 심층면접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김해영 의원은 사립학교가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방패삼아 친인척을 무분별하게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학법인도 국가예산을 지원받아 교원 인건비와 사학연금을 지급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공공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사학의 인사권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8.26 18:12

두 얼굴의 태풍

【주제 다가서기】 태풍(typhoon)의 명칭은 100마리의 뱀 머리가 달려 있고 폭풍우를 몰고 다니는 그리스 신화속 괴물 티폰(typhon)에서 유래했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상 피해를 입히기도 하는 괴물의 얼굴을 가진 태풍이지만 때로는 가뭄과 폭염이 극성을 부릴 때 찾아와 비를 뿌리고 더위를 식혀주는 효자 노릇도 한다. 2018년 여름은 폭염 관련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리 생활 곳곳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얼마나 무더웠던지 많은 사람들은 차라리 태풍이 찾아와 한반도의 무더위와 가뭄을 씻어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컸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는 19호 태풍 솔릭은 효자 태풍이 아닐 것이라는 예보가 있던 만큼 각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태풍을 주제로 하여 태풍의 발생 및 영향, 지구 온난화로 인해 변화된 태풍의 모습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 태풍 이름에 담긴 비밀 △ 태풍 북태평양 서남쪽에서 발생해 아시아 대륙 동쪽으로 폭풍우와 함께 불어오는 열대 저기압. 보통 7~9월에 나타나며 폭풍우로 인해 홍수나 침수(물에 잠김)피해가 일어난다. 풍속(바람의 속도)이 초속 17m보다 빠르며 중심에서 수십 km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미친다. 제 19호 태풍 솔릭이 23일 6년만에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의 이름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제18호 태풍 룸비아가 19일(현지시간) 중국 동북쪽을 지나면서 이날 오후 9시 기준 허난 성에서만 490만여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550여 채의 건물이 무너졌다. 솔릭,룸비아같은 태풍의 이름은 어디서 온 것일까?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에 처음 이름을 붙인 이는 호주의 기상 예보관이었다. 이들은 태풍에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여 000이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는 식으로 태풍의 이동방향을 예보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이후엔 미국 공군해군에서 태풍이 얌전하게 지나가길 바라는 뜻에서 여성의 이름을 붙였지만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1978년부터 여성과 남성의 이름을 함께 붙였다. 2000년부터는 태풍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경계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서양식 이름에서 각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시한 고유 이름으로 바꾸어 사용했다. 태풍위원회는 1968년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세워진 국제협력기구로 우리나라와 북한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14개국이 가입돼 있다. 태풍 이름은 각 나라가 10개씩 제출한 이름 총 140개를 5개조로 나눈 뒤 1조부터 5조까지 순서대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쓰면 첫 번째 이름부터 다시 쓴다. <출처: 어린이 동아 2018년 8월 23일> <읽기 자료2> - 5일 연속 태풍이왜 태어났대? 사상 처음으로 태풍이 5일 연속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도 부근 바다의 수온이 태풍 발생 조건인 26도 이상이고, 기압 조건 역시 맞아떨어진 결과로 추정된다. 기상학계 관측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 닷새 동안 태풍 15~19호가 연속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적인 태풍 관측에 따른 통계가 시작된 1951년 이후 가장 긴 연속 기록이다. 기존에는 4일 연속으로 태풍이 발생한 것이 가장 긴 기록이었다. 올해는 19번째 태풍이 발생한 시기도 크게 앞당겨졌다. 8월 16일에 태풍 19호가 발생한 것은 역대 2번째 빠른 기록이다. 그만큼 올해 8월 중순 이전 태풍이 많이 발생했다는 의미이다. 역대 가장 빠른 태풍 19호 발생은 1971년 7월 30일이었다. 특히 8월에 태풍 19호가 발생한 것은 1994년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예년의 경우 8월 중순까지 발생한 태풍 개수가 10개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8월 중순 현재 2배 가량 많은 태풍이 발생한 셈이다. 국가 태풍센터 통계에 따르면 1981~2010년 사이 태풍의 발생 개수는 연평균 25.6개 정도이다. 태풍은 적도 부근에서 해양에 축적된 열로 인해 생기는 대류구름들로부터 시작된다. 대류구름은 하층 대기의 가열로 인해 불안정해진 대기에서 발생하는 상승기류로 생성되는 적운형 구름을 말한다. 다량의 수증기를 품은 대류구름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대한 저기압 가운데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이상인 것을 태풍으로 분류한다.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바다에서 태풍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연속으로 태풍이 발생한 시기 태풍 발생 지역의 수온이 26도 이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수온만 높다고 태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태풍이 발생할 만한 기압 조건도 중요한 요소다. 