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튼튼한 삶
전라북도광역치매센터와 함께하는 치매예방 ② 치매 의심시 조기검진과 정확한 진단을의심되면 전문가 진단 필수, 5~10%는 완치 가능 / 치료약물 꾸준 복용 중요…고혈압·당뇨 관리도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6.12.15  / 최종수정 : 2016.12.15  23:06:43
   
 
 

100세 장수 시대다. 평균 수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사는 일이다. ‘9988234’.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 앓고 3일째 죽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도 유행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각종 질병을 피하기는 어렵다. 지난 4월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에서 성인 406명에게 ‘자신에게 발생할까 걱정하는 질환’을 조사했다. 치매는 9.9%로 4위였다(암 13.6%, 관절염 10.2%, 고혈압 10%).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짐작할 만하다. 치매는 기억력, 언어구사능력, 판단력, 계산력, 시공간 감지능력 등 대뇌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초래되는 일련의 증후군이다.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알아두자.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

첫째,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초래할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진다. 둘째, 명사를 잘 사용하지 못하고 대명사 사용이 많아지면서 언어 사용이 어려워진다. 셋째, 시간과 장소를 혼동 한다. 넷째, 판단력이 떨어져서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 다섯째, 평소에 익숙하게 처리하던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 여섯째, 돈 계산에 실수가 생긴다. 일곱째,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한다. 여덟째, 기분이나 행동이 변한다. 아홉째, 성격이 변한다. 열째, 자발성이 감소된다.

이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바로 도움을 청해야 한다. 치매 의심증상이 발생하거나, 혹시라도 치매가 걱정된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라북도민은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라도 1년에 한 번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조기 검진에서 치매가 의심된다면, 치매 진료 전문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치매가 확진되면 즉각 치료를 시작하자. 치매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 치료시기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

△치매의 치료

많은 사람들이 치매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인식이다. 뇌 과학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치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치매의 5~10%는 완치할 수 있다. 특히 뇌종양, 우울증, 갑상선 질환, 약물 부작용, 영양 문제로 야기된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완치할 수 있다. 문제는 알츠하이머 병이나 파킨슨 병, 루이체 병 등 퇴행성 뇌질환으로부터 야기된 치매다. 이들 치매를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지만, 증상을 호전시킬 치료 전략은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길항제가 미국 식품의약청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치매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이 약제를 우리는 인지기능개선제라고 부른다. 인지기능의 감퇴 속도와 병의 진행을 늦춘다. 정신행동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치료하면 소외 ‘예쁜 치매’로 순화시키는 효과를 내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 알츠하이머 병의 백신 치료제는 개발 중이다. 성공을 알리는 좋은 뉴스가 울리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몇 가지 다른 치료법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회자되지만,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는지는 경험과 데이터가 더 축적되어야 한다.

인지기능개선제를 처방 받았다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을 중도에 그만 두면 그 동안의 치료 효과는 물거품이 된다.

약물치료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고 일상생활에서 독립성을 연장시키고, 가족이 지불해야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검증된 방법이다.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등 동반 질병을 관리하는 것은 특히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 한명일 전북광역치매센터장 "치매 관련 상담은 1899-9988"

   

전라북도광역치매센터 한명일 센터장은 “충분하지 않지만, 적지 않은 사회적 서비스가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며 “한 가지 어려운 점은 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기관, 주민 센터, 경찰서 등 제각각 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 전화(1899-9988)를 기억해 언제 어디서나, 치매에 관해 궁금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치매 서비스를 상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명일 센터장은 “ ‘치매 걱정 없고, 노년이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치매 환자를 위한 안전망을 더욱 확충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하지만 현재 마련되어 있는 사회적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하는 지혜가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치매환자,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등 이용하세요

현재 국가와 전라북도,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물론 턱없이 부족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회적 안전망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모른다는 점이다.

△노인장기요양서비스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6개월 이상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신체활동, 가사활동, 인지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 인정신청을 하고,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등급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 시설 급여(본인 부담금 20%)

노인 요양시설에 입소를 말한다. 장기요양기관에서 신체활동 지원, 심신기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한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서는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 재가 급여(본인 부담금 15%)

치매가 아직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면, 치매 노인은 집에 거주하면서 아래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 가족 요양비(매월 15만원)

도서, 벽지에 거주하거나 천재지변 등으로 장기요양급여를 이용하기 어려울 경우에 현금을 지급, 가족으로부터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사업

조기부터 지속적으로 복약을 할 수 있도록 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치매 어르신의 치매 치료비(약제비 및 진료비)를 월 최대 3만원(연 36만원)까지 지원한다. 만 60세 이상, 치매 치료제를 복용 중인 치매 노인 중 전국 가구 평균 월 소득의 100%(2016년 4인 기준, 516만1000원) 이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노인 돌봄 종합 서비스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어르신의 가사 및 활동을 지원해 안정된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서비스다.

1. 방문 서비스: 식사, 세면 도움, 외출 동행, 생필품 구매, 청소, 세탁 제공

2. 주간보호 서비스: 보호시설에서 급식, 목욕, 심신기능 회복 서비스 제공

3. 단기 가사 서비스: 식사 도움, 옷 갈아입히기, 외출 동행, 취사, 생필품 구매, 청소, 세탁 등 제공

△실종노인 예방 및 찾기사업

실종 위험이 있는 치매 어르신의 실종을 예방하고 실종되더라도 최대한 신속하고 무사하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1. 인식표 보급 : 실종 위험이 있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의 옷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인식표를 부착(어르신별로 고유번호 부여)해 드린다.

2. 배회 감지기(GPS형) 지원 : 배회 감지기를 통해 어르신의 위치를 가족에게 전송해서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돕는다.

3. 지문 사전 등록제 : 실종에 대비해 경찰청에 치매 어르신의 지문과 사진, 기타 정보를 미리 등록해 두었다가 실종되었을 때 활용해서 신속하게 발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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