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한방칼럼
통합암치료, '암성 피로' 개선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4.06  / 최종수정 : 2017.04.06  23:26:57
   
▲ 박수정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현대인은 어느 정도의 피로를 겪고 산다. 이런 피로는 휴식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맛있고 영양이 잡힌 식사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방법으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암 환자는 암 자체 영향도 있고 암 치료 때문에 일반인보다 더 피로가 극심하고 잘 회복되지 않는다. 이것을 ‘암성 피로(Cancer related fatigue)’라고 한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30~40%의 유방암 환자는 치료가 끝난 5년 이상의 기간이 지난 뒤에도 현저한 피로를 호소하며, 처치받은 암 치료의 종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암성 피로를 호소한다. 예를 들면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모두 받은 환자는 하나만 받은 환자보다 더 높은 피로를 호소한다. 유방암 뿐 아니라 고환암이나 비호지킨 림프종 등 다른 암 환자들에게도 암성 피로는 나타나며, 진단 5~15년 후 나타나는 피로감이 일반인보다 더 높다.

필자가 본 암 환자 대부분은 암성 피로를 기본 증상으로 호소했다. 주 증상으로 호소하거나 부차적 증상으로 호소한 환자를 다 합하면 90% 정도의 내원 환자가 암성 피로를 호소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암 환자의 증상 빈도를 파악해 본다면 암성 피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것이다. 그만큼 암 환자에게는 보편적인 질환이며, 암성 통증이나 다른 가시적인 장애보다 오래 지속되는 증상이다. 암성 피로는 당연히 겪어야 하고 쉬면 낫는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그러나 암성 피로는 그 자체로도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하고, 다른 동반증상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낫지 않는 암성 피로는 환자의 치료 의지를 꺾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암 자체가 만성 소모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피로를 쉽게 유발하며, 수술이나 항암제 등의 치료 시술이나 마약성 진통제, 또는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불안과 우울 같은 정신적 장애나 수면 장애 등도 피로를 유발한다.

최근 SCI급 국제 학술지에 암성 피로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효과 관련 다양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면 보중익기탕이나 십전대보탕, 인삼양영탕등의 처방은 암성 피로에 효과적이었으며 특히 인삼이나 황기 등의 기허(氣虛)를 치료하는 약물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았다. 또한 2012년과 2013년에 대규모의 연구가 미국에서 이루어졌는데, 40곳의 3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삼(wisconsin ginseng)이 암성 피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도출되었으며, 302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합곡과 족삼리, 삼음교 등 경혈점의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연구는 미국 의료기관에서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Journal of clinical oncology’나 ‘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와 같은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어 있다. 또한 침 치료가 가짜침이나 지압보다 암성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현재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의 통합암센터에서는 근거의학중심의 한의학적 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암성피로에 체침, 이침, 전침을 이용한 침치료 및 한약치료, 약침치료를 선택적으로 적용하여 암성피로 및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고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오피니언
만평
[전북일보 만평] 지지율 격차
[뉴스와 인물]
김준채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장

김준채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장 "농어촌 소득증대·마을 개선·농업용수 보급 만전"

[이 사람의 풍경]
지역사 찾기 나선 이인철 전북체육발전연구원장

지역사 찾기 나선 이인철 전북체육발전연구원장 "기록 수집·과거 돌아보는 일 게을리 한 대가 크다"

전북일보 연재

[이미정의 행복 생활 재테크]

·  달라진 신규 통장개설 제도

[최영렬의 알기쉬운 세무상담]

·  업무용승용차 관련비용 세무처리

[이상호의 부동산 톡톡정보]

·  소득 높을수록 자가 늘고 낮을수록 월세 늘어

[이상청의 경매포인트]

·  진안 부귀 신정리 공장, 가정마을 인근 위치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조짐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고충처리인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이메일무단수집거부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54931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18(금암동)  |  대표전화 : 063)250-5500  |  팩스 : 063)250-5550, 80, 90
등록번호 : 전북 아 00005  |  발행인 : 서창훈  |  편집인 : 윤석정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재호
Copyright © 1999 전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