국가태풍센터 강남영예보팀장은 현재 태풍이 다수 발생하는 것은 수온보다는 발생 지역의 기압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현재 적도 부근에 다수 발생해 있는 대류구름들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은 적도 부근에 쌓인 태양열 에너지를 고위도 지역으로 옮겨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풍이 소멸하는 것은 적도 부근에 비해 중위도 지역의 해수 온도가 낮은 탓에 증발하는 수증기량이 적고, 그로 인해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중위도 지역의 수온이 높아지면 증발하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하는 태풍이 소멸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략) <출처: 경향신문 2018년 8월 20일> <읽기 자료3> - 태풍의 두 얼굴 올여름 얼마나 무더웠던지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태풍이 오길 기다렸다.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한반도의 무더위를 식혀 줄 효자 태풍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암필과 종다리등 올해 발생한 태풍은 대부분 한반도 주변에서 소멸되거나 비껴갔다. 태풍은 수온이 26도 이상인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이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17m/s이상이면 태풍이라고 부른다. 저위도 해상에서 발생해 고위도로 이동하며 세력을 키우는 게 특징이다. 태풍은 매년 30개 정도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매년 3.1개라고 한다.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은 해일과 홍수 등을 일으켜 인명과 재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로 꼽힌다. 반면 태풍은 가뭄을 해결하고, 수자원의 중요한 공급원인 물 부족 현상을 없애 주기도 한다. 또한 폭염이 뒤덮은 한반도의 더위를 식혀 주고 바닷물을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적조 현상 등을 완화해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해 준다. 그래서 유난히 길고 더운 올 여름, 별 피해 없이 폭염을 식혀 주고 가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효자 태풍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한반도를 향해 지금 북상 중인 제 19호 태풍 솔릭(SOULIK)은 폭염을 끝내 줄 효자 태풍은 아닌 듯 싶다. 강한 중형급으로 한반도를 직접 관통한다고 하니 말이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직접 관통하는 것은 지난 2012년 9월 산바이후 6년 만이다. 그동안 한반도에 직접 상륙했던 태풍은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2002년 전남 고흥 해안으로 상륙한 태풍 루사는 이재민 8만 8000여명, 사망실종 246명, 재산 피해 5조 1419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2003년 경남에 상륙한 태풍 매미는 131명의 인명 피해와 4조 2000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기록했다. 태풍 솔릭 역시 효자 태풍이 아닐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던 만큼 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출처: 광주일보 2018년 8월 22일> <읽기 자료4> - 지구 온난화에 화난 태풍 더 거칠어진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저기압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33m 이상일 때 태풍으로 분류한다. 이처럼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는 태풍은 지역별로 다른 명칭이 붙는다. 필리핀 근해에서 발생하는 것은 태풍, 북대서양 카리브해 등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이라고 하고, 인도양 등에서는 이를 사이클론이라고 부른다. 매년 태풍은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인명 피해와 함께 재산상 손해를 초래한다. 이처럼 반갑지 않은 태풍의 강도가 해마다 강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태풍이 강해지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 중으로 증발하는 물 분자가 많아져 태풍의 연료인 수증기가 공기 중에 가득 차게 된다. 또 공기 상하층부 바람 차이가 작으면 태풍의 힘이 강해지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바람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동현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팽이 아래위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리면 팽이가 멈추듯이 상층과 하층의 바람 차이가 커지면 태풍은 약해지고 반대로 차이가 거의 없으면 태풍의 강도가 더 커지게 된다며 온난화로 고위도 지역 온도가 상승하면서 상하층부 바람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도 지난 5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에 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30년 전과 비교해 허리케인 위력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 하비어마호세마리아를 비롯해 대부분 허리케인이 발생한지 24시간 내에 최대 풍속이 시간당 시속 46km이상 증가하는 등 엄청난 가속 현상을 보였다. PNNL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986~2015년 허리케인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관측된 허리케인은 30년 전에 비해 24시간 내 평균 풍속 증가폭이 이전 허리케인에 비해 시속이 20km 가량 더 증가했다. 