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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株 기승…적자·실적악화 기업 태반82개 중 48개 영업손실 속 주가는 상승곡선 / 금융당국, 150개 종목 분류 집중 감시나서
연합  |  yonhap@jjan.kr / 등록일 : 2017.03.20  / 최종수정 : 2017.03.20  22:02:55
탄핵 정국을 거쳐 조기 대선 국면에 진입하자 일부 대선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의 상당수가 영업손실을 내거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최근 주가가 급등락해 언론에 언급된 대선 테마주 82개를 골라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작년 손익계산서 확인이 가능한 80개 업체 중에 23개 기업의 영업손익이 적자로 나타났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업체는 25개였다.

조사 대상 82개 종목 가운데 영업손실을 냈거나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이 59%에 달했다. 테마주 중에서 실적 흐름이 양호한 업체가 오히려 더 적었다는 얘기다. 테마주들의 주가는 그러나 실적과 관계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기 직전 거래일인 작년 12월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조사 대상 82개 종목의 주가(종가 기준)는 평균 10.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9.1%)와 코스닥 지수(3.2%)의 상승률보다 높다.

실적악화에도 큰 폭으로 주가가 뛴 종목도 있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 관련주로 거론돼온 세우글로벌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5%, 당기순이익은 31.4%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주가는 작년 12월1일의 1535원에서 지난 17일의 3710원으로 141.7%나 뛰어올랐다. 세우글로벌은 지난 15일에는 40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음날 ‘홍준표·유승민과 관련 없다’는 해명성 공시 이후 하락세다.

자동차시트 제조업체인 이원컴포텍은 본사가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고향인 충남 논산 기업이라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꼽히면서 해당 기간주가가 2460원에서 2950원으로 19.9% 올랐다. 지난달 중순에는 45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는 등 주가 움직임과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작년 영업손실 4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했고 당기순손익도 39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테마주들은 이처럼 실적 등 기업 기초여건보다는 주요 대선 주자와의 인맥이나 정책과 관련한 실체 없는 풍문에 근거해 급등락하며 지수 왜곡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에는 또 소위 ‘작전 세력’이 개입할 공산이 일반 투자자의 추종 매매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150개 종목을 대선 테마주로 분류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는 ‘정치 테마주’ 풍문이 사실이 아닐 경우 해명 공시를 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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