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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미세먼지 기승…시군별 예보시스템 마련을평균 배출총량 낮지만 농도 전국 세번째 높아 / 성분분석하는 대기오염 집중측정소 도내엔 없어
문민주 기자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7.03.19  / 최종수정 : 2017.03.19  23:37:08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북도가 미세먼지의 ‘원인(성분) 분석’을 도외시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북의 지형과 배출 특성 등 미세먼지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이를 반영한 시군별 상세 예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9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도별 전북의 미세먼지(PM-10) ‘나쁨(81~150㎍/㎥)’과 ‘매우 나쁨(151㎍/㎥ 이상)’ 일수는 2013년 122일, 2014년 121일, 2015년 114일, 2016년 104일, 2017년 2월 기준 21일이다. 미세먼지(PM-2.5) ‘나쁨(51~100㎍/㎥)’과 ‘매우 나쁨(101㎍/㎥ 이상)’ 일수는 2015년 157일, 2016년 122일, 2017년 2월 기준 28일이다. 즉 미세먼지가 3일 중 1일꼴로 나타나는 셈이다.

미세먼지(PM-10, PM-2.5) 주의보는 전북에서만 2014년 3차례, 2015년 14차례, 2016년 9차례, 2017년 2월 기준 4차례나 발령됐다. 미세먼지(PM-10)와 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평균 농도가 각각 150㎍/㎥, 9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그러나 도내에는 미세먼지 성분을 측정하는 대기오염 집중측정소가 전무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기오염 집중측정소는 백령도, 서울, 대전, 광주, 울산, 제주 등 6곳에 불과하다. 대기오염 집중측정소는 미세먼지(PM-2.5) 내 탄소(OC, EC), 중금속, 이온 등 38종 250항목의 구성 성분을 측정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만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대기오염 측정소는 도내 전주시·익산시·군산시에는 3곳씩, 김제시·남원시·정읍시·고창군·부안군에는 1곳씩 설치되는 등 총 14곳이다. 환경부는 50억원대의 장비와 운영비 등을 이유로 대기오염 집중측정소 설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도는 미세먼지 배출 총량이 적은 데도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데 대해 ‘억울하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실제 2013~2015년 전북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51㎍/㎥으로 경기 54㎍/㎥, 충북 53㎍/㎥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반면 2011~2013년 전북 미세먼지(PM-10) 평균 배출 총량은 2285톤으로 9개 광역시·도 가운데 제주 527톤 다음으로 적다.

그러나 이는 전북도가 미세먼지의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일각에서는 미세먼지 예보가 권역별 대기오염 측정소의 평균값을 비교하면서, 대기오염 측정소 설치 본연의 목적과 다르게 ‘광역 자치단체 줄 세우기’로 해석되는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전북도 내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특정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와 피해 저감을 위한 조치, 상세 예보 시스템 구축 등이 등한시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전국적인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 정책과 더불어 자치단체 차원의 지역별 개선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원인과 특성을 분석하고, 취약지역 분포를 고려해 특별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적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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