연구진은 허리케인 풍속이 이처럼 가속하는 이유로 대서양 진동(AMO)이라고 불리는 해수면 온도 변화를 꼽았다. 대서양 진동이란 20~60년을 주기로 대서양 바닷물 표면이 따뜻해졌다가 차가워지는 것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1990년대 중반까지 차갑던 수온이 1995년을 기점으로 데워졌고, 바닷물 표면이 가열되면서 커다란 허리케인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중략) NCAR 연구진은 2001~2013년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22개 태풍이 21세기 말에 발생하는 것을 가정하고 강도나 이동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 현상이 태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22개 태풍이 21세기 말에 발생했다면 이동 속도는 9%가량 느려지는 반면 풍속은 6%나 강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당 평균 강수량은 24%가량 높아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태풍 강도와 강우량은 늘어나고 태풍이 더 천천히 움직이면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과 시간이 길어지는 셈이다. 제임스 코신 NOAA 국립환경정보센터 연구원은 1949~2016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태풍의 이동 속도를 조사한 결과, 지구 기온이 0.5도 증가한 지난 60년 동안 태풍 속도는 10%가량 느려졌다고 학술지 네이처 지난달 6일자에 발표했다. 한반도와 일본이 포함된 북태평양 지역 태풍 속도는 약 20%, 호주 해안은 15%나 각각 느려졌고 미국 동부 북대서양 지역은 6%나 떨어졌다. 코신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로 적도와 극지방이 갖고 있는 에너지 차이가 줄면서 태풍 속도 또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태풍 속도가 줄면 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해당 지역에 쏟아지는 강수량은 늘어나고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진다. 지난해 8월 미국을 강타한 태풍 하비가 대표적이다. 하비는 5일만에 휴스턴 인근 지역에 1270mm의 비를 쏟았고 8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생략) <출처: 매일경제 2018년 7월 7일>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을 읽고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2>를 읽고 태풍의 발생 요소를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3>을 읽고 태풍의 이점을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4>에서 지역별로 달리 불리는 태풍의 명칭을 정리해봅시다. △ <읽기 자료 4>를 읽고, 지구 온난화 현상이 태풍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봅시다. 【학생 글】 <착하고 순한 태풍을 바라며> -박해원 (전주 양지초 5학년) 태양과 가까운 적도 부근은 열에너지가 넘쳐나고 반대로 극지방에는 부족하다. 태풍은 이런 열에너지의 격차를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된다고 한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태풍은 생체조절 역할을 하는 셈이다. 태풍 관련 기사를 읽다보니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태풍이 더욱 강력해졌음을 알게 되었다. 물의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습도도 7% 올라간다고 하니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지속된다면 우리가 컸을 때 더욱 강력한 태풍을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태풍의 발생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하는 등의 노력으로 강력한 태풍의 발생은 줄여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낸 태풍의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노루 등이 있다. 크기가 작은 곤충이나 동물, 예쁜 꽃 이름을 붙여 태풍이 피해를 입히지 않고 지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나는 태풍순두부를 추천하고 싶다. 순두부처럼 부드럽고 순하게 태풍이 지나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태풍에 대한 내 생각> - 최재윤 (전주 양지초 5학년) 13세기 전 세계를 점령하며 공포에 떨게 한 몽골제국은 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일본만은 점령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본으로 가는 길을 태풍이 가로 막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태풍의 위력은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이 세다. 하지만 피해는 작은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 먼저 가정에서는 창문과 창틀사이의 틈을 막고 외출 시 우산보다는 우비를 입도록 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되도록 태풍이 부는 동안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다. 가게마다 밖에 내놓은 입간판은 건물 안으로 넣고 벽이나 천장에 달려있는 시설물은 미리 안전 점검을 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역과 국가에서는 피해예방을 위해 힘써야하겠다. 전설의 족장이라는 뜻의 태풍솔릭이 다가오고 있는데 새로운 태풍의 이름으로 토끼를 추천하고 싶다. 토끼는 보통 온순하며 빠르기 때문에 태풍이 피해를 덜 입히고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또 태풍매화도 좋겠다. 올해와 같이 심한 폭염과 열대야 속에 지친 이들에게 약간의 비와 시원한 바람을 선물하는 태풍이 되어 태풍매화가 예쁜이 노릇을 해줬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제작=윤지선 전주 양지초 교사

