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우리고을 인물 열전
[완주군 화산면] 서출동류 3대 명당터, 농촌지역 면에 인물 많아예로부터 풍수가들 찾고, 삶터 옮기기도 / 박성일 군수 등 지역 출신 각 분야서 활약
이성원  |  leesw@jjan.kr / 등록일 : 2017.01.09  / 최종수정 : 2017.01.09  22:41:35
   
 
 

전북일보사는 정유년 새해를 맞아 도내 각 읍면동을 중심으로 지역출신 인사들을 소개하는 ‘우리고을 인물열전’ 시리즈를 마련한다. 각계에서 활동했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을 소개함으로써 고향과 지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대화와 소통, 교류의 새로운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완주군 화산면 소재지 앞으로는 화평천이 흐른다. 동해안을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하천이 동출서류(東出西流)지만, 이 하천은 서출동류(西出東流)로 물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가서 경천저수지에 잠시 머물렀다가 만경강과 합류해 서해로 향한다.

서울 종로의 청계천과 충청 계룡산에서 출원하는 물줄기도 서출동류다. 예로부터 한학자나 풍수가들은 이러한 서출동류의 모양을 대길지로 여겼으며, 이 지역에서도 화평천과 화평뜰 일대를 두고 대한민국 3대 명당터다, 8대 명당터다 하는 말들이 전해져왔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옛날에는 많은 풍수가들이 매년 화산을 찾았고, 아예 식솔을 이끌고 들어와 화산으로 터를 옮긴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풍수 이야기가 맞는 것인지는 몰라도, 화산면은 농촌지역 면 치고는 인물이 많은 곳이다.

△관계

우선 완주군의 수장인 박성일 군수(62)가 화산면 와룡리 출신이다. 박 군수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정읍부시장과 전북도행정부지사를 거쳐 지난 2014년 지방선거때 완주군수에 당선됐다.

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김찬기씨와 전북도청에서 공무원노조를 이끌었던 이정천씨도 동창생이다. 김씨는 부교육감에 앞서 전북체신청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기업인으로 변신해 ‘더케이호텔경주’의 사장을 맡고 있다. 전북도청 김미정 과장이 동생이다.

이정천씨는 전국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초대위원장과 2대 위원장을 지내며 대한민국 공무원노조의 기틀을 잡고 초기 역사를 이끌었다. 전주시청에서 도시관리국장과 상수도사업소장을 지낸 김시관씨(71)는 퇴직한 뒤 (주)토우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산면장을 지낸 이방재씨(71)는 완주군 기획감사실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전북도청에서 새만금추진단장과 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지낸 신세우씨(68)도 정읍에서 고교를 졸업했지만, 원래는 화산면 출신이다. 의사 출신으로 2000년대 중반에 전라북도 남원의료원장을 지낸 김정회씨(64)와 변호사로 전북도 감사관을 지낸 김수태씨(45)도 화산이 고향이다.

또 국정원 전북지부장과 본부 국장 등을 지낸 장세혁씨(71), 한국가스공사 본부장(1급)을 지낸 김길창씨(62), 국회 법사위 이재윤 과장(38·미국 연수중)과 환경부 강성구 팀장(48) 등도 화산면 출신이다.

△정계

정계 인사로는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을 거쳐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국중호씨(65)가 있다. 국씨는 재경완주군민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주)월드컵종합건설 대표이사인 임동순씨(63)는 성공한 기업인이자 정치인이다. 5대 서울시의회 의원과 민주당 당기위원장, 연청 서울시지부 회장 등을 지냈다. 임원규씨(69)는 36세때 최연소 화산면장으로 부임해 10년 동안 활동했으며, 이후 완주군의회에 진출해 3선 의원으로 5대 군의회 의장과 완주문화원장 등을 지냈다. 화산면장 13년, 삼례읍장 3년의 경력이 있는 장인태씨(89)는 군행정동우회 회장과 화산번영회 1대 회장을 지냈으며, 한때 지방정치에도 참여했다. 국중각 삼육대 교수가 사위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익산에서 제5대 도의원으로 활동한 김창수씨(68)도 화산면 출신이다. 김씨는 이후 전주장학숙장과 유종근 지사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사법·군

사법부 인사로는 지금은 고인이 된 노병인 전 판사가 알려져 있다. 전주지방판사와 광주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자유당 정권시절 강한 야성으로 부정사건에 관련된 국회의원을 구속시키기도 했다. 현역으로는 박정수 의정부 지원 부장판사(45)와 김영환 부산지법 판사(41) 등이 있다. 군 출신으로는 육군통신학교장을 거쳐 소장(별 2)으로 예편한 노인우씨(73)와 35사단장을 지내고 교육사령관을 끝으로 3성 장군으로 예편한 유해근씨(72)가 있다.

△교육계·학계

화산면에는 작은 시골에 어울리지 않게 일찍부터 사립중학교가 있었다. 오늘날 자율형 화산중학교의 전신인 화산고등공민학교다. 지금은 고인이 된 남도현씨가 이사장, 심의두씨 등이 이사로 참여해 64년에 세웠으며 심의두씨가 초대 교장을 맡았다. 그 뒤 69년에 설립된 학교법인 화산학원은 95년에 화봉학원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현재는 심의두씨(81)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심씨는 전북도교육위 의장과 한국중등교육협의회 중앙대의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글세계화총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교육계 옛날 인물로는 임실교육장과 교원단체연합회장을 지낸 김갑배씨와 도교육청 학무국장을 지낸 손희장씨 등이 있으며, 순창교육장을 지낸 오갑택씨(75)도 화산 출신이다.

학계에도 많은 인물이 있다. 박성일 군수의 1년 후배인 전북대 영문과 이종민 교수(61)는 인문대학장과 인문역량강화(CORE)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 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등 사회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북대 불문과 교수로 인문대학장을 지낸 유제식 전 교수(84)와 원광대에서 기획처장과 교무처장, 농대학장, 한국토양학회 회장 등을 지낸 최성식 전 교수(74), 그리고 박천배 원광대 교수(63)와 임석태 전북대의대 교수(51)도 화산이 고향이다. 도외 지역에는 국동전 전 서호대 교수(71,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고문 겸 명예이사), 부산외국어대에서 국제언어교육원장과 평생교육원장, 통역번역대학원장 등을 지낸 임온규 교수(62)와 미국 오레곤 주립대에서 컴퓨터 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삼육대 국중각 교수(65), 김현태 상지대 미대 교수(63), 이철승 성균관대 철학과 교수(55) 등이 있으며, 해외에는 임상성 호주 시드니 주립대 교수(51, 전 인하고대 교수)와 오은아 미국 뉴욕버팔로대 교수(44) 등이 있다.

△재계·기타

재계 인사로는 삼양사 사장을 지낸 유제춘씨(81)와 전주공고 총동창회장을 지낸 김송회 고려종합건설 회장(71), 김영만 한빛소프트웨어 대표이사(56), 이진일 한백종합건설 대표(56) 등이 있다.

지난 2002년 KBS 공채 17기로 출발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개그맨 김병만씨(42)와 전국 4-H 연합회 회장을 지낸 김재수씨(56), 서양화가이자 문인으로 미국 뉴저지주에서 초대전도 열었던 김영근씨(70), 소설가 유현종씨(77) 등도 화산이 낳은 인물들이다.

이성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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