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한방칼럼
근거 의학 중심의 한의학적 암치료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6.12.30  / 최종수정 : 2016.12.30  00:35:50
   
▲ 박수정 우석대부속한방병원 사상체질의학과 교수
최근 암의 조기 진단과 의학 기술의 발달에 의해 폐암, 유방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보고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암 연구기관(IARC)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30년에는 새롭게 암으로 진단된 사람이 2200만명에 달할 것이며 사망하는 사람도 1300만명이 될 것으로 발표했다. 암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은 이제 누구에게나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치료에 있어서도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의 서양의학의 꾸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의 치료율은 낮으며 또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부작용으로 여러 가지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한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은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연구되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근거 중심의 한양방 통합암치료에 의거한 놀라운 성과들이 연달아 보고되고 있다. 동서암센터 통합폐암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해보면 한방단독치료군과 양방단독치료군은 비슷한 생존율을 보인 반면, 한양방 통합치료군의 경우는 생존율이 유의성있게 높았다. 또한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이나 앰디 앤더슨 암센터 등의 미국 대학병원에서도 통합의학을 적극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발표되고 있다.

한방치료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첫 번째 침 치료이다. 암환자를 가장 공포스럽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단연코 암성통증이며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많은 환자들이 암성통증을 경험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 이러한 암성통증에 서양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침치료를 병용했을 때 현저한 통증의 경감을 가져온다는 많은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또한 항암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도중 발생하는 구토와 메스꺼운 증상 및 암성 피로 역시 암환자들의 기력 회복에 가장 큰 장애가 되는데 이 증상에도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침을 맞으면 기운이 빠져서 체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와 침을 병용했을 때 피로감을 개선시키고 구토 및 메스꺼운 증상을 다스려 체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도 암환자들의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 후에 흔히 나타나는 구강건조증, 말초신경병증, 상열감 등의 증상에는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침치료 역시 금기증이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호중구 감소증이나 혈소판 감소증, 임파부종 등의 경우에는 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기관에서 한의사와 진료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두 번째 뜸 치료이다. 뜸은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통증억제 기전을 작동시켜 체내에 진통 물질을 분비시킨다. 최근 유명 SCIE급 저널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발표된 ‘전이암 환자의 암성 통증에 뜸치료의 진통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를 보면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암성 통증을 감소시켰으며 면역력을 상승시켰다. 뜸치료는 암환자의 암성 통증을 경감시키며 면역력을 상승시키고, 또한 암성 피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의 통합암센터에서는 환자분과 자세한 상담 후 환자분에게 필요한 통합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의 치료법 외에도 면역약침, 봉약침, 고주파온열암치료, 내장도수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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