  • 초중등
  • 기고
  • 2018.08.23 20:02

전북지역 학생, 헬멧·안전벨트 착용률 전국 최하위

전북지역 초중고교생의 자전거 헬멧 및 안전벨트 등 보호장구 착용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그쳐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안전을 위한 장비 착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년 학생 건강검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교생의 헬멧보호장구 이용률은 각각 52.8%, 29.0%, 23.7%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전국 평균은 초등학생 59.3%, 중학생 34.7%, 고등학생 30.9%다. 전북 초중고교생의 헬멧 및 보호장구 이용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모두 세 번째로 낮았다.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률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도내 초중고교생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각각 75.9%, 63.1%, 59.9%로 집계됐다. 모두 전국 평균에 미달했고, 도내 고교생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교육청과 학교, 가정 등에서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해영 의원은 체계화되지 않은 안전교육이 아이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으로 안전 대한민국을 학생 때부터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8.22 21:10

김승환 교육감 “대입 개혁안, 현장교사 중심 구상”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0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고교 교사 중심의 연구단을 꾸려 올바른 대입제도를 구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이 공표됐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고, 박근혜 정권 때보다 후퇴했다는 반응도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올바른 대입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헌법이 명령하는 대로 교육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옳다고 본다며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교육정책은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수립할 국가 교육정책을 마련하는데 교육감, 현장 교사들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일부 시민참여단 및 전문가 집단의 의견만을 수렴한 것은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데 허점과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안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7일 2022학년도 대학 입학제도 개편 방안 및 고교 교육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대입제도 개편안은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도 대학에 맡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8.20 21:53

전북교육청, 전주 에코시티로 고교 이전 검토

전북교육청이 대단위 도시개발지구인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로의 고교 이전을 검토한다. 전북교육청은 20일 전주지역 공립 고교 한 곳을 에코시티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과 교육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고교 이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에코시티 지구에는 지난 3월 개교한 초등학교 한 곳(화정초)만 들어섰다. 전북교육청은 에코시티 계획인구 3만2900여 명의 입주가 모두 완료되면 중고교 학생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북교육청은 전주 봉암중(가칭) 설립안을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 올렸다. 다만 고교의 경우 학군과 대규모 도시개발지구 내 학교 신설과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연계하는 이른바 학교총량제등 걸림돌이 많아 기존 학교의 이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전주지역 공립고교를 이전 대상으로 꼽고 있다. 공립고가 여의치 않을 때, 사립고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지역 24개 일반계 고교 중 공립은 전라고, 전주고, 솔내고 등 모두 7곳이다. 이 중 교내 건물이 낡고 비좁은 전라고 등이 이전 대상 학교로 교육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전 대상으로 특정 학교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면서 일단 에코시티 내 중학교 신설이 시급한 만큼, 고교 이전은 교육계와 외부 인사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명국 기자

