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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맞은 배진환 지방행정연수원장 "스마트 거버넌스 시대 지방공무원 전문화 가장 중요"
김윤정  |  kking152@jjan.kr / 등록일 : 2017.04.16  / 최종수정 : 2017.04.16  23:27:10
   
▲ 취임 한 달째를 맞은 배진환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연수원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취임 한 달째를 맞은 배진환 지방행정연수원장(52)은 스마트 거버넌스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방공무원들의 전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공무원의 전문성은 곧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져 자치단체의 경쟁력이 되고, 결국에는 지방분권 시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방행정가 인재발전소인 지방행정연수원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지방공무원들의 역량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는 물론 지방의원들의 전문화 교육프로그램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혁신도시 기관장의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첫 걸음으로 배진환 원장은 부부가 모두 전북으로 이주했다. 다양한 지역상생 협력사업은 물론 지방공무원의 전문화를 위해 뛰고 있는 배 원장을 만나 지방행정연수원의 운영방향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북혁신도시 기관장 중 처음으로 부부가 함께 동반 이주한 모범사례로 꼽힙니다. 부부가 함께 전북도민이 되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저는 근무지가 변경되면 항상 부부가 함께 동반이주를 합니다. 기관장부터가 근무지에 터를 잡는 것이 공공기관 이전의 취지를 더욱 살리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 뿐만 아니라 연수원 내에도 가족들과 함께 전북에 새롭게 둥지를 튼 직원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기쁩니다. 저는 행정자치부에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지역’과 관련 깊은 일을 해왔지만 전북에서 직접 근무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지만 전북도민들의 인간미를 느껴 제 고향인 강원도와도 같은 친근감을 느낍니다. 특히 시간이 나는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지역명소들을 하나 둘 찾아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참에 투어패스를 구입해서 전북을 전부 둘러볼 생각입니다. 저는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더 큰 애정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싶습니다.”

-취임 이후부터 전북과의 상생을 강조하셨습니다. 지역균형발전 철학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지방균형발전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과밀화된 수도권으로 인해 국가 발전속도가 둔화된 시점에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의 발굴을 위해 지방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균형적인 산업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작게는 산업경제지만, 크게는 사회문화적으로도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종국에는 수도권·지방에 상관없이 국민 간 삶의 질을 상향평준화 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단순히 물리적으로 위치를 옮긴 것에 그쳐선 안된다 봅니다. 실질적인 변화도 같이 추구함으로써 지역과 공동 발전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야만 지역균형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방행정연수원이 지역균형발전의 밑거름이 되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방행정연수원의 지역상생을 위한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우리 연수원의 전북 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헌은 작년부터 지역 언론사들이 계속 소개할 만큼 혁신도시 입주기관 중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상생과제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매년 연수를 받으러 오기에 우리 연수원은 자연스레 전국 지자체의 인적·물적 자원을 전북으로 유입시키는 통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급 승진 및 장기교육생들이 전북에 머물며 연 60억 원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구내식당을 통해 지금까지 전북지역 로컬푸드를 72%(6억600만 원 규모) 수준으로 소비하고, 연수원 총 구매액의 80%(57억 원 규모)를 지역 업체와 우선 계약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이 강조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앙정부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서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지 20여년이 지났음에도 ‘무늬만 자치’, ‘2할 자치’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런가를 생각해보면 만연해진 중앙 지향적 사고와 더불어 제도적 모순으로 인해 많은 한계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방자치의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다양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지방자치 모델이 꾸준히 개발되어야 합니다. 특히 주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과 끊임없이 변동하는 외부환경을 고려한 각 지역 고유의 자치모델이 세워지고, 이를 중앙정부가 함께 정비하고 지원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국의 고급공무원의 교육을 맡고 있는 우리 연수원의 역할 확대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우리 연수원은 전국 지자체 실·국장, 시·군·구 단체장 등 현재 뿐 아니라 장차 일선현장에서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해 나갈 고위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에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연수원을 향한 많은 기대와 주문에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현재 지방공무원들에게만 실시하고 있는 교육대상을 확장시켜 지방의회에 대한 연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각 지자체에서 의원 워크숍이나 세미나 개최 등 단발성 지방의정연수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지방의회의 역할과 의원 전문성 강화에 기여하지 못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지역일선에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을 집행하는 담당자에 대한 직접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말 그대로 ‘주민이 주인 되는 행복한 생활자치’가 구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인재가 자원인 이 시대에 지방의 핵심인재를 키우는 지방행정연수원이 우리 전북에 있다는 점은 같은 도민으로서도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지방행정 인재양성소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전북도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전북 도민에게 사랑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가 전북방문의 해인만큼 전북을 찾는 연수생들을 도민여러분들께서 적극 환영해 주신다면 전북의 대외 이미지는 더욱 더 밝아질 것입니다. 전북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 [배진환 원장은] 지방분권론 옹호자·핵심인재 양성 강조

배진환 지방행정연수원장은 제31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자치부 장관 비서실장, 대통령 혁신관리비서실 선임행정관,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행정자치부 지방세제정책관,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그는 행자부 내에서 대표적인 지방분권론자로 통한다.

배 원장은 특히 국가와 지방의 상생발전을 위해 국정시책 및 철학을 공유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핵심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전북이전 4년차를 맞이한 지방행정연수원이 지역상생 역할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배 원장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시라큐스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해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행정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이끄는 지방행정연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거버넌스’를 지향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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