  • 초중등
  • 최명국
  • 2018.08.20 21:53

“고교 시험지 유출 증가세…처벌수준은 학교별로 제각각”

일선 고교에서 시험지가 유출되는 사건이 늘고 있지만 재시험 실시 여부와 관련자 징계 수준이 학교별로 달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42018년 고교 시험지 유출 등 시험부정 관련 현황 자료를 보면 이 기간 시험지 유출은 모두 13번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1건, 2015년 2건, 2016년 3건, 2017년 4건이었으며 올해는 1학기에만 3건이 유출돼 증가세를 보였다. 유출 과목은 수학과 영어, 과학, 국어 등 주로 주요 과목이었다. 시험지가 유출된 학교를 설립 형태별로 보면 사립고가 7곳, 공립고가 6곳이었다. 문제는 후속조치가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13번의 시험지 유출 사건 이후 11번은 재시험이 치러졌지만 나머지 2번은 재시험이 없었다. 시험지 유출 관련자가 학생인 5건의 사례 중 4건은 해당 학생이 퇴학 조치됐지만 1건은 출석정지와 특별교육으로 끝났다. 인천의 고교는 학생이 교무실에 들어가 시험지 파일을 훔치자 퇴학과 형사고발 조치까지 했지만, 전북 익산의 한 고교에서는 인천처럼 학생들이 교무실에 들어가 시험지를 훔쳤음에도 징계가 출석정지 수준에 그쳤다. 박찬대 의원은 시험지 관리부실 문제는 대입에서 내신 자료로 활용될 학생부의 신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급학교 진학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전국이 공통된 보안 유지 시스템과 징계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초중등
  • 연합
  • 2018.08.20 21:53

‘정시 확대’ 대입 개편안, 전북교육청 “유감·우려”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 확대를 뼈대로 한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전북교육청 등 전국 대다수의 시도교육청이 유감과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도 대학에 맡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대학 입학제도 개편 방안 및 고교 교육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면서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 대입 개편안을 내놓은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개편안에 현재 20% 안팎인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을 30% 이상 확대하도록 했다. 다만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내신)으로 30% 이상의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정시 비율을 자율로 정하도록 했다. 수능 평가는 국어수학탐구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고, 기존 영어한국사에 더해 제2외국어와 한문도 절대평가 과목에 추가했다.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 과목은 공통형선택형으로 나뉘며, 수학의 경우 공통형에 더해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학에서 가형, 나형이 없어지면서 문이과 구분도 사라진다. 학교 수업을 파행시킨다는 비판이 있었던 수능과 EBS 교재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축소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학교 내 정규 교육과정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기록하도록 하고, 대입 제공 수상경력 개수를 학기당 1개(총 6개)로 제한한다. 또, 고교 교육의 혁신 과제로 2022년 고교학점제를 부분 도입하고 2025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고교 체재 개편도 추진된다. 행재정적 지원과 성과평가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확정된 대입제도를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운영할 것이라며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수능 전형 중심의 정시확대 방안은 학교 현장을 입시경쟁 체제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고교 및 대학의 서열화, 입시과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국가교육회의의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에 대해 교육계의 바람을 무참히 꺾어버리는 절망적 조언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 교육감은 2022년 대입 개편안은 소리만 요란했을 뿐 모든 문제점은 묻어 버리고 수능 위주 정시 비율만 확대하는 꼴이 됐다며 공론화위원회와 국가교육회의의 정시 확대 권고는 교육개혁이 아닌 교육개악이라고 밝혔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